4월 1일 10~17도 비 온 후 갬


요즘 비가 잦아서 모종 심기에는 좋다. 올해 4가지 종류의 나물을 심었는데, 명이나물(산나물)의 숫자가 부족한 듯 하여, 추가로 5개를 더 구입했다. 



추가로 구입한 모종은 처음 심었던 곳과는 정반대의 곳에 심었다. 집 뒤편으로 해가 잠깐 나는 곳이다. 그늘을 좋아하는 성격에 맞게 아침에 두어 시간 정도 해를 받을 수 있는 곳에 심은 것이다. 처음 심었던 곳은 나무 사이인데, 이런 환경의 차이가 성장에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 궁금하다. 다만 이번에 심은 집 뒤편은 땅이 척박해 다소 불리한 측면도 있긴 하다. 하지만 퇴비와 유박 등으로 양분을 보충해 주면 성장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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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26 맑음 7도~22도 


봄을 건너뛸 듯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다. 마음이 급해진다. 올해는 밭에 나물을 심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번 눈개승마에 이어 명이나물(산나물)과 취나물, 어수리 나물의 모종을 구입해 심었다.


이 나물들은 모두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따로 그늘을 만들어 주기에는 거추장스러워서 나무 사이나 집 그늘이 조금이라도 드리우는 곳에 심었다.



명이나물은 돌복숭아와 산수유 나무 사이에 5개를 심었다. 모종이 다른 모종에 비해 3~4배는 비싸서 많이 구입하지는 못했다. 일단 5개 정도만 심어보고 추이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명이나물을 심은 지 이틀도 되지 않아 잎을 갉아먹은 녀석이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딱 1개에만 해를 가했다는 것이다. 



취나물은 잘 퍼진다고 해서 구분이 잘 되는 곳에 심고, 어수리 나물은 키가 1미터 가까이 큰다고 해서 방해 받지 않는 곳에 심었다. 


올해는 명이 나물 정도만 잎을 한 두개 따 먹을 수 있을 테지만, 내년을 기약해 본다. 명이 나물의 경우 잎을 다 따먹으면 온전히 자랄 수 없기에 꼭 잎을 남겨 두고 따야 한다는 것만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먹고 싶다면 욕심 부리면 내년엔 아무 것도 건질 수가 없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선 안되듯이. ^^  



아참. 지난해 매화나무 밑에 심어두었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곰취도 싹을 내밀었다.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거름도 주고 신경을 써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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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니 밭에 달래가 한창이다. 일부러 심어 놓은 것도 아닌데, 지난해 조금 보였던 것이 올해는 지천이다. 아마도 달래꽃이 예뻐 놔 두었던 탓이리라. 달래는 구근으로도 번식하지만, 꽃줄기 끝에 달리는 주아로 더 잘 번식한다. 지난해 달래꽃 몇 송이가 피었던 영향으로 밭에 달래가 엄청 퍼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도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야 할 성 싶다. 그래도 달래가 많다 보니 은근 마음이 풍성해져 온다. 오늘은 꽤 자란 달래를 한 움큼 캤다. 



알뿌리가 굵은 것과 작은 것이 한데 모여 있다. 흙을 털고 잘 씻어냈다. 달래로 무얼 해 먹을까 고민하다 된장국을 끓이기로 했다. 마침 냉장고에 순두부가 있어 해물 조금과 순두부만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 달래는 마지막 불을 끄기 2~3분 전에 넣어 살짝 익히는 정도로만 요리를 했다. 



막상 요리를 해 놓고 보니 달래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다음엔 한 움큼 더 넣으면 좋을 것 같다. 달래는 알뿌리가 굵을 수록 알싸한 맛이 더 강하다. 알리신 성분 때문이다. 알리신은 마늘에 많다. 마늘과 달래 모두 부추속으로 친척이라 할 수 있다. 마늘은 알리신이 많아 쏘는 맛이 강한 반면 달래는 다소 약하다. 알리신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데, 열에 약하다. 그래서 생으로 먹어야 그 효과가 좀 더 있다. 그런 면에서 달래를 겉절이로 해 먹으면 좋을 성 싶다. 톡 쏘는 맛을 즐긴다면 알뿌리가 굵은 것을, 상큼한 맛을 좋아한다면 알뿌리가 작은 것을 고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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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 - 문학의 숲에서 경제사를 산책하다
신현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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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경제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전쟁 당사자에게는 직접적 생사가 걸린 문제이자, 연관된 이들에게도 또한 생사를 좌우할 경제적 사건으로 읽혀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다. 언론의 보도를 보면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인명 피해에 대한 관심과 맞먹을 정도로 또는 그 이상으로 기름값 인상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은 경제학에 나오는 이론들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경제사적 중요 사건을 배경으로 개인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초기 자본주의 시대 세계 3대 거품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튤립 공황' '영국 남해회사 거품' '프랑스 미시시피 회사 거품'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 소설 작품 속의 등장인물과 사건을 요약한다. 그리고 이것이 경제사에서 갖는 의미를 밝힌다. 책의 끝부분에서는 최근의 AI시대에 다가올 경제사적 변동에 따른 예측을 그리고 있는 소설 등도 소개한다. 즉 400년 정도 되는 기간의 경제사적 중요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그 의미나 경제이론을 파악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을 읽고 있자면, 마치 유튜브에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는 콘텐츠를 보고 있는 듯하다. 유튜브 콘텐츠가 짧은 시간에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쾌감을 주듯이 책 한 권을 통해 400년의 거시경제사적 사건을 훑어보고,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미시경제사적 사회적 배경과 인물들을 체험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경제사 이론을 쉽게 풀어 쓴 교양서류의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몇 권 나온다는 점이 좋다. 물론 이 책들 중 어떤 책은 절판된 것들도 있다. 그럼에도 소개된 책의 간략한 이야기로 인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경제 사건이나 문학작품이 생겼다는 것이 무척이나 즐겁다.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이 추천하는 몇 권의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그렇기에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은 경제사적 중요 사건이나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그리고 소개하는 입문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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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주에 접어 들어서야 아침 기온이 영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3월 23일 아침 기온이 0도. 앞으로 최저 기온 예보는 2~3도 수준이다. 모종을 심어도 얼어 죽을 일은 없어 보인다. 물론 꽃샘 추위가 한번쯤 찾아오겠지만 말이다. 


농약사에서도 모종을 팔기 시작했다. 작년엔 시기를 놓쳐 심지 못했던 눈개승마 모종도 보인다. 될 수 있으면 다년생 식물 위주로 밭을 가꾸고 싶다. 2년 전엔 아스파라거스를 심었고, 올해는 눈개승마를 심는다. 1년생 작물을 가꾸려면 흙을 파헤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흙을 뒤집지 않고 밭을 가꾸기 위해 다년생 작물을 늘려갈 심산이다.



물론 1년생 작물을 키우는 재미도 있다. 그래서 브로콜리, 적채 모종도 일부 구입했다. 아무튼 점점 다년생 작물이 밭을 채워가는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흐믓하다. 



눈개승마는 30~40센티미터 가량 간격을 주고 심었다. 번식력이 꽤 좋다고 하니 여유를 좀 더 주었다. 올해는 나물을 먹을 수 없겠지만, 잘 키워서 내년 봄에는 나물 맛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브로콜리와 적채 모종도 심었다. 땅을 갈아엎지 않고 심을 곳만 구멍을 파서 심었다. 올해는 벌레와의 싸움에서 건질만한 것이 나올지 궁금하다. 브로콜리의 경우 차라리 브로콜리 잎을 쌈으로 먹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

바야흐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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