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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 - 문학의 숲에서 경제사를 산책하다
신현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5년 7월
평점 :
경제는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경제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전쟁 당사자에게는 직접적 생사가 걸린 문제이자, 연관된 이들에게도 또한 생사를 좌우할 경제적 사건으로 읽혀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다. 언론의 보도를 보면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인명 피해에 대한 관심과 맞먹을 정도로 또는 그 이상으로 기름값 인상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은 경제학에 나오는 이론들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경제사적 중요 사건을 배경으로 개인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초기 자본주의 시대 세계 3대 거품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튤립 공황' '영국 남해회사 거품' '프랑스 미시시피 회사 거품'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 소설 작품 속의 등장인물과 사건을 요약한다. 그리고 이것이 경제사에서 갖는 의미를 밝힌다. 책의 끝부분에서는 최근의 AI시대에 다가올 경제사적 변동에 따른 예측을 그리고 있는 소설 등도 소개한다. 즉 400년 정도 되는 기간의 경제사적 중요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그 의미나 경제이론을 파악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을 읽고 있자면, 마치 유튜브에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는 콘텐츠를 보고 있는 듯하다. 유튜브 콘텐츠가 짧은 시간에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쾌감을 주듯이 책 한 권을 통해 400년의 거시경제사적 사건을 훑어보고,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미시경제사적 사회적 배경과 인물들을 체험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경제사 이론을 쉽게 풀어 쓴 교양서류의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몇 권 나온다는 점이 좋다. 물론 이 책들 중 어떤 책은 절판된 것들도 있다. 그럼에도 소개된 책의 간략한 이야기로 인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경제 사건이나 문학작품이 생겼다는 것이 무척이나 즐겁다.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이 추천하는 몇 권의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그렇기에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은 경제사적 중요 사건이나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그리고 소개하는 입문서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