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 등에 다이옥신 함량이 많아 그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임신한 여성은 연어나 참치 등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지말기를 권하고 있다. 하루에 얼마나, 또는 어떤 생선을 먹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 생선은 도대체 어디에서 다이옥신을 몸 속에 저장하게 됐을까.

문제의 근원은 여기이지 않을까. 인간이 만들어낸 오염물질 다이옥신이 바다로 흘러들어 물고기들이 원치도 않는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다이옥신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기 보다는 건강한 생선먹기에 여념이 없다.

어찌 생선뿐이겠는가.

채소에 남아 있는 잔류 농약량에 대한 보도를 매년 접한다. 될 수 있으면 농약이 많은 채소를 피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농약은 누가 뿌려댔는가.

건강한 먹거리를 먹고 싶다면 건강한 환경을 먼저 만들자. 농약 등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누구나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상식은 잘못된 신화일 뿐이다. 죽어가는 땅을 위해 더 많은 비료와 농약이 뿌려지고, 그 과정에서 배부르는 것은 비료공장과 화학공장일 뿐이다. 그리고 그 속에 포함된 수많은 보조금은 우리의 세금이다. 그러니 싸게 먹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또한 농약을 하지 않으면 생산량이 준다는 것 또한 거짓이다. 초기 몇 년 수확이 줄지만 곧 농약을 했을 때보다 유기농을 통한 재배가 수확을 많이 가져온다는 보고도 많다.

좋은 먹거리 자체에만 신경쓰지 말고, 먹거리를 만드는 환경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이 환경은 건강과 관련된 천문학적인 병원비용도 줄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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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6-1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업에게 소비자가 환경인증을 해주는 제도를 어서 도입해야 합니다.
환경실천을 잘 하는 기업에겐 세금감면이나 대출 등의 혜택을 주고
그 반대의 기업에겐 삼진아웃제를 적용해서 사회 기여도를 이끌어내는거죠.
실제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지역기업체를 유도합니다.

하루살이 2007-06-1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로푸드 운동, 산지 중심 유통 확립 등 환경으로부터의 접근이 아니라 유통으로부터 접근이 환경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죠. 암튼 효율성, 생산성에만 집착하는 버릇부터 고쳐야겠죠. 그래야 그 뒤에 이어지는 자연의 건강성에 눈을 뜰 수 있을테니 말이죠.

icaru 2007-06-2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친척에 친척에 친척이 장어 양식을 하는데~ 어디가서 장어 사먹지 말라고 경고를 하더랍니다. 항생제가 장난이 아니게 투여된다는거죠. 에구 넘넘 모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