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아,
데아.
데아...


부를 필요가 없을 때, 이름은 무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추억할 필요가 없을 때, 사진은 찍지도 간직할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행복할 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날짜를 헤아릴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글은, 그래서 부족함이 없고 불만이 없고 심연을 마주할 일이 없다면 쓸 일이 없다고 합니다. 사유할 필요가 없다면.


이름을 부르고
사진을 간직하고
시간을 셈하고
글을 씁니다.



- 웃는 남자. 그윈 플레인
익살광대, 남작이자 후작이며 로드.
그리고 노인 우르소스, 늑대 호모.

소경인 데아는 그윈 플레인을 통해 낮과 밤을 압니다.
그윈 플레인은 자신이 로드 (귀족) 인 것을 알게 되었다가 다시 돌아 간 것을 아래에서 위로 간 것이 아닌, 밑에서 다시 위로 올라 온 것임을 데아를 통해 압니다.



팔백아흔아홉날에.


이십며칠전 뉴욕 JFK 공항에서 찍은 사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