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에 눈물은 인색하다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쏟아지는 양이 다를 뿐 총량은 같았습니다.
하얀 예언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예언은 아니다라고 잘난 척 단정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색처럼 옳음도 틀림도 없었습니다.
오늘도 여기저기서 인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정치가 경제가 어떻다고 그리고 문학이 어떻다고.
그 인류는 내겐 너무 크고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인류는 3인칭 복수가 아니고 1인칭 단수였습니다.
담백하다.
그 말은 어려운 말이었고, 나와는 무관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카뮈의 시간은 영원의 한정됨도 무색하게 합니다.
하지만, 노력해봅니다.
담백함에 대해서도 시간에 대해서도 꾸여꾸역.
그래도 여전합니다.
인생은 비극일지 희극일지.
생은 이루는 것인지 살아내는 것인지.
그 답 없어 보이는 고민 말입니다.
눈이 뻑뻑해 귀를 뒤로 당기며,
밝은 해의 아침에 막 일어난 것처럼 눈을 천천히 깜빡깜빡 거려도보고,
입을 다문채 턱에 힘을 빼고 입을 벌려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