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 - 전 세계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과 글쓰기 교육
웬디 이월드.알렉산드라 라이트풋 지음, 정경열 옮김 / 포토넷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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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들어가기"에서 이 책은 상업 사진에 찌들은 어느 유명한 광고사진 작가의 울부짖음이나 쿨하고 멋진 자신을 찍고 싶어 안달하는 바람에 관한 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얼마전, 미국정부는 '읽기' '쓰기' '듣고 이해하기'에 이어 '시각적으로 읽고 쓰는 능력 (visual literacy)'를 네 번째 언어 능력으로 규정했다." p8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책이다. 그 것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읽고' '쓰기'에 관한.


사진가이며 교육자인 저자 웬디 이월드는 1969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40년이 넘게 미국, 탄자니아, 멕시코, 콜롬비아, 인도, 남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등을 다니며 각국의 아이들에게 사진과 글쓰기를 가르쳐왔다. 그리고 그는 이 활동을 통해 '사진을 통한 읽고 쓰기 교육 LTP (Literacy through Photography)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역자는  듀크대학교에서 `LTP 교사양성 과정`을 수료하며 저자와 인연을 맺었고, 한국으로 돌아온 역자가 서울의 덕수초등학교에서 사진 교육 수업을 진행했으며 이 것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 책을 번역하기도 한 것이다.


이월드 (저자)가 접한 아이들은 문제가 있는 지역의 아이들이 많았고 그 아이들은 대상을 보고 그 것을 쓰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가족에 대한 글을 써보세요~" 라고하면 머뭇거리기가 일수였다고한다. 마약과 살인 등이 일상인 지역사회와 그 속에 포함된 불행한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것 조차 어려운 아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를 든 아이들은 세상과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어갔고, 그들은 세상을 바라보면 또 그 것을 표현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루시 칼킨스 (Lucy Calkins)에 따르면 아이들이 2학년이나 3학년 때까지 하는 주된 자아 표현 방법은 그림이다"

"시각적인 주위 환경과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은 꽤나 당황스러운 일이다." p9



헬렌 레빗의 이 사진처럼, 아이들은 뷰파인더로 바라본 자기가 속한 지역사회의 모습들을 담으며 그 것을 읽어나간 것이다. 더 중요한 의미는, 사진의 `프레임' 속에서 어떤 구도로 무엇을 담을지 - 또,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 것인지를 -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진의 주체가 되었고, 이 것은 그 지역사회에 피사체로 수동적으로 속한 것이아닌, 그 사회를 능동적으로 보는 적극적인 주체가 된 것이다.


"무엇을 사진에 넣고, 무엇을 넣지 않을 것인가? 사진의 안팎을 결정짓는 선은 사진의 가장자리다.

화가는 종이 가운데서 시작하는 반면, 사진가는 프레임을 잡으면서 시작한다. - 존 사코우스키" p 41


"인물 사진은 ... 대상에 대한 본질적인 어떤 것을 말해준다" p47


"존 사코우스키는 "사진가들은 마음에서 볼 수 있지만, 사진으로는 곧 바로 찍을 수 없는 것들을 묘사해야 하는 문제에 끝없이 직면한다" p61


그리고 아이들은 사진의 피사체에 - 꼭 그것이 인물 사진이 아니어도 - 의미를 부여하는 연습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찾아 고민하고 사유하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경이로운 작품 중에 드니즈 딕슨이라는 소녀의 추수 감사절 사진은 테이블 위에 칠면조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이 사진은 `청교도들의 다소 빈약한 추수감사절에 대한 회상'을 상징한다.



책의 표지이기도한 이 사진이 이 책의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잘 찍은 사진이 아니라 자기를 잘 표현한 사진을 찍는 것이 사진 활용 수업의 핵심이다" p112


이 문장은 아이들의 모든 활동에 그대로 반영해도 좋을 것이다.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잘 쓴 글이 아니라

잘 만든 것이 아니라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잘 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자신의 온전한 생각, 의견, 감상 그리고 느낌을 잘 표현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 아이들 교육의 핵심일 것이다.



저자의 교육과 행동에 대한 철학은 교육자답게 저명한 교수들의 훌륭한 문구들을 많이 참조하고 있어 그녀의 생각을 든든하게 받쳐줄 뿐만 아니라, 그 인용문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명한 교육학 교수 리사 델핏 (Lisa Delpit)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기 전까지는 세계의 모든 교육적 개혁은 무용지물일 것이다." p 132 - 133



그녀는 아이들의 사진을 인화하고 그것들을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물론, 어떤 소녀의 오빠가 자신의 총에 머리에 총을 겨누는 사진이 방송에 나가 교장이 격노하기도 했지만, 사진 작업을 한 아이들과 교사들은 교장의 걱정에는 공감하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한다.


"작품을 얼마나 편집하고 걸러내야하 할지는 항상 어려운 문제로 남는다.

아이들의 표현을 가능케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아이들 글에서 불가피하게 빚어진 실수를 편집하면서 잃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얻는 것은 무엇일까?" p148


'표현'에 - 특히 그것이 아이들의 그것일 때 - 내가 얼마나 '제약'을 가했는지 반성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얼마전, 미국정부는 `읽기` `쓰기` `듣고 이해하기`에 이어 `시각적으로 읽고 쓰는 능력 (visual literacy)`를 네 번째 언어 능력으로 규정했다." p8

"루시 칼킨스 (Lucy Calkins)에 따르면 아이들이 2학년이나 3학년 때까지 하는 주된 자아 표현 방법은 그림이다"
"시각적인 주위 환경과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은 꽤나 당황스러운 일이다." p9

"무엇을 사진에 넣고, 무엇을 넣지 않을 것인가? 사진의 안팎을 결정짓는 선은 사진의 가장자리다.
화가는 종이 가운데서 시작하는 반면, 사진가는 프레임을 잡으면서 시작한다. - 존 사코우스키" p 41

"인물 사진은 ... 대상에 대한 본질적인 어떤 것을 말해준다" p47

"존 사코우스키는 "사진가들은 마음에서 볼 수 있지만, 사진으로는 곧 바로 찍을 수 없는 것들을 묘사해야 하는 문제에 끝없이 직면한다" p61

"잘 찍은 사진이 아니라 자기를 잘 표현한 사진을 찍는 것이 사진 활용 수업의 핵심이다" p112

"저명한 교육학 교수 리사 델핏 (Lisa Delpit)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기 전까지는 세계의 모든 교육적 개혁은 무용지물일 것이다." p 132 - 133

"작품을 얼마나 편집하고 걸러내야하 할지는 항상 어려운 문제로 남는다.
아이들의 표현을 가능케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아이들 글에서 불가피하게 빚어진 실수를 편집하면서 잃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얻는 것은 무엇일까?"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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