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에서 통하는 엄마표 영어의 힘 - 그림책과 영상으로 우리 아이 공부머리 키우기
김태인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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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에서 자주 하는 멋진 말이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영어로 가르칩니다". 근사하다. 그리고 아직도 뜨거운 감자이겠지만 영유 그것은 정말 영어로 서양식 - 특히 미국식 - 으로 지식을 잘 가르치는 것 같다. 이처럼 특정한 언어로 교육하는 것을 이머전 교육 (immersion education)이라고 한단다. 내가 알기로는 싱가포르는 같은 내용을 중국어로 그리고 영어로 가르친다고 하니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유에서 말하는 '영어'는 수단인 '언어' 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하는 것처럼 이 책의 저자도 영어를 모국어를 배우듯이 자연스럽게 '엄마'와 배우는 것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흔히들 말하는 엄마표 영어로 큰애는 서울대를 둘째는 영재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 책의 엄마표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통한 듣기와 동화책, 리더스, 챕터, 소설로 이어지는 읽기를 강조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유아 때부터 10년 넘게 꾸준하게 - 28권의 매직 트리 하우스를 하루에 한 권씩 읽어 1년 동안 10번 반복해서 읽으며 - 해내는 과정과 결실을 보여준다.


저자가 단계별로 추천하는 책과 보고 들을 꺼리 그리고 학습 사이트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플, 토익과 같은 시험 그리고 입시 등에서 이 책의 '엄마표'가 만능열쇠 (Silver Bullet)처럼 보이는 것은 위험한 것 같다.  저자와 저자의 자녀들도 이 책에 나타나지 않는 수면 아래 오리발과 같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인데, 그런 것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시행착오나 갈등과 같은 어려운 점도 지나고 나니 웃으며 회상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같이 곁들여 주었다면, 내용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왔을 것 같다.


이 책은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은 높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부모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고, 자녀의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부모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듣기와 읽기에 치중되어있다, '쓰기'가 또 큰 산이고 중요하니 말하기와 함께 쓰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도 곁들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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