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다. 유스티티아가 이렇게 두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심판을 내리기 위해서다.
분명하다. 메이엘라 유얼과 톰 로빈슨을 둘러싼 사건은 스코츠보로 사건과 아주 비슷하다.
하퍼 리가 나고 자란 앨라배마 주는 이웃 미시시피 주나 루이지애나 주와 함께 미국 남부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하퍼 리가 『앵무새 죽이기』에서 다루는 주제 중 하나는 정의 그리고 심판과 관련된 문제다.
실제로 작가의 아버지는 작품 속의 애티커스 핀치처럼 살인죄로 기소된 흑인을 변호하기도 했다.
스카웃은 말하자면 〈타자〉, 즉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자신의 입장에서 남을 생각하고 판단하기보다는 이와 반대로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애티커스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엽총을 사주면서 어치새 같은 다른 새를 죽이는 것은 몰라도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고 말한다. 다른 새들과 달리 앵무새는 아름다운 소리로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뿐 곡식을 쪼거나 창고에 둥지를 트는 등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는 것이다.
1926년출생 앨라배마 주 먼로빌에서 1남 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남. 앨라배마 주 버틀러 군에서 태어난 그녀의 아버지는 1915년부터 먼로빌에서 변호사, 잡지 편집자, 주 의회 의원 등을 역임.
1931년5세 3월 스코츠보로 사건 발생. 이후 20년 동안 관련 소송이 계속됨.
1958년32세 6월, 『파수꾼』 원고를 테이 호호프에게 보냄.
2015년90세 7월, 두 번째 장편소설 『파수꾼』 출간.
「글쎄, 말하자면 앵무새를 쏴 죽이는 것과 같은 것이죠?」
아빠는 오랫동안 마룻바닥을 쳐다보고 계셨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고개를 드셨습니다. 「스카웃, 유얼 씨는 자기 칼 위로 넘어졌어. 이해할 수 있겠니?」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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