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는 죄가 없지만 이 법정에 있는 누군가는 죄가 있습니다.

저는 검사 측의 주요 증인에 대해 진심으로 동정을 느끼는 바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 사람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그녀의 행동에까지 그 동정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그렇게 했던 겁니다.

배심원 여러분, 제가 죄라고 말하는 것은, 그녀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해 준 것이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죄의 증거를 말살시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죄의 증거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톰 로빈슨, 한 인간입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무슨 행동을 저질렀나요? 그녀는 한 흑인을 유혹했던 겁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진실을 알고 계십니다. 그 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흑인은 거짓말을 하고, 또 어떤 흑인은 부도덕하며, 또 어떤 흑인에게는 여자를 ─ 백인이건 흑인이건 말이지요 ─ 옆에 맡겨 둘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류 전체에 해당하는 진리이지 어느 특정한 인종에만 적용되는 진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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