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제로 투 원 - 스탠퍼드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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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트랜잭션 (transaction)은 원자성 (Atomicity), 일관성 (Consistency), 격리성 (Isolation), 영속성 (Durability) 을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 처리는 모두 반영되거나 실패 시에 하나도 반영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자성을 All or nothing이라고 한다. 학생부에 30명을 입력할 때, 모두 입력하거나 오류가 나면 하나도 입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1학년 1반 학생 정보를 입력할 때, 오류가 나서 12명만 입력되어있다면, 이것은 올바른 데이터인지, 올바른 데이터가 아닌지 판단할 수 없고, 이 모호함은 시스템 (세상) 전반에 전파된다.

저자 피터 틸은 페이팔을 설립해서 상장시켰으며 링크드인, 옐프 등의 성공적인 기술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이며, 지금의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트 등의 전직 동료들과 함께 실리콘 밸리의 많은 굴지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실리콘 밸리의 움직이는 파워그룹의 일원이다.

그가 말하는 성공하는 그리고 살아남아 시장을 독점하는 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스타트업은 데이터베이스의 원자성과 같이 0에서 1을 만들어낸 회사이다. 그리고 0과 1 사이의 0.2, 0.6과 같은 어중간한 상태나 결과는 없다는 것이다.

성공한 스타트업을 '0'에서부터 '1'로 규명한 이유는 그가 면접 때 자주 하는 질문으로 말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p18


라는 질문이다. 다른 사람이 동의해주지 않는 것을 믿는다고 면접 자리에서 말하기도 어렵고, 또 논리적으로 남들은 모르지만 정말 진실이라고 말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찾기도 정말 어렵다.

질문을 한 사람이 듣고 싶은 대답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서,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서 물어본 것일까? 스타트업의 면접관이 말이다.

면접관이 갈구하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다. '통념'과 반대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왜 그런 사람을 원할까? 미래를 구상해서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그 스타트업이 미래를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미래는 시간이 흘러서 맞이하는 미래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아니다. 지금과 다른 앞으로의 시간을 말한다.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p325


생물의 진화는 다윈의 진화론처럼 점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단 한 번의 사건으로 갑자기 계단처럼 일어난다는 단속 평형이론을 말한 스티븐 제이 굴드처럼, 피터 틸은 미래를 우리 세상을 바꿀 회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이 아닌 극단적인 독점의 형태라고 말하고 있다.

창업자도 구성원도 문화도 기술도 마케팅도, 그 회사를 이루는 모든 것은 '1'을 위한 독점을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신나게 나아간다고 말하고 있다.

합당한 사람들과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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