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마크 랜돌프 지음,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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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야기는 항상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저 한바탕 부러운 태평양을 세 개 정도 건너의 이야기였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랜돌프의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는 거기에 쐐기를 단호하게 박아준다. 프로이트가 친척이란다. 우리가 아는 그 프로이트 말이다. 처음 자기 집 서재에 프로이트의 독사진과 프로이트 아내 사진이 걸려있다는 대목을 읽었을 때, 참 별나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친척이란다. 그리고 현대 PR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는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할머니의 남자 형제란다. 버네이스는 PR의 아버지답게 조지프 스완이 발명한 전구를 에디슨이 발명한 것으로 믿게 했고, 미국인이 베이컨과 달걀을 아침으로 당연히 먹게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자신이 유전자부터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의 초반에 말해준다.

솔직하게 비디오테이프 연체료 때문에 계시와 같은 아이디어로 넷플릭스를 창업했다는 신화는 Airbnb나 우버의 드라마틱한 신화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좀 과장되고 왜곡된 이야기라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오히려 그 신화가 그들의 100번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들고 다니며 한 아이디어 당 일주일씩 조사하고 폐기하고 또 선정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피나게 노력한 것을 감추는 것 같다.

랜돌프 이 양반은 굉장히 웃기다. 위트가 넘친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더 웃긴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회사 이름을 어중간하게 지으면 출시일이 가까워질 때 바빠서 그대로 사용하게 되어, 바꿀 수밖에 없는 이름을 가칭으로 한다고 한다. 그래서 넷플릭스의 가칭은 개밥 (kibble) 이었단다.

넷플릭스의 창업 신화이지만, 잠에 취해 멍하게 운전하는 새벽 출근길이나 너덜너덜해져 귀가하는 퇴근길에 오디오북으로 큰 웃음을 주는 책이다. 그것도 허파 쪽이 심하게 꿈틀거릴 만큼. 전자책도 굉장히 잘 읽힌다. 618 페이지이지만, 책장을 넘기기 아깝다.

"~라고 말했다"가 귓가에 맴돈다.


이미지 출처: Netflix Co-Founder & Speaker Marc Randolph Will Release Book in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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