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의 역사
프레데리크 루빌루아 지음, 이상해 옮김 / 까치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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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에 '톰 아저씨의 오두막 (Uncle Tom's Cabin)'이 판매 부수 과장 광고를 통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는 사건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이처럼 광고로, 검열이나 소송, 저자의 사망과 같이 책과 관련한 사건으로, '나의 투쟁', 마오쩌둥 어록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과 같은 정치적인 도구로, 절대적 1위인 성경과 같은 종교적인 이유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처럼 시대상을 잘 반영해서, 또 최근 책 소개 프로그램처럼 오프라 윈프라와 같은 프로그램에서의 소개로, 거대한 북클럽에서의 선정으로, 콩쿠르나 퓰리처 같은 상으로, 그런 많은 이유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라고 생각되는 것을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설명을 수공업 시대, 대량 생산 시대, 그리고 한 저자가 전 세계적으로 수억 부씩 파는 메가 베스트셀러 시대로 나누고, 대륙별로도 나누어 다양한 관점에서 해나간다.

저자가 이 많은 그리고 친분이 있지 않으면 얻기 힘든 정보들을 어떻게 모두 모아서 집대성했는지 의아스러울 정도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왜 독자는 읽는가? 그것도 베스트셀러를 이라는 질문의 장이다. 사람들이 구매한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책에 연락하면 5달러를 드린다는 메모지를 끼워 놓은 실험을 했는데, 한 단 한 명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실험의 결과를 거론하며 '파뉘르주 콤플렉스'를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속물근성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 속물의 정의인 "줄을 지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뛰어내리는 [...] 파뉘르주의 양' p249


나도 그 책을 소장하고, 읽을 것이고, 읽는 중이고, 읽었다고 내 주위에 또는 나에게 말하고 싶어 구매하는 베스트셀러 구매자들을 말한다.


"언젠가, 나중에, 아마도" p269


베스트 셀러 코너에 잘 머무르지 않지만, 책도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이라는 사실을 불편하게 일깨워줘서 씁쓸하기도 하고 살짝 화도 난다.

하지만, 책은

"우리가 딱 하나 아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는 것." p318

로 변명과 양해를 구하며 마친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많은 베스트셀러는 그 책의 시대에 머물고 사라진다.

그렇다면, 나는 고전과 내 시대를 잘 반영하는 베스트셀러 정도를 읽으면 되겠다고 편하게 생각하며, '고전의 역사'와 같은 책이 없는지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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