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아메바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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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립채산제. 회사내의 조직이 독자적으로 내/외부 거래를 하며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단위를 아메바라고 한다. 각 아메바는 사장과 같은 리더가 있고, 회사내의 다른 아메바 조직에게 필요한 것을 팔고 생산한 것을 판다. 판매가와 원가를 뺀 수익을 전체 조직원의 시간으로 나누어서 시간당 부가가치를 측정함으로써 그 아메바의 수익을 측정한다.

책은 경영과 회계와 같은 역할 조직이 중복되지 않고, 개별 수익을 명확히 측정할 수 있게 아메바 조직을 잘 나누라고 한다. 너무 크게 나누어도 너무 작에 나누어도 안 된다고 한다. 세 가지 아메바를 나누는 원칙도 이야기해준다. 그 세 가지 잘 기억나지 않는 것으로 봐서 나에게는 모호하다.

아메바가 큰 성과를 냈다고 해서 금전적으로 또는 인사상 이득을 보지는 않는다. 회사 전체가 이득을 받고 다른 회사의 구성원들이 고마워하고 감사하다는 말이면 족하다고 한다. 금전적 이득을 주게 되면 일시적으로 성과를 내는데 몰두하고 성과가 낮아졌을 때 불만족하기 쉬워서라고 한다.

게다가 '최대 매출, 최소 원가'를 통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한다고 한다.


회사내에 아메바가 존재하는 만큼 최소한 한 명의 우수하고 회사를 자기 회사로 생각하는 리더가 존재해야 할 것이다. 도덕적이고 애사심이 아주 높은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부루마블의 종이돈도 없는데 어떻게 각 아메바 간의 거래를 측정할 것인가? 게다가 제조가 아니고 측정하기가 더 곤란한 무형의 서비스를 만드는 곳은 어떻해야 할까? 각 개인이 보상이 명확하지 않은데 - 최소한 책에서는 - 이미 실패한 공산주의, 사회주의 모델과 같은 것으로 구성원이 성취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까?


책의 후반부에는 각 아메바의 실제 손익표와 같은 것을 보여주며 몇 가지 실례도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경영 철학이 있어야 하고 인본주의에 도덕성까지 매우 강조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저 각자 자기 회사처럼 냉혹하게 열심히 일하고, 그 성과는 조직 전체를 위해 희생하라는 말로만 들린다. 책을 읽다가 교세라나 JAL 임직원들의 인터뷰를 찾고 싶었다. 그들은 과연 어떤 보상을 받았고, 어떤 것을 이루었는지. 그 회사가 아니고.


실리콘밸리의 역할 기반의 조직과 실력과 성과주의와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만, 개인에 대한 보상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그 개인의 보상을 아메바의 시간당 부가가치와 조직에 대한 기여 그리고 '착한 마음'으로 대체하려고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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