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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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받았다. 유명한 프랑스의 거장이다.

단절된 과거에 대해 글을 쓰는 작가라고 한다.

그런데, 유럽쪽 사람들의 이름과 지명이 참 어려워, 시간을 거슬러가는 그의 궤적을 따라 가기 힘들다.

간결한 저자의 문장 덕분인지 거기에 번역을 잘 해주셔서 그런지 광속으로 읽어 내려가는 나 자신에 놀랐다.

주인공은 자신의 단절된 십여년전을 찾으려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도 없다.

많은 심리 실험에서 인간은 과거의 기억을 왜곡된채로 잘 간직하고 추억하는 것처럼, 그가 자신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그가 아닐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기억해내려고하는 그 과거가 올바른 것이라고 도대체 누가 입증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입증하려고할까?

그래서 오늘이 더 의미를 가진다고하지만, 그 찰나와 같은 오늘은 어느 순간 과거의 대열에 합류해버린다. 속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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