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 - 한국 대기업에서 생존하는 애런과 실리콘밸리에서 혁신하는 브라이언의 이야기
유호현 지음 / 스마트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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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에서 인문학은 전공했고, 미국으로 가 트위터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Airbnb로 이직했다. 그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회사에서 겪으면서 생각하고 토론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한국 사람들과) 위계 조직과 역할 조직의 이야기다. 한국은 제조업의 정점에서 위계조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는 그것을 탈피한 역할 조직으로 비유하는 것이 썩 유쾌하거나 온전하게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팩트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역할 조직 비유를 위해 축구와 박지성을 많이 거론해서 단조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나쁘지 않다. 


저자가 퇴근 때 배포를 했는데, 거기에 실수가 있었고, 그로 인해 달러를 파운드로 잘 못 계산해서 (100달러를 보내야 하는데 160달러를 보내는) 두 시간 동안 2만 달러의 손실이 있었는데, 배상이나 징계 없이 포스트모르템 (Post Mortem, 라틴어로 '죽은 후', 시체 부검)을 해서 실수를 분석하고 제출했다고 한다. 그 제출은 전 직원 700명에게 전달되는 프로세스였고, 저자가 몹시 걱정했는데 오히려 모두 드디어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것은 실수로 성장하는 실리콘밸리는 표현하는 좋은 예인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는 THE GOOGLE CEMETERY ( https://gcemetery.co/ ) - 구글의 실패한 프로젝트를 모아 둔 곳 - 도 들어가 보았다. 실패로 성장하는 회사의 프로젝트 실패율은 2014년 32%에서 2015년 55%라고 한다.


그리고 테슬라의 미션 이야기는 너무너무 좋았다.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래서 그들은 BMW나 벤츠를 벤치마킹할 필요도 의식해서 경쟁할 필요도 없었다.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의 미션도 함께 적어 본다.


구글: 세상의 정보를 조작하여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Organize the world's information and make it universally accessible and useful.


페이스북: 세상을 더 가깝게 만들자.

Bring the world closer together.


에어비앤비: 세계 어디를 가든 내 집처럼 느끼게 하자.

Belong an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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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2019-07-3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호현의 실리콘 밸리 이야기 재미있을 것 같네요. 초딩 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