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가까운 감귤박물관 놀이터에서 잘 놀고, 목욕재계까지한 홍이가 갑자기 빨래를 개고 있는 저한테 할말이 있답니다. 그래서 "엄마 빨래 개면서 들을테니까 말해" 했더니, "엄마, 회사다녀. 다 혼자 목에 집열쇠 매고 다닐께, 지수는 유치원 차량하면 내가 집지키고 있다가 받을께" 합니다. 엥? 이건또 뭔소리래. 나야, 지금도 '차라리 생선장사 그만두고, 어디 취직을 해? 말어?' 를 고민하는 중인만큼 일단 "생각해 볼께" 라고 답을 하고, 마침 밖에 나갔다온 옆지기한테 "지홍이가 엄마보고 회사 다니래" 라고 얘기했더니 울 옆지기 아주 화가나서는 홍이 앞에 마주 앉아 1시간동안의 진지한 홍이 입장에서는 고역같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여기서 1시간동안의 대화의 내용을 다 풀어낼 수는 없지만 일단 옆지기는: 1) 엄마회사 다니는건 아빠는 절대 싫다. 아빠일을 엄마가 안 도와주면 너무 힘들다. 2)그리고 회사는 다녀야지 생각만 하면 다닐 수 있는 곳인줄 아냐? 저번에 우리식구 제주시 살때 아빠가 여기저기 취직할려고 그렇게 돌아다녀도 못해서 여기 서귀포로 온 것 아니냐. 엄마도 회사다니고 싶다고 바로 다닐 수 있는 건 아니다. 3) 왜 갑자기 엄마가 회사를 갔으면 좋겠냐? 이유를 대라.  뭐, 대~충 이런식의 얘기였고,

홍이는 아빠가 생각보다 강하게 나오니 놀랐는지 눈물만 뚝뚝 흘리다가 : 1) 엄마가 회사다니고, 나혼자 집열쇠 목에 걸고 다닐거다. 2) 왜 엄마만 컴퓨터질을 많이 하고 우리는 컴퓨터질을 많이 못하게 하느냐. 3) 왜 맨날 책 읽으라고 하느냐 4) 아빠는 책 안 읽는 홍이랑는 살고 싶지 않냐? 5) 아빠는 나한테 맨날 화만내는 걸 보니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진지한 대화를 하는 동안 나랑 수는 뭐했냐고? 시어머님 환갑때 먹다 남은 고구마 케익과 참외를 깎아먹으면서 열심히(?) 경청을 했다지요.

그런데, 고민이 많이 되기는 한다. 사실, 어제 옆지기가 우리집 컴퓨터를 치워버렸다. 이유는, 우리가 작업장에 가서 일하는 동안 홍이가 내내 컴퓨터 오락만 하고, 우리 부부도 집에 돌아와서는 계속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보니 다른 일이 안 이루어지는 것 같아 당분간만이라도 눈 앞에서 컴퓨터를 치워버려야겠다는 이유에서다. 학교에서 돌아온 홍이, 아주 황당해서는 그 다음부터 계속 저기압 상태였다. 그리고는 급기야 그런 폭탄발언을 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회사를 다닐땐 내 몸이 피곤하니 "숙제 먼저 하고 놀아라, 책 좀 읽어라, 공차기 그만해라, TV 그만봐라, 컴퓨터 그만해라"등의 잔소리를 별로 안 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홍/수랑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나도 모르게 내 잔소리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것도 홍이의 스트레스 원인중에 하나일 거다.

에구구, 정말 이래저래 또 머리가 아파온다.

꼬리) 오늘은 "단오"인지라 홍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바로 아빠산소를 다녀와야 한다. 집에서 놀아도 은근히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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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7-06-19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놀다니요~ 가정주부가 얼마나 바쁜데... 전 집에서 하는일이 너무 고단해서 직장이 피난처랍니다. 홍수맘님 지금 대단한일 하고계신거예요. 홍이도 언젠가는 이해하는날이 오겠죠. 근데, 홍이와 아빠의 대화가~ 전 너무 재미난걸요(죄송)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홍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홍수맘 2007-06-19 09:51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해도해도 표도 안나는 집안일에 은근히 짜증이 많이나요. 그래서, 홍이가 "엄마 회사다녀"라는 말에 은근히 '차라리 그럴까?' 하는 생각도 살짝 했다지요.^^.
그리고, 홍이랑 옆지기의 대화시간동안 저도 사실 은근히 웃음 참느라 혼났다지요.^^;;;

2007-06-19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19 10:18   좋아요 0 | URL
속삭니>그러게요. 엄마들한테 정말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어요. 홍이 덕에 저야마로 알라딘에 들어올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 같아 걱정이예요. 잘 지내시죠?

프레이야 2007-06-1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단오에요? 산소 잘 다녀오세요. 날씨가 참 화창해요. 아버님 잘 뵙고 오시길..

홍수맘 2007-06-19 10:41   좋아요 0 | URL
정말 날씨가 화창해서 다행이예요. 오늘 제초제를 뿌릴까 생각중이네요. 아빠 산소 잔디가 너무 안 예뻐서 엄마가 늘 속상해 하시거든요. 감사합니다. 잘 다녀올께요.

세실 2007-06-1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이가 스트레스 받았나 봅니다...당분간 책 읽으라는 말씀 하지 마셔야 할듯....그저 엄마가 읽는 모습 보여주면 따라 읽던데요..(만화책만 보려고 해서 문제지만^*^)
전 뭐 제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공부 시작, 독서 시작입니다. 그동안은 그저 맘껏 놀게 합니다.

홍수맘 2007-06-19 12:48   좋아요 0 | URL
정말, 님 말씀대로 당분간은 책 읽으라는 소리부터 그만 둬야할까 봐요. 그래도 그많은 시간동안 하루에 한권도 안 읽는날이 많으니 걱정이 많을 따름입니다.

연두부 2007-06-1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현재의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 인터넷도 끊어버리고 TV도 치워 버렸답니다. 만화채널과 교육방송에 익숙한 연두가 어쩔까 싶었는데...힘든 건 어른이었죠...쩝 최근에 연두모가 무선인터넷이 되는 노트북을 가져와서는...다시 연두 게임모드..연두 마치고 나면 하릴없이 우리부부 번갈아 서핑모드로 바뀐답니다...노트북 가지고 가라고 했지만...잘 안없어 지네요..ㅎㅎ

홍수맘 2007-06-19 13:10   좋아요 0 | URL
저도 만약 인터넷으로 생선장사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보다는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봐요.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걸. 일단 홍이 학교끝나고 돌아오면 저도 컴퓨터를 안 하도록 노력해 볼려구요.

소나무집 2007-06-1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아이들에게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엄마예요.
얘들 조금 크니까 저희들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게 많고
사실 일일이 참견하는 갓도 귀찮아 그냥 내버리두는 시간이 많아요.
우리 아이들은 이 시간에 책을 보던데요.저도 아이들 있을 때는 컴퓨터 안 켜요.
아이들은 주말에는 30분씩 컴퓨터 허용해요.
하지만 매일 해야 되는 영어 공부 시간은 빼고요.

홍수맘 2007-06-19 23:01   좋아요 0 | URL
전에 회사다닐때는 안그랬었는데 아무래도 둘이 같이 생선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아무래도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잔소리만 늘었네요. 저도 원래 아주심한 귀차니스트인지라 애들한테 그리 강요하는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도 그건 단지 제 생각뿐이었나봐요.ㅠ.ㅠ.

전호인 2007-06-1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가 하고 싶었던 거로군요, 다들 컴터 겜 때문에 문제 인가봐요, 저희는 토,일요일만 컴터를 하게 합니다. 평일은 절대불가이구요,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 ~해라,~해라 한다고 하지 않쟎아요, 우리도 그렇게 자랐는 데.......하도록 해보시는 것도 괜챦을 듯. ^*^

홍수맘 2007-06-19 23:04   좋아요 0 | URL
일단 집에 있는 컴을 치워버려서 더 그런가 봐요. 오늘 홍이랑 다시 얘기하면서 어느정도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작업장에는 컴이 있으니 저희 부부가 작업하는 동안에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걸 허락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안 하도록 해볼까 하고 혼자 생각중이랍니다. 내일 홍이랑 다시 의논해 볼까봐요.

2007-06-19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19 23:23   좋아요 0 | URL
속삭ㅈ님> 네, 어찌보면 알라딘이 제 일터가 맞는데요, 그래도 홍이가 보기엔 그냥 컴퓨터질로 보이나봐요.ㅠ.ㅠ
너무 감사드리구요, 님 페퍼에 비밀글 달아놨어요.

2007-06-19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19 23:11   좋아요 0 | URL
속삭ㄷ님> 쪽지 찾았어요. 영수증 서랍에 고이 모셔두고 있더라구요. 헤헤헤
그리고, "방목형"도 고려해 볼랍니다. 아무래도 홍이한테 저희 부부의 잔소리가 많은 스트레스였나 봐요.

비로그인 2007-06-19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는 책 안 읽는 홍이랑는 살고 싶지 않냐?"

상당히 의미심장한 말. 홍이가 게임보다 더 재미있게 빠질만한 것을 찾아주면
어떨까요? 책은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다른 재능과 소질의 자리가 들어갈 곳이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
힘내십시오~

홍수맘 2007-06-19 23:15   좋아요 0 | URL
엘신님> 사실, 홍이의 그말에 우리부부 할말을 잃었다지요.^^;;;
그래서, 아니라고 우린 홍이 무지 사랑하고 있다고, 사랑하기에 잔소리도 하는 거라고 말을 해주었지만 이녀석이 그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런지는........
 

일요일 한라반 등반 도중에 찍은 홍/수의 모습들을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 올려요. 그런데 의뢰로 사진들이 잘 안 나왔어요. ㅠ.ㅠ



  1. 홍이가 눈만 제대로 떴어도 어디 한번 출품할만한 포즈들 아닌가? ㅎㅎㅎ

 

 

 

 

 

 

 



   2. 어찌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었는지 의문. ㅋㅋㅋ

 

 

 

 

 

 



  3. 오르는 도중에.

 

 

 

 

 

 

 



  4. 역시, 산에서 먹는 라면맛이 최고!!!

 

 

 

 

 

 

 



 5. 수가 산을 오르는 내내 "엄마 언제 매점나와? 언제 라면 먹어? " 하고 계속 물어봤다지요. 정상에서 먹는 라면의 맛이란.....



 

 

 

 

 

 

 

 6. 가파른 산을 오르고 나면 약 1km정도는 이런 나무로 된 길이 있어서 좋아요. 정말 가벼운 산책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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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12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ㅎ님> 네. 원하면 이뤄진대잖아요. 저희도 열심히 생선팔아 님들을 맞을 수 있는 조그만 가게를 빨리 마련하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 ^.

전호인 2007-06-1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게도 먹는군요. ^*^

홍수맘 2007-06-12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정상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정말 최고예요. 이유가 뭘까요?

홍수맘 2007-06-1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네요. 님의 순산을 위해 저도 기도할께요. 맛있게 드세요. ^ ^.

똘이맘, 또또맘 2007-06-1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너무 예뻐요. 이건 거의 라면 광고 사진인데요.

홍수맘 2007-06-1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또또맘님> 정말요? 라면회사에 사진 넣어봐야 하나? ㅋㅋㅋ

소나무집 2007-06-12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 위에도 매점이 있나 봐요?
아이들은 놀러 가서 라면 먹는 걸 왜 그리도 좋아하는지 원...
제주도엘 그렇게 많이 갔어도 아직 한라산에는 못 가봤답니다.
올 추석에는 가능하려나?

홍수맘 2007-06-1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윗세오름 정상에 조그맣게 매점이 있는데요. 사발면이랑 커피, 과자 조금, 우비 등을 팔아요. 우리 홍/수는 한라산 정상보다 거기 매점이 있다는데 더 큰 의의를 두는 것 같아요. ^ ^.

춤추는인생. 2007-06-1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를 보니, 수가 라면먹을줄을 아는것 같네요
쓰읍! ~ 저 표정이란.^^

홍수맘 2007-06-1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그러게요. 수가 벌써 라면맛을 알아버렸어요. ^ ^;;;

icaru 2007-06-1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두번째 사진 합성한 것 같아요. 홍이가 빛이나네요...엄마는 어딨어요?

홍수맘 2007-06-1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뒷쪽에서 지수랑 낑낑하며 올라오던 중이었다지요. ^ ^.

홍수맘 2007-06-1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여름에, 거기다 수박까지? ㅎㅎㅎ
힘들었겠지만 한편으로 재미있는 추억거리로 남아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잘 지내시죠?
 

어제 옆지기가 나의 페퍼를 읽은 모양이다. 학교 끝나고 치과랑( 홍/수 충치), 소아과랑 (홍이 몸살) 갔다가 집에 왔는데 홍이가 갑자기 사과가 먹고 싶단다. 마침 집에 사과가 똑 떨어진 상태라 "이그. 좀 일찍 말하지" 하면서 일어서는데 옆지기가 나를 말린다. 그러더니 홍이한테 "홍아, 너 혼자 마트가서 사과 사 올 수 있겠어?" 하고 묻는다. 난 갑자기 화가나서 "왜그래? 며칠이나 됬다구!" 했더니 옆지기가 나보고 가만 좀 있으란다. 그리곤 홍이한테 " 아빠가 만원을 줄 테니까 마트가서 사과 2개 사고, 계산하는데 가서 영수증 받고, 잔돈도 받고 해서 갔다 올 수 있겠어? " 하고 묻는다. 홍이는 "응. 할수있어" 하면서 아빠가 준 만원을 받아들고 마트로 뛰어간다.

홍이를 보내고 나는 옆지기에게 " 왜 그래? 그리고 단순히 우유도 아니고 사과를 사오라면 어떡하냐? 홍이가 잘 고를 수 있겠냐? 그리고 만원씩이나 주면 어떡해?" 하면서 계속 궁시렁 대니까 옆지기가 "빨리 성취감을 맛 보게 해 줘야지게. 경허고 걱정맙써. 잘 헐 거우다. 홍이 사과도 잘 골라." 하면서 믿고 기다리란다. 그러면서 옆지기는 뒤베란다 창가로 가서는 내내 밖을 바라보고 있다. --- 칫, 자기도 걱정 되면서! ----. 조금 있다가 옆지기가 "왐신게" 하면서 신문을 보는척 하면 앉는다. 나도 시치미를 떼고 책을 딴 짓을 했다.

드디어, "엄마 나 완!!!" 하면서 한손에는 사과 2개를 든 비닐봉지를 한 손에는 잔돈을 손에 꽉 쥐고 홍이가 왔다. 옆지기랑 나랑 너무 잘했다면서 칭찬에 칭찬을 해 주고, 함께 받아온 영수증이랑 꼬깃꼬깃 해진 돈을 피면서 잔돈을 확인했다. 그리고 잔돈도 너무 잘 받아왔다고 칭찬해 주고는 사과를 깎아 먹었다. 오호~. 사과도 단단한 걸로 잘 골라왔다. 맛있게 사과를 먹으면서 ' 어찌보면 홍이는 이렇게 컸는데 내가 아직도 홍이를 어리게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오히려 홍이보다 내가 더 겁을 먹고,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무튼, 홍이의 두번째 심부름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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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6-0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 하 !!!!!!!!!

장하다, 대한의 아들!!


홍수맘 2007-06-0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ㅋㅋㅋ

비로그인 2007-06-0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대견스럽겠습니다. (웃음)
그런데, 대사......제주도말인가요......모르겠습니다.....(긁적)

홍수맘 2007-06-0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어제는 저도 뿌듯했더랍니다. 제주도말 어색하죠? ㅎㅎㅎ

2007-06-05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전 그 꾸깃꾸깃한 거스름돈이 자꾸 생각나요. ^ ^.
옆지기가 베란다를 통해 확인한바에 따르면 녀석이 오면서 계속 돈을 세다가 돈을 흘려 다시 되돌아가 주워서 집에 왔다더군요. ^ ^.

조선인 2007-06-0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해요, 홍이, 토닥토닥, 으쌰으쌰 만세!

fallin 2007-06-0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콩달콩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어쨌거나.. 홍이의 두번째 심부름 성공 축하드려요^^

홍수맘 2007-06-0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fallin님> 헤헤헤. 감사드려요. ^ ^.

마노아 2007-06-0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대견한 홍이! 홍이 만세예요^^ 칭찬 많이 해주세요~

홍수맘 2007-06-05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네. 꼭~ 할께요. ^ ^.

2007-06-06 0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6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헤헤. 오미자차가 잘~ 도착했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나머지 얘기는 님 서재에 댓글로 남겼습니다. ^ ^.

2007-06-06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ㅎ님> 잘 도착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안심이 되요. 님의 얘기를 행복하게 기다릴께요. ^ ^.

2007-06-06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너무 감사드려요. 금방 저희 블러그에 가서 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해 볼까봐요. ^ ^.
 

아까 쓰던 페퍼가 날아가 다시 쓰려니 이상하지만, 할 수 없다. ㅠ.ㅠ

 토요일 시댁 작은이모님 집에 잔치가 있어고 서울에서 큰이모님이 내려오시고 해서 저녁에 우리집에 시댁식구들이 모였다. 함께 저녁도 먹고, 음주도 약간(?) 곁들이고 하다보니 저녁늦게야 대~충 정리가 끝났다. 홍/수를 재우려고 하는데 홍/수 둘다 출출한지 우유에 제티(코코아)를 타서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냉장고 문을 열어봤지만 우유가 없다. "내일먹자. 지금 밤도 너무 늦었고, 엄마도 피곤해"라고 말했지만 계속 귀찮게 칭얼대니 어쩔수가 없다. 그래서 홍이에게 "홍야, 혹시 너 혼자 마트에 가서 우유 사 올 수 있어? 이슬이는 5살인데도 사왔잖아" 했더니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를 덧붙인다. "응, 이슬이는 동전 2개 가져갔네". "알았어. 그럼 엄마가 500원짜리 동전 3개 줄테니까 가서 사와. 안 무섭겠지? " 했더니 "응. 다녀오겠습니다" 하면서 씩씩하게 인사까지 하고 문을 나선다. 마트는 우리집에서 5분거리에 있다. 그렇게 보내놓고는 난 계속 맘이 편치 않아 조금 기다리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수에게 대충 잠바를 입히고 나도 잠바를 하나 꿰찮고는 막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데    홍이가 빈손으로 울면서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홍아, 왜?" 하고 묻는데 이녀석 말을 못하고 내품에 안겨 꺼이꺼이 소리를 내면서 서럽게 운다. "왜? 나쁜사람 만났어? 돈 빼았겼니? 누가 널 막 혼냈어?" 하고 계속 물었지만 대답도 못하고 계속 울기만 한다. "홍아, 조금 있으면 마트 문 닫으니까 일단 엄마랑 같이가서 우유랑 맛있는 거 사자." 하면서 홍/수의 손을 잡고 마트에 가던중 홍이가 울음을 멈췄길래  "홍이야, 왜 우유도 안 사고 막 울면서 완?" 했더니 "우유 파는데 갔는데 1,500원으로 우유를 살 수가 없잖아" 한다.  '엥? 이건 또 무슨 소리래'. 미안해 하는 마음에 마트에 도착해서 홍/수에게 먼저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하고는 함께 우유를 파는 코너에 갔다. 그래서 우유의 가격을 보니 1,000ml 짜리 우유들의 가격이 다 1,900원 이상이다. 에구구,  아직까지 우유만 달랑 사오거나 한 적이 거의 없어서 아니, 우유가격을 신경쓰지 않다보니 나 딴에는 넉넉히 챙겨보낸다는 것이 돈이 모자랐던 것이다. 그래서 "홍이야, 돈이 모자라면 작은 우유라도 사오지" 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매일 큰 우유만 사온걸 본 홍이가 그럴수 없다는 건 내가 더 잘 아는 일이다. 역시 나의 불찰이 젤루 컸다. --- 또 한번 불량주부(?)의 티를 내 버렸다.

결국, 홍이의 첫 심부름은 실패로 끝이났다.  그런데 그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나 엄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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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러게요. 정말 서럽게 울더라구요. 저도 같이 살짝 눈물이 나왔다는 ^ ^;;;이번에도 저의 숫자에 약한 모습이 나타낸 결과일지도 모르겠어요.

조선인 2007-06-0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쩝.

홍수맘 2007-06-0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정말 "이런~" 이예요. 당분간 홍이의 심부름은 힘들겠죠?

무스탕 2007-06-0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살짝 돌려 생각하기가 힘들군요.. 그렇게 애들은 정직한거라고 생각해요. 보이는대로 본대로..
곧 홍이가 심부름쯤은 너끈하게 해치울겁니다 ^^

네꼬 2007-06-04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너무 실감나는 이야기. 얼마나 서러웠을꼬.

홍수맘 2007-06-04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아직은 그런가 봅니다. 당분간은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필요하면 곧 스스로 심부름을 해 내겠지요?
네꼬님> "꺼이꺼이" 우는 모습에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내탓입니다. ^ ^;;;

마노아 2007-06-0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번에 멋지게 성공할 테죠? 귀여운 홍이^^

홍수맘 2007-06-0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네. 오늘 홍이 학교에서 오면 예쁜 누나가 "다음엔 멋지게 성공할 거라고" 했다고 꼭 말씀드릴께요.^ ^.

2007-06-04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저희 집이 빌라이다 보니 슈퍼보다 마트가 더 가까워요. 절대 큰 마트를 상사하심 안되요. 슈퍼보다 약간 큰 정도.
홍이게 님을 대신해 위로를 전할께요. ^ ^.

2007-06-04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설 2007-06-0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혼자 다녀온거니까 절반은 성공한거 아닌가요.. 돈이 조금 모자라 물건을 못산것 뿐이지요. 다음엔 더 잘해낼거예요. 홍이 화이팅!

홍수맘 2007-06-0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ㅎ님> 공감이 많이 된다는 말씀을 들으니 역시 우리 엄마들은 통하는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 보게 됩니다.
미설님> 절반의 성공(?) 맞다. 왜 제가 그 생각을 못 했죠?

비로그인 2007-06-0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홍이 너무 귀엽습니다. 만약 저라면 '엄마'에게 화를 냈을텐데요.
"돈이 모자르잖아!!!!" 하고, 숨이 넘어가는 것을 씩씩거리며 말이죠, (웃음)

홍수맘 2007-06-0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돈이 모자르잖아!" 은 좀 더 커야 가능한 말 아닌가? 에궁,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서로 현관에서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두 모자의 모습. 지금 생각하니 '쿡' 하고 웃음이 나네요. ^ ^;;;
 

막상 올릴려니 좀 쑥스럽지만 많이들 궁금해 하니 올립니다. 옆지기가 사진찍어 주면서 "짧다! 짧다!"를 연발하네요. ㅎㅎㅎ



  

 왼쪽은 유치원에서 찍은

  수의 앞 모습!!!

(ㅋㅋㅋ. 양말이 살짝

  가렸다)

  오른쪽은 뒷 모습!!!

 (정말 짧~다. 그쵸?)

 

 

 

꼬리) 사진으로 보니 꼭 내가 오버한 것 같다. 엥~  사진에선 괜찮네? 

 

덤으로 어제 찍은 홍/수의 사진도 올려요.



  어제는 뭐이 그리 신이 났는지 계속 이렇게 안고 뒹글며 노네요. ^ ^. 

 

 

 

 

 

 

 



   수전증이 있는 지라 찍는 사진마다 많이 흔들려 겨우 건졌어요. ㅠ.ㅠ

 

 

 

 

 

 

 



  요즘, 수의 치마길이가 점점 치마가 짧아져요.

 이 치마는 그나마 배 밑으로 치마를 내려서 이 정도 길이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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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23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치마는 원래 짧게 입혀야 예쁜거에요.
애들이 정말 밝고 환하네요.

향기로운 2007-05-2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피스도 양말도 꽃무늬라 이쁘기만 하구만요..^^ 홍수맘님 은근자랑이셨죠^^* 수야~ 수야~ 이쁘기만하다^^ 아마도 엄마가 수를 질투하는거 같오~ (근데요... 저도 짧은 치마는.. 조심스러워져요^^;;;;)

홍수맘 2007-05-2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감사합니다. 근데 사진에서 보면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좀~ 민망한 길이예요. ^ ^;;;;;
향기님> 양말은 "파란 야옹이" 그림인데 꽃에 가렸어요. 에구구, 진짜로 봐야 하는데....

비로그인 2007-05-2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뭐야~ 전혀 이상한 패션이 아니지 않습니까 !! 이쁘기만 한걸~
그러나, 양말은 짧은거로 신어야 한다는 홍수맘님의 선택은 탁월하셨습니다~ ㅡ_ㅡb

홍수맘 2007-05-2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ㅋㅋㅋ.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로 봐야 한다니까요! 저도 사진 올리면서 당황했어요. 왜 이리 티가 안 나냐구~.

네꼬 2007-05-2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예쁘기만 한데요, 뭐. 양말이 아주 살짝 엔지지만, 그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어요. 개성이잖아요. : )

무스탕 2007-05-2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때 아님 언제 저렇게 짧은 치마를 입겠어요? 이쁘기만 하구만...
지수!! 자~~~알 해쓰~~~!! ^^

홍수맘 2007-05-2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엔지 맞죠? 내 지원군이 너무 없어요 ㅠ.ㅠ
무스탕님> 잉잉잉.

프레이야 2007-05-2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통하니 귀여워요. ^^
홍과 수 사이좋게 노는 모습도 그렇구요..

홍수맘 2007-05-23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이뻐해 주시니 고마워요. 오늘도 옆지기랑 님 아직도 힘드신가 걱정하고 있었더랍니다.

날개 2007-05-2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은게 대세입니다..^^
정말 이뻐요~

홍수맘 2007-05-2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짧은 대세요? ㅎㅎㅎ 감사해요. ^ ^.

홍수맘 2007-05-2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에궁, 수의 험담(?)으로 시작했던 페퍼가 오히려 수의 자랑으로 변해가는 느낌이예요. 휴일 잘 보내세요. ^ ^.

바람돌이 2007-05-2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이랑 수랑 둘다 예쁘게도 닮았네요. 남매간이 사이가 좋아보여 흐뭇합니다.
아이들은 근데 저렇게 짧은 치마 너무 예쁘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