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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도 가끔 실수를 해요 ㅣ 파랑새 그림책 56
주디스 바이어스트 지음, 서애경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에 끌려 내가 막 우겨서 빌려온 책이다. 아이들이 "엄마도 실수를 하는 보통 사람이란 걸" 알아줬으면 하는 맘이 커서 일 거다.
이 책에는 두 가지 내용이 반복해서 들어있다. 앞 한면은 닉에게는 유령, 괴물, 좀비 등이 보이는데 엄마는 없다고 얘기한다면서 "엄마들도 가끔 실수를 한다" 이런 내용과 뒷 면은 일상생활에서 엄마가 하는 실수들이다. 먼저 크림치즈가 없다고 하는 엄마를 대신해 냉장고 안쪽에 들어있는 크림 치즈를 찾아낸 닉이 " 엄마들도 가끔 실수를 한다" 고 얘기하고, 무거운 짐을 닉에게 맡기고는 할 수 있다는 엄마와 할 수 없다는 닉이 말다툼 중 결국 닉이 넘어지는 바람에 또 "뭐, 엄마들도 가끔 실수를 한다"라고 얘기하고, 심부름을 시키면서 돈을 모자라게 줘 "뭐, 엄마들도 가끔 실수를 한다" 는 식의 내용들이다. 특히, 이 심부름 장면에서는 저번 홍이의 첫 심부름을 실패하게 만들었던 일이랑 너무나 똑같은 상황이었는지라 홍이랑 한참 그 얘기를 하기까지 했다.
그외에도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엄마들도 가끔 실수를 한다"를 얘기를 반복하는데 읽어주면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 나도 모르게 킥킥 웃으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아이들도 엄마가 그네들에게 섭섭한 행동을 했을때,"엄마는 나를 미워하는 구나" 아님 "잉, 엄만 날 싫어하는구나" 하는 반응이 아닌 "뭐, 우리엄마도 가끔 실수를 하지"라는 반응으로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을 함께 읽었으니 우리 홍/수도 엄마의 부족함을 너그러히 이해해 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