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이 빨리 끝나 낮에 집에 들어왔어요. 보통 낮에 중간중간 홍/수가 잘 있나 집에 전화를 하는데 이날은 일이 빨리 끝날 듯 해서 전화를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왔는데, 집에 들어서 보니 홍이는 혼자 열심히 TV만화영화를 보고 있는데 수가 보이질 않는 거 있죠?

갑자기 가슴이 덜컥하여 "홍아, 지수는? 지수가 안 보이는데?" 하고 물었더니 너무나 TV에 열중한 홍이는 "몰라" 라는 짧은 대답을 하고는 계속 TV를 보고 있었지요.

그래서 혼자 앞베란다, 뒷베란다 구석구석, 방은 방마다 찾아 보았지만 어디에도 수가 보이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마루에 털썩 주저 앉았는데 엥?

마루에 펴 놓은 상 밑에서 수가~



 요렇게 잠들어 있었다지요. ^^;;;

처음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고 가만히 지켜보다가 요렇게 찰~칵 사진을 남겼어요. ^^.

예전 같았으면 이런 상황에 맘이 너무 아파 또 눈물을 흘렸을 홍수맘였는데 이젠 저도 많이 익숙해져 가나봐요. 

 

엄마, 아빠가 집에 없는데 둘이서 이렇게 잘 지내주는게 고맙고, 하루하루 무탈하게 지낼 수 있는 게 고맙고 암튼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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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11-1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자는 모습에 엄마는 마음이 찡~해질때가 많지요.

홍수맘 2007-11-15 13:02   좋아요 0 | URL
어떨땐 감동, 어떨땐 행복, 어떨땐 안스러움 등등등...
그쵸?

바람돌이 2007-11-1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잠자는 수가 너무 예쁘게 찍혔네요. 어쩜 낮잠도 저렇게 공주님 폼으로... ㅎㅎ
그나마 장농속에 들어가서 자는거 아니라 다행이예요. 왜 가끔 있잖아요. 서랍장이나 장농속에 들어가 잠이 들어버리는 아이들....

홍수맘 2007-11-15 13:0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우리 수도 한동안 장롱안에 올려달라고 해서 한참 놀고는 했었는데....
이젠 좀 뜸해지긴 했어요. ^^.

조선인 2007-11-15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딱 숲속의 잠자는 공주인데요? 아마 저 상은 아름드리 상수리나무가 아닐까 싶어요.

홍수맘 2007-11-15 13:02   좋아요 0 | URL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요? ㅎㅎㅎ

울보 2007-11-1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가 많이 어른스러워진것같아요
더 이뻐지고
낮잠자는 수 너무너무 이뻐요,
아마 오빠랑 놀다가 상밑으로 들어갔겠지요,
ㅎㅎ 귀여워라,,,

홍수맘 2007-11-16 09:1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님 홍이가 같이 안 놀아줘서 삐져 있다가 그냥 잠들어 버린건 아닐까요?
문득 그 생각이 들었어요. ^^.

지우개 2007-11-16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가서 전화를 해서 안 받으면 간이 다 쪼그라드는 것 같아요.택시타고 급하게 들어와 뭐라했더니 똥 누고있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고...잘못 걸린전화,엄마찾는전화,택배아저씨,가스검침아줌마,시도때도 없이 확인전화하는 엄마,자기가 공부에 집중이 안된다고 화를 내길래 숙제를 하나도 못한 녀석에게 슬그머니 눈꼬리를 내렸답니다.흑~야!나도 나가고 싶지 않거든!!

홍수맘 2007-11-18 22:0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너무 재미있어요.
맞다구요~. 누군 나가고 싶겠어요!!!
그런데 요즘 우리 홍/수는 엄마가 시장에 갔으면 하고 더 바래요. 그래야 TV보고 컴게임 하는 자유가 있으니까 ㅠ.ㅠ

마노아 2007-11-1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하게 잠든 모습이군요. 토닥토닥 쓰다듬어주고 싶어요. 귀여운 수~

홍수맘 2007-11-18 22:07   좋아요 0 | URL
항상 예뻐해 주시는 고마운 님~.

BRINY 2007-11-17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안이 생각외로 포근한 느낌이라니까요. 지금은 덩치카 커져서 저렇게 쏙 상 밑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책상에서 책을 안보고, 큰 방에 늘 저런 상을 펴고 밥상 겸 책상 겸 ..겸..겸으로 사용중), 가끔 저 밑에 몸을 밀어넣고 TV보다 조는데 정말 기분이 좋거든요.

홍수맘 2007-11-18 22:08   좋아요 0 | URL
정말요?
갑자기 저도 한번 해 보고 싶어 지는데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7-11-2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든 아이가 정말 사랑스럽네요.

홍수맘 2007-11-22 07:24   좋아요 0 | URL
어머나, 님 너무 반갑습니다.
그리고 예삐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
 

토요일, 일요일 홍이 축구교실에서 또 1박2일 캠프가 있었어요. 사실, 같은날 수 유치원에서 "가족 체육대회"가 있어 이번 캠프를 참가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홍/수 둘다 캠프에 가고 싶다고 하도 떼를 쓰는 바람에 결국 유치원 행사를 포기하고 온 가족이 축구캠프에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홍이야 1박2일동안 열심히 축구연습을 했다지만 수는 축구연습엔 당최 참석도 않으면서 나름 아웃사이더의 모습으로 재미있게 보내고 왔답니다. 다만 우리부부 주말내내 시간이 너무도 느리게 흘려 힘들었다는 ㅠ.ㅠ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도 수의 한마디에 우리부부 또 한번 크게 웃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홍이가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수가 너무 추워하길래 수만 먼저 데리고 리조텔 안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수가  아래 비상구를 가리키며 하는 말~~~~~~~





 

 

 

 

 

    

"엄마, 줄행랑 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덤으로(에궁, 장사를 하다보니 덤이란 말이 너무 익숙해 졌어요)



  수는 오빠들이 축구하는 동안 자신은 산을 오르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상에서 풍경을 보고 있다네요. ^^.

어디서, 저 지팡이는 구했는지 원......

 

 

 

 

 

 

 



 지금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1박 2일 내내 열심히 공을 찬 홍이...

 그런데, 단 한골도 못 놨어요. ㅠ.ㅠ

그런데 홍이 스스로는 "여섯골"이나 막았다고 막 자랑을 하네요.

자신은 "홍명보" 처럼 훌륭한 수비수가 될거라나 뭐라나.....

 

 



그래도 저리 신나하는 모습에 만족해야 겠죠?

 

 

 

 

 

 

 



 다행히 캠프가 진행되는 주말내내 이렇게 날씨가 좋았답니다.

 

그러나 우리 온식구는 다 몸살이 나서 오늘 단체로 병원에서 진료받고 약을 받아왔다는 후문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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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7-10-29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행랑^^ 온가족이 참여하는 축구캠프라니 환상적이네요.
홍이의 늠름한 모습도 멋지지만 역시 수의 섹쉬한 휴식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저도 주말 이틀을 돌아다녔더니 지금 온몸이 아픕니다.ㅠ.ㅠ)

홍수맘 2007-10-30 06:58   좋아요 0 | URL
에궁,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니 다들 감기,몸살이.......
오늘에라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님 아픈 곳도 확~ 달아나 버리길....


2007-10-29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10-30 06:56   좋아요 0 | URL
맛나게 드셨다니 너무너무 다행이예요.
생선을 보낸후 이런말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답니다.
감사드리구요, 이번 한주도 늘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참,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

소나무집 2007-10-30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행랑, 정말 끝내주는 그림 해석입니다. 비상 사태 나면 우리 모두 줄행랑칩시다!

홍수맘 2007-10-30 12:2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생활 중간에 수가 톡톡 내뱉는 말들에 정말 안 웃을 수가 없어요.
정말 우리 비상사태 나면 모두 줄행랑을 쳐야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07-10-3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은 한글을 막 읽을 때 쯤, 어릴 때 달력을 보며(절에서 배포한 달력이었어요. 절 그림이 있고, 음력이 나와있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더랬지요. '엄마, 개천절은 어디야?'
아, 개천절이 어디 있냐는, 혹은 비상구를 줄행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홍수맘 2007-10-30 16:5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처음 읽었을 땐 갸우뚱, 2번째 읽었을 땐 박장대소!!!!
맞아요.
저희 한테도 있었겠죠? 그런 나이가.....

전호인 2007-10-3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끝없는 상상력에 마음껏 웃고 갑니다.
수가 지쳐 보이는 군요.

홍수맘 2007-10-30 17:09   좋아요 0 | URL
그쵸?
그래도 일명 "꼼사리 또는 덤"으로 이 캠프에 참여하는게 무지 좋은가 봐요. 담에 또 간다고 하는 걸 보면.....
수는 워낙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어 보여 좀 걱정이 되는 편이랍니다. ^^;;;

프레이야 2007-10-30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줄행랑 수와 덤 좋아하시는 홍수맘님 ^^

홍수맘 2007-10-31 10:4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점점 장사하는 아줌마가 되 가는 것 같죠?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마무리 잘 하시구요, 건강한 11월 맞이해요. 우리 ^^.

책향기 2007-10-3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의 상상력이 너무 깜찍하네요. 축구를 즐기는 홍이 모습도 좋아보여요^^

홍수맘 2007-10-31 10:49   좋아요 0 | URL
어머~ 님. 반가워요.
홍/수를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쌀쌀한 가을, 항상 감기 조심하시구요.

실비 2007-11-0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 너무 귀여워요~^^

홍수맘 2007-11-02 11:34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

2007-11-01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11-02 08:52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에 깨끗이 닦아 보낼께요. ^^.
맛있게 드세요. ^^.
 

1. 엥?

오늘 낮에 가까운 곳에 갈치 배달이 있어 온 식구가 옆지기의 애마를 타고 배달지로 가는 도중에 레게파마까지한 흑인 한쌍이 사발면을 들고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길래 "지홍아, 지수야 저기 저기 흑인 보여?" 했더니 둘이 동시에 "응, 보여!!!" 하고 대답을 하고서는 열심히 보면서 둘이 뭐라고 뭐라고 하던 도중 홍이가  "저기 흑인들 아프리카에서 왔나봐" 하고 말했더니  수가 " 아프리카 사람들을 밥도 못 먹는데...." 그리고 이어지는  

홍이가 하는 말 " 그래서, 제주도에 와서 사 먹나봐!!!"  

엥?..........^^;;;

2. 뭉클

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옆지기 핸폰으로 당일바리 옥돔 주문전화가 왔다. 주문을 받고 와서 다시 밥상앞에 앉아서 옆지기가 걱정하는 소리로 "고기가 없어서 걱정이네" 하길래 "그러게" 하고 대답하고 있는데, 옆에서 열심히 밥을 먹고 있던 수가 갑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는 "엄마, 고기 없어? 그럼 우리 장사 잘 되는 거야?" 하고 묻는다. 그래서 "아니, 그냥 고기를 구해서 많이 팔아야 되는데 고기를 구하지 못해서"  --- 요즘, 제주산 당일바리 옥돔이 별로 나지 않아서 새벽마다 수협 공판장을 내려가고 있지만 계속 헛탕이다. --- 하고 대답을 했더니 다시 열심히 밥을 먹는다. 

밥 한그릇을 뚝딱 하고 다 비운 수가 밥상을 떠나면서 하는 말  " 엄마, 우리 장사 잘 됬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인사까지 하고는 먼저 밥을 다 먹고 만화책을 보고 있던 홍이 곁으로 가 버렸다.

그런데 저 쪼그마한 지수 입에서 나온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 저 어린것이 우리 살림을 걱정하는 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가슴에 뭔가 뭉클함이 올라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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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10-25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정말 엥? 이네요 ^^
2. 이쁜 수.. 엄마 아빠가 나누는 말을 애들이 안듣는것 같아도 은연중에 머릿속에 남아있나봐요.. 기특해라, 밥도 잘먹고.. 아줌마가 뽀뽀해 줘야 겠어요. 쪽~☆

홍수맘 2007-10-26 13:4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수가 님의 뽀뽀를 행복하게 받아드릴거예요.

세실 2007-10-2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이와 수의 대화가 재미있네요~ 귀여워라~~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오며가며 다 듣는 듯 합니다. 가끔 뭉클하지요. 아직은 걱정같은거 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말입니다...

홍수맘 2007-10-26 13:4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괜히 제가 홍/수한테 미안해 지더라구요.

울보 2007-10-26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홍수네 가게에 가서 생선 주문하고 왔어요,
다음주에는 맛난 생선으로 저녁을 먹을 수있겠지요,,ㅎㅎ

홍수맘 2007-10-26 13:49   좋아요 0 | URL
님!
저도 금방확인했지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내일 아침에 보내면 당일 저녁에 도착한답니다.

소나무집 2007-10-2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정말 딸이 효녀네요.벌써 그렇게 예쁜 짓을 하니 어떻게 딸을 안 예뻐하냐고요!

홍수맘 2007-10-26 15:09   좋아요 0 | URL
딸이라서 일까요?
수랑 말싸움 할때면 가장 웬수인데 또 이렇게 말할땐 이래서 딸 키우는 재미라고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전호인 2007-10-2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아요, 기특한 녀석들이로군요.
^*^

홍수맘 2007-10-26 15: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가끔 저런 엉뚱한 말을 할때 그 자리에서 설명을 해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지나치는 타입인지라 --- 몰라서? 귀찮아서? --- 우리 홍/수가점점 더 엉뚱이들이 되가는 건 아닌지....

울보 2007-10-26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내일 저녁이면 받을 수 있어요,

홍수맘 2007-10-27 07:27   좋아요 0 | URL
그럼 내일 아침에 보내드릴께요. 그럼 저녁에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감사드리구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프레이야 2007-10-26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이쁜 녀석들 ^^ 홍수야~~ 훌쩍..
애들이 그저 힘이 되지요, 홍수맘님.^^

홍수맘 2007-10-27 07:28   좋아요 0 | URL
네~~~.
그리고, 님도요!!! ^^.
 


홍수맘 2007-10-10 18:39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베헤경 님 수한테 만여우 주시는 거예요? 홍이한테도주세요

 

 

아침에 시장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옆지기가 "야!, 너 알라딘에 무사 그런 댓글 썬?" 하길래 "뭐~" 했더니 " 여우스탠드" 한다. "그게 무슨 말?" 했더니 "왜 수한테만 여우스탠드 주고 홍이한테는 안 주냐는 글" 한다. "내가 미쳤수~. 그런 글을 왜 쓰냐!" 라고 대답하는 순간 퍼뜩 "이거 홍이 짓이다"

홍이녀석 수생일때 이것저것 선물받는 것 부러워하더니만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네요.  ^ ^;;;  매주 월요일, 수요일 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컴퓨터 교실을 다닌지 어언 7개월. 어느새 이 정도까지의 실력을 가진것에 대해 칭찬을 해야 하는 건지 이런 맹랑한 짓에 대한 야단을 쳐야 하는 건지 무지 헷갈려 하는 중이랍니다. 그래서 그냥 오자마자 삭제 할려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증거를 남겨 둘려구요.

 "홍이 이녀석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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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10-1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홍이 귀엽네요 ^^
너무 많이 혼내진 마세요~ㅎ

홍수맘 2007-10-11 13:35   좋아요 0 | URL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도 없네요.
지금 어찌할까 고민중입니다.

다락방 2007-10-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저게 홍이군이 달았던 댓글이로군요.
안그래도 아침에 저 댓글 보고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거든요.
계속 갸웃갸웃 했었는데. 훗 :)

홍수맘 2007-10-11 14:08   좋아요 0 | URL
전 옆지기가 말 안했으면 까맣게 모르고 넘어갈 뻔 했다지요.
에구구. 정말 "대략난감"이라지요.

이쁜하루 2007-10-1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너무 귀여워요~~~
따뜻한 애정으로 타이르면 잘 알것같아요!!
멋지고 예쁜 자녀들때문에 행복하시겠어요~~ ^^

홍수맘 2007-10-11 14:23   좋아요 0 | URL
네. 지금 홍이한테 뭐라뭐라 했는데 그냥 씩~ 웃고만 있네요.
내 말이 약한가?6^;;;

씩씩하니 2007-10-1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넘 귀엽다,,
아이들 있는 집은 하나만으론..늘 뭔가 다툼의 여지가 생겨요..
전 누가 모 하나 주면..하나 더 사서 들어가야한답니다,,흑..

홍수맘 2007-10-11 14:2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절대공감요!!!

조선인 2007-10-1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얼른 홍수맘님이 주문하세요. =3=3=3

홍수맘 2007-10-11 18:49   좋아요 0 | URL
정말 그래야 될까 봐요. ㅎㅎㅎ

프레이야 2007-10-1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 전 그 댓글 못봤어요. 홍이에게 미안하게 되어 어떡하죠?
생일도 넘겨버리고. ㅠㅠ 이모가 다음에 꼭, 이라고 전해주세요^^
근데 옆지기님 제주말씨 재미나요.ㅎㅎ

홍수맘 2007-10-11 18:50   좋아요 0 | URL
아휴~. 님 그러심 안되요.
그냥 이녀석의 욕심(?)에 그런 발상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기가막혀 올린 거랍니다. 제발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제주말씨, 그래도 많이 적응 되셨죠? ㅎㅎㅎ

네꼬 2007-10-11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홍이의 질투와 욕망에 무한한 지지를! (혜경님 홍이도 생각해주세요!--홍아, 이모 좋지 좋지?)

홍수맘 2007-10-11 18:51   좋아요 0 | URL
홍이가 이 글 읽으면 네꼬님 한테도 떼 쓸지 몰라요. 3=3=3=3

세실 2007-10-12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똑똑한 홍이 의사표현이 확실하네요. 잘했다 홍이야~
어제 님 모습 뵈서 넘 좋았어요. 순수하고 맑으신 님이 참 좋아요!

홍수맘 2007-10-12 11:49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너무 반가웠답니다. 그리고 금방 님을 찾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구요. 그리고 제주에 와서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답니다.

비로그인 2007-10-1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이제 곧 홍이도 선물을 받을테니까 괜찮지 않겠습니까.
어제 일이니 이미 늦었겠지만, 뭐라고 하기보다는, '홍이가 그런 일을 하면 엄마가
왜 곤란한지'에 대해 잘 타이르면서 뭐라고 해야 설득력도 있고 다음부터 안그럴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무조건 야단친다고 될 일은 아니거든요.
잘못한 것을 혼내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홍수맘 2007-10-12 11:51   좋아요 0 | URL
이녀석 님 선물 받고도 이런 일을 벌였으니 제가 더더욱 황당하답니다. 홍이가 얘기를 나눠봤지만 이녀석 아직도 뭔가를 잘 못느끼나 봐요. 에구구.
제 탓이옵니다.

전호인 2007-10-12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비밀번호를 유출당하신 게로군요.
그래도 자기 의사를 밝히는 녀석이 왠지 귀엽다는 느낌이 "팍" 오는 데요.^*^

홍수맘 2007-10-12 11:53   좋아요 0 | URL
님까지요? ^^;;;
사실 저희집 컴에서 쓰는 비밀번호가 거의 다 똑같아요.
홍/수만 집에 있을때 심심해할까봐 모방송 TV만화라도 볼 수 있도록 비밀번호를 가르쳐 줬더니 이 사태(?)까지 와 버렸답니다.
 

어제 저녁에 택배아저씨가 우리집을 방문했답니다. 홍이의 첫번째 생일선물이 도착했거든요. 사실, 수생일 때에는 알라디너 분들께서 수를 위해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홍이때는 선물이 없어서 홍이가 많이 섭섭해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엄마가 알라딘 서재질을 않해서 자기한테는 선물도 안 온다고 이 엄마를 얼마나 구박했었는지... ㅠ.ㅠ

그런데 다행이 아영엄마님께서 챙겨주셨어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님 덕에 제가 홍이한테 구박을 덜 받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1. 한권만 보내주셔도 되는데 이렇게 두권씩이나...

게다가 너무나 따뜻한 님의 편지에 또 한번 감동했답니다.

감사드려요. 홍/수한테 잘 읽힐께요. ^^.

 

 

 



 2. 홍이가 책선물을 받자마자 바로 이렇게 그림을 그렸네요. 아마 수가 생일때 선물받고는 감사의 그림과 편지를 쓰는 모습이 부러웠었나 봐요. ㅋㅋㅋ

이 사진도 홍이가 직접 찍은 거랍니다. 내용이 궁금하시죠?

[***님. 님이예요. 이게 제가 상상해서 그린 왕관이 넘 예쁘죠? 

-- 그리고 짤렸는데요, 발 밑으로 ---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라고 쓰여 있네요.ㅎㅎㅎ.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이 참에 동생결혼식때 찍었던 홍/수사진도 함께 올릴께요.

 

1. 가문잔치날 수의 모습!!!

이날 홍이는 학교가는 토요일인지라 학교갔다오고, 축구교실 갔다오니라 하루종일 수가 많이 심심해 했더랍니다.

 

 

 

 

 

 

 

 

 



2. 10월 7일 동생결혼식날의 홍/수의 모습이랍니다.

이날 홍/수 결혼식도 함께 할껄 그랬나 봅니다.

수가 이모랑, 이모부의 모습이 많이 부러웠었는지 내내 자기는 오빠랑 진짜 결혼식 못했다고 징징 대더라구요. ㅎㅎㅎ

 

 



3. 한컷 더!!!

 

 

 

 

 

 

 

 



4. 부케 받은 수의 모습이랍니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너무 예뻐요. ---에궁, 주책 엄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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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10-1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홍이는 너무 멋지고 수는 느무 예쁘고 귀여워요.^^

홍수맘 2007-10-10 11:23   좋아요 0 | URL
헤헤헤.
--- 저 주책엄마죠? ---

소나무집 2007-10-1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 결혼시키느라 바쁘셨구나!
아니 이렇게 멋지게 이모 결혼식에 다녀오다니...
제주도 결혼식 장난이 아닌 거 제가 알아요.
저도 제주도에서 잔치한 경험 있잖아요.
저 그날 하루 종일 절하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홍수맘 2007-10-10 11:36   좋아요 0 | URL
역시~.
겪으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그래도 저희 결혼할때만 해도 3일잔치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나마 2일로 줄어들고, 식당에서 하는 곳들이 점점 많아져서 그나마 다행이지 싶어요.

아영엄마 2007-10-1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도착했군요. 홍이가 기뻐했다니 저도 맘이 기쁩니다. 그림도 멋져요.(흠흠. 제가 왕비군요~ ^^) -동생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와, 제주에서는 결혼잔치를 3일씩하는 풍습이 있었군요. @@

홍수맘 2007-10-10 14: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홍이한텐 님이 왕비님처럼 느껴졌었나봐요.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미설 2007-10-1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주도의 결혼식은 한잔치 한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큰 일 치르느라 고생하셨어요. 동생분 앞날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어요.
수랑, 홍이 넘 예쁘네요^^

홍수맘 2007-10-10 17:25   좋아요 0 | URL
제주도의 결혼식 소문이 그곳까지 났군요. ㅎㅎㅎ
감사드려요. ^^.

hnine 2007-10-1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의 저 강렬한 눈빛...장래에 큰 일을 할 것 같다는 ^ ^
동생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홍수맘 2007-10-10 17:25   좋아요 0 | URL
정말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진달래 2007-10-10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축하합니다. 좋으시겠어요. ^^
정말 아이가 깜찍하네요. ^^*

홍수맘 2007-10-11 12: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홍수맘 2007-10-10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헤경 님 수한테 만여우 주시는 거예요? 홍이한테도주세요

BRINY 2007-10-1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헝, 요 위에 댓글이 문제의 댓글이네요. 귀여운걸요?
근데 이모 결혼식에 수도 드레스를 2번이나 갈아입었네요? 예뻐요~

홍수맘 2007-10-11 18:52   좋아요 0 | URL
전날 입은 드레스는 예전에 친정엄마가 어디서 얻어다 주신 거구요, 결혼식 당일날 입은 드레스는 드레스샵에서 빌렸다지요. ㅎㅎㅎ
수한테 브리니이모가 예쁘다고 한다는 말 꼭 전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