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당한 몸 -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
크리스티나 램 지음, 강경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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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디족
나이지라의 여학생들
버마의 로힝야족
르완다의 투치족 여성들
방글라데시 여성들
보스니아
2차대전시의 독일
스페인 내전시 여성들
난징
베트남전
필리핀 한국...
캄보디아
콩고
 

전시여성강간이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곳이자 진행중인 곳, 혹은 피해자에 대한 억압으로 거짓된 평온이 감도는 곳, 피해자들의 눈물과 가해자들의 당당함이 공존하는 곳이다.
 

외면하고 싶었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면 며칠은 가슴에 분노를 품을 것이다. 그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 일이 있기전엔.
안락한 집에서 혹은 안전하다고 믿던 집에서 끌려나왔다. 그들은 학생이었고 엄마였고 아이였고 소중한 생명이었다.

야지디족은 독특한 종교를 가진 소수민족이다. 그들이 믿는 공작천사를 ISIS에서 악마로 규정하며, 야지디족의 노예화 및 매매와 강간을 합법화했다. 수 많은 야지디족들이 집에서 학교에서 혹은 밭에서 끌려갔고 돌아오지 못했다. 돌아왔다 하더라도 그들에겐 더 이상 안전한 곳도 평온도 없었다.
나이지리아에서 활개를 치는 보코하람은 서구지식을 거부하며, 공부하는 여성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 학교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여학생들이 단체로 납치되었고, 그들에게 성노예로 배당되었다.
버마에 의해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로힝야족에 대한 말살.
르완다에서 일어났던 투치족 여성에 대한 계획적 강간은 1988년 처음으로 국제재판소에서 강간이 제노사이드의 도구로 인정되면서 전쟁범죄로 처벌되었다. 그 전까지 강간은 전쟁범죄로 처벌되지 못했다
제2차대전 당시 소련군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독일여성 강간, 일본의 난징에서의 강간과 필리핀 한국등의 여성에 대한 성노예화, 베트남전 당시 미군에 의한 미라이 학살과 그 속의 강간
보스니아에서의 세르비아계인들에 의한 강간과 살인들은 특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이었으며 유별나게 가학적이란 면에서 세계인들을 경악케 했다.
콩고의 강간은 일상이다. 특히 그들은 영유아들의 강간이 자신들에게 막강한 힘을 준다고 믿었다. 부모 사이에서 잠든 영유아들을 납치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전쟁에서의 강간은 당연시되던 때도 있었다. 그것은 전쟁에 따르는 당연하고 부수적인 일이었다. 그리스의 전쟁에서도 로마의 전쟁에서도 그들은 여성포로들을 나누었고, 그에 대해 다툼도 잦았다. 전쟁에서 여성들은 죽음보다 가혹하고 잔인하며, 눈 감는 그 날까지 잊을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
제우스는 원하는 여자들은 어떻게든 가졌고, 포세이돈에게 아테네신전에서 강간당한 메두사는 오히려 피해자임에도 머리카락이 뱀이 되는 벌을 받았다. 결국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리는 처벌을 당한다. 그래서 혹자는 메두사에서 이미 강간피해자를 오히려 비난하고 벌하는 모습의 원형이 나타난다고도 본다.
 

그들은 전쟁에서 왜 강간을 자행하는 걸까. 그들은 폭력적인 상황에서 성욕이 더 일어나는 것일까. 그들은 정말 누군가의 주장대로, 강간을 통해 서로를 결속시키는 힘들을 가지는 것일까. 실제로 그들의 전시 강간은 철저하게 계획된 일이라고 한다.
먼저 적군의 사기를 꺾고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나라들은 강간의 가해자보다 피해자들에 대해 더욱 가혹하다. 결국 강간피해자들은 그들의 공동체에서 고향에서 떠나게 된다. 공동체의 결속을 그렇게 와해시키고, 약하고 손쉬운 상대를 가해함으로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다.
또한 한 인종에 대한 제노사이드에서는 임신 또한 방법으로 쓰인다. 임신시키고, 임신중지를 못하게끔 억류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들은 풀려나도 임신중지 시기를 놓쳐, 목숨을 걸고 수술을 받거나 낳은 아이를 버린다. 혹은 아이와 함께 마을에서 멸시를 받으며 쫓겨난다.
 

앙팡 모베 수비니흐 (나쁜 기억의 아이들)
보이지 않는 아이들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을 부르는 용어다. 엄마의 가장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태어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에게 그들은 어떻게 용서를 빌 수 있을까. 그 아이들의 엄마에겐 어떻게 보상을 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의 돈으로 이 세상의 법으로 그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만나는 것조차 사회에선 허락하지 않는다. 강간당한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가족들, 부끄러워 하는 가족들, 주변의 손가락질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몇몇 단체들의 도움으로 식물을 키우고, 공부하며, 연대하며 그렇게 다시한번 삶을 꿈꾼다.
이브 앤슬러의 도움으로 콩고에 세워진 <기쁨의 도시>가 바로 그런 곳이다.
 
존엄을 앗아갔고 그들의 영혼을 무너뜨렸다. 가까운 사람들이 그들을 외면하거나 버리게 했고, 어떤 사람이 되고 행복한 엄마가 되는 꿈을 빼앗았다. 가부장제가 심한 곳일수록 그들은 피해자임에도 손가락질 받으며 오히려 제2의 강간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생존한 그들은 말한다. 자신들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죽은 상태로 걸어다닐뿐이며, 오히려 죽음이 부럽다고.

당시 필레이 재판관은 이렇게 발언했다. "태곳적부터 강간은 전쟁의 전리품으로 여겨져왔습니다. 이제 강간은 전쟁범죄로 간주될것입니다. 강간이 더는 전쟁의 전리품이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전하고 싶습니다."
판결문에는 그녀가 강간과 성폭력에 대해 진술한 정의도 포함되었다. 국제법 사상 최초이자 신중하게 성 중립적으로 표현된 정의였다.

그게 바로 강간이 의도적으로 계산된 무기인 이유입니다. 강간했고 강간을 기획한 그들은, 강간당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든 나중에 죽든 그 모든 시련을 겪고 나서는 결코 사람으로 다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1. 여기 도시에서든 마을에서든 타바에서든 그 여인들을 만나면겉으로는 멀쩡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밤에 집으로 돌아가 문을닫으면 그들 안에는 누가 무슨 수를 써도 뚫고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 있을 겁니다."

어린 딸이 매트리스 위에죽어 있다.
그 위에 얼마나 많은 자들이 있었을까?
한 소대가, 어쩌면 한 중대가?

일찍이 언급된 남성 성폭력 사례는 T. E. 로런스가 제1차 세계대전 시기 오스만제국에 대항한 아랍반란에서 자신의 역할을 허세넘치게 그린 《지혜의 일곱 기둥Seven Pillars of Wisdom》에 등장하는데,
책이 출간된 이래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다. 로런스는 1917년 12월시리아의 도시 다라 Daraa의 투르크 통치자에게 잡혀 병사들에게 구타당하고 집단 강간당한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는 스물여덟에 ‘내 고결함의 요새‘를 잃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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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2022-03-19 20: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가슴아픈이야기 커버지만 봐도 느껴집니다
이렇게 많은 영향이 있었네요 전쟁이 일어나면 약자가 어쩔수 없이 항상 피해를 보는 군여

mini74 2022-03-19 21:29   좋아요 7 | URL
사례들이 너무 끔찍했어요. 콩고의 영유아 강간은 읽다가 잠시 쉬었어요 ㅠㅠ 힘들었지만 알아야 한다고 느꼈어요 ~

얄라알라 2022-03-20 06:23   좋아요 3 | URL
˝힘들지만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읽어나가시면서 mini74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도 가필드님처럼, 이 책은 표지보고 이미 마음이 죄스럽다해야할까....복합적 의미에서 죄스러워요.

청아 2022-03-19 21:1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구매하신 목록에 뜨길래 이 책 읽고계실꺼라 예상했어요.😉
강간이 얼마나 끔찍하면 여성들이 영혼을 살해당했다고 표현할까요? <피에젖은 땅>에서 ‘남성이 한번 죽는다면 전시에 여성은 강간당한 뒤 총살당해 두 번 죽임당한다‘는 글이 떠오릅니다. 저도 읽기 두렵지만 조속히 읽어볼께요!

mini74 2022-03-19 21:34   좋아요 6 | URL
미미님 말씀처럼 피에 젖은 땅도 생각나더라고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는 책에서 본 같은 여군에 대한 성폭행사례도 떠올랐어요. 정말 두 번 죽임당한다는 말 맞는 거 같아요 미미님 ㅠㅠ

그레이스 2022-03-20 08:1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ㅠㅠ
읽기 힘든 책
그리스 신화나 호메로스에도 전리품으로 나눠 갖는 대상으로서의 여성들, 그 한사람에게 주목하지 못하게 남성위주의 서사로 쓰여지는 것을 보면서, 영상 뿐 아니라 텍스트 안에서도 눈이 멀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편하게 읽을 수 없지만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라 생각됩니다.

mini74 2022-03-19 21:28   좋아요 7 | URL
이런 책들을 읽고나니 루벤스 등의 그림들이 좋아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레이스님 ㅠㅠ 불편했지만 읽기를 잘 했단 생각이 듭니다 *^^*

얄라알라 2022-03-20 06:25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댓글 읽다보니, 어린 시절 읽었던 그리스 신화 일리아드 오딧세이아에서
˝전리품˝이라는 단어를 아무 생각 없이 스쳤다는 걸 이제서야 알겠네요.
[관통당한 몸] 반드시 읽겠습니다.

새파랑 2022-03-19 21:3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주말인데 분노와 불편함을 일으킨 책을 읽으셨군요 ㅜㅜ 이런 불행이 지금도 세계 어는곳에서는 일어나는 중이라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ㅜㅜ 전쟁도 강간도 모두 끔찍하네요~~

mini74 2022-03-19 21:39   좋아요 8 | URL
전시중 남성강간의 수도 많다고 합니다. 강간은 인간성과 존엄을 무너뜨리려는 최악의 범죄인 듯 합니다. 주말에 ㅎㅎ 분노하다 곰표맥주 마셨습니다 *^^*

페넬로페 2022-03-19 22: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면 더 자세히 알겠지만 읽지 않아도 벌써부터 느껴집니다. ㅠㅠ
과거에서부터 지금 현재까지 지긋지긋하고 끈질기게 없어지지 않는 것~~
불편해도 외면하지 않고 계속 관심두어야겠습니다^^

mini74 2022-03-19 22:06   좋아요 7 | URL
알려 하지 않고 모른척 하는 것도 공범이란 구절이 있더라고요. 불편해도 외면하지 않기 ! 페넬로페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

햇살과함께 2022-03-19 22:0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쓰신 글만 봐도 벌써 가슴이 답답해 지네요:;;

mini74 2022-03-19 22:23   좋아요 5 | URL
그럼에도 목숨걸고 이 분들을 도와주시는 분들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조금의 희망을 봤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3-19 2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 책 어찌 읽으셨어요. 차마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보기만 하고 담을 수가 없더라구요ㅜㅜ 미니님의 글만 읽어도 마음이 넘 아픕니다.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과 아이인 것 같습니다.

mini74 2022-03-19 23:57   좋아요 3 | URL
그렇지요 ㅠㅠ 세르비아같은 경우는 전범자들을 영웅으로 추앙까지 하며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정말 분노하며 읽었습니다 ~

2022-03-19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9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3-20 00: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읽기 힘든 책 보셨군요 전쟁 때 강간 당한 남성도 있다지만,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콩고에서는 어린이도 끌고 간다니... 너무하네요 그렇게 태어나는 아이도 있겠습니다 아이는 죄가 없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희선

mini74 2022-03-20 19:07   좋아요 2 | URL
저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 얼릉 오길 바랍니다. 조금은 흐린 주말 마무리 즐겁게 하세요 희선님 ~

singri 2022-03-20 06: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힘들었겠어요. ;;;
읽어야할 책이 자꾸 쌓이네요.

mini74 2022-03-20 19:07   좋아요 1 | URL
저도 북플만 들어오면 읽울 책이 쌓인답니다 ㅎㅎ 주말의 끝자락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길 *^^*

서니데이 2022-03-22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신간 소개 나온 건 본 것 같았는데, 읽으셨군요.
오늘 뉴스에서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사정이 좋지 않다고 나오던 것이 생각납니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겪고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됩니다.
mini74님, 잘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3-24 08:21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보내세요 ~ 오늘 낮 온도가 18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일교차 심한 날씨 ㅠ 감기 조심하세요 ~

기억의집 2022-03-25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전쟁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영유아까지… 저에게 총이 있다면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mini74 2022-03-25 20:45   좋아요 0 | URL
저도 공감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는 이유, 강간등이 전쟁의 무기로 사용돼선 안되는 이유겠지오 ㅠㅠ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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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웨이 런민 푸우, 위인민복무.
 사단장의 집, 그 문을 열고 나와서도 그 사랑은 유효할까.


(미미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누군가가 야설이라고 해서 기대도 좀 했지만 뭐 이게 야설인가 그저 살색이 좀 많이 나오는 위대한 사회혁명과 인민을 위한 소설인것을. ㅋㅋㅋ)

제목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1944년 마오쩌둥의 정치 슬로건이라고 한다.
개인의 행복은 중요하지 않으며, 정부와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는 의미다.
마오의 은혜로 태어난 그들은, 마오를 위해 일어나고 마오를 위해 사랑하며 마오를 위해 산다.


한 부대의 사단장이, 간호병인 젊은 류롄을 두 번재 아내로 맞이한다. 그 사단장의 관사에서 취사병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우다왕.
사단장이 두 달간 출장을 떠나자, 류롄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고 쓰여진 나무팻말로 우다왕을 유혹하게 되고 처음에 우다왕은 그 유혹을 거부한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지 않는 취사병은 필요없다는 류롄의 협박에 결국 승진과 도시로의 이사를 조건으로 둘의 불륜이 시작된다.
류롄도 인민이니, 류롄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마오주석의 정치 슬로건에 맞는 것, 우다왕은 그렇게 류롄을 위해 복무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다왕은 성과 사랑에 눈 뜨게 되며, 인민이란 대의가 아니라 개개인이 가지는 가치와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개인이란 그저 혁명을 위한 희생과 재료일뿐이란 우다왕의 머리 속에 류롄과 사랑이란 감정이 들어 온 것.
그들은 마오의 두상을 파괴하고, 마오의 책과 어록들을 훼손하며 금기를 넘어선 그리고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확인한다. 이제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과 둘 뿐이다. 중국이란 나라가 견고하다 믿었던 체계들과 금기는 개인들의 사랑앞에 극단적으로 무너지고 가치를 잃는다.
문을 걸어잠그고 둘만의 낙원에서 그들은 이브와 아담이 되지만, 그 사랑과 금기의 위험은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부부관계에도 조건을 거는 아내와, 개인이란 혁명의 불쏘시개일때나 가치가 있다고 믿었던 우다왕이 금기를 깨고 위험을 감수하며 깨달은 사랑이었다. 닫힌 문 속에서 인민을 넘어선 사랑을 알게 됐지만, 다시 문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들은 그저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혁명과 국가의 부속품일 뿐이다.
잠시나마 우다왕은 달빛 아래, 마오와 국가와 인민보다 자신의 사랑이 더 중요함을 자신이 더욱 가치있음을, 그 모든 것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 잠시나마의 순간은 되풀이될 수 없다. 결국은 여전히 닫혀있는 사회 속에서 묻어두고 살아야 한다. 우직하고 아무것도 몰랐던 우다왕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세상은 여전히 예전의 우다왕이 살던 그때와 다를바 없다.


(소설에 대한 설명 부분을 읽어보니, 이 책은 중국에서 회수 폐기 및 출판 홍보 게재 비평 각색이란 5금 조치를 당했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랑과 성 앞에서 훼손되는 마오쩌둥의 책과 어록, 국가와 인민을 위해 살던 우다왕이 사랑과 성을 통해 본성을 깨닫고 자신의 틀을 깨버리는 것은 어느 사회의 기득권들도 원하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이런 소설이 나오다니......)

2019년 대산문화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옌렌커의 인터뷰 기사 중 한 부분.

“현 상황의 중국에서 태어난 것은 작가로서는 큰 행운입니다. 소설을 쓰는 데 특별한 영감이나 상상력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사고가 작가의 상상보다 훨씬 복잡하거든요. 글쓰기의 자원으로만 보자면 중국 작가들이 한국 작가들보다 훨씬 큰 행운을 누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쓰기의 자유 측면에서는 한국 작가들이 더 행운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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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3-16 16:1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으앗♡.♡미니님!! 읽어보셨군요. 게다가 별5개라니 너무 기쁩니다.게다가 너무 완벽한 구성으로 써주셔서 아직 안쓴 저는 그저 미룰뿐ㅋㅋ(마치 제 책인것 마냥 기쁜 추천자의 오바스러움ㅋ)
옌롄커의 가치관도 마음에 와닿아요! 이런 모순을 꼬집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라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mini74 2022-03-16 16:13   좋아요 8 | URL
이 분 좀 재미있더라고요. 중국은 소설가들도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데, 자신은 정부비판책들을 많이 써서 월급받기 미안하다고 ㅎㅎㅎ 재미있게 읽었어요 마미님 💕

scott 2022-03-16 17: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옌롄커 작품은 더 많이 번역 출간 되야 합니돠! ㅎㅎ

레닌의 키스- 해외 유수상 수상 작 강추!

작렬지-중국판 막장 마술적 리얼리즘 강추 합니돠!^ㅅ^


mini74 2022-03-16 17:14   좋아요 4 | URL
레닌의 키스~~고맙습니더 스콧님 ~

Falstaff 2022-03-16 17: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옌롄커하고 궁합이 맞지 않는 거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즐기는 작가인데 읽을 때마다 위악적인 기분이 들면서..... 자꾸 작가가 과장 설정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몰입이 잘 안 되더라고요.
<레닌의 키스>만 재미있는 우화로 읽었고 나머지는 그리 인상 깊지 못해서리.... <인민을...> <사서> <풍아송>은 즐기지 못했습니다. 거 참, 돈 아깝게시리.... ㅠㅠ

mini74 2022-03-16 17:52   좋아요 4 | URL
아이고 그럼 넘 아깝죠. 돈도 시간도ㅠㅠ 레닌의 키스 도 기대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3-16 17: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미니님 재독하신 건가?하고 들어왔네요ㅋㅋㅋ
미미님의 서재에서 본 거였나 봅니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저 책표지의 여인이 뒤돌면 왠지 장만옥일 것 같은 생각이 왜 드는 걸까요?^^

mini74 2022-03-16 17:53   좋아요 5 | URL
ㅎㅎㅎ 좀 헷갈리죠. 저도 치파오 하면 장만옥이 떠오르더라고요. 표지를 봤는데 구판이 전 좀 더 좋더라고요. 그러나 절판이라 ㅠㅠㅠ

서니데이 2022-03-16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옌롄커는 우리 나라에 소개된 책이 여러권이지만, 저도 이 책이 먼저 생각납니다.
그 빨간 표지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2-03-16 18:33   좋아요 4 | URL
정말 소개된 책들이 꽤 되더라고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

새파랑 2022-03-16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야설은...

아닌가 보네요 ㅋ 저는 이상하게 중국 작품이 잘 안맞던데 요책은 좀 다를거 같아요 ^^

mini74 2022-03-16 18:50   좋아요 5 | URL
기준에 따라 ….. ㅎㅎㅎㅎ 살색이 많이 나옵니다 새파랑님 ㅋㅋ

coolcat329 2022-03-16 19: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평이 미미님에 이어 계속 좋네요~
저는 사서를 갖고 있는데 일단 그거 먼저 읽고 봐야겠습니다.
이 책 사실은 예전에 한 열 장 읽다 내려놨거든요. 이유는 모르겠네요.😅😅

mini74 2022-03-16 19:50   좋아요 5 | URL
빤한 내용인데 그게 중국이란 나라와 맞물려 묘하게 즐거움을 주더라고요 ㅎㅎ 결말도 책 읽다보면 예상이 되는데 그럼에도 재미있었습니다 ~

페넬로페 2022-03-16 19: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있는 중인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은근슬쩍 다음 장면의 야설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한국 작가들은 어느면에서는 중국 작가들을 부러워할 것 같아요^^

mini74 2022-03-16 20:04   좋아요 5 | URL
ㅎㅎ 우리도 그렇게 될까봐 좀 겁나요 페넬로페님 ㅎㅎ 좀 엉뚱하지만 야하다기보단 전 그냥 개인의 본성을 자각하기 위한 육체적 노동? 구도자가 하는 인도 수행의 한 종류처럼 느껴졌어요. ㅠㅠ

라로 2022-03-16 20: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재밌게 일었어요. 제가 미니님 보다 먼저 읽은 책이 있다니 놀랍니다요.ㅎㅎㅎ

mini74 2022-03-16 21:03   좋아요 2 | URL
라로님 읽으셨군요 반가워요 ㅎㅎ

잠자냥 2022-03-16 2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저 살색이 많이 나올 뿐이군요? ㅎㅎㅎ

mini74 2022-03-16 21:03   좋아요 4 | URL
아 맞다 살색이라고 하면 옛날 사람인데 ㅠㅠ ㅎㅎ 구리빛? 도 나오지요 ㅎㅎ

그레이스 2022-03-16 22: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옌렌커의 말 저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했어요. 사실 작가로서 중국의 상황이 자유롭지만은 않았을텐데 특별한 영감이나 상상력이 필요없는 자원으로 보고 있는 그 시선이 좋았습니다.

mini74 2022-03-18 11:04   좋아요 3 | URL
인터뷰에선 긍정적이고 유쾌한 분 같았어요. 작가님 말씀처럼 중국당국이 그냥 놔두는 게 저도 좀 신기했어요 ㅎㅎ

희선 2022-03-17 0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유롭게 마음대로 글을 쓰지 못하면 안 좋을 것 같은데,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영감이나 상상력이 없어도 된다니... 슬프기도 하지만 작가한테는 좋은 걸지... 예전에 한국도 나라를 위해 일하라고 하기도 했지요 개인이 있고 나라가 있는데, 역사도 다르지 않지요


희선

mini74 2022-03-18 11:05   좋아요 2 | URL
우리도 슬픈 역사들이 많지요. 비슷한 독재도 겪었고. 그래서 중국의 소설이 뭔가 이질감없이 읽히는 듯 해요 ~

페크pek0501 2022-03-17 1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사적인 일이 많은 만큼 중국 문학은 다양하고 깊이가 있겠지요.
중국 문학만 파 보는 것도 유익할 듯싶네요. 언제 한 해를 정해서 그래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번 해는 말고요.^^

mini74 2022-03-18 11:08   좋아요 3 | URL
네~ 페크님 저도 찻집 읽은 후부터 자꾸 중국작가쪽에 관심이 가네요. ~ 그럼에도 중국 문학만 파보는 건 ㅠㅠㅠ 제가 메뚜기라 ㅎㅎ 또 북플님들 좋다는 책에 폴짝 폴짝 뛰어다닐 거 같아요 ~~

고양이라디오 2022-03-22 2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소설의 주제의식을 담고있나 궁금하군요ㅎ

작가님 상당히 유쾌하고 긍정적인 분이네요ㅎ

mini74 2022-03-24 08:22   좋아요 2 | URL
그냥 살색만 난무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길 기대해봅니다 ㅎㅎ다들 연기 잘 하시는 분들이라 저도 궁금합니다 ~

기억의집 2022-03-25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류렌이 몇살인가요? 우다왕이 맘에 들었나. 자신의 신분도 있고 주변 눈도 있는데.. 대담하네요.

옌렌커,,,, 시지핑이 지배하는 중국에서 저 마디막 문단 느낌은 중국 현실을 알리는 것 같네요. 작가 잘 살고 있겠죠!!

mini74 2022-03-25 20:50   좋아요 0 | URL
32설 28살. 류렌이 젊고 예쁘게 묘사됩니다 . 늙은 남편이 음 불능입니다. ㅎㅎ 작가분 다행히 아직까지 살아계시네요 ㅎㅎ

이상훈 2023-09-1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니깐 소설을 읽고 어렴풋이 느꼈던 생각들이 다 정리가 되네요. 감상평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개구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4
모옌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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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선 자식도 재산이다. 풍요와 다산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런 시골에서 농사꾼들에게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말라고 한다. 거기다 대를 잇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였던 그 시대에,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이 하나만 낳으라니 온갖 불행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존경받던 산부인과 의사인 고모는, 정부의 시책에 따라, “계획생육”을 철저히 따른다. 아이를 이미 낳은 집의 남편들은 정관수술을, 부인들에겐 루프를, 임신한 이들에겐 낙태를.
철저하고 집요하며 광신적인 고모, 그런 고모와 임산부와의 추격전은 처절하고, 그 끝은 악몽같다. 그러나 고모에게도 이유는 있다. 고모의 연인, 왕샤오티는 비행기를 몰고 대만으로 투항해 버리고, 고모는 남아서 당성을 의심받고 목숨마저 위태로울지도 모른다.
 

위대한 지도자 덕에, 누구는 목숨을 잃고, 누구는 고아가 되고, 누구는 홀애비가 되고, 누구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버려진다.
 

카더우(올챙이란 뜻으로 고모가 지어준 아명이다)가 스키타니 요시오에게 그런 고모의 이야기를 편지형식으로 쓰다가, 결말 부분은 희곡으로 마무리된다.
(말년의 고모 모습과 희곡에서, 우리나라의 구담사가 떠올랐다. 구담사는 낙태된 아이들의 명복을 비는 절로, 그 곳에 가면 작은 아이 동자상들이 가득하다.)
 

아이를 점지해주신다는 지모낭랑의 사당은 부서진다. 과거의 것들은 무너지고, 그 위에 새로운 토대를 세운다고 하지만, 무엇이 다를까.
사당을 모시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모습이, 당과 마오쩌둥으로 대상이 바뀐다. 다시 지어진 휘황찬란한 낭랑의 사당앞에 이젠 금전들이 오가고, 황소개구리 회사에선 또 다른 의미의 올챙이로 돈을 번다.
법으로 생명을 제한하고, 번외편의 생명에는 벌금을 메기는 나라다. 그런 나라가 이젠 돈으로 생명을 제한하고 번외편에게도 돈으로 생명을 준다.
 

가부장적인 모습과 산아제한 정책은 우리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새학년이 시작되면 선생님이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호구조사였다.
지금은 생소하겠지만, 그 때는 아이들에게 식구수를 물으며 손을 들게 했다.
한 명, 두 명 주로 세명 까지는 괜찮았다. 그렇지만 다섯에서 손을 들면, 선생님의 놀란 눈과 아이들이 쳐다보는 시선.
60명쯤 되는 반 아이들 중에 형제자매가 다섯이상인 친구는 보통 한 둘 정도였다. 친구들 대부분이 장녀거나 차녀였고, 그 애들의 형제자매관계는 둘 아니면 셋이었다.
그래서인지 식구가 많은 것이 학기 초엔 언제나 부끄럽고 잘못된 느낌이 들었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시대에 다섯이라니.
국가의 시책이라는게 얼마나 웃긴가. 이미 태어나 버린 아이들은 번외편이란 느낌, 잘못 태어난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금방 잊어버릴 수 있을까, 그 순간을.
그러고 보면 중국의 번외편들은 더 했을 것, 내가 태어난 순간이 기쁨이 아니라 벌금을 내야하는 불법행위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황허에 떨어진 꽃잎>이 생각났다. 산아제한과 남아선호에 의해, 딸이 태어나면 비닐봉지에 담아 황허에 버리는 것이다, 아들이 태어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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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3-12 10: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비닐봉지에 담아 황허에 버리는 것 ㅠ.ㅠ
불과 1세기 전
전족이라는 기괴한 고문 도구를 사용했던 중국

호구 조사,,,

이제는 초등 학교가 사라지고 있능 ㅜ.ㅜ

mini74 2022-03-12 10:51   좋아요 4 | URL
전족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끔찍했어요 ㅠㅠ 한 반에 25명 내외인거 보고 놀랐어요. 저희땐 한 반에 60명. 오전반 오후반도 있었거든요 ~

페넬로페 2022-03-12 11: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요즘 중국소설 많이 읽으시네요.
나라의 정책이라는것이 하루 아침에 날벼락 때리는 일도 많죠~~
우리나라도 앞으로 졸지에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ㅠㅠ
이 책도 읽고 싶네요^^

mini74 2022-03-12 13:18   좋아요 4 | URL
걱정이 태산입니다 ㅎㅎ 중국의 모습이 과거의 우리 모습과 닮은 거 같아요 재미있네요 ~

청아 2022-03-12 13:0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역사에 오래 남을 인권유린중 하나!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마오쩌둥 최근에 궁금해 찾아봤는데
스탈린만큼 교활하고 잔인했던것 같아요. 국가의 미래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걸까요? 타국을 침략하고 위해를 가하는 것 이상으로 권력을 위해 자국민들을 억압,살육하고 지식인들을 괴롭히는일은 너무 악랄합니다.😭

mini74 2022-03-12 13:19   좋아요 5 | URL
전쟁보다 이 둘에 의해 학살된 양민이 더 많다고 하죠 ㅠㅠ 술술 잘 넘어갑니다 미미님. ~ 보면서 우리 과거 모습도 떠올랐어요 ㅠㅠ

새파랑 2022-03-12 14: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게 정말 그렇게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도 충격입니다 ㅋ 저도 어렸을때는 두집건너 하나만 낳자(?) 이런 구호가 있었던거 같은데 이젠 아이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ㅜㅜ

mini74 2022-03-12 14:26   좋아요 3 | URL
두 집 건너 하나 ㅎㅎ 너무한거 아닌가요 정말 저 어릴 때는 아이 많다고 난리얐는데 말이죠. 이젠 ㅠㅠ

거리의화가 2022-03-12 19: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저도 어릴 적 저희 집 형제수가 많아서 난감할 때가 많았어요. 지금은 형제가 많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지만 그때는 복작스럽기도 하고 정신도 없고 첫째로서 어려울 때가 많았네요.
그러고 보면 산아제한 정책으로 수많은 가정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ㅜㅜ

mini74 2022-03-12 19:33   좋아요 3 | URL
화가님은 첫째셨군요 ~ 저는 막내, 커서 보니 울 큰언니도 고생 많았더라고요 ~ 반가워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3-12 20:18   좋아요 3 | URL
저희집은 4남매였어요^^ 여동생 하나 남동생 둘입니다.

mini74 2022-03-12 20:55   좋아요 4 | URL
저는 언니 셋 오빠 하나. 밤마다 라면 끓이고 만화책 빌려오고 ㅠㅠ 대신 언니들은 과외하고 돈 벌고 하니 뭘 많이 사주더라고요 ㅎㅎㅎㅎ

서니데이 2022-03-12 22: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다시 부모가 되니, 한 아이가 부양해야 할 사람이 6명이 된다고 해요. 처음에는 집집마다 아이가 적어서 아이에게 모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자녀기준이 달라졌다고 해도, 금방 달라지지는 않아서, 인구 노령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 내용을 보면, 우리 나라도 다르지 않을 거예요. 우리도 최근 출생하는 사람이 적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우리 세대의 형제자매는 적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언니 오빠 많은 집은 좋아보이더라구요.
mini74님, 잘읽었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3-13 10:17   좋아요 3 | URL
소황제? 그러면서 부작용도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도 점점 아이보기 귀한 나라가 되는 거 같아요 ㅠ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2-03-12 2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 소설 재밌게 읽었어요
주인공의 고모의 아이러니한 삶도 인상적이었구요^^
우리 현대사에도 이런 일이 있었죠!
번외편...! ㅠ

국가가 한 인간을 숫자로 인식하는 것, 다 전체주의, 자본주의, 성취주의의 산물이라고 생각됩니다

mini74 2022-03-13 10:18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그레이스님 산아제한 교육도 하고 아이 많이 낳음 좀 민폐라고 봤는데 지금은 애국자집안이죠 ㅎㅎ

희선 2022-03-13 0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하나만 낳아야 한다고 해도 그러지 않은 집이 더 많았을 듯합니다 그런 아이는 어떻게 됐을지... 딸이 태어나면 버린 일 중국에 실제로 있었을 것 같네요 이젠 어디나 아이가 없고 나이 많은 사람만 늘어나는군요 살기 좋은 나라여야 아이를 낳고 기를 텐데...


희선

mini74 2022-03-13 10:19   좋아요 3 | URL
우리도 딸이면 낙태하던 시절이 있었죠. ㅠㅠ 중국은 한번씩 그런 호적에 올리지 못한 어둠의 아이들을 구제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 희선님 댓글 고맙습니다 *^^*

바람돌이 2022-03-13 01: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중국작가들의 글을 읽다보면 작가로서는 이들이 좀 축복받은 존재가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네요. 뭘 상상하든 다 그럴듯하고 있을법하다. 중국이니까.....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mini74 2022-03-13 10:20   좋아요 3 | URL
ㅎㅎㅎ 넘 웃긴데 맞는 말같아요. 뭘 쓰든 이미 있는 나라 혹은 가능한 나라 ㅎㅎ

서니데이 2022-03-14 2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가 조금 왔는데, 하루 종일 흐리고 조금 답답한 날이었어요.
그래도 이제는 3월이라서 그런지 춥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mini74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3-14 20:42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내일부턴 맑아진다는데 꽃들이 피기 시작할 거 같아요. ~

고양이라디오 2022-03-15 1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로만 알았던 중국의 산아정첵을 소설로 만나면 굉장히 색다를 거 같아요! 이 책 장바구니 넣어갑니다^^ 감사합니다.

mini74 2022-03-16 10:42   좋아요 2 | URL
술술 잘 읽히고 몰입감도 높았습니다. 라디오님에게도 즐거운 독서가 되길 *^^*

페크pek0501 2022-03-15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꽤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당시 구매하지 못했고 보관함에 있을 듯해요. ㅋ
사실 민음사 책은 다 사고 싶지용~~~

mini74 2022-03-16 10:43   좋아요 3 | URL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민음사가 나름 부자 출판사?! 인가봐요 ㅎㅎ
 

안녕하세요 여러분 ~
3월에 산 책들과 사은품을 소개합니다

1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2 조선왕실의 신화 ~ 만화
3 난처한 미술, 동양 인도편 1권
4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북촌편
5 여성괴물
6 찻집
7 운명
8 개구리(6-8은 민음사)
그리고 사은품은
1. 민음사 가이드북
2. 무민 수건
3. 스누피가방~ 귀여워요 ㅎㅎ
4. 오일버너
5. 인센스 입니다

다들 힘내시고 아자아자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https://youtu.be/208OUOS3J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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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3-11 13: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맙소^^

mini74 2022-03-11 13:12   좋아요 5 | URL
ㅎㅎㅎ 저도 고맙사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3-11 13: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주문한 책들 다 재밌어보입니다^^ 경성의 화가들 동양미술이야기 운명. 미니님의 리뷰도 기대해봐야겠어요! 아자아자~~~!

mini74 2022-03-11 13:36   좋아요 5 | URL
동양미술은 세계사책 읽는 느낌도 납니다. 열심히 아지아자 !

scott 2022-03-11 1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일 버너 미니님에게 땡튜 😍하고 싶습니돵 😊

mini74 2022-03-11 13:35   좋아요 5 | URL
ㅎㅎ 손바닥만한데 귀여워요 스콧님 ~

2022-03-11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1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3-11 13: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재밌어 보이는 책들이 많네요ㅎ 책 많이 사셨네요. 즐독하세요^^

mini74 2022-03-11 13:37   좋아요 6 | URL
라디오님 2차가 오고 있어요 ㅎㅎㅎㅎ

청아 2022-03-11 13: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캣 게바라 어떡해요!ㅋㅋㅋㅋ
달마가 남인도 왕자였네요?
인센스 안써봤는데 향이 어떨지 궁금해요. 미니님 재밌게 잘 봤습니당♡.♡

mini74 2022-03-11 13:49   좋아요 6 | URL
고맙습니다 미미님 ㅎㅎ 요즘 최애들 고양이달력입니디 ㅎㅎ 자냥님 서재에서 보고 산 책이에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인센스 음 향내 납니다 ㅎㅎㅎ 언니가 쑥향나는 거 줬는데 그게 더 좋았어요 ~~

잠자냥 2022-03-11 15:49   좋아요 5 | URL
맞아요. 너모 귀여워요. 그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22-03-11 14: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성괴물이 그런 책이었군요. 어려운 책인줄 알았는데 흥미로울 거 같아요.

mini74 2022-03-11 14:15   좋아요 4 | URL
아는 영화 본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신나게 읽다가 ㅠㅠ 중반 이후부터 어려워서 주춤하는 중입니다 ㅎㅎㅎ 영화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

psyche 2022-03-11 14:29   좋아요 5 | URL
앗 중반 이후에는 어려워지는군요 ㅜㅜ

singri 2022-03-11 14: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흠 영화이야기였군요 괴물이래서 무슨내용일까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조선왕실~딸램들이 요즘 만화에 꽂혀서ㅋ슬그머니 놔둬봐야겠네요.
잘 봤습니다~

mini74 2022-03-11 14:38   좋아요 6 | URL
복식도 제대로 그려져 있고 좋았어요. 그런데 중국신화쪽으로 많이 나와서 이 쪽 좀 알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 저도 아이에게 슬그머니 책 놔두곤 합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3-11 15: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맙소^^

mini74 2022-03-11 15:51   좋아요 5 | URL
ㅎㅎ 저도 고맙사옵니다 *^^*

새파랑 2022-03-11 15:1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스 지수가 여덟권이시군요~!! 빨리 들어가서 봐야겠습니다 ^^

mini74 2022-03-11 15:51   좋아요 5 | URL
여덟 아니옵니다 2차가 오고 있나이다 ㅎㅎㅎ 새파랑님 책들도 오고 있을 듯 합니다 ~

초란공 2022-03-11 21: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니님 책 지르시는 것만 봐도 뭔가 막힌 것 같은게 훅 내려갑니다 ㅋㅋㅋ 궁금했던 굿즈는 직접 여쭤봐야 갰군요 ^^

mini74 2022-03-12 09:20   좋아요 5 | URL
저의 책지름이 도움이 되신다니 ㅎㅎ 고맙습니다 ~~ 마구마구 물어주세요 *^^*

가필드 2022-03-11 21: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 재밌어 보여요 일단 1,2,3번 찜 ☺️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미니님

mini74 2022-03-12 09:21   좋아요 5 | URL
생각보다 2번의 고증과 질이 높아서 우와 하면서 봤습니다.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ㅎㅎ

라로 2022-03-11 22: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찻잎의 유래가 재밌네요! 근데 저는 다른 것보다 저 뒤에 보이는 토토로랑 기린이랑 갖고 싶어요!!ㅎㅎㅎㅎ

mini74 2022-03-12 09:24   좋아요 4 | URL
토토로는 1마리지만 기린은 몇 마리 있는데 ㅎㅎ아이 어릴적 갖고 놀던 목각인형이에요 *^^*

서니데이 2022-03-12 01: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강아지 얼굴 등장하고, 바로 책상 아래로...
잘봤습니다. mini74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3-12 09:22   좋아요 5 | URL
아래에서 잠들어버렸어요 서니데이님 ㅎㅎ 8살쯤 되니 장난도 줄고 잠을 많이 자네요 ~~

희선 2022-03-13 00: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똘망이는 늘 뒤에 있나 봅니다 이번엔 처음에 얼굴이 잘 보였네요 스누피 가방 귀엽네요 미니 님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mini74 2022-03-13 10:22   좋아요 5 | URL
똘망이는 그 의자 본인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희선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2-03-15 16: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구경했는데 좋아요, 는 이제야 눌러요.ㅋㅋ
댓글 쓸 때 좋아요를 누르려고 아꼈다가...
가끔 아끼다 까먹는 거 경험하곤 하죠.

mini74 2022-03-16 10:43   좋아요 5 | URL
ㅎㅎㅎ 고맙습니다 페크님 *^^*

책읽는나무 2022-03-20 22: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에서야 봤네요?
요즘 계속 게으름 피우는 중이라 그랬나 봅니다ㅜㅜ
고맙소~의 고양이들 넘 귀엽네요.
잠자냥님 왜 귀엽다는 줄 알겠어요ㅋㅋㅋ

mini74 2022-03-22 14:48   좋아요 3 | URL
정말 귀엽죠 ㅎㅎ 이건 철학책이 아니라 힐링책 분야에 넣어야 된다고 봅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2-03-23 1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제보고 언제 들어도 미니님 목소리가 넘넘 좋으세요! 무슨 설명이든 그대로 믿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골고루 많이 사셨네요^^

mini74 2022-03-24 08:25   좋아요 2 | URL
앗 부끄럽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단발머리님 ~
 
운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
임레 케르테스 지음, 유진일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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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책 삽화에서 언뜻 본, 노란 별을 단 사람들.
노랗고 예뻐 보이는 그 별을 단 사람들의 표정이 우울해서 왜 일까 했던 적이 있다.
특별하고 아름답다고 느꼈던 그 별이, 앞에 한 글자를 더 달고 차별이 되면서 폭력이 시작됨을 몰랐던 그때다.
 

작가의 자전적이야기다.
그는 유대계 헝가리인으로, 실제로 암울한 시기를 겪었다. 그 후 신문기자 등을 하며 소설도 썼지만 그렇게 성공하진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2002년 노벨상을 받으며, 이제 경제적으로 좀 나아지지 않을까 안도했다고 한다. 헝가리에서도 노벨상 수상 이후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가 소설을 쓰던 그 시기, 이미 유대인들의 경험담은 인기 없는 소재일뿐이었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생과 사였고, 살아서도 잊지 못해 온갖 트라우마를 달고 삶을 이어가지만, 흐르는 시간앞에 그런 모든 일들은 식상해져 버리고 인기 없는 소재가 돼버린다. 그러고보면 시간은 직선으로 달려가는데, 각자의 시간 앞에서 각자가 받은 상처들로 그 직선을 이탈해 돌아서 돌아서 가는 이도 있고, 혹은 더 깎아지른 절벽으로 나아가는 이들도 있다. 시간은 직선으로 나아가지만, 그 시간을 사는 사람들은 거미줄처럼 서로 엉켜 그 자리에 머물기도 한다. 시간을 따라가지만, 엉킨 시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런 일들이 있다. 어쩌면 유대인들이 겪었던 아픔이 그런 일들이 아닐까.
 

우리는 공범이다, 그들에게 지옥을 선사한.
죽으러 가는 유대인들에게 귀중품을 내놓고 가라는 헝가리인들, 아우슈비츠와 강제 노역에서 살아남아 돌아온 이에게 차표를 내라는 기관사와 그들을 외면하는 노부인, 잊으라는 이웃의 노부부, 기사를 써보자는 기자. 그들 모두 공범이다.
죽음으로 끌려감을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 유대인들이 자신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면서도 모른 척, 혹은 이득을 얻으려 외면한, 알 수 있었지만 알려 하지 않은 모두가 공범이다.
14살 소년의 악몽은 고름처럼 끝도없이 흘러나온다. 까맣게 들어찬 이와 옴처럼 소년의 몸 구석구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짜내고 소독하고 꿰맸다.
그리고 돌아 온 곳엔, 돌아 온 장소도 곪아가고 있다.
모두가 공범이기에, 다 같이 잊고 덮어버리기를 원한다. 소년의 시간은 이미 엉켜버릴 대로 엉켜버렸지만, 그들에겐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소년에게 잊으라고 잊어버리라고 한다. 그러는 편이 그들에게도 편하다. 아무 어려움도 고통도 없었던 이들이, 소년의 손을 잡고 같이 잊어보자고 한다.
소년은 단호히 거부한다. 그 지독한 삶에서도 잠시의 행복 비슷한 것들은 있었다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한다. 엉킨 실타래를 끊어버린다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며 나아가하는 것이 삶이라고 운명이라고 말한다.
 

“만일 운명이 존재한다면 자유란 불가능하다. 만일 자유가 존재한다면 운명은 없다. 이 말은 나 자신이 곧 운명이란 뜻이다.”
“아우슈비츠의 굴뚝에서조차도 고통들 사이로 잠시 쉬는 시간에 행복과 비슷한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삶이란 없고 언제나 예전의 삶을 이어갈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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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ang1001 2022-04-09 16: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감사합니다!

bookholic 2022-04-09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 님, 이달의 당선작 진심 축하드립니다...
기분 좋게 벚꽃 구경도 하셨나 보네요...^^
일요일도 환상적으로 보내시길...^^

책읽는나무 2022-07-01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이 무슨 운명인가요?
오늘 저에게 북플님이 보내 주신 이웃님들 글 중 미니님의 이 글이 또 한 번 읽어 보라고 날아 왔어요. 반가워서 주섬주섬 댓글 남깁니다^^

mini74 2022-07-04 08:17   좋아요 1 | URL
저도 반가워요 나무님. 거기도 너무너무 덥죠 ㅎㅎ 더운날씨 건강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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