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노을'

곳곳에서 아우성과 탄식이 공존하는 하루였다. 아우성과 탄식의 중심에 내 이웃과 우리 아이들의 안위가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겠지만 아전인수식 해석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상을 수고로움으로 애쓴 그대,

붉은노을에 잠시 기대어 쉬어가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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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꽃창포'
샛노랗게 핀 꽃으로 황금연못이 되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 생긴 쉼터다. 맑아서 투명하리만치 밝고 고운색이다.


유럽 원산 귀화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주로 연못가에 심어 관상용으로 가꾼다. 물가를 좋아하나 건조에도 제법 내성이 있어 아무데나 잘 자란다.


5월에 피는 꽃은 노란색으로 피며 외화피는 3개로 넓은 달걀 모양이고 밑으로 처지며 밑부분이 좁아지고, 내화피는 3개이며 긴 타원형이다.


우리의 단오날 여인들의 머리를 감는 것과 관련이 있는 그 창포하고는 서로 다른 종류다.


붓꽃과 꽃들처럼 꽃에서 전해지는 우아하고 고운 느낌에서 유래한 듯 '우아한 마음', '당신을 믿는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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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농부는 논밭 갈아 이랑내고 봄을 심는다. 

그 곁에 서서 200년을 훌쩍 넘어온 느티나무 손에도 봄을 일구느라 분주하다.

농부와 나무의 마음이 맞닿는 그 자리에 봄은 피어난다. 

그대와 나의 봄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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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어떤이는 내 집에만 오면 때죽나무 심어야하는데를 반복하며 때죽나무타령을 한다. 꽃피기 전 봉오리부터 핀 꽃에 열매까지 떼로 달린 모습자체만으로 모두 이쁜 나무이긴 하다. 다음에 내 뜰에 들어올 나무목록에도 들어 있다.


낙엽지는 큰키나무로 산과 들의 낮은 지대에서 자란다. 추위와 공해에 매우 강하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갈색인데 매끈하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세로로 얕게 갈라져 있다.


꽂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조그만 흰색 꽃이 여러개씩 매달려 피어 고개 숙인 듯 아래를 향한다.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수많은 열매가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이 보인다고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라는 설과, 열매를 찧은 물로 물고기를 '떼로 죽여' 잡거나, 줄기에 때가 많아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열매에 기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쪽동백나무 열매와 함께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북쪽 지방에서 동백기름의 대용으로 썼다.


수많은 꽃을 달고서도 고개 숙여 땅을 보는 나무의 마음을 배우고 싶었나 보다. '겸손'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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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05-1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들은 이름이 이상?할수록이쁜 것같습니다. 신기하게도요.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후기 초상화'

-이태호, 마로니에북스


옛 초상화에서 찾은 한국인의 모습과 아름다움


왕의 초상인 어진부터 공신과 문인의 영정에 이르기까지 조선 500년 동안은 초상화의 시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예술성 높은 명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조선시대 왜, 무엇이 초상화에 주목하게 했을까?


대략 1000여점 남아 있다라고 하니 세월의 무게를 뒤로하고도 대단히 많은 수량이다. 시대정신의 산물일 초상화 제작의 배경에서부터 각각 살피는 초상화의 특징까지 수록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알 수 있는 기회다. 80여명이 넘는 역사 속 인물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학시절 미술사를 배웠던 이태호 교수님의 저서를 접하고 감회가 새롭다. 그때의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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