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지는 큰키나무로 산과 들의 낮은 지대에서 자란다. 추위와 공해에 매우 강하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갈색인데 매끈하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세로로 얕게 갈라져 있다.
꽂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조그만 흰색 꽃이 여러개씩 매달려 피어 고개 숙인 듯 아래를 향한다.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수많은 열매가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이 보인다고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라는 설과, 열매를 찧은 물로 물고기를 '떼로 죽여' 잡거나, 줄기에 때가 많아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열매에 기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쪽동백나무 열매와 함께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북쪽 지방에서 동백기름의 대용으로 썼다.
수많은 꽃을 달고서도 고개 숙여 땅을 보는 나무의 마음을 배우고 싶었나 보다. '겸손'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