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확진자가 만명이 넘었다.

이미 예상한 것이긴 하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보니

목이 조여오는 느낌이다.

다음 달이면 하루 확진자가 2, 3만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해외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여타 국가에 비하면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좋아라 할 건 아니지 않는가.

또 미국과 유럽은 이미 정점을 찍었거나 앞으로 찍을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정점을 찍게될까.


그러는 가운데 유럽의 알만한 국가는 방역규제를 속속 풀고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감기 같은 감기 아닌 게 일반적 중론이다.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해서 3,4일 앓다가 6, 7일이면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감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표현하기를 수세미로 폐를 긁히는 느낌이라나 뭐라나.


아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재택자가격리란 확진자와 보호자만 집에 남아 있고

오히려 나머지 가족이 지정된 곳으로 피신 가 있는 거라던데

그럼 기존에 확진자가 시설에 입소하는 방식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그게 그거 아닌가.


암튼 어젠가 오늘부터는 자가 격리가 7일로 줄어들긴 했지만

이건 부스터샷까지 마친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기존의 10일을 지켜야 한단다.

이건 마치 3차 접종완료자에게 특혜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인데

또 말에 의하면 3차 접종을 맞아도 돌파 겸염이 됐다더라.


그건가 하면 화이자의 CEO는 부스터샷을 4, 5개월만에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며 1년에 한 번이면 족하다고 했단다.

그러니까 정부의 백신 정책이 너무 강제란 느낌이 든다.

다음 달이면 하루 2, 3만이라면 2차 접종 100일을 갓 넘긴 나도

빨리 맞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부작용 사례를 들으면 버텨볼 때까지 버텨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도대체 마음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다.


가장 속상한 건 친구를 만날 수 없다는 거다.

여태까지도 조심조심 정말 간만에 아는 사람을 만나곤 했는데,

최근 베트남에서 동생과 함께 안경 체인점을 운영하다

코로나로 손털고 이달 초에 영구 귀국한 친구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시 만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얼마만인가. 그래도 그동안은 1년에 한 번씩 들어오면 만나고 했지만

지난 2년을 통째로 날렸으니.

자가격리가 끝나면 금방 보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오미크론이 코앞에 와 있는데 친구는 (철딱서니 없이)

만나자는 말에 어어, 그래야지 해 놓고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 

그 어버버거리는 게 마치 이 친구를 만나기 싫어 오해하게 만든 건

아닐까 괜히 신경이 쓰이는 거다.

물론 시국이 이러니 이해 못할 친구는 아니지만.


코로나는 마치 잠자고 있는 좀비를 깨운 것과 같아서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데

이런 펜데믹은 일생 한 번만 겪어야지 두 번 겪다가는 정말 지레 죽을 것 같다.

어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ㅠ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희선 2022-01-26 2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달에 만명 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러다 조금씩 줄어들었군요 줄어드는 듯하다가 다시 늘어났네요 오미크론이 다 퍼졌나 봅니다 누군가는 심하지 않다고 하고, 누군가는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도 하더군요 누구 말이 맞을지... 조심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지금은 만나려고 했던 친구분 만나기 어렵겠네요 밖에서 잠깐 만나는 것도 괜찮겠지만, 오랜만이니 오래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겠습니다 편하게 만날 날이 오겠지요 그게 언젤지...


희선

stella.K 2022-01-27 19:34   좋아요 1 | URL
오미크론이 지나가고 있는 나라가 있다는 게
진짜 부럽더군요. 델타 보다는 약하다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 놓이네요.
친구야 전화 통화는 했으니 일단 그거로 만족해야죠.ㅠ

희선님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2-01-26 23: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참 조심스러운 상황이긴 합니다. 오해하고, 섭섭하고...어떤 게 답일까요?
어제, 오늘 우리 동네도 갑자기 세 자리 숫자가 나와서 깜짝 놀라는 중입니다ㅜㅜ
보통 많이 나오면 40,50 명 수준이었는데...작은 도시인 우리 동네도 이지경이니..전국적으로도!!!ㅜㅜ
저도 3 차를 미루려고 했는데 설 쇠고 맞아야겠구나! 생각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희망이 없어 보여,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듯 합니다. 어쨌거나 조심하고 볼 일이죠.스텔라 케이님은 어머님도 계셔 더 조심스러우시겠어요ㅜㅜ

stella.K 2022-01-27 19:40   좋아요 2 | URL
저희는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저희 엄니는 지난 11월에 3차를 맞긴하셨는데
아무래도 연로하시다 보니 걱정이 안 될 수는 없죠.
저도 진작 맞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하루 10만도 나올 수 있다는데 저 같이 집콕만 하는 사람도
이젠 피해갈 수 없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책나무님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2022-01-27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갑자기 확진자수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아 정말 이게 끝나기는 하는건가 싶어 참담하네요.

stella.K 2022-01-27 19:4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백신 맞아 조금 안심도 했는데
아무리 증세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증폭이 되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네요.
내내 나는 피해가지 않을까 했는데 어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조심하는 수 밖에.;;

새파랑 2022-01-27 0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로 잃은게 너무 많은거 같아요 ㅜㅜ 3만명이 걸리는 날은 안왔으면 좋겠어요 ~!!

stella.K 2022-01-27 19:52   좋아요 1 | URL
10만도 나올 수 있다네요.
매일 출근하는 사람은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우리 집 가장은 사무실에 확진자가 나와서
보건소 들러 12시도 안되서 들어오더군요.
장난 아니네요. 새파랑님도 조심하시길.

blanca 2022-01-27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 못 만나고 맨날 다음 기약하다 나이만 두 살 먹었네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꼬맹이들이 마스크 쓰고 친구들이 몸 터치하면 막 운다고 하는 소리 들으니 너무 안타까워요. 제발 봄에는 좀 안정되고 그간 못 만났던 사람들도 반갑게 재회할 수 있기를...

stella.K 2022-01-27 20:03   좋아요 0 | URL
몸 터치했다고 울다니. 참 안쓰럽고 웃프네요.ㅠ
아이들이니 얼마나 공포스럽겠어요.
더구나 재작년에 입학한 아이들이 곧 3학년이 될 텐데
학교에 제대로 잘 적응하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제가 혼자서도 잘 지내는 타입인데
제가 좋아서 혼자지내는 것과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만나는 건데 내내 이러고 살아 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정말 가물에 콩나기로 지인을 만나면 얼마나 좋던지.
오미크론 잠잠해지면 잠깐이라도 만나고 들어오세요.
괜찮을 거예요. 사람 못 만나는 것도 병됩니다.ㅋㅋ

水巖 2022-01-27 1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수암입니다.
프레이야님 서재에 들렸다가 스텔라님 글을 보고 들렀습니다.
옛날 달력 이야기 하셨더군요. ㅋㅋ
이젠 80고개도 반쯤 올라와 있어 자주 다니지도 않고 책이나보고 지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빕니다.

stella.K 2022-01-27 21:53   좋아요 1 | URL
어머, 수암님! 반갑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프레이야님이 소식 전해주셔서 잘 계시나 보다 했는데 이렇게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일을 어찌 잊겠습니까.ㅎ
모쪼록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mini74 2022-01-27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전국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하고 줌으로 한번씩 만나요 ㅠㅠ 이게 무슨일인가 서로 섞이는 대화와 희뿌연 얼굴들을 보며 웃었어요. 정말 별일이 다 있다고 ㅠㅠ

stella.K 2022-01-27 20:12   좋아요 1 | URL
와, 미니님 친구분들은 전국구군요.ㅋㅋ
정말 세상 좋아졌죠. 이렇게 줌으로 만나고.
세상이 확실히 좋아졌을 겁니다.
그래서 이 정도라도 대처할 수 있는 걸 텐데 말이어요.
옛날에 백신도 흔치 않았을 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을 겁니다.
게다가 백신을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거 생각하면 백신이라도 맞을 수 있다는 게 아딘가
자꾸 마음을 돌려야 하는데 오미크론에 발목잡혔다고 생각하니
이젠 그런 생각도 잘 안 드네요.
지난 준가 외국에 누가 끝이 보인다는 말을 했는데
그게 거짓말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ㅠㅠ
 


사실 맨 오른쪽의 책을 제외하고 세 권은 모처에서 협찬 받은 책이다. 

와, 근데 <The Earthian Tales> 자태가 남다르다. 잡지라는데 보는 순간 뜬금없이 대학졸업장이 생각이 났고 잡지가 이렇게 잘 나와도 되는 건가? 아찔한 느낌마져 들었다. 뒷면에 문구가 인상적이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외계인들도 이 잡지를 보거나, 보는 게 우리뿐이거나." 


<버선발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통일문제연구소장 백기완 선생의 소설이다. 이 책은 2019년에 나온 책이다. 그 모처라는 곳에서 당시 새책으로 들어왔지만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어 이번에 내가 한 번 읽어 보겠다고 손들었다. 사실 나도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 평은 좋은데 읽어야할 책이 산더미라 굳이 뭐 읽나 싶은 것이다. 그런데 저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을 어제 완독했는데 읽고나니 뭔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긴 해도 앞으로 나의 독서는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소리 하는 거냐, 지금 난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그 유명한 소설 <바람의 그림자>를 읽고 있구만. 이거 정말 장난 아니다. 왤케 잘 쓴 건지.)


<소설보다 겨울 2021>도 나 아니면 읽어 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앞의 두 책 신청하면서 같이 데려왔다. 처음엔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것도 읽고 보니 은근 관심이 간다. 

      

 

 














올해는 시작이 좋다. 새해 벽두 알라딘 이달의 리뷰를 시작으로 지난 주 바로 옆동네에서 우수 리뷰로 뽑혔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2년인가 3년만의 일이다. 하도 안돼서 그 동네는 나를 잊어버렸나 보다고 했다.


게다가 모처에서 올해부터 짧은 연극의 대본 쓰는 일을 맡았다. 오래 전 나는 원래 이 일부터 대본 쓰는 일을 시작했는데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아무런 꿈도 꿀 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게 어딘가 싶다. 물론 변수가 없는 건 아니고, 해도 두 달의 한 번 꼴로 하고, 원고료도 교통비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아무 것도 안하는 것 보다 난 것 같아 덥썩하겠다고 했다. 원래 바라던 건 아니었지만 하다보면 진짜 바라던 걸 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ㅎ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22-01-21 2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 대박 나시길 ~

stella.K 2022-01-21 20:08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기억님!^^

mini74 2022-01-21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지 축하드려요. 조금씩 조금씩 더 좋아지겠지요 *^^* 교툥비는 교통빈데 유럽 왕복비행기값으로 받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ㅎㅎ

stella.K 2022-01-21 20:15   좋아요 2 | URL
ㅎㅎㅎ 그러게요. 비행기값도 교통비는 교통비죠? 역시 미니님!
이놈의 돈이라는 게 그래요. 원고료 협상할 때
처음에 턱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물가 상승률을 생각해 봐라
했더니 좀 있다 제시한 금액의 따따블을 주겠다는데 그게 바로
교통비 정도되는 거니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겠죠?
물가상승률 포기하고 그냥 따따블에 만족하기로 했어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1-21 2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 풀릴 조짐이 보이네요?
축하합니다^^
따따블의 따따블 곧 그리되실 껍니다ㅋㅋ

stella.K 2022-01-21 20:40   좋아요 3 | URL
ㅎㅎ 그럼 뭐 더 이상 바랄게 없죠.
고맙슴다.^^

라로 2022-01-21 2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결국엔 원하시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런 소식 넘 흐믓하고 좋아요~.^^

stella.K 2022-01-21 20:52   좋아요 2 | URL
오, 라로님! 고맙습니다.^^

Falstaff 2022-01-21 2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메 연극대본이란 것이 희곡이지요? 와.... 축하합니다!!!

stella.K 2022-01-21 21:52   좋아요 3 | URL
ㅎㅎ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할 때까지 하는 건 아니죠... ㅋ 전문으로 하는 건 아니구요.
암튼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2-01-21 21: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백기완선생의 책을 보네요~~
좋은 기운이 1월부터 스텔라님께 있는 것 같아요. 연극 대본 쓰기를 시작으로 점점 더 글 많이 쓰시기 바래요^^

stella.K 2022-01-21 21:48   좋아요 3 | URL
앗, 백기완 선생님 글을 읽어 보셨나봐요. 기대되요. 고맙습니다.^^

초란공 2022-01-21 21: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임헌영 선생님 책 담아가요. 전 새해부터 대상포진으로 비실대고 있습니다. 아주 아프진 않은데 수포 생긴데가 따끔따끔하고 몸이 많이 피곤하네요 ㅜㅜ 건깅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ㅠ

stella.K 2022-01-21 21:48   좋아요 3 | URL
앗, 저런ᆢ 그거 많이 아프다는데... 저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파랑 2022-01-21 21: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출발부터 아주 좋네요~!! 연말까지 계속 내년까지 계속 좋기를 바라겠습니다 ^^

stella.K 2022-01-21 22:05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저는 정말 끝자리가 짝수인 해가 홀수인 해 보다 좋은가봐요.ㅋㅋ 이 징크스 깨고 짝수던 홀수든 다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짝수 해가 지면 약간은 불안해져서 말이죠. 그래도 일단은 짝수 해를 누려야죠.☺

프레이야 2022-01-21 23: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축하드려요. 좋은 시작이고 기쁜 소식이에요. 시작이 좋으니 과정을 즐기며 차츰 나아가실거라 믿습니다!!!

stella.K 2022-01-22 11:01   좋아요 4 | URL
네.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도 올해 좋은 일들이 많으시기 바랍니다.^^

희선 2022-01-22 0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축하합니다 새해 시작부터 좋은 일이 이어지다니, 좋은 해가 되겠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건강해야겠습니다 몸뿐 아니라 마음 건강도 잘 챙기세요


희선

stella.K 2022-01-22 11:03   좋아요 4 | URL
맞아요. 마음 건강도 중요하죠. 고맙습니다.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희선님도요.^^

청아 2022-01-22 1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 스텔라님 저도 축하드려요~♡♡목표로 가는 여정이 가장 멋진 순간들이라고 생각해요^^*

stella.K 2022-01-22 11:07   좋아요 4 | URL
캬~ 마지막 문구가 멋져버립니다! 미미님 응원받고 가 보겠슴다. 고맙습니다. 🤗

바람돌이 2022-01-22 18: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좋은 시작 멋지십니다. 시작이 반이라잖아요. 시작하면 어쨌든 하게 되고 점점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실거예요.

stella.K 2022-01-22 19:18   좋아요 3 | URL
그러게요. 나쁜 일엔 나쁜 일이 꼬리를 물고
좋은 일엔 좋은 일이 계속 생긴다던데 좋은 일이 계속 생기면
좋겠죠? 바람돌이님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01-26 1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축하드려요.
이렇게 좋은 일에 제가 축하를 안 하면 말이 안 되지요.
시작이 좋으니 기분 좋게 올해를 출발해 나가면 되겠어요.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이 어떤 흐름을 타고 온다고 생각해요.
다만 사람들은 좋은 일에는 잠깐 기뻐하고 좋지 않은 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듯해요.
우리는 좋은 일을 맘껏 누리자고요.
다시 한 번 추카추카추카... 앞으로 백 번...ㅋㅋ^^

stella.K 2022-01-26 15:10   좋아요 1 | URL
그럼요. 언니가 츅하해주셔야죠.ㅎㅎ
고마워요. 올해는 언니나 저나 좋은 해가 될 것 같아요.^^
 

이 대재앙은 전 인류에게 이와 똑같은 ‘고슴도치의 법칙‘이란 굴레를 씌워버렸다는 의미에서 마치 천지신명이 내린 파문 선고로, 이제 인류는 지구의 지배자로서의 자격 박탈이라는 위기를 느낍니다. .......
이 해괴한 바이러스는 ‘욕망하는 기계‘인 돈벌레로 인간을 변신시킨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지닌온갖 병폐를 그대로 드러내주어 선진국일수록 더 허둥대는 꼴불견을 노정시켰습니다.
- P692

코로나19로 실추한 권위와 경제적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는 인류애와 평화를 기본으로 삼고 있는 진보적인 정치을 감행해야 되지만, 이 두 강대국(미국과 일본)은 까놓고 지구촌 곳곳에 분쟁을 조장해 엄청난 이득을 챙기려고 혈안이 될 공산은 커졌습니다. ....... 여기에다 세계 평화를 담보해야 할 유엔은 무력하고, 지구의 평화를 외칠 만한 러셀이나 사르트르 같은 인류의 양심과 용자도 사라져버린 이 삭막한 시대를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삼아 두 나라의 전쟁상인의 마피아 기질이 더욱 잔혹해지면서 염려스러운 건 만만한 중국과 한반도가 걸려 넘어질까 아찔하기만 합니다. - P693

인류 재앙의 4대위협요인 중에서

분명한 것은 남북 간의 불신과 대화의 단절이 깊어질수록 덕을보는 것은 미·일 두 강대국이라 우리 민족은 계속 그들의 봉으로 전락해 시달릴 것이란 점입니다. 남도, 북도 진작 알고 있던이 만고의 진리를 제발 코로나1으로 재확인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대망합니다.
......
한국과 세계가 직면한 위기는 크게 보면 네 가지로다가옵니다. 첫째는 자연재앙이 가져올 인류 존망의 위기, 둘째는 핵무기와 과학이 빚은 인간 절멸의 위기, 셋째는 인간성의 파괴로 말미암은 인간 소멸의 위기, 넷째는 정치인들이 자초할 인류 생존권의 위기입니다. 이중 보통사람들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 마지막 네 번째인 정치 바로잡기입니다. 이만 잘 되면 앞의 것은 자동적으로 해결됩니다. 그러기 위해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올바른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건전한 교양과 상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점점 반대방향으로 흘러고 있습니다. - P694

21세기야말로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끝난 게 아니라 빈부의 기차가 점점 격심해져가기에 정치혁명이 절실한데 지배층은그걸 원천봉쇄하기에 바쁘지요. 전 지구적인 정치혁명만이 그그의 위기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건 한마디로 ‘온 인류의 진보화 입니다. 진보야말로 역사 발전의 기본이자 평화와 평등지를 이룩할 수 있는 생존 방법입니다.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면서 자유와 민주를 갈망했던의 세대는 이제 무대 뒤로 사라져가는 운명이지만 다음 세대가 당면할 미래 역시 순탄치 않습니다. 자연재앙, 핵무기, 무한경쟁에 함몰된 인간성 부재, 증오와 불신이 얽힌 민족 분열과 종차별, 신앙에 대한 편견 등등의 무거운 짐을 다음 세대들이 부디 지혜롭게 해결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어디로 봐도 편안한 신세가 아니거든요. 지금 다시 엉망으로 돌아간다면 평생을 온몸으로 싸웠던 우리 세대가 청산하지 못한 암초가 아직도 활보한다는 증거지요. - P69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르바나 2022-01-2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임헌영 선생의 사회적 진단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stella.K 2022-01-21 18:36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
어제 겨우 완독했는데 (넘 오래 읽었죠? 제가 이렇습니다.ㅋ)
뭉클하기도 하고, 마치 감동적인 영화나 드라마 끝난 것처럼
허전하기도 하고. 마음이 묘하더군요.
앞으로 저의 독서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이 계신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또 제가 잠시나마 선생님께 배웠다는 게 뿌듯하더군요.
니르바나님께도 감사해요.^^
 

지난 주말과 휴일 두 편의 영화를 연이어 보았다. 그런데 어째 둘이 뭔가 공통점이 느껴진다. 우선 둘 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전기 영화라는 것. 또 주인공이 다 남자면서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것.


먼저 <뮤직위딘>은 리차드 피멘틀의삶을 다뤘다. 이 사람이 누구냐면 미국에 장애인 권익을 위해 공헌한 사람이다. 


뭐 새삼스럽게 그런 선진국의 장애인 권익인가 싶겠지만 이 영화의 배경이 베트남 참전 전후를 다뤘다는 점에서 그 시절 미국의 장애인 권익은 바닥이었나 보다. 


사실 리차드 피멘틀 자체가 재수가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는 주기적으로 자살 소동을 벌이는 우울증 환자다. 즉 그는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후 현실 도피처럼 베트남 전쟁에 자원한다. 작전 하나를 성공해 포상으로 모처럼 배터지게 성찬을 즐겨보겠다고 음식을 입에 넣으려는 순간 폭격을 맞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지만 청력을 잃어버린다. 


결국 본국으로 송환된 후 그는 움직이는 입술 모양에서 사람의 말을 읽어내는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대학에 다시 지원해 보지만 청력이 문제가 되어 그곳 입학 관계자와 대판 싸운다. 이쯤되면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는 재수 옴붙은 사람 맞지 않나. 그런데 그 대학 식당인지 휴게실에 앉아 있는데 우연히 천재지만 뇌성마비 환자인 아트를 만난다. 그때부터 그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둘은 단짝이 되어 세상을 오히려 비웃으며 괴짜의 극대화를 이룬다. 


그때만 해도 장애인은 '어글리법'에 의해 일반인으로 하여금 혐오를 조장한다고 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     


      

 

이 장면은 아트의 생일을 맞아 리차드가 팬케이크 맛집에 데려가지만 점원에 의해 제제 받는 장면이다. 바로 여기서 리처드는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싸워야겠다고 마음을 먹게된다. 사실 그의 어렸을 때 꿈은 연설하는 것을 좋아해 수퍼히어로 되는 거였다. 그땐 너무 어려서일까 정치가가 아니라 수퍼히어로가 꿈이란다. 그런 것을 보면 약간의 허세가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부모를 이기는 것이다.


무슨 얘기냐면, 주기적으로 자살 소동극을 벌이는 그의 엄마는 결국 요양원으로 간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오랜만에 어머니를 만나러 요양원에 오지만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아들의 기쁨에 함께하지 못하고 비참한 낮빛을 보인다. 그 장면이 참 짠하다. 부모의 지원은 고사하고 자식의 기쁨에 잠시도 함께해 주지 못한다는 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만하면 자기연민에 빠져 신세 한탄을 할 법도한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부모의 인생은 부모의 인생이고 자신은 자신의 인생이다. 난 그런 그가 참 좋았다. 


이 영화에 흐르는 음악들이 좋고 위트있는 진행이 좋다.           

 

 이 영화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인 1993년 영화다. 나는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그를 처음 봤는데 공교롭게도 이것 역시 1993년 영화다. 한 해에 장편영화를 두 번씩이나 찍다니. 좀 놀랐다. 두 영화 역시 소년티를 벗지 못했다. 하지만 1974년 생인 디카프리오의 영화 인생은 이 보다 조금 더 오래다. 1989년 <뉴 래시>란 영화에 단역으로 나오면서 영화계에 노크한다.     


엄밀히 말하면 <길버트 그레이프>는 조니 뎁의 영화다. 디카프리오는 조연으로 나왔다. 그래서도 한 해에 두 작품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선 주인공으로 꽤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사실 영화 <디스 보이스 라이프>는 우리시대의 헤밍웨이라 불리는 토비어스 울프의 자서전 <이 소년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왜 이렇게 영화에 대한 정보가 빈약한가 했더니 책이 영화 개봉보다 한참 후에 번역되어 나왔다. 2019년에야 비로소. 그래서 개봉 당시 영화가 얼마나 유명한 작가의 삶을 다루고 있는지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건 좀 유감이다.


앞서 소개한 <뮤직위딘>와 배경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좀 다른 것이 있다면 이 영화는 토비어스 울프의 어머니를 통해 당시 여성의 위상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를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 이를테면 토비는 다섯 살이던 때에 부모의 이혼 후 형은 아버지와 자신은 어머니와 살게 된다. 여자가 이혼하고 아들을 혼자 키우는 게 쉽지 않으니 적당한 홀아비를 만나 결혼하는게 인생 최대의 목표다. 어머니는 그 목표대로 홀아비 드와이트(로버트 드 니로 분)를 만나 결혼을 하지만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다. 자신과 아들의 안위를 위해 참고 산다. 


또한 결혼을 앞두고 사격 대회에서 여자에겐 웬만해선 출전 자격을 주지 않는데 외모를 보고 출전 자격을 준다. 근데 뜻밖에도 최고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당시의 가부장적 분위기 때문에 맘놓고 기뻐하지도 못한다. 드와이트는 사람들 앞에선 기뻐하며 자신의 아내를 한껏 추켜주지만 뒤에선 화를 결코 감추지 않는 이중인격의 찌질이다.    


    


어머니의 자유분방한 기질을 이어 받았을까. 토비는 점점 반항아에 불량아로 자란다. 이 불량스러운 소년의 연기를 10대의 마지막 시절을 보내고 있던 디카프리오가 정말 자유분방하게 연기했다. 무엇보다 이런 아들을 가르치겠다고 폭력을 정당화했던 드와이트와 대립하고 갈등하는 사춘기 소년의 복잡한 내면을 잘 연기했다. 나중에 의붓 아버지와 격렬한 격투를 벌이게 되는데 나는 토비에게서 아버지를 이겨야 했던 오이디푸스의 신화가 겹쳐 보였다. 그러면서 서양의 개인주의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비해 동양 특히 한국은 인연을 강조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인간의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가. 물론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겠지만 거기서 파생하는 문제점과 부조리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부모는 끊임없이 자녀의 삶을 지배하려고 하고, 마마 보이, 마마 걸을 양산한다. 자녀는 자녀대로 자신이 부모가 하자는대로 안한 게 뭐가 있냐며 결정적일 때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부모를 원망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토비의 어머니가 그 싸움 끝에 남편을 버리고 아들과 함께 그 집을 나온다는 것. 그것은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독립하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부모 또는 배우자에게서 아무 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잘 사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실제로 토비도 성공한 작가가 되지 않는가. 물론 한때 그 과정이 정당하지는 않았지만. 


앞의 영화 <뮤지위딘>과 이 영화가 다른 점이 있다면 리차드 피멘틀은 어머니의 사랑을 아예 받지 못하지만 토비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았다는 정도. 하지만 모자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로 하고 헤어진다. 역시 미쿡 영화답다 싶다. 우리나라 영화 같으면 어땠을까.  


나는 이 두 영화를 보면서 자기 삶의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 그러니까 찌질하게 자기 삶의 패배를 부모에게 돌리지 말자.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요모양 요꼴이 됐다는 이 잘못된 자기연민은 좀 버릴 필요가 있다. 특히 금수저, 은수저 따져가면서 그것이 마치 당연한 양 부모 도움의 질과 양을 따지는 거 그만하자. 부모 역시도 자식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조정하고 지도하는 일도 그만해야 한다. 자기 인생 자기가 살 뿐이다.


영화에서 디카프리오의 머리 모양을 보는 것도 재미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머리를 흉내냈을까. 올백으로 넘기는 머리였다가 의붓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우리나라 말로 소위 깍뚜기(스포츠) 머리를 했다. 즉 머리모양조차도 양아버지의 간섭을 받고 살았으니 그 인생이 얼마나 까깝했을까.  


두 영화 모두 볼만하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아 2022-01-19 2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드스쿨>을 가지고 있어서 토바이어스 울프가 반갑네요! <디스 보이스 라이프> 봐야겠어요. ‘어글리법‘이라니... 지금 시각으로보니 인종분리처럼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stella.K 2022-01-19 21:41   좋아요 1 | URL
디스 보이스...는 지난번 프레이야님 글 보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알고 봤더니 전에도 올레티비 영화목록에서 익히 봤더라구요. 포스터가 디카프리오일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제가 무려 이렇습니다.ㅋㅋ
이건 영화와 책 서로 보완해서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미쿡이 그랬던 적이 있다는게 새삼스럽긴 하더라구요.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기억의집 2022-01-20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읽고 잤는데 저도 디스 보이 라이프, 봐야겠어요. 미국 애들은 남자애들 성장소설 영화가 많네요. 그 얘긴 십대 시절이 녹록치 않다는 말도 되겠죠. 하고 싶은 말을 어딘가 쏟아내고 싶어하는 맘이니깐요!!!

stella.K 2022-01-20 16:50   좋아요 1 | URL
오, 잘 됐네요. 리뷰 기대하겠슴다.ㅎ
기억님 말씀도 맞지만 또 그렇게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미국의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우린 언감생심이죠. 가부장은 여자도 힘들게 했지만
아이들도 힘들게 했죠. 하지만 그게 문학이나 영화로 나온 작품이
얼마나 될까 싶네요.
 
소설 보다 : 여름 2021 소설 보다
서이제.이서수.한정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첫 번째로 실린 서이제의 <#바보상자스타>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옛날 유리 가가린과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에 관한 이야기와 가족 문제에서 파생되는 친척간의 관계가 그리 연관성이 있어 보이진 않지만 묘하게 잘도 엮었다.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차마 형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사촌 재호에 대한 화자 겸 주인공인 진호의 묘한 질투와 열등감을 구시렁거리듯 썼는데 오랜만에 킥킥대며 읽었다. 둘은 어찌하다 보니 학교를 같이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재호는 진호 보다 공부도 못하고 한마디로 비실이다. 그런 재호가 Y2K란 아이돌의 멤버가 되고 돈도 많이 버는 이미지 좋은 연예인이 됐다. 그러니 어찌 질투가 나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진호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끼어들 때 그것은 더욱 증폭된다.


그렇게 되니 화자인 진호가 본의 아니게 찌질이가 된다. 이게 이 소설의 포인트 겸 재미다. 찌질이가 되니 얼마나 구시렁이 많겠는가. 읽고 웃음이 난다면 언젠가 한 번은 주인공 같은 때가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만큼 작가가 심리 묘사를 잘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는 것. 가족, 있으면 불편하고 없으면 외롭고 그런 존재 아닌가. 그걸 시치미 뚝 떼고 잘도 구시렁대는 것이다. 아버지를 원망하며.


드라마든 소설이든 원래 주인공은 그렇게 멋있는 사람이 아니다. 어딘가 모자란 모지리다. 그래야 공감이 된다. 잘난 영웅은 흔한 인물은 아니지 않은가. 거리감도 있고. 한마디로 캐릭터 설정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되는 작가다.


하지만 인터뷰는 좀 아쉬웠다. 뭐 인터뷰가 그렇게 어렵고 애매한지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 작품을 잘 알아야 겨우 알아먹을 것 같은 내용이다. 처음 접해 보는 나 같은 독자를 생각해 인터뷰도 좀 알기 쉽게 하면 좋지 않을까.


이서수의 <미조의 시대>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슨 착한 TV 드라마 특집극을 보는 듯하다.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옛 구로 공단이 디지털 단지로 바뀌는 과정과 함께 수채화같이 그렸다. 잘 살아보겠다고 산업화를 하면서 오히려 없는 사람은 점점 더 밀려나고 소외되는 문제를 설득력 있게 그렸다.


제목이 그런 만큼 미조가 개천에서 용 나고 자수성가하는 그야말로 70년대 새마을 운동 같은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이제 개천에서 용이 안 나오는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암중모색하는 듯도 하다. 다른 건 폐일언하고, 이야기의 결말은(이거 얘기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알고 지내는 마음씨 좋은 수영 언니 덕분에 결국 이사하고 그 이사한 집은 어머니가 살고 미조는 수영과 함께 살기로 하고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그걸 보면서 우린 정말 개천에 물이 말라 더 이상 용이 나오지 않는 시대를 살지만 대신 연대의 방법을 모색해 보자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현실을 외면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이고, 지금도 쓰지 않는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그래서일까 어찌 보면 뻔한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글이 단단하고 뭔가 현실에 매몰되지 않은 결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언젠가 작가가 집 구하는 문제로 고민하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과거를 얘기하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더 이상 집 구하는 문제가 문제가 아닌 시대 말이다.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주택 물량은 자꾸 늘어나는데 아직도 정착할 집이 없어 떠도는 사람이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을 정치 지도자들이 쟁점화하는 것이 아니라 부끄럽게 느껴줬으면 좋겠다. 산업화로 인해 노동력을 착취하고 정작 있는 사람의 배만 불려주는 양극화의 문제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어떻게 하면 소외된 자를 끌어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밤새도록 토론해 줬으면 좋겠다. 문득 우리나라 정치가들은 <82년 김지영>과 그 맥을 같이하는 소설을 얼마나 읽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왜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철엔 손이 마르고 닳도록 시장이며 온갖 곳을 악수하고 돌아다니면서 청와대를 입성하건 안 하건 시즌만 끝나면 그런 걸 더 이상 안 하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도 그렇게 시민들 만나는 걸 즐거워하고 꼼꼼히 살피면 다음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 줄 수도 있을 텐데. 그래서 선거는 계절성이다. 목소리를 어떻게 높이냐에 따라 당락의 운을 가르는.


한정현 작가의 <쿄코와 쿄지>는 과연 이 책의 대미를 장식할만하다. 가장 인상에 남는다. 그러면서 뭔가 작가에게 빚을 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미 오래된 이야기지만) 한때는 모처에서 연극 대본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의 길을 모색했었다. 하지만 돌연 그 길이 막히면서 대신 어느 창작 학원으로 기어들어 갔을 때 그곳은 의외로 신천지였다. 무엇보다 그곳의 원장님 자체가 민주화 운동의 투사였고, 나를 가르쳤던 강사분들 역시 직간접으로 연관이 있는 분들이었다. 이게 뭐지 뭐지 하다가 민주화 운동에 겨우 실눈을 뜰 수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땐 민주화 운동이 시들하고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였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 문학은 한때는 참여 문학이더니 이젠 후일담 문학이냐는 식의 자조가 있었던 때였다. 즉 참여 문학의 피로가 후일담 문학으로 이어지는 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좋게 말하면 문학의 과도기였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니 그때 너무 쉽게 후일담 문학에 혀를 끌끌 차는 게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광주 5. 18에 대해 제대로 밝혀진 게 뭐가 있는가. 그 일의 최초의 발포자가 전두환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는 끝까지 그걸 인정하지 않고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한정현 작가는 80년대 생이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났지만 민주화 운동과는 별로 상관없는 환경에서 자라고 공부했을 것이다. 그런 작가가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광주 5. 18의 전후를 다룰 줄 몰랐다. 그래서 빚을 졌고 부끄럽다는 얘기다. 나는 민주화가 한창이던 시절에 글을 쓰지도 않았지만 참여 문학엔 거의 관심도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 소시민으로 당대를 온전히 살아내지 못했다.


한정현 작가는 이 짧은 한편의 소설을 위해 참고했던 자료들이 어마어마하다. 작가의 원고 한 장이 책 한 권과 같다고 하던데 과연 그런 것 같다. 참여 문학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광주 5. 18를 밝히는 건 사학자나 법조인이 할 일이라고 뒷짐지는 건 위험하다. 오히려 자꾸 기억해야 한다. 인간은 머리가 나빠서 자꾸 떠들지 않으면 잊어 먹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지 않던가. 그것을 말하지 않으면 민주화 항쟁은 광주 5.18은 언제든 다시 재현될 수 있다. 그 일은 작가가 해야 하고 교육자들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민주화 운동의 당사자며 동시대 작가가 쓰는 것과 세대를 거스른 작가가 쓰는 건 다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서 더 객관적으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작가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다.


피해자를 더 피해자로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그 어떤 누구도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섣부르게 판단하고 재단하면 피해자는 그 피해 속에 영영 갇혀버리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게 설사 연민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판단이 개입되는 순간 동정이 되어버린다고 느꼈습니다. 그 누구도 다른 이의 삶을 함부로 동정할 권리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반드시 소설이나 연구의 소재나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듣고 보고 읽는 것인데요. 제가 시간을 내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그걸 굳이 꼭 글쓰기의 소재로 쓰겠다는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해요. 존중해야 할 타인의 삶, 이라는 자각을 붙들고 있으려고 합니다. 그 어떤 삶도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211p

작가가 꽤 성숙한 의식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 참여 문학을 했던 작가들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을까를 생각해 본다. 적어도 크게는 두 부류가 있지 않았을까. 분노하며 피를 토하듯 썼거나 아니면 정말 이야깃거리가 되겠다 싶어 쓰거나. 어떤 마음이든지 간에 비판할 생각은 없다. 그땐 그게 최선이었을 테니. 작가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30년은 지나야 가능하지 않을까. 한정현 작가 같은 의식이 요즘이나 되니까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면에선 이작가 같은 생각을 하는 작가는 얼마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 그만큼 이런 작가적 거리와 시선을 갖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난 작가가 이런 자세를 갖고 있는 한 좋은 작가가 될 거라고 믿는다.


문득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아들 곁으로 갔다. 모르는 사람은 그저 아들 잃은 어머니가 고생만 하다 갔나 보다 하겠지. 누군가 평전이라도 남겨주면 좋겠는데 이런 자세로 덤덤하게 써줬으면 좋겠다.


어찌하다 보니 이 시리즈를 세 권째 읽었다. 지난 2021 가을 편은 나쁘진 않은데 뭔가 아쉬워 약간 툴툴거리는 리뷰를 썼다. 이번에 역주행하듯 여름호를 읽으니 그 아쉬운 마음이 싹 사라졌다. 어쩌면 글을 하나같이 잘 쓰는지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역시 우리 젊은 작가들 글을 잘 쓰는구나 싶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2-01-12 22: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잘난 사람보다는 모지리이자 찌질한 사람이 훨씬 많으니 당연히 그가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이 잘 나지는 못해도 찌질해지지 말고 좀 대범하게 살자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찌질하게 행동하는 저를 만나곤 해요 ㅎㅎ
스텔라님의 소설에 대한 설명이 명쾌하고도 재미있어요.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한때 민주화 투사들이 논술 입시학원으로 많이 들어간 일도 불현듯 기억납니다~~

stella.K 2022-01-13 19:03   좋아요 3 | URL
다시 읽으니 문득이란 단어를 왜 그렇게 많이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꽤 다듬어서 올린 건데도 다음에 보면 다듬을 게 또 나와요.ㅠ
그래도 잘 읽어 주셔서 제가 고맙네요.
맞아요. 그 시절 작가 투사들은 논술 학원으로 빠졌다는 말
저도 들어 본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일은 후배 작가들이 이어서 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시절처럼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땐 고문도 당하고 유치장에도 들어가고 그랬잖아요.
지금은 그때 비하면...!ㅠ

책읽는나무 2022-01-12 23: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서이제 작가꺼 재밌죠?? 저는 좀 킥킥거렸던 기억이 나네요..좀 귀엽게,통통 튀는 느낌이었달까요?^^
이서수 작가꺼는 한국 소설, 그것도 딱 젊은 작가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구요.나쁘진 않았었구요.
저도 세 번째 <쿄코와 쿄지> 아~~정말!!♡
저는 좀 찡~해서 눈물 찔끔 했었네요.
이 작가, 곧 대성하겠구나!! 싶더군요.
이미 대성했나? 이름이 좀 낯익기도 하구요?
여기 실리는 작가들은 어느 정도 입지도가 있는 작가들이 대부분인 듯 하더군요.
암튼 감동이었어요.
여름 호는 세 작품 모두 잘 차려 놓은 밥상 같았습니다^^
스텔라 케이님의 리뷰도 넘 좋네요~
당선되셨음 좋겠습니다.
책이 많이 홍보가 되었음 싶은 예쁜 시리즈 책이에요^^

기억의집 2022-01-12 23:19   좋아요 4 | URL
진짜 글 잘 쓰셨어요!!!

stella.K 2022-01-13 19:13   좋아요 2 | URL
이 시리즈는 계절에 한번씩 알만한 문예지에 실린 것중에
가려서 다시 단행본으로 나오는 거더라구요.
그러니 그거 뽑는 일도 만만치 않겠더라구요.
어떤 출판사도 이 비슷하게 내는데가 있더라구요.
제목이 <시소>던가? 거기에 서이제 작간가? 암튼 똑같은 게
실렸더라구요. 이런 것도 좋은 기획 같아요.
한정현 작가는 의외로 책이 몇권 되더군요.
처음엔 무슨 얘기지 하다가 빠져들더라구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2022-01-12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3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1-12 23: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시리즈군요~! 저는 한권도 안읽어봤는데 스텔라님이 쓰신 글 보니 절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

stella.K 2022-01-13 19:33   좋아요 2 | URL
이 시리즈는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은 것 같아요.
가끔 중고샵에도 뜨는 것 같은데 그럼 더 저렴하죠.
다른 책 사시면서 혹시 눈에 띄면 확 나꿔 채세요.ㅋㅋ
새파랑님 속도로 읽으시면 앉은 자리에서 한두 시간이면
뚝딱 읽으실 거예요. 참고로 전 4일 걸렸습니다.ㅋㅋ
죽겠습니다.ㅠㅠ

mini74 2022-01-13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은심여사 돌아가신 날 대구 모 신문사들이 전두환관련 찬양 광고를 실었죠. 정말 인간에 대한 예의라곤 모르는구나 싶어서 화가 났던 기억이 ㅠㅠ 요즘 아이들 현대사는 제대로 배우지 못해 걱정도 큽니다. 모 회사에선 전태일평전을 읽는다는 이유로 해도하기도 하고 ㅠㅠ 한정현 작가 기억하겠습니다 ~

초란공 2022-01-13 10:16   좋아요 3 | URL
예의라는 표현도 아까운듯 했습니다. 그저 천박함의 끝판왕을 보는구나 했어요. 저는 박민영 저자의 <반기업 인문학>을 다시 읽어볼까봐요...ㅋ 더 많은 젊은 작가들이 어디선가 부단히 사회를 관찰하고 글쓰기를 하고 발표했으면 좋겠습니다~

stella.K 2022-01-13 19:41   좋아요 3 | URL
와~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 사람네들이 그렇게 하는 근거가 뭔지 궁금하기도 해요.
어떻게하면 그럴 수 있는지.
아직도 전태일 평전 읽는다고 해고를...? 무슨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충격입니다. 하긴 독일은 지금도 신나치주의 망령이 떠돈다던데
뭐 그런 거하고 똑같은 거죠.
아이들이 현대사를 못 배우는군요. 하긴 우리 학교 때도 근현대사는
잘 못 배웠던 것 같아요. 삼국시대와 조선시대만 딥따 배웠지.
걱정입니다.ㅠ

stella.K 2022-01-13 19:47   좋아요 3 | URL
오, 초란공님 요런 책이 있었군요.
괜찮은 것 같은데요? 일단 보관함에 넣었습니다.ㅋ

저도 젊은 작가들 그렇게 되길 바라봅니다.^^

희선 2022-01-14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은 많이 짓지만 집이 없는 사람도 그만큼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짓기만 하고 거기 사는 사람이 없는 집이겠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집도 못 구하고 한국에는 전세가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질 것 같아 보여요 코로나19로 더 힘든 사람 많겠습니다 지나간 일이라고 해서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자꾸 말해야 잊지 않고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겠네요


희선

stella.K 2022-01-14 11:49   좋아요 1 | URL
외국에는 아예 전세라는 개념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대신 장기 임대주택이 있을 뿐이지. 우리도 그 추세로 가는 것 같긴한데 그 기현상은 언제쯤 해결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역사교육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22-01-18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8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