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확진자가 만명이 넘었다.

이미 예상한 것이긴 하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보니

목이 조여오는 느낌이다.

다음 달이면 하루 확진자가 2, 3만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해외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여타 국가에 비하면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좋아라 할 건 아니지 않는가.

또 미국과 유럽은 이미 정점을 찍었거나 앞으로 찍을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정점을 찍게될까.


그러는 가운데 유럽의 알만한 국가는 방역규제를 속속 풀고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감기 같은 감기 아닌 게 일반적 중론이다.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해서 3,4일 앓다가 6, 7일이면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감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표현하기를 수세미로 폐를 긁히는 느낌이라나 뭐라나.


아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재택자가격리란 확진자와 보호자만 집에 남아 있고

오히려 나머지 가족이 지정된 곳으로 피신 가 있는 거라던데

그럼 기존에 확진자가 시설에 입소하는 방식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그게 그거 아닌가.


암튼 어젠가 오늘부터는 자가 격리가 7일로 줄어들긴 했지만

이건 부스터샷까지 마친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기존의 10일을 지켜야 한단다.

이건 마치 3차 접종완료자에게 특혜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인데

또 말에 의하면 3차 접종을 맞아도 돌파 겸염이 됐다더라.


그건가 하면 화이자의 CEO는 부스터샷을 4, 5개월만에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며 1년에 한 번이면 족하다고 했단다.

그러니까 정부의 백신 정책이 너무 강제란 느낌이 든다.

다음 달이면 하루 2, 3만이라면 2차 접종 100일을 갓 넘긴 나도

빨리 맞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부작용 사례를 들으면 버텨볼 때까지 버텨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도대체 마음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다.


가장 속상한 건 친구를 만날 수 없다는 거다.

여태까지도 조심조심 정말 간만에 아는 사람을 만나곤 했는데,

최근 베트남에서 동생과 함께 안경 체인점을 운영하다

코로나로 손털고 이달 초에 영구 귀국한 친구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시 만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얼마만인가. 그래도 그동안은 1년에 한 번씩 들어오면 만나고 했지만

지난 2년을 통째로 날렸으니.

자가격리가 끝나면 금방 보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오미크론이 코앞에 와 있는데 친구는 (철딱서니 없이)

만나자는 말에 어어, 그래야지 해 놓고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 

그 어버버거리는 게 마치 이 친구를 만나기 싫어 오해하게 만든 건

아닐까 괜히 신경이 쓰이는 거다.

물론 시국이 이러니 이해 못할 친구는 아니지만.


코로나는 마치 잠자고 있는 좀비를 깨운 것과 같아서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데

이런 펜데믹은 일생 한 번만 겪어야지 두 번 겪다가는 정말 지레 죽을 것 같다.

어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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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1-26 2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달에 만명 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러다 조금씩 줄어들었군요 줄어드는 듯하다가 다시 늘어났네요 오미크론이 다 퍼졌나 봅니다 누군가는 심하지 않다고 하고, 누군가는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도 하더군요 누구 말이 맞을지... 조심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지금은 만나려고 했던 친구분 만나기 어렵겠네요 밖에서 잠깐 만나는 것도 괜찮겠지만, 오랜만이니 오래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겠습니다 편하게 만날 날이 오겠지요 그게 언젤지...


희선

stella.K 2022-01-27 19:34   좋아요 1 | URL
오미크론이 지나가고 있는 나라가 있다는 게
진짜 부럽더군요. 델타 보다는 약하다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 놓이네요.
친구야 전화 통화는 했으니 일단 그거로 만족해야죠.ㅠ

희선님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2-01-26 23: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참 조심스러운 상황이긴 합니다. 오해하고, 섭섭하고...어떤 게 답일까요?
어제, 오늘 우리 동네도 갑자기 세 자리 숫자가 나와서 깜짝 놀라는 중입니다ㅜㅜ
보통 많이 나오면 40,50 명 수준이었는데...작은 도시인 우리 동네도 이지경이니..전국적으로도!!!ㅜㅜ
저도 3 차를 미루려고 했는데 설 쇠고 맞아야겠구나! 생각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희망이 없어 보여,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듯 합니다. 어쨌거나 조심하고 볼 일이죠.스텔라 케이님은 어머님도 계셔 더 조심스러우시겠어요ㅜㅜ

stella.K 2022-01-27 19:40   좋아요 2 | URL
저희는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저희 엄니는 지난 11월에 3차를 맞긴하셨는데
아무래도 연로하시다 보니 걱정이 안 될 수는 없죠.
저도 진작 맞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하루 10만도 나올 수 있다는데 저 같이 집콕만 하는 사람도
이젠 피해갈 수 없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책나무님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2022-01-27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갑자기 확진자수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아 정말 이게 끝나기는 하는건가 싶어 참담하네요.

stella.K 2022-01-27 19:4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백신 맞아 조금 안심도 했는데
아무리 증세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증폭이 되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네요.
내내 나는 피해가지 않을까 했는데 어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조심하는 수 밖에.;;

새파랑 2022-01-27 0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로 잃은게 너무 많은거 같아요 ㅜㅜ 3만명이 걸리는 날은 안왔으면 좋겠어요 ~!!

stella.K 2022-01-27 19:52   좋아요 1 | URL
10만도 나올 수 있다네요.
매일 출근하는 사람은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우리 집 가장은 사무실에 확진자가 나와서
보건소 들러 12시도 안되서 들어오더군요.
장난 아니네요. 새파랑님도 조심하시길.

blanca 2022-01-27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 못 만나고 맨날 다음 기약하다 나이만 두 살 먹었네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꼬맹이들이 마스크 쓰고 친구들이 몸 터치하면 막 운다고 하는 소리 들으니 너무 안타까워요. 제발 봄에는 좀 안정되고 그간 못 만났던 사람들도 반갑게 재회할 수 있기를...

stella.K 2022-01-27 20:03   좋아요 0 | URL
몸 터치했다고 울다니. 참 안쓰럽고 웃프네요.ㅠ
아이들이니 얼마나 공포스럽겠어요.
더구나 재작년에 입학한 아이들이 곧 3학년이 될 텐데
학교에 제대로 잘 적응하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제가 혼자서도 잘 지내는 타입인데
제가 좋아서 혼자지내는 것과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만나는 건데 내내 이러고 살아 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정말 가물에 콩나기로 지인을 만나면 얼마나 좋던지.
오미크론 잠잠해지면 잠깐이라도 만나고 들어오세요.
괜찮을 거예요. 사람 못 만나는 것도 병됩니다.ㅋㅋ

水巖 2022-01-27 1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수암입니다.
프레이야님 서재에 들렸다가 스텔라님 글을 보고 들렀습니다.
옛날 달력 이야기 하셨더군요. ㅋㅋ
이젠 80고개도 반쯤 올라와 있어 자주 다니지도 않고 책이나보고 지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빕니다.

stella.K 2022-01-27 21:53   좋아요 1 | URL
어머, 수암님! 반갑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프레이야님이 소식 전해주셔서 잘 계시나 보다 했는데 이렇게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일을 어찌 잊겠습니까.ㅎ
모쪼록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mini74 2022-01-27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전국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하고 줌으로 한번씩 만나요 ㅠㅠ 이게 무슨일인가 서로 섞이는 대화와 희뿌연 얼굴들을 보며 웃었어요. 정말 별일이 다 있다고 ㅠㅠ

stella.K 2022-01-27 20:12   좋아요 1 | URL
와, 미니님 친구분들은 전국구군요.ㅋㅋ
정말 세상 좋아졌죠. 이렇게 줌으로 만나고.
세상이 확실히 좋아졌을 겁니다.
그래서 이 정도라도 대처할 수 있는 걸 텐데 말이어요.
옛날에 백신도 흔치 않았을 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을 겁니다.
게다가 백신을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거 생각하면 백신이라도 맞을 수 있다는 게 아딘가
자꾸 마음을 돌려야 하는데 오미크론에 발목잡혔다고 생각하니
이젠 그런 생각도 잘 안 드네요.
지난 준가 외국에 누가 끝이 보인다는 말을 했는데
그게 거짓말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