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재앙은 전 인류에게 이와 똑같은 ‘고슴도치의 법칙‘이란 굴레를 씌워버렸다는 의미에서 마치 천지신명이 내린 파문 선고로, 이제 인류는 지구의 지배자로서의 자격 박탈이라는 위기를 느낍니다. .......
이 해괴한 바이러스는 ‘욕망하는 기계‘인 돈벌레로 인간을 변신시킨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지닌온갖 병폐를 그대로 드러내주어 선진국일수록 더 허둥대는 꼴불견을 노정시켰습니다.
- P692

코로나19로 실추한 권위와 경제적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는 인류애와 평화를 기본으로 삼고 있는 진보적인 정치을 감행해야 되지만, 이 두 강대국(미국과 일본)은 까놓고 지구촌 곳곳에 분쟁을 조장해 엄청난 이득을 챙기려고 혈안이 될 공산은 커졌습니다. ....... 여기에다 세계 평화를 담보해야 할 유엔은 무력하고, 지구의 평화를 외칠 만한 러셀이나 사르트르 같은 인류의 양심과 용자도 사라져버린 이 삭막한 시대를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삼아 두 나라의 전쟁상인의 마피아 기질이 더욱 잔혹해지면서 염려스러운 건 만만한 중국과 한반도가 걸려 넘어질까 아찔하기만 합니다. - P693

인류 재앙의 4대위협요인 중에서

분명한 것은 남북 간의 불신과 대화의 단절이 깊어질수록 덕을보는 것은 미·일 두 강대국이라 우리 민족은 계속 그들의 봉으로 전락해 시달릴 것이란 점입니다. 남도, 북도 진작 알고 있던이 만고의 진리를 제발 코로나1으로 재확인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대망합니다.
......
한국과 세계가 직면한 위기는 크게 보면 네 가지로다가옵니다. 첫째는 자연재앙이 가져올 인류 존망의 위기, 둘째는 핵무기와 과학이 빚은 인간 절멸의 위기, 셋째는 인간성의 파괴로 말미암은 인간 소멸의 위기, 넷째는 정치인들이 자초할 인류 생존권의 위기입니다. 이중 보통사람들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 마지막 네 번째인 정치 바로잡기입니다. 이만 잘 되면 앞의 것은 자동적으로 해결됩니다. 그러기 위해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올바른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건전한 교양과 상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점점 반대방향으로 흘러고 있습니다. - P694

21세기야말로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끝난 게 아니라 빈부의 기차가 점점 격심해져가기에 정치혁명이 절실한데 지배층은그걸 원천봉쇄하기에 바쁘지요. 전 지구적인 정치혁명만이 그그의 위기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건 한마디로 ‘온 인류의 진보화 입니다. 진보야말로 역사 발전의 기본이자 평화와 평등지를 이룩할 수 있는 생존 방법입니다.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면서 자유와 민주를 갈망했던의 세대는 이제 무대 뒤로 사라져가는 운명이지만 다음 세대가 당면할 미래 역시 순탄치 않습니다. 자연재앙, 핵무기, 무한경쟁에 함몰된 인간성 부재, 증오와 불신이 얽힌 민족 분열과 종차별, 신앙에 대한 편견 등등의 무거운 짐을 다음 세대들이 부디 지혜롭게 해결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어디로 봐도 편안한 신세가 아니거든요. 지금 다시 엉망으로 돌아간다면 평생을 온몸으로 싸웠던 우리 세대가 청산하지 못한 암초가 아직도 활보한다는 증거지요. - P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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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2-01-2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임헌영 선생의 사회적 진단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stella.K 2022-01-21 18:36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
어제 겨우 완독했는데 (넘 오래 읽었죠? 제가 이렇습니다.ㅋ)
뭉클하기도 하고, 마치 감동적인 영화나 드라마 끝난 것처럼
허전하기도 하고. 마음이 묘하더군요.
앞으로 저의 독서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이 계신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또 제가 잠시나마 선생님께 배웠다는 게 뿌듯하더군요.
니르바나님께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