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잘 된 문장은 이렇게 쓴다
강신재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문학사상사가 지난 1993년 20주년 기념으로 출판한 책이다. 문인 50인 스스로가 자신의 문학생애를 돌아보며 어떻게 해서 문학의 길에 접어들게 됐는지, 문청시절 즐겨 보았던 책들은 무엇인지, 글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마치 후배 문인들 또는 작가지망생들에게 조근조근 일러주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그 50인들 중엔 내가 암직한 문인들도 있지만 생소한 문인들도 몇 있었다. 그들은 왜 하나 같이 문학의 길을 선택했던 것일까?  지금이야 웬만큼 문필을 날리는 작가도 있지만 나 같은 만년 작가지망생들에게 조차 생소한 작가들은 왜 남이 알아주지 않은 길을 갔던 것일까? 읽다보다 보니 '그렇구나!'하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또 그러다 보니 나는 왜 이 길을 가고 싶어했는지, 아직도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길에 왜 그리 미련이 남는 것인지 미망 에 빠져들고야 말았다.

90년대 중반 한때, 독한 마음 하나 품지 못하고 단지 내가 그 시절 하고 있었던 일에 실패와 좌절을 겪고 있을 때 무작정 찾아간 곳이 시인 김정환 선생이 하는 '한국문학 학교'였다. 뭔가의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돌파구 보단 차라리 독한 마음을 품었더라면 지금쯤 뭔가 되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돌파구는 다른 돌파구가 생기면 이전에 돌파구라고 생각했던 그것을 버리게 되는가 보다. 결국 나는 그곳을 끝까지 다지지 못하고 말았으니까. 1년도 못다니고 말았으니.

하기사 이 책의 소설가 박범신 씨는 문학은 고아라고 하지 않았던가? 누가 돌봐주는 사람없이 오로지 스스로가 성장하고 스스로가 헤쳐나가야할 길이라고 했다. 내가 그곳을 다녔다면 얼마나 다녀야했을까? 결국 글쓰기는 혼자해야 하는 것을.

그곳을 다니고 있을 때 소설가 심산 선생님은 말했다. 내 안에 뭣 때문에 글을 쓰겠는가가 확실해지면 글은 쓰게되어 있다고. 그러면서 그 선생님은 나에게 "넌 뭣 때문에 글을 쓰고 싶은 거니?"라고 물으셨을 때 나는 당시 우리 할머니, 고모들이 주기적으로 엄마를 괴롭히며 나에게 모욕을 줬던 쓴 기억이 생각나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그것 때문에 글을 쓰겠노라고 했다. 즉 말하자면 인간의 억압을 글로 형상화해서 해방을 모색해 보자는 그런 뜻이었나 본데 선생님은 "니 안에 그런 뜻이 있다면 넌 분명 글을 쓰게 될거야."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났다.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왜 그랬을까? 그 사이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고모들은 예전만큼 엄마를 괴롭히지도 않는다. 더 이상 고모들이 나를 모욕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루지 못했을까?

내가 문학학교를 다녔던 그 해도 지나고 나는 또 얼치기 희곡 원고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연극팀 팀원들끼리 서로 싸우고 난리다. 그틈에 끼어 나는 내가 작품을 썼다라는 이유만으로 수모와 모욕을 당한다.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들은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싸웠던 것이지 그 사람 자체가 싫어서마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싸우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다듬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연극 또는 나에게 있어서 희곡이란 분야는 그렇게 발전하지 못한 작업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인간이 혐오스럽고, 관계에서 오는 상처 때문에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때도 많았다. 그런데 우습다.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은 또 어느 틈엔가 잡초처럼 자라나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으니. 결국 나는 남이 알아주든 못 알아주든 글을 써야할 팔자인가 보다. 이왕 쓰는 글, 음지에서 쓰지 말고 양지에서 써야할텐데...

소설가 유순하는 이 책에서 "나는 글쓰기가 재미있다."라고 시작 하면서 <문학은 목매달아 죽어도 좋은 나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제목인가? 나도 글을 쓰고 싶어 안달하지만 목매달아 죽는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하기사 기형도 같이 어느 날 벤치에서 쓸쓸하게 죽어가는 건 멋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해도. 소설을 쓰기 위해 독약까지 맛을 봤다는 플로베르의 교훈을 전하여 주는 작가 정건영의 보고는 또 어떠한가.

작가 최일남은 <문학은 평생을 해도 받을 수 없는 졸업장>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어느 작가는 퇴고하는 것에 인색하지 말며 그 유명한 <무기여 잘있거라>를 쓴 헤밍웨이도 그 작품은 4백번 이상 고쳤다고 전해주고 있다. 나는 그 알량한 희곡 원고를 8번인가 9번까지 고쳐 보고 병이 났었는데...

아무튼 이런 글을 읽고 있노라면 위로도 되고 마음도 다잡게 된다. 평생을 해도 받을 수 없는 졸업장이라니 멀리 내다볼 수 있고 헤밍웨이는 4백번을 고쳤다니 7번을 손을 봐도 통과되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 미리 실망할 것도 없다.

그런데 작가들이 하나 같이 말하는 다독, 다작, 다상량에 내가 어느만치 근접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의 세발의 피도 안된다.

다시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 글 쓰는 것에 두려워 말고 어쨌든 써야할 것 같다. 그리고 어쨌든 많이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졸업장 없는 문학이란 학교에 들어갔다 죽어 관에 실려 나와야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독, 다작, 다상량이란 말에 질려 버렸다. 50명의 문인이 하나 같이 이것을 말하고 있으니 질릴 수 밖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만큼은 이 말을 안 할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51번째로 얘기하고 있고 혹시 이 책을 읽으려 하는 사람은 재수없게도 그 말을 50번 마주쳐야 할 것이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문학엔 이 세가지만 빼놓고 왕도는 없는 법이니까. 마음 놓고 유영하라!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레져 2006-03-14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독, 다작, 다상량이야말로 유구한 진리지요.
요새 리뷰에 삘 받으셨나요? 리뷰 좋아요 ^^ 추천밥도!

stella.K 2006-03-1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다 플레져님 덕분이죠.^^

메르헨 2006-03-1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면서도 안되니 그것이 문제라는...
전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으며 글 좀 쓰자. 책 좀 읽자...계속 그랬다는...^^

stella.K 2006-03-16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지혜로운 킬러
이정숙 지음 / 갤리온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1987년,  한국 여성 최초로 월스트리트에 진출해 13년 동안 국제 금융의 중앙 무대에서 활동한 저자의 활동 체험기를 소개한 책이다. 

다 아는 바이지만 월스트리트라고 하면 세계적인 금융가(街)이고 금융인의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은 가히 상상을 불허한다. 왜 사람들은 기꺼이 그 정글속을 헤집고 살아남기 위해 그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것일까?

책 이름이 다소는 생경한 느낌도 든다. 저자가 한창 월가에서 뛰었을 80년대나 90년대에 이 제목을 들고 나왔더라면 그나마 멋있게 보이지 않았을까?  하지만 오늘날의 감성의 시대에 제목이 주는 이미지는 뭔가 언발런스하다는 생각이 든다(그렇게 말하자면 나의 이 책에 대한 리뷰 제목도 만만치 않아 보이기는 하다). 그래도 이 책은 읽어서 나쁘지 않다. 오히려 득이 됐으면 됐지. 그래서 좀 안타깝다고나 할까 뭔가 묘한 느낌이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깊은 뜻이 있겠지.

이 책은 흥미롭다. 왜 이 책이 흥미로운가를 생각해 봤을 때, 아무래도 월스트리트에 뛰어든 최초의 한국 여성이란 점도 그렇고, 월스트리트라고 하는 정글에서 어떻게 살아 남았는가?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하였는가? 살아 남고자 하는 자에게 들려주는 진솔한 고백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한창 관심있어 하는 금융이라고 하는 일의 성질이 무엇인가에 관한 이야기도 알 수 있어 흥미롭다. 적어도 돈에 대한 필요성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나 같은 문외한에겐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취자와 정치꾼. 

엊그저께도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엘 다니고 있는 남자 후배 녀석과 그런 얘기를 했지만 성실함만 가지고는 사회생활 못하겠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이라고 하지 않던가? 누구는 뼈 빠지게 일하고 그것을 갈취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어제까지 동지였다가 오늘 배신 때리는 인간들. 그들이 어디에 빌붙어야 살아남는가를 봐야하는 인간의 행태.

거기서 적어도  내가 이룬 성취를 남에게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지켜낼 것이냐가 관건이 되고 정치꾼을 판별해 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치꾼이 결국 사는 것 같아도 결국 어떠한 계기를 통해 함정에 빠지는 통쾌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그러니 정치꾼이 사는 것도 쉽지마는 않다. 이런 예기 들으면 좀 위로가 되지 않는가?

그래도 이 책은 너무 높아 오를 수 없을 것 같은 저 금융의 바벨탑을 어떻게 배짱 좋게 오르는가를 말하고 있다. 아무리 높아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겠는가? 그 과정을 유영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맞딱뜨리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은 지혜를 낳게 된다. 그것을 저자는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그렇게 오르는 과정을 즐기다 뜻밖에 얻은 병으로 인해 자기를 돌아보게된 이야기, 우리나라 교육의 병폐도 간간히 찔러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자는 지금 우리나라 KDI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꼽고 있다. 비록 거기서 받는 월급은 그녀가 이제까지 벌어 본 돈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런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역시 돈을 위해 일하기 보단 사람을 위해 일하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인생을 참 보람있고 값지게 사는 것 같아 좋은 느낌을 가지고 마지막 장을 덮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별을 세 개 밖에 줄 수 없는 것은 저자의 체험에 비하면 너무 간단 명료해 보이는 요즘의 편집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일까 싶기도 하다. 뭔가 더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물론 덕분에 모처럼 쉽게 비교적 빨리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의 밥상
제인 구달 외 지음, 김은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인 구달. 그녀는 침팬치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다. 그런 그의 새로운 책 <희망의 밥상>이 번역되어 나왔을 때 나는 조금은 의아했다. 세계적인 침팬치 연구가가 이런 책을 쓰다니 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왜 이 책을 쓸수 밖에 없는가는 역시 이 책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는 1년이면 300일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연을 한다고 한다. 연구하고 강연하면서 온갖 것들을 보고 느끼고 그것을 차마 입다물고 있을 수 마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자행되는 어류를 포함한 동물의 비정상적이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키워지고 도축되고 있다. 그로인한 환경오염과 파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거기엔 대기업의 야만적인 탐욕을 고발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법이라고, 그들의 야만적인 탐욕엔 '뭐든지 많이,  빨리, 편리하게'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되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 책은 우리가 익히 다루어 왔던 환경 문제를 다시한번 되짚어 보는 책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런 류의 책이 늘 그렇듯 발로 뛰어 쓴 책이라는 점에서 그 취재력에 높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다. 모르는 게 약이라고 사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인간의 잔인함과 어리석음에 가슴이 답답하여 차리라 읽지 않고  마음 편히 있는 것이 나을 것만 같다.  

알고나면 당장 오늘 하루동안 내가 뭘 먹었으며 그것은 안전할까? 도대체 그럼 뭘 먹으란 말인가? 유기농? 그것도 돈 없고 가난한 사람에게 가당키나 한 소리린가? 미친 놈들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에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거지?  먹는 것 가지고 이런 심한 일을 할 수가 있을까? 누구는 이렇게  잔인한 짓을 매일 같이 반복하고 있는데 그들이 싸지른 오물을 치워주고 동물과 자연 앞에 지은 죄악을 속죄하는 양 다르게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이 지구는 정말 영영 희망이 없는 땅이 되어버리는 거니까.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까? 우리가 직접적으로 동물과 환경 구호 단체에 소속되어있지 않는다고 해서 한쪽에서의 만행과 한쪽에서의 속죄 의식을 모른체 이 문제는 너무 오래된 문제라 나도 어쩔 수가 없다고 뒷짐지고 있기에도 갑갑한 일이 아닌가.

그래서 제인 구달 여사는 고발과 함께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자꾸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비윤리적 동물 사육 방법도 알고보면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하여지는 것처럼 이젠 소비자가 좀 더 똑똑해져서 나와 내 가족 나아가서는 동물과 자연을 위해 그런 비윤리적 기업에서 나온 물건은 사지 않고, 그 기업의 식자제로 만든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과의 인연을 끊으라고 촉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자그만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서 소비자들의 의식도 변하고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농가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다행이지 않는가.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그 이전의 세기 동안에 인간이 오염시켜 온 시간을 추월해서 지구를 가장 빠른 속도로 오염시켜 왔다. 놀랍지 않은가? 비근한 예로 석유란 물질을 에너지로 쓰기 시작한게 언제부터 였을까? 우린 그것을 지난 1세기 동안 집약적으로 써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고갈시켰으며 그 후유증을 지금도 앓고 있다.

이제 나의 증손쯤 되는 녀석은 석유가 뭔지도 모르고 태어날 것 같다. 하기사 안 좋은 건 이전 세대의 사람들이 다 써서 말려 버리고 너희 새로운 세대 사람들은 깨끗한 에너지만을 개발해서 써라. 이렇게 말하면 좀 말이 되려나? 그러나 우리 후대의 사람이 우리 때문에 깨끗한 자원을 물려받지 못한다면 그 원망을 어찌다 감당할까? 벌써 그런 징후들이 속속 보도되고 있는데.

인간 사회는 그다지 공평하지가 못하다. 악행을 저지르고 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고행을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을 이기적 유전자를 지닌 사람과 이타적 유전자를 지닌 사람으로 밖에 분류할 수 없는 거라면 그렇게 하기로 하자.

제인 구달 여사처럼 지구 생태를 걱정하고 그것을 되돌려 놓으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자기네들이 하는 일을 너무도 잘 알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는 예전처럼 완전히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그들이 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대로 자연은 자연에게로 돌려주는 것을 행하며 후세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것에 대한 책임이 우리의 책임만은 아니라고 냉소적이거나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며 뒷짐지고 있지는 말자. 우리의 제인 구달 여사는 꼼꼼하고 자세하게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행동지침을 잔소리하듯 거듭 거듭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유기농을 하는 농가나 회사를 국가적 차원에서 도와주기.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권자로서 한표를 행사해 주기. 얼음 좋아하지 말아라. 채식을 해라. 할 수 없다면 최소한의 육식만을 해라. 하다 못해 유기농 정보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나 단체들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제인 구달 만세다!

그렇다면 다 안다고 하는 하는 사람들.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것인가?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oni 2006-03-07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이 책을 읽고 있어요. 두렵기도 하고 그래도 희망을 품기도 하고... 세상과 삶을 다시 돌아보면서 차근차근 읽게 됩니다.

stella.K 2006-03-0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반갑습니다. 그렇죠? 지구를 되살리려는 사람들이 있으니 희망이 있는거죠. 우리 지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줍시다.^^

실비 2006-03-10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제 봤어요... 축하드려요^^

stella.K 2006-03-1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수가...감사합니다! 실비님.^^

이쁜하루 2006-03-1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stella.K 2006-03-1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비연 2006-03-1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stella.K 2006-03-1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라주미힌 2006-03-11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 만세~! ㅎㅎㅎ

stella.K 2006-03-1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울보 2006-03-11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기전에 추천수가 5가 넘었네요,,ㅎㅎ그래도 꾹,,

stella.K 2006-03-1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이상이면 좋지요! 울보님. 고마워요.^^

승주나무 2006-03-1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증손쯤 되는 녀석"에서 오해할 뻔했어요. 미래의 이야기군요. 저도 꾹~

stella.K 2006-03-1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승주나무님.^^

아영엄마 2006-03-1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리뷰 당선되신 거 이제서야 알았어요!! 스텔라님 축하드려요~~

stella.K 2006-03-1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아영 엄마. 곧 이벤트 할건데 참여하셔야죠.^^

외로운 발바닥 2006-03-11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보고 무작정 와버렸네요. 축하드리고 저도 꾹~
저도 고기를 무척 좋아하지만, 가끔은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을 동물들의 고기를 먹는 것이 우리몸에 과연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날개 2006-03-1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제가 넘 늦게 축하인사를 드리네요..^^
멋진 리뷰여요.. 그리고, 축하드리구요! 추천 꽝~

세실 2006-03-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축하드립니다~~ 멋진 리뷰입니다....추천 꾸욱~

설박사 2006-03-13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icaru 2006-03-1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쿠... 좀 늦었죠~~!! 마니마니~ 축하드려요!
이런 멋진 책으로 근사한 리뷰를 ..

stella.K 2006-03-14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이나 해 주시지 않쿠...ㅜ.ㅜ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공포가 들어가는 소설이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관계로 스티븐 킹의 책들은 늘 나의 책 선택에서 제외되곤 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의 원작이며 동명 영화를 본적이 없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그린 마일>이나 특히 <돌로레스 클레이본> 같은 영화는 숨을 죽이며 본 기억이 난다. 하기사 영화 꽤나 좋아하는 사람 중 그의 동명 영화를 안 본 사람이 있을까?

영화보기가 원작보기하고는 또 다른 것임에도 영화를 보면 원작자가 어떤 스타일의 작품을 구가하는지를 대충은 짐작이 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영화 보기는 원작 보기를 가능케 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어떤 작품은 영화 보기만으로 충분한 원작 소설이 있다.

왜 나는 스티븐 킹의 책들을 읽기를 꺼려했을까? 그래도 나름대로는 글쓰기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몇년 전 아는 후배의 집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도 나는 선듯 빌려 달라는 말을 못했다.  하지만 인연이 있으려니 결국 이 책은 아는 서재지인을 통해 내게로 왔다. 이쯤되면 가히 운명적이라고 해야할까?

읽는 내내 재미있고 유익했다. 사실 글쓰기에 관한 책이 재미있기가 쉽지 않다. 물론 최근엔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그다지 읽은바가 없어 좀 재미있어졌을려나 싶지만, 내가 한창 창작의 열병을 앓고 있었던 그 시절 글쓰기에 관한 책은 그야말로 이론서 내지는 학술서에 버금가리만치 딱딱하고 어려웠다. 다른 건 몰라도 소설 작법 같은 경우.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탓 하다고 해도 하는 수 없다.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니까. 젠장, 소설 작법이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찌 재미있는 소설을 쓴단 말인가?

내가 이 책을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건, 작가적 또는 글쓰기의 권위주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적이면서도 더 이상 숨길것도 까발릴 것도 없이 거침없는 문투로 '나는 이렇게 글을 쓴다."고 얘기하고 있다. 아, 스티븐 킹에게 이런 매력이 있었다니!

지금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지만 그도 한때는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놓고 거절 딱지를 수도 없이 많이 받은 것을 철해 놓으며 오히려 희망을 봤다는 내용은 나에게 큰 위안과 도전을 준다. 하기사 에디슨이 말하지 않았는가? 천재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라고. 이 말은 몇번을 곱씹이 봐도 정말 괜찮은 말이다. 모르긴 해도 킹 아저씨도 그 말을 몇번을 곱씹지 않았을까? 그런데 나는 한번의 좌절에도 몹시 불쾌해 하거나 좌절감을 느낀다. 천상 나도 공주꽈고 스타되기는 아예 그른 사람인지도 모른다. 흐~

무엇보다 그는 스토리에 중점을 두라고 입에 물집이 잡히도록 몇번이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어쩌면 여기서 빠져나갈 구멍은 없게 강박적이기 까지하다. 그리고 철저히 독자의 편이되길 종용한다. 독자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란 말이다.

독자는 이론이나 학술, 설교와 교훈이 가득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재미에 목이 마른 사람들이므로 철저하게 재미있는 스토리의 작품을 쓰라고 요구한다. 그 말에 나는 몇번이고 동의한다. 그건 내가 그다지 재미없는 인간이어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독자여도 재미없는 책에 눈이 돌아갈리가 없기 때문이다.

작가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다 거머쥘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당연 대중의 편에 서야 한다.  재미없는데 돈을 쓸리없지 않은가?  글이야 계속 쓰다보면 어떠한 경지에 다다랐을 때 공로가 주어지는 법이고 이것은 명예로 이어질 확률이 농후하며, 칼도 자꾸 갈아두면 명검이 되듯 글도 자꾸 쓰면 명문이 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작품성 운운하며 똥폼잡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것은 어쩌면 마인드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에서 내가 흥미롭게 본 건 그의 작업방식이다. 이를테면 한 작품을 오자가 있던 탈자가 있던 처음부터 끝까지 쓰고 그것을 6주쯤 책상 서랍에 묶혀 두라는 말이나, 한번은 문을 닫고 쓰고, 한번은 문을 열고 쓰라거나, 가상 독자를 두라는 말은 한번쯤 새겨볼만한 말이다.

또한 작가 지망생이나 이제 막 작가협회에 이름을 올린 새내기 작가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이를테면 정말 작가가 됐다면 저작권 대리인을 찾아 볼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에 저작권 대리인 제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만큼 이 책은 작가가 되었을 때 작가로서의 권리에 실제적인 지침을 말해주고 있는데 이런 것을 솔직하게 가르쳐주는 선배 작가가 몇이나 될까? 그저 무조건 써라를 구호처럼 외칠뿐이지. 하기야 이것은 작가가 된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그의 조언중엔 잡지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작가들의 작품경향도 꼼꼼히 읽어 보라고 한다. 그런 것을 읽지 않고 글을 쓰겠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다트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저자는 말미에자신의 <호텔 이야기>란 소설의 초고를 보여준다. 어떻게 고칠 것인지를 표시해 놓은(거기엔 여러가지 다양한 표시를 해놨다) 그야말로 '공사중' 원고다. 그는 이 원고를 부록처럼 실으면서 최고의 작가라고 하는 자신도 이렇게 많이 고친다고 겸손겸 너스레를 떤다. 사랑스럽지 않은가?

내가 이 책을 좋아하게된 것은 작가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그가 말했듯이 가식없이 쓰고 있다는 점이 다. 이 책은 정말 글은 쓰고 싶으나 두려움이 많았던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는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 이라고. 나는 글쓰기의 목적을 뭐라고 해야할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그만 읽고 빨리 글을 써야만 할 것 같은 충동도 있었지만, 그 다음 장엔 뭐라고 써 있을까 다음 장을 읽고 싶은 유혹도 만만치 않았다. 그만큼 읽는 동안 내내 쓰기를 해야할지, 읽기를 해야할지 갈팡질망했던 기간이었다. 결국 유혹하는 글쓰기 못지 않게 유혹하는 책읽기였다고나 할까? 그 덕분에 공포라서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킹의 원작 소설 몇권을 읽어야 할 것 같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태우스 2006-02-2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이거 읽고 있어요 정말 행복해지는 책이어요

니르바나 2006-03-0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한번 읽고 제대로 쓰고 싶어요.
왜냐하면 지금도 글쓰기를 못하니까요. ㅎㅎ

stella.K 2006-03-04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재미있어요. 꼭 읽어보세요.^^
 
결정의 지혜 - 선택의 갈림길에서 길을 묻다
자오광종 지음, 김산화.김태성 옮김 / 흐름출판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삶을 살다보면 많은 선택과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다. 지나놓고 보면 이렇게 할껄 하며 후회할 때도 많이 있다.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열심히 살아라. 정직하게 살라고 충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열심히 살아도 정직히 산다고 해서 인생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잘 사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살아도 가난한 사람이 있고, 늘 뒤쳐지며 성과가 없이 사는 사람도 많다. 좋은 것은 남이 다 차지하고 나는 빈 쭉정이만 움켜쥐고 있다고 생각될 때가 종종 들 때가 있다.

어차피 인생은 열심히 산다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산다고 해서 지혜롭게 사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면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 누구에게 묻기도 하지만 마땅히 어드바이스 해 줄 사람이 없으면 여기 저기 책을 뒤적거려 보게도 된다.  특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는 우리 같은 책상받이들은 책을 뒤지는 수 밖에. 하지만 세상에 까물어치게 책이 많아 좋을 때도 있지만(그냥 책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경우 처방전처럼 이럴 땐 이 책의 이 쳅터를. 하며 짠 하고 펼쳐 질만한 책이 있으면 좋겠지만 정말 나에게 필요하고 좋은 책은 그리 많지가 않다. 특히 지혜를 필요할 때 그 상황에 맞는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사실 내가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도 나의 상황은,  새해도 됐겠다 좀 희망차고 패기만만하게 시작하면 좋을텐데 앞날에 대한 막막함. 누군가 나를 주시하고 있는데 말 한마디 행동하나 그르쳐서 점수 깍일 일 만들지 말아야 하는 상황. 그리고 뭔가를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싯점에 놓였을 때 이 책이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고른 책이었다.

결론을 얘기하지면 나는 여전히 그 상태에 있고 이 책은 그런 나의 상황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만한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늘 그렇듯 삶에 대한 통찰. 선택의 순간, 삶을 헤쳐 나가는 힘과 방법이 어떤 책 한권 읽었다고 해결되는 것이랴? 삶에 대한 노하우가 하루아침에 터득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책에서 길을 찾으려거든 많이 읽고 생각한 후에 찾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처럼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려 읽기를 시작했다면, 이 책이 지금 당장 당신의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든 안되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책 속에서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삶은 관계 맺음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처세는 필수다. 또한 그것은 중용을 뜻할 때가 많이 있다. 뭐든지 지나치거나 기우는 것이 없고, 이 상황에선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저 상황에선 저렇게 행동하므로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예를들면, 성공과 실패. 강함과 약함, 나아가기와 물러서기, 허와 실, 공과사, 성실과 위선 등등은 모두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리고 우리의 상식이나 가치관으론 긍정적인 것. 좋은 것은 취하되 부정적인 것과 나쁜 것은 버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처세에서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고 상식적으로 좋다는 것이 처세에 있어서는 반드시 좋게마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저자는 조목조목 동서양의 고전을 아우르면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중국인인 것만큼 동양고전들의 예를 발췌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읽는 묘미가 꽤 쏠쏠하다. 증명하기 위한 저자 자신의 설명적 논조도 나름의 깊이가 있다.  

미안한 얘기지만 나는 가끔 처세나 성공에 관한 책들을 싫어한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참 신기하다. 그만큼 처세에 강하다는 것인가? 요는 그런 책들이 실질적으로 그리 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지레 읽기를 거부하는 것에 있는 것 같다. 그런 책들은 주로 미국이나 일본에서 출판된 경우들이 많고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현상만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그다지 유쾌하지마는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편견일 것이다.

요즘엔 처세에 관한 책도 고급한 책들도 많이 있어 오히려 안 읽어주면 손해 볼 것 같은 책도 있다. 그래도 속으면 어찌하랴 염려가 된다면 이 책 한권 정도는 읽어줘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그 어렵다는 동양의 고전을 다이제스트로 읽는 기분도 나고  미국의 상업적인 냄새가 팍팍 풍기는 번역서 보다 묵향이 짙게 베어있을 것 같은 중국식 처세가 훨씬 매혹적일 것이다. 

4백 페이지가 좀 넘긴 하지만 읽는데는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읽고나면 이 참에 동양고전을(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놓은 책이라도) 읽고 싶은 충동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클 2006-02-1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열심히 산다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산다고 해서 지혜롭게 사는 것은 아니다
" 오~ 와닿는 문장! ^^

stella.K 2006-02-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이쁜하루 2006-02-1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묵향 벤 실용서 기대 되는데요 ^^

stella.K 2006-02-1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이쁜하루님.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