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이나 가정폭력보다 성매매는 여전히 ‘피해자‘ 논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즉 피해자가 있는 범죄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 문화로 인식되기 때문에, 아무도 제대로 모르지만모두가 안다고 생각한다.
- P9

『페이드 포』의 저자는 7년 동안 성산업에 종사하였다.
글쓴이의 포지션, 누가 말하는가는 페미니즘의 중요한 이론적 주제이다. 모든 글쓰기는 자기 재현이지만, 경험이 저절로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험은 정치적, 인식론적으로선택되고 구성된 기억이다. 체험과 글쓰기는 또 다른 영역이다. 경험과 지식, 독서량과 무관하게 글에는 소재의 제한이 ‘있다‘. 당사자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도 있지만, 실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쓸 수 없는 혹은 쓰기 어려운 글이훨씬 더 많다.
- P9

고립감, 자기 연민, 자기 방어, 자의식을 지양하는 글쓰기는 "죽었다 깨어났다" 라고 말하는 환골탈태, 재탄생의 과정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물론, 여기서 새로운 세계란 성매매 제도라기보다는, 그것을 경험한 사람의 사유이다.
- P10

성매매에 대한 무지와 오해 자체가 폭력이다. 성매매는 상업화이어서, 비윤리적이어서 문제가 아니다. 몸과섹슈얼리티를 연구한다는 이들조차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상업화되고 비윤리적인‘
문제는, 성매매 말고도 널려 있다. 성매매의 핵심은 성별성이지 상업성이 아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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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ㅡ이 글에는 다소 과격한 디스토피아에 관한 짧막한 글이 포함되어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제우스는 권좌에 위풍당당하게 앉아 있다. 헥토르와의 대결에 나선 아들 아킬레우스를 살리려고 무릎에 기대어 간청하는 테티스의 모습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제우스는 서양에서 부권제 사회의 아버지를 상징하는 존재다. 모든신과 인간은 제우스의 통제를 받는다. 그는 전능한 존재이고,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 신이나 인간을 벼락으로 처벌한다. 폭군이면서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제우스는 부인 헤라 외에도 수많은 정부를 거느렸다. 또한 사회에 온갖 금기를 강제 하면서도 자기 스스로는 금기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욕망을 충족했다. 그는 일부일처제라는 윤리를 여성에게 강제하면서도 남성 자신은 역사적으로 공창이나 사창을 통해 성적 자유를 누렸던 부권제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존재다. - P37


이 책은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이 마련한 '수요자 포럼'에 함께한 남성들의 의견을 담았다. 아무래도 남성들의 시각이다보니 성매매 수요자가 되기 쉬운 사회적 환경과 구조를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의미있었다. 모임의 명칭은 수요자 포럼이지만 이들 대다수가 성매매를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한 사람씩 분량을 맡아 남성문화에서 느낀 젠더 불평등과 성매매, 포르노에 관한 경험과 토론하면서 배우고 느낀것들을 글로 담았다. 일반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남성들의 커뮤니티에서, 특히 군대나 사회생활에서 성매매나 포르노는 접근하기 쉬운 구조와 분위기를 내포하는 듯 했다. 


남들에게 은근히 공격받거나 무시당할 것을 염려하지 않고 자기 약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남성세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남자 친구들은 자기 힘든 점을 잘 이야기하지 않았다. (...) 남자들의 관심사는 대게 남성 세계에서 유효한 어떤 기준과 관련된 것들이다. 누구네 집에 부동산이 몇채가 있고, 어떤 차를 타고 다니며 , 여자친구의 외모가 어떻더라 하는 것 말이다. 그 외의 개인사는 대개 관심 밖의 일이다. p.32




남성 집단 내에서 남자들은 개별적 자아이기보다 집단의 구성원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그들의 만남에는 반드시 외부적 매개가 필요하다. 그것은 대부분 집단 공통의 욕구와 관련된 것들이다.(...)내 친구들의 경우에 10대에는 노래방이었고 20대에는 술이었다. 취향에 따라 게임이나 스포츠,여행 등을 함께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술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문제는 적지 않은 남성들이 그들의 마지막 매개로 성매매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p.34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문화와 군대도 이런 요건을 충족시켰을 것이다. 내가 예전에 잠시 살던 동네에는 축구장도 있고 각종 스포츠 시설의 접근성이 좋았다. 그런 곳에서 잠시 살다가 지금 있는 곳으로 이사해 보니 대부분은 스포츠 시설도 그렇고 청소년들이 또래와 함께 즐길만한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능력주의와 취업을 위한 스팩준비로 이른 나이부터 아이들은 학원을 돌고 기껏해야 노래방이나 술집을 전전하며 유흥을 즐길 수 밖에 없다. 2년째 계속되고 있는 펜데믹 상황에서 분위기는 더욱 암울하다. 외출은 더 어려워졌고 만남은 줄어들었다. 전문대 졸업생이 M.T한번 못가보고 졸업을 앞두었다는 기사가 놀랍지 않을 정도다. 

시기적으로 펜데믹 전의 일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발달로 N번방 사태를 우리는 경험했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사회적 이슈가 되자 법안 발의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해 놓고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20~30대 남성표심을 의식해 말바꾸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손정우라는 ‘웰컴투 비디오‘ 운영자는 세계를 경악하게 했고 단순히 다운 받은 경우에도 몇 년씩 징역형을 받은 해외 이용자들과 달리 운영자인 대한민국의 손정우는 불과 1심에서 징역2년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고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까지 받았다. 손정우에 대한 처벌로 더욱더 해외와 극명하게 비교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는 남성들의 성범죄에 너무나 관대하다. 


정의당 장혜영 ˝윤석열, 또 남초 커뮤 여론 업고 선동정치˝
출처 : 프레시안 | 네이버
http://naver.me/xHksaBDP

˝n번방 방지법은 사전검열법˝ 국민의힘 주장 ‘대체로 거짓‘ [오마이팩트]
출처 : 오마이뉴스 | 네이버
http://naver.me/5srOMM7v



사회 전반적인 남성우월의식과 빈곤한 놀이문화, 성매매와 포르노 산업, 온,오프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성범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더구나 성범죄에 관대한 처벌을 내리는 군과 사법부의 행태는 여성을 쉽게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구조에 마치 불에 기름을 조금씩 부어주듯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맥락에서 성매매를 합법화 하자는 주장은 마치 일부 여성들을 성노예화하자는 말과 같게 들린다. 온갖 그럴듯한 포장으로 합리화를 말하지만 여성의 신체와 존엄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느껴진다. 합법화가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국제 학술지 《세계 개발World Development》에 실린〈성매매합법화로 인신매매가 증가하는가라는 논문에서 독일과영국의 연구진들은 전 세계 150개국을 대상으로 합법화된 성매매가 인신매매를 증가시켰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규모의 효과Scale Effect‘가 ‘대체효과Substitution Effect 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매매 합법화에 따른 인신매매 증가치 규모의 효과가 성매매 합법화로 인한 인신매매 감소치 대체효과보다 크다는 것이다. 특히 성매매가 합법화된 독일과 성매매 수요자를 처벌하는 스웨덴을 비교해보면,독일의 전체 성매매 종사자 수는 스웨덴의 음성적 성매매종사자 수의 60배가 넘으며, 독일의 인신매매 피해자는 스웨덴에 비해 62배나 많았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성매매합법화 정책은 음성적 성매매를 근절하는 데 실패하고 오히려 성매매 시장을 더 키운 결과로 귀결되었다. ㅡ P100



-아래 글은 육식문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님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런 성매매에 관해 생각하다가 디스토피아를 상상해봤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이 모두 사라진 세게.
인간들은 한동안 강제? 채식으로 버텨나간다. 그러다 육식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이 암시장에서 납치당한 여자들과 아이들을 거래한다. 유통관계에서 멀리 떨어진 이들은 그 고기의 출처를 묻지 않는다. 암묵적인 동의와 욕구속에 차츰 불우한 형편에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신체일부나 혹은 전부를 암시장에 내놓는 이들이 늘어난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취약계층의 여자들이었다. 때로 악의를 품고 자신의 아내를 내다 팔거나 헤어진 연인에게 약물을 먹여 거래하는 범죄도 늘어난다. 수요자인 이들은 점점 더 많은 고기를 섭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인간의 육식에 대한 욕구는 어쩔수없는 것이니 매매를 합법적으로 허용해야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거리에는 도박빛이나 생계로 암시장에 자신의 신체일부를 판 사람들이 차차 늘어난다. 숫자가 너무 늘어나 이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인정하고 장애인연금을 받게 할 것인지 찬반 논란이 불거진다. 남아선호가 이어지던 시기였기에 딸아이를 원치않는 부모도 아이를 낳자마자 인육으로 파는일도 적지않다. 
이런 세계와 여성의 몸을 도구로 생각하는 성매매,포르노 산업이 나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섹스는 무엇인가? 그리고 성매매는 무엇인가?"
"돈을 받고 성을 파는 절대다수는 어째서 여성인가?"
- P118


이들(성 구매자들)에게 건강한 연애란 불가능한걸까? 사랑에 대해 이들은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을까?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비판을 넘어 이러한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적인 문제ㅡ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군대문화, 성에 관해 아직까지 보수적인 교육과 미흡한 성교육, 포르노에 대해 무감각한 남성문화의 인식체계.여기에 최근 남초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있는 여성혐오와 사적 이익을 위해 오락가락 주장을 번복하는 정치인들의 고질적 병폐는 이런 상황을 전반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


지역마다 소규모 네트워크를 조직해 성문화의 고질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수요포럼'과 같은 모임을 활성화시키면 좋겠다. 여성들은 꾸준히 이런 문제제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남성문화의 문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성들끼리 모여 자신들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느꼈다. 여성을 대상화하는 문제를 넘어 그들 스스로의 존재에 관한 유의미한 탐구가 될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보다 건강한 남녀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성매매와 포르노는 인간적이지가 않다. 진실함도 없고 존중도 없고 신뢰와 사랑, 행복도없다. 그래서 나는 반대한다.


붉은 등으로 된 어두운 방들과 언니들이 신었던 높은 신발들, 유리방 업소를 지날 때마다 보았던 높은 의자와 피임약, 진통제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들의 행복했던 혹은 고통스러웠던 경험, 그리고 꿈에 관한 이야기를 녹음기를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꿈 이야기 중에 한 언니가 공부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가질수 없었던 책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그곳에조그만 책상이 놓여있어 가슴이 먹먹해졌다.
- P138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 Re- born프로젝트 관련 글





노르딕 모델 the Nordic Model


스웨덴을 중심으로 노르딕 국가 중 일부가 채택하고 있는 성매매관련 법, 제도, 정책을 지칭하는 말이다. 현재, 노르딕 모델을 채택한국가는 강요나 강압에 의한 성매매가 아니더라도 성매매를 했을 시,성 구매자에게 최대 1년까지의 구금 혹은 벌금형을 부과하고, 성매매여성이 미성년자이거나 강압에 의해 성매매를 했을 시에 성 구매자를가중처벌한다. 또 성매매 알선, 중재자의 경우 최대 5년형까지 처벌 받을수 있고, 인신매매범의 경우 최대 10년~12년형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P143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01215010009616 관련뉴스





관련책들


   





오늘 서재 달인이 발표되는등 북플이 파티분위기인데 무거운 글을 올리게 되어 쪼매 미안합니다.ㅎㅎ 

이 기분을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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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16 2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일단 1등!!!
이제 글 읽으러 갑니다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16 21:48   좋아요 4 | URL
음....
손정우는 2심에서 더욱 감형이라니??
여성들이 살아가기에 더욱 무서운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닐까? 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특히나 딸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정말 불안한 결과에요ㅜㅜ
성매매 합법화???
이건 또 무슨 말인지??ㅜㅜ
독일이 성매매 합법화 하는 나라들이 아주 많군요?150개국이나 되는 거에요??

청아 2021-12-16 21:53   좋아요 4 | URL
책에 나온 이 연구가 2013년 결과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크게 다를것 같지 않아 일단 담았고요. 불법화 한곳도 많고 미국 내에서는 또 주별로 상이할듯해요. 지금 웹상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도 많아서 휴대폰이나 인터넷사용에 관심을 기울여주시면 좋지않을까 싶구요. 성교육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려야할것 같은데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

새파랑 2021-12-16 21: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기분이 아주 좋으실 미미님인데 이 책을 읽고 분노하셨군요 ㅜㅜ 밑에 달걀 닮은 사진(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 왠지 무섭네요 ㅎㅎ
미미님의 뉴스 링크도 잘 읽어봐야 겠어요~!!

청아 2021-12-16 21:56   좋아요 3 | URL
가오나시예요! 발표전에 웬만큼 적어놔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요 읽는 분들에게 미안하단 의미여서 고쳤습니다ㅎㅎ
책이 좋다보니 후기가 너무 길어져 민망합니다😅

그레이스 2021-12-16 21:59   좋아요 3 | URL
달걀 ㅋㅋ
가오나시 라고 하던데...

청아 2021-12-16 22:01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가오나시ㅋㅋㅋ

그레이스 2021-12-16 2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해 볼 지점이 많은 글이네요

청아 2021-12-16 22:04   좋아요 2 | URL
이 책 너무 좋았어요. 남자들이 좀더 나서주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mini74 2021-12-16 22: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난자매매관련 글이 생각나요. 결국 가난하고 약자인 자들이 팔게 되어 있다는. 미미님 글 읽으니 생각나네요. 이해할 수 없는 법, 바꿀 수 있는데 왜 바꾸지 않는지 속상할 때가 많아요. ㅠㅠ

청아 2021-12-16 22:55   좋아요 4 | URL
저도 늘 답답했는데 자본과 권력간의 이해관계가 얽힌것같아요. 최근 시사프로에서 보니 해당 성매매업주가 버는 돈이 억대였어요 년간 수십억을 만지니 로비를 할테고 돈에의해 뭐든 움직이니까 쉽지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scott 2021-12-16 2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텔레그램 부터 없애야 합니다 여기서 온갖 범죄 행위가 일어나도 처벌하지 못하니,,,

청아 2021-12-16 22:57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범죄의 온상이죠!! 적절한 법안이 하루빨리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건수하 2021-12-16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성들도 본인이 처음부터 원한다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사회적으로 학습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는 수요자포럼과 같은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미미님이 상상하신 디스토피아가 은유적으로 그럴듯 하면서도 마음에 와닿았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청아 2021-12-16 23:38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이 책을 읽고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책에서 논의를 이어간 참여자들은 성매매를 하지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그런경우도 있었고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경우도 있었는데 남성 절반정도가 성매매를 하는 상황이여서 결코 쉽지않은 선택이었다고 해요. 성 경험이 없으면 쉽게 조롱거리가 되기도하고 반면 성매매경험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기도 하고요. 페미니즘 관련책을 쓰신 분도 있어서 반갑기도했고, 얇지만 알차더라구요. 여러모로 좋은 독서였다고 생각해요. 읽어봐주셔서 감사해요 수하님😊

기억의집 2021-12-16 23: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유튜브 사건 의뢰 팬이라서 거진 다 봤는데… 김복준전형사님 말에 의하면 연쇄살인범의 공통점이 성매매라고!!! 그러고 보면 네덜란드 같은 나라가 정책이 특이하긴 합니다. 요즘은 가난한 여성만 성매매를 하는건 아니래요. 이것도 지난 번에 다뤄주신 적 있는데.. 성을 사고 팔면서 범죄가 많이 일어났다는.

손정우 같은 경우느 한국의 판사가 문제죠. 지금 나와서 거리를 활보 하고 다니고 있잖어요. 미국은 어림도 없는 일이죠. 미국 보냈어야 하는데.. 저는 우리 나라 사법부가 너무 부패하고. 이번에 김명수 대법원장이 5년 경력의 변호사도판사채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이탄희 의원이 막아 냈잖어요. 자기들만의 리그, 경험 없는 젊은 판사들 채용해서 자기들 맘대로 부릴려고 한 거 막아낸 거 진짜 대단한 겁니다. 안 그랬으면 법원 카르텔이 검찰처럼 방탄이 될 수 있어요. 성매매도 문제지만 우리 나라는 사법 시스템이 너무 엉망이라 손정우같은 애들이 활보하는 거예요 !!

청아 2021-12-16 23:48   좋아요 3 | URL
손정우 사건 너무 답답했죠.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여기다 검찰출신 대통령이 당선된다면...암울합니다. 미국도 성범죄수사대라는 미드를 보면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한데 우리에 비하면 강하게 처벌하는 편이라 저도 손정우가 가길 바랬습니다.아웅...언제쯤 납득할만한 수준의 판결이 나올지!!😤

페넬로페 2021-12-16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어느 지역을 지나다닐때 고깃간의 빨간불처럼 보이는 조명등에 유리칸 마다 앉아 있는 여성들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근데 성폭행을 막기 위해 성매매를 합법적으로 허용해야한다고 말하는 여성들에 저는 더 분노가 치솟아요.
사실 성매매를 원하지 않고 그걸 싫어하는 남성들도 많은데 군대 문화나 학교 문화가 그런걸 오히려 부추기는게 더 심한듯 해요^^

청아 2021-12-17 00:07   좋아요 3 | URL
그렇죠!!술자리가 성매매로 이어지기도 쉽고요. 그런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문화가 시대착오적인 판결로도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아..고깃간의 빨간불처럼!! ㅠㅠ무슨 정육점도 아닌데 말이예요. 합법화 외치던 사람들이 정말 자발적이었을지도 의문이 들어요. 이 책에도 나오지만 업소 앞에서 성매매를 부추기는 중년의 여성들도 이곳 출신인 경우가 있고 강요에 의해 하는 경우도 있대요. 성매매산업이 생각보다도 더 꽤 큰 돈이 되더라구요. 전쟁이 그렇듯 주요 당사자들은 뒤에서 얼마든 돈을 이용해 이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봐요. 학교도, 군대도 전반적인 문화도 바뀌면 좋겠어요! 지역마다 이런 모임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러블리땡 2021-12-17 0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축하글 남기러 왔다가 열심히 읽었네요 성을 사고파는 성매매 저는 법적인 제제를 구매자에게 돌리는 노르딕 모델을 찬성하는 사람중에 하나인데요 육식과 성매매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생각 꽤 공감하게 되네요

청아 2021-12-17 00:30   좋아요 2 | URL
러블리땡님 감사합니다^^♡ ㅎㅎㅎ이 책을 읽고 저도 노르딕 모델을 처음 알게되고 지지하게되었어요! 끝에 첨부한다는걸 깜빡했네요. 읽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쭉 함께해요😉

난티나무 2021-12-17 0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 미미님, 디스토피아 너무 무섭고 싫어요…ㅠㅠ 😢

청아 2021-12-17 07:55   좋아요 2 | URL
어쩌면 현실도 이런 상황이 아닐지... 생각하다가 적어봤어요😅

coolcat329 2021-12-17 0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네요. 남자들이 바라본 성문화.
성교육도 너무 부실하고 위에 수하님 말씀대로 어릴때부터 학습되는거 저도 동감이에요.
노르딕 모델 저도 지지합니다.

미미님 디스토피아 소설가로 거듭나시나요? 😉

청아 2021-12-17 10:32   좋아요 3 | URL
너무 좋아요! 쿨캣님. 도서관서 빌렸다가 바로 샀어요.강추합니다. 문제의식 느끼는 남성들의 글이라 힘도 얻었구요. 더 공부해야겠구나 다짐도 했어요. 모두 동일한 의견이 아니라서 더 바람직한 모임이 아니었나싶어요.ㅎㅎ
디스토피아 이야기 괜찮았나요? ㅎㅎㅎㅎ😅

독서괭 2021-12-17 1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디스토피아 이야기 정말 그럴듯해서 무서워요 ㅠㅠ <시녀이야기>도 너무 현실화 가능성이 있어보여서 더 무서웠는데요.
가부장제, 군대문화, 성매매악습 등으로 인해 자신들이 억압받고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는 걸 남성들 스스로 깨닫는 과정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청아 2021-12-17 12:21   좋아요 2 | URL
디스토피아 이야기는 올릴지말지 망설였어요ㅠㅠ아..시녀이야기 드라마로만 봤는데 무섭고 답답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사회구조가 악습을 정성껏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몇몇은 질병에 걸리는 듯한? 남자들에게 이런 소통의 자리가 시급해보여요. 남녀모두가 만들어가야 실질적인 변화와 조화가 이루어질듯 하고요. 읽어봐주셔서 감사해요 괭님! 😉

다락방 2021-12-17 12: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저도 예전부터 읽으려고 생각했던 책인데요, 미미님 벌써 읽으셨네요. 미미님 페이퍼 읽고나니 저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또 들어버려서 지금 당장 장바구니로 고고씽 합니다.

n번방 방지법이 사전검열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장혜영 의원이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게 곰돌이 영상이 아니라 불법성착취물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보고왔는데, 우리는 왜, 어째서, 불법성착취물을 찍고 유포하는 사람들과만 싸워야하는게 아니라 그들을 변호해주는 사람들과도 싸워야 하는걸까요. 아 너무 빡치네요 진짜..

청아 2021-12-17 12:31   좋아요 3 | URL
얇은데 알찬책이었어요. 도서관서 빌렸다가 다 읽고나서 어제 바로 구매했거든요.😄

대선 앞두고 정치인들이 버젓이 여성들을 농락하는걸로 보여요.
그나마 총선때는 표를 얻으려고 관심갖는척 하더니 이후 꾸준히 여성가족부 해체주장과 이번 N번방 방지법에 대한 거짓공세로 이어지고 있죠. 너무 분합니다. 뉴스 기사 볼때마다요. 그 와중에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은 끊이질 않기까지...그나마 이 책 읽고 위안을 얻었어요. 거기다 어제 조두순 공격한 20대 남성 기사보니 괜히 제가 고맙더라구요.😅 (이런말 하면 안될지 모르지만;)

모나리자 2021-12-17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미미님~^^
12월 마무리도 잘 하세요~^^

청아 2021-12-17 17:09   좋아요 2 | URL
네~감사해요 모나리자님^^♡ 내년에도 즐겁게, 함께 읽고 써요!!

bookholic 2021-12-17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가 늦었습니다~~^^
2021년 서재의 달인 축하합니다~~~
남은 2021년도 책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청아 2021-12-17 19:56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북홀릭님^^♡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내년에는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스텔라 2021-12-17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늦은 인사가 됬네요.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청아 2021-12-17 21:03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고맙습니다~♡
스텔라님도 서재의 달인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쭉 함께해요.🥰
 

마치 우주선에서 내려다보는 이방인처럼 그들을, 우리를, 인류를 바라본다는 것은, 다시 말해 자신이 속한 부류의적나라한 모습을 지금 여기서 직접 보는 일은 지금껏 한번도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그들이 마치 몽유병자와 같은 상황속에서 걷고 움직이고 자기 삶을 배회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의식하지 못했으며 자기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 그들은 근본적으로 소외되고 격리되어 있었다. 또한 끔찍하게 망가진 몸뚱이 안에 갇혀 있었으며 약물에 취해 꿈꾸듯이 몽롱한 시선 뒤에서, 무엇보다 그 밖의 어떤 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핍과 욕구의 그물망안에 갇혀 있었다.


도리스 레싱, 네 개의 문이 있는 도시 The Four Gated City!!

이 이야기가 시대착오적 기록으로 남기를 바란다 - P7

이 책을 쓴 것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 나는 이 책이 여성의 세상을 바꾸기를 바랐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여성들의 세상은 바뀌었을 것이다.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수천 명의 여성들이 내게감사의 마음과 함께 자신들의 이야기를 편지로 보내왔다. 페미니스트들은 박수를 보냈고, 안티 페미니스트들은 공격했다. 한프랑스 평론가는 이 책을 두고 "이 세계를 깊은 잠으로부터 깨울 힘을 갖고 있다"고 묘사했다.
- P7

돌이켜보면, 나의 후기 책들의 주제들은 모두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이교도 신화와 가부장제적 종교, 정신분석 이론이 여성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좋은 어머니들이 왜 언제나 자녀 양육권을 잃고 마는지, 어린 시절의 성적학대가 왜 고통과 타락으로 이어지곤 하는지의 문제들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강간과 근친상간이 어떻게 여성을 무력화하고 트라우마에 빠뜨리는지 설명하면서 여성에게 자기방어의권리가 있음을 시사하는 신화 속 아마존 전사를 제시했다. 또한 여성이 어떻게 성차별적 가치를 내면화하고 다른 여성에 대해 공감과 존중을 나타내지 않게 되는지도 논의했다. 나는 또한
‘차이‘를 용인할 뿐만 아니라 찬양하기까지 하는 여성들의 의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요구했다.
- P8

오늘날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 중에는 50년 전만 해도 컸속말로조차 할 수 없었던 것들이 많다. 1950~60년대에 의사들은 여성이 남근선망을 경험하며 남성보다 윤리적으로 열등하다고 배웠다. 또한 여성은 선천적으로 피학적이고 의존적이고수동적이고 이성애자이며 일부일처제를 따른다고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신경증과 정신병을 야기하는 원인은 아버지도 아니고 유전적인 소인(素因)이나 사고, 가난도 아닌 바로 어머니라고 배웠다.
내가 배웠던 교수 중 어느 누구도 여성(또는 남성)이 억압받고 있다거나 억압이 정신적 외상을 일으킨다고 말하지 않았다. 고통받는 여성들은 그런 불행을 자초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았으며, 병적이라고 진단받았다. 아무도 정신건강을 어떻게 검사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오직 정신질환에 관해서 만가르쳤다.
나는 이것을 정신의학의 제국주의라고 생각한다.
- P13

그 시절에는 여자란 타고나기를 정신적으로 어떤 식으로든병들어 있다고 배웠다. 여자는 히스테릭(‘hysteric‘의 어원인 그리스어 ‘hysteros‘는 ‘자궁‘을 뜻한다)하고, 엄살을 부리고, 유치하고, 교묘하게 사람을 조종하고, 쌀쌀맞거나 숨 막히게 굴고,
호르몬 때문에 쉽게 극단적이 된다고 말이다.
- P14

(60~1970초까지 정신분석연구소에서)우리는 성범죄자나 소아성애자에 대한 진단 범주를 갖고 있지 않았다. 실제로 정신의학을 다룬 문학에서는 남성이 통제력을 잃을 만한 정신 상태로 이르게 한 원인으로아버지 혹은 아버지 같은 남자가 아닌 어머니를 지목해 비난했다. 그러나 대체로는 그렇게 남자다운 남자를 이해하고 용서하라고("사내애가 다 그렇지 뭐.") 교육받아왔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받은 이른바 전문적인 교육은 그저 이전의 문화적 교육을답습하고 그릇되게 전문화했다.
- P14

나는 내가 받은 교육이 유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실이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꼬박 2년 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페미니스트 모임에 참석했다. 그곳은 나처럼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목청 높여 말하는 교육받은 여성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시의 시대정신에 따라 나는 자유주의 심리학자이자 합법적인 행동주의자가 되었으며, 아직도 그렇게 불리고 있다. 나는신화와 각주를 사랑하는 다학제 간 연구원이었으며, 모호하고인습적인 언어의 글쓰기를 거부했다. 정신분석을 지향했으며꾸준히 정치적이었다.
1969년, 나는 여성심리학회(Association for Women in Psychology)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그 시절 여성들은 매달 새로운 조직을설립했다. 우리는 페미니즘으로 용감해진 덕분에 우리가 환영받고 우리 생각이 환영받는 독자적인 조직을 만들어 냈으며, 그곳에서 알고 싶은 것들을 서로에게 가르쳐주고 배웠다. 다른 곳에서는 결코 배운 적이 없는 것들을.
- P15

성공한 여성들인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 작가 젤다 피츠제럴드, 버지니아 울프, 라라 제퍼슨, 실비아 플라스, 배우 프랜시스 파머 그리고 엘렌 웨스트 등은 정신과 용어로 말하자면 ‘시련‘을 겪었다. 미모와 천재성,계급과 피부색에서의 특권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누구도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제도화된 정신 의학과 가부장적인 의사들로부터 깊이 상처를 입었다. - P20

캐럴라인 냅(CarolineKnapp)은 『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는가Appetites (2003/북하우스, 2006)를, 캐스린 해리슨(Kathryn Harrison)은 『엄마 매듭TheMother Knot (2004)을 출간했다.
캐럴라인 냅은 자신의 거식증 경험에 대해서 쓰는 한편 섹스, 도벽, 게임중독 등 여타의 대체된 욕망과 충동에까지 논의를 확장했다. 냅은 포스트페미니스트 시대에 성장한 젊은 여성들이 왜 여전히 억눌려 있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실제로, 그 시대의 여성들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세계에 살고 있었고, 그들이마주하는 자기비하적이고 모순적인 선택에 저항하라고 세심하게 교육받지 못했다. 젊은 여성들은 또한 너무 많은 선택지에당황했다. 냅은 그들이 자신의 ‘욕망‘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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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 2021-12-16 0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저도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요.^^

청아 2021-12-16 09:12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다락방님이 고르신건데 매달 함께읽는 ‘여성주의 책 읽기‘ 이달의 책이예요. 언제든 함께 읽어요~♡

2021-12-16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12-16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유, 어제 미미님 서재 난리도 아니었군요. ㅋㅋ
저는 검사를 해 봤더니 ISFP-T로 호기심 많은 예술가랍니다.
앙증맞은 나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런 유형의 예술가는 아니지만,
진정한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는데 전 왜 진정한 예술을 못하는 걸까요?ㅠㅠ
같은 유형의 예술가론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캐빈 코스트너가 있다는데
뭐 위로를 받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청아 2021-12-16 13:59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잇프피군요!! 저도 T예요ㅋㅋㅋㅋ궁금해서 잇프피 빙고 바로 찾아봤어요~♡(중독증세?)
저랑 비슷한 점이 많은것 같은데... (친해지고싶어 우겨봄ㅋㅋ)😆
예술가 !! 어쩐지 스텔라님하고 잘 어울리는 표현같아요. 글에서 예술가적 기질이 느껴지거든요. 평범하지않은 느낌, 세상 물정에밝은 듯하고 (제가 약한부분ㅠ)시니컬하달까요?ㅋㅋㅋ

stella.K 2021-12-16 15:09   좋아요 1 | URL
안 그래도 친한데 뭘... ㅋㅋㅋ
뭐 그런 얘기 심심찮게 듣긴 하지만 뭐 하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ㅠ

청아 2021-12-16 15:16   좋아요 0 | URL
책도 내셨잖아요!!! 뮤지컬 대본도 쓰셨고요. 멋짐 뚝뚝ㅋㅋㅋ👍

stella.K 2021-12-16 15:21   좋아요 1 | URL
ㅎㅎㅎ 언젯적 얘기를...ㅠㅠ
다 옛날 얘기여요. 그래도 전 미미님이 좋아요!ㅋㅋ

2021-12-16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쎄인트 2021-12-16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청아 2021-12-16 16:05   좋아요 0 | URL
세인트님 감사해요!!^0^♡

건수하 2021-12-16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서재의 달인 되심을 축하드려요~

청아 2021-12-16 16:06   좋아요 1 | URL
수하님 감사해요 ^0^♡ 작년에 설움을 이제서야 만회했네요ㅋㅋㅋ

건수하 2021-12-16 16:12   좋아요 2 | URL
요즘 분위기파악을 좀더 하면서 다들 유명한 분들이시라는 건 알고 있었으나...
다들 달인이시네요.
이런 분들과 댓글 달고 있었다... (감격)

저도 내년에는 분발해보겠어요!

청아 2021-12-16 16: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제가 딱 작년에 그랬어요! 애매하게 7월에 시작해서ㅋ 수하님 내년에 같이 엠블럼받아요~♡화이팅!!

고양이라디오 2021-12-16 16:40   좋아요 2 | URL
수하님 내년엔 꼭 서재의 달인 되세요! 파이팅!

건수하 2021-12-16 16:50   좋아요 1 | URL
미미님 고양이라디오님 감사합니다~ ㅎㅎ 노력하겠어요!

scott 2021-12-16 15: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독보적 쵝오의 걸음수 탑 👍 선정되신것 같습니다! 알라딘 재작년 작년 롱롱 패딩 미미님에게 줘라!!^^

청아 2021-12-16 16:08   좋아요 2 | URL
오? 그런것도 있네요^0^♡ 알라딘, 스콧님 말씀 따롸랏!!👍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12-16 1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첫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미미님도 작년에 고배를 마시고 절치부심하셨군요ㅎㅎㅎ

앞으로 쭉 함께해요 우리^^♡

전 항상 미미님을 믿고 따르겠습니다ㅎㅎ

청아 2021-12-16 16:47   좋아요 2 | URL
네!!ㅎㅎㅎ 고양이라디오님 덕분에 즐겁고 유쾌한 서재생활이었어요!! 앞으로도 좋은 책,영화 소개 많이많이 해주세요^^♡

독서괭 2021-12-16 16: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도 첫 서재의 달인! 처음이라는 게 놀랍네요ㅋ 축하드립니다^^

청아 2021-12-16 16:58   좋아요 3 | URL
작년 7월에 시작했어요ㅎㅎ엠블럼이 금메달처럼 느껴져요! 감사해요 괭님^^♡

얄라알라 2021-12-16 17: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는 미미님 서재에 황금 엠블렘 여럿 번쩍번쩍 거리는 줄 알았어요. 독보적 알라디너이신데^^ 와 이번에 첫 메달. 축하드립니다.

청아 2021-12-16 17:40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알라딘 이렇게 재미난곳인줄 알았으면 시작부터 함께 했을텐데 아쉬워요ㅎㅎ읽는 책의 종류도 다양해지고요.앞으로 번쩍번쩍하는 날이 오도록 쭉 함께해주세요😆

서니데이 2021-12-16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청아 2021-12-16 18:2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1년간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1-12-16 18: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달인당선 축하드려요. 미미님은 왠지 달인 10년은 하신거 같은데 처음이라니 믿겨지지 않네요. 역시 독보적 미미님 👍 👍

청아 2021-12-16 18:22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도요ㅎㅎ함께 당선되어 기쁩니다^^♡

강나루 2021-12-16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2021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청아 2021-12-16 18:22   좋아요 2 | URL
강나루님 감사합니다ㅎㅎ내년에도 쭉 함께해요^^♡

thkang1001 2021-12-16 2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2021 서재의 달인!‘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청아 2021-12-16 21:34   좋아요 0 | URL
thkang님 함께해주신 덕분이예요^^♡ 감사합니다!!ㅎㅎ

페넬로페 2021-12-16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일생에 한 번밖에 받을수 없는 신인상 이십니다^^
근데 사실 대상이예요~~

청아 2021-12-16 21: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더 기분좋은걸요?! 오늘 북플 파티분위기 즐겁습니다. 내년에도 잘부탁드려요^^♡

겨울호랑이 2021-12-17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지난 한 해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청아 2021-12-17 09:26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고맙습니다!ㅎㅎ
겨울호랑이님처럼 메달 많이많이 모으고싶어요. 내년에도 쭉 함께해요!🥰

겨울호랑이 2021-12-17 09:30   좋아요 1 | URL
^^:) 미미님께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계시니 원하시는 대로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청아 2021-12-17 09:32   좋아요 1 | URL
네!ㅎㅎ😆 겨울호랑이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꼬꼬마 시절부터 나(레누)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은 친구 릴라.(나만 빼고 모두들 그녀를 리나 또는 라파엘라라고 부른다) 릴라는 우리들 중 머리가 가장 좋았고 못된 아이였으며 예측불가였고 특별했다. 나는 사팔 눈에다 절름발이인 엄마를 대신해 릴라를 인생의 롤모델로 정했다. 그녀를 중심에 두고 인생의 항해를 시작한다. 




릴라가 내 인생에 등장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나는 처음에 릴라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다. 릴라가 아주 못된 아이였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모두 약간씩은 못된 구석이 있었다. P.32

릴라는 금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였다. 외모는 연약해 보였지만 돌을 던지며 괴롭히는 남자아이들과도 맞설 줄 알았다. 동네에서 다들 두려워하는 돈 아킬레의 집에 들어가고, 공부를 계속하려고 가난한 부모와 맞서다 창문밖으로 내던져지기도 했지만 다시 털고 일어났다. 하지만 수업도 빼먹고 함께 동네를 벗어나 바다에 가기로 한 날, 경계에 이르른 이후로 모든것이 조금씩 달라진다. 릴라는 차차 가족들과 안정적인 자신의 미래를 위해 순응하는 삶을 선택한다. 나는 기회를 얻어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릴라와 함께 '작은 아씨들'과 같은 소설을 써 부자가 되기로 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인정받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다. 




틈이 나도 나가지 않고 집구석에 틀어박혀 도서관에서 빌린 델레다, 피란델로, 체호프,고골, 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 같은 작가들의 소설을 읽었다. 이따금 아버지의 구듯방에서 일하고 있을 릴라를 찾아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인물들이나 너무 좋아서 통째로 외워버린 문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일기도 했지만 이내 그런 생각을 떨쳐버렸다. 말해봤자 기분만 상할 것 같았다. P.154 


형편 때문에 중학교 입학을 못한 릴라는 자기 아버지의 구둣방에서 일하며 온통 그 일에 빠져든다. 나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녀의 구두 디자인을 보고 구두로 성공하는 미래에 관해 릴라에게서 이야기를 듣노라면 내 성취는 하찮은 것이 되고만다. 그러나 알고 보니 릴라는 남몰래 책을 열심히 빌려다 보며 라틴어와 그리스어 공부등 모든 면에서 이미 학교에 다니는 나를 앞서 있었다. 여기에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고등학교에도 진학한다. 사춘기가 지나고 몸과 마음이 성숙해 지면서 이성 문제에도 관심을 쏟게 되는데 동네 청년들의 관심은 눈에 띄게 예뻐진 릴라에게만 집중 된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동네에 살고, 함께 유년기를 보냈고, 함게 열 다섯 살이 된 해를 보내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계의 큰 희생을 무릅쓰고 중고 시장에서 구하거나 올리비에로 선생님이 마련해준 냄새나는 너덜너덜한 책을 구부정한 자세로 읽는 단정치 못하고 꾀죄죄한 안경잡이 소녀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에 비해 릴라는 무대의 여주인공처럼 머리를 빗어 넘기고 ,영화배우나 공주 같은 옷을 입고 스테파노의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했다. P.352


초등학교 때부터 나와 릴라를 지지해주었던 올리비에로 선생님은 공부에서 멀어진 릴라가 빛을 잃었다며 크게 실망한다.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된 릴라와 계속 공부를 하게 된 주인공의 삶은 두 갈레로 갈린다. 끈끈한 관계인 두 삶을 비교하고 들여다보며 많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던 성장 이야기라 좋았다. 2차 세계대전 후 패전국 이탈리아의 나폴리 한켠에 자리한 가난한 마을 사람들의 아웅다웅 살아가는 모습과 그 속에서 우정을 키워가는 두 소녀의 풋풋한 이야기가 시종일관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릴라와 레누에게 서로가 없었다면 그들은 얼마나 암울한 삶을 살았을까. 우정은 그렇게 서로에게 존재만으로도 빛으로 각인되는 것이 아닐까? 나폴리 4부작중 1권인 이 작품에는 등장하는 집안들도 많고 따라서 인물들도 다양한데 각자 개성이 강해 읽는 어려움은 없었다. 줄거리는 다르지만 순수한 우정을 다룬다는 면에서 <모모>를 떠올리게도 했다. 내 인생책이 이렇게 또 추가되었다. 베일에 싸인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말을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책은 한 번 출간되고 나면 그 이후부터 저자는 필요 없다고 믿습니다. 만약 책에 대해 무언가 할 말이 남아 있다면 저자가 독자를 찾아나서야겠지만 남아 있지 않다면 굳이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작가 엘레나 페란테





  




해변사진 출처:카페 '스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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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15 16: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둘의 묘한 신경전도 재미있었고 매번 죄절하는 레누에게서 뭔가 짠함도 생겼다가 그 레누가 가진 코딱지만한 희망조차 없음에도 고군분투하는 릴라가 왜 이리 안 풀리나 속상했던 ㅎㅎ 드라마 보고계신가요 미미님 *^^*

청아 2021-12-15 16:36   좋아요 3 | URL
네~오늘 밤에 보려구요!!ㅎㅎ 니노에 관해 스포일 당해서 속상해요😭
저도 읽으면서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 싱숭생숭. 그러나 전반적으로 즐거웠어요. 좋은 소설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미니님^^*🧡

scott 2021-12-15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드라마도 완주!! 미미님 끝까지 완독 하시게 되면 주인공 ✌명 중👆명 미워 할꺼임 ㅋㅋㅋ

청아 2021-12-15 16:40   좋아요 3 | URL
저 안그래도 레누가 넘 노력파라 짠한데 걱정이예요! 게다가 여기 썸이 너무 얽히고 섥혀있어서 심장이 또 아파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12-15 16: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일단 실눈뜨고 리뷰를 읽었습니다 ㅋ 영화도 있는 작품이군요~!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책상위에는 올려놨는데, 빨리 읽어야 하는데 ^^
역시 친구는 좋은 겁니다~!!

청아 2021-12-15 16:42   좋아요 3 | URL
네ㅋ영화인줄 알았는데 드라마가 있나봐요! 슬쩍 봤는데 여주들 모습이 기대를 충족시켜줘서 좋았어요ㅋㅋㅋ인생에 친구는 필수!!😄

scott 2021-12-15 17:21   좋아요 2 | URL
시즌제로 나눠져서 마지막은 내년쯤? ^^

독서괭 2021-12-15 16: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 드라마도 재미있을까요?? 궁금하네요!

청아 2021-12-15 16:44   좋아요 3 | URL
드라마 예고봤는데 너무 기대되요! 제가 일부 캡쳐해온ㅋㅋㅋ주인공들 딱 기대하던 모습이예요😁왓챠!

유부만두 2021-12-15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드라마 시즌 두 개 다 봤어요. 책 2권까지 내용일거에요. 책은 책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남배우들 비주얼 ;;;; 많이 아쉽지만) 재미있었어요.

청아 2021-12-15 17:50   좋아요 1 | URL
유부만두님도 보셨군요! 저는 왤케 늦게야 알았을까요. 3권 4권도 드라마로 나옴 좋겠네요ㅎㅎ제가 시리즈 다 읽기전에 말이죠😁

난티나무 2021-12-15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엘레나 페란테 멋지네요!

청아 2021-12-15 18:01   좋아요 1 | URL
그쵸!! 소설도 멋진데 저 문장 때문에 위대해 보임요😆

Jeremy 2021-12-15 1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위 ˝My Brilliant Friend˝ 를 시작으로 하는
˝Neapolitan Novels˝이라 불리는 Elena Ferrante 의 책 4권을 주르륵 다 읽었는데
역시 첫 번째 책이 가장 재미있었고 공감이 가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My Brilliant Friend˝ 는 진심 강추.
그러나 4권 다 읽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2편까지만?

그나마 그냥 책만 읽고 끝낼 걸,
괜히 이 4권에 대한 온갖 비평과 리뷰까지 찾아 읽다가
이제 Elena Ferrante 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단어는
누군가가 혹평하며 썼던
omphaloskepsis [äm(p)-fə-lō-ˈskep-səs]
: contemplation of one‘s navel as an aid to meditation
-a form of religious meditation practiced by Eastern mystics
who stare fixedly at their own navels to induce a mystical trance.
>>>an idiom usually meaning complacent self-absorption,
preoccupation with yourself to the exclusion of everything else.

원래는 명상을 위해 온전히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방법 중의 하나였으나
이제는 그 의미가 많이 변질되어
자기만족, 뭐든지 자신을 위주로, 자신한테만 몰입해서
나머지 것들은 배제하는 경향?

동의어라 할 수 있는 navel-gazing
: useless or excessive self-contemplation
- generally a derogatory term referring to
excessive focus on oneself, self-indulgent introspection.

이 단어, omphaloskepsis는 너무나 새로와서
제 머리속에 콕 뿌리 박혔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Neapolitan Novels˝ 4권을 다 읽다보면 작가의
navel-gazing; omphaloskepsis 의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역시 책과 작가를 사랑하는 것도 어느 지점에서 맺고 끊어야야하는 듯!
작년에 출간된 “ The Lying Life of Adults” 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제꼈답니다.
Elena Ferrante 는 이제 안녕!

청아 2021-12-15 18:07   좋아요 2 | URL
Jeremy님은 마치 주인공 릴라처럼 혹은 공부열심히 해서 만점받은 레누처럼 지적인것 같아요!!👍

역시 1권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3~4권이 호불호가 갈리는군요.
최근작도 궁금했는데...
일단 2권 읽으면서 차차 판단해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1-12-15 18: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엔 레누에겐 화이팅!!!! 했구요.
릴라 당돌하면서도 매력적인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뒤의 권 수 책을 읽다 보면 점점 릴라에게도 연민이 느껴지더군요.
이탈리아 남자들은ㅜㅜ
이젠 나폴리 하면 엘레나 페란테 작가밖에 안떠오른다는~ㅋㅋㅋ
저는 다른 책 시리즈도 읽어 본다고 첫 권 읽다가 또 멈췄네요ㅋㅋㅋ
그 책도 여자들의 묘한 심리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어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드라마도 나왔다니??
몰랐네요...찾아봐야 겠어요^^

청아 2021-12-15 18:42   좋아요 1 | URL
저도 둘에게 딱 그런 마음이예요!ㅋㅋㅋ이탈리아인들의 성향같은게 조금 느껴지더라구요. 모욕을 당하면 보복을 해야하고 작은 시비꺼리가 과격해져서 패싸움이 되기도 하는거요.
(당시 분위기가 다 그랬으려나...) E.M.포스터 소설에서도 영국과 비교될정도로 정렬적으로 보였는데
으아~ 뒤에 어떤일들이 있을지 걱정되면서 기대되요ㅎㅎㅎ😳

페넬로페 2021-12-15 1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교 다닐 때 릴라같이 매력적인 친구가 꼭 있었는데 그런 친구는 친하게 지내기보다 그냥 옆에서 동경하게 되는 친구더라고요.
이 책의 배경이 나폴리라서 더 읽고 싶어졌어요^^^
사진은 영화인가요? 아님 드라마?

청아 2021-12-15 19:54   좋아요 3 | URL
나폴리 가보고 싶어요!!ㅎㅎ 정말 재미있어요. 릴라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흥미로운데다 열심히 따라잡으려는 레누의 노력도 만만찮게 빛나거든요. 거기다 로멘스까지ㅎ 이런 얘기를 잘 썼어야하는데 요즘 또 로봇체로 써집니다🤦‍♀️ 1번 사진은 출판사 소개 페이지에서,두번째는 드라마에서 가져왔어요~♡

mini74 2021-12-16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달인 되신거 무지무지 축하드려요. 우리 앞으로도 오래오래 서로 책 지름 권장하며 행복하게 책 읽어요 ㅎㅎ

청아 2021-12-16 16:45   좋아요 2 | URL
네~♡♡ 미니님!!😆 내년에도 그후년에도 쭉 서로에게 무자비한 책지름신이 되어주기로해요 ㅎㅎㅎ

단발머리 2021-12-18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미미님! 저 이 리뷰 이제 봤어요. 쭉 따라가며 읽는데 어머나! 예전에 읽었을 때 생각나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저도 뒤쪽으로 갈수록 아쉽기는 하지만(1권 두 권 구입 ㅋㅋㅋㅋㅋㅋ) 한때나마 저를 강하게 사로잡았던 페란테에 대해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릴라를 부러워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일면 이해가 되구요. 니노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알면 더 화가 난다지요.
즐독하세요. 앞으로 올라올 리뷰도 기대만발입니다^^

청아 2021-12-18 20:45   좋아요 1 | URL
아아! 단발머리님 이 책 저의 인생책이 되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니노는 그렇게 안봤는데 느낌이 쎄해서(분위기가 딱 거시기 하니까요ㅠ) 이미 저는 마음을 어느정도 정리했습니다😭 감사해요!! 2권도 너~무 기대됩니다🤭
 

나는 어머니를 도와 집 안 청소를 하고 음식도 만들었다. 동생들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막내인 엘리사를 돌보기 시작했다. 틈이 나도 나가지 않고 집구석에 틀어박혀 도서관에서 빌린 델레다, 피란델로, 체호프, 고골,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같은 작가들의 소설을 읽었다. 이따금 아버지의 구둣방에서 일하고 있을 릴라를 찾아가 특히마음에 들었던 인물들이나 너무 좋아서 통째로 외워버린 문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일기도 했지만 이내 그런생각을 떨쳐버렸다. 말해봤자 기분만 상할 것 같았다.  - P154

이내 소박한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1등은 라파엘라 체룰로, 2등은 페르난도 체룰로, 3등은 눈치아 체룰로, 4등은 리노 체룰로, 5등은 엘레나 그레코, 그렇다. 5등은 나였다.

(도서관 대출상!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인 릴라가 책을 좋아해 가족들 이름으로 빌림) - P156

"말도 안 되는 소리. 넌 공부를 계속해야 해."
나는 놀라서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대체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한단 말인가? 나는 학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고 중학교 다음에어떤 학교가 있는지도 몰랐다. 인문계 고등학교나 대학 같은 단어는99내게 와닿지 않았다. 소설에서나 읽을 수 있는 그런 단어였다.
"안 돼요. 부모님이 보내주지 않으실 거예요."
"작문선생님이 라틴어 점수를 어떻게 주셨니?"
"9점이오."
정말?"
"네."
"그러면 내가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봐야겠구나."
- P158

릴라는 못된 아이였다. 나는 마음속 깊은 은밀한 곳에 언제나 그런 생각을 간직하고 있었다. 릴라는 말로 상처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살인도 서슴지 않을 아이였다. 그런데 이제 이 정도의 잠재력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릴라가 지금보다더 악한 모습을 드러내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 P185

마르첼로는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뇌의 기능마저 상실한 사람처럼 릴라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음악이 끝나도 마찬가지였다. 엔초가 내가 있는 구석으로 릴라를 이끌자 눈 깜짝할 사이에 스테파노와 마르첼로가 동시에 릴라를 향해 움직였지만 파스콸레가 한 발짝 빨랐다.
릴라는 동의한다는 의미로 사랑스럽게 폴짝 뛰어보이고는 행복하다는 듯이 손뼉을 쳤다. 다양한 연령에,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강인함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한 네 남성이 열네 살짜리 작은 소녀를향해 동시에 다가간 것이다.
- P193

릴라는 파스콸레에게서 얻은 빈약한 정보를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으며 체계화했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동네에서느낄 수 있었던 추상적인 긴장감에 구체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익숙한 얼굴을 접합시켰다. 파시즘, 나치즘, 전쟁, 연합군, 왕정과 공화정같은 개념들을 동네의 길, 건물, 사람들, 돈 아킬레와 검은 가방으로상징되는 암시장, 공산당 알프레도 펠루소, 마피아 출신의 솔라라네증조부, 마르첼로와 미켈레 형제보다도 뼛속까지 파시스트인 그들의 아버지 실비오 솔라라, 그녀의 아버지인 구두수선공 페르난도 그리고 내 아버지와 결부시켰다. 어두운 죄악으로 골수까지 오염된 이들은 모두 그녀의 눈에 냉혹한 범죄자나 아니면 고작 빵 부스러기때문에 범죄자에게 협조한 공범자들로 비춰졌다. 릴라와 파스콸레는 나를 그 끔찍한 세계로 이끌고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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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15 0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폭풍독서네요 ^^ 미미님의 리뷰가 기대됩니다~!! 저도 리뷰 써야 하는데 벌써 자정이네요 ㅜㅜ

청아 2021-12-15 00:14   좋아요 3 | URL
에이 미풍정도죠ㅋㅋㅋ저도 새파랑님처럼 집중력있게,여러권 읽고싶어요!! 굿밤되세요😉

scott 2021-12-15 0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낼 메뉴
나뽈리 스톼일 피자? 스프게티 ?로 ^^

청아 2021-12-15 05:4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나뽈리 🍕 로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