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ㅡ이 글에는 다소 과격한 디스토피아에 관한 짧막한 글이 포함되어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제우스는 권좌에 위풍당당하게 앉아 있다. 헥토르와의 대결에 나선 아들 아킬레우스를 살리려고 무릎에 기대어 간청하는 테티스의 모습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제우스는 서양에서 부권제 사회의 아버지를 상징하는 존재다. 모든신과 인간은 제우스의 통제를 받는다. 그는 전능한 존재이고,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 신이나 인간을 벼락으로 처벌한다. 폭군이면서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제우스는 부인 헤라 외에도 수많은 정부를 거느렸다. 또한 사회에 온갖 금기를 강제 하면서도 자기 스스로는 금기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욕망을 충족했다. 그는 일부일처제라는 윤리를 여성에게 강제하면서도 남성 자신은 역사적으로 공창이나 사창을 통해 성적 자유를 누렸던 부권제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존재다. - P37


이 책은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이 마련한 '수요자 포럼'에 함께한 남성들의 의견을 담았다. 아무래도 남성들의 시각이다보니 성매매 수요자가 되기 쉬운 사회적 환경과 구조를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의미있었다. 모임의 명칭은 수요자 포럼이지만 이들 대다수가 성매매를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한 사람씩 분량을 맡아 남성문화에서 느낀 젠더 불평등과 성매매, 포르노에 관한 경험과 토론하면서 배우고 느낀것들을 글로 담았다. 일반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남성들의 커뮤니티에서, 특히 군대나 사회생활에서 성매매나 포르노는 접근하기 쉬운 구조와 분위기를 내포하는 듯 했다. 


남들에게 은근히 공격받거나 무시당할 것을 염려하지 않고 자기 약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남성세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남자 친구들은 자기 힘든 점을 잘 이야기하지 않았다. (...) 남자들의 관심사는 대게 남성 세계에서 유효한 어떤 기준과 관련된 것들이다. 누구네 집에 부동산이 몇채가 있고, 어떤 차를 타고 다니며 , 여자친구의 외모가 어떻더라 하는 것 말이다. 그 외의 개인사는 대개 관심 밖의 일이다. p.32




남성 집단 내에서 남자들은 개별적 자아이기보다 집단의 구성원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그들의 만남에는 반드시 외부적 매개가 필요하다. 그것은 대부분 집단 공통의 욕구와 관련된 것들이다.(...)내 친구들의 경우에 10대에는 노래방이었고 20대에는 술이었다. 취향에 따라 게임이나 스포츠,여행 등을 함께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술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문제는 적지 않은 남성들이 그들의 마지막 매개로 성매매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p.34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문화와 군대도 이런 요건을 충족시켰을 것이다. 내가 예전에 잠시 살던 동네에는 축구장도 있고 각종 스포츠 시설의 접근성이 좋았다. 그런 곳에서 잠시 살다가 지금 있는 곳으로 이사해 보니 대부분은 스포츠 시설도 그렇고 청소년들이 또래와 함께 즐길만한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능력주의와 취업을 위한 스팩준비로 이른 나이부터 아이들은 학원을 돌고 기껏해야 노래방이나 술집을 전전하며 유흥을 즐길 수 밖에 없다. 2년째 계속되고 있는 펜데믹 상황에서 분위기는 더욱 암울하다. 외출은 더 어려워졌고 만남은 줄어들었다. 전문대 졸업생이 M.T한번 못가보고 졸업을 앞두었다는 기사가 놀랍지 않을 정도다. 

시기적으로 펜데믹 전의 일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발달로 N번방 사태를 우리는 경험했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사회적 이슈가 되자 법안 발의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해 놓고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20~30대 남성표심을 의식해 말바꾸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손정우라는 ‘웰컴투 비디오‘ 운영자는 세계를 경악하게 했고 단순히 다운 받은 경우에도 몇 년씩 징역형을 받은 해외 이용자들과 달리 운영자인 대한민국의 손정우는 불과 1심에서 징역2년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고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까지 받았다. 손정우에 대한 처벌로 더욱더 해외와 극명하게 비교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는 남성들의 성범죄에 너무나 관대하다. 


정의당 장혜영 ˝윤석열, 또 남초 커뮤 여론 업고 선동정치˝
출처 : 프레시안 | 네이버
http://naver.me/xHksaBDP

˝n번방 방지법은 사전검열법˝ 국민의힘 주장 ‘대체로 거짓‘ [오마이팩트]
출처 : 오마이뉴스 | 네이버
http://naver.me/5srOMM7v



사회 전반적인 남성우월의식과 빈곤한 놀이문화, 성매매와 포르노 산업, 온,오프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성범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더구나 성범죄에 관대한 처벌을 내리는 군과 사법부의 행태는 여성을 쉽게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구조에 마치 불에 기름을 조금씩 부어주듯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맥락에서 성매매를 합법화 하자는 주장은 마치 일부 여성들을 성노예화하자는 말과 같게 들린다. 온갖 그럴듯한 포장으로 합리화를 말하지만 여성의 신체와 존엄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느껴진다. 합법화가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국제 학술지 《세계 개발World Development》에 실린〈성매매합법화로 인신매매가 증가하는가라는 논문에서 독일과영국의 연구진들은 전 세계 150개국을 대상으로 합법화된 성매매가 인신매매를 증가시켰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규모의 효과Scale Effect‘가 ‘대체효과Substitution Effect 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매매 합법화에 따른 인신매매 증가치 규모의 효과가 성매매 합법화로 인한 인신매매 감소치 대체효과보다 크다는 것이다. 특히 성매매가 합법화된 독일과 성매매 수요자를 처벌하는 스웨덴을 비교해보면,독일의 전체 성매매 종사자 수는 스웨덴의 음성적 성매매종사자 수의 60배가 넘으며, 독일의 인신매매 피해자는 스웨덴에 비해 62배나 많았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성매매합법화 정책은 음성적 성매매를 근절하는 데 실패하고 오히려 성매매 시장을 더 키운 결과로 귀결되었다. ㅡ P100



-아래 글은 육식문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님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런 성매매에 관해 생각하다가 디스토피아를 상상해봤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이 모두 사라진 세게.
인간들은 한동안 강제? 채식으로 버텨나간다. 그러다 육식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이 암시장에서 납치당한 여자들과 아이들을 거래한다. 유통관계에서 멀리 떨어진 이들은 그 고기의 출처를 묻지 않는다. 암묵적인 동의와 욕구속에 차츰 불우한 형편에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신체일부나 혹은 전부를 암시장에 내놓는 이들이 늘어난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취약계층의 여자들이었다. 때로 악의를 품고 자신의 아내를 내다 팔거나 헤어진 연인에게 약물을 먹여 거래하는 범죄도 늘어난다. 수요자인 이들은 점점 더 많은 고기를 섭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인간의 육식에 대한 욕구는 어쩔수없는 것이니 매매를 합법적으로 허용해야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거리에는 도박빛이나 생계로 암시장에 자신의 신체일부를 판 사람들이 차차 늘어난다. 숫자가 너무 늘어나 이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인정하고 장애인연금을 받게 할 것인지 찬반 논란이 불거진다. 남아선호가 이어지던 시기였기에 딸아이를 원치않는 부모도 아이를 낳자마자 인육으로 파는일도 적지않다. 
이런 세계와 여성의 몸을 도구로 생각하는 성매매,포르노 산업이 나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섹스는 무엇인가? 그리고 성매매는 무엇인가?"
"돈을 받고 성을 파는 절대다수는 어째서 여성인가?"
- P118


이들(성 구매자들)에게 건강한 연애란 불가능한걸까? 사랑에 대해 이들은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을까?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비판을 넘어 이러한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적인 문제ㅡ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군대문화, 성에 관해 아직까지 보수적인 교육과 미흡한 성교육, 포르노에 대해 무감각한 남성문화의 인식체계.여기에 최근 남초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있는 여성혐오와 사적 이익을 위해 오락가락 주장을 번복하는 정치인들의 고질적 병폐는 이런 상황을 전반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


지역마다 소규모 네트워크를 조직해 성문화의 고질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수요포럼'과 같은 모임을 활성화시키면 좋겠다. 여성들은 꾸준히 이런 문제제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남성문화의 문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성들끼리 모여 자신들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느꼈다. 여성을 대상화하는 문제를 넘어 그들 스스로의 존재에 관한 유의미한 탐구가 될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보다 건강한 남녀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성매매와 포르노는 인간적이지가 않다. 진실함도 없고 존중도 없고 신뢰와 사랑, 행복도없다. 그래서 나는 반대한다.


붉은 등으로 된 어두운 방들과 언니들이 신었던 높은 신발들, 유리방 업소를 지날 때마다 보았던 높은 의자와 피임약, 진통제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들의 행복했던 혹은 고통스러웠던 경험, 그리고 꿈에 관한 이야기를 녹음기를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꿈 이야기 중에 한 언니가 공부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가질수 없었던 책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그곳에조그만 책상이 놓여있어 가슴이 먹먹해졌다.
- P138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 Re- born프로젝트 관련 글





노르딕 모델 the Nordic Model


스웨덴을 중심으로 노르딕 국가 중 일부가 채택하고 있는 성매매관련 법, 제도, 정책을 지칭하는 말이다. 현재, 노르딕 모델을 채택한국가는 강요나 강압에 의한 성매매가 아니더라도 성매매를 했을 시,성 구매자에게 최대 1년까지의 구금 혹은 벌금형을 부과하고, 성매매여성이 미성년자이거나 강압에 의해 성매매를 했을 시에 성 구매자를가중처벌한다. 또 성매매 알선, 중재자의 경우 최대 5년형까지 처벌 받을수 있고, 인신매매범의 경우 최대 10년~12년형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P143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01215010009616 관련뉴스





관련책들


   





오늘 서재 달인이 발표되는등 북플이 파티분위기인데 무거운 글을 올리게 되어 쪼매 미안합니다.ㅎㅎ 

이 기분을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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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16 2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일단 1등!!!
이제 글 읽으러 갑니다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16 21:48   좋아요 4 | URL
음....
손정우는 2심에서 더욱 감형이라니??
여성들이 살아가기에 더욱 무서운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닐까? 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특히나 딸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정말 불안한 결과에요ㅜㅜ
성매매 합법화???
이건 또 무슨 말인지??ㅜㅜ
독일이 성매매 합법화 하는 나라들이 아주 많군요?150개국이나 되는 거에요??

미미 2021-12-16 21:53   좋아요 4 | URL
책에 나온 이 연구가 2013년 결과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크게 다를것 같지 않아 일단 담았고요. 불법화 한곳도 많고 미국 내에서는 또 주별로 상이할듯해요. 지금 웹상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도 많아서 휴대폰이나 인터넷사용에 관심을 기울여주시면 좋지않을까 싶구요. 성교육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려야할것 같은데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

새파랑 2021-12-16 21: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기분이 아주 좋으실 미미님인데 이 책을 읽고 분노하셨군요 ㅜㅜ 밑에 달걀 닮은 사진(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 왠지 무섭네요 ㅎㅎ
미미님의 뉴스 링크도 잘 읽어봐야 겠어요~!!

미미 2021-12-16 21:56   좋아요 3 | URL
가오나시예요! 발표전에 웬만큼 적어놔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요 읽는 분들에게 미안하단 의미여서 고쳤습니다ㅎㅎ
책이 좋다보니 후기가 너무 길어져 민망합니다😅

그레이스 2021-12-16 21:59   좋아요 3 | URL
달걀 ㅋㅋ
가오나시 라고 하던데...

미미 2021-12-16 22:01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가오나시ㅋㅋㅋ

그레이스 2021-12-16 2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해 볼 지점이 많은 글이네요

미미 2021-12-16 22:04   좋아요 2 | URL
이 책 너무 좋았어요. 남자들이 좀더 나서주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mini74 2021-12-16 22: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난자매매관련 글이 생각나요. 결국 가난하고 약자인 자들이 팔게 되어 있다는. 미미님 글 읽으니 생각나네요. 이해할 수 없는 법, 바꿀 수 있는데 왜 바꾸지 않는지 속상할 때가 많아요. ㅠㅠ

미미 2021-12-16 22:55   좋아요 4 | URL
저도 늘 답답했는데 자본과 권력간의 이해관계가 얽힌것같아요. 최근 시사프로에서 보니 해당 성매매업주가 버는 돈이 억대였어요 년간 수십억을 만지니 로비를 할테고 돈에의해 뭐든 움직이니까 쉽지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scott 2021-12-16 2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텔레그램 부터 없애야 합니다 여기서 온갖 범죄 행위가 일어나도 처벌하지 못하니,,,

미미 2021-12-16 22:57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범죄의 온상이죠!! 적절한 법안이 하루빨리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건수하 2021-12-16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성들도 본인이 처음부터 원한다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사회적으로 학습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는 수요자포럼과 같은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미미님이 상상하신 디스토피아가 은유적으로 그럴듯 하면서도 마음에 와닿았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미미 2021-12-16 23:38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이 책을 읽고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책에서 논의를 이어간 참여자들은 성매매를 하지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그런경우도 있었고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경우도 있었는데 남성 절반정도가 성매매를 하는 상황이여서 결코 쉽지않은 선택이었다고 해요. 성 경험이 없으면 쉽게 조롱거리가 되기도하고 반면 성매매경험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기도 하고요. 페미니즘 관련책을 쓰신 분도 있어서 반갑기도했고, 얇지만 알차더라구요. 여러모로 좋은 독서였다고 생각해요. 읽어봐주셔서 감사해요 수하님😊

기억의집 2021-12-16 23: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유튜브 사건 의뢰 팬이라서 거진 다 봤는데… 김복준전형사님 말에 의하면 연쇄살인범의 공통점이 성매매라고!!! 그러고 보면 네덜란드 같은 나라가 정책이 특이하긴 합니다. 요즘은 가난한 여성만 성매매를 하는건 아니래요. 이것도 지난 번에 다뤄주신 적 있는데.. 성을 사고 팔면서 범죄가 많이 일어났다는.

손정우 같은 경우느 한국의 판사가 문제죠. 지금 나와서 거리를 활보 하고 다니고 있잖어요. 미국은 어림도 없는 일이죠. 미국 보냈어야 하는데.. 저는 우리 나라 사법부가 너무 부패하고. 이번에 김명수 대법원장이 5년 경력의 변호사도판사채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이탄희 의원이 막아 냈잖어요. 자기들만의 리그, 경험 없는 젊은 판사들 채용해서 자기들 맘대로 부릴려고 한 거 막아낸 거 진짜 대단한 겁니다. 안 그랬으면 법원 카르텔이 검찰처럼 방탄이 될 수 있어요. 성매매도 문제지만 우리 나라는 사법 시스템이 너무 엉망이라 손정우같은 애들이 활보하는 거예요 !!

미미 2021-12-16 23:48   좋아요 3 | URL
손정우 사건 너무 답답했죠.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여기다 검찰출신 대통령이 당선된다면...암울합니다. 미국도 성범죄수사대라는 미드를 보면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한데 우리에 비하면 강하게 처벌하는 편이라 저도 손정우가 가길 바랬습니다.아웅...언제쯤 납득할만한 수준의 판결이 나올지!!😤

페넬로페 2021-12-16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어느 지역을 지나다닐때 고깃간의 빨간불처럼 보이는 조명등에 유리칸 마다 앉아 있는 여성들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근데 성폭행을 막기 위해 성매매를 합법적으로 허용해야한다고 말하는 여성들에 저는 더 분노가 치솟아요.
사실 성매매를 원하지 않고 그걸 싫어하는 남성들도 많은데 군대 문화나 학교 문화가 그런걸 오히려 부추기는게 더 심한듯 해요^^

미미 2021-12-17 00:07   좋아요 3 | URL
그렇죠!!술자리가 성매매로 이어지기도 쉽고요. 그런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문화가 시대착오적인 판결로도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아..고깃간의 빨간불처럼!! ㅠㅠ무슨 정육점도 아닌데 말이예요. 합법화 외치던 사람들이 정말 자발적이었을지도 의문이 들어요. 이 책에도 나오지만 업소 앞에서 성매매를 부추기는 중년의 여성들도 이곳 출신인 경우가 있고 강요에 의해 하는 경우도 있대요. 성매매산업이 생각보다도 더 꽤 큰 돈이 되더라구요. 전쟁이 그렇듯 주요 당사자들은 뒤에서 얼마든 돈을 이용해 이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봐요. 학교도, 군대도 전반적인 문화도 바뀌면 좋겠어요! 지역마다 이런 모임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러블리땡 2021-12-17 0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축하글 남기러 왔다가 열심히 읽었네요 성을 사고파는 성매매 저는 법적인 제제를 구매자에게 돌리는 노르딕 모델을 찬성하는 사람중에 하나인데요 육식과 성매매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생각 꽤 공감하게 되네요

미미 2021-12-17 00:30   좋아요 2 | URL
러블리땡님 감사합니다^^♡ ㅎㅎㅎ이 책을 읽고 저도 노르딕 모델을 처음 알게되고 지지하게되었어요! 끝에 첨부한다는걸 깜빡했네요. 읽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쭉 함께해요😉

난티나무 2021-12-17 0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 미미님, 디스토피아 너무 무섭고 싫어요…ㅠㅠ 😢

미미 2021-12-17 07:55   좋아요 2 | URL
어쩌면 현실도 이런 상황이 아닐지... 생각하다가 적어봤어요😅

coolcat329 2021-12-17 0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네요. 남자들이 바라본 성문화.
성교육도 너무 부실하고 위에 수하님 말씀대로 어릴때부터 학습되는거 저도 동감이에요.
노르딕 모델 저도 지지합니다.

미미님 디스토피아 소설가로 거듭나시나요? 😉

미미 2021-12-17 10:32   좋아요 3 | URL
너무 좋아요! 쿨캣님. 도서관서 빌렸다가 바로 샀어요.강추합니다. 문제의식 느끼는 남성들의 글이라 힘도 얻었구요. 더 공부해야겠구나 다짐도 했어요. 모두 동일한 의견이 아니라서 더 바람직한 모임이 아니었나싶어요.ㅎㅎ
디스토피아 이야기 괜찮았나요? ㅎㅎㅎㅎ😅

독서괭 2021-12-17 1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디스토피아 이야기 정말 그럴듯해서 무서워요 ㅠㅠ <시녀이야기>도 너무 현실화 가능성이 있어보여서 더 무서웠는데요.
가부장제, 군대문화, 성매매악습 등으로 인해 자신들이 억압받고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는 걸 남성들 스스로 깨닫는 과정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미 2021-12-17 12:21   좋아요 2 | URL
디스토피아 이야기는 올릴지말지 망설였어요ㅠㅠ아..시녀이야기 드라마로만 봤는데 무섭고 답답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사회구조가 악습을 정성껏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몇몇은 질병에 걸리는 듯한? 남자들에게 이런 소통의 자리가 시급해보여요. 남녀모두가 만들어가야 실질적인 변화와 조화가 이루어질듯 하고요. 읽어봐주셔서 감사해요 괭님! 😉

다락방 2021-12-17 12: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저도 예전부터 읽으려고 생각했던 책인데요, 미미님 벌써 읽으셨네요. 미미님 페이퍼 읽고나니 저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또 들어버려서 지금 당장 장바구니로 고고씽 합니다.

n번방 방지법이 사전검열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장혜영 의원이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게 곰돌이 영상이 아니라 불법성착취물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보고왔는데, 우리는 왜, 어째서, 불법성착취물을 찍고 유포하는 사람들과만 싸워야하는게 아니라 그들을 변호해주는 사람들과도 싸워야 하는걸까요. 아 너무 빡치네요 진짜..

미미 2021-12-17 12:31   좋아요 3 | URL
얇은데 알찬책이었어요. 도서관서 빌렸다가 다 읽고나서 어제 바로 구매했거든요.😄

대선 앞두고 정치인들이 버젓이 여성들을 농락하는걸로 보여요.
그나마 총선때는 표를 얻으려고 관심갖는척 하더니 이후 꾸준히 여성가족부 해체주장과 이번 N번방 방지법에 대한 거짓공세로 이어지고 있죠. 너무 분합니다. 뉴스 기사 볼때마다요. 그 와중에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은 끊이질 않기까지...그나마 이 책 읽고 위안을 얻었어요. 거기다 어제 조두순 공격한 20대 남성 기사보니 괜히 제가 고맙더라구요.😅 (이런말 하면 안될지 모르지만;)

모나리자 2021-12-17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미미님~^^
12월 마무리도 잘 하세요~^^

미미 2021-12-17 17:09   좋아요 2 | URL
네~감사해요 모나리자님^^♡ 내년에도 즐겁게, 함께 읽고 써요!!

bookholic 2021-12-17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가 늦었습니다~~^^
2021년 서재의 달인 축하합니다~~~
남은 2021년도 책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미미 2021-12-17 19:56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북홀릭님^^♡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내년에는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스텔라 2021-12-17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늦은 인사가 됬네요.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미미 2021-12-17 21:03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고맙습니다~♡
스텔라님도 서재의 달인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쭉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