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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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동안 다양한 책을 읽어왔지만, 파울로 코엘료의 이 소설 만큼이나 오래도록 나의 머리속에 각인된 책은 없었던듯 싶다. 이 소설이 너무 좋아 코엘료의 다른 책들을 찾아 읽으며 느낀점이 있다면 그 깊이를 드러낼 수 없는 심오함 ,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플롯의 짜임새, 밀란 쿤데라 못지않은 성(性)에 대한 애착, 집착, 표현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정신병원과 자살이라는 삶의 극단에서 청춘의 시간을 통과했다는 파울로 코엘료.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그의 삶을 닮았다고 느낀다. 주인공 베로니카가 문득 자살을 결심하고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하는 소설의 첫 장면은 충격과 의문을 던져 주었다. 24살의 나이에 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자살을 결심했다면 그녀가 너무 조숙했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그녀에게 어리석다 이야기해야 할까.

 

 

 시간이 지나면 나는 다시 똑같은 바, 똑같은 나이트 클럽에 드나들거야. 친구들과 세상의 불의와 문제점들에 대해 토론도 벌이고, 호수 주변을 산책 하기도 하겠지. 수녀원의 내 방으로 돌아가게 되겠지. 나는 책을 읽으려고 애쓰거나, 텔레비젼을 켜고 매번 똑같은 프로그램들을 볼거야. 전날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위해 자명종을 맞추겠지. 도서관에서는 내게 맡겨진 일들을 기계적으로 반복할 거야. 난 극장 맞은편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먹을거야. 언제나 똑같은 벤치에 앉아서. 역시 점심을 먹으려고 똑같은 벤치를 택해 앉은 여자들. 시선은 언제나 처럼 텅비어 있지만 뭔가 엄청나게 중요한 일에 몰두하는 척하는 다른 여자들 곁에서 p35~36

 

하지만 나는 베로니카에게 어리석음 또는 조숙했다는 표현보다도 너무 일찍 열어버린 그녀의 판도라 상자에 대한 연민을 느꼈다. 사람들은 누구나 존재하는 생의 권태로운 마음을 가슴속 깊은 곳에 꼭꼭 숨긴채 모르는척 살아가고 있지만, 어느날 문득 그 비밀스런 상자의 문에 도달해 버린 이들이 느끼는 삶의 공허한 마음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존재인지, 매일 똑같이 재깍재깍 돌아가는 시계바늘 처럼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어떠한 희망도, 기쁨도 느껴지지 않던 절망감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했던 그녀의 마음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 결국 따지고 보면 산다는 게 내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닌데

   왜 다른 사람 처럼 평범하게 살아가지 못하느냐고 계속해서 물어대겠지" p37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절망적인 삶에 좌절하는 이들에게 세상은 말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지 못하느냐고.  그런데 말이다. 세상에서 요구하는것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자기만의 개성과 특색이 녹아든 스펙을 쌓으라 요구하면서도 인생은 다른이들처럼 똑같이 살고 똑같이 느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정답이라 이야기 한다. 이처럼 웃기며 모순된 말이 또 있을까.

 

 

자살이라는 선택 덕분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된 베로니카는 의사로부터 길어야 일주일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일주일의 시간을 기다리느니 빠른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병원을 나가고 싶어하는 베로니카는 병동에 돌아와 자신은 미친게 아니라 자살을 시도했을 뿐이라고 강력히 항의하다가  문득 의문을 갖는다. 도대체 미쳤다는게 무엇이냐고.

 

 

" 미친 사람이란 자기 세계속에 사는 사람이야. 정신 분열증 환자, 성격이상자, 편집광처럼 말이야, 다시말해 뭇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이지.... 하지만, 시간도 공간도 없고 그 둘의 결합만 있다고 믿었던 아인슈타인, 또는 대양 저 너머에 절벽이 아니라 다른 대륙이 있다고 확신했던 콜럼버스, 또는 인간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장담했던 에드먼드 힐러리, 또는 독창적인 음악을 창조해냈고 다른 시대 사람들처럼 옷을 입고 다녔던 비틀스, 아마 너도 이미 그들에 대한 이이기는 들은 적이 있을 거야. 이 모든 사람들, 그리고 다른 수많은 사람들 역시 그들 자신의 세계 속에서 살았어"p53

 

 

같은 병실의 제드카에게서 자기만의 세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미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그 세계속에는 창조와 정복, 발견 그리고 미래를 바꾸어 놓았던 힘이 있음을 듣게되고 그런 의미에서 자신만의 세계속에 빠져살았던 베로니카 역시 '미친'사람의 일부였다는 사실과 이 세상이 자신을 판단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루 하루 지나갈수록 자신의 생의 불꽃이 꺼져가고 있음을 느낀 베로니카는 정신병원의 자유로운 생활에서 깊은 내면속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결국 자신이 원하던 삶은 도서관 사서 자리가 아니라 음악을 열렬히 원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 삶에 도달하지 못하고 파괴했던 이가 다름아닌 자신이였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후회스러움을 느낀다.

 

 

"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 하루 하루가 지겹도록 똑같았던 건 바로 내가 원했기 때문 이라는 걸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p71

 

 

소설은 베로니카, 제드카, 마리아, 에드아르라는 네 명의 인물의 교차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생은 괜찮느냔 물음을 던진다. 살아가면서 원하는 일에 대해 열렬히 갈망해본적이 있는지, 무언가를 원함에 있어 다른이들의 시선이 두려워 포기한 적은 없는지.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다르다고 도망치려고 했던적은 없는지, 다른사람에게 자존심을 내세우느라 그들과 같은 삶을 모방하고 있진 않는지, 부모 혹은 주변의 기대심에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진 않느냐고 말이다.

 

 

" 자존심이란게 뭔데? 모든 사람이 널 착하고 예의 바르고,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넘치는 사람으로 여기길 바라는게 자존심이야? 자연을 봐, 동물 다큐멘터리를 더 자주 보라구, 짐승들이 자기 영토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싸우는지 관찰해봐"p142

 

 

의사의 농간이라 말할 수 있는 결말에 도달하며(소설을 읽을분들을 위해 결말은 남겨둔다) 죽음에 이른 베로니카가 선물과도 같은 다음날을 맞이하며 마무리 되는 소설에는 인간에게 죽음이 두려운것은 한정된 삶이 있기 때문이며, 뒤집어 생각해볼때 그렇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함, 감사함, 꿈, 의지, 희망 같은 일렬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고 삶이 더 풍요로워 질 수 있으며 그 의지는 온전히 자신에게 있음을 이야기 한다.

 

 

스물 중반에 읽었던 소설이 서른 중반에 읽은 지금까지 여전한 여운과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소설이 갖은 커다란 매력 중 하나인거 같다.  내 생의 순간마다 불쑥 찾아드는 권태로움과 지루함, 따분한 문제들의 선택이 분명 내 안에 있음을 끊임없이 들려주는 파울로 코엘료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이 소설이야 말로, 내 인생의 책 한 권이였노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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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15.No 7 - June
(주)책(월간지) 편집부 엮음 / (주)책(잡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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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광기 혹은 천재라는 수식어를 떠올릴때 마다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면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의 찰스 스트릭 랜드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였고, 잘 나가는 증권 브로커였던 그는 돌연 쪽지 한 장을 남긴채 사라져 버린다. 그가 사라져버리자 주변에서는 수 많은 추문이 나돌지만, 찰스 스트릭 랜드가 떠났던 진짜 이유는 온전히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였다.

 

< 달과 6펜스> 서머싯몸. 민음사

 

 

오로지 그림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한 스트릭랜드는 추위와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질식할 것 같은 열망이 광기와 집념으로 표출되는데, 이 소설의 모티브가 폴 고갱에서 왔음을 생각해볼때 예술과 광기, 혹은 천재적인 이면에 숨겨진 모습들은 일반인으로써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음을 느낀다.

 

 

 

그런데 찰스 스트릭랜드가 삶속에서 광기 어린 모습을 표현했을뿐 내면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출했다면, 삶과 그림 모두 광기를 내재한 섬뜩한 인물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탈리아의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1571년~1610년)다. (미켈란 젤로와 구분하기 위해 '카라바조'라고 부른다)

 

 

39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사는동안 16년을 화가로 살면서 신앙에 관한 그림을 많이 남긴 카라바조는 자신의 내면에 침잠한 폭력성과 잔혹함 마져 신성한 그림으로 드러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카라바조의 '다윗과 골리앗' ( 1609~1610)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그림에서  칼을 든 다윗은 카라바조의 젊은 초상이며, 잘린 골리앗의 얼굴은 카라바조의 중년의 얼굴이라고 한다. 또 '마태오의 순교' 라는 그림을 보면 쓰러진 마태오의 팔을 잡고 칼을 겨눈 망나니의 얼굴이 카라바조의 얼굴이라고 하니 그의 내면에 침잔된 폭력성과 잔인한 욕망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는 부분 이였다.

 

  '마태오의 순교' (1599~1600)

 

카라바조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면 폭행과 살인을 일삼다가 끝내 친구를 살해하고 도망자 신세가 되어 훗날 열병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그때까지도 카라바조에겐 많은 그림들이 주문되었고, 그의 살인에도 불구하고 사면이 내려지는 특혜를 받기도 했다 한다. 그런 부분들을 살펴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는 왜 이토록 잔혹한 범죄자의 그림에 끌리는것일까.

 

 

프로이트의 이론에 의하면 우리 모두 ' 잠재적인' 범죄자 라고 한다. 인간의 두가지 본능, 생산적이고 쾌락적인 측면과 파괴적이고 고통스러운 측면인 '죽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산적인 측면과 파괴적인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인간의 두가지 측면에 의해 인간은 모두 잠재적 범죄자가 되는데 다행스러운 점은 파괴적인 측면이 유아기적 성향에 의해 제어가 될 수 있고 그 기원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서 찾을 수 있다한다.

 

 

오이디푸스 컴플레스 혹은 일렉트라 컴플렉스. 남자 아이가(혹은 여자아이가) 엄마(아빠)를 애착의 대상으로 삼고 아버지(어머니)를 질투하는 행동을 말하는데 가정의 환경, 부모의 양육 방식에 따라 올바른 역할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하는 유아기에 도덕과 윤리, 사회규범을 제어하는 초자아가 발달하게 되고, 사회적인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면서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사실들을 정리해볼때  올바른 가정 환경과 양육방식을 받지 못한 아이일수록 초자아가 발달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니, 유아기 시절의 환경과 양육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데 올바른 초자아를 가진 사람들이 UFC와 같은 격렬한 격투기에 이끌리거나, 공포영화, 스릴러, 폭력성이 난무한 게임, 잔혹함이 내재된 그림들에 열광하는 이유를 프로이트는 '정화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에게 내제된 파괴적인 욕구가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매체물들과 만나 간접적인 경험을 하므로써 정화작용을 일으키게 되며 파괴적인 욕구를 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프로이트의 이론만 가지고 생각해볼때 우리에게 '초자아'가 발달한 일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스런 일이지 안도의 숨을 몰아 쉬며 우리에게 도덕과 윤리, 사회규범이 사라져버린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와 같은 끔찍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기만을 바래볼 뿐이다.

 

 

Chaeg라는 잡지는 페이스북 통신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읽게 되었다. 잠이 들듯 말듯한 새벽녘에 스토리가 긴 이야기보다 짧게 담긴 이야기를 찾다가 잠깐 읽어볼 요량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너무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아 결국 2/3까지 읽게 되었고 다음날 마져 읽게 되었는데, 우리에게 6월하면 6.25 전쟁이 떠오르는 것처럼 7호 chaeg에서는 '범죄'와 '전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전쟁의 참상을 사진으로 알린 존 리치의 이야기, 콩고의 끔찍한 내전을 알린 사진작가 리차드 모스의 사진들, 범죄와 예술, 한눈으로 보는 범죄소설의 계보등 흥미로운 읽을 거리들이 많았다.

 

 

 

특히 '한눈으로 보는 범죄소설의  계보'는 추리소설이 무지했던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애드거 앨런 포우를 시작으로 연도별로 찾아 읽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찾아 읽으면 참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소설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에 관한 이야기다. 요 이야기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시리즈중 몇번째에 있는지도 알려줬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

 

 

< 미술과 범죄> 문국진. 예담. 2006

 

그리고 혹시 카라바조에 대해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다. 이 책은 카라바조 뿐만 아니라 환청에 시달려 아버지를 살해한 화가 리차드 대드 (1817~1886)와 독설, 폭력, 강도와 살인까지 일삼은 화가 챌리니(1500~1571)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과 다음 7월과 8월 합본으로 나올 chaeg이 벌써 부터 기다려 진다.

 

 

(이 책의 오류가 있어 남기는데 55페이지에서 '카라바조는 짧지만 격정적인 삶을 살다간  카라바조는 짧지만 격정적인 삶을 살다간'이라 두번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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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7-0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라는 잡지가 있나봅니다. 아마도 신간이나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는 잡지겠지요.^^
해피북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해피북 2015-07-01 20:14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서니데이님^^ 책이야기, 출판사 이야기, 서점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가 가득 담긴 잡지고 저도 이번에 처음 읽어봤는데 꽤 재밌더라구요 ㅋ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0^~~

cyrus 2015-07-0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윗과 골리앗> 그림에 골리앗의 잘려진 머리 부분이 없길래 처음에 의아했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림이 으스스해서 해피북님이 일부러 자체 편집한 걸로 이해했어요. ^^

해피북 2015-07-01 20:16   좋아요 0 | URL
음... ㅋㅁㅋ,
그러니까 cyrus님! 북플에서 요 사진이 자꾸 잘려서 보이더라구요.
사진을 눌러보면 원본이 보이는데 그냥 보면 자꾸 잘려보여서요 ㅜㅜ
컴퓨터로 보면 괜찮은데 어떻게 조절해야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뒀답니다 ㅋㅋ
잘려보여서 이상하쥬? 흐흐~~
 

요즘 가장 핫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백종원님(일명 백주부) 일꺼 같아요. 오랫동안 음식을 연구 개발하신 분이신데 허세없고 과장없는 몸짓과 구수한 사투리, 깨알같은 실수들이 이분의 큰 매력인거 같아요.

 

거기에 크~~은 장점이라면, 왠만한 식재료는 가정집에 있는것들을 가지고 활용하시고,

남는 재료를 다시 활용하는 꿀팁까지 알려주시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지!!

 

그래서 백주부님이 하시는 음식들은 한번 따라해봤어요^^

 

 

 

첫번째는 참치 게맛살 토스트인데요 레시피를 따라하자면 빵을 구울때 버터를 발라 굽던데 그랬더니 빵이 너무 짜서 제 입맛엔 맞지 않더라구요. 빵을 구울때 그냥 구워서 재료를 넣고 먹는게 더 맛있었어요. 참치, 게맛살, 계란, 양파, 당근, 오이를 넣고 버무린 재료들은 그냥 샐러드로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앞에 토마토엔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먹었는데, 바질이 없을땐 깻잎페스토를 만들어 먹기도 해요. 올리브에 깻잎을 다진것을 넣고 파마산 치즈 가루만 넣어주면 페스토 완성!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토마토와 가장 좋은 궁합이라고 하니 함께 먹으면 좋을것 같아요^^

 

 두번째는 볶음 라면 이예요. 라면을 끓일때 짜파게티를 끓이는 것처럼 면하고 건더기만 물에 끓인 후 물을 다 버리고 냄비에 면과 식용류 한 두수저 그리고 파를 듬뿍 넣어 볶아주다가 반 정도의 스프를 넣고 잘 버무려주면 되더라구요. 제 입맛엔 볶음라면도 참 맛나더라구요. 요즘에 라면 하면 요렇게 만들어서 먹고 있어요 ㅋㅁㅋ,,

 

 

세번째 음식은 콩국수인데 제 고향에서는 콩물 국수라고도 불러요. 콩물에 설탕을 넣고 달달하게 즐기는게 포인트인데 결혼하고 보니 이 지역에서는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더라구요. 무튼 그런데 백주부님의 레시피에 들어가는 두부와 물(저는 우유를 넣었어요) 땅콩버터, 설탕, 소금약간을 넣었더니 달달한게 제 입맛에 딱!! 마치 두유같은 맛도 나구 해서 입맛 없고 더울때 종종 해먹고 있답니다. 이때 읽고 있던 책이 <마의 산 >이였나봐요 ^~^

 

 

네번째 음식은 백가네 된장찌개인데 불고기용 소고기를 달달 볶으며 고기에서 기름이 나오면 채선 무를 한줌 넣고 함께 볶아 숨을 죽인후, 쌀뜬물을 넣고 된장 (3:1 비율)과 고추장을 넣어주는데 된장 한 수저면, 고추장은 1/3 큰술 넣어주면서  자작하게 끓여주고 고추와 파를 넣어 마무리 했어요. 처음 먹을땐 맛있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는데 두 세번 데워 먹으니 점점 맛있어지는 그런 맛 같았어요, 밥에 비벼먹기는 딱인거 같아요

 

 

다섯번째 음식은 쯔유 소스를 이용한 닭고기 덮밥 이예요. 백주부님의 레시피데로 쯔유를 만들어 놓으니 정말 편리하더라구요! 닭고기 덮밥, 돈까스 덮밥, 메밀 국수까지 사진으로 찍어놓지 않았지만 자주 해먹고 있어요. 종이컵으로 쯔유를 반, 물은 2/3 정도 넣고 졸이니 짭조름하게 재료에 스며들어 밥하고 먹는데 괜찮았어요.

 

그리고 오이미역 냉채는 백주부님이 알려주신게 아니고 이번에 블로그를 살펴보다가 황금 비율을 알게 되었어요.  물 600g에 식초 6큰술, 설탕 4큰술, 소금 1큰술 섞어주면 딱 이더라구요. 기존엔 간장도 넣고 했는데 이 비율이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더라구요^^

 

이 외에 사진으로 찍어놓지 않았지만 진미채 튀김은 저희 신랑이 너무 좋아하는 간식거리가 되었어요. 살짝 물에 불린( 3~5분 정도)진미채( 마트에서 바로 사와도 불려서 사용하는게 나중에 딱딱해지지 않더라구요) 를 튀김가루에 찐득거릴 정도로 버무리고 튀겨내면 되는데 적은 기름으로도 잘 튀겨지고 만들기도 간편해서 자주 간식으로 해먹고 있답니다.

 

또 하나는 목살 스테이크 카레인데, 레시피데로 목살을 노릇하게 구워준 후 양파와 파를 당근 감자 등을 넣고 살짝 볶다가 물을 부어 끓여줍니다. 이후 카레가루를 넣어주면 완성되는데 전 솔직히 그냥 해먹던 카레 맛인데 신랑은 목살이 쫄깃하고 카레가 맛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요것도 심심찮게 해먹을것 같아요.

 

요즘 백주부님 덕분에 주말이 얼마나 편해졌는지 몰라요. 매일같이 끼니 걱정에 뭘 해야하나 고민스러웠는데 만능 간장, 만능 양념장, 쯔유까지 냉장고에 넣어두고 후딱 후딱 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식단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서 정말 좋답니다.

 

 그리구 찾아보니 백주부님의 책이 있더라구요. 메뉴를 보면 가정에서 즐겨 해먹어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이 특별할것 없는 음식들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애를 먹고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알든 모르든 한 권 집에 두고 생각나지 않을때 들춰보면 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ㅋㅁㅋ,,

 

백주부님!!

앞으로도 고급진 레시피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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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6-2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인기 쉐프지요. 집밥 레시피들 땡기네요. 해피북님이 하신 것들도 맛나보여요. 특히 토스트ㅎㅎ저는 버터 듬뿍 녹여 구울래요 ~^^

해피북 2015-06-30 06:50   좋아요 0 | URL
버터 듬뿍 녹여구우면 겉표면이 무척 바삭바삭하며 식감이 좋을것 같아요 ㅎ 맛있게 만들어드세요 프레이야님 ^~^

럭키언니 2015-06-2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레오씨가 쫌 질투하는듯...저도 백주부의 만능간장을 만들어 잘 활용하고 있어요~~맛도 있고 설명이나 재료가 쉬우니 따라하게되요

해피북 2015-06-30 06:51   좋아요 0 | URL
옹 강레오씨가 누굴까요? 쪼꼬미뽀님두 만능간장 만드셨군요! 맞아요 따라하기 쉽고 간단해서 자꾸 따라하게 되요 ㅎㅎ

보슬비 2015-06-3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종원 레시피는 저는 제가 하기보다는 쉽고 따라하기 쉬우니 남자들이 따라서 만들어봐야한다고 생각해요. ㅋㅋ

그래서 도련님께서 볶은 라면 만들어주셨는데, 넘 맛있더라구요. 역시 음식은 남이해줘야 맛있는것 같아요. ^^

해피북 2015-07-03 18:11   좋아요 0 | URL
오옷!! 도련님과 신랑분이 정말 자상하신거 같아요 ㅎㅎ 요리도 해주시구 보슬비님 글을 읽어보면 이것 저것 살뜰히 챙겨주신다는 느낌두 들고 참 부럽습니다 큿!!

저희 신랑도 백주부님 레시피 보더니 해볼까 하던데 으흐흐~~
옆구리 콕콕 찔러봐야겠어요^^

단발머리 2015-07-04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해피북님 요리 잘 하시네요. 처음 그림, 토스트 먹고 싶어요~~~~
백주부를 따라한다고 다 이런 포스가 나오는 건 아닐텐데요.
우아... 저는 일단 책을 사고 생각해 볼까요?

해피북 2015-07-05 16:08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이 칭찬해주시니 부끄럽습니다 으흐흐~~
백주부님이 워낙에 쉽고 간단하게 요리하는 법을 알려주셔서
열심히 듣고 따라해보고 있어요 ㅋㅁㅋ,,

예전에 잠깐 음식을 너무 못한다는 신랑의 등쌀에 문화센터에 잠깐 다녀본적
있는데 거기에 비해 훨~~씬 쉽고 간단하고 맛나게 가르쳐 주시는게
백주부님 이시더라구요 저 완전히 팬되써요~~꺄~~~ ㅋㅂㅋ,,

이번에 책도 구입했는데 티비만큼이나 간단하게 설명 해놓으셨더라구요
거기서 계란찜을 새우젓하고 넣어서 해봤는데 간이 딱 맞아서 그런지
맛있었다는,, 어쩌면 사심이 들어가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꺄~~~ ㅋㅁㅋ,

단발머리 2015-07-05 16:49   좋아요 0 | URL
저두 사야겠어요. 나물이네 2000원으로 밥상처리기로 10년을 버텼어요. 저두 업그레이드해야겠어요. 저 위에 책 사면 되겠지요?

해피북 2015-07-05 16:56   좋아요 0 | URL
앗 저두 그 책 있어요 ㅋㅂㅋ 나물이네요 ㅎ 그런데 혹시 단발머리님의 취향에 맞으실지 미리보기 코너를 통해 조금 살펴보시는것두 좋겠쥬~~ ㅋㅂㅋ 이 책을 샀더니 백주부님 음성이 막 들리는거 같아요 ㅋㅂㅋ

단발머리 2015-07-05 19:27   좋아요 0 | URL
요기 위에 제가, ˝밥상처리기˝로 쓴거 보셨어요? 오타인데, 제 맘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밥상처리기 ㅋㅎㅎㅎ

해피북 2015-07-05 22:46   좋아요 0 | URL
ㅋㅋㅋ 밥상 처리기! 저는 우째 밥상 차리기로 찰떡같이 알아먹었을까요 ㅋㅁㅋ,
 

그동안 장바구니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번거러웠는데 오늘은 개선해 주십사 글을 남겨봅니다.

오늘같은 예로 (아무님 이해해주실테죠 ㅋㅂㅋ)

아무님이 소개해주신 책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 좋아 땡스 투를 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답니다.

그리구 장바구니를 살펴보니 알라딘 앱에서 사용하는 장바구니가 아니라 북플에서 담아놓은 장바구니가 따로 열리더라구요. 이 장바구니엔 이미 구입해놓은 책도 있구요

다시 알라딘 앱을 열고 들어가보니 북플에서 담아놓은 책은 담겨있지 않았답니다.

그리구 혹시 궁금한점은 친구 공개로된 글은 알라딘 앱 리뷰나 페이퍼에 뜨지 않나요? 아무님의 글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찾을 수 없는데 친구맺은 사람들은 보여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북플과 알라딘 앱의 자연스런 연동으로 두세번 찾아야하는 불필요한점이 꼭 사라지길 바래봅니다~^^





아래사진 중 1번사진은 북플 장바구니 입니다.
분명 땡스 투가 되어있죠?


2번 사진은 알라딘 앱 장바구니 사진 입니다.
땡스투가 되어있지 않고 있답니다.


아 그리구 한가지 더 북플 사용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북플에서 사진을 바로 올리면 이렇게 하단에만 올릴 수 있는건가요? 컴퓨터에서 처럼 원하는 자리 배치는 불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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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15-06-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알라딘이랑 북플이 연동이 안 돼서 불편한게 진짜 많은 거 같아요ㅠ 컴퓨터로 서재관리할 때도 그렇고..

해피북 2015-06-28 11:34   좋아요 0 | URL
아 그렇쵸? 그동안 땡스 투 열심히 했는데 가만보니 절반 이상이 안된거 같아 속상해요 ㅠㅠ 그리구 이 책에 아무님 글이 없어서 책을 잘못본줄 알고 북플과 알라딘을 몇번을 왔다갔다 했는지 몰라요 ㅋㅂㅋ 빨리 고쳐지면 좋겠어요^~^

보슬비 2015-06-2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올려져요. 그래서 저도 사진은 북플로 올리고 글은 서재에서 적어요. ^^

해피북 2015-06-30 07:05   좋아요 0 | URL
휴대폰 사진 올릴때 저두 그런 방법을 쓰는데 ㅋㅂㅋ,, 그런데 휴대폰으로 작성할때 사진은 하단에만 있는게 맞죠? 음 컴퓨터에서 처럼 위치 설정할 수 없는거죠?

보슬비 2015-06-30 22:45   좋아요 0 | URL
중간 삽입은 안되고, 하단에만 주루룩 올려지는것 같아요.
나중에 서재처럼 사진을 중간 삽입이 되면 좋겠어요.^^
 
집 나간 책 -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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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한 왕국을 무너뜨리려는 마법사가 있었다. 마법사는 사람들이 자주 마시는 우물에 미치는 마법의 묘약을 풀어놓았다. 다음날 아침 그 물을 기러먹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쳐 왕국은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그 왕국엔 왕의 일가가 사용하는 우물은 따로 있었고 왕의 일가는 무사할 수 있었다. 백성들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낀 왕은 칙령을 선포하여 나라를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이미 미쳐버린 백성들은 도리어 왕이 제정신이 아니라며 궁전으로 몰려와 왕권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실의에 빠진 왕이 모든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곁을 지키던 왕비가 말했다.

 

" 우리도 이 우물 물을 마셔요, 우리도 이들과 똑같아 질 거예요"라고

 

돌발 퀴즈~~!!

우물 앞에 선 왕은 과연 물을 마셨을까? 마시지 않았을까?

 

이 이야기는 파울로 코엘료의 책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일부분이며 퀴즈의 정답은 우물 물을 마신 왕이 죽을때까지 왕좌를 지키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마법사만 불쌍한 꼴이 되어버렸다. 기껏 왕국을 무너뜨리고 왕좌를 차지할 욕심이였을텐데 왕이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미쳐버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마법사는 왕의 신념을 너무 믿고 있었던것이 아닐까?

 

 

사회생활을 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다 보면 신념을 지키는 일이 어려울 때가 있다. 분명 처리해야하는 일을 알면서도 함께 모르는 척 해야할때 혹은 분명히 처리해야 하는 일을 혼자라도 처리하고 있을때 느껴지던 따가운 눈초리에 포기하게 될때,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의 의견에 따라야 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면서도 눈치가 보여 그 행동을 포기해야 할때, 그럴때마다 나는 시커먼 우물 앞에 섰던 왕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 우물 앞에 당당히 맞선 사람을 알게 되었다. 아니 '당당히'라는 말은 좀 부족한거 같다. '신랄하게' 이게 좋겠다. 책 읽기를 가장한 정치, 의학, 교육, 민생, 종교까지 세상사 다루지 못하는 분야가 없는 그의 이름은 '서민'이라 쓰고 '기생충 학자'라 읽는다.

 

얼굴이 못나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얼굴도 못나고 학업도 형편 없던 나같은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싶어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지만, 뭐 어째든 책을 관통하는 세상읽기는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서민 저자의 통찰력은 놀라웠고, 그의 신념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림이 없는 뿌리 깊은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쉽게 꺼낼 수 없었던 현대사의 아픈 이야기들. 쌍용 자동차, 세월호 참사, 용산 참사, 천안함 침몰사건, 노무현 대통령서거, 4대강 사업의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 또 의학계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관행, 교회들의 부정부패, 황우석 배아 줄기세포의 내막, 부러진 화살로 살펴본 법조계의 불편한 진실등 몇년동안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관통하는 그의 책읽기는 겁이날 정도로 날카로웠다.

 

마치 눈을 뜨지 못한 심봉사에게 세상의 밝기를 알려주는 것처럼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생각들을 또 무관심했던 의식들을 흔들며 이 우물 물은 절대 마시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좀 달라보였다. 내가 읽어온 어떤 책 속에도 이런 신랄한 비판은 들어본 적 없었는데 현직 대통령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것도 모자라 유머러스한 풍자까지 그려내는 그의 독서내공이 마냥 부러웠지만, 비판의식이 없고 시대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도 없는 젊은 세대p46들을 끊임없이 질책하는 것만 같아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반발심에도 단 한마디 반론을 제기할 수 없었던건 그간 너무 무심했던 세상살이가 내게 어떤 시각도 틔여주지 못했고 민 저자의 이야기만 쫓아가기에도 너무 벅찬 시간일 뿐이였다. 현대사에 대한 신념이 부족한 내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느꼈다. 이 우물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할 수 있을 만큼과 서민 저자의 이야기에 조목 조목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들이. 그때 까지 틈틈히 오염된 세상에 맞서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책들을 한 권씩 읽어볼 생각이니  서민 저자는 부디 그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어떤 바람에도 흔들림이 없고, 깊은 샘물이 되어 마르지 않는 확고한 신념을 지켜 주시기를!

 

마지막으로 정찬우님의 추천사가 참 인상적이다 

 

" 민이 형이 여러분에게 책을 권유 한다면 책이 아닌 세상을 권유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원한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에 대해 이보다 더 멋진 표현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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