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햇살이 좋아서 정말 눈이 내리는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싸래기 눈이 조금씩 내리다 그치길 반복했다. 밥을 다 먹은 저녁나절 창밖의 풍경은 온통 눈밭이다.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에서처럼 눈이 푹푹 나린다. 눈을 핑계삼아 오랜만에 돌려보는 보일러. 온 집압을 우이잉~ 거리며 따뜻한 온기를 만드는 동안,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가 읽고 싶은 책들을 살펴본다.

 

 

  여행이라는 의미를 처음 깨닫게해준 그녀의 새 책이 나왔다. 전작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읽으며 삶에 대해 여행에 대해 꿈꾸게 해줬던 그녀가 이번에는 페루를 다녀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길엔 슬픔이 가득했다. 3년전 사랑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떠나게된 페루라고 하는데, 그녀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무척 기대가 된다.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

 

 

 

 

 

 

 

이외수 작가님이 위암이셨다니.... '작가'라는 직업은 병마에 시달리는 직업이라더니 정말 그런거 같다. 2013년에 위암판정을 받아 8번의 항암 치료과정을 거치면서 손수 그린 그림과 글로 엮은 책이라고 하는데, 작가님처럼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메세지. 그 메세지가 무엇인지 전해듣고 싶다.

 

 

 

 

 

 

 

 

로맹가리 혹은 에밀 아자르.

아직 그의 작품이라면 한 권도 읽어보지 못한 주제에 말하긴 뭣하지만,

자살한 작가가 말하는 '내 삶의 의미'란.... 혹시 이거 반어법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책.

하지만, 지금 현재 내게 꼭 필요한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궁금하다.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삶의 여정에 있어서 과연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그의 책을 만나 그 답을 찾고 싶다.

 

 

 

 

 

 

 

 

 작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는, 셰프가 들려주는 음식이야기 만큼이나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말하다'편을 통해서 독서가 물릴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받은 바 있지만 짤막해서 아쉬웠었다. 작가가 말하는 책은 무엇이며 '읽는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김영하 작가의 음성으로 듣고 싶다.

 

 

 

 

 

 

 

 

 

같은 시공간에 놓여있어도 일상을 예술로 그리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작가일것이다. 함정임의 <소설가의 여행법>에서 '불안의 냄새'를 맡아내는 그녀의 탁월한 감각과 문체를 익히 아는바, 작가들이 그려내는 여행담은 미처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감각을 깨우곤 한다. 10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공간에서 그려내는 여행에 관한 에세이집은 이렇게 눈이 푹푹 나리는 날에 이불 동굴속으로 파고들어가 만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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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2-03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ㅋㅋ 오늘같은 아침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같은 시가 떠올라서 ˝눈이 푹푹 나리고˝를 읊어보았어야 하는데 ㅎㅎㅎ
저는 왜 뜬금없어 어제 손석희 앵커가 읽어주던 시가 떠오르던지 ㅎㅎ
오후에 여기 저기 볼일이 있어 나돌아 다니다가 얼어죽을 뻔 했네여 ㅎㅎ 지금 막 집에 돌아오니 따뜻한 온기가 너무 좋아요.
오늘 하루 책도 못읽고 너무 바빴는데, 해피북님 글을 읽으니 나도 쌓아놓은 책들 생각이.....

해피북 2015-12-05 13:59   좋아요 0 | URL
이날은 얼마나 춥고 눈이 내리던지요. 오로라님 댓글 읽으며 햇살에 속아서 옷 얇게 입고 나갔다가 아주 혼이났던 기억났어요. 그런데 손석희 아나운서의 시를 아직 안읽어봐서 오로라님 서재에 놀러가야겠어요^~^

caesar 2015-12-03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듯한 공간과 밥을 줄 테니 너는 하루종일 책만 읽어라! 라고 명령된 곳은 왜 없는지 원망해봅니다…

해피북 2015-12-05 14:00   좋아요 1 | URL
히얏! 그런 명령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조선시대에 `사가독서`제도가 부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cyrus 2015-12-03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이 진짜 왔구나`하고 생각할 정도로 오늘 날씨가 쌀쌀했어요.

해피북 2015-12-05 14:01   좋아요 0 | URL
네 cyrus님 정말 추운 날이었어요 ㅎㅎ 다행히 오늘은 활동하기엔 무리 없는 날씨인거 같아요 ㅋ즐거운 주말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5-12-04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 영혼에는 바람이 불면 안되는데..이럴수록 의미 가득한 여행기 읽으며 혼이라도 잠시 외출해야할까 고민중이랍니다 ㅎㅎ

2015-12-05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6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2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살고 싶은 그대에게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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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고전읽기'라는 ebs 팟캐스트를 들으며 구본형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중저음의 음성도 좋고 고전에 대한 쉽고 재밌는 해설이 귀에 쏙쏙 들어와 즐겨듣게 되었다. 그러다 일에 치어서 듣는 횟수가 줄어들고 거즘 듣지못하는 시간들이 쌓여가던 어느 날 구본형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에 화들짝 놀랬던 기억이난다. 너무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기에 안타깝기도 했고 더이상 그 멋진 중저음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이 참 슬펐던 기억이 난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생전에 못다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것 같아 기대심도 들었고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하면서 선생님의 멋진 중저음이 귓가에 들리는것만 같았다. 이 책은 살아생전에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편지 쓰기를 즐기셨다는 선생님이 쓰셨던 편지를 모았는데 결혼, 직업, 가족, 여행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담겼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일밖에 모르는 지인에게 제발 여행을 떠나 세상을 보라는 선생님의 당부가 담긴 편지였는데 젊었을때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셨다.

 

' 정말 나를 놀라게 하여 여행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게 만든것은 바로 그 초로의 부부 였다네. 사회가 주는 의무와 책임을 마치고, 퇴직후 오래 미뤄둔 여행을 시작하는 것은 모든 퇴직자의 즐거운 미래 계획이지만, 그때는 이미 진정한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네. 왜냐하면 그때는 이미 육체가 모험을 거부하기 때문이네. 정신 역시 새로운 공간에 열망하고 도취하여 삼빡하게 반응하는 쾌감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네....

 

여행의 맛은 육체를 마음대로 굴릴 수 있어야 그 맛을 십분 향유할 수 있다네. 몇 시간의 여정에 피곤함을 느끼고, 시차 적응때문에 며칠간의 숙면을 희생한 것에 대해 불편해 하며, 깨끗한 호텔을 선호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모험 정신을 잃어버린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네p73'

 

여행에 관한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이제는 거리낄것 없이 살 수 있는 초로의 나이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시기이건만, 평소 계획했던 여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미적거리는 자신을 질책했던 김서령 저자의 말들이 떠올랐다(참외는 참 외롭다, 나남출판사). 초로의 시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여행은 단순히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퇴화되고 있는 신체의 문제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기에 김서령 저자 역시 젊었을적에 많은 경험과 생각들로 풍성해지라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 끝에 닿게 되자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정년 퇴임후 작은 트럭을 개조해서 방방곳곳을 여행하시며 낚시를 즐기시겠다던 당찬 계획은 퇴임 이후 지금까지 실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실행될 가망은 없었다. 그러니. 나중으로 미루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콕 박힌다. 모든 사람들이 삶과 죽음 속에 놓여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삶과 죽음의 시간을 부여받은게 아니라고. 또 젊었을적의 여행과 노년의 여행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냐 묻는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을 하게된다.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실행하라'고 내 귓가에 울리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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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26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나중은 없는데.... 지금 당장 실행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뭐 그렇게 재고 대보고 생각할게 많은지!
정년퇴직후의 아버지의 계획을 들으니, 엊그제 보았던 비밀독서단에서 소개된 무라카미 류의 <55세부터 헬로 라이프>가 생각나네요. 저도 아직 읽어보진 못했는데 정년 퇴직 후에 캠핑카를 사서 여행다니고 싶은 가장의 꿈이 나오는 대목이 있었어요. 거기서도 그 꿈을 실행하지는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해피북 2015-11-27 19:44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매일 후회되는 부분이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 인생...우리는 모두 스토너다!라던 오로라님의 글이 떠오르네요 ㅎ <55세부터 헬로 라이프>는 읽어봐야겠어요^~^

2015-11-26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7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5-11-2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출간되었을 그 시기에 읽었던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해피북님,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되세요.^^

해피북 2015-11-27 19:48   좋아요 1 | URL
오홋 그러셨군요^~^ 서니데이님의 독서내공이 느껴집니다 ㅎㅎ 즐거운 금요일 저녁보내세요^~^

서니데이 2015-11-27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좋은 밤 되세요.^^
 

예전에는 '여행'이라고 하면 풍경을 감상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공기 그리고 낯선 풍경 속에 앉아 있는것을 줄곤 상상하곤 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다양한 책을 찾아읽으면서 여행이라는 의미가 달라졌음을 느낀다. 이제는 읽었던 책속으로 떠나는 상상을 하곤 한다. 마치 '사색하기 좋은 도시에서'의 안정희저차 처럼.

 

 

라스콜리니코프처럼 걷다.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p215

러시아로 가는 비행기표와 함께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벌'을 샀다. 달력을 넘겨 출발일에 동그라미를 치고 매일 조금씩 읽었다. '죄와벌'은 인간에게 죄악이란 무엇인지, 그로 인해 부과되는 형벌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소설은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가 인색한 고리대금업자를 살해하기 위해 전당포로 향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찌는 듯이 무더운 7월 초의 어느 날 해질 무렵. s골목의 하숙집에서 살고 있던 한 청년이 자신의 작은 방에서 거리로 나와, 왠지 망설이는 듯한 모습으로 k다리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도스토옙스키, '죄와벌'. 홍대화 옮김.열린책들.2009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날씨를 살피다가 소설 분위기와 꼭 어울릴 것 같은, 적당히 흐린 날을 골라 도스토옙스키를 만나러 갔다. 센나야 광장과 k다리를 지나 라스콜리니코프가 살고 있던 하숙집까지 걸었다. 그가 지내던 건물을 올려다보다가 고개를 떨구니 눈앞에 '죄와벌'을 기리는 벽감이 보였다. 도스토옙스키의 부조 아래 '라스콜리니코프의 집'이라는 문구가, 그아래 '페테르부르크에 살던 사람들의 비극적인 운명은 도스토옙스키의 손을 통해 전 인류를 위해서 선을 설파하는 토대가 되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타흐빈 묘지로 가 도스토옙스키의 무덤을 찾았다. 나뭇잎이 싱그럽게 반짝이는 무덤 앞에 그의 조각상이 서있었다. 굴곡진 얼굴에 움푹 팬 눈과 앙다문 입. 여전히 고뇌하는 듯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100여년 전 당신이 쓴 소설을 읽고 머나먼 나라에서 당신을 만나러 왔다고.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와 근원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어 고마웠다고.p216

 

 

 

10년간 40개국을 떠돌며 보고 듣고 느낀것을 기록한 짤막한 에세이집을 읽다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은 이렇듯 책을 읽고 그곳을 향해 떠다던 순간들이다. 작가가 살아 숨쉬었던 장소를 찾아 그의 생각과 고뇌의 숨결을 머금고 돌아오는 것. 얼마나 멋진 일이며 얼마나 설레이는 일인지. 내 눈으로 직접 그 광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흥분되고 벅찬 감정을 지니게 되는 것인지. 직접 느끼고 싶은 소망을 품게된다. 함경임 저자가 좋아했던 소설의 배경을 찾아 유럽으로 떠났던 것처럼, '귀향'을 읽고 오로지 갈잔치낙을 만나기 위해 몽골로 훌쩍떠난 배수아 저자처럼, 유년기시절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헤르만 헤세를 찾아 떠난 정여울 저자처럼, 그리고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문학을 즐긴 안정희 저차처럼 한번쯤 이런 여행을 꿈꾸며 바라게된다. 내게도 이런 여행이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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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26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꼭 그렇게 되길!! 응원할게요!!

해피북 2015-11-27 20:21   좋아요 0 | URL
앗 응원감사해요 ㅎㅎ 힘이 불끈 생겼어요 ㅋㅂㅋ

지금행복하자 2015-11-27 0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그런 여행하고 싶어요. 응원해요~ 꼭 반드시 이루어지길!!

해피북 2015-11-27 20:22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언젠가는 꼭 이뤄보아요 ㅋㅂㅋ~~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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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팟캐스트 빨간책방의 이동진 작가님 때문이다.  팟캐스트를 함께 이끄는 김준혁 작가님 말에 따르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동진 작가님이 생각나더라는 것이다. 분명 좋아할만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은 맞아 떨어졌다. 책을 읽다가 누군가 떠오른다는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 사람의 소소한 부분까지 느낄 수 있어야지 갖을 수 있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동진 작가님은 어떤 스타일의 소설을 좋아하시나 하는 궁금증이 크게 생겨났고 또 독서광인 그를 매혹시킨 소설이란 생각이 나쁘지 않아 읽게되었다. 그러나 책을 펼쳐들고 1/3 지점까지 읽었을때는 큰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너무나 잔잔하게 흘러가는 한 남자의 일대기가 그렇게 재밌게 느껴지진 않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스토너는 아버지의 일을 돕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4년제 농과 대학에 입학한다. 대학 생활중 영문학에 재미를 느낀 그는 농과에서 영문과로 바꾸며 영문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게 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슬론 교수님은 학사 과정을 밟아 강사로써의 삶을 권유한다. 슬론 교수님의 말을 쫓아 평탄한 과정을 밟아가는 중에 한 모임에서 첫눈에 '이디스'라는 여성에게 반해버린 그는 그녀에게 청혼하기에 이르고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을 하고난 이후부터의 삶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앉은 자리에서 그만 책을 홀딱 읽어버리고 말았다. 왠만하면 밥을 먹을때 음식물이 튈까봐 책을 읽지 않는데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그리고 스토너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디스'라는 여성에 대한 증오심에 불타올랐었다. 이렇게 미워해도 되나 싶을만큼. 은행장의 외동딸로 태어난 이디스는 부족함 없는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스토너와 결혼하면서 낡고 작은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풍요로운 삶에서 가난한 삶 속에 떨어진 이디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히스테릭한 성격으로 인해 스토너를 괴롭히고 외롭게 만드는 삶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디스는 딸 그레이스를 낳고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집안일과 딸을 돌보지 않았다. 모든 일은 스토너가 도맡아 해야했다. 그러다가 극단에 호기심이 생긴 이디스는 극단일에 열성을 보이며 집으로 많은 사람을 초대하며 자신을 과시하다가도 실증이 나면 집안에 틀어박혀 스토너를 왠종일 괴롭게했다. 스토너에게 집에서 유일한 공간은 서재였다. 딸 그레이스와 함께 책상을 놓고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런 모습을 이디스가 놓아둘리 없었다. 그녀는 스토너에게서 딸을 빼앗고 그의 서재를 빼앗았다. 그를 집안의 구석 자리로 내몰고 딸과 이야기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외로움을 느낀 스토너는 강의와 집필에 열중하게되고 그러다가 캐서린 이라는 여성을 사랑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외도에 수긍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었다. 이디스라는 여성의 병적인 성격에 질려서 캐서린과 스토너의 사랑을 응원하게 되었다. 이제라도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 그가 다행스럽다 느꼈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륜 사실을 알게된 학교에서는 캐서린을 제명 시킬 생각을 했고 스토너는 할 수 없이 그녀와 이별을 했다. 그녀가 떠난 후 그는 학교 생활에 전념하며 노년을 맞고 어떤 사건(?)에 의해 죽음에 이른다.(혹시 읽으실 분들을 위해 사건(?)은 밝히지 않는다)

 

 

그와중에 딸 그레이스가 혼외 임신을 했다. 순전히 이디스에게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치 않았지만 탈출구가 필요했던 그레이스는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하고 몇달만에 과부가 되어버리며 알콜중독자의 모습이 비춰진다. 이렇게봤을적에 이디스라는 여성은 딸과 남편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악마중에 악마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너무 미웠다. 조금만 다정하게 굴었더라면, 조금 더 스토너를 생각했더라면 충분히 사랑받고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죽음에 이른 스토너가 ' 나는 무엇을 기대했나'라고 자문하는 순간 외롭고 불행했던 삶이 순전히 '이디스'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아버지가 그에게 농과 대학의 입학을 권유하던 장면으로 거슬러올라 모든 순간에는 '선택'이 있었고 그 선택은 순전히 스토너에 의해 이루워졌으며 선택의 순간들이 나비의 날개짓이되어 그의 인생을 만들었다. 이디스를 선택한것도, 캐서린을 선택한것도 또 그녀를 떠난것도 모두 스토너의 선택이었다. 만약 스토너가 모든것을 포기하고 캐서린을 선택했더라면 말년이 그리 외롭고 쓸쓸하진 않았을터다. 혹은 그가 이디스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안정적인 가정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그에게서 뺏어가는 그레이스를 온전히 지켜냈더라면 그의 노년의 그림은 달라졌을터다. 하지만 그는 그가 선택한 모슨 순간을 주워 삼키면서 모든걸 포기하지 못했다. 그를 끔찍히 괴롭히는 이디스도, 호시탐탐 그를 내몰 궁리만 하는 학교측도 스토너가 남기를 원했고 그렇게 선택했다. 그의 끔직한 외로움은 순전히 그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 속에서 그는 점점 삶이 던지는 질문에 무뎌져 가는 자신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자 더이상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 이제 나이를 먹은 그는 압도적일 정도로 단순해서 대처할 수단이 전혀 없는 문제가 점점 강렬해지는

순간에 도달했다. 자신의 생각이 할 만한 가지가 있는 것인지, 과연 그랬던 적이 있기는 한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떠오르곤 했다. 모든 사람이 어느 시기에 직면하게 되는 의문인 것 같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의문이 이토록 비정하게 다가오는지 궁금했다. 이 의문은 슬픔도 함께 가져왔다. 하지만 그것은 그 자신이나 그의 운명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일반적인 슬픔이었다(그의 생각에는 그런것 같았다). 문제의 의문이 지금 자신이 직면한 가장 뻔한 원인, 즉 자신의 삶에서 튀어나온 것인지도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나이를 먹은 탓에, 그가 우연히 겪은 일들과 주변 상황이 강렬한 탓에, 자신이 그 일들을 나름대로 이해하게 된 탓에 그런 의문이 생겨난 것 같았다p252'

 

 

모든 사람에게는 성향이라는게 있다. 어떤 문제점에 도달했을때 두들어지게 나타나는 성향은 그 사람을 나타내준다. 그렇기에 스토너는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반복했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예를들어 '달과 6펜스'의 스트릭랜드는 스토너와는 반대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금융권에서 잘나가는 일을 하던 그가 어느날 화가가 되고 싶다며 가족과 모든것을 버리고 홀연히 떠나버린다. 스트릭랜드가 꿈을 쫓아 죽음에 이르기까지, 또 죽음의 순간에도 그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결국 대작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된다. 그는 꿈을 이룬것이다. 그러나 스토너는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캐서린을 쫓아 모든것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너무 극단적인 비교이지만, 내 삶 속에서 묻게된다. 스토너처럼 안정적인 삶을 쫓아 외롭고 지루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 스트릭랜드처럼 힘겨운 삶이지만 꿈을 쫓아 이뤄나갈 것인가. 모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이있고 또 그런 과정을 겪는 중이라면 나는 힘겹지만 꿈을 쫓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스토너의 외로운 죽음이 내게 그렇게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동진 작가님이 좋아하는 소설은 이렇게 극단적이지 않는 잔잔한 물결같은 이야기인가 보다. 그 잔잔한 물결속에 삶의 의미를 묻는 소설. 그런 소설을 또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와 비슷한 소설이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도 얼른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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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개미 2015-11-25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인생이 누구에게나 한번 뿐이라는 대전제를 상기시켜 주는 소설같아요~선택의 연속이란 말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끌어내려주는..그런 이야기요~ㅎ

해피북 2015-11-25 21:02   좋아요 0 | URL
네^~^ 저두 이디스라는 여성에 초점을 맞춰서 스토너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죽음에 이르러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모든 과정에 `선택`이 있었음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ㅋ 그리고 의외로 재미도 있어서 잘 읽었답니다 호호^~^

살리미 2015-11-25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너 읽으셨군요! 저도 이 소설이 너무 좋았어요. 모든 사람은 스토너다! 이 말이 너무 너무 이해가 갔거든요. 저도 여자지만 이디스가 이해가 안가고 왜 그렇게 삐뚤어져야 하는지 알수 없어서 스토너가 마냥 불쌍하기만 하다가도, 한편 이디스가 이해가 가기도 했어요. 전업주부로 오래 살다보면 문득 문득 드는 어떤 우울감 같은게 있거든요. 그런 마음이라면 스토너를 괴롭히는 것으로 인생의 목표를 삼은 이디스도 나름 이해는 가더라고요. 어쨌든, 스토어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낸 사람이죠.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도 스토너만큼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어떤 면에서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고민을 잊을 수 있었던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는지 모릅니다.
나의 욕망에 충실하게 살아간 사람들보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선택을 하며, 묵묵히 꿋꿋이 살아가는 스토너가 저도 너무 맘에 들었어요. 어떤 안쓰러움과 함께요.

저도 빨책 초창기부터 열심히 듣고 있는데, 이동진씨가 정말 좋아할 만한 소설이라고 느꼈어요^^

해피북 2015-11-25 21:10   좋아요 0 | URL
어마낫 오로라님도 빨책 팬이셨군요 ㅎㅎ 저는 자주 듣진 못하지만 가끔 듣는데 좋더라고요 ㅋ 지난번에 앞부분 조금 듣다가 책 다 읽고 들으려고 멈춰놨어요 ㅋ 그런데 `모든 사람은 스토너다`라는 말이 왜이렇게 공감이 가는지요 ㅎ 물론 히스테릭한 이디스도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너무너무 궁지로 몰아넣는통에 한동안 이디스 밖에 안보이더라고요. ㅎㅎ 오로라님 말씀처럼 자신이 지고 갈수있는 삶의 무게만큼만진 스토너가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아슬아슬한 불꽃같았던 찰라의 행복만이 있던, 너무 행복한 시간이 짧기만 했던 스토너가 안쓰럽고 답답하기도 했답니다. ㅋㅂㅋ

2015-11-26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7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년이 42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이 다가오면 으레 그랬던 것처럼

연초의 계획을 되짚어본다.
첫째, 한국 문학을 깊이 읽겠다.
둘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겠다.
셋째, 마르셀 프루스트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겠다
넷째, 세계문학을 읽겠다.
다섯번째 칼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겠다는, 정말이지 당찬 계획으로 보낸 7,752시간 동안 나는 정말 '읽는 인간'으로써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동안 읽었던 시간들이 얼마나 엉성하기 짝이 없는 일이였는지는 '땡스북 12'에 실린 '타인의 독서법' 코너를 보며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오이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을 소개한 부분에 이런 글귀가 눈에 띈다.


'오이 겐자부로의 지난 50년 세월은 읽고 쓰는 오직 '읽는 인간'으로 몰입된 인생이었다. 읽는다는 것은 삶 자체였고, 읽고 사유하는 힘으로 살았고, 삶을 글로 썼다.그만의 인생에 투영되어 나오는 독서 역사에서는 실용적이면서 개성 있는 독서법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p36

'읽는다는 것은 삶 자체' 였다는 오이 겐자부로 처럼 나도 '읽는다'는 것 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집에있는 시간은 늘상 책을 읽었고, 집을 나서는 모든 공간에 책을 지니고 다니며 짬짬이 펼쳐들기도 했다. 하지만 '읽고 사유하는 힘'으로 살아냈다던 부분에선 미약함을 느꼈다. 요즘은 듣기 힘든 단어가 되어버린 '사유의 힘'. 내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이 정답이 되어버린 것 마냥 궁금한 문제가 생기면 지식인 검색창을 두드리는 모습을 떠올리며 '책을 읽는 것' '사유하는 힘'이 분리되어있음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왜 읽는 인간임에도 사유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할까 혹은 왜 다른 이의 의견에 의지하는 것일까를 생각해보다가 오이 겐자부로의 독서법을 정리해놓은 글이 눈에 들어왔다. 오이 겐자부로의 독서법을 살펴보면 재독, 필사, 원문과 번역본 대조 읽기, 훌륭한 문체의 감각 키우기, 고전 읽기, 사전 곁에두기, 3년마다 주제 골라 집중해서 읽기, 여행할때는 신간보다 익숙한 책 읽기가 있는데 유독 눈에 밟히는 독서법은 '재독'이었다.

'재독-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읽기, 읽기가 반복 될수록 정확한 의미와 훌륭한 표현들을 발견하고 기억하게 된다, 내면의 깊이와 지식의 축적이 자연스럽게 쌓인다'p36

빨간책방의 김중혁 작가님은 밀란쿤데라의 소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너무 좋아서 12번 읽었다는 글을 읽은 적 있다. '까페에서 책 읽기'의 저자 뚜루님이나 '사랑의 시간들'의 저자 이보영씨는 글을 쓰기위해 읽었던 책을 몇번씩 다시 읽었음을 언급을 했으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님은 답사기를 출간하기전 세번의 과정을 거쳐 검증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모두들 나름의 재독 방식을 거쳐 사유된 생각의 꾸러미들이 지식과 지혜가 되어 독자에게 전해지고 있음을 비로소 떠올려보았다. 그러니 앞으로는 무한히 '읽는 인간'을 넘어 '재독하는 인간'이 되어보자 생각해본다.1 000일 앞으로 다가온 2015년 동안 후회하지 않도록 사유할 수 있는 힘을 키우며 부단히 노력해보자 생각해본다. 이번 12호 땡스북은 ''이라는 주제로 노년에 대한 얼개코너도 좋았고 김성현 선생님의 '독서토론 활동'에 대한 인터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오이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은 독서습관을 정비해보는 시간을 만들어준 것 같아 인상 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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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20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항상 좋은 책은 여러번 읽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쏟아지는 다른 재밌는 책들에 욕심을 내면서 한번 읽은 책은 자꾸 뒤로 미루게 되더라고요. 그저 한번 쓱~ 읽은 것으로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을텐데, 오독하기가 쉬울텐데, 한번 읽은 책에 대해서 평가를 내려도 되나 싶고. 물론 간혹 한번 읽기도 시간 아까운 책들을 만나기도 하지만요.
다시 한번 더 읽어야지 하면서 책장에 계속 쌓여 가고 있는 책들이 많죠.
저도 좀 맥락을 잡아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자꾸 닥치는 대로 읽게 되니, 새해엔 목표설정을 좀 뚜렷하게 해볼까봐요. ㅎㅎ

해피북 2015-11-20 16:28   좋아요 0 | URL
크~ 저도 오로라님 댓글에 큰 공감을 해요. 더욱이 요즘은 오래전에 썼던 리뷰에 대한 공포가 생겼거든요. ㅜㅜ 그때는 제 생각이 맞을꺼라 느꼈는데 지금 떠올려보면 한번 읽고 그 책을 판단하면서 좋다 싫다 이야기했던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지더라고요.실제 그렇게 지적질 아닌 지적질한 책이 있구요. 적어도 여러번 읽고 생각해봤어야 하는건데 말이죠 ㅎ 저두 새해 목표엔 꼭 되풀이해서 읽는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11-2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의도적인 재독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쏟아지는 신간들때문에. 툭툭 튀어나오는 읽고 싶은 책들때문에 재독을 못 하거든요. 동아리에서 적어도 지난해 읽었던 책들중 10프로정도는 다시 읽기로 해서..
올해도 두어권 다시 읽었어요. 음...완전 새로운 느낌..
지금 니체도 어쩔수 없어 세번째 보고 있는데 음...
재독의 힘.. 뭔말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조금 알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어요 ㅎㅎ
재독..삼독의 힘은 위대해요~

해피북 2015-11-22 10:58   좋아요 0 | URL
`의도적인 재독` 참 멋지세요. 혼자서 하려고하면 진짜 안되는데 함께 계획을 세우고 함께 읽는 동아리 모임이 참 부럽습니다 ㅎ `완전 새로운 느낌`이란 단어는 알것 같아요. 지난번에 저도 한 서너달 전에 읽었던 책 다시 읽었는데 깜짝놀랐거든요. 이런 글도 있었어? 하면서 말이죠 ㅎㅎ

달팽이개미 2015-11-20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재독`에 가슴 뜨끔해져요..ㅠ 엄벙덤벙 급하게 읽고 반납하고, 또 욕심껏 빌려오고..반성했답니다.ㅠㅠ

해피북 2015-11-22 10:58   좋아요 1 | URL
저두요 저두ㅜㅜ 우리 앞으로 함께 `재독`의 매력속으로 빠져보아요^~^

cyrus 2015-11-2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 한 권 읽으면 중요한 내용이나 장면을 따로 메모지에 기록합니다. 그러고는 그 책을 다시 읽게 되면 메모지에 기록한 내용 위주로 봅니다.

해피북 2015-11-22 11:00   좋아요 0 | URL
아핫! 그러면 기록했던 내용을 다시 확실하게 이해할 수도 있구 좋겠어요 cyrus님! 저두 활용해봐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닷^~^

인디언밥 2015-11-24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열등감 때문에 쫓기듯이, 해치우듯이 책을 읽는 것 같아요.. ㅠ 이건 읽는게 아닌데.. 꼭꼭 씹어먹는 시간이 중요한건데 싶으면서도 조급한 마음은 가시질 않네요..흑흑.

해피북 2015-11-25 08:14   좋아요 0 | URL
저두 인디언밥님 처럼 해치우듯 읽곤해요ㅠㅅㅠ 반성하면서도 늘 고치지 못하는 부분 같아요. 함께 책 읽으며 천천히 읽기 또 재독해보기 함께해보아요 인디언밥님^~^

transient-guest 2015-11-2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015년 목표에서 이루지 못한게 많이 있네요. 정말 내년에는 오독과 남독이 아닌 재독 (다시 읽기 + 재고읽기ㅎ)을 화두로 삼아야할 듯 합니다. 구매자제는 매년 생각하지만 못하고 있네요.

해피북 2015-11-25 08:20   좋아요 0 | URL
북플에서 함께 읽어요 ㅎㅎ 읽으면서 다른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보면 읽지 못한 책도 읽을수 있고 또 재독도할 수 있겠죠 ㅎ 저도 구매자제는 내년에도 이루지 못할것 같아요 ㅋㅂ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