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운동선수 -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임 체인저: 최강의 채식 식단
맷 프레이저.로버트 치키 지음, 엄성수 옮김 / 싸이프레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식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 권의 책을 읽다가 채식하는 운동선수 이야기까지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맷 프레이저와 로버트 치키의 공저로 30년 동안 연구한 데이터를 한 권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두 저자는 각각 울트라마라톤너와 보디빌딩 챔피언으로 수많은 운동선수들을 인터뷰하며 채식 기반 식단과 경기력의 상관관계를 밝혀주고 있다. 건강정보 만큼 정보가 넘치는 분야도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그야말로 홍수를 이루고 있는 현실이다. 어느때보다 높아진 웰빙 건강에 관심은 아직도 채식과 육식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 같다. 유튜브만 봐도 영양소와 음식에 대한 정보가 차고 넘친다. 이제는 채식의 장점을 왜 채식이어야 하는가를 충분히 알게 되었다.

 



사실 채식하는 운동선수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고대 로마로 거슬러 올라가면 검투사들의 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채식을 했다는 것이 밝혀질 만큼 오래되었다 한다.1장부터 6장까지는 음식속에 감춰진 다량, 미량, 칼로리 를 비롯하여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건강보조식품인 보충제에 대해 알려준다. 요즘 천대받고 있는 탄수화물이 사실은 우리 몸의 완벽한 연료라는 것, 지방이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아주 예전에는 채소에는 단백질이 전혀 없는 줄 알았다. 고기 종류에만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식물에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동물성 식품에 비해 항산화 물질이 64배나 더 많이 들어있단다. 채식의 이점에 대해서는 이제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서 더 거론할 여지는 없는 것 같다.

 

 

 

탄수화물에 대해 시원하게 정리를 해 준 문장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채식 영양 및 건강 분야 전문가인 트레이저 존 피에르는 복합 탄수화물과 단순 탄수화물의 차이를 기억하기 쉽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단순 탄수화물은 벽난로 안에서 타는 신문지와 같고, 복합 탄수화물은 천천히 타는 통나무와 같다”(P115) 




단순 탄수화물은 순식간에 타는 에너지라면, 복합 탄수화물은 천천히 오래 타는 에너지다. 단순 탄수화물의 대부분인 가공식품의 상당 부분은 지방으로 축적된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과일은 수분, 섬유질, 항산화 물질, 비타민, 미네랄 등도 골고루 들어있다. 쉽게 말해서 단순 탄수화물은 과일 주스, 사탕, 에너지 음료 등이고 복합 탄수화물은 통곡물, 콩류, 채소, 과일 등이다. 과일은 운동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가장 먹기 좋은 음식 중 하나라고도 했다.

 

 



운동선수들의 채식 기반의 식단을 실천하고 높은 성과를 올린 사례가 가득하다. 마라톤 선수, 보디빌더는 물론이고 울트라마라톤 선수, 프로레슬링 선수까지 그뿐만 아니다.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도 나온다. 채소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구력을 요하는 경주를 소화해내려면 많은 칼로리 섭취가 필요한데 선수들은 지방을 섭취한다. 미국 철인 3종 경기 챔피언이라는 로라는 견과류와 씨앗류, 아보카도, 코코넛 우유에서 건강에 좋은 지방을 섭취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건강에 좋은 지방을 먹으면 몸이 훨훨 나는 기분이 된다고 말한다. 어떤 선수는 채식 기반 식단을 40년이나 고수하고 있다는 예도 언급하고 있다. 채식만으로는 힘을 쓸 수가 없다, 영양이 불균형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러한 선수들의 사례를 보면 신뢰를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운동선수들은 보충제는 복용하는 걸까. 이 부분이 제일 궁금했었다. 우선 저자는 흔히 제기되는 의문을 던지며 본론으로 들어간다.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보충제를 복용해야 하는가?

뛰어난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 보충제를 복용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은 음식문제를 보충제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경향이나, 채식 기반의 식단은 영양가가 부족하다는 통념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누차 강조하듯이 영양학적으로 잘 짜인 채식 기반의 식사를 한다면 종합비타민이나 섬유질, 항산화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 자체에 모든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단백질도 따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운동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 필요량보다 두세 배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무리 채식 기반 식단에서 거의 모든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고는 해도 매 끼니마다 칼로리가 적은 채소 과일들을 모두 채식으로 챙겨 먹기는 어렵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운동선수들은 보충제를 일절 먹지 않는 걸까. 물론 운동선수로 성공하려면 보충제를 먹는 걸까? 답은 아니오다.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위대한 업적을 이룬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세계 정상급 운동선수 등의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그렇다고 모든 운동선수가 보충제를 다 복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또 보충제가 누구나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언급도 나온다. 인간의 몸은 워낙 복잡하고 각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방식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단백질 보충제는 어떨까. 보통 사람들도 근육량을 늘리는 등 운동 효과를 보기 위해 많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또 몇 달 전에 생전 처음으로 구입을 해서 먹었다. 몇 달 전 읽은 분자영양학 책에서 단백질은 많은 사람들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서 읽은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에서도 이 책에서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나온다. 단백질 보충제는 우유, 즉 젖소의 젖에 들어있는 두 가지 중요한 단백질로 유청 단백질과 카제인 단백질이 가장 대표적인데, 이 단백질들은 치즈를 제조하고 파우더를 만들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추출되며 주로 운동선수에게 판매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치즈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가 단백질 보충제의 원료라는 의미다. 많은 책에서 말하듯 우유는 송아지에게 필요하단다. 또 놀라운 이야기 하나. 젖소의 젖은 무게가 27킬로그램의 송아지를 1년 만에 약 270킬로그램으로 불리고, 2년 후엔는 다시 그 두배로 불리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유속 단백질은 순수하게 성장을 돕는데 유용하다는 말이다. 두 단백질은 근육을 키우는데 좋지만 암세포를 키우는 역할도 한단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영양학자 중 한 사람이라는 T. 콜린 캠벨 박사는 그의 저서 중국 연구(The china study)』』에서 카제인 단백질은 그간 확인된 가장 확실한 발암물질 중 하나다.”하고 주장했다 한다.

 



채식 기반으로 놀라운 효과를 말하는 수많은 운동선수들의 육성이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다. 채식 식단에 보충제를 먹는 선수도 있었고, 전혀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다는 선수도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채식을 하게 된 사람도 있었고 건강 상태가 나빠져서 채식으로 돌아선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채식을 시작한 나이가 세 살에 시작했다는 마라톤 기네스북 세계 기록 보유자의 이야기도 있다. 채식 기반 식단을 먹다가 엄격한 채식을 하게 되고 결국은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는 사례가 가득하다. 모두 이전보다 경기력은 올라가고 회복력어 더 좋아졌으며 최고의 건강 상태를 갖게 되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포츠계에 채식은 아직은 많지 않지만 급속도로 확산중이라고 한다. 건강해지고 운동 성과가 성공적이었다는 것, 이외에도 윤리, 환경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0장에서는 채식하는 운동선수의 하루를 보디빌더인 로버트 치키부터 올림픽 육상선수인 안드레 보이타까지 식사와 운동 간식까지 자세하게 알려준고 있다. 11장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의 레시피가 빼곡하게 들어있다. 채식 기반의 음식은 너무나 종류가 많고 여기에 허브, 향신료까지 곁들이면 무궁무진하게 다양하다고 한다.

 



요즘 채식 관련 책을 릴레이 바톤을 이어받는 것처럼 내리 읽었다. 오랫동안 골고루 먹어야 한다, 라는 말에 습관이 되었다. 그것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저런 증상이 한 가지씩 늘었다. 예를 들면 귀에서 가끔 소리가 난다거나(이명) 팔꿈치 안쪽 뼈가 살짝 통증이 느껴지거나 길을 가다가 살짝 어지럼증이 느껴지거나 등등 그래서 이런 저런 건강 관련 책을 보고 있는 중에 채식 관련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다. 천성이 병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책을 찾아서 열심히 보고 있다. 지난번에 읽은 책에서는 모노 다이어트를 접하고 아침식사로는 채소 과일 위주로 먹으려고 실천하고 있다. 채식의 장점이 이렇게 많고 운동선수들의 생생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우선 채식의 힘을 믿고 조금씩 꾸준하게 실천해 보려 한다. 채식과 육식 사이에서 방황하는 독자들이 유익하고 꼭 필요한 건강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08-10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이달의 당선 추카 합니다!

전에 키웠던 강쥐들 채식으로 키우니
온순, 순딩이들이였어요 ^^

모나리자 2022-08-10 21: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스콧님~!!

옛날 강쥐들 순전히 채식이었죠.^^

그레이스 2022-08-10 16: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운동선수, 채식, 흐흐 전 둘 다 못하는 것! ㅋㅋ

모나리자 2022-08-10 21:3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그레이스님.^^
맞아요. 둘 다 힘들어요.ㅎㅎ

새파랑 2022-08-10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운동에 일본어에 역시! 모나리자님 당선 축하드려요~!!

모나리자 2022-08-10 21: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새파랑님.!!

미미 2022-08-10 1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폭넓은 독서를 추구하시는 모나리자님 항상 응원합니다.ㅎㅎ 당선 축하드려요!!^^*

모나리자 2022-08-10 21:3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미미님~
편안한 밤 되세요~^^

이하라 2022-08-10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채식 관련서 중에서는 이 책이 가장 눈에 들어올 것 같아요.
모나리자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기쁜 시간 되세요^^

모나리자 2022-08-10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하라님.^^

thkang1001 2022-08-11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2-08-11 14:02   좋아요 0 | URL
축하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러블리땡 2022-08-12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채식과 운동선수라니 주제가 멋지네요 보충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워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모나리자 2022-08-12 23: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러블리땡님~^^
평소의 통념을 깨는 이야기였어요.
굿밤 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