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에서는 영웅이다.
다른 이야기라는 무대에 우리를 세워 놓고 그렇게 작아진 스스로를 보는 것, 당신과 관련이 없는 세상의 광활함을 보는 것도 바라보기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의 능력을 보고, 스스로의삶을 만들어 나가고, 다른 사람의 삶을 만들고 혹은 그것을 부수기도 하며, 다른 사람에 의해 이야기되기보다는 우리가 이야기를해 나가는 것이다. - P51

세상이 크다는 사실이 구원이 된다. 절망은 사람을 좁은 공간에 몰아넣고, 우울함은 말 그대로 푹 꺼진 웅덩이다. 자아를 깊이파고들어 가는 일, 그렇게 땅 밑으로 들어가는 일도 가끔은 필요하지만, 자신에게서 빠져나오는 일, 자신만의 이야기나 문제를 가슴에 꼭 붙들고 있을 필요가 없는 탁 트인 곳으로, 더 큰 세상 속으로 나가는 반대 방향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양쪽 방향 모두로 떠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며, 가끔은 밖으로 혹은 경계 너머로 나가는 일을 통해 붙잡고 있던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일이 시작되기도 한다. 이것이야말로 말 그대로 풍경 안으로 들어온 광활함. 이야기로부터 당신을 끄집어내는 광활함이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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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5-05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에서는 영웅이다 -를 저는,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로 읽었어요. 그러니까 작가도 자기가 체험한 것들을 쓸 때 가장 잘 쓰게 된다, 는 것이죠. 왜냐하면 자신의 이야기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잘 아니까. 그런 점에서 영웅인 거죠.- 이렇게 해석했네요.ㅋㅋ

모나리자 2025-05-17 11:37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체험하지 않은 것은 쓰기 힘들겠지요. 시간, 감정, 분위기 등을 모두
녹아들게 쓸 수 없을테니까요. 저도 페크님처럼 부지런하게 살고 싶은데 한번
리듬이 끊어지니 마냥 게을러지네요. 책도 많이 못 읽고요. ㅠㅠ
5월도 금세 지날테고 코앞에 6이 다가왔네요. 여행을 다녀온 다음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겠어요.
행복한 5월 보내세요. 페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