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건 귀가해서 아내가 쓰던 물건을 보는 일이다. 슬리퍼, 찻잔, 젓가락,가계부나 전화번호부에 남아 있는 사소한 필적. 이런 것들이눈에 띄는 순간, 날카로운 송곳에 찔린 듯 가슴에 통증이 일었다.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