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아주 작은 실행의 힘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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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책 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던가 싶다. 충격적인 뉴스로 도배하다시피 한 몇 달 동안 도파민 중독자처럼 지냈다. 양파 껍질을 벗기듯이 자꾸만 쏟아지는 뉴스를 보다가 하루가 가곤 했다. 그래서 좀 정신을 차려 보려고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이 신작을 골라잡았다. 금세 뚝딱 읽을 수 있는 책인데도 20여 일이나 걸렸다. 그 사이 또 한눈을 팔았던 거다. 23년 전 내 인생을 바꾼 스무 살 여행으로 브라이언 트레이시를 처음 만났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기계발 전문가이며 수많은 CEO와 인풀루언서들이 멘토로 꼽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눈부신 성공의 결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 책의 구성은 1장 무엇이 당신을 안주하게 하는가 2장 한 번에 인생 전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 3장 성공을 가속화하는 성장 마인드셋 4장 목적지를 정해야 출발할 수 있다 5장 빠르게 시도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라 6장 나 자신의 첫 번째 후원자가 되라 7장 멀리 보아야 멀리 간다 8장 실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다 9장 성장을 이끄는 리더가 되라 10장 성공을 자동화하는 루틴의 힘 열 개 주제가 들어있다. 주로 기업가 비즈니스 컨설팅을 업으로 하는 저자라서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는 직장인이 읽기에 유익한 내용이 많다. 하지만 업무 역량을 키우거나 성공하고 싶은 개인이 적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왜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이 소수일까. 무엇이 우리를 안주하게 하는 걸까. 각자 상황은 달라도 성공하지 못하는 핑계에는 공통점이 있다. 출신과 배경을 탓하거나 컴포트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긋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됐다고 현재에 만족하며 적당히라는 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자신이 지닌 잠재력의 2퍼센트도 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이자 행동심리학 박사 데니스 웨이틀리(Denis Waitley)우리는 백 번을 살아도 다 쓰지 못할 잠재력을 지니고 태어났다.”(성공의 10대 원리, 백만문화사, 2012)라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잠재력을 최고조로 끌어낼 수 있을까.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바라보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자존감에 대한 얘기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가진 능력은 쓰여지기 위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우리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만 이러한 내면의 아우성을 잠재울 수 있다.”(59p, 에이브러햄 매슬로)

 

사실 성공 메커니즘은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먼저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운 다음 실천하는 것이다. 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 그것밖에는 없다.

 

명확한 목표를 정한 뒤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것 그리고 즉시 행동에 돌입하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는 것, 이것은 절대 비밀이 아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뻔해 보이기에 간과되곤 하는 성공 원칙이다.’(67p)

 

모멘텀의 법칙: 외부의 방해를 차단하고 내면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면 목표를 향한 동기는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69p)

 


하지만 아무리 좋은 목표와 계획을 세웠어도 작심삼일에 그치곤 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무언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두운 터널 속을 걷는 것과 같다. 부정적인 생각이 피어오르고 주저앉게 된다. 절실한 마음이 부족해서다.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이자 하버드대 교수였던 윌리엄 제임스(Willian James)어떤 자질을 원한다면 이미 그것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81p)라고 했단다. 시크릿에서 말하는 이미지화이고 시각화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효과적으로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먼저 목표란 무엇인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흔히 행복해지고 싶다’, ‘큰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말은 목표가 아니라고 한다. 단순히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소원이다. 소원에는 목표와 달리 에너지가 없다.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7단계 프로세스의 단계는 1.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라, 2. 목표를 적어라, 3. 기한을 정하라. 4. 해야 하는 일의 목록을 작성하라, 5.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라, 6. 한 걸음만 내디뎌라, 7. 계속하라, 이 순서로 세우면 된다. 연말연시가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목표와 계획을 세워본 적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세워본 적 있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한을 정하고 해야 하는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을 꾸준히 계속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목표란 정확한 목적지로 안내하는 나침반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직 행동만이 행동이다.

말을 하거나 간절히 바라거나

희망을 품거나 의도하는 것은 행동이 아니다.”(98p)

-루트비히 폰 미제스(경제학자, 인간행동론저자)

 


나는 이 문장에 깊이 공감했고 지난날 목표와 계획을 실천하면서 얼마나 허술했는지 반성하였다. 간절함이 아니라 행동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 뼈를 때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일매일 성실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다.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도 왜 어떤 사람들은 더 큰 소득을 얻는 것일까. 1950년대 하버드대학교의 사회학자이자 정치학자였던 에드워드 밴필드(Edward Banfeld)의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 관점이 모든 사회 경제적 수준에서 급속한 상향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장기적 관점은 장기적 목표를 세우는데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장기적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이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서 새롭게 다가왔던 시간 관리의 사분면을 언급해 보겠다.



시간 관리의 사분면



위 사진에서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1~4분면이다. 순서대로 열거하면 즉시성의 사분면, 효과성의 사분면, 낭비의 사분면, 착각의 사분면이다. 1사분면은 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 일이고 2사분면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들이다. 효과의 사분면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인생에서 장기적이고 잠재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을 넣으면 된다. 업무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나 강연 프로그램, 제안서나 보고서 작성 연습,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가 여기에 속한다. 3사분면은 휴대폰으로 각종 SNS를 확인하며 광고성 이메일 훑어보기 등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낭비의 사분면이라고 부른다. 4사분면은 동료와의 잡담, 점심 메뉴 정하기 등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로 착각의 사분면이라고 부른다. 장기적인 관점을 키워주는 일은 모두 2사분면에 있다. 사업과 성장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싶다면 2사분면에서 보내는 시간을 점점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사분면 시간 관리는 커리어 뿐만 아니라 건강이나 개인의 행복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마지막 10장의 성공을 자동화하는 루틴의 힘도 꽤 유익한 내용이었다. 잘 알면서도 평소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다. 충분한 수면, 운동,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책으로 명상하기 등이다. 이중 책으로 명상하기는 마음을 다스리는 보통의 명상도 좋지만 사색할 수 있는 내용이나 동기부여가 되는 내용의 책을 15분 정도 읽으면서 긍정적이고 희망찬 하루를 시작하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좋은 루틴을 많이 가지면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 좋은 루틴은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나씩 지워가다 보면 성공의 루틴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휴대폰 들여다보는 시간만 줄여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의 끝에는 핵심 정리실행 프로젝트가 있다. ‘핵심 정리는 본문의 내용을 기억하기 쉽도록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고, 실행 프로젝트에는 독자 스스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질문이 있는데 이에 대한 답을 정리해 나간다면 자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고 성공의 습관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작은 실천이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였다.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수정하고 실천하는데 동기부여를 받고 싶은 독자가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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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4-22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쁜 버릇을 고치기보다 좋은 버릇을 만들라는 말을 보기도 했군요 좋은 버릇을 많이 만들면 나쁜 버릇은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기한을 정해야 뭔가 할 것 같습니다 행동, 실천하지 않아서 잘 안 되는 거겠지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