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두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방학동안 카페에서 매주 화요일에 스타디 모임을 가졌습니다.

3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도서관에서 모입니다.

매달 마지막주에만 화요일에 별도 공지한 장소에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일정에 혼란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2부 신과 철학자들_ 종교적인 중세 철학>,  첫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양을 기준으로 할 때 중세철학은 종교와 분리될 수 없을텐데요.

동양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자들이 동양철학을 종교와 관련하여 설명하면서 주제에 맞추어 중세에 배치한 것 같습니다.

오늘 공부했던 시대는 중세는 아니었습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기원전 770년경부터 기원전 221년까지입니다.

시대상으로는 고대철학에 해당하겠지요.

 

인도불교의 기초 중에 기초는 사성제四聖諦 와 팔정도八正道  그리고 삼학三學 입니다.

사성제四聖諦는 불교의 근본적 교리로, 고·집·멸·의 네가지 진리입니다.

조악하게라도 설명을 붙이자면, 불교가 바라보는 이 세계는 고입니다.

불교 수행의 목표는 이 세계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는 것 즉 멸·입니다.  

고통의 원인은 집착, 욕망 즉 집입니다.

에서 벗어나 멸·에 이르는 길을 팔정도八正道라고 합니다.

팔정도八正道는 불교 수행의 여덟가지 올바른 길입니다.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정어(正語)·정업(正業)·정명(正命)·정정진(正精進)·정념(正念)·정정(正定)을 말합니다.

기독교의 10계명에 비유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삼학三學은 불교 수행자의 세가지 공부방법으로  계학戒學 · 정학定學 · 혜학慧學을 말합니다.

는 계율을 지키는 것, 정은 마음을 통일하여 수행하는 것,  혜는 진리를 깨우치는 지혜입니다.

삼학을 풀어 놓으면 팔정도가 되고, 팔정도를 간추리면 삼학이 된다는 설법도 있습니다.

삼학과 팔정도는 열반으로 가는 수행의 방법입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제자백가의 시대입니다.

가장 혼란했던 시기에 가장 찬란한 사유가 꽃피었다는 것이 역설처럼 들리지만 삶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존 사회의 틀이 철저히 파괴될 때 출현하였습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렇고 공자와 노자가 그렇습니다.

 

중국철학 혹은 사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제일 먼저 유교를 떠올립니다.

유교가 이천년이 넘게 동아시아의 지배적 이념으로 군림했다는 면에서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철학의 바탕에는, 동아시아 문화권의 기저에는, 유교보다 먼저 그리고 가장 깊이 도교적 사유가 흐르고 있습니다.

때를 기다리면 운이 돌아오리라는 생각, 달이 차면 기울듯 우리 생도 일치일란一治을 거듭한다는 낙관적 믿음은 만물은 변화하며 순환한다는 도교적 가치에 근거한 에토스입다.

도교에 대한 해석은 매우 다양하며 관점의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우리 스타디는 교재와 더불어 강유원 선생님의 강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양철학에 대해 언급할 때는 강유원 선생님의 해석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강유원 선생님도 매우 조심스럽다고 언급하신 바가 있습니다.

다른 책을 읽거나 다른 강의를 들으실 때 유연한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도교道敎 의 도는 만물을 관통하는 법칙이자 만물의 근원입니다.

그 법칙 즉 도는 한마디로 입니다.

만물이 변한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 법칙입니다.

마치 거짓말장이의 역설처럼 들리지요?

물극필반物極必反이니 눈앞의 상황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은 '사물의 형세는 발전이 극에 다다르면 반드시 뒤집히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사물이나 형세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흥성과 쇠망을 반복하게 마련이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안달복달 허둥지둥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노자의 무위無爲가 나옵니다.

무위無爲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가 중요할 텐데요.

우리가 생각해도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감나무 아래서 입만 벌리고 있자는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도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조금 더 공부하여 가르쳐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동양의 종교철학(?)은 간략히 윤곽만 살펴보는 수준이라 (일명 수박 겉핥기) 내용상으로 우리가 공부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차츰 성취를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도교와 대척점에 있는 사상이 유교儒敎입니다.    

유교는 철저히 인문적입니다.

도교에서 는 만물을 관통하는 법칙으로 그 법칙은 자연의 입니다.

유교에서 하늘의 이치인 동시에 인간이 마땅히 해야할 바입니다.

마땅히 해야한다는 것은 도교의 무위無爲와는 상반되는 작위作爲입니다.

인간 행위의 규범, 근거로서의 도입니다.

는 예로써 표현됩니다.

희랍철학에 빗대보면 physis와 nomos라고 해도 될까요?

오늘은 유교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 몇 가지만 살펴보고 끝냈습니다.

다음주에 조금 구체적으로 공부할 예정입니다.

 

예전에 남겨 두었던 『인문고전강의』의 마지막 고전인 <논어> 편을 읽으며 공부하겠습니다.

 

 p 525 ~ 5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