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첫 스타디했습니다.

열 세명이 참석했고요.

고대 철학을 마무리했습니다.

 

제목에 붙은 험난한 시대는 대략 기원전 330년경부터 기원후 200년 경까지의 약 500년을 가리킵니다.

알렉산드로스가 아메케네스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대제국을 건설한 이후 희랍의 문화는 지중해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알렉산드로스 사후 제국은 분열되어 알렉산드로스를 따르던 세 장군이 각각 왕조를 만들었습니다.

안티고노스, 셀레우코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그것입니다.

 

<용선생 세계사>

 

알렉산드로스 제국부터 이 세왕조가 멸망한 기원전 30년경까지를 보통 헬레니즘 시대라고 부릅니다.

헬레니즘 시대 이후에 지중해 세계의 패권은 로마제국이 쥐었습니다. 

기원전 27년에 로마의 첫 황제가 된 옥타비아누스 이후 약 200년간 로마제국은 전성기를 구가하였습니다.

특히 5현제에 의해 구가된 시기를 팍스 로마나라고 부르는데, 5현제의 마지막이 스토아 철학자의 대표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입니다.

그는 기원후 180년에 살해되었습니다.

대략 이 시대까지 유행한 철학이 우리가 오늘 살펴본 '험난한 시대'의 철학입니다.

 

이 시기 철학은 '앎을 폐기하고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을 추구하였습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한 처세술로서의 윤리학과 행복과 안락의 추구, 따라서 지적 조악함을 드러낸 통속성 등이 그 특징입니다.

 

희랍의 폴리스시대의 붕괴는 정치적 삶의 소멸이기도 합니다.

희랍 폴리스가 알렉산드로스 제국으로 병합되면서 시민이 사라지고 신민이 등장하였습니다.

폴리스의 시민은 폴리스를 떠나서 즉 정치적 삶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공의 영역에서 폴리스의 정치를 고민했던 시민이 사라지자 정치적 활력도 소멸되었습니다.

코스모폴리스의 신민은 더 이상 정치에 참여할 수 없으므로, 개인 속으로 침잠하였습니다.

공적 영역이 붕괴되자 사적 영역으로 퇴각한 것입니다.

이 시대 철학의 목적은 안심입명, 평온하고 자족적인 삶에 관한 사색입니다.

 

대표적 철학으로는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 학파, 회의주의가 있습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아타락시아, 불안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였습니다.

방법으로는 마음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삶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스토아 학파는 아파테이아, 정념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흔히 에피쿠로스는 쾌락을, 스토아는 금욕을 주장했다고 하면서 두 학파를 대립시킵니다.

얼핏 보기에 두 학파가 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법의 면에서 차이가 있을 뿐 목적은 거의 유사합니다.

쾌락을 통하건 금욕을 통해서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평온과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기 충족적인 삶입니다. 

이 시대 철학은 지적인 조악함이라는 표현이 말해 주듯  철학적으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력이라는 면에서는 철학의 두 거장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능가합니다. 

 

" 스토아 철학은 극단적인 철학이지만 어렵고 혼란한 시대에 많은 영혼에 봉사할 수 있는 철학이었다. 그리하여 로마와 로마제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시대 철학을 조금 엿볼 수 있는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알랭 드 보통의 『철학의 위안』은 제목에서도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적 특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책에는 철학사 전반에 걸쳐 위안을 줄 수 있는 철학이 소개되어 있어 헬레니즘 시대 철학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어렵지 않게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2부 신과 철학자들 - 종교적인 중세 철학에 들어갑니다.

그 첫번 째로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사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철학>

 p 155 ~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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