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를 끝으로 '처음 철학' season1을 마칩니다. 

우리가 '감히' 철학을 할 수 있을까, 우려 끝에 시작한 공부인데

중단없이 마지막까지 오게되어 아주 아주 기쁩니다.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덕분입니다.

 

교재로 <철학으로서의 철학사>를 읽고,

강유원 선생님의 <2012 서양 철학사 강의> 녹음 파일을 함께 들었습니다.

딱딱한 철학 공부에 지칠까 싶어서

<인문 고전 강의>도 사이 사이 함께 읽었습니다.

강유원 선생님의 <인문 고전 강의> 녹음 파일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인문 고전 강의> 중 '거대한 전환'을 공부하였습니다.

폴라니는 근대국가의 파멸을 분석하고 있지만,

오늘도 우리는 근대국가의 틀 안에서 살고 있고,

상품이 되어서는 안될 노동, 토지, 화폐를 최고의 상품으로 거래하며

이윤을 목적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최종근거는 여전히 돈입니다.

 

폴라니가 던지는 질문,

강유원 선생님이 <인문 고전 강의>를 통해 던지는 질문은

우리 삶의 최종 근거를 계속해서 이익으로 삼아도 되는가 입니다.

우리 삶이 돈이 아니라 다른 근거 위에 올려질 수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열 한명이 참석한 스타디가 끝나고 책걸이 종파티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후식까지 먹고 난 뒤 벌어진 이야기 파티에서 우리의 주제는 다시 돈으로 돌아갔습니다.

아파트 값으로 화제가 집중되었고 우리는 웃으며 한탄했습니다.

6개월 공부 끝에도 여전히 우리 삶의 최종 근거는 돈이라고 말입니다. 

이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끊임없는 반성 없이는 관습에 반하여 사고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매일 매일을 돈에 매여 살아도 우리가 매주 모여서 무한자와와 앎, 명예와 공동체의 운명을 생각해 보는 것은 우리 삶을 반성해 보기 위함입니다.

그 반성이 당장 어떤 문제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그것만이 또한 우리가 돈에 매몰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철학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 막간 공부로

  <문학 고전 강의> 를 읽기로 하였습니다.

  8월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방학이 시작되기 전까지 읽을 수 있는 데까지 

  함께 읽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다음주는 <길가메쉬 서사시> 입니다. 

p 16 ~ 69  

 

참고 자료로는 EBS 교양 프로그램인 '통찰' 중 길가메쉬 서사시 강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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