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휴일인 집도 있고, 안 휴일인 집도 있는 날입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도 있고요.
그래서 ... 오늘 최저 인원을 찍었습니다.
여섯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인원은 적었지만 재미있는 공부였습니다.
모처럼 지금 우리 정신세계 및 물적세계와 딱 들어맞는 내용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고 저절로 막 이해가 가고 할 말도 많은 주제였습니다. 그도그럴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틀을 만든 로크의 『통치론』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로크는 "17세기 새롭게 대두되는 신흥상업부르주아 계급의 당파성을 대변한 사상가"로 정의됩니다. 명예혁명의 성공과 더불어 로크의 사상은 영국 근대국가의 성립 뿐 아니라 한 세기를 지나 미국 독립혁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론 프랑스혁명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죠.
서구의 시민혁명으로 근대 국가가 확립되었고, 현대 세계는 여전히 이때 만들어진 근대국가의 틀 안에 있다고 보면, 로크의 사상은 바로 지금 우리 삶의 기본 이념인 셈입니다. 우리 세계가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까닭은 이 때문입니다. 이 세계는 여전히 가진자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돈이 주인인 세상, 자본주의 세계이지요.
17세기 로크 당시에는 이런 생각이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개인은 누구나 자신의 인신과 소유물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자연적인 권리가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중세나 절대왕정시기 개인의 생명도 재산도 왕이나 영주의 임의적 처분에 놓이기 일 수 였으니까요. 소유권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보호한다는 생각은 혁명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3신분으로 재산을 많이 획득한 부르주아들로서는 이 아니 반가운 사상일 수 없습니다. 로크가 신흥상업부르주아 계급의 당파성을 대변했다는 말은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로크는 여기에 저항권까지 부여하였습니다. 통치의 목적은 개인의 소유권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주권자와 인민 사이의 계약에 따라서 말입니다. 그런데 주권자가 개인의 재산을 침해하고 소유권을 박탈할 때 이 계약은 종료되고 통치권은 몰수됩니다. 인민이 저항할 권리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주권은 다시 인민들에게 돌아가고 인민은 새로운 주권자와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미국 독립혁명은 이 과정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보스턴 차사건은 영국이 미국 식민지에 일방적으로 부과한 세금 즉 재산의 침탈에 저항하여 일어난 것입니다. 폭동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전쟁을 거쳐 독립을 획득하게 됩니다. 로크의 사상이 글자그대로 실현된 것입니다.
17세기 영국에서, 18세기 미국과 프랑스에서 혁명적이었던 로크사상은 그러나 현대에서는 보수적인 사상입니다. 재산으로 인격을 따지는 사회, 가진자만이 인간으로 대접받는 자유주의 사회는 로크 이후 300여 여년을 거치며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사회주의 사상과 러시아 혁명은 자유주의 국가에 경종을 울렸고 자유주의에 사회주의적 요소를 도입하도록 강제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본주의 국가, 자유주의 국가의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20회 모임에는
<철학으로서의 철학사> 와 < 인문 고전 강의> 를 함께 합니다.
내용은 18세기 계몽주의 입니다.
철학 내용으로는 주목할 만한 것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18세기 시민혁명에 끼친 영향에 의의를 두면 되겠습니다.
루소와 볼테르, 몽테스키외를 중심으로 볼까합니다.
p 428 ~ 460
Ⅱ 계몽주의
Ⅲ 근대의 형성
<2012 서양철학사 강의> 36강 (루소 1:17 이후~)
p 423 ~ 441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인문고전강의> 090910-000 ~ 09091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