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벌써 마지막 주목신간을 써달라는 문자가 왔다.

벌써이기도 하고, 아직이기도 하다.

책읽는 것을 겁내 본적은 없는데,

신간평가단 책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인문분야로 뭉뜽그려진 책의 영역이 굉장히 넓어서

평가단 개개인의 취향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회를 더할수록 책이 두꺼워지기까지 한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5월의 책은 900쪽인 것도 있다.

 

좋은 신간을 찾아내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책이름과 저자, 기껏해야 약간의 책소개만으로 선택한 책은

기대를 배반하기가 일쑤이다. 

그래도 마지막 주목신간은 별 고민없이 골랐다.

분량도 적당하고,

모두 어떤 형태로든 신뢰를 갖고 있는 책이다. 

 

 

동녘 출판사의 처음읽는 철학 시리즈 네번째 책이다. 지은이(개인이 아니라 단체다)가 다르긴 하지만, 프랑스, 독일, 영미 현대 철학에 이은 우리나라의 현대철학이다.  철학 아카데미의 앞선 세권의 책이 모두 괜찮아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이번 책도 그만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서양철학을 즐겨 읽다보니 정작 우리나라에 독자적인 현대철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하다.

 

"최제우의 ‘동학’에서 함석헌의 ‘씨ㅇ·ㄹ 철학’까지
우리가 잘 몰랐던 한국 현대 철학자들의 철학과 사상! "
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후마니타스의 두번째 살레츨 책이다.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읽지는 않았지만, 레나타 살레츨이 지젝과 함께 슬로베니아 학파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간혹 지젝이 책에서 언급하기도 했고, 지젝의 전처이기도 하다. 정신분석학에서 '불안'은 매우 핵심적인 감정이어서, 제목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를 일으킨다. 굵은 글씨로 된 책 소개를 가져오자면 이렇다.

 

"불안한 일상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탐구
현대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의 불안에 기생하는가? "

 

 

 

5.18을 철학적으로 탐구한 김상봉의 책이다. 소설로만 반복했던 5.18을 철학으로 접근할 수 있다니 설레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왜 5.18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없었겠냐만, 한번도 찾아 읽어보려 하지 않았다. 5.18은 그저 가슴과 눈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었던가 보다. 제목이 핏빛 바탕색 보다 더 강렬하게 눈을 찌른다. 철학의 '헌정' 

 

 

 

 

 

 

 

여자라면 이 제목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다. 트윗에서 몇번 언급되는 것을 보았는데, 제목만큼 흥미로운 내용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골라본다. 글 많이 쓰는 인기 작가의 <산문집> 이라니, 그것도 2014년 원작이라니, 페미니즘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읽힐 것 같다. 남자들이 뭘 자꾸 가르치려 드는 것은 사실 말을 통해서라기 보다는 관습 자체를 통해서이다. 아버지 말씀하실 때 대꾸하면 큰일나는 교육을 받은 중장년 이상의 세대에게는 더욱 그렇다.

 

 

 

 

6개월 동안 신간평가단을 이끌어 온 알라딘 담당자님과 인문분야를 책임지신 파트장님께 미리 감사를 전한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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