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최태성의 한국사 강의>를 제일로 꼽더군요. 저도 명성에 혹해 듣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습니다^^. 특히 도표로 구조화(도식화라 해야 할까요?) 하는 정리방법이 마음에 꼭 듭니다. 보통 인문학 전공자들은 굉장히 싫어하던데, 저는 이과출신이라 도표나 그래프 엄청 좋아합니다. 딱딱 타타탁 정리가 되어야 머리에 쏘옥 들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주부터 한국사 <공부모임>을 합니다. 뭐 일종의 스타디인데, 58년 개띠부터 86년 호랑이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모임입니다.^^ 일단 가시적 목표는 ‘한국사 능력 검증시험’입니다. 각자 이유는 다르겠지만, 우리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이니 나쁘지는 않겠지요.

 

다음 주는 삼국시대가 주요 내용인데, 공부를 하다가 저도 그림(?) 좀 그렸습니다. 먼저 삼국의 왕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사실 남이 해놓은 것도 도움이 되지만 직접 그려보는 것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딱딱한 도표 보다는  이런 성장곡선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런데 잘보면 연대 간격이 자의적입니다. 따라서 성장곡선의 모양이 엄정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설명할 것이, 따라서 외울 것이 많은 시기가 삼국마다 다 달라서 이렇게 그려 놓으신 것이겠죠.  어쨌든 세 나라를 겹쳐 놓으려면 간격이 각기 달라 불가능합니다. 세 곡선을 한꺼번에 놓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직접 그려보았습니다. 물론 개발새발 삐뚤빼뚤입니다. 그림판으로 그렸는데 손이 달달 떨려서 ;;

 

 

알다시피 4C는 백제, 5C는 고구려, 6C는 신라가 잘 나가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4C에는 백제 근초고왕이 고구려의 고국원왕을 죽이고, 5C에는 고구려의 장수왕이 복수를^^;; 하여 백제 개로왕이 죽습니다. 6C는 신라의 진흥왕이 백제 성왕의 뒤통수를 쳐서 죽입니다. 나제동맹을 배신하고 함께 되찾은 한강유역을 신라가 낼름 집어삼킨 것입니다. 그 증표가 북한산 비봉의 순수비죠. 물론 북한산에 있는 것은 지표석이고, 진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비봉 아래를 여러번 둘러 갔는데, 정작 비봉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한번은 올라가다가 내려왔습니다. 엄청 험해서 잘못하다가는 떨어질 것 같아서 ㅠ.ㅠ.... 어쨌든 비봉이라는 이름 자체가 순수비에서 왔겠지요?

 

신라의 왕이름은 아직 외우지 못했지만, 고구려와 백제 왕의 이름을 외우고 나니, 저 어지러운 도표의 갖가지 사건들이 얼추 외워지기는 합니다.

 

 

복습삼아(?), 조금 더 잘 보여서 강의 교재의 삼국 성장 곡선도 올려 놓습니다. 빈칸도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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