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홉 명이 참석했습니다.

'어려운' 헤겔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제대로 이해는 못했지만 헤겔이 무엇을 목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철학을 했는지 어렴풋이 그려보았습니다.

 

헤겔 평생의 목표는 '낭만주의의 이성화' 입니다. 헤겔은 계몽주의자인 동시에 계몽주의를 비판한 낭만주의자 입니다. 헤겔은 낭만주의의 '통일 철학'을 추구하되 무조건적 믿음이 아니라 반성적 오성을 사용하였습니다. 강유원에 따르면 헤겔은 "초월적 직관을 배제하고 절대적 반성을 통하여 '유한자를 계기로 삼아 정립되는 무한자' 를 인식" 하려 하였습니다. 이것을 헤겔의 변증법이라고 합니다.

 

무한자는유한자에 선행하는 논리적 · 내재적 목적입니다. 그러나 유한자는 이 목적을 모르고 살아가며, 무한자는 유한자가 삶을 통해 이 목적을 실현해야만 드러납니다. 무한자가 유한자에 선행하지만 유한자 없이 무한자가 성립되지는 못합니다. 유한자의 내재적 목적 즉 무한자를 아는 사람은 무한자의 위치에 올라선 유한자입니다. 흔히 상수리나무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상수리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한 채 이 과정은 계속됩니다. 싹이 틀지, 나무가 될지 꽃을 피울지 열매를 맺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신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습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은 앞을 알 수 없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신은 미리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 삶을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신의 입장에 올라선 인간은, 유한자이면서 동시에 무한자인 인간은 이 과정을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철학고전강의> p393

 

<정신현상학>은 책의 내용이 그대로 변증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식의 경험의 학' 인 <정신현상학>은 신적 인식에 이르기 위해 인간이 거쳐가는 의식의 과정입니다. 저급한 감각에서 시작한 정신의 여행은 절대 정신에 이르면서 완성됩니다. 유한자인 동시에 무한자가 된 것입니다.

 

"헤겔은 지식은 발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물리학과 수학이 아니라 생물학과 유기체를 자신의 패러다임으로 택하였다. 의식 역시 비시간적인 것이 아니며, 의식이란 그로부터 혹은  그 속에서 우리가 세계에 대한 지식을 얻는 초월적인 조망 같은 것만도 아니다. 의식도 성장한다. 의식은 새로운 개념들과 범주들을 발전시킨다. 의식은 자신이 하나의 '의식 형태'와 다른 의식 형태 사이에서 분열되어 있음을 발견하며, 그 둘을 조화시키거나 어쨌든 그 둘을 넘어서는 것을 배운다. 의식과 지식은 모두 역동적이다. 그것들은 변증법적이다. 그것들은 단순한 관찰과 이해를 통해서가 아니라 대립과 투쟁을 통해 성장한다." <세상의 모든 철학> p380

 

 

다음 회에는 헤겔 이후의 몇몇 주요 철학자들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철학>

p 391 ~ 4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