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인공지능의 시대 미래직업 다이어리 2 - 방송국PD, 인공지능의사, 연예부기자, 웹소설 작가, 교육콘텐츠개발자, 연료전지개발자 미래직업 다이어리 2
김준수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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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직업 다이어리 2권이다. 전편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미래직업이라기보다는 현재 존재하며 앞으로도 유망할 것 같은 직업이다. 2권에서는 방송국 예는 PD, 인공지능 시대의 의사, 연예부 기자, 웹소설작가, 미래교육콘턴츠개발자, 연료전지개발자가 소개된다.

 예능PD는 특유의 끼와, 사람을 즐겁게 하는 능력,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능력, 남들이 잘하는 것을 포착하는 능력, 출연자가 카메라 앞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하는 것, 누가 앞으로 스타가 될지 포착하는 능력, 편집과 자막능력,  CG와 BGM능력이 요구된다. 기본적으로 방송직업이기에 방송시간과 편집마감, 촬영출발시간등 시간약속 관련 엄수도 중요하다. 지금은 리얼리티 프로가 대세이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출연자의 진심이 느껴지도록 촬영하고 상황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 현재의 프로그램들은 자막이 20-30%의 재미를 좌우할정도로 중요하므로 좋은 자막을 쓰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좋은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게 필요하다.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유튜브와 OTT가 있기에 아지가지 하고 아카이브 중심적이며 소수의 시청자에게 소구력 있는 프로는 이들에게 맡기고 방송사는 좀더 큰 스케일의 리얼 예능을 추구하는 형태로 분업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앞으로 메타버스와 관련한 예능도 나오지 않을까.

 의과대학은 의예과2년, 의학과4년으로 구성된다. 의예과에서는 이공계 전문과목, 인문학등 소양교육을 받고 본과인 의학과 4년동안 해부, 생리, 병리, 약학의 기초,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의 임상과목을 배운다. 의학은 경험이 중요하고, 생명을 직접 다루는 학문이며, 발전이 빠르고, 모든 분야의 과학이 적용되며, 공공성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이런 부분을 잘 다루는 것이 미래 의사가 될 것이다. 

 웹소설 이란 용어가 정착된 건 7년 정도 전으로 이전엔 인터넷 소설이나 장르소설로 불렸다. 웹소설의 정착은 달빛조각사의 흥행에 힘입은 바가 크다. 웹소설 작가는 진입장벽이 적어 크게 늘고 있는데 중국엔 무려 1100만의 웹소설 작가가 있다고 한다. 스케일도 크다. 가장 인지도 있는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지, 시리즈, 문피아, 리디북스가 있으며 남성형과 여성형 두 장르로 크게 구분된다. 남성형은 무협이나 판타지류, 여성형은 연애, 로맨스물이 많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다양한 작품을 많이 읽고 어떻게든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투고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무료로 연재해가며 자신의 이야기가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실제로 시험해보는 경험이 더 낫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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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인공지능의 시대 미래직업 다이어리 1 - 웹툰작가, 웹툰기획자, 게임개발자, 인공지능 개발자, 미래교사, 드라마제작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래직업 미래직업 다이어리 1
신도형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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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학교교육엔 체계적 진로교육이 부재하다. 과거엔 인문계 고교를 진학하여 어떻게든 좋은 대학을 가거나 공부가 좀 모자라면 실업계로 다른 재주가 있다면 예체능계로 빠지면 진로가 어떻게든 해결되었으니 굳이 진로교육이 필요없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평생직장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고, 앞으로의 학생들은 자신이 성인이 되거나 장년이 되었을때 현재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에 종사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20년전만해도 유튜버나 웹툰작가같은 직업은 없었다. 

 어쨌든 진로교육이 중요해지면서 각급학교에서는 여러 직업을 체험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위탁하여 하루이틀 도입하거나 직업체험장소에 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일회성이고 무엇보다도 현재직업체계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역할놀이에 가깝기도 하다. 

 그런의미에서 미래직업다이어리는 좀 의미가 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유망할 직업에 대해 그 분야의 종사자가 직접 필요한 역량과 준비, 그리고 일에 대해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몰랐던 세계에 대해서 나 자신도 좀 배울 수 있었다. 

 1권에서는 웹툰작가, 웹툰기획자, 게임개발자, 인공지능개발자, 미래교사, 드라마제작자, 콘텐츠크레이에터에 대해서 다룬다. 웹툰을 만드는데는 회당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스토리작업에 1-2일, 콘티작업에 0.5-1일, 데생 및 펜선작업에 1일, 배경 및 채색에 2일, 말풍선 및 마무리작업에 0.5일이다. 웹툰은 신인 작가의 경우 회당 50-6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한달 기준으론 200-300만원 선의 월급을 받는다. 웹툰 역시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기획부터, 스토리, 어시스트까지 작업이 상당히 세분화되었다. 

 게임개발자는 여럿으로 나뉜다. 개발자와 프로젝트 매니져, 프로그래머, 게임기획자, 그래픽 아티스트, 프로듀서다. 프로그래머는 글자그대로 게임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이며 게임 기획자는 게임의 총 줄거리나 매력요소, 흥미거리, 스토리등을 준비하는 즉, 뼈대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래픽 아티스트는 작화로 표현된 게임 캐릭터를 2D혹은 3D로 표현하는 사람이며, 상황에 따라 캐릭터에 특수효과를 넣기도 한다. 프로듀서는 기획된 게임의 매력요소와 흥행가능성을 제작사의 사장에게 어필하는 사람이다. 설득되면 투자가 이뤄져 게임제작이 이뤄지는 것이며 그렇지 못하다면 반려된다. 일본의 코지마 히데오가 대표적 프로듀서다. 프로듀서들은 게임의 어필을 위해 과거엔 문서로 설명을 했지만 지금은 거의 실사 게임 수준의 영상을 제작하곤 한다. 프로젝트 매니져는 게임개발 전반의 과정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피드백하며 서로 조율을 해주는 중간자적 존재다. 

 게임생태계에선 게임 개발사, 게임 퍼블리셔, 배급사가 함께 협업한다. 게임 개발사는 글자 그대로 게임을 만드는 곳이지만 브랜드 파워나 투자금액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이 경우 게임 퍼블리셔를 찾아가 자신들이 기획하는 게임에 대해 홍보하고 투자를 요청한다. 반대로 게임 퍼블리셔가 기획한 게임을 게임 개발사의 개발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배급사는 만들어진 게임을 배급하는 곳으로 거대한 유통망이나 플랫폼을 가진 곳이다. 이들의 수익 배분은 계약단계에서의 기여도에 따라 달라진다. 

 인공지능 개발자도 유망하다. 한때 매력을 잃었던 인공지능은 컴퓨팅 파워의 향상과 SNS등으로 온라인 데이터가 많아지고, 알고리즘이 크게 발전하며 새롭게 전기를 마련했다.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몇가지 역량이 필요한데 국어과에서는 문법규칙 같은 언어적 지식이 필요하다. 수학에선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와 딥러닝 관련해서는 미분의 이해가 필수적이란다. 또한 초중고교단계에서 다양한 코딩경험을 갖는게 중요하다. 

 인공지능 개발 단계는 먼저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르 학습용 데이터로 변환 및 정제한 후 학습모델을 설계하여 훈련 데이터로 만든 인공지능을 학습시킨다. 학습한 모델을 사용하여 테스트 데이터를 넣어 성능을 측정후 원하는 성능이 나온다면 합격, 그렇지 않다면 계속 새로운 학습 및 수정을 한다. 인공지능 프로젝트 구현에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주제에 적합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정제하는 것이다. 

 2권에도 다양한 미래, 아니 현재 존재하면서 유망할 직업이 망라되었다.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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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교육과정 - 교육과정 개발자로서 교사
교사교육과정연구회 지음 / 기역(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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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먼 과거에 교사에게 수업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맡은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기도 했고 국가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교과서로 잘 전달하고 암기시키는게 중요임무였다. 그래서 당시 교사들은 수업을 재밌게 잘 하기보다는 학습내용을 잘 정리해서 제시하거나 그 결과로 아이들이 시험점수를 잘 받는걸 중요시했다. 과거 선생님들이 이렇다할 설명없이 교과서 내용을 정리한 걸 잔뜩 판서한 후 아이들이 노트에 베껴쓰게 하거나 자신이 직접 제작한 궤도 같은 걸 보여주며 수업하는게 그 예다. 

 시간이 좀 지나 90년대 정도 들어서면서 열린교육의 등장과 함께 수업을 재밌게 하는것이 중시되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설명이라걸 좀 하기 시작했고, 재미를 위해 다양한 동기유발 게임이나 노래, 영상등이 마구 등장했다. 하지만 수업은 여전히 교과서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식도 여전히 주입식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 교과서를 넘어서려는 움직임이 등장한다. 교과서 재구성이란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교사들은 인디스쿨등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교과서를 재구성한 학습자료를 공유활용하기 시작한다. 교과서의 재미없는 활동을 더 재미난 학습지와 활동으로 대체하고 교과서내용도 바꿔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국가에서 제시하는 교육과정 자체를 넘어서진 못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혁신교육의 등장과 함께 국가교육과정을 넘어서고, 지역과 학교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 디자인 또는 재구성의 붐이 일게 된다. 교사는 이제 지식의 전달자에서 수업을 재밌게 하는 사람, 그리고 교과서를 재구성하는 자를 넘어 교육과정을 만드는 사람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아직 모든 교과가 국가에서 제시하는 성취기준으로 묶여있지만 그래도 교사에게 교육전권이 주어지는 부분도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경기도교육청에서 올해부터 실시한 학교자율과정이다. 학교자율과정은 교과의 20%시수정도를 교사가 아이들과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제시한 장치다. 창의적 체험활동과는 달리 교과교육과정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교사를 교육과정의 제작자로 인정하고 그 시작을 연 시도로 매우 의미있는 시도다.

 이처럼 미래에 한국의 교사들은 각자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야하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사회에서는 학생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시되고 그 배양을 위해서는 단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 의거한 지식전달보다는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이나 시도로 실제 역량을 배양하는 수준으로 교육과정을 기획해야하기 때문이다. 미래사회에서는 교육이 다양화하고 개별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까운 시일내에 거의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교육용 인공지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고 학생들이 이를 통해 교과지식을 개별적으로 수준에 따라 습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식전달자로서 매우 다양한 수준의 학생을 한 기준으로 일방적으로 가르칠수 밖에 없고, 시간 투여도 매우 적을수밖에 없는 지금의 교사중심지식전달 수업은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경쟁이 되질 않는다. 그렇다면 미래 교사역할은 무엇일까? 지식전달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교사는 보다 고급지식을 구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인공지능에 따른 학생의 지식습득정도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한 정도를 바탕으로 개별적으로 혹은 모둠별로 역량을 배양할수 있는 실제적 문제해결과정을 갖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지역과 학교의 특성, 그리고 학생의 특성과 흥미,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교사별 교육과정이 될 것이다. 

 교사가 교사별교육과정을 구성하는데 있어서는 3가지 고려요소가 있다. 

하나는 출발점, 하나는 크기, 하나는 행위다. 출발점은 환경과 내용, 학생이다. 교사는 교육과정을 구성함에 있어 주변환경(아마도 지역적 특성이나 학교의 특성)을 고려하게 되고, 국가수준에서 제공하는 성취기준이라는 교육내용도 고려한다. 그리고 이 내용이 학생의 흥미와 적성, 그리고 학생에게 적합한 것인지를 고려하게 된다. 이게 출발점이다.

 크기는 그 교육과정의 크기다. 만약 교사가 학생의 흥미 그리고 주변환경, 교육내용을 모두 고려해 학생이 거주하며 맞닥뜨리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교육과정을 얼마나 오랫동안 운영하도록 기획하는지가 크기다. 이 프로젝트는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일개월 혹은 한학기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은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교사의 행위다. 교사는 구성한 교육과정의 의도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조직해야하는데 여기서 선택, 조정, 창조를 할수 있다. 선택은 기존에 교사커뮤니티나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장학자료중 적합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고, 조정은 기존의 자료를 학생과 학교. 지역, 교사의 의도에 맞게 적절히 변형하는 것이며 창조는 자료를 교사가 새로 개발해내는 것이다. 

 교사가 스스로 구성한 교사교육과정개발은 이런 출발점과 크기, 행위로 구성된 3차원 입방체의 한 부분에 해당한다. 위에서 언급한 마을의 문제해결 프로젝트는 출발점이 환경이고 ,크기는 이 개월이며, 학습내용을 교사가 새로 만들었다면 창조에 해당한다. 책에는 이런 관점에서 초등교사들이 다양한 크기와 출발점, 행위로 실천한 교사교육과정의 예가 실려있다. 예가 너무많다보니 이론적 내용이 좀 적다는게 이 책의 단점이다. 물론 구체적 예를 더 많이 원한다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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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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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익부 빈익빈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성경에 나오는 마태효과가 있다. 이는 교육학에도 인용되는데 바로 모국어에 적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어가 되는데 국어를 모르면 당연히 다른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져 모든 교과에서 학습부진에 빠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반면 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자연 다른 과목을 학습하는데도 도움이 되어 성적이 올라가기 쉬워진다. 그야말로 교육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는 교과인셈이다.

 그런가하면 국어는 정반대의 성질도 같고 있다. 만점을 바라는 우등생에게는 항상 고득점을 취하거나 성적 향상이 매우 부담스러운 교과인 반면 공부를 놔버린 학생에게는 별다른 노력없이도 50점가까운 고득점을 보장하는 마법의 교과인 것이다. 이는 국어교과가 언어능력을 측정하는 교과이며 이 언어능력이라는 것이 다른 교과처럼 단순 암기나 개념이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열등생은 공부를 안할 뿐이지 늘 일정수준의 언어사용을 하고 심지어 언어능력도 다른 교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기에 어느정도 점수가 나와준다. 

 이런 언어능력을 올리는 방법으론 누구나 알고 있는 독서가 있다. 기본적으로 많이 읽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문학도 좋지만 지식도서도 중요하고, 학습만화의 사용도 많이 권장된다. 하지만 독서를 통한 언어능력의 향상, 더나아가 학업성취도 전반의 향상에 대한 책은 거의 본적이 없는데 책 공부머리 독서법이 이를 정리해놓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 뻔한 내용이 아닐까라고 지레짐작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교육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다. 저자는 논술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자신이 얻은 경험, 그리고 학창시절 독서를 통해 성적을 향상시켰던 경험을 통해 책을 썼다. 학원에 오는 아이들을 항상 언어능력테스트를 하였는데 고등학생에게는 수능 언어시험을 그대로 치루었고, 초등생이나 중등생에게는 어려운 고대어 부분이나 고교수준의 지문 부분을 제외하고 적용하였다. 이는 수능언어영역 시험이 언어능력의 다양한 부분을 점검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었는데 예상대로 학업성취도가 우수하면서도 언어능력이 부진한 아이들 그리고 학업성취도는 낮지만 언어능력이 높게 나타난 아이들이 독특했다. 전자의 학생들은 대개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자신감을 잃었으며 반대의 아이들은 학업성취도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향상되었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언어능력의 차이로 설명한다. 

 책이 제시하는 언어능력이 낮은 학생을 위한 처방은 이야기책 읽기다. 이야기책을 재미있게 읽으면 주요장면과 줄거리, 인물과의 관계 같은 정보가 하나의 집처럼 머릿속에 구축이 된다. 물론 처음엔 이렇게 하는 것도 상당히 힘이들지만 일단 서너권이 이야기책을 위 과정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읽으면 이런 작업이 향후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이는 이야기들이 모두 상황제시-갈등시작-갈등의 고조-갈등해소의 단계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 수준으로 책을 읽어내면 이런 단계파악이 가능해 다른 이야기책도 쉽게 빠져들고 이해할수 있게 된다. 

 수능같은 시험을 보기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에겐 다른 언어테스트 방법이 있다. 초등1년 수준의 책을 읽힌 후, 줄거리를 물어본다. 학생이 줄거리를 상세하고 정확히 알고 있다면 1학년 우수 수준이고 단순하게만 안다면 평균, 줄거리를 잡아내지 못한다면 평균 이하가 된다. 여기서 평균, 평균 이하 학생에게 다시 대략 줄거리 관련 문항 10개를 내서 모두 맞춘다면 역시 평균수준, 그리고 3개이상틀리면 평균 이하, 그리고 5개 이상 틀리면 읽기 열등상태로 판별한다. 

 초등 읽기 열등상태의 학생에게는 간단한 이야기책이라도 읽기가 매우 힘든 상태이므로 초반 1/3을 반복적으로 읽어주는 활동을 해야 한다. 초반 1/3은 이야기의 도입부로 이야기가 본격시작되고 주인공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이다. 여기를 잘 넘겨야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고 빠져들수 있으므로 도입부를 반복적으로 읽어주어 고비를 넘겨주고, 이해시켜주면 이후 부분에 대한 자발적 독서가 가능해진다. 

 독서지도에서는 명심해야 할 7가지 있다.

1.재미있는 독서가 좋은 독서다.

2.독서시간을 정해 매일 읽는다.

3.지식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4.일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간다.

5.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늦게 접할수록 좋다.

6.학습만화는 금물이다.

7.천천히, 많이 생각하며 읽을수록 똑똑해진다. 이다. 

 한국은 조기교육 열풍으로 어린 나이부터 학습을 강조한다. 때문에 아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어려운 용어나 지식을 알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뇌의 성장과 사고력의 성장, 언어능력의 성장을 방해한다. 인간의 뇌는 적어도 7-8세까지는 지식 학습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시기다. 때문에 유아동기에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이시기는 대뇌변연계가 발달하는데 부모의 품에 안겨 책을 읽고, 부모의 과정된 연기와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연기자가 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부모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경험을 갖는게 중요하다.

 핀란드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전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상태로 만들어 놓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교의 사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좋은 책을 고르는 법, 책을 재미있게 읽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핀란드의 학교는 지식 위주의 시험을 보지 않고 독서능력진단검사만을 시행하며 이를 매우 중요시한다. 즉, 학생이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읽는냐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핀란드는 교과서를 읽은 후 연관된 과제를 부여하고 그 과제를 지식도서를 읽으며 해결하는 수업을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지식의 나무를 머릿속에 심게 되고 이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룬다.

 반면 한국의 독서지도는 상당히 실패하고 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량이 급감하는 경향이 현저하고, 독서량을 유지한다해도 속독하는 아이들이 많으며, 아이의 책을 부모가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독서지도의 종착이 학습만화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부모, 그리고 심지어 아이조차 독서를 지식의 축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식도서는 방대한 분량의 지식이해, 상호개념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머릿속에 지식처리전송망을 형성한다. 때문에 하나의 양질의 지식도서를 여러차례 읽어 완전히 소화한 학생의 언어능력과 학습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한다. 실제로 지식도서다독가들은 이러한 능력이 발현되어 소수의 도서를 계속 보기보다는 여러 책을 다양하게 보는 편이다. 이는 이들이 지식도서의 다독으로 폭넓고 탄탄한 기초지식, 높은 수준의 언어능력, 지식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향이 매일 새로운 지식을 자양분으로 삼아야만 살아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이런 지식도서 다독가는 4가지 유형이 있는데 활자중독형, 탐구형, 마니아형, 활용형이다. 활자중독형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고 싶은 욕구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며, 탐구형은 한 부분에 호기심을 갖고 계속해서 탐구하며 책을 읽는 사람들이고, 마니아형은 열광하는 분야의 책을 보는 사람들이며, 활용형은 현재 직면하거나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의 책을 지속적으로 읽어나가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방법이 나온다. 슬로리딩, 반복독서, 필사, 초록이다. 슬로리딩은 책을 오래도록 읽어나가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도를 큰 폭으로 올리는 것이다. 반복 독서는 자신의 언어수준을 넘어서는 책을 계속 반복해서 읽으며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필사는 책을 베껴쓰는 것으로 기계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문장구조와 개념이해까지 충실히 느끼며 저자가 왜 이렇게 책을 썼는지까지 느껴가며 쓰는 것이다. 전체를 쓰기보다는 도입부를 중심으로 필사한다. 초록은 책의 주요부분을 요약정리한는 것이다. 책의 주요개념과 줄기를 잡아나갈수 있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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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9-01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록도 도움이 되는군요. ^^

닷슈 2021-09-01 14:35   좋아요 1 | URL
초록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만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교실 - 학생과 교사의 역사수업 에세이
김포제일공업고, 양주백석고, 문산고, 한민고, 금촌중, 파주초, 안중중, 고색고, 대부고, / 살림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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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과목이다. 과거에 일어난 우리 조상들의 일이고 그것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흥미로운 것이기 때문이다.(옛날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재밌다. 나와 관련있는 사람들이 겪은 것이지만 나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 시험과 많은 분량때문이다. 그 많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루다보니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내용이 엄청 많고, 시간순서도 중요하기에 무척 혼란스럽다. 

 그렇기에 역사는 교양으로선 흥미롭지만 과거 공부과목으론 무척이나 힘든 기억이 많다. 이건 역사를 잘 하는 친구든 못하는 친구든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일단 외워야 시험성적을 잘 나오니 말이다. 역사수업이 재미없는 주된 이유는 굉장히 많은 내용을 연대기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 안에 깊이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교과서라는 특정한 역사관을 강요하게 된다. 하지만 역사는 상당히 많은 관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사안들이 모여있는 것이며 연대기적 접근만이 능사는 아니다. 

 건국 100주년을 맞은 2019년, 경기도의 학교들에서 이뤄진 다양한  역사수업방법을 담아낸 것이 이 책이다. 책이 인상적인 점은 학생과 선생님의 소회와 의견, 그리고 수업을 통한 변화가 에세이로 상당히 자세히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교육관련 책들은 저자인 교사의견이 많고 학생반응을 분량이 상당히 적은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오히려 학생 분량이 더 많다. 같은 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의견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수업방법은 학생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이 많았다. 역사교과서는 큰 거시사를 다루기에 지역이나 미시사는 무척이나 소홀하다. 책에는 김포가 나오는데 3.1운동하면 탑골공원과 독립선언, 유관순등이 떠오르지만 그 안에 각 지역의 3.1운동과 관련 인사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김포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3.1운동 관련하여 살아계신 분을 인터뷰하고 사료를 찾아 지역의 3.1운동 규모와 과정 관련 위인들을 찾아냈다. 그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얻고 3.1운동 정신을 지금이 나와 관련하여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관련지을 수 있었다. 

 다른 수업 방법은 플립러닝이었다. 역사수업은 다루는 내용이 많다보니 교과서 내용을 다루는데 단위시간을 거의 쓰고 보다 창의적이고 고등사고력을 키울만한 활동을 하는것이 쉽지 않았다. 때문에 선생님들은 과감히 사전에 영상을 올리고 학생은 이것을 시청하고 난 후, 본 단위수업시간에는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수업을 도입하였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영상을 보고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를 확인하는 활동을 하였다. 책에 나온 예로 일제시대 여성의 단발문제가 있었다. 당시 이 문제를 두고 첨예한 논쟁이 있었는데 찬성측은 여성의 자유, 경제적 위생적 이유등을 예로 들었으며 반대측은 여성은 여성다워야 함. 문란함, 대머리가 될 수 있다는 황당한 이유가 있었다. 학생들은 이런 토론활동을 지금의 페미니즘 논쟁과 비교하며 수준높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각급학교들이 지역의 역사를 통해 학교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만들어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역사는 초등3학년 사회과부터 조금씩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지역의 역사를 알아가는 지역인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짜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역 이름의 유래,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지역에선 어떤 일이있었는지(임진왜란, 3.1운동등) 그리고 우리 지역의 오래된 인물을 만나서 지역의 변화를 알아보는등의 일이다. 양평서종초에서는 실제로 지역의 이야기를 학생들이 책으로 만들어 출판까지 했는데 무척 좋은 예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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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8-12 19: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흥미롭네요.
3.1운동과 관련한 내용도...!

닷슈 2021-08-15 17:42   좋아요 1 | URL
흥미로운 책입니다. 중등 역사 선생님은 물론 초등 사회과에서도 관심 가져볼만 합니다.

희망찬샘 2021-08-12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학생중심의 프로젝트 수업 멋지네요. 주제 중심으로 잘 얽어 놓으면 프로젝트 학습이라 이해했는데 연수 듣고, 책 읽으니 더 명료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어서 ... 실천하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자의적인 교육적인 고민과 실천을 통해 교육이 한 발 나아가는구나! 하고 요즘 생각합니다.

닷슈 2021-08-15 17:44   좋아요 1 | URL
프로젝트 수업은 첫 발을 떼긴 힘들지만 막상 하면 다신 안하긴 어려운 수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효과도 크고 처음엔 조금은 힘들지만 교육효과가 매우 높고 무엇보다 학생 자발성을 담보하며, 결국 교사도 더 보람차고 편한 수업이란 생각입니다. 되든 안되든 일단 한번 나와 아이들을 믿고 시작하는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