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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중심평가 -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일체화하는
유영식 지음 / 테크빌교육(즐거운학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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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유영식 선생님의 교육과정 문해력을 인상적으로 읽고 이번엔 그의 전작인 과정중심평가를 읽었다. 이번엔 평가였다. 교육과정 전체를 다루다 평가만을 소재로 하니 그 영역이 좁아진듯하지만 평가가 교육전체에 갖는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그렇지만은 않다. 평가가 수업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교육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며 셋은 일체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계는 역량을 교육목표로 선발적 평가관에서 발달적 평가관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과정중심평가는 발달적 평가관을 반영한 하나의 평가방식이다. 과정중심 평가는 기존 학급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학습으로서의 평가, 그리고 학습을 위한 평가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평가와 의미가 크게 다르다. 또한, 결과보다는 문제의 해결과정에 중점을 두며, 과정중심이므로 학생에게 계속해서 피드백을 주고 교육과정과-수업-평가가 일체화 되게한다.

 저자는 책에서 과정중심평가의 특징으로 6가지를 제시하는데 다음과 같다.

1. 성취기준에 기반을 둔 평가

2.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평가

3. 수행과정의 평가

4. 지식, 기능, 태도에 인지적, 정의적 영역까지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평가

5. 다양한 평가 방법을 통한 학생의 다양한 측면 파악

6. 학습자의 발달을 위한 평가 결과 활용

 

 과정 중심 평가는 위와 같은 특징을 갖으며 평가와 수업을 떨어질 수 없기에 과정중심평가는 수업과 교육과정 및 교육방향에 변화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평가도구 및 운영방법의 변화가 필요(수설형, 논술형, 질적평가 등)

2. 수업 방식의 변화가 필요(배움중심수업, 삶과의 연결)

3. 수업안에서 평가와 피드백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수업을 설계하기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

4. 교사의 교육과정 문해력이 필요

5. 평가 결과 기록의 변화(상시적 기록)

6. 미래교육으로의 전환

 

과정 중심 평가 방안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저자는 기존 꾸준히 존재왔으면서도 제대로 구현화 된적은 없는 수행평가를 든다.  수행평가는 무려 20여년 전인 7차교육과정때 도입된 것이지만 그 의미를 살려 현장에 정착되진 못했다. 저자는 수행평가는 알고 있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아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평가하는 셈이다. 또한 좋은 수행평가는 내용타당도, 수행과제의 유무, 실제활용가능성, 교과 특성의 반영, 올바른 평가기준의 설정, 성장을 돕는 형태의 존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전작 교육과정 문해력보다 더 이론적이고 현장의 다양한 자료가 교과별로 실려있다. 유영식선생님이 초등교사이다보니 초등의 자료가 많지만 중등선생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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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문해력, 배움을 디자인하다 -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행복한 교과서 시리즈 38
최무연 지음 / 행복한미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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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평 일체화에 이어 그것을 위한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재구성 실행력을 의미하는 교육과정 문해력이 최근 화제인 것 같다. 인터넷에 교육과정 문해력을 검색하면 오직 두 권의 책만 나오는데 지난번 읽은 유영식 선생님의 교육과정 문해력과 이번 책인 교육과정 문해력 배움을 디자인하다이다.

 유영식 선생님의 교육과정 문해력은 교육과정 문해력을 갖출 수 있는 눈을 준 책이었으며 정말 2015개정교육과정을 문해력이란 측면에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매우 뛰어났다. 이번 책은 이론 적인 것도 있지만 문해력을 갖춘 교사의 교육과정 구성과 그 수업이 잘 드러나는 책이었다. 보다 실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두 책은 이렇게 좀 다른 면이 있지만 일단 교육과정을 재구성을 위한 접근방법이 동일했다. 대부분 교육과정 내 성취기준에서 재구성이 시작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도 '교육과정 문해력'의 백워드 교육과정의 형성처럼 학생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먼저 정하고 그 결과물까지 고려한 후, 이에 맞게 성취기준을 찾아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고수들은 쓰는 용어는 달라도 서로 통하는 법이었다.

 정리하면 주제정하기-현실의 반영-주제에 맞는 스토리 라인 구성하기-스토리에 맞는 교과 찾기-교과에 맞는 성취기준 짜기-평가기준 정하기-교육과정 매핑하기 의 순이다.

 두 책의 이 거꾸로 가는 방식은 보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쉽게해주고 교수평 일체화를 돕는 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역량중심교육과정이나 성취기준들이 모두 결국은 실제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위한 것이라는 점, 그렇기에 결국 학생이 보일 실제모습인 평가에서 출발하는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책에는 교수평 일체화와 일관성을 구분할 것을 요구한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모두 일관된 관점에서 수행하는 것은 얼핏 일체화처럼 느껴지지만 이들이 분절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사실 일관성이란게 책의 주장이다. 진정한 일체화는 일관성은 물론이고 수업현자에서 교육과정과 그것을 반영한 수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과정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교사는 학생의 발전을 위한 피드백을 주며 동시에 기록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일체화라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이 책은 지식적인 측면을 절대무시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계는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으로 지식을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곤 하다. 하지만 학생이 역량을 갖춰 뭔가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식에 대힌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책은 지식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교과서를 잘 활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으며 지식을 빠른 습득을 위한 강의식 수업도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등장한 교육과정 문해력을 바탕으로 수행한 교수평일체화의 예는 6학년 국어과의 '비유적 표현'이다. 이 예는 주제 선정에서 학생중심적이진 않았었는데 책에선 때론 학생중심적인 것 보다 교사가 보다 흥미를 갖는 주제의 선정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교사가 관심이 있고 흥미를 갖고 있는 것다 힘든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여튼 주제는 비유적 표현이며 다음으로는 관련 성취기준을 분석한다. 여기서 성취기준의 지식부분과 기능부분을 분리하는데 주로 기능부분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다음은 스토리보드다. 여기선 전체적인 흐름이 등장하는데 '학생들이 좋아하는 가수별로 기획사를 설립하고,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소속 가수를 홍보하거나 소개한다. 자회사 소속가수의 가사를 분석하여 비유적 표현을 찾아보고 소속가수를 홍보하거나 소개하는 시나 글을 쓰는 것이다.' 이어서 성취기준에 따른 평가기준을만들고 모둠을 구성한다. 학생 모둠에서는 현실과 매우 유사하게 기획사 사장이나 가사분석팀, 글 창작팀, 운영총괄팀등이 등장한다.

 모둠활동이므로 모둠을 구성하는데 좋아하는 가수를 선택한 아이들이 모둠이 된다. 반면 한 가수를 좋아하는 학생이 한 명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이 아이들을 억지로 모둠으로 구성짓기보단 그대로 개인활동으로 진행하는게 인상적이었다. 동기를 강조한 부분이다.

 다음으론 수행평가 장면을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알려주며 비유적 표현에 대한 지식을 담은 게시판을 만들어 학생들이 늘 참고할 수 있도록 세워둔다. 수업전에는 교육과정을 매핑하며 수업을 시작한다. 강한 동기유발 자료로 시작하며 프로젝트의 전반을 알려 학생들이 다소 지루해 할 수 있는 지식학습을 시작한다. 수업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부분에선 실제 발표회가 아닌 리허설 부분을 교사가 평가하는데 긴장하지 않은 모습을 통해 보다 참평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평가에서는 학생들의 동료평가가 인상적이었는데 평가의 관점을 교사가 진지하게 제시하여 얼픗 보기엔 형평없어 보이는 수행물도 온당한 평가기준에 의해 제대로 평가받고 학생들도 평가를 통해 더욱 성취기준에 진정성 있게 도달할 수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교육과정 문해력에 관한 두 책을 읽었는데 매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문해력에 관한 책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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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문해력 -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와 과정중심평가 KEY
유영식 지음 / 테크빌교육(즐거운학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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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교육과정 문해력에 관한 책이다. 문해력이란 글자그대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지만 그 글이 교육과정이라면 다소 복잡해진다. 책에 의하면 교육과정 문해력이란 국가에서 주는 교육과정 문서를 이해하고 이를 교사가 자신의 전문성과 학교 및 지역사회의 사정을 고려하여 재구성하여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이 일체활 될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이것의 달성을 위해 책에 등장하는 교육과정의 체계를 정리해보았다. 

 

1. 교육과정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을 미군정하의 교수요목기부터 시작해 이후 1차교육과정이라는 이름을 따기 시작해 7차교육과정까지 거의 헌법개정과 비슷한 순으로 개정해왔다. 백년지대계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교육이 전면적으로 정권마다 바뀌자 7차 이후로는 수시개정이란 말로 전면개정을 뜻하는 몇차식의 용어는 버렸다. 하지만 그후로도 정권에 맞게 전면에 가까운 개정이 여러차례 이루어졌고,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던 2015개정교육과정이 올해부턴 전학년에 적용되게 되었다.

 

2. 역량중심교육과정

 2015개정교육과정은 역량중심교육과정이다. 교육계에선 장학사든 각 학교에 교육과정담당자든 교장이든 교감이든 누구나 역량을 많이 말하지만 정작 역량이 무엇인지 속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은 드물다. 역량은 쉽게 말해 뭔가를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우리 교육이 걷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암기시키고 선다형으로 옳게 걷는 방법을 고르게 했다면 역량교육과정하에선 실제 맥락에서 걷는게 중요시된다. 때문에 2015개정교육과정에선 학생이 학습한 것을 맥락에 맞게 실생활에서 할수 있는 것이 중요하며 교육의 총력은 여기에 집중된다.

 하지만 교육목표인 역량의 배양은 결국 학생이 자라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에 미래와 관련되며 당연히 4차산업혁명과 연결된다. 그래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6가지역량이 선정되었고, 이들은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의사소통역량, 창의적사고역량, 공동체역량, 심미적 감성역량들이다. 이것들은 교육과정의 전체를 다룬 총론에 해당하는 내용이며 모두 알다시피 총론 및에는 각 교과인 각론들이 자리한다.

 

3. 성취기준

 때문에 각 교과들은 이 6가지 역량의 배양에 해당하는 각 교과의 지식, 기능, 태도의 정수들을 모아냈으며 이것들이 각 교과에서 학습자가 꼭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되는데 이 녀석들의 이름은 바로 '성취기준'이다. 성취기준은 [3국어01-03]이런 식으로 표기되는데 앞의 3은 학년이며 과목이름 다음의 01은 각 교과의 영역, 그리고 마지막 03은 그 영역에서 세번째 성취기준이라는 의미이다.(암호같다.) 즉, 이에 따르면[3국어01-03]은 3학년 국어교과의 첫번째 영역인 듣기말하기의 세번째 성취기준이란 뜻이된다. 정부가 조만간 도입하려는 절대평가 형태의 성취기준평가제는 지금까지의 상대평가를 버리고 모든 학생이 이 성취기준에 도달하게 하는 형태로 평가제를 전면 바꾸려는 시도라고 볼수 있다.

 하여튼 이 역량과 그 역량의 달성을 위한 각 교과의 성취기준까지는 교사가 손댈수 있는게 전혀없다. 위에서 무조건적으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교사가 성취기준 두세개를 엮에서 재구조화하는건을 허락한다. 하지만 하나하나성취기준 자체를 완전히 바꾸거나 첨가하는건 불가능하기에 각 교과의 교육목표로서의 성취기준은 개개인의 교사가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이 되고 만다.

 

4. 교육과정의 재구성

 우리가 사용하는 각 교과별 교과서는 바로 이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단원을 만들고 그 안에 소단원들을 채워넣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과서는 그냥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누군가 만들어 놓은 하나의 교수학습자료에 불과하게 된다.

 그리고 다행히도 이 성취기준의 수는 생각보다 그리 많진 않다. 게다가 교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폭넓게 서술된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실현방법에서 교육전문가인 교사의 손길이 침투할 여지가 많아진다. 즉, 재구성이 상당히 가능해지는 것이다.

 만약 우리반에 다문화 아이들이 많다면 국어를 비롯한 다른 교과를 엮어 '다문화'를 주제로 여러 성취기준을 모아 다문화 이해도를 높이는 형태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 국어시간에 다문화 관련 책을 함께 읽고, 사회시간에 지역의 다문화 센터를 견학하여 사례를 조사발표하고, 국어시간에 그 사례들에 대해 토의 토론하고, 각 토론결과의 학습의 결과물들을 미술시간이나 실과시간을 활용해 ucc나 자료로 제작해 발표회를 갖는 형태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재구성을 통해 교사는 교과서를 벗어날 수 있게 되며 학습자의 실생활과 지역사회의 현실과 무관한 교육과정과 수업을 학습자의 실생활에 매우 밀접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된다.

 

5. 수업

교육과정이 재구성되면 수업역시 변화한다. 교과서만으로 주어진대로 수업한다면 아무래도 전국표준적이고 일제식 스타일의 강의식 수업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위처럼 주제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면 온책읽기 활동이 생겨나고, 토의토론식 수업이 발생하며, 프로젝트 학습이 진행된다.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지식중심의 수업에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행동하면서부터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당연히 지식의 학습이 필요하며 일제식 수업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지식을 얻는 수업도 학생중심의 배움중심수업으로 구성해 나갈수 있으며 과감히 '거꾸로 수업'등의 형태로 강의식으로 미리 제공할 수 도 있다.

 

6. 평가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는 과정중심평가를 강조한다. 즉, 평가를 수업과 별도로 행하지 말고, 수업과 평가가 자연히 어우러져 이루어지도록 하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다문화를 주제로 실컷 토의토론을 하게 하고, 온책 읽기를 하게하고, 직접조사발표까지 시키는 등의 수준 높은 수업을 하고도 정작 평가는 시험지에서 선다형으로 행할 수 있다. 이는 수업과 평가가 분리된 것으로 좋지 못한 평가가 되며 역량을 측정하는데도 실패한 타당도가 떨어진 평가가 된다. 수업을 위처럼 구성하였다면 학생이 토의 토론 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평가하며 조사발표한 것을 수업과 동시에 평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과정중심평가는 이루어지며 수업 및 교육과정과도 일체화되게 된다. 

 또한 과정중심 평가는 일회성 평가도 지양한다. 학생에게 여러 번의 도전기회를 주어 중간중간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여 궁극적으로는 모든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하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학생이 다문화 센터의 실정과 정책에 대해 조사발표를 한다면 중간 점검을 통해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마지막 결과물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게 그런 방법이다. 여기서 피드백은 반드시 성취기준에 미도달하는 현재점을 보이는 학생뿐 아니라 잘하는 학생도 해당한다. 잘하는 만큼 더 난도 높은 과제를 추가로 부여하거나 난이도를 높여 그 학생 역시 더욱 성장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7. 기록

매우 바쁘지만 교사는 이런 재구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수업현장과 과정중심평가속에서 학생들의 상황과 발달과정을 기록해야한다. 그리고 이런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나이스나 학교별 성적표에 수록해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록이 온전히 마무리 되었을때 교육과정 문해력을 가진 교사에 의한 올바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가 일어나게 된다.

 

8. 백워드형 교육과정 설계

 이 책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의 방안 중 백워드형 설계가 인상에 남았다. 기존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사가 주제를 정하고 성취기준을 파악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을 진행하며, 평가문항을 개발하는 형태였는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백워드형은 반대로 일이 진행된다. 교사가 주제를 정하고 필요한 성취기준을 모으는 것 까진 같지만 이후 바로 평가를 구성한다. 즉, 다문화라는 주제로 토의토론에 관한 성취기준을 사용하기로 했다면 '다문화를 주제로 토의토론을 하는 수행평가 문항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은 바로 이 수행평가 문항을 학생들이 해결할수 있도록 진행된다.

 비슷한 것 같지만 이 방식이 훨씬더 손쉬우며 저자가 연수한 많은 교사들이 이 방법으로 성공적으로 교수평일체화를 이루어냈다고 한다.

 

이 책은 복잡하고 잘 다가오지 않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매우 상세하고 강력한 가이드였다. 많은 교사들이 개정교육과정에 대해 부담을 갖고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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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학교혁명 - 제3기 진보 교육감 시기의 학교정책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지음 / 살림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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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관련 책은 늘 재밌고 새로운 영감과 경험을 준다. 하지만 주요 저자가 현장전문가인 교육자이다 보니 실용성과 현장적용성은 높지만 간혹 철학이나 비전면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을 덜어준다. 모두 교육전문가들이 학교교육의 개선을 위해 분야별로 논문 성격의 글을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모음글이지만 전체가 인상적이었는데 몇가지 주제를 모아 정리했다.

 

1. 학교 교육 제4의 길

현대 교육은 변화의 제4의 길을 앞두고 있다. 제1의 길은 2차대전 이후 그에 대한 반항으로 전 세계적으로 진보의 물결이 뒤덮었던 시기다. 교육도 이에 영향을 받아 단위 학교에 많은 재정지원과 시설투자가 이루어졌으며 교육도 의외로 학생중심의 진보적 성향을 띄었다. 하지만 관 위주의 행정이 경직성을 띠고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의문과 사회경제적 변화도 이루어져 제2의 길로 변화가 이루어진다.

 제2의 길은 시장주의적 교육으로 학생의 서열화와 평가를 통한 교사와 학교평가가 주를 이룬다. 교육지원 또한 학교나 건물에 무작위식으로 지원을 하기 보다는 바우처나 차터스쿨등으로 지원을 하는 형태로 변모한다. 지금의 한국 교육이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형태다. 하지만 경쟁이 효율을 낳을 거란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경쟁은 교사와 공적교육의 질적 하락을 불렀으며 교육의 비인간화와 수단화의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한 반발로 제3의 길이 시작된다. 시장교육과 공교육 중심의 절충안이 제 3의 길이었다. 하지만 어설펐다. 절충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시장중심의 교육이 여전히 중심원리로 자리잡았으며 제2의 길의 폐해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교육 제4의 길이다. 교육에서 시장원리를 버리고 공적 투자 기반 공교육 강화를 시도하는 교육개혁이다. 공립학교에 재정을 마련하고 공평하고 배분된 양질의 교육과정과 교직을 위한 평등한 플랫폼의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자의 전문성을 강도높게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학습자에게 수준 높은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자 하는 게 목표다.

 저자는 한국의 교육은 제2의 시장주의적 길과 좌우노선 균형을 추구하는 제3의 길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보며, 혁신교육을 주창하는 진보교육청은 제3의 길과 제4의 길 중간정도에 위치한다고 본다.

 

2. 교장제도의 변혁

한국의 교육법을 살피면 한 때 독소조항으로 교원은 교장의 지시를 따라 업무처리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교육단체의 노력으로 이 악법은 오래전 없어졌지지만 아직도 단위학교에서 교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의 휘두른다. 실제로 법에는 교장은 학교교무를 통솔하는 유일한자로 지위가 인정된다.

 현재 학교는 많은 민주화의 노력으로 여러 위원회가 설치되고 교원회의와 학부모회의, 학생자치를 권장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권장일뿐이다. 학교의 교육 3주체중 유일하게 법적으로 학교운영에 의사결정권을 가진 자는 교장이 유일하다. 위에 언급한 위원회는 교장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건의할 수 있을 뿐이며, 교장의 의견을 꺽고 그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책은 교장권력의 약화와 권력의 분배를 위해 교사교무회의나 학부모회의 등에 법적으로 의결권을 주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리고 교장제도 자체의 변화도 요구한다. 한국의 교장은 거의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격증제이다. 즉, 지금의 승진제도를 밟아 자격을 취득한자만이 교장이 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다른 전문직종인 의사나 검사, 법관 등의 여러 직종에서도 상급직은 자격증제가 아닌 보직제에 불과하다. 이들이 병원장이나 검사장으로 승진한다고 해도 별도의 자격증은 필요치 않다. 하지만 교장은 다르다. 교사가 교장이 되기 위해선 자격증이 필요하며 이는 상당히 패쇄적 구조를 불러온다. 지금의 승진제도는 승진을 위한 가산점이나 연구점수를 취득하여 승진하는 형태인데 문제는 이 점수들이 학생의 교육과 교사의 교육력을 전혀 보증하지 않으며 현 교장에게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보직을 받아야만 딸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교사가 승진하는 과정에서 학생교육을 멀리하고 자신의 역량을 행정이나 교장에게 잘 보이려는 형태로 집중하게 됨을 의미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승진한 교사는 학생중심교육보다는 행정과 치적 위주의 교장이 될 가능성이 높이지게 된다.

 때문에 책은 교장승진제를 전면 개편하고 교장선출보직제나 교장공모제의 실천을 주장한다. 교장선출보직제는 교내 교사들의 투표나 학부모 학생의 의견을 반영해 교내 교사들중 교장을 선출하는 제도다. 임기는 2년에 중임이 가능하며 임기를 마치면 평교사로 돌아간다. 공모제는 자격증을 갖추지 못한 교사나 다른 직종의 사람을 교장으로 선출하는 제도다.

 

3. 학교 공간의 변화

학교 공간이 감옥과 유사하고 안전에 취약하며 구조가 모두 같음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학생 수 대비 면적이라는, 즉 적정규모에 대한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과거 콩나물 교실이란 말도 학교의 작음보다는 오히려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음을 떠올리게 했다.

 책에는 학교가 유일하게 적정 규모에 대한 객관적 기준과 최소 설비 기준이 없는 건축물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학교는 단위면적당 생활밀집도가 가장 높으며 이용자인 학생이 가장 오래 머무르기까지 하는 곳이다. 설상가상으로 거기에 저렴하기 까지 하다. 타 공공기관 건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학교에 책정되는 건축비는 현저하게 적다. 심지어 교도소보다도 적다고 한다.

 때문에 책은 우리도 학교 급별로 배움과 돌봄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적정 규모의 표준을 제시하고 이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도 학급을 위한 공간규정은 있는편인데(학급당 학생수 규정이 있다) 학생 자치나 학생 휴식을 위한 공간규정은 전무하다.

 이처럼 학교는 좁지만 구조를 보면 더욱 답답하다. 학교 공간은 70%가 폐쇄형공간이다. 교실을 생각하면 된다. 오직 30%정도가 개방적인데 복도나 연구실등의 공유공간이 그것이다. 폐쇄공간을 가변적 개방공간으로 바꿀때 학교교육에서 협의와 토론이 발생하고 민주성도 높아질 것으로 책은 보고 있다.

 책은 혁신적인 학교 교육환경의 조건으로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 안전하며 배움을 지원하는 학교, 정서적 안정과 휴식공간을 갖춘 학교, 유비쿼터스 시대를 지원하는 학교, 확대와 변형이 자유로운 개방된 학습공간을 갖춘 학교, 개별화된 배움과 협력문제해결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학교를 제시한다. 정말 구글 본사같은 그런 개방적이고 지원적인 구조를 갖춘 학교가 가까운 시일내에 꼭 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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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2-31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닷슈님, 새해인사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 되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내일이면 2019년이 시작됩니다.
가정과 하시는 일에 좋은 일들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따뜻한 연말, 행복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닷슈 2018-12-31 22:30   좋아요 1 | URL
무슨 말씀을 좋은 이웃이 되어주셔서 제가 다 영광입니다. 좋은 새해를 맞이하시고 항상 알라딘은 밝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학교, 학교의 길을 묻다 - 작은학교교육연대, 11년의 기록
작은학교교육연대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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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과밀국인 한국. 수도 서울엔 천만 가량이, 경기도엔 무려 천삼백여만, 그리고 인천엔 삼백만 가량이 그 좁은 지역에 비집고 산다. 그리고 도시화율도 매우 높다. 7-80년대 지방에서 자란사람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학교는 소위 콩나물 교실이다. 하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늘 작은 학교는 우리 곁에 있었다. 나온 사람도 적고 교육한 사람도 적으니 잘 모를 뿐이다.

 그 작은 학교 선생님들의 치열한 고민과 교육을 위한 고뇌를 담아낸게 이 책이다. 작은 학교는 작은 학교 나름의 장점이 충분히 있다. 학생과 아이가 적고 교사수도 적다 보니 의외로 교사 자신의 교육관을 펼쳐볼수 있다. 늘 부러워하던 선진국 수준 이상의 적은 아이들이 있다. 시골에 있다보니 친환경생태교육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많다. 교사가 적다 보니 서로 의견이 안맞으면 대립각이 지나치게 커진다. 아이들 수가 적다보니 학급수가 해마다 쉽게 변할수 있으며 학교를 잘 운영하여 아이들 수가 늘어나도 그로 인해 정체성이 쉽게 유지되지 않는다. 거기에 교사수도 적어 의기투합해 무언가를 만들어놓은 교사들이 대거 전출하면 새로 전입한 교사들이 그 유지를 받고, 새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즉,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하여튼 이 작은 학교에서 이 책의 선생님들은 많은 고민을 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도 치열하다. 한국의 교육이 그동안 주객전도 상황이었다는 걸 지적한다. 교육은 엄연히 학생을 위해 있는 것인데 교육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혹은 형식이나 제도, 전체에 맞추기 위해학생을 소외해온 것을 지적한다.

 교육계에 만연한 행동주의 사고방식도 지적한다. 행동주의는 인간의 내적힘 보다는 외적 보상에 의한 변화를 중시하는 사조다. 파블로프의 개가 대표적인 예다. 학교 현장에 남은 행동주의 사조의 잔재로는 여러 종류의 상장, 벌과 보상 쿠폰들이 그런 것들이다. 전체주의도 비판한다. 교사 집단의 회의에서도 다른 의견을 존중받지 못하며 이런 분위기는 아이들에게도 전가된다. 학교건물도 그렇다. 기본적으로 감옥과 다르지 않다.

 몇몇 학교는 건축에서 이런 틀을 깼다.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되는 비극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새로 모이는 학교를 증축하며 사실상 신설했다. 복도는 곡면식으로 만들었고, 학교 건물의 중앙에는 학생들의 도서관이 있다. 조용히 책을 보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떠들고 책보는 공간이다. 각 교실에는 야외로 연결되는 테라스가 있어 짧은 쉬는 시간에도 언제든 자유롭게 나가며 야외수업도 손쉽다. 주변엔 생태학습장이 있다. 다만 단점은 이런 공간을 기획하다보니 운동장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규모 체육활동은 인근 공원을 이용한다.

 책에는 배움의 힘을 키우는 수업이 등장한다. 8가지 요소를 지닌다. 아이들의 배움력을 키우는 수업, 왜라는 질문이 있는 수업, 느린 흐름으로 가는 수업, 아이들의 삶과 만나는 수업, 만남이 이쓴 수업, 배움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는 수업, 모두에게 표현 기회를 주는 수업, 배움을 스스로 정하는 수업이 그런 것들이다. 수업이 이 요소들을 모두 포괄한다면 정말 진정한 교육이 가능해보인다.

 평가에 대한 관점도 좋았다. 지금껏 평가는 학생을 서열화했다. 평가의 대상은 사실 학생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우는 일 자체가 디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의 전문성은 교육기획력과 평가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좋은 평가의 요소로 다섯가지를 제시하는데 이도 인상적이다. 수업과 함께하는 평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목표에 부합하는 평가, 학생의 참여가 있는 평가,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형 평가, 자기 생각을 만드는 평가들이다. 한 선생님이 연수 후 평가에 대해 말한게 인상적이다. 평가에 대해 객관성에 대한 환상과 주관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한발짝도 없다는 것이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여러 작은 학교들의 사례를 나열하니 전체적인 일관성은 부족하지만 학교 운영의 요소별로 각 학교의 사례를 뽑아 그런면이 덜하다. 마지막은 등장한 강릉의 학교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글을 실었는데 그러한 현실적인 고민이 더 잘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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