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분화하려면 환경 변화가 강한 압력으로 꾸준히 작용하거나, 지리적 격리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진화는 사실상 끝난 것을 보인다. 인간은 기술이 발달되기 전에는 세계 각지로 퍼져 서로의 존재를 모를 만큼 지리적으로 격리되어 있었으나 실제로 몇몇 학자들은 인간의 문명 발달 속도가 수 천년 더 늦었다면 인간은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종으로 분화했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사실상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고 교류가 잦아지며 격리가 사라졌다. 또한 인간은 역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냉난방을 주거지에서 해내고, 의복 등 다양한 수단 및 도시의 건설로 더 이상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자신에게 맞춰 바꿔내는 능력을 갖췄다 .이런 면에서 지구상에서 인간의 진화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인간이 우주로 진출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주로 가는 인류는 만약 그곳에서 거주한다면 지구인들과 지리적 격리가 일어난다. 또한 우주의 환경은 지구와 완전히 다르다. 우주 방사선과 태양풍을 막아주는 오존이나 자기장 따윈 없고, 기온도 매우 낮으며 무중력이다. 인간이 여기서 죽지 않고 세대를 남길 수 있다면 새로운 진화가 충분히 일어날 만한 환경 압박이다. 

 나는 일본 만화 건담을 좋아한다. 건담의 세계관은 지구의 인구가 폭증해 지구와 인근 우주에 소위 콜로니라는 인공별을 건조하고 여기서 인간들이 살아가는 것이다. 아무래도 형편이 좋지 못한 이들이 이 콜로니로 이주하게 되었다. 세월이 지나 우주인들은 자신들을 차별하고 압박하는 지구연방에 불만을 갖게 되고 우주인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도 갖게 된다. 그것이 전쟁으로 이어지는게 건담의 골자다. 건담은 진화와 관련한 재미난 부분도 있다. 바로 뉴타입이다. 이들은 겉보기엔 현생 인류와 같으나 건담 갖은 메카닉 기기를 훨씬 더 잘 조종한다. 빠른 반사신경과 예측능력, 심지어 약간의 미래 예지능력까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텔레파시도 조금 있다. 놀라운 진화 인 셈이다.

이번에 읽은 책 '비커밍 마션'은 우주시대를 앞둔 인간이 우주 환경에서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책이다. 물론 몇 가지 가정이 있다. 인간이 우주 개척에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을 쓰거나 그것과 결합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최종 진화 산물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쩌면 가까운 시일내에 인간은 인공지능과 결합할지도 모른다. 유발 하라리는 그래야만 한다고 책 '호모데우스'에서 강변한다.

 책이 주로 다루는 것은 제목처럼 화성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사람이 살만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금성은 무려 500도의 온도에 기압이 너무 높아 인간 거주가 어떻게든 거의 불가능하다.

화성은 한편 대기가 매우 희박하고 그나마도 대부분 이산화탄소다. 대기압이 낮아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가 쉽게 기화해버린다. 중력도 지구의 3/8수준이다. 그래서 인간은 가압복을 입지 않으면 몸속 기체가 기화해 사망한다. 화성은 물이 거의 얼어 붙어 있고 표면에도 없다. 표면에 있으면 바로 기화하기 때문이다. 화성은 자기장도 거의 없다. 자기장은 초기엔 존재했던 것을 보인다. 자기장이 있으려면 행성의 핵속에 금속이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올라오고 다시 내려가는 대류가 있어야 한다. 화성은 무슨 일인지 핵이 서서히 식어 이것이 없다. 화성에는 대기가 처음엔 지구 만큼 많았으나 자기장이 사라지자 태양풍에 의해 속소무책으로 대기 상당량을 상실했다. 그래서 화성표면의 방사선량은 지구의 2배에 달한다.

 화성은 공전주기가 지구의 2배다. 화성은 적도는 여름엔 21도까지 올라가서 꽤 살만하지만 다른 지역은 대부분 매우 춥다. 평균 기온은 -62도이고 극지방은 -144도다. 

 

화성의 흙에는 과염소산염이 다량 분포한다. 이 물질은 생명에 유독하다. 물에 쉽게 녹아 섭취시 아이오딘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대사조절을 돕는 호르몬의 생산도 방해한다. 갑산성 기능도 저하된다. 그래서 화성의 물에는 과염소산염이 있기에 음용하거나 식물 재배 시 반드시 이것을 제거해야 한다. 

 책과 영화로 제작된 '마션'에서 격리된 과학자 마크 와트니는 그냥 화성의 토양에서 물과 영양분만 주입하며 식물을 성공적으로 제작하는데 이는 과학적 오류다. 또한 와트니는 그냥 잘 걸어다니며 활동하고 중력 발생장치가 없는 상황에서도 가압복 없이 있는데 화성의 중력이 지구의 3/8임을 감안하면 이 역시 오류다.

 하여튼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려면 역시 지하가 선택지가 될 수 밖에 없다. 우주 방사선이 쏟아지고 너무 춥기 때문이다. 화성엔 용암동굴이 있다. 용암은 흐를 때 바깥은 빠르게 식고, 내부는 식지 않고 흘러버려 내부가 빈 용암동굴이 생겨난다. 여기가 기지 건설에 적합하다.

 화성은 대기에 질소가 3%에 불과하다. 지구 대기의 다량의 질소는 인간이 호흡하는 산소의 양이 해롭거나 위험한 수준에 이르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그리고 대기가 쉽게 타지 않도록 제어한다. 

 인간이 냉전시대 우주로 나아가게 되며 우주 의학이 태동한다. 1973년 스카이랩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인이 28일간 체류한다. 그러자 신체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키가 커진다. 척추는 하중 압박을 분산하기 위해 굽어져 있는데 그런 압박이 사라지자 일자로 펴지며 키가 커진 것이다. 물론 지구로 귀환하면 키는 원래대로 돌아간다. 하지만 중력이 계속 약하거나 무중력이라면 우주의 후세대는 이로 인해 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얼굴이 부풀어 오른다. 평소 중력으로 인간 체액의 절반 가량은 하체에 머문다. 하지만 중력이 사라지자 체액은 전신에 퍼지고 반면 다리는 가늘어진다. 다음은 혈액량의 감소다. 무중력에서는 머리가 부어오른 느낌을 바든데 채내는 이를 혈액 과다로 판단한다. 그래서 우주인은 혈액력이 감소한다. 귀환시 이들에게 빈혈이 생기고 체력이 잘 회복되지 않는 이유다. 마지막은 무기질의 감소다. 칼슘, 질소, 인이 감소한다. 질소와 인의 감소는 근육량의 감소 때문이다. 그리고 칼슘은 골밀도 저하 때문이다. 뼈는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강해지는데 무중력에선 그런게 없으니 줄어드는 것이다.  

 우주에서의 부작용은 남여 차이가 난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지구 귀환시 여성이 더 어지럼증과 졸림 경향이 있다. 남성은 20% 정도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나 여성은 100%다. 이는 여성의 혈액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은 칼슘 손실도 더 커서 신장 결석 가능성도 커진다. 

 쌍둥이 연구 결과 우주에 다녀온 쌍둥이는 텔로미어 길이가 오히려 더 길어졌다. 그리고 세포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겨났다. 그리고 체중이 감소하고, 혈액과 소변에 화학물질이 증가하며, 염증 관련 화학 물질도 증가한다. 이는 귀환하며 강한 중력으로 체내가 충격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구로 귀환하면 이는 모두 회복된다. 체중이 다시 증가하고 장내 미생물군도 회복되며 유전자 메틸화도 회복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텔로미어도 다시 짧아진다.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의 91%만이고 나머지 9%는 그대로 유지된다. 인간이 우주에 오래 체류하면 변이가 생기고 그것이 유전되어 새로운 종으로 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994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서는 일본 송사리 메디카 한쌍을 우주로 데려가 성공적으로 번식시킨다. 우주에서 미소중력 상태에서 송사리는 원을 그리며 헤엄친다. 그리고 짝짓기가 이뤄지자 이들의 후손은 정상적으로 헤엄을 쳤다. 하지만 이는 물고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어류는 물에서 생활하기에 중력에 대한 적응이 육상동물과 전혀 다르다.

 육상동물은 육상에 적응하기 위해 또 다른 뼈를 발달시켰다. 바로 해면 뼈다. 뼈는 겉질 뼈와 해면 뼈로 나뉜다. 겉질 뼈는 어류와 공유하는 것으로 치밀한 단단한 뼈로 무겁고 튼튼하다. 하지만 해면뼈는 스펀지 같은 구멍이 많고 밀도와 강도가 낮다. 척추뼈, 팔다리 같은 긴 뼈는 대부분 해면뼈다. 이는 육상동물이 되며 무거운 중력을 견디면서도 가벼운 뼈에 대한 필요성이 낳은 결과물이다.

 인간은 드물긴 하나 출산 중 골절이 일어난다. 여성이 임신 중 태아에 칼슘을 공급해 뼈가 약해지는데 만약 우주에서 출산하면 골밀도가 더 낮아지므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심장도 약해진다. 심장은 중력으로 인해 피를 끌어올리기 위해 강한 펌프질을 하는데 무중력 상태에서는 펌프질이 훨씬 수월해 근육이 약해진다. 그리고 피부도 변화한다. 피부는 기온에 따라 땀을 흘리고, 수축하는데 우주에서 장기간 햇빛을 보지 않고 기지나 우주선에서 일정 기온에에서만 생활하다보면 이런 기능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이 화성에 적응한다면 생물학적으로 이렇게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인간의 머리가 커질 수 있다. 인간의 골반은 체중의 지탱을 위해 다소 좁고 강해야 하지만 출산을 위해서는 넓어져야 한다. 화성에서는 저중력으로 인해 체중 지탱 부담이 적어지므로 골반이 다소 넓어져도 상관이 없다. 그러면 인간의 머리 크기 성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사라져 수세대후 인간의 머리가 커질 수 있다. 

 그리고 다리로 몰린 체액이 온 몸으로 퍼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체액 자체가 적어질 수 있다. 그리고 발의 아치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아치는 체중의 분산 작용을 하는데 중력이 낮은 화성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기후가 안정된 기지 내에서 생활하다보니 피부가 일을 하는 일이 없어져 땀샘 수가 적이지고 체취 자체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화성은 연간 주기와 하루 주기가 지구와 다르다. 따라서 인간의 호르몬도 이런 새로운 주기에 맞춰 바뀔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기가 희박하므로 폐가 커지고, 적은 산소를 골고루 보내기 위해 모세혈관이 발달할 것이다. 그리고 방사선 노출이 많아지므로 이를 막기 위해 멜라닌을 잘 생성하는 어두운 피부가 발달할 것이다. 내부에서는 유전자를 손상 억제하고 수선을 잘 하는 변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진화의 속도는 종내에 유전적 변이가 얼마나 있는가와 특정 형질이 큰 이점을 제공하는가, 그리고 종의 번식 속도가 결정한다. 화성에서의 체류는 강한 선택압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지구인과 다른 화성인은 4-5세대만에 생겨날 수 있다. 

 그리고 화성에는 미생물이 전혀 없다. 지구의 토양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있으며 인간도 자신의 세포보다 많은 미생물과 공존하고 있다. 우주선 및 우주정거장에는 인간이 가지고 온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놀랍게도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아시네토박터피티는 방사선으로 인해 유전자가 변화해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갖는다. 메틸로 박테리움 역시 신종이다. 이런 우주 세균은 항생제에 내성을 띠고 병원성은 강한 특성을 갖는다. 위험한 신호이지만 아직까지 실질적 위협이 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진 못했다. 이처럼 인간이 화성에 적응한다면 우주 기지내에 어떤 변이를 가진 세균이 등장할지 모를 일이다. 또한 인간이 화성에 가면 미생물이 거의 없기에 자가면역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도 높다. 

 인간은 언젠가 달과 화성은 물론이고, 태양계 전역과 가까운 항성계까지 진출할지도 모른다. 로봇과 인공지능과 결합한다면 모르겠으나 유기체의 모습으로 그리한다면 인간은 나가는 곳마다 적응해 각기 다른 신체와 마음을 가진 존재로 분화하게 될 거시다. 만화 총몽을 보면 화성인과 금성인, 목성인이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오는데 그게 현실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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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오늘 끝났다. 우승은 스페인이었다. 당초 프랑스가 우승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화려함은 없어도 실속있고 수비가 강했던 스페인이 결승전에서 아르헨을 압도하며 우승했다. 점수는 1:0이었으나 슈팅수가 10배 차이가 났던 만큼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2:0이나 3:0이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 내용이었다. 워낙 완패였기에 아쉬움이 무척 짙었을 메시도 이를 숙연히 받아들이는 느낌이었다. 물론 아르헨 선수들이 보인 경기 후, 폭력 추태는 트럼프와 더불어 옥에 티였다. 월드컵을 보며 느낀 소회를 정리해본다.


1. 확대한 월드컵

 월드컵의 역사를 보며 참가국은 꾸준히 확대되었다. 한국이 두 번째로 월드컵에 참여한 1986년만 해도 24개국 체제였다. 그러던 것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32개국으로 확대되었고 근 30년간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다 이번에 48개국 체제가 되었다. 매우 이상해보이는 형태였지만 막상 하고보니 크게 이상하진 않았다. 

 사실 월드컵의 역사는 꾸준히 참가국의 확대로 향하고 있었다. 축구는 세계 제1의 스포츠이고 월드컵에 출전을 고대하는 나라와 국민들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다. 피파 입장에선 엄청난 잠재적 시장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피파는 48개국 첫 대회를 시행하고 이것이 굳어지기도 전에 다음 월드컵을 64개국 체제로 치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되면 4개국이 월드컵을 공동개최해도 이상하지 않고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64개국을 4개 팀씩 16개조로 나누고 각 조의 2위가 토너먼트를 진출해 32강을 치루면 깔끔하다.


2. 수준 저하 논란

 월드컵이 참가개국 수를 엄격히 제한한 것은 월드컵의 가치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의 피파는 적극적 확대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전 같으면 월드컵에 나오는 것은 언감생심인 나라들이 출전하게 되었다. 물론 카보베르데 같은 팀도 있었으나 상당수 수준 미달 팀들이 각 조에서 3패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3위 팀들의 성적이 1승1무1패 팀이 7개국이나 될 정도로 예상보다 무척 높았고 이는 한국이 1승을 했음에도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3. 득점력의 향상

 이번 월드컵의 경기당 득점은 거의 3점에 육박했다. 이는 월드컵의 확대로 인한 수준 저하와 밀접히 관련한다. 약체들이 많다보니 강팀에 의한 소위 양민학살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득점왕 후보들의 득점력도 상당했다. 득점왕 음바페는 10골, 2위 메시는 8골, 3위 홀란과 벨링엄도 7골이었다. 우승까지 경기가 하나 더 늘어나고, 약체를 상대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앞으로 월드컵 득점왕의 기준은 10골 근처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월드컵의 득점왕 기준은 매우 오랜 기간 5-6골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확실한 변화다.


4. 강력했지만 뭔가 모자랐던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결승전에 올랐지만 스페인에 완패했다. 사실 그들은 이번엔 지난번 만큼 강하지 않았다. 메시는 더 늙어서 여전히 대단하나 약해졌고, 다른 선수들의 수준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네임 벨류가 메시를 받쳐줄 만큼 높은 선수가 많지 않았다. 지난 대회에 디마리아와 디발라가 있었던 것과는 좀 다르다. 그럼에도 특유의 끈끈함으로 소위 꾸역승을 거두며 수차례 역전을 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그래도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강하게 만든 것은 분명하다. 메시는 2006 월드컵 부터 2010, 2014, 2018, 2022, 2026 총 6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중 절반인 2014, 2022, 2026 총 세 차례나 팀을 무려 결승에 올려놓았다. 물론 우승이 한 차례에 그친 것은 매우 아쉽지만 네덜란드가 1974, 1978, 2010 세 차례 월드컵 결승에 올라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이것도 다행이라 볼 수도 있다. 만약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이번에 우승했다면 연속 우승으로 이는 1960년대 브라질의 펠레 이후 50여년만의 업적이 될 수 있었다. 


5. 화려하지 않았으나 매우 강한 스페인

 스페인은 1경기가 늘어났음에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겨우 1골만을 허용했다. 골은 키가 큰 벨기에에 당한 헤더였다. 운이 좀 따랐다면 사상 최초의 무실점 우승을 달성할 뻔했다. 이번 대회 스페인은 2010년 우승 때와 비교하면 매우 다르다. 2010년 스페인은 다비디 비야, 사비, 이니에스타, 라모스, 피케, 푸욜 등 세계적 스타가 즐비했다. 하지만 이번에 우승한 스페인의 스쿼드는 당시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가볍다. 라빈 야말을 빼면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더 단단했다. 오히려 개인 기량이 다소 떨어지다보니 간결하게 팀 전술에 집중했고, 그래서 공격력은 부족했지만 매우 단단하고 상대를 전술로 압도하는 팀이 완성된 것 같다. 스페인은 2010, 2026 딱 두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대단한 승률이다.


6. 강력한 프랑스

 지난 10년 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은 프랑스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 2026년 4위를 차지했다. 지난 3차례 월드컵에서 2번이나 결승에 올랐다. 이번에도 4강 상대가 스페인만 아니었다면 결승에 올랐을 것이다. 프랑스는 유럽의 중심국가이지만 축구에서 만큼은 오랜 기간 이렇다할 기를 펴지 못했다. 자국에서 개최한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이전까지 유로에서 플라티니를 앞세워 한 번 우승한게 다였다. 그리고 프랑스는 자국 프로리그도 강하지 않다. 이탈리아가 세리아를 스페인이 프리메라리가를 영국이 프리미어리그를, 독일이 분데스리가를 보유한 것에 비해 프랑스의 리그 앙은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프랑스가 21세기 들어 유럽에서 가장 강해진 것은 아프리카 자원을 가장 많이 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프랑스는 오랜 식민 경영으로 인해 아프리카에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강한 영향력을 지금도 행사한다. 그래서 프랑스 리그에서를 아프리카 자원이 선수로 많이 뛰고 있고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면 프랑스 국대로 흡수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프랑스 대표를 흑인팀이거나 아프리카 팀이라고 부적절한 비하를 하긴 했으나 이는 상당 부분 사실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막강한 공격력을 뽐낸 프랑스 공격 3인 방은 모두 아프리카계다. 그리고 과거 프랑스를 우승시칸 아트사커의 창시자 지단도 알제리계다. 프랑스의 부상은 아프리카계 선수의 적극 활용과 귀화와 상당히 관련있다 생각한다. 


7. 아시아의 한계

 이번에 아시아 팀은 월드컵에 9개 나라나 참가했다. 지난 대회의 2배 수준이다. 초반엔 반짝 선전하며 수준이 올라간 듯 했으나.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들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한계를 보였다. 그리고 이 둘도 32강에서 탈락했다. 오히려 16강에 한국과 일본이 진출한 지난 대회보다 성적이 저조하다. 

 아시아 최강 일본 역시 조별리그에서 보였던 강력함을 토너먼트에서 보이진 못했다. 상대가 브라질이긴 했으나 브라질 역시 예전 그 팀이 아니기에 아쉬웠다. 일본이 속했던 조는 죽음의 조라 불렸지만 막상 토너먼트에 진출한 3팀이 모조리 32강에서 탈락하며 생각만큼은 강하지 않았던 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매우 강력해졌지만 16강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일본의 지난 16강 경기들은 모조리 접전이었고 승부차기도 두 차례 있었으나 진 것은 진 것이다. 이번에도 32강을 넘지 못함으로써 일본으로서는 토너먼트에서 자신들이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충분히 찾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팀은 무척 강하나 개인이 충분히 강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아직은 스쿼드가 축구 강국만큼 충분히 두껍지 못해 조별리그에서 총력을 다하게 되어 토너먼트에서는 막상 힘이 부족한 결과일 수도 있다. 


8. 형편없는 한국

 이번 대회 한국은 역대급 스쿼드와 역대급 꿀조라는 조합을 갖고도 고작 1승 2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최대의 원인은 역시 축구협회와 무능한 감독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충분히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도 일견 일리가 있다. 간절함은 확실히 부족해보였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아무리 형편 없어도 한 경기에서 최대 2득점의 한계를 보인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좋은 공격자원을 보유하고도 지독한 빈공이었는데 겨우 2골을 넣었다. 한국은 1무 2패인 86월드컵도 4골, 3패인 90월드컵에 1골, 2무 1패인 94 월드컵에선 4골, 1무 2패인 98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다. 즉, 역대 2번째의 최저 득점을 기록한 셈이다. 경기력이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박지성을 앞세워 축구협회를 개혁하려 하고 있다. 일부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엿보이는데 박지성은 60일 내에 회장 선거를 치뤄야 한다는 규정을 수정하고, 회장 선거 인단도 수천명으로 늘려 구태세력을 성공적으로 무력화하고 있다. 제발 그의 개혁이 성공하고 축구를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려주기를 바란다. 


9. 브라질의 미래는?

 브라질은 월드컵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의 명예를 갖고 있다. 브라질은 펠레 시절 58, 62, 70년에 우승을 해서 줄리메컵을 영구 소유했고, 호마리우, 호나우두 시절인 94, 2002년에 우승했다. 특히 94, 98, 2002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그랬던 브라질이 2006년 대회 이후 우승은 커녕 결승 문턱 조차 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16강에서 떨어졌다. 특히나 매 토너먼트 마다 유럽팀을 만나면 가차없이 탈락한다. 이는 현대 축구의 전술이 더욱 강하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개인 전술이 상당히 강력한 나라인데 2000년대 후반부터 스페인을 필두로 전술의 역할이 개인의 역량을 많이 상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전술에 많이 의존하는 브라질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혹자들은 브라질 선수들의 유럽화도 이유로 꼽는다.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선수들이 10대부터 유럽에서 뛰며 소위 유럽화가 되어버려 브라질 특유의 강력한 개성과 창의성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유이든 현재의 브라질은 약하다.


10. 월드컵에도 상성이 있다.

 언급한 브라질은 노르웨이에 패했다. 노르웨이는 홀란을 보유했고, 이번 대회에서 강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48개국 체제가 아니었다면 유럽 예선을 돌파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월드컵이 98년이었을 정도다. 실제 브라질은 키가 크고 힘이 좋은 노르웨이를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이번에도 그랬다. 

 월드컵에서 의외로 힘이 좋고 키가 큰 북유럽 계열의 팀들이 최강팀을 압도하는 경우가 있다. 2010년 스페인은 우승했음에도 조별리그에서 스위스를 만나 무기력하게 패했고, 브라질 역시 98년 월드컵 예선에서 노르웨이에 패했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스웨덴만 만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하거나 간신히 비긴다. 축구는 키나 덩치 등의 피지컬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스포츠이나 이런 걸 보면 피지컬을 마냥 무시할순 없는 것 같다.


11. 월드컵의 추태

 이번 월드컵의 최대 추태는 피파다. 피파는 돈독이 올라 월드컵 참가국 수를 크게 확대했다. 여기까진 그래도 월드컵을 열망하는 국가들의 팬들을 위해서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달랐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휴식시간으로 축구는 사실상 4쿼터 처럼 운영되었고 경기 흐름은 끊겼고, 선수들의 몸도 식었다. 물론 이는 체력의 보존과 감독의 전술적 역할 확대라는 면도 있지만 그로 인한 긍정적인 면보다는 재미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기존 월드컵은 경기시작 전과 하프타임에 광고를 때릴 수 있었으나 이 휴식시간으로 경기전, 전반 휴식, 하프타임, 후반 휴식으로 총 4회 비싼 광고를 때릴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한 수익은 상당하다. 

 2위 추태는 트럼프다. 그는 지난 경기 퇴장당해 출전 정지를 당한 자국 선수를 피파 회장에 압력을 넣어 출전 시키는 무리수를 두었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결승전 우승 행사에서 피파회장과 나란히 서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덕담을 했으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선수들의 무대에서 인판티노의 만류에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으려 했다. 미국이 우승했어도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인데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피파 부회장 정도로 여길만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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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0권]-염증노화, 생명의 여정, 늙지 않는 뇌, 저속 노화 마인드셋, 우주의 먼지로부터, 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동물 사회의 전쟁, 코스믹 쿼리, 우주는 어디에서 왔을까, 당뇨의 종말

경영투자[14권]-거인의 어깨 위에서 올바르게 투자하라, 단 3개의 미국ETF로 은퇴하라, ETF투자의 모든 것, 텐베거 포트폴리오, 한국주식 수퍼사이클, 주식의 코드,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코스피 10000 넥스트레벨, 팔란티어 시대가 온다, 나의 첫 월배당ETF, 달러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코스피 1만 투자지도, 부의 갈림길, 2026 한국에 투자하라

경제[4권]-2025-2030 이재명시대, 달러 이후의 질서, 부동산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 더 코인

사회[4권]-당신의 퇴근은 언제입니까, 사이버 내란,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인문-[3권]프랭클린 익스프레스, 이것이 인간인가, 일본은 어떻게 일본이 되었나

역사-[1권]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 

예술, 건축[3권]-세상을 읽는 안목 서양건축사, 겸재 정선, 진짜 예술 가짜 예술

미래[6권]-파워메탈, 이병한의 아메리카 탐문, 엔진 너머의 미래, 이병한의 테크노 차이나 탐문, 피지컬 AI 메가 트렌드, AI제국 권력 노동 자본, 

교육[4권]-바로바로 배워 써먹는 바이브 코딩, 교실에서 바로쓰는 캔바 캔바AI로 수업디자인하기, 교실로 온 제미나이, 제미나이 교사 마스터 플랜

문학[6권]-최선의 삶, 속죄, 경계에 선 남자, 시간관리국, 어쩌다 만난 국어, 프로젝트 헤일메리

지리[1권]-지리는 운명이다.


2026년 상반기에 56권의 책을 읽었다. 연간 100권이 목표로 올해는 조금 순조롭다. 늘 이맘 때면 50권에 못미치는 독서량을 기록한 적이 많다. 코스피가 불타서 확실히 그 분야 책을 많이 읽었다. 교육 쪽엔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상반기에 가장 인상적인 책 10권을 꼽아 본다.


10.속죄

이언 매큐언의 재미난 소설이다.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신분이 달랐던 두 남여의 엇갈린 안타까운 운명을 그린다. 그것은 남자를 살짝 동경하고 좋아했던 여자의 어린 여동생이 그들 사이를 보고 충격과 질투를 했기 때문이다. 파티에서 집에 초대된 사촌여아가 강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남자가 여동생의 증언 만으로 범인으로 지목되며 비극이 시작된다. 소녀의 기억 속에 그들은 2차 대전의 파고를 건너 행복해지지만 그 모든 건 소녀이 속죄의 소설이란게 반전이다. 영화 어톤먼트의 원작소설이다.



9.교실로 온 제미나이

교실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이 화두다. 이 책은 제미나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도구의 사용법을 제시한다. 하나하나 따라하기 매우 쉽고, 교육은 물론 교사의 현장 행정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요소가 많다. 인공지능을 알고 싶고 교육하고 싶으나 엄두가 안나는 현장 교사에 강추한다.





8.늙지 않는 뇌

몸이 노화하는 것처럼 뇌도 노화한다. 뇌를 노화시키는 것들은 에너지 활용 능력의 감소, 영양분의 부족, 신경전달물질의 문제, 염증, 독소, 스트레스다. 결국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단, 운동과 적정한 수면, 독소 노출의 최소화, 스트레스 관리가 된다. 이런 것들을 자세히 서술했다. 한 번 정독할 만한 책이다.




7.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미국은 2차 대전 후 전쟁 기계가 된다. 과도해진 무기 회사들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어 포섭하고, 대학, 할리우드, 학계, 싱크탱크 등 사실상 거의 모든 곳에 진출해있다. 그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많아지는 반면 그들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부패가 심하다. 그리고 그런 과한 돈은 미국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세계평화도 저해한다. 더 큰 문제는 이제 팔란티어로 대표되는 테크회사들이 이런 현상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6. 일본은 어떻게 일본이 되었나

옆이면서도 알 수 없고 증오의 감정이 있는 나라 일본이다. 일본인은 동조와 수직사회의 압박을 강하게 받는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관계와 사회에서이 위치 자신을 규정한다. 이는 일본이 동북아 문명의 변방에 위치하고 섬이기에 외세에 의해 나라가 거의 흔들린 적이 없어 사회교체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강고한 위계구조가 정신에 내면화 되었다. 그래서 집단주의도 강하며 외부에 대해 그들이 약하거나 해가된다면 때론 매우 잔혹해진다. 그 외 일본에 대해 이해할 만한 많은 요소를 담은 책이다.


5. AI 제국 권력 노동 자본

우리는 인공지능을 자주 사용하지만 그것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떤 파급력을 가지는지 잘 알지 못한다. 챗 GPT로 인공지능 시대를 알린 오픈 AI의 비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창업주 샘 올트먼이 어떤 사람이고, 이 기업이 어떤 목표로 시작되었고, 일부가 샘 올트먼이 적잖이 반발하여 지금의 엔트로픽을 창립한 사실이 하나하나 잘 나온다. 그리고 그것이 환경과, 가난한 나라의 노동자들의 정신에 미친 악영향도 잘 고발한다.


4. 지리는 운명이다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의 저자 이언 모리스의 또 다른 작품이다. 이 책은 그의 모국 영국의 역사를 지리와 관련하여 3단계로 나뉜다. 오랜 시기 유라시아 대륙의 변방으로 매우 발전이 더뎠던 시기, 그리고 산업화와 상업화에 가장 먼저 성공해 유럽을 너머 세계 제국으로 나아간 시기, 마지막으로 다시 유럽의 일원이지만 유럽연합에 탈퇴하는 잘못된 선택을 한 지금의 시기다. 



3. 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

 이 책은 세계 역사의 진보와 퇴보를 하나씩 살핀다. 반드시 변혁적 진보만이 아니라 적정한 보수도 혼란을 막고 균형을 잡는다는 시각을 가졌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혁명이 사실상 지금의 근대를 낳았다고 본다. 그것을 이어받아 잘 구현한 것이 영국이었고 다음은 미국이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하나하나 역사적으로 잘 고찰한다. 다음은 정보화의 혁명으로 중국으르 흐름이 넘어가느냐 아니냐의 분기점이다.




2. 진짜 예술 가짜 예술

저자는 예술이 무엇인지 규정한다. 예술은 목적이 불분명하고 모호한 것이며 아름다움을 지니고 감상자에게 의외의 것을 보여주어 충격과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든다. 반면 가짜 예술은 인공물로 감상자를 특정 목표로 움직이게 만든다. 즉, 목표가 있는 것이다. 그 목표는 감상자의 욕망이나 본능, 도덕적 혐오 등을 자극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 인간은 가짜 예술의 홍수속에서 인간다움과 주체성을 잃는다. 진짜 예술이 사람들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1. 이병한의 아메리카 탐문

미국의 테크세력인 피터틸, 알렉스 카프, 일론 머스크 등은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간 실리콘 밸리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자유주의 세력이었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들이 트럼프를 옹립한 것은 오랜 설계의 결과였다. 이들은 중국과의 새로운 패러다임 패권 차지 싸움에서 지금의 정치체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디지털 신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 트럼프를 장기말로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피터틸, 일론머스크, 알렉스 카프, 그리고 차세대 후계자 밴스 부통령을 다루며 저자는 자세히 설명한다. 책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시각과 설득력, 세상을 차갑게 제시하는 단호함에 놀라고 감탄했다. 저자의 책은 모두 탐독중이다.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우리가 어떻게 가야하는지 고민스럽다면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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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전 참패 이후 나는 자조 섞인 느낌으로 아직 1패가 남았다는 글을 썼었다. 내가 섣불렀다. 1승이면 12개조 3위 중 8위 안에 드는 것은 충분히 월드컵 역사를 볼 때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승을 가지고 12개 3위 중 8등 안에 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이번 대회가 48개국 체제로 치뤄졌기 때문이다. 32개국 체제에서는 각 대륙마다 참가국 티켓이 적었다. 특히, 아시아, 북중미, 아프리카 같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아 티켓이 적었는데 이 지역들에 대해 티켓 배분이 더 이뤄졌다. 그러다보니 각 조의 4위가 매우 취약했다. 조4위 중 3패 팀이 무려 6개다. 절반이다. 그러다보니 3위 팀들이 1승을 챙기는 일이 무척 많아졌다. 이번 대회 3위 팀 중 무려 7개 팀이 1승1무1패를 거뒀다. 즉, 48개 체제의 월드컵에서 조2위든 3위든, 향후 1승 1무 1패 이상을 거둬야만 토너먼트를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대표팀은 이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감독 홍명보의 인터뷰는 놀라움 그 자체다. 남아공 전 이후 그는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는 매우 의외의 말을 했다. 사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한국은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등에 대패했다. 그 때마다 그는 자신의 전술 책임은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리더답지 못하게 선수 개개인의 탓이나 경기 외적인 시간 부족이나 완성도의 부족 정도를 탓했다. 그런 그가 자기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하루를 가지 못했다 감독 홍명보는 바로, 자신의 전술, 전략, 지도능력의 부재를 인정하지 않고 왜 선수들이 뛰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등등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또 다시 남탓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같은 것은 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긴 그는 2002 월드컵 이후 사상 최악의 참패였던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홍명보의 임기는 2027 아시안 컵까지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민들의 분노에도 아직 그를 경질하지 않았다. 32강 진출 가능성이 그나마 남아있었을 때는 모르겠으나 실패한 지금도 경질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홍명보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것도 놀랍다. 고국에 와서 인터뷰라도 하면서 사임할 작정일까나.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혹시나 고집스러운 그가 이번엔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아가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명예회복을 위해 물러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점이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이 그가 선임된 데에도 홍 감독 자신의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작용했었다라는 후문이 돌았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충분히 입증된 만큼,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도무지 기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는 선수단에게 완전히 신뢰를 상실했다. 한국적 문화로 인해 선수들이 말하지 않을 뿐이지, 그의 전술과 선수기용, 상황 대처 능력에 대한 선수들의 불신은 이미 상당해보인다. 위기 상황 또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마다 가만히 앉은 그의 모습은 그가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매우 부족하고, 경기를 움직일 만한 전술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함을 입증한다. 

 제대로 된 감독들은 선수들을 순간 순간 지속적으로 지도하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같은 상황이 있다면 전면적으로 움직임이나 세부 전술을 지도한다. 그런데 홍감독은 경기 내내 가만히만 있는다. 제대로 된 감독은 경기 중 선수가 잠깐 물이라도 벤치 근처에서 마시면 디테일하게 움직임과 전술을 지도하고 다른 선수들에 전달까지 시키는데 홍감독이 그러는건 단 한차례도 보지 못했다. 

 때문에 홍감독은 자진 사퇴하는게 맞다. 정 안한다면 위약금이라는게 적지 않게 들 수 도 있겠지만 협회가 그를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 그리고 빠르게 제대로 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으면 한다. 그래야 1년 후에 있을 아시안컵을 간신히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투도 매우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한국문화와 한국 대표팀 개개인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 컵은 중요하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을 오랜 기간 자임하면서, 역설적이게도 아시아 최고 팀임을 입증하는 대회인 아시안 컵에서 우승한게 반세기도 더 전이다. 이는 한국이 오랜 기간 아시안 컵을 경시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랜 기간 월드컵에만 올인했다. 그리고 아시안 컵은 월드컵이 끝나고 열린다. 한국은 대개 월드컵에 실패하고 늘 일관성 없는 시각으로 매번 새로운 스타일의 감독을 임명한다. 

 그렇기에 한국 대표팀은 늘 아시안 컵에 제대로 된 대비, 즉 팀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로 임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월드컵을 치룬 감독이 연임되지 않아 팀을 새롭게 리빌딩하는 초입에 아시안컵을 치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드컵에서의 전력을 어느 정도 유지한 채로 아시안컵에 임한 것은 내 기억으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치뤄진 2011 아시안 컵 정도가 유일했다. 

 그리고 한국은 아시안컵 자체를 홀대한다. 지금은 좀 나아진 것 같지만 내 느낌엔 아직도 한국 축구는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 게임, 아시안 컵 정도의 우선 순위를 가진 듯 하다. 세계 축구계는 모두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을 홀대 하지만 한국은 병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두 대회를 매우 중시한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 게임 우승이면 병역이 면제 되기 때문이다. 한국에게 아시안컵이 2순위 이상의 의미를 가진 대회였다면 우승 횟수는 분명 더 많았을 것이고 경험도 보다 최근이였을 것이다.

 지금의 협회는 갈아 엎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들이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집단이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입장에서 홍감독을 정리하고, 제대로 된 감독을 제대로 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임했으면 한다. 축구협회장은 사임을 천명했지만 언제 사임할지 모르며, 선임과정에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아시안 컵은 불과 내년 초반에 치뤄진다. 시간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정치권에선 책임을 확실히 물었으면 한다. 한국 축구판을 축구인들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은 이번에도 다시 입증됐다. 문체부 중심으로 책임을 묻고 축구협회장 선거에 민간도 적극참여하는 형태로 문호를 열어야 한다. 정치권에도 이는 중요하다. 축구는 단순한 공놀이가 아니다. 협회의 독단으로 인해 이번 월드컵은 초반 열기가 매우 차가웠지만 첫 경기를 이기자 바로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남아공 전의 졸전에도 상당수의 국민들이 32강에 오르기를 염원했다. 한국인들은 축구 자체를 좋아하기 보다는 나라를 사랑하고, 그것이 간접적으로 발현되는게 월드컵에서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치가 관여해야 한다. 지금의 여당은 청년층으로부터 특히, 젊은 남성으로부터 상당히 인기가 없는데 이는 공정이라는 부분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때문에 공정하지도 못하고 투명성도 없었던 축구 협회를 공정하고 투명한 집단으로 변모시킨다면 젊은 층의 마음도 어느 정도 살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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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 전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피파 랭킹 60위 대의 남아공에게 패하며 조 3위로 떨어졌다.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남아공은 한국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하며 조2위로 32강에 오르는 기쁨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 남아공은 자국에서 개최한 2010년 월드컵에서도 사상 최초로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던 국가다. 특히, 운동 능력이 좋은 흑인 선수들이 대부분임에도 유럽 선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없을 정도로 축구 기반이 약하다. 즉, 아프리카 국가 중에는 상당히 해볼 만한 상대였다는 의미다.

 1승 2패로 조 3위가 된 한국은 멕시코가 다행히 체코를 대파해주며 비겨도 충분한 상황이었다. 물론 이번 대회 참가국이 무려 48개로 확대되며 12개 조 중에서 무려 8개 조의 3위 팀이 32강에 진출하기에 객관적으로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높다. 다만 조 3위는 조 1위를 만나기에 한국의 월드컵 여정은 사실상 32강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번 더 질  만 남은 것이다. 특히나 지금 같은 경기력으로는 승리를 기대하기 더욱 어렵다. 경기력이 좋아도 축구 강호인 1위 팀을 이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번 경기는 감독 수준에서 갈렸다고 본다. 경기 내내 잔디의 문제가 지적되었으나 그건 상대편도 마찬가지이니 할 말이 없다. 남아공 감독은 한국을 상당히 잘 파악하고 나왔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임에도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하다 허점을 내주지 않고 미드 필더 중앙 지역에서 함정을 파놓고 한국의 볼을 탈취해 효과적으로 역습을 전개했다. 한국은 골을 후반에 허용하긴 했으나 전반에 먹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남아공은 한국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볼 키핑력이 낮고, 미드필더가 취약다는 걸 잘 알았다. 거기서 함정을 팠다. 그리고 유일하게 탈압박 능력이 있는 이강인을 두 세겹으로 감싸 슛과 패스를 막았다. 그래서 오늘 이강인은 상당히 부진했다. 

 이러니 한국의 공격 전개는 앞선 두 경기처럼 매우 답답했다. 이는 사실 예고된 일이었다. 감독 홍명보는 아시아 최종 예선을 돌파 후 돌연 한국이 2010년 월드컵 이후 잘 써온 포백에 기반한 전술을 버리고 쓰리백으로 전환했다. 한국의 경기력이 아주 좋다곤 말하긴 어려워도 무패로 아시아 예선을 돌파한 전술을 갑작스레 버린 것이다. 이 때만 해도 이게 옵션 B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후 모든 일정을 쓰리백으로 소화하면서 결국은 모두가 월드컵을 쓰리백으로 치루게 될 것을 알았다.

 그런 이유는 감독이 겁을 먹어서로 보인다. 홍명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참패했다. 첫 경기 잡아야 했던 러시아와 비겼고, 감히 첫 승 제물로 착각했던 알제리에 2:4로 대패하며 사실상 짐을 싼 뒤,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상대 한 명이 전반 초반에 퇴장 당했음에도 무기력한 경기로 0:1로 패배했다.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수비를 두텁게 하여 무너지지 않는 팀을 구성하려 했고 그 해결책이 쓰리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쓰리백이 한국과 안 맞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대표팀과 자신의 소속팀에서 포백을 썼다. 선수들은 대놓고 인터뷰에서 쓰리백이 힘들다고 했다. 그럼에도 감독을 밀어붙였다. 한국의 쓰리백은 단순해서 3명의 장신이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양쪽의 윙들이 사이드로만 거의 움직인다. 그리고 한국은 선수들의 전술 이해 능력과 체력, 움직임, 전진성, 패스 능력이 모두 부족해 일본과 같은 패스 전개와 움직임, 전진을 통한 전통적으로 사이드 공격에 치중한다. 그럼 양 윙백이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데 이들은 돌파 능력과 크로스 능력이 모두 현저히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옌스가 어느 정도 그러한 능력을 확보했으나 감독은 이상스레 그를 외면하며 마지막 경기 후반에서야 투입했다. 남아공전 전반에 윙백쪽에서 제법 찬스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운 선택이다. 

 한국 대표의 이번 전술은 수비에 치중하고 개인 능력이 출중한 소수에게 공격을 글자 그대로 맡긴 형태였다. 그러면 수비력이라도 성공적이었어야 한다. 공격이 답답해도 수비가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 경기는 지지 않는다. 하지만 수비력 구축은 사실상 실패다. 우리 조는 마땅한 강호가 없었다. 그럼에도 매 경기 골을 허용했다. 여기에 공격은 3경기 겨우 2골을 넣은 만큼 매우 빈공이었다. 

 이 모든 책임은 결국 축구 협회로 향한다. 감독 홍명보를 임명한 것은 그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한국은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가는 전술을 구사할 생각으로 그에 걸맞는 감독을 선임하고 그를 무려 4년 가까이 대표팀을 맡겼다. 이는 다른 국가의 정상적 축구협회에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었지만 한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가장 성공한 2002 월드컵에서도 히딩크의 재임기간은 2년 정도에 불과했다. 무한한 훈련 시간과 권한을 부여했기에 재임이 짧았음에도 성공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마땅히 빌드업 축구가 결과를 빚은 만큼 그를 이어갈 감독을 선임했어야 했다 .하지만 뜬금없이 축협 회장이 자기 마음대로 패스 축구와는 거리가 먼 클린스만을 임명했고 그 결과는 아시안컵 실패로 이어졌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당시 경기력은 매우 유기적이어서 강호 우루과이를 30분 동안 볼을 거의 잡지 못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자마자 그런 모습은 바로 사라졌다. 비판에 직면한 축구협회는 그 때라도 정신을 차렸어야 했으나 결국 밀실에서 감독 홍명보를 임명한다. 한국의 기나긴 월드컵 역사상 단 한번도 우리는 한 사람에게 월드컵을 두 번 맡긴 적이 없다. 그가 현저한 성공을 한 경우도 마찬가지였으며 실패한 감독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홍명보가 한국 축구계의 성골인 고대라인이 아니었어도 그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지 의문이다.

 결국 우리는 32강은 가긴 갈 것이다. 하지만 구차한 1패를 더 추가하는 여정일 것이다. 골을 넣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며, 몇 골을 허용 하느냐가 관건 일 것이다. 월드컵 이후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우선 민주적으로 축구 협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축구 인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될 것 같다. 그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체계적인 목표와 로드맵을 세우는데 실패하고, 매 월드컵마다 새롭게 모든걸 다시 시작하는 실패의 역사를 반복해왔다. 그리고 이번의 경우에도 아시안컵 이후 실패의 자명한 징조가 보임에도 정몽규를 계속 뽑았다. 이미 부패한 곳이다. 그리고 기업인들도 더 이상 안될 것 같다. 한국은 현대가에 오래도록 축구를 맡겨왔다. 정몽준이 2002 월드컵의 성과를 냈지만 이젠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  

 축구는 한국의 시민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다. 2002 월드컵이 한국민의 정신과 단합, 사회 경제적으로 남긴 성과는 매우 컸다. 그리고 축구협회는 국가의 세금 지원과 축구팬의 사랑으로 지속된다. 그런 만큼 축구협회가 더 이상 축구인의 소유란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감시와 견제, 그리고 민주적인 선출 구조를 갖고 선수 출신이 아닌 사람에게도 마땅히 기회를 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월드컵 실패의 역사는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알아서 나와도 지속될 것이다. 일본을 넘어서는 일도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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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6-25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홍명보의 쓰리백에 대한 우려는 월드컵 전부터 계속 나왔죠. 하키미 같은 출중한 윙백이 없는 상태의 쓰리백은 그다지 실효성이 없다고 축구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지적했고 실제 평가전에서도 전술의 취약성이 드러났는데도 무지막지한 아집과 편집증으로 월드컵을 시원하게 말아먹었네요.

이번 사태의 충격이 썩어문드러진 축협과 그 속에 기생하는 홍명보와 아이들, 돈에 매수된 축구 지도자 협회 등 진물나는 상처를 완전히 도려낼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닷슈 2026-06-25 22:59   좋아요 1 | URL
저도 제발 그러기를 바랍니다. 원래 다시 시작하는게 나을 때도 있는 법이죠. 주전 거의 전원이 유럽파로 채워진 사상 최초의 대표팀이 이렇게 밖에 안됐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선수들이 너무 안됐어요. 평생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월드컵인데. 이런 식으로 끝나다니요.

yamoo 2026-06-26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번 옳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구요..
1무2패로..브라질 월드컵 실패한 지도자를 다시 쓰는 어처구니가 없는 축협의 행태는...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체코에게 이긴 것은 고지도 훈련도 하지 않은 체코의 허약한 준비와 체코의 안일한 자신감이 만든 행운의 승리였죠. 물론 첫 경기여서 쓰리백이 완전히 노출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였을 겁니다. 2경기를 치루면서 한국의 쓰리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는 건 상대팀이면 약팀이던 강팀이던 아는 내용이고...이 전술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이니 상대팀은 대비하기 아주 좋죠. 남아공은 강팀이 아닙니다. 이 정도 멤버였다면...좋은 감독의 좋은 전술이면 3승은 가능했다고 여겨집니다. 근데 홍명보는 자신이 만든 전줄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 만했고, 전술의 이해도도 거의 없는 감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축협의 고대 라인이기 때문에 그자리에 있는 거죠. 샐패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고, 이 참패를 교훈삼아 축협이 환골탈퇘 되어야 합니다.. 그럼 다음 월드컵은 어느 정도 기대가 되겠죠. 벤투에게 다시 감독을 맡기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저는 32강 가도 대패할 수밖에 없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럼 더욱 원성이 높아지겠죠. 감독의 책임 맞습니다. 책임은 연봉을 환수하고 영원히 한국에서 추방해야 할 것입니다...

닷슈 2026-06-26 19:45   좋아요 0 | URL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니 32강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1승1무1패 3위가 벌써 3팀입니다. 의미없는 체류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네요. 오자마자 국정감사라도 해야할 판입니다. 홍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계란 세례 환영을 공항에서 다시 받을 가능성이 농후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