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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고흐 에디션)
김영숙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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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책들은 강하게 미술사 전반을 사상별로 짚는 책도 있고, 단순히 시대별로 가는 책도 있고, 특정작가나 주제에 집중하는 등 같은 소재로 다양한 형태로 집필되는 것 같다. 이번 책은 그 중에서도 좀 많이 독특했는데 부담스런 미술작품은 1년 365일간 한 개씩 접한다는 형태다. 지루하지 않게 월-일요일까지 주제도 다른다. 월은 작품, 화는 미술사, 수는 화가, 목은 장르, 기법, 금은 세계사, 토는 스캔들, 일은 신화와 종교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읽어도 정보가 많고, 빠르게 읽을 순 없지만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았다. 

 읽으면서 큰 소득은 목요일 덕분인데 여러 장르와 기법을 알려주어 다른 미술책들은 당연히 안다고 전제하고 설명이 없던 부분들에 대해 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정리도 그 부분으로 했다. 먼저 조각이다. 유럽엔 참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이 많은데 그 원조가 이집트란 점은 몰랐다. 이집트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의 얼굴에 석고를 발라 데스마스크를 제작해 영원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기억하고자 했다. 이것이 얼굴에서 목, 가슴 일부까지 내려오며 초상 조각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고대 그리스에 영향을 주었다. 고대 그리스에선 영웅이나 신을 조각했으므로 실사와는 다르게 매우 이상화해서 조각을 남겼다. 남겨진 것은 대리석이지만 사실 그리스인들은 청동조각을 했다. 이를 후대에 고대 로마인들이 대리석으로 복제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조각이 더 쉬워져 좀더 세밀한 묘사를 추가해 복제를 했다고 한다. 그리스와는 다르게 로마는 인물 조각을 매우 사실적으로 했고, 주름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로마에서는 왕정이 들어서면서부터 신격화가 되어 인물을 이상화하여 조각했다고 한다. 아, 대리석으로 복제한 청동조각들은 녹여 다른데에 써버렸다고 한다. 고대 로마의 조각은 당연하면서도 이상하게 화려한 치장이나 갑옷아래 항상 발이 맨발인데 이것은 조각상의 주인공이 거의 신적인 존재임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림을 보다보면 작가이름 있고, 연대 있고 프레스코화나 템페라라고 쓰여있는데 뭔지를 몰랐다. 프레스코는 벽화다. 이탈리아어로 신선한이란 뜻이다.(그래서 프레스코 파스타 소스가 있구나!) 벽에 회반죽을 바른 후, 아직 마르지 않은 신선한 상태일때 물감으로 그리는 기법이다. 마를때 벽과 물감이 같이 마르며 완성되는데 벽이 무너지지 않는 한 매우 오래 보존된다. 하지만 벽이 마르기전 그려야 하는 시간적 제약이 크고, 수정하려면 회반죽 자체를 다시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거기에 습기가 많은 지역에선 벽이 잘 마르지 않아 제작이 어려웠다. 템페라는 계란이나 벌꿀, 끈적이는 나무 수액등을 용매로 해서 색 안료를 섞어 그리는 기법을 말한다. 서양 회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법은 유화다. 유화는 르네상스 사실주의의 발달에 중요한 도구로 자리했다. 광물질을 갈아서 테라핀 기름에 섞에 만드는 것으로 다양한 색을 내기 쉬웠고, 마르지 않아도 덧칠이 가능해서 그림의 사실적 완성도를 매우 높인 재료다. 

 판화중 석판화가 있다. 석판화는 조각칼로 파내는 식이 아니라 평평한 석판 표면 위에 그림을 그린 뒤 찍어내는 방식이다.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음을 착안해 만든 기법이다. 모노타이프란 기법도 있는데 역시 평판화의 일종이다. 평평한 금속이나 석판 등에 잉크나 물감을 바른 뒤 그것이 마르기 전에 종이로 찍어내는 판화 기법인데 한 두장만 찍을 수 있어 사실상 판화와 회화의 중간형식이라 할 수 있다. 

 르네상스 미술은 조화의 균형감과 정적이고 우아한 채색을 자랑했고 사실주의적 표현이 유행했다. 이후 미술을 바로크로 이어지는데 당시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교회는 신도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성당건축을 더 화려하고 조각은 더 역동적이고 그림은 한 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주제와 기법을 사용했다. 때문에 바로크 미술은 매우 역동적이고, 자극적이며 폭력적이다. 다음에 등장한 로코코미술은 매우 화사한 파스텔 색감으로 연대사나 신화에서 나타난 관능적이고 퇴폐적인 주제가 주를 이루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신고전주의는 과거 그리스, 로마에 대한 향수로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가치의 공공선을 추구하고 미술도 이런 표현을 했다. 비슷하게 등장한 낭만주의는 그 대척점으로 감정을 중요시하고 객관보다는 주관 나아가 개인의 자유로운 정서를 표현했으며 인상주의 역시 찰나의 시적인 감각을 표현했다. 이후 표현주의가 등장하는데 표현주의는 르네상스 이래 미술이 추구하던 세상의 재현에서 벗아나고자 했다. 빛에 따른 색의 변화를 그린 인상주의와 달리 어떤 대상을 보며 일어나는 감정을 표현했는데 인상주의가 외부가 내눈안에 들어와 찍히는데로 그린다면 표현주의는 자신의 감정, 정서가 바깥으로 나가 대상에 찍힌 것을 그렸다는 점에서 파격적이었다. 

 책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과 세계사적 내용, 작가의 이야기가 재밌게 담겨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그림 크기가 좀 작은 것인데 설명을 좀 줄이고 그림을 더 크게 넣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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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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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구석 미술관 1권의 대히트로 2권이 나왔다. 몇년 전에 나온 1권은 어쩌다보니 강제로 보게 되었는데 큰 임팩트가 없었다. 서양의 주요 미술가들에 대해(물론 저자의 내공은 깊겠지만) 간단히 대중적으로 다룬 느낌이었고, 어설프게 서양미술책을 몇 권 본 나는 그로 인해 크게 인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그건 작가가 1권에 비해 수준을 높였다기 보다는 전적으로 내가 한국미술, 특히 현대미술에 많이 무지하게 때문이었다. 방구석 미술관 2편은 바로 최근 100년간의 한국 현대미술가들을 다루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남북의 분단기를 관통해 살아온 한국의 미술가들 10인을 모셨는데 이중섭, 나혜석, 이응노, 유영구, 정욱진,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우환이다. 이중  7명은 이름과 작품을 들어봤다. 하지만 유영구와 정욱진은 정말 처음 듣는 분들이었고, 이우환은 어설프게 들어본 분이었다. 

 10인의 작가들은 제각기 다른 삶을 살고 그에 걸맞는 강렬한 10색을 가지고 있었지만 비슷한 시대를 살아낸 만큼 공통점이 있었다.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통해 서구문화가 침투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하지만 일본을 통해 서구를 접하다 보니 왜곡된 부분이 많았고 소위 왜색이란게 생겨났으며 아시아적 가치와 문화, 특히 한국의 문화와 전통은 물질적인 후진성으로 인해 함께 경시되고 퇴색되었다. 이들 작가들은 이런 환경에서 전통미술과는 단절되고 먼저 일본, 혹은 한국에서 수련을 거쳤고, 더 나아가서는 유럽이나 미국을 향해 나아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미술의 제대로된 영향을 받았으며, 그 와중에서도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한국의 미와 전통성을 현대미술의 경향성과 함께 융합하거나 살려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작가마다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전체적으로 든 느낌이었다. 

 작가 모두가 강렬한 삶을 살고 그것을 예술로 남겼지만 조금 더 내게 인상깊었던 사람들을 정리해본다. 먼저 나혜석이다. 나혜석은 그 삶이 파란만장하고 여성이기에 그의 행보에는 웬만하면 다 한국최초라는 수식어가 이상하리 만큼 자주 붙는다. 일단 그는 남자관계가 복잡하고 불행했다. 일본 유학시절 만난 최승구와 결혼까지 하려했지만 그는 이미 조혼을 한 유부남이었고, 독립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고생을 하던 혜석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그를 돕고 변호한 우영 역시 사별하긴 했지만 애가 딸린 남성이었다. 우영의 지극정성에 혜석은 그에게 마음을 열고 우영은 혜석의 매우 현대적인 조건을 받아들여 둘을 결혼한다. 아이 셋을 낳았지만 유럽여행을 나선 혜석은 자유분방함속에서 실수를 저질러 최린과 불륜을 저지른다. 이에 우영에게 버림받고 그의 예술과는 다르게 사회적으로 매우 지탄받아 거의 모든 관계를 잃게 되고, 아이들과도 만나지 못하게 된다. 이런 불행함 속에서도 예술의 끈을 놓지 않고 작품세계를 이어가지만 불행한 죽음을 맞게 되는데 시대를 너무 빨리 앞서갔고, 여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던 시기에 날개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비운의 작가였다. 

 다음은 이응노다. 구글이 만든 사이트은 아트앤 컬쳐란 사이트나 앱을 이용하면 유명한 미술가들의 작품을 그 사람의 생애시기별로 볼수 있는데 아마 이응노를 살펴본다면 이 만큼 극적인 변화를 보이는 사람도 드물거란 생각이다. 이응노는 서당훈장 아버지를 둔 사람은 전통전 환경에서 자라나 미술을 배우기 위해 경성으로 홀로 상경한다. 당대 최고의 전통화가 및에서 전통미술을 배우고 입선하나 근현대 미술을 접하고 일본에서 유학해 서양화를 접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서양화기법을 토대로 동양화를 접목시켰고, 이후에는 한국전을 겪으며 강렬한 인상주의적 그림을 보이도 단색조의 추상미술로 접어든다. 그는 추상미술에 한자와 한글을 사용했고, 그것이 그 만의 문자추상으로 자리잡는다. 이응노는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을 듣고 수많은 사람이 작품에 등장하는 군상이란 작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수없이 작품세계가 변한 사람이며 백남준보다 앞서 한국에서 등장흔 월드클래스 아티스트였지만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모진 고초를 당하며 한국에서의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백남준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마지막은 박수근이다. 나혜석은 최초라는 점과 여성으로 시대의 아픔을 안고 살았다는 점, 그리고 이응노는 끊임없는 혁신이 인상적이었다면 박수근 가장 한국적이었다는 점이 인상싶었다. 박수근은 여기 나온 다른 모든 미술가들과 달리 철저히 국내파다. 당시 미술은 일본 그리고 서구의 영향이 많았고 당연히 유학파가 득세했다. 국내파는 찬밥신세였는데 그런 국내파들끼리 모여 주호회를 만든다. 주호회는 판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때의 영향으로 박수근의 회화에는 판화적 특지이 많아진다. 박수근은 주호회 멤버들과 함께 경주를 많이 찾았는데 여기서 우리나라 화강암으로 만든 석물문화재의 질감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박수근의 그림이 하나같이 단색조에 돌같은 질감을 갖게 된 것은 이 석물의 질감에 영향을 받은 까닭이다. 이 질감은 물감을 수차례 덧칠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박수근은 회색물감에 다량의 흰색물감을 많이 섞어 사용했다. 또한 박수근의 작품은 매우 평면적인데 저자는 그가 기하학적 추상을 강조하는 피카소의 영향을 다소 받은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박수근의 작품이 인상적인 것인 이런 기법이외에도 주제자체가 일상의 사람들을 표현하려 했다는 점이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그의 작품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책은 대중적인 만큼 매우 재밌고, 이번엔 특히 한국의 현대미술가들을 다뤄 인상깊었다. 제법 두꺼워 400페이지 정도 되었는데 부담스럽지 않게 볼수 있었다. 내용은 재밌었지만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시대의 아픔을 함께 가지고 간 것 같아 안타깝다. 시대가 우울하고 예술가의 삶은 불우한 경우가 많다지만 하나같이 가진 재능에 비해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산점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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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21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구석 팬인데 이번편은 이응노-박수근-나혜석 편이네요 400페이지면 전생애와 작품까지 전부 보여줬을거 같아 기대^기대^^

닷슈 2020-12-21 23:44   좋아요 1 | URL
전 세 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다름 예술가들 삶과 작품세계도 상당했습니다. 작가 하나하나 세세히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많은 분량을 할애한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분량도 좀 많아 진 것 같구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 수오서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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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책에서 주로 지식과 영혼의 흔들림, 깨달음, 재미와 감동, 분노 등을 얻는 편이다. 책에서 마음이 정화되는 힐링의 느낌이 받아본 적이 거의 없는데(아무래도 보는 책의 종류 탓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한 사람의 삶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하긴 책 자체가 인간이 자신의 모든 걸 담아낸 것인데 그것이 인간에게 주지 못하는게 뭐가 있을까.  

 책의 저자인 애나 모지스는 1860년에 태어나 1961년에 죽었다. 무려 101세를 살았다. 그러다 보니 그의 인생엔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사이 미국은 농업국에서 산업국으로 그리고 세계 제1의 강국이 되었다. 그리고 남북전쟁과 1-2차대전, 경제공황, 한국전쟁 등이 있었다. 

 애나는 미국 북부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형제자매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농가일을 돕기 전인 12살 이전까지는 마음껏 미국의 대자연과 농가의 평화로움을 즐기며 살았다. 봄이면 꽃을 꺾었고, 여름이면 형제들과 함께 방앗간 인간의 호수에 띄울 뗏목을 같이 만들어 띄워 놀았고, 가을이면 단풍수액으로 시럽을 마음껏 만들어 먹었고, 겨울이면 눈으로 놀고, 아버지와 썰매를 탔다. 애나의 집은 주도로와 좀 외진 곳에 있었는데 그래서 큰 눈이 내리면 아버지가 썰매를 꺼내어 말들에 매어 달려 길을 내었고, 아버지가 그럴때면 애나와 형제들은 볏짚이며 이불이며 추위를 견딜만한 걸 잔뜩 가지고 함께 썰매를 탔다. 애나는 어릴적 그게 가장 신나는 기억이었다고 한다. 정말 재밌었을 것 같다. 애나의 어린 시절은 정말 아름답고 좋아 보이는데 책엔 언급은 없지만 남북전쟁의 전투장면을 그린 그림이 있는 걸 보면 아주 어릴적이지만 전쟁에 대한 기억도 있었던 것 같다. 애나는 형제중 나이가 가장 비슷한 아서와 친했다. 어릴적 같이 놀고 함께 모든걸 공유하는 사이였지만 아서는 일찍 죽는다.

 애나는 커서 농장일을 도왔다. 남은 기름과 잿물을 이용해 한해 동안 쓸 비누는 모조리 만들었고, 양털에서 실을 뽑아 천을 짜거나 뜨기도 했다. 이런 모든 일들이 여자의 일이었는데 워낙 바빠 남자아이들과는 다르게 여자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당시엔 워낙 옷이 귀해 옷에 풀을 먹이고 표백했는데 그래야 옷을 오래 입을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애나는 더 나이가 들어 다른 집에 들어가 가정부 일을 시작한다. 그 일을 꽤 오래한 듯 한데, 그 집 사람들이 무척 좋았던 것 같다. 그 집의 아이들도 그리고 주인집 아주머니 아저씨 모두 좋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이 애나 만큼 오래살지 못해 이제는 더 이상 같이 있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애나는 그 집에서 자신의 남편이 된 토마스 모지스를 만난다. 책엔 나오지 않았는데 알아보니 토마스는 애나보다 연하란다. 

 결혼해서 애나는 처음으로 남부에 자리잡는다. 애나는 남편이 성실해서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돈이 많은 남자는 그로 인해 좋아하면 돈이 떨어지면 싫어지고 게으르고 불성실한 사람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애나는 여자라도 남편이 벌어다주는것만 먹고 사는게 아니고 똑같이 일하고 싶어 했다. 물론 형편이 충분치 않은 점도 있었을 것이다. 애나는 무려 열명의 아이들을 낳았다. 애나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제가 10명 이상있었던 것을 보면 당시 특별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니만큼 4명의 아이들은 죽어서 나왔고, 한 명의 아이는 출생후 6주를 살다가 죽었다. 애나는 그 아이들을 아름다운 셰년도어 벨레에 조그마한 무덤 다섯개로 남겨두었다.

 결혼해서도 농장일은 바빴다. 월요일엔 빨래를 하고, 화요일엔 다림질과 수선, 수요일엔 빵을 굽고 청소를 하고, 목요일엔 바느질, 금요일엔 바느질에 화단 가꾸기와 잡다한 일을 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해가 뜨기전 옷을 갈아입고 불을 지피고 찻물을 끓였으며, 닭장에서 닭 모이를 주고 물을 주었으며 아침식사를 차렸다. 낮까지 들에서 일을 하고 점심을 준비한 후, 다시 밭에서 일을 하다 저녁 식사를 하고 우유를 짰다. 자기전 성경을 읽고 기도를 했다.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며 나이가 들었다.

 1927년 남편 토마스가 추운 겨울에 나무를 하러 갔다. 그냥 돌아와 몹시 피곤해하며 서너시간을 자다 다시 일어나서 죽었다. 협심증이었다. 남편이 죽고 이미 노인이 된 애나는 평생을 해오던 바느질을 계속한다. 하지만 손이 아파서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이 누군가에 눈에 들었고, 팔리기 시작했고, 전시회까지 하게 되며 미전역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타임지에까지 실리고 애나가 죽었을때 추도사를 케네디 대통령이 할정도였다.

 책은 애나의 그림이 무척 많이 실려있는데 비슷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이 그림을 애나는 무려 1600여점을 그렸다. 그림을 보면 애나가 살았던 미국 시골의 대자연과 4계절 그리고 동물들과 작물들이 많다.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배경이 넓게 보이는걸 보면 미국의 대 자연이 애나에게 어릴적 부터 무척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림엔 항상 사람이 많다. 서로 함께 일하고 놀고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런 목가적인 모습때문에 애나의 그림은 당시 세계 대공황과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무척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인에게도 울림이 큰게 아닐까 한다. 번외적 이야기지만 애나의 그림을 보면 유독 다리에 지붕이 있는 경우가 있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당시엔 다리에 지붕을 씌우는게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당시에 다리를 나무로 만들었는데 지붕이 없으면 눈비를 맞아 수명이 15년에 불과하지만 지붕을 건설하면 무려 100년가까이 유지가 되었다고 한다. 

 애나 모지스의 책은 연말이나 크리스마스를 둔 시점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의 그림과 긴 생에서 얻은 깨달음이 주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말과 생각을 즐겨보는 것도 연말을 보내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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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0-12-07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생각해보니 책에서 영혼의 흔들림.
뒤 늦은 이해. 분노.. 등을 얻을 때가 많네요

긴 생애를 견디어 내고, 살아온 것만으로도 감동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닷슈 2020-12-07 21:37   좋아요 1 | URL
네. 정말 긴 생애를... 그리그 그것을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잘 살아낸 사람의 인생은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제법 큰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내 집 짓기 - 전문가들이 콕 집어주는 '10년 늙지 않기' 노하우
유현준 외 지음 / 감씨(garmSSI)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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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무려 건축가 5명이 나와 좋은 집을 짓는 과정이나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인지, 집짓는 것에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풀어놨다. 한 명의 건축가마다 짧게 풀어내는 형식이라 충분치는 않고 깊이도 얕다. 사람마다 생각이 마땅히 다르기에 좋은 집에 대해 생각도 서로 다른데 그런 면이 좋으면서도 헛갈리기도 했다. 

 가령 어떤 건축가는 집을 지으면서 단열과 생활 편리성에 초점을 두어 계단에도 문을 막고, 1,2층간 복층을 좋게 생각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공간감과 소통을 위해 반드시 그렇게 지으라고 한다. 결국 내 기호에 따른 선택이 되는 셈이다. 

 책으로 들어가면 건축은 시간과 돈이라고 한다. 우선 많은 건축주가 돈에 대해선 비교적 철두철미한 편인데 시간에 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관리인의 인건비가 꾸준히 들어가는 만큼 결국 시간도 돈이 된다. 시간관리도 해야하는 셈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공사를 함에 있어 외부와 기초보다는 내부마감재에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인테리어란게 그토록 인기좋던 20년전의 체리몰딩이 지금은 무슨 흉물처럼 여겨지는 것처럼 유행이 쉽게 바뀐다. 때문에 책에선 인테리어보다는 기초공사에 더 많은 돈과 신경을 쓸 것을 주장한다. 

 도시에 건축을 하다보면 제약이 많은데 일단 사선제한이란게 있다. 내 땅에 지은 건물로 인해 다른 건물의 조망과 일조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는 법이다. 대문에 높이와 크기에 제약이 생긴다. 경사진 건물엔 이 사선제산으로 인한 높이 제한을 극복하는 방법도 있다. 땅의 네면 중 절반이 땅에 묻혀있으면 지하로 간주하는데 지하는 당연히 건폐율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잘 활용하면 사선제한으로 2층밖에 못되는 건물이 3층건물이 된다. 양면이 트인 지하는 1층처럼 여겨지니 말이다. 

 책에는 유명한 유현준도 나오는데 그간 그의 책에서 본 생각이 집짓기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그의 화장실에 대한 생각이 재밌었는데 우리는 화장실하면 변기 세면대, 샤워시설이 모두 갖춰진 곳을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만 가도 세면대가 복도에 있는가하면 변기와 샤워시설이 분리된 곳들이 많다. 이동공간인 복도에 세면대가 설치되면 많은 공간을 절약할수 있고 화장실도 커질 필요가 없어 좋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우리는 화장실은 늘 물에 젖어 있고, 그렇지 않아도 그런 느낌이 나게끔 경사지고 하수구가 보이며 타일로 바닥을 설계한다. 하지만 외국은 화장실도 하수구가 보이지 않게 설계하고, 바닥도 평평한 따뜻한 건식의 느낌으로 설계하여 사람이 그 공간을 다른 일로도 이용하게끔 설계한다고 한다. 화장실의 재발견이다. 

 건축공사의 순서는 우선 건축허가를 받는 일이다. 설계를 마친 후 관련 청에서 허가를 받는 것이다. 다음은 시공사를 선정한다.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기반으로 하는데 건축가가 이 부분을 꼼꼼히 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를 견적받아 선정한다. 시공사는 선정하면 착공신고를 하는데 요즘은 온라인 채움터에서 이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건축공사가 이루어지며 공사가 완료되면 사용승인신청을 해야한다. 신경쓸게 많은 셈이다. 

 시공사와 계약할때는 일괄계약과 내역입찰중 일괄계약이 좋다. 내역입찰은 설계사무소의 도면을 갖고 적산회사에 맡겨 물량을 받는 형식으로 도중 물량이 변경되거나 도면 변경시 다시 적산해야 하고 이 경우 시공사가 추가 요금을 요구할 이유가 생긴다. 하지만 일괄계약흔 시공사가 현재 조건으로 해결을 어떻게든 보는 형식이므로 이런 이유가 생기지 않는다. 

 입찰이 되면 시공사에 직원수, 세금납부여부, 공정계획, 도면에 핗요한 내용에 대한 질의등을 요구할수 있다. 계약서는 하도 분쟁이 많아 이젠 국토부에서 표준계약서를 3년마다 공시해준다. 160쪽 분량이며 이를 기본으로 계약서를 작성한다. 공사명, 공사장소, 착공, 준공, 계약보증금과 선금보증서, 하자담보등에 대해 기록한다. 과거엔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건축주가 추가 부담하는 지체상금률이란게 있었는데 요즘엔 거의 없어 책에서도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시공사는 관리인을 항상두고 인건비가 나가므로 시공을 미루는 경우가 없는데 자꾸 미뤄진다면 시공사 자체의 자금이나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계약을 하면 공사금액의 10%정도를 지급하며 계약보증금, 계약보증증서를 받아야 한다. 또한 시공사가 건축주의 돈을 다른 곳에 융통하지 못하다록 선급금 이행계약서도 받아야 한다. 매달 기성금을 내는데 공사가 진행된만큼 지불하며 4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담녀 미리 계약금에서 전체의 10%를 지불한 것이므로 그것을 제외하고 3600만원만 지급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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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고 즐기며 삽니다 - 헛돈 쓰지 않고, 꿈꾸던 대로
정문영 지음 / 청림Life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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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케이맨은 바닷가에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 웬만하면 바닷가 하면 강원도 동해안이 떠오르는 만큼 그도 그곳을 노렸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아직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충청도 서해안으로 눈을 돌린다. 저자는 마당을 놀이터라 생각하고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만큼 넓은 부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서해안을 택했던 것이다. 스스로 부수고 지은 화덕수 5-6개인데 여러 구이나 찜요리마다 각기 다른 화덕이 필요한듯 하다.

 책의 앞부분은 이처럼 케이맨의 전원생활이 나오고 뒤로 가면 집짓기와 집매입시 고려해야할 실질적 사안이 나온다. 요즘 코로나로 전원주택 붐이 부는 만큼 브랜드 주택업체수도 많아졌다. 브랜드 주택을 택하면 골머리썩이는 일이 별로 없이 건축이 진행되지만 건축비가 생각보다 비싸고 전담매니져가 배속되어도 그도 여러일을 하는 만큼 생각보다 신경을 잘 써주진 않는다고 한다. 

 집을 짓기 전에 먼저 스스로 다양한 디자인의 전원주택을 볼 필요가 있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내외장재 스타일이 결정되고 이런 구첵적 이미지를 토대로 여러 업체에 자세한 시공비를 문의할수 있기 때문이다. 5군데 이상에 견적을 넣는게 중요한데 지나치게 비싸거나 지나치게 싼 곳은 제외할 것을 당부한다. 업체들은 대개 싼 건축비로 건축주를 유혹하는데 이들이 말하는 공사비는 거의 깡통집의 순수시공비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건축하면서 자꾸 공사비가 눈덩이 마냥 불어나는 것은 이 때문인데 실제 건축비는 설계비와 인허가비, 토목공사비, 조경비등 여러가지 많기 때문이다.

 설계가 완료되고 시공사도 결정되어 건축에 들어가면 건축과정을 꼼꼼히 남길 것도 강조한다. 기초, 골조, 단열공사등을 하는 시점이 좋으며 현장에 최소 1주 1회 방문하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라고 한다.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정보량이 많으며 건축자재 위주로 촬영하고 반드시 두께와, 자재의 상표나 이름을 남기는게 중요하다. 건축업자들이 그 부분으로 장난질을 많이 치기 때문이고 훗날 민사소송시 집을 뜯어내서 밝힐게 아니라면 이런 사진들이 증거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업자와 계약할 때면 그의 사업자 등록증의 사업번호와 사업장의 위치 및 휴폐업 빈도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믿을 수 있다. 그리고 계약서에는 공사의 범위와 내역, 하자보수, 시공장소와 공사일정, 공사비 산정과 지급방법, 연체료 및 지체보상금, 계약 보증 및 해체, 위약금이 상세히 들어가야 한다. 공사비는 단계별 공정별로 지급하고 추가비용 요청시 작음 금액도 계약대로 지급할 것을 강하게 주장해야 원칙대로 일이 진행될 수 있다. 그리고 공사비가 다소 비싸더라도 제대로된 면허사업자를 선쟁해야 향후 건설공제조합에서 선급지급보증서, 계약 이행 보증서, 하자보증서를 받아둘 수 있어 안전장치 마련이 가능하다. 

 건축을 위해선 반드시 토지가 필요한데 토지 분양사기도 많다고 한다. 도로가 없는 맹지, 대지로 바꿀수 없는 개발제한 구역, 처음부터 분양업체가 매입하지 못하는 토지, 개별등기가 되지 않는 토지, 건축허가 없이 집을 짓는 경우, 판매자의 위조된 주민등록등본과 등기부등본이 그것이다. 때문에 토지 매입전 개발이 가능한지 확인하려면 관공서와 지역 설계사무소에 가서 그것을 비교해보고 해당지번의 등기부 등본을 보고 지적도와 현장의 위치를 확인하는게 필수다. 

 토지의 등기는 개별등기, 지분등기, 공동등기로 나뉜다. 개별등기는 분할된 필지를 완전히 한사람의 이름으로 구입하여 소유권과 재산권등의 권리행사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형태다. 다만 정확한 경계와 온전한 지번이 부과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지분등기는 필지하나에 여러명이 지분을 갖는 경우다. 업체들이 큰 땅을 사고 지분등기로 건축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서로가 어느땅을 갖는지가 애매해지고 내가 가진 지분만큼만 매도가 가능하다. 다만 건축을 위해서는 모두의 동의가 필요해 어려움이 있다. 많은 업체가 지분등기로 사업진행후 나중에 개별등기로 전환한다며 유혹하는데 문제가 복잡해질수 있다. 공동등기는 가장 나쁜 형태로 공동소유로 등기에 명기되어 있어 매도와 건축에 모두 상호간의 동의가 필요하다. 

 집을 구매할때도 고려사항이 많다. 먼저 집주인의 신분증과 명의가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토지소유자와 건물소유자도 일치해야하고 최근 10년간 명의 변경이 잦은지도 봐야한다. 잦은 명의 변경은 집에 문제나 하자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건축물대장을 보면 철근인지 목재인지 판넬인지 확인이 가능하고 지적도를 보면 집의 건물이 지적도상 경계와 일치하는지 판별할수 있다. 집의 부속건물이 있다면 그 역시 건축물 대장에 등재인지 확인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서를 확인해 향후 축사가 들어설 가능성도 봐야하고 주택의 설계도면을 확보할수 있다면 향후 하자보수에 큰 도움이 된다. 구입주택이 신축이라면 하자보수보증서와 계약기간이 명기된 건축계약서 확보가 필수다. 빌트인 제품이 있다면 그것의 하자보증서도 필요하며 집의 수리내역서 및 목조주택인 경우 해충방재내역서도 필요하다. 

 집주변도 중요하다. 주변에 공항이나 축사, 공장, 반려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집과 이어진 현장도로의 소유확인도 중요하다. 소유자가 있다면 향후 이용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 집이 도로근처라면 야간 차량 불빛이 집안에 들어오는지 봐야하고 도로는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지. 경사가 큰지도 봐야한다. 경사가 크다면 겨울철 문제가 발생하고 택배차량도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집근처 도로가 집보다 높은지도 봐야한다. 높다면 집은 침수피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집의 위치와 건물배치다. 남향이 무조건 좋다. 그리고 앞쪽엔 집을 지을만한 공터가 있다면 향후 건축으로 우리집의 조망권과 일조권이 침해될 수 있다. 집의 위치가 산을 깎아 만든 곳이면 토질도 확인해야 한다. 전선도 확인해야하는데 특고압선인 경우는 2미터 저압전선이면 1미터이상 집에서 떨어져야 한다. 이웃도 문제다. 집의 거실이나 안방이 이웃과 마주본다면 골치아프다. 이웃집 나무가 우리 담장과 가깝다면 그 뿌리가 담장을 망가뜨릴수 있다. 이웃의 실외기가 우리 방향이고 이웃의 지붕 우수관이 우리쪽이면 피해가 발생한다. 이웃집에 소각장이 있는지 보일러 배기구가 우리쪽인지, 정화조 위치도 우리쪽인지 알아야 한다. 골치가 아프다. 

 다음은 집의 외부 조건이다. 석면사용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옥상이 평평하다면 누수도 봐야한다. 목재데코의 뒤틀림을 확인하고, 정원수의 위치도 확인해 그게 지붕을 덮는지도 봐야한다. 주차도 가능한지 확인하고, 야외 수전이 있다면 부동수전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외벽에 방수 콘센트도 봐야하고, 대문밖에 계량기도 찾기 쉬운지 봐야한다. 찾이 어려운 곳이라면 검침원이 매번 집에 들어와 물어본다. 외부 벽체에 크랙이 있거나 보수흔적이 있으면 기초공사 하자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창문과 창틀의 안쪽에 수증기가 낀다면 주택 전체에 하자가능성이 있다. 

 집의 내부는 빌트인 가전의 경우 소유권이 이전됨을 확인해야 한다. 화재흔적은 보수를 잘 안하는 다락, 다용도실, 계단 아래의 그을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침수는 벽지색의 방문틀, 기타목조자재를 보면 된다. 집안 곳곳에 보조 난방기구가 있다면 단열이 잘 안되는 집인 것이고, 실내계단의 기울기와 높이도 아이가 있다면 중요하다. 2층까지 오픈 천장구조라면 단열문제가 생기며 계단이 노출형이면 1층의 열기가 보존되지 않는다. 집단 곰팡이와 수압도 확인해야 하며 바닥 마루 재질, 보일러 용량, 채광상태도 중요하다. 정말 챙길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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