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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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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노 사피엔스는 폰과 사피엔스의 합성어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라는 뜻으로 한국에서는 1980-1996년 사이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가 이에 해당한다. 즉, 어려서 혹은 성인초기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왔고, 인터넷이 생활화한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아이폰의 개발로 등장한 포노 사피엔스는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세계 문명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스마트폰과 이를 활용한 여러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비생태계를 변화시켰는데, 과거와는 다르게 권력이 정치와 자본권력에서 소비자권력으로 이동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때문에 세계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은 세계 어디보다도 발빠르게 자신들의 문명을 포노사피엔스의 세계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의 선두주자이자 이익을 쫓아서 그리고 중국은 이익에다가 패권주의 그리고 공산당의 일방독재주의로 빠른 전환이 가능했다.

 반면 한국은 이런 변화에 매우 늦게 대처하고 있다. 이상스럽게도 한국은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산업에 부정적이다. 유교중심으로 학문을 숭상하고 도박이나 술같은 중독성 문화에 과민반응하는 전통때문인지 아닌가 싶다. 과거에는 오락실과 만화가 터부시되었고, 지금은 그것이 게임과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느낌이다. 최근 국회에서 이루어진 타다 금지법은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예라 할 수 있겠다.

 책은 이러한 사고의 근저에 한국의 베이비붐세대와 x세대가 자리한다고 본다. 베이비 붐 세대는 전후 폐허속의 최빈국 한국에서 태어났다. 찢어지는 가난과 교육기회의 박탈, 부존자원 하나 없는 나라에서 일본은 벤치마킹해 제조업을 성장시켰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놓은 기초를 기반으로 나라를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시킨 것이 x세대다. 제조업으로 성공했기에 이들은 선진국의 길을 따라가고 선배들이 해놓은 것을 따라가는 전통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 때문에 디지털생태계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과거와 같은 대량 생산을 통한 단가 낮추기와 품질 경쟁력, 막대한 자본을 통한 tv 광고를 통한 브랜드화로 인한 성공이 쉽지 않다. 유튜브와 스마트폰으로 이미 광고시장은 tv와 신문에서 중심축이 완전히 이동해버렸다. 아마존은 tv 광고를 이미 십년전에 사양해버렸을정도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편의성과 소비자를 한번에 사로잡은 킬러 콘텐츠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막강한 팬덤이 형성되고, 이 팬덤은 sns와 인플루언서로 인해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막강한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지털 생태계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고 이를 즐기면서도 인간과 사회문화, 지리, 세계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는 학벌과 공채라는 구시대적 방식으로 인재를 충원하지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의 세계4대 플랫폼 기업들은 인재 채용에 있어 6-10회 인터뷰를 무려 3개월간 진행한다. 철저한 질적평가이며 상당히 시간과 비용이 드는 방식인데도 이를 따른다. 그만큼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건 신입사원 기준이며 팀장급이거나 경력직이라면 훨씬더 강력한 선발 과정을 갖는다.

 포노사피엔스의 사회에서 현재 5개의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선 애플이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앱스토어를 개발해 새로운 방식의 유희를 제공했다. 구글은 인간의 뇌를 재정의했다. 과거 지식과 숫자의 암기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검색의 시대이며 유투브를 통해 영상으로 학습한다. 영상기반학습은 학습속도가 빠르고 뇌에 전이되는 과정도 다르다. 즉, 뇌가 변화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인류의 심장, 관계와 애정을 재정의했다. 그리고 아마존은 소비생활을 바꾸었다. 마지막으로 이들 기업들의 하드웨어를 제공한 것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플랫폼 기업의  서버에 공급되고 고객의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즉, 이 모든 것은 삼성전자가 공급한 강하고 우수하며 가격이 싼 반도체에 의해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미래는 온디맨드 사회로 과거와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모바일과 같은 it인프라를 이용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경제가 도래한다. 현제도는 아직도 대량생산에 의존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3d 프린터가 스마트팩토리가 이를 해결한다. 결국 소비방식에 의해 제조방식도 변화하는 것이다.

 전자 상거래 개념도 사라진다. 신소매개념이 이를 대체하는데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결합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는 것을 물론이고 새로운 상품의 반응도마져 실시간으로 예측해서 어느 정도 구매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즉, 창고의 재고가 대폭 사라지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세계의 빠른 변화에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과거 10년간의 보수정권은 나라의 부를 엉뚱한데 소진하고 부정부패했으며 새로운 민주정권도 과거를 청산하고 이념대결에 휘말렸으며 북한 문제를 정리하느라 미래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정치적 상황으로 한국은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엉망인 20대 국회의 마지막 법안에서도 4차산업이나 디지털 생태계 법안은 주목받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관련법안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과거 세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한국은 나라를 상실하는 아픔과 분단이 되는 고통을 겪었다. 미래를 빨리 따라가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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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트렌드 노트 - 혼자만의 시공간 트렌드 노트
염한결 외 지음 / 북스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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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트렌드 코리아와 비슷하다. 차이는 단어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데이터에다가 전문가나 사람들의 질적 분석을 같이 하는 트렌드 코리아와는 다르게 좀더 데이터로 접근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각 주제마다 핵심단어의 연도별 순위 변동추이가 많이 나온다. 책에서 핵심어에 접근하는 기준은 세가지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정 핵심어 세트내에서 순위가 역전되거나, 단어의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책의 서문에서 우리 사회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다. 우리 사회는 개인의 주관적 만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한다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공간을 윤택하게 하는 동시에 불편한 사회성을 제거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코인 노래방인데, 노래방의 즐거움은 느끼면서도 불편한 다른 이들은 제거하는 것이다. 이런 성향은 자신만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사회의 다양성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만 실상 자신의 취향만을 고집한다는 점에서 결국 개인의 의견이 편협해져 닫힌 사회로 나갈 개연성이 크다. 실제로 그러한데 과거 tv에만 의존하던 시절 좋던 싫던 여러 기사를 봐야했던 반면에 대부분의 정치견해를 유투브나 SNS로 보는 지금은 자신의 정치적 취향 기사만을 접한다. 개인이 편협한 시각에 갇히기 더욱 쉬워진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9처럼 이책도 밀레니얼에 주목한다. 밀레니얼은 1980-1990년대 출생한 이들로 한국사회의 3-40대다. 즉, 허리라고 할만한 집단인 셈이다. 이들은 한국사회가 절대적 빈곤을 극복하고 부유한 사회에 접어든 시점에 태어났기에 유복하게 자라났다. 웬만히 갖고 싶은 건 가질수 있었고, 어려서부터 해외경험도 많다. 하지만 이들이 성장한 이후 취업은 힘들었고, 역사상 거의 처음으로 자신의 부모들보다 부유하지 못한 세대가 되고 만다.

 이런 밀레니얼은 세 가지 특성을 갖는다. 하나는 경쟁주의와 자아실현을 위한 경험전쟁, 둘째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미타임. 세번째는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가성비다.

 밀레니얼은 경험을 중시하기에 과거와 다른 소비패턴을 보인다. 물건을 사기보다는 경험을 중시하기에 공간을 방문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그 공간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낸다면 더욱 중요해지는데 그래서 맛이 본질인 식당이 여러 이름으로 바뀐다. 노을 맛집, 혼밥 맛집, 음악 맛집, 사진 맛집 등으로 말이다. 맛의 소비라기 보다는 결국 경험의 소비인 셈이다.

 또한 기업의 매출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는 파레토 법칙에 따라 20%의 베스트 셀러가 80%의 매출을 책임져주었다. 하지만 취향을 중시하는 지금의 소비 패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적게팔리는 소수의 다양한 제품들이 장기적으로는 판매에 기여하는 롱테일 법칙으로 바뀌고 있다.

 이들은 삶의 질을 중시하기에 공동체도 바꾼다. 기존의 공동체는 주어진 것이고, 나이, 결혼, 학력, 직장으로 정의되며 상하관계이자, 참견, 경쟁관계였다. 하지만 밀레니얼은 자신의 취향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한다. 이 공동체는 내가 선택한 것이고, 불편한 사회성이 제거되었으며 관심사만 공유한다.

 이들은 물건을 사면서 어려운 경제적 환경때문에 가성비를 매우 중시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실용적 아이템일 경우만이다. 여러운 경제적 환경과 닿을 수 없는 부유층으로의 사다리는 이들로 하여금 가성비를 매우 중시하게 만들었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절약을 포기하고 자신의 취향만족을 위해서는 과감한 소비를 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때문에 이들은 호텔에서 자녀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5만원이나 하는 치킨을 시켜먹고, 유럽 여행을 가며 한푼 아끼기 위해 이코너미를 택하거나 컵라면을 먹는 대신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자신의 집보다 좋은 숙소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다.

 때문에 소비는 좀 양극화 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생필품의 경우는 가성비를 매우 중시하면서도 자신의 니즈가 충족되는 취향템에는 아낌없이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매해진 기존 판매채널이 대형마트다. 과거 사랑받고 불패신화를 자랑하던 마트는 최근 적자를 보기 시작했고, 일부 매장은 문을 닫기도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격이나 구색에서는 쿠팡이나 위메프등의 온라이 쇼핑몰에 밀리고, 품질은 마켓컬리나 오아시스등에 뒤진다. 또한 제품 구경하는 맛에서조차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밀리고 있다.

 이 책은 트렌트 코리아 시리즈와 유사하다. 하지만 여러 키워드로 다소 복잡해 보이는 트렌드 코리아보다는 좀더 보기 쉽고 가벼운 면이 있으며 핵심어 중심 정리가 특이점이다. 비슷하지만 다소 다른 매력을 가진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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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19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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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미래 책을 보다 초반만큼의 충격과 감동이 적어져 세부 분야 책은 좀 보았지만 종합적인 것은 1년여를 거의 보지 않았다. 그러다 오랜만에 잡은 책은 다시금 충격을 주었다. 세계의 변화는 그만큼 빠른 것일까? 책에선 1900-1980년, 80년간의 변화가1980-2000년사이의 20년의 변화와 맞먹고 다시 이것은 2000-2014년 정도의 변화와 맞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엔 이 변화는 1년 혹은 몇달사이의 변화와 비슷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본다. 사회가 변하고 발전하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것이다. 이런 빠른 변화에 일정 나이가 지나면 안정을 추구하는 인간이 적응할진 과연 미지수다.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에선 장밋빛 미래보다는 걱정하는 논조가 많다.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현실화하는 느낌이다. 새로 알게된 부분을 추려보았다.

 

1. 블록체인 

 우리나라는 암호화폐가 투기로 변질되 다른 의미에서 블록체인이 눈을 끌었지만 실상 블록체인의 특성은 장부나 거래 내역, 정보등을 중앙의 통제 없이 암호화하여 개별 주체가 안전하게 사용하는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블록체인의 특성은 분권화, 보안성, 투명성, 불변성에 있으며 2027년경에는 글로벌 GDP의 10%가량이 블록체인으로 저장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국가의 설립도 가능하게 한다. 블록체인 국가는 블록체인의 기반 위에 만들어진 새로운 국가의 형태로 이미 몇개국이 설립되었고, 기존 국가영해밖에 영구적인 거주지를 새로 건설하는 시스테딩형태가 시도되고 있다. 개개인이 태어난 지역에서 국적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특성과 이점에 알맞는 국가자체를 큰 물리적 제약없이 선택하는 날이 올수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정보가 암호화되므로 인터넷의 등장이후로 손쉽게 실현될 것 같았지만 정보보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전자투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모든 선거는 그 형태가 어떠하든 끝없는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여 왔다. 블록체인은 이 잡음을 없애는 사상 초유의 깨끗한 선거를 가능하게 할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은 진정한 공유경제를 가능하게 한다. 책은 에어앤비나 우버가 가짜공유경제라고 한다. 왜냐하면 양자엔 중앙기업이 존재하고 이들은 소비자의 공급자를 보다 혁신적으로 연결하여 비용을 낮추고 거래를 활성화하는 대신 자신들의 중간에서 이득을 가로채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서비스 공급자가 블록체인 플랫폼에 자신의 프로필을 입력하고 소비자가 이를 원하면 직접 거래가 되는 형태다. 때문에 중간체가 없는 진정한 O2O 공유경제가 가능해진다.

 

2. 인공지능

그 동안 인공지능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것(수학문제풀기)은 매우 쉽게 하면서도 정작 사람이 쉬워하는 것(얼굴알아보기 등)은 못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통한 대규모 학습이 가능해지면서 이미지 식별도 이젠 쉬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창조는 어려운 영역이었다. 이미지 식별을 가능해졌지만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성적 적대 신경망 시스템이 이를 해겷했다.

 이방식엔 두가지 인공지능이 함께 작용한다. 한 인공지능이 목표 이미지를 우선 생성한다. 그러면 그 목표 이미지 식별이 뛰어난 인공지능이 이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 방식이 무한루프식으로 빠르게 진행되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은 빠른 시간안에 목표 이미지 창조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딥러닝방식에서 벗어나 서로 협업하여 학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만화 나루토를 보면 나루토가 자신의 분신체를 수백개 만들어 따로 수련한 후 다시 본체로 합쳐 수련 경험을 순식간에 공유하고 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공지능이 지금 하는게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자율주행자 인공지능 한대가 도로 주행을 마스터하는데 수천시간이 걸린다면 수백대가 동시에 훈련한 후 그 결과를 서로 공유하고 학습한다면 시간은 수백분의 일로 단축될 것이다.

 때문에 인공지능의 진화는 인간의 예측과 판단, 대응을 순식간에 벗어날 수 있다. 이미 2017년 페이스북은 자신들이 만든 두 인공지능에게 서로 대화를 하면 정보를 공유하며 학습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 두 인공지능은 대화를 시작하면서 곧 인간이 알수 없는 그들만의 언어로 의사소통하기 시작했고 페이스북은 즉각 두 인공지능을 종료했다. 당시 개발자나 연구진이 느꼈을 공포가 책너머러 여기까지 전해진다.

 현재 세계의 정보망은 4 G를 넘어서 5G로 향하고 있다. 정보의 속도는 지금보다 100배 가량 빨라질것이며 기계간의 소통속도도 엄청나 질 것이다. 이 같은 기계간의 통신의 발전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가게 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은 또한 미래 광고시장을 없앨수도 있다. 지금의 광고시장은 매우 큰 규모이며 여러 매체로 분산될 뿐이지 줄어들 기미가 없이 늘어나고만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개개인이 토니 스타크의 자비스 같은 인공지능을 갖게 된다면 광고는 상당히 무용해진다. 인간의 취향과 필요성에 대해 빅데이터나 여러 흔적, 역사를 통해 파악한 인공지능이 이를 바탕으로 구매를 대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나은 지름능력에 만족한 인공은 안그래도 귀찮은 물건의 구매를 인공지능에 위임하고 이는 곧 광고시장의 소멸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에겐 정말 물건의 사양만 필요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정치판도 뒤흔들 수 있다. sns의 확산과 기존 언론의 몰락으로 인간에겐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뉴스가 마구잡이로 공급된다. 현재도 이러한 가짜뉴스때문에 여러가지 폐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인공지능은 이런 가짜뉴스의 공급에 사용된다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될 것이다. 현재의 가짜뉴스는 텍스트에 약간에 이미지가 있는 수준이지만 인공지능이 본격 사용되면 상당한 수준의 동영상을 포함한 가짜뉴스 제작도 가능하다. 가짜 뉴스를 뒷받침 하는 가짜뉴스까지 마구잡이로 펴진다면 사회적 혼란은 이루 말하기 어려울 것이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가짜 뉴스를 파악하고 필터핑하는 인공지능의 존재도 중요해진다.

 

3. 봇

봇은 로봇의 줄임말이지만 로봇이 좀더 물리적 형태를 갖춘 우리가 생각하는 물체라면 봇은 좀더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 같은 것이다. 아이언맨 슈트가 로봇이라면 자비스는 봇이랄까. 하여튼 봇은 우리나라 포털사이트에서도 쉽게 서비스로 제공할정도로 일상화되었다.

 책에는 봇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단계를 구분했는데 다음과 같다.

1단계 인간에서 기계로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생각하면 된다. 모든 것을 인간이 처리해야한다. 정보검색이나 명령이 입력을 모두 인간이하며 봇은 그냥 도구다.

 

2단계 인간의 대리인 휴먼 봇의 등장

봇이 인간의 자연어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쇼핑사이트에서 인간과 대화하고 콜센터에선 고객도 담당이 가능하다. 은행에 있는 봇은 개인의 이력서나 대출신청서를 보고 적합여부를 자신이 판단하여 회신하기도 한다. 현재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3단계 봇 대 봇

이제 사회적 대면, 혹은 거래, 행위에 인간은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인간이 개인의 봇을 갖고 있으며 이들이 물품구매, 건강관리등을 대신한다. 또한 회사 지원 이력서 신청이나 입학신청도 이녀석이 한다. 근데 문제는 그러다 보니 이를 심사하는 것오 회사나 대학의 봇이된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이기에 이 사회에서는 온라인 상호작용의 99%를 봇끼리 하게 된다. 상호작용이 무척 빠르고 효율적이겠지만 봇끼리의 상호작용이므로 인간의 원하지 않는 행위도 일어날 수있다.

 

이런 봇의 발전으로 유럽연합은 2018년 인공지능 로봇이 스스로 판단 능력을 갖추고 그 판단을 가능케하는 알고리즘이 인간이 파악하기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간다면 로봇에 행위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로봇을 사실상 법인에 가까운 전자인간으로 인정한 셈이다. 법안엔 프로그램 오류나 해킹으로 인한 오작동시 로봇을 즉각 멈추게 하는 킬스위치의 의무장착이 담겼으며 정부가 유사시 시스템 코드에 접근할 권한을 갖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무서울 수 있는 미래를 내다보고 정치적으로 대비한 셈이다.

 

이런 봇에 대비한 로봇 프루프 교육도 대두한다. 이는 로봇이 할 수 없는 발명하고 창조하고, 발견하는 사고를 교육하는 것이다. 새로운 문해력을 강조하는데 빅데이터를 관리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력, 기하급수적 기술발전을 이해하는 기술적 문해력, 상호소통하고 사회적 윤리적 실질적 영향을 평가하는 인간적 문해력이 그것들이다. 이들 문해력에 비판적 사고와 기업가 정신, 시스템 사고, 문화적 민첩성이 추가되며 이 역량들은 강의나 시험형태가 아닌 실생활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배양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육의 특징이다.  

 

4.재생에너지

환경오염과 에너지 사용의 증대로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은 앞으로도 강조된다. 우선 스마트 도로가 인상적이다. 놀랍게도 지구 육지의 0.2-0.5%를 도로가 차지한다. 아스팔트인 이 도로는 지구를 덥게만 하고 오염시키는데 이 도로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도로는 이를 통해 전기를 생성하며 도로위를 주행할 전기 자율주행차를 스마트 충전한다. 또한 이 도로는 자동차가 주행하며 만드는 진동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낸다. 도로에 압전판을 붙여 전류를 발생하는 방식이다.

 건물의 유리도 발전설비가 된다. 대도시의 마천루를 비롯 거의 모든 건물은 창이 있으며 이는 유리다. 여기에 투명 혹은 반투명의 태양광 발전물질을 부착한다면 엄청난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 연구가 미진하고 최적 발전을 위한 각도조절 문제가 있으나 생산되는 양이 엄청나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지구는 들어오는 엄청난 태양에너지의 99%이상을 그냥 날려보낸다. 극히 일부만이 땅을 데우고 온실가스나 구름에 반사되 지구를 데우고 식물에 의해 에너지로 전환되 우리를 구성한다. 인간이 이런 엄청난 태양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면 인간에게 에너지 문제는 더이상 고민거리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건 지구자체의 열이 너무 커지는 것이다. 과거 식물과 동물이 저장한 태양에너지를 열로 방출했음에도 지구가 이리 더워졌는데 재생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한후 사용하여 열 배출량을 더욱 크게한다면 지구자체가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이 있다. 책엔 나오지 않지만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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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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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가장 인기 좋은 하라리를 필두로 제러드 다이아몬드와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일본인이 인터뷰한 책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쓸데없이 일본 관련 질문이 많다. 이는 책 논지의 보편성을 다소 흐리기도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더 문제는 제목에 걸맞지 않게 책의 깊이가 다소 얕댜는 점이다. 다소 실망한 이 책의 논지의 배경에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있다.

 과학기술이 20세기 들어 크게 발달하며 당세기는 물론 21세기에도 엄청난 변화를 이끌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인류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3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인공지능과 100세시대, 그리고 민주주의의 파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제조업은 물론이고 서비스업에서조차 자동화를 야기하고 있다. 이는 인간 지적노동의 상당부분까지 기계로 대체된다는 것인데 이것이 미래 사회의 큰 위기로 다가온다. 세계인구는 날로 팽창해가고 소비도 가속화되고 있는데, 정작 이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실제 자동화가 상당히 진행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현 3-40세 세대는 그들의 부모세대보다 더 적은 재산을 축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모두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것이지만 그자체가 문제라기 보단 그 기술을 특정계층의 사람들이 독점하거나 사용하게 되면서 증가한 노동생산성이 일부에게만 집중되어 일어난 결과다. 인류전체의 생산성 향상의 과실을 일부만 독점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래사회는 상당한 무용계층의 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이미 핀란드에서 실행한 기본 소득제도가 언급된다.

 하지만 기본소득의 경우 누가 수혜를 입을 것이며, 또는 얼마나 돈을 줄 것인지가 역시 문제로 대두된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일 자체가 주는 인생의 의미와 재미를 과연 기본소득을 통한 정치, 오락, 교양활동만으로 대체할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다음은 100세시대다. 이미 한국의 경우도 남성은 80세 여성은 86세정도까지 평균수명이 올라가 있으며 21세기나 20세기 후반에 태어난 인간은 100세정도까지 살수 있으리란 기대가 사회전체적으로 팽배해있다. 건강의 수준도 눈에 띄게 올라가 지금의 나이는 0.8정도를 곱해야 20세기 중후반 세대의 나이와 비슷해진다. 지금의 40세는 1970-80년대의 32세 정도의 활력과 느낌, 건강수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더 심해질 것이다.

 문제는 이 긴수명의 대가가 저주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빙식이던 교육을 통한 취업준비와 30-40여년간의 회사생활, 은퇴의 3단계 라이프 공식은 이미 깨어졌다. 취업준비 기간은 매우 길어졌으며 반면 회사생활은 매우 짧아졌다. 그리고 준비는 없는 반면 은퇴이후의 죽음까지의 시간은 지나치게 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사고의 유연성과 학습능력 및 적응력이 떨어진 4-50대가 새로운 기술을 배워 첨단 직업시장에 다시 도전한다는 것인 인지적, 정서적으로 매우 버거운 일이다.

 또 다른 해결책으로 책의 전문가들은 노인 인력의 활용을 강조한다. 많은 주요선진국에서 인구가 감소하며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겪고있는데(일본이 그렇다) 정년을 늘려 경험많은 노인인구를 노동력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미 일본에선 정년이 65세로 연장된데 이어 벌써 70세 연장론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은 민주주의의 파괴다. 역설적이게도 민주주의는 배부름위에서 번성한다. 실제 지구상 국가중 시민개개인의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들인 일본을 제외한다면 이미 상당수준의 민주주의를 구가한다. 이는 곧 경제적 위기와 쇠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과거68혁명세대는 새로운 세대를 꿈꿨지만 그들이 취업시장에 뛰어든 70년대는 케인즈 주의가 종언을 고한 경제적 위기의 시기였다. 그리고 그들의 사회변혁과 민주적 열망도 감퇴했다.

 지금도 그런 위기가 오고 있다. 전세계적 경제위기와 자동화로 인한 중산층의 붕괴는 주요 선진국의 정치질서를 보수적으로 바꾸고 있다. 유럽연합의 주요국이 그런 변하를 겪고 있고, 영국은 유럽연합을 탈퇴했다. 미국은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고, 한국의 정치권도 경제적 위기와 더불어 막말을 일삼는 보수쪽으로 빠르게 지지층이 이동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더불어 기존 주요 선진국들의 중산층을 계급화하고 빠르게 보수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의 중심축으로 여겨지며 과거엔 기득권으로 여겨져 계급으로 인식되진 않았지만 최근 경제적 위기, 그리고 그들의 정치적 선택으로 빠르게 계급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백인남성들이 그러한 경향을 보이며 트럼프를 선택했고, 유럽의 각국들도 20세기 후반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보수적 언행을 일삼는 극우정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한국역시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내년 총선에서 보수정당의 지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민주주의의 파괴는 국소적인 국가주의나 민족주의 인종주의로 변질되어 전세계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산적한 지구촌의 현안들을 더욱 뒤로 밀어버려 장기적으로 인류전체에 악영향을 끼칠께 분명하다. 실제 트럼프는 기후변화협약을 무시해버렸다.

 민주주의 파괴 부문에서 다소 아쉬운 것은 이를 과학기술의 발달과는 연계를 하지 않고 질문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모든 사물의 연결과 감시는 개인 자유를 침해하고 기업과 정부권력을 생각보다 비대하게 만들수 있으며 민주주의의 파괴로 이어질수 있다. 재밌는 것은 이게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인데, 내 몸속에 스마트폰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칩을 심어 나의 건강정보와 소비패턴, 보안등이 관리되어 막대한 혜택을 입는 대신 나의 사생활이 다소 침해된다면 상당수 사람들은 이 경우 혜택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미 우리는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켜서 이런 행동을 다소 하고 있다.)이를 같이 언급했다면 보다 수준 높은 인터뷰가 되지 않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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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9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9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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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를 2014년부터 봤던 것 같다. 첨엔 무척 신선했지만 연차행사처럼 매년 초나 말에 보던 것에 사실 조금 질려버린 면이 있었다. 아무리 급변하는 사회라지만 일년단위론 변화가 그리 크지 않아 용어만 조금 바꾼 것이지 대동소이한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을 건너뛰었다. 이 시리즈의 2018을 보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2019를 잡았으며 느낌이나 만족도는 훨씬 좋았다. 다시 신선함을 느꼈달까?  매년 고생하는 저자진에겐 무척 미안하지만 이 책은 아무래도 격년제로 보는게 낫단 판단이다. 게다가 이 책은 친절하게도 전년도의 경향을 책의 1/3정도 할애해서 분석해준다. 굳이 매년 볼필요 없는 이유가 하나더 추가된다.

 내년은 돼지의 해다. 어느 덧 또 다른 십이지가 거의 한번 돈 셈인데 색은 핑크색으로 잡으면서도 암울한 경제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채도를 좀 떨구었다. 그래서 분홍이란 느낌은 책 표지상 많이 들지 않는다. 이번에도 영어로 타이틀을 잡았는데 PIGGY DREAM 이다.

 하나씩 풀면 '컨셉을 연출하라' '세포마켓' '뉴트로' '필환경시대' '감정대리인' '데이터 인텔리젼스' '카멜레존' '밀레니얼 가족' '나나랜드' '매너소비자' 의 열가지이다. 이 갖은 트렌드엔 아무래도 밀레니얼 세대가 본격 사회와 소비의 주체로 등장하는 배경이 깔려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2000년대 출생한 세대로 비교적 풍족한 대한민국에서 많지 않은 형제자매들과 함께 자라난 이들이다. 이들은 디지털과 모바일을 태어나면서 혹은 늦어도 민감하고 적응력이 아직 뛰어난 10대시절에 경험하며 자라났으며 부모세대인 베이비 붐 세대에 비해 사회진출과 가정을 구성하는게 매우 힘들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부모세대들과 다르게 세상을 굳이 바꾸려 들지도 않고 뭔가 대단한 것이 되려고 하지도 않는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성향이 약하고 개성이 강하며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 전체적으로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가치관을 가지면서도 실리적이고 이기적인 측면이 강하며 가치상대주의적이다.

 z세대라고 하는 '플로팅 세대'도 나오는데 이들은 1995-2010년 사이 출생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자식뻘이다. 이들은 태어나면서 모바일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자라난 이들로 이로 인해 하나의 콘텐츠에 길게 집중하지 못하면서도 여러가지 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용하는 멀티태스킹 세대다. 이는 콘텐츠 뿐만은 아니어서 이들은 직장과 거주지마저도 마치 유목민처럼 여기저기 옮겨다니곤 한다. 웹상의 짤이나 단편적인 영상의 유행과 집에 대한 소유개념의 사라짐은 바로 이들의 대두로 인해서다.

 이런 두 세대의 등장으로 우선 공간의 변화가 감지된다. 위에 '컨셉을 연출하라'와 '카멜레존'이 그것들이다. 컨셉을 연출하는 것은 공간에 다양한 스토리나 새로운 개념을 입히는 것이고 카멜레존은 이와 비슷하게 기존의 공장이나 흉물스런 건물들도 오히려 도서관이나 예술작업공간등으로 다개념적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온라인의 등장으로 오프라인은 큰 위기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의 압도하는 규모를 갖고 있으며 인간이 동물인만큼 실제적인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오프라인의 가치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는게 책의 설명이다. 물론 위와 같은 시대적 변화를 감지하고 쫓거나 선도할때만 가능한 이야기지만.

 마음의 변호도 나타난다. 이는 '감정대리인' '밀레니얼 가족' '나나랜드' '매너소비자'이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관계가 엄청나게 많이 늘어났으며 상업적이고 비인간적인 갑질 등으로 인해 감정의 홍수를 겪고 있기도 하다. 처리할 감정은 크게 늘어난 반면 밀레니얼 세대와 플로팅세대는 그 성장과정에서 제대로 된 감정근육을 단련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들에겐 자신의 감정을 대신 처리할 감정대행인과 감정대변인, 감정관리자가 필요해진다.

 반면 자기 주체성은 확실해져 기존의 사회적 성공의식이나 타인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을 갖눈 나나랜드적 성향도 많아진다. 또한 갑질에 지친 나머지 매너소비자로서의 역할도 눈에 띄게 강조된다. 90년대 생겨난 손님은 왕이다. 에서 이젠 손님은 손님일 뿐이다.로 빠르게 의식 전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갑질을 당해본 사람은 거의 전부인 반면 역시 거의 전부가 자신이  을이라고만 생각해 가해자로서의 인식보다는 피해자로서의 인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세포마켓'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이런 개인화에 발맞추어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발달이 결부된 결과다. 세포마켓은 그야말로 개개인의 성향을 철저히 분석해 세포수준까지 맞춤형 수요를 찾아내 제공한다는 것이고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많은 양의 빅데이터를 알고리즘이 분석해 개인에게 합당한 의사결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많은 양의 데이터만이 좋은 것은 아니고 스몰데이터도 상황에 따라 의미있는 경우가 많으며 데이터를 통한 독재와 감시역시 책은 우려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중국 화웨이를 통한 5g 통신망구축은 걱정된다. )

 '뉴트로'와 '필환경시대'에서 뉴트로는 단순히 옛것의 복원이 아닌 그것에 새로움이 첨가되고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가 열광한다는 점에서 레트로와 차별된다. '필환경시대'는 올해 미세플라스틱 공포로부터 시작한 여러가지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각과 친환경적 소비다. 앞으로 모든 다국적 기업에 환경과 동물에 관련한 엄격한 윤리적 기준이 강요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발맞추지 못해 선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기업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격년으로 읽은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보다 재밌었다. 내년도 건너고 격년으로 볼 생각이지만 내년은 또 2020년이라는 새로운 10년의 시작이니 뭔가 특별한게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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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8-12-11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2019년이 2016년 즈음부터 시작된 변화가 자리잡아 꽃 필 때라 그런지 와닿는 이야기도 많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일도 많더라구요. (작년 꺼.. 좀 재미없었어요^^;;) 새롭게 오는 한 해 또 두 팔 벌려 맞아줘야겠죠?^^

닷슈 2018-12-11 22:2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다소 실망해도 다시 생각나는게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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