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의 종말 - 평생 친구처럼 지내라는 당뇨의 거짓말
조엘 펄먼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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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는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질병이다. 물론 영양이 넘치는 선진국에서만이다. 약 2600만의 미국인이 당뇨이고 당뇨전단계까지 포함시 무려 8000만이 해당한다. 이 추세면 2035년이면 미국인구의 1/3이 당뇨환자 예정이다. 이는 미국 사회에 정제탄수화물과 육류가 주 식단이기 때문이다. 미국인의 경우 칼로리의 62%를 가공식품에서 25.5%를 동물성 식품에서 얻는다. 90%의 열량을 가짜식품에서 얻는 셈이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혈당 및 당화혈색소 측정 및 관리와 이를 완화하는 약물치료에만 매진한다. 이는 치료가 아닌 조절에 불과하다. 그리고 아무리 조절을 해도 증상은 지속되므로 몸은 서서히 망가져간다. 노화가 촉진되고, 수명이 단축된다. 여기에 혈당을 낮추는 약물은 이미 기능이 저하된 췌장에 부담을 준다. 이는 당뇨를 더 악화시킨다. 그리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설포닐 우레이 같은 약물은 체중증가를 유발한다.  

 결국 해답은 적극적 치료다. 그리고 그 치료는 약물이나 수술이 아니다. 자연식사다. 저자는 해답으로 영양소는 높되 칼로리가 낮은 식단을 제시한다. 즉, 인간의 건강은 칼로리 대비 영양소가 높은 식단으로 결정되며 이것을 먹어야 신체 노화가 늦어지고 질병이 예방되며 치료능력이 향상되어 수명이 연장된다. 

 인체에 포도당은 필수적이다. 당뇨와 비만으로 인해 포도당이 적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당뇨는 포도당이 세포에 잘 전달되지 못하는 병이다. 그리고 당뇨는 다른 모든 질병의 시작이다. 당뇨환자는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의 3배이며 각종 암의 주요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당뇨환자는 대장암 발병률이 30%나 더 높다. 알츠하이머는 이미 제3 당뇨라 불린다. 뇌속의 인슐린과 그 수용체는 학습과 기억력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뇌는 인슐린을 스스로 생성한다. 알츠하이머 환자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유도 단백질은 신경세포에 인슐린 저항성을 갖게 한다. 그래서 당뇨환자는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무려 65% 높다.

 결국 몸에 포도당이 잘 가지 않으면 탈이 난다. 심장세포에 포도당이 고갈되면 심부전이 오고, 신장세포에 포도당이 고갈되면 신부전이, 뇌세포에 포도당이 고갈되면 알츠하이머가 오는 것이다. 이 중요한 포도당은 반드시 단순당이 아닌 자연식물을 통한 복합당의 형태로 전달되어야 한다. 

 인간의 몸은 100조개의 세포로 이뤄진다. 세포가 기능하려면 포도당이 필요하다. 포도당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생성하는 인슐린을 통해서만 세포에 전달이 가능하다. 인슐린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거나 포도당이 인슐린을 더 이상 인식하지 못하면 세포에 진입하지 못하고 혈액속을 멤돌게 된다. 그것이 당뇨인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심한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섭취한다. 물로 과도한 혈액내 포도당을 희석하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어린 시절 마시는 유유가 제1형 당뇨를 늘린다는 연구가 있다. 하루에 우유를 0.5L이상 마시면 1형 당뇨 위험이 5배나 증가한다. 연구원들은 과도한 단백질이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제2형 당뇨는 체내 지방이 세포막을 덮어 인슐린 기능을 방해하여 생긴다. 이에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는데 과도한 작업량에 부하가 와서 결국 혈액 내 포도당이 상승한다.  

 그래서 비만이 위험하다. 몸에 지방이 1-2kg만 증가해도 인슐린 능력을 현저히 저하한다. 만약 체중이 20kg정도 보통보다 더 나간다면 췌장에서 세포로의 포도당 전달을 위해 생성해야 하는 인슐린의 양은 무려 10배나 늘어난다. 이러니 췌장에 부하가 올 수 밖에 없고, 당뇨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 지방세포는 그 자체로 문제다. 지방세포가 방출하는 유리지방산은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촉진한다. 이 지방산은 지질에 독성이 있는 물질이다. 혈류 내에 떠도는 과잉 지방은 세포 외막에서 인슐린 결합을 차단한다. 정상적인 근육세포기능과 에너지 생산 기능이 방해된다. 유리지방산은 심장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을 유발하고,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지방세포는 인슐린 호르몬과 결합하여 그 활동을 차단하는 결합단백질을 생성한다. 

 높아진 인슐린 수치는 당뇨가 없는 환자에게서도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치료중인 당뇨환자 15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혈관질환은 인슐린 수치가 가장 높은 환자에게서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이는 인슐린이 혈관 벽세포로 콜레스트롤을 이동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모든 것의 해법은 자연식이다. 자연식을 하면 몸은 복합탄수화물을 복합당인 글리코겐으로 전환하여 간과 근육에 저장한다. 정제음식의 단순당은 바로 흡수되므로 이 과정없이 바로 혈류로 직행해 췌장에 부담을 주고 과도해져 몸에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서구식 식단은 대부분이 영양소는 없고 열량만 높은 가공식품과 육류, 유제품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섭취 시 활성산소와 최종당산화물이 축적되어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염증, 세포손상, 죽음으로 이어지게 된다.  

 영양소는 다량영양소와 미량영양소로 구분된다. 다량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으로 몸의 에너지와 구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미량영양소는 에너지와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는 것들로 비타민, 미네랄, 파이토케미컬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음식의 품질 기준은 3가지여야 한다. 칼로리당 미량영양소가 풍부해야 하고, 다량영양소는 지나치게 많지 않아야 하며, 독성물질이나 유해물질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칼로리당 미량 영양소 점수로 식품을 구분할 수 있는데 가장 높게 측정 되는 것은 녹색 채소, 콩, 색깔 채소, 베리류와 각종 과일 등이다. 때문에 식단의 20-70%를 생채소나 살짝 익힌 채소로 채우고, 과일이나 콩,뿌리 식품을 10-0% 보충하며, 생견과류나 씨앗류를 10-20% 먹는게 좋다. 그리고 생선이나 저지방우유는 2주에 1회 이하,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각종 오일은 1주에 1회 이하, 소고기, 빵과 과자를 비롯한 정제탄수화물을 매우 드물게 먹어야 한다.

 인체는 독성노폐물을 끊임없이 배출한다. 피부와 호흡, 소변을 통해서다. 해독활동은 주기적으로 변하는데 수면과 식사리듬과 일치한다. 이는 공복상태일때 가장 빨리 독성 노폐물을 배출하고 건강을 회복함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제탄수화물과 단당류를 경계하지만 단백질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인간에게 과도한 단백질도 독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채식동물에 가까운 잡식으로 단백질을 쉽게 처리하지 못한다. 단백질이 과도하게 들어오면 콜라겐 섬유로 전환한 다음 모세혈관 벽의 기저막에 저장된다. 이 기저막이 콜라겐 섬유로 막혀 인슐린 생성과 같은 중요한 기능이 억제된다. 즉, 단백질 섭취도 당뇨에 기여하는 것이다. 동물성 식품은 과잉섭취시 분자쇄아미노산이 과잉생산되어 인슐린 기능이 악화하고 당뇨가 생길 수 있다. 분자쇄아미노산은 발린, 듀신, 이소류신을 말하는 것으로 과잉생산이 되는 경우 생식기능이 악화하고, 남성정자의 질이 떨어진다. 

 유럽 전역에서 암과 영양소의 관계 연구에서 38094명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시 칼로리가 5%증가할 때마다 당뇨 위험이 30%나 증가했다. 반면 자연식물식으로 식단 전환시 심장 관상동맥으로 가는 혈류가 40%나 증가했다. 고지방, 고단백 식단은 신장 결석 위험을 높여 신장에 상처를 남긴다.

 사실 단백질은 육류외에도 채소와 곡물섭취로 충분하다. 사실 우리가 먹는 모든 단백질의 근원은 결국 식물이다. 채소와 곡물에는 8가지 필수 아미노산과 12가지 비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있다. 당뇨환자는 동물성 단백질은 조금만 먹어도 인슐린 유사성장인자 호르몬이 생성된다. 어린아이에게 이는 성장과 발달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성장판을 자극하고 근육 성장 및 세포 증식에 필요한 것이다. 간에서 만들어져 뇌하수체 성장호르몬에 의해 촉진되는데 성인의 경우 이 호르몬은 과잉단백질을 생성한다. 이 호르몬은 수치가 낮은 수록 엄청난 수명연장효과가 있다. 그리고 암과의 연관성도 높다. 파이토 케미컬이 풍부한 식단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인슐린유사성장호르몬 수치를 낮춘다. 

 식이섬유는 3정류가 있다. 수용섬 섬유질, 불수용성 섬유질, 저항성 전분이다. 수용성 섬유질은 물에 잘 녹아 젤형태가 되어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킨다. 열량이 거의 없고, 사과아 오트밀, 콩이 여기에 해당한다. 불수용성 섬유질은 물에 녹지 않고 소화관을 통과하여 변비예방, 장운동촉진, 포만감을 준다. 저항성 전분은 위산과 소화효소에 저항성이 있는 전분으로 소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한다. 대장 박테리아가 분해하여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부산물로 남긴다. 이 저항성 전분은 특히 콩류에 많다. 

 저항성 전분은 대상에서 장내 박테리아가 식량으로 사용하고 단쇄지방산으로 분해한다. 부르티산도 부산물로 남기는데 이는 칼슘, 마그네슘 같은 유익한 미네랄 흡수를 향상시킨다. 저항성 전분은 간에서 당을 분해하는 과정을 늦춰 공복감을 지연한다. 

 콩은 저항성 전분의 좋은 공급원으로 다른 채소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많이 갖고 있다. 여기에 영양소 밀도 점수도 매우 좋은 편이다. 붉은 콩과 검은 콩은 항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어 대장암 세포를 사멸시키기도 한다. 

 식단엔 적절량의 지방도 중요하다. 다만 이 지방을 육류나 기름이 아닌 견과류나 씨앗에서 섭취하는게 좋다. 이들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심장질환에 강력한 예방, 치료효과가 있으며, 총콜레스트롤을 줄인다. 호두는 엘라지탄닌이라는 폴리페놀이 풍부한데 이는 강력한 항산화제이자 암예방효과가 있다. 혈관의 플라크 부착물을 감소시키고, 혈관의 내피기능을 개선한다. 매일 30g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심장병 위험이 30%나 감소하고, 항부정맥 및 항경련효과가 있다. 이는 돌연사 예방에 효과적이란 의미다. 

 자연식단은 지방이 부족하기 쉬운데 여기에 견과류나 씨앗 드레싱을 첨가하면 지방 흡수는 물론이고 영양소 흡수율도 좋아진다. 이는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이들을 섭취할 때는 살짝 볶는게 좋은데 그러면 갈색으로 변하며 항암효과가 있는 아크릴아마이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나친 열조리는 주요 영양소와 비타민을 파괴하기에 삼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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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주일 동안의 사색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이소온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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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 이틀째다. 요즘처럼 자극적인 쇼츠가 범람해 긴 글을 읽기 힘들어진 현대의 젊은 세대들에게 독서는 고역일 것이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독서는 인간의 좋은 휴식 행위 중 하나다. 물론 매우 읽기 어렵고 거기에 두껍기까지 한 벽돌 책을 본다면 그건 휴식이라고 보기 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가벼운 소설이나 약간의 지적 즐거움이나 감동을 주는 책을 보는 것이라면 그건 분명 휴식일 것이다. 

 책 '식물에 죽음은 있는가'는 가벼운 지적 즐거움을 주는 책에 속하는 것 같다. 책의 두께가 얇고, 식물에 대한 잘 모를만한 상식이 가볍고도 깊게 들어가 있다. 저자는 식물학자로 제자의 터무니 없으면서 깊은 질문에 대해 매요일 답하는 형식으로 책을 썼다. 하루 한 장씩 요일에 맞춰 읽는 재미도 있겠다.

 과거 생물을 단순히 동물과 식물, 균류로 구분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충 5계설이다. 동물, 식물, 버섯 같은 다세포 균류, 대장균 같은 단세포 진핵생물, 박테리아 같은 원핵 생물이다. 지구에는 산소가 상당량 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산소는 27억년 전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단세포 생물이 생겨나고 그들이 대량 번식하면서 생겨났다. 그런 환경에서 대부분의 생물이 진화해 산소가 생명의 필수요소 같지만 사실상 산소는 맹독에 가깝다. 반응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깎아놓은 사과가 금새 갈변하고, 금속이 쉽게 녹슬고, 모든 것들이 잘 산화하여 망가지는 것을 보면 이 기체의 독성이란 것은 쉽게 짐작이 간다. 우리도 건강상 그 활성산소란걸 매우 두려워하지 않는가. 

 실제 산소가 대량 발생하고 나서 많은 단세포 생물들이 사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 깊은 곳이나 해저 깊은 곳의 무산소 환경에서나 과거이 일부 생물들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산소는 반응성이 큰 만큼 폭발적 에너지를 주는 장점이 있었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낸 후대들이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호흡이란 것을 개발해내어 단세포를 넘어 다세포 생물로의 진화가 이어진 것이다.

 식물을 동물과 달리 움직이지 않는다. 당연해 보이지만 움직이는 것은 상당한 이점이 있기에 이걸 포기한 것이 이상스레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움직이는데는 상당한 비용과 완전히 다른 신체구조, 신경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물이 움직이는 이유는 다른 것을 잡아먹는 종속영양을 하기에 움직이고 또 도망가야 하기 때문이다. 식물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식물은 자세히 살펴보면 광합성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잎의 각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한다. 그리고 소크테리아 엑소리아라는 식물은 뿌리를 문어의 다리처럼 사용해 빛이 닿는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1년에 겨우 수십센티를 움직일 수 있을 뿐이다. 

 식물은 세포에 동물과 다르게 세포벽이 있다. 단세포 생물은 세포가 작은 것이 오히려 났다. 움직이기에는 세포가 작은 것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물세포는 엽록체가 생겨난 이래로 더 많은 엽록체가 세포 안에 있는 것이 유리하기에 세포가 커졌다. 세포가 안정적으로 커지려면 경계가 튼튼해야 했다. 그리고 다세포로 진화하면서 키가 커지게 되었는데 동물과는 다르게 뼈대가 없으므로 세포를 쌓아 올리려면 무게를 견디기 위해 세포층이 단단해야 했다. 그래서 세포벽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동물 중에도 놀랍게도 광합성을 하는 것들이 있다. 바다민달팽이는 광합성을 한다. 이들은 해조류를 먹는데 해조류 안에 있는 엽록체를 소화시키지 않고 체내로 흡수하여 광합성에 활용한다. 그래서 먹이가 없어도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얻는다. 녹색아메바도 그렇다. 동물이지만 클로렐라라는 해조류의 엽록체로 광합성을 한다.

 식물은 바다에서 육지로 오면서 이끼같은 존재였다. 그러다 고생대, 중생대를 거치며 거대한 양치식물로 진화한다. 나무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풀에서 나무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풀이 가장 최근 진화한 버전이다. 겉씨 식물은 밑씨가 겉에 노출된다. 성숙한 밑씨를 비 바람에 노출시키면 위험하기에 꽃가루가 날아와 닿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밑씨를 성숙시켜 수정을 준비한다. 이방식은 매우 느리다. 꽃가루가 닿아 수정하기까지 몇 달에서 1년이상 걸린다.

 속씨식물은 밑씨를 씨방안에 지키고 화분이 오기전 미리 성숙시켜 놓았다가 꽃가루가 날아오면 바로 수정시켜 씨앗을 생성한다. 이 방식은 수 시간에서 수 일이면 수정이 된다. 혁명적 속도 개선이다. 이는 진화의 속도를 높일 수 밖에 없다. 속씨 식물이 진화한 것은 백악기 말기로 당시는 지각변동이 심해 기후가 급변한 시기다. 기후가 안정적이지 않으니 빠른 진화가 선호된 것이다. 속씨식물은 꽃을 진화시켜 수분의 정확도를 높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풀을 진화시켰다. 풀은 나무와 다르게 1년만에 자손을 남겨 진화의 속도를 높인다. 결국 풀은 긴 수명대신 빠른 진화와 번식을 선택한 것이다. 

 인간 입장에서 나무를 번식시키면 두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우선 종자를 심으면 번듯한 나무로 성장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종자를 심으면 그 종자가 부모와 비슷하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식물의 일부를 번식시키는 영양번식이다. 삽목과 접목이다. 삽목은 식물의 가지를 땅에 묻는 식으로 번식시키는 것이다. 접목은 서로 다른 식물들을 합치는 방법이다. 

 지베렐린이라는 식물 호르몬은 화분의 움직임을 막고 과실의 비대화를 촉진한다. 그래서 포도송이를 지베렐린에 담그면 씨없는 포도가 된다. 생물은 대부분 2배체다. 염색체가 두 쌍이라서다. 두 쌍인 이유는 생식시 감수분열을 하기 위해서다. 씨없는 수박은 감수분열을 막아서 만든 것이다. 그러면 두 배체가 수정하여 4배체가 된다. 그러면 이 4배체가 평범한 2배체랑 교배하면 3배체가 탄생한다. 이 3배체는 염색체가 3개가 한세트이므로 반으로 쪼개지는 감수분열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화분이나 밑씨가 없는 씨없는 수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바나나는 바로 3배체라 씨가 없다. 씨없는 수박도 사실 바나나에서 착안한 것이다. 3배체는 돌연변이로 보통 자연계에서 발생하면 자손을 남기지 못하기에 사라진다. 다만 식물은 종속번식외에도 영양번식을 하기에 이는 남아서 번식할수 있다. 마치 바나나가 그런것처럼 말이다.

 살아있는 나무는 놀랍게도 대부분의 세포가 죽은 세포다. 나무의 살아있는 부분은 겉부분 뿐이다. 겉부분에만 부드러운 세포가 있고 여기만 살아있다. 살아있는 세포가 세포분열을 거듭하여 줄기를두껍게 하고 안쪽의 세포는 죽어간다. 나무의 나이테는 세포들이 살아간 흔적이다. 사실 인간의 몸에도 죽은 세포는 있다. 손톱, 머리카락, 피부의 각질층이 죽은 세포다. 

 거의 모든 생물은 죽음을 맞이하고, 우리는 죽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최근 발달한 과학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죽음은 생물이 진화과정에서 최근 발명한 것이다. 불로불사가 생명의 원래 모습인 것이다. 단세포 생물이 계속 분열하며 죽음을 맞지 않는 것. 이것이 생명의 본래 모습에 가깝다. 하지만 생명이 복잡해질수록 이 분열은 한계를 명백히 보인다. 짚신 벌레의 경우, 분열의 한계에 도달하면 다른 개체의 근처로가서 유전자를 교환하고 죽는다. 

 생물이 죽는 이유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한 개체가 무한히 살아가면 좋지만 돌연변이를 통한 진화로 환경에 대응하는 방법이 사라진다. 이를 위해서는 개체가 죽고 다음개체에 유전자를 복제하는 과정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죽음인 것이다. 

 다세포 생물은 진화하며 겉은 바깥 환경에 노출되고, 내부는 편해졌다. 그러다보니 내부는 바깥에 영양을 공급하는 식으로 역할이 분화했다. 역할분담과 더불어 세포간의 물질을 주고 받는 신호전달도 발달했다. 이것이 고도로 복잡해지자 세포분열만 반복하면 몸이 비대해지기만 하고 새로운 개체로 증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다세포 생물은 세포분열을 하면 낡은 세포가 죽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다만 이 시스템은 워낙 분열과정이 많아 고장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그것이 암이다. 

 식물세포는 분자전능성을 유지한다. 어느 세포든 심으면 온전한 개체로 자라나는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세포는 분자전능성을 어느 순간 상실했다. 아마도 몸전체의 질서유지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은 위기의 순간 어느 부분이라도 살아남아 땅에 닿아서라도 생존해야 했기에 분자전능성 유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식물의 접목기능도 놀라운 기능이다. 서로 다른 개체가 서로 붙어서 하나가 되어 생존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움직이지 못하기에 생존을 위해 남겨진 기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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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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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지구과학은 지구 생명체가 지구의 변화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분야는 연구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 참고로 열대 토양 한 숟가락에는 박테리아만 1조 개체가 존재하는데 이 정도 숫자가 연구가 완전히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분야는 매우 심오하다. 실제 우린 농사를 지으며 같은 종자를 심었는데 비슷한 땅에서도 한 곳에선 매우 잘 자라고, 바로 옆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을 목도한다. 이 모든 것이 생물지구과학의 영역이 될 수 있다.

 이 연구를 하는 미국의 과학자 엘런 타운센드는 브라질 열대 우림의 토양을 연구했다. 그는 이 책의 저자로 책은 저자가 지구생물과학을 연구하며 얻은 과학적 성찰과 깨달음과 첫 결혼의 실패,다시 재혼을 통해 얻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모두 희귀암에 걸리며 겪게 되는 인생의 고통에 대한 깨달음이 서술되어 있다.

 아마존은 놀라운 생명의 요람이고 그 자체가 날씨를 만들어낸다. 사실 아마존은 열대 우림이 아니면 건기지역이 될만한 곳이다. 그런데 숲이 계속 강하게 수분을 머금고 있어 습윤하다. 하지만 개발로 인해 숲이 줄고 있어 아마존은 나날이 물을 잃어 가고 있다.

 열대우림은 동식물량이 매우 풍부해 사람들은 그 근간인 토양이 비옥하다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숲은 광합성을 통해 공기에서 탄소를 얻고, 단백질의 재료인 질소는 공기에서 얻는다. 그리고 칼슘을 비롯한 그 밖의 원소는 모두 토양의 암석에서 얻게 된다. 암석은 열기와 빗물, 침범하는 식물의 뿌리로 인해 풍화하면서 이 원소들을 내어준다. 문제는 열대림의 대부분의 경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토양이거나 비가 자주오고 매우 더워 화학작용이 자주 일어나 이미 오래전에 암석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물이 원소를 얻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놀랍게도 대서양 너머 사하라로부터 넘어오는 먼지, 다른 하나는 기존 생물의 죽음이다. 그래서 아마존의 나무는 나뭇잎이 시들면 잎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원소를 뽑아내고, 땅에 도달하면 실뿌리와 균류파트너들이 그 나머지마저 완전히 뽑아내어 재활용한다.

 다른 동물도 그렇지만 인간에게 냄새의 힘과 효과는 강력하다. 냄새는 식욕도 자극하지만 많은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이유는 뇌에서 후각처리 부서와 감정처리 부서가 해마 옆자리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평소 평온하게 사는 사람이 갑작스레 큰 일을 당하면 그래서 후각이 같이 예민해진다. 같이 붙어 있어 같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늘 만성 스트레스 상황인 사람은 늘 경계상황이다보니 후각도 같이 예민해져있어 후각이 오히려 둔해져있다. 후각은 늘 자극상황일 수 는 없기 때문이다. 

 만성스트레스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주요 문제다. 그런데 만성스트레스는 인간과 일부 영장류에만 국한에 나타난다. 만성스트레스 상황이 인간과 일부 영장류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에도 그러하다. 이는 인간이 지각하고 돌보는 존재이기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달려드는 사자와 언제든지 자신을 해할 수 있는 이웃에 대한 경계로 인한 부산물인지는 알 수 없다. 

 하여튼 스트레스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의 혈액은 더 끈적해지는데 이를 혈액농축이라 한다. 원인은 복합적인데 결정적으로 혈장이 손실되기에 그렇게 된다. 그러면 단백질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 혈액이 끈적해지니 당연히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심장마비 위험도 올라간다. 그래서 만성스트레스인들 중 고혈압이나 심장마비 환자는 많아지게 된다.

 스트레스는 배움에도 좋지 않다. 진정한 배움과 발견, 천재성의 발현은 노는 듯한 마음의 상태, 즉 충분히 이완되어 현실과 가능성을 열린 마음으로 관찰하며 받아들일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며 실현된다. 기억인 정보의 유지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가 과하면 창의적 생각을 떠올리는데 필요한 뇌의 특정 부위기 사실상 기능을 멈춘다. 

 새로운 정보를 평소 꾸준히 습득하는 사람, 즉, 평소 지속적으로 자신을 개선해나가며 학습하는 사람은 뇌가 스스로 발전해 세계를 탐구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 도파민은 보상이 답을 찾는데서 오기도 하지만 답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시대감이 있는 경우 더 강하게 보상된다. 그래서 호기심을 품는 습관은 답을 찾는 과정 자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뇌를 훈련한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하는 자극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저자 타운센드는 딸 네바가 고작 4살 이란 어린 나이게 두개인두종이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다행히 암을 치료할만 했다.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제거했고, 시신경과 인접한 위험한 부분은 어쩔수 없이 존치했다. 방사능화학요법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부부는 관련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어린 자녀를 위해 지켜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행히 암은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비극은 그렇게 끝나는 듯 했지만 언제나 건강하고 열정적이던 타운센드의 아내 다이애나가 팔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단순히 컴퓨터 사용이 많아서라 생각했지만 어느날 사지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본격적 진단을 받게 되며 상황은 반전된다. 진단은 교모세포종, 뇌종양이었다.

딸과 아내가 모두 회귀암에 걸릴 확률은 1000억분의 3에 불과하다. 그런 기가막힌 일이 그에게 펼쳐진 것이다. 다이애나는 매일 장거리를 달릴 정도로 건강했고,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그것을 할 정도로 활력이 많았다. 그래서 저자는 아내가 병을 이겨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새로운 면역 치료 요법도 시도한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오히려 기준치의 절반도 살아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많다. 다이애나의 교모세포종은 생각보다 매우 공격적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교모세포종은 뇌에 있기 때문에 혈뇌장벽이라는 보호막의 보호를 받는다. 이는 세균과 다른 공격의 침입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것인데 더불어 치료 약물도 막아버린다. 거기에 뇌의 고유만 면역체계는 특수 백신에 대해서 반응을 막기도 한다. 

 아내를 잃은 아픔으로 저자는 사도 바울의 구절을 책에 남긴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3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는 것이며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우리 안의 원소들은 일시적인 조합으로 우연히 합쳐져 지금의 우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흩어져서 영속할 것이기에 결국 우리는 과거, 미래와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믿음과 희망, 지식이 사라져도 그와 함께 우리의 몸과 마음이 사라져도 우리의 사랑은 세상에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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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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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젊음과 활력은 점차 시간이 지나며 경험과 지혜로 대체된다. 신체 거의 모든 부분이 그러하지만 특히 뇌가 그러하다. 이 거래는 본질저긍로 에너지와 정보의 맞교환이라 할 수 있는데 교환율은 생물학적 노화속도다. 하지만 이 교환율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노화는 진행되고, 노화의 속도도 개인차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는 지식과 역량이 가득찬 반면 누군가는 매우 어리석어 정치적으로 바보같은 짓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최상의 교환율은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인지기능의 저하는 20여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치매는 전체 과정의 가장 마지막 단계다. 따라서 이전에 개입의 여지가 있다.

 1단계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단계다. 일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를 하거나, 뇌척수액 검사 또는 특정 타우 단백질로 검사를 하면 이상이 나타나는 단계다.

 2단계는 주관적 인지 저하는 느끼는 단계다. 자신의 인지 기능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한다. 40-50대 쯤이 자연히 시작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위험요소를 지닌 사람은 기억력 문제가 이미 10대 후반부터 시작된다. 

 3단계는 경도 인지 장애단계다. 아직 스스로를 돌보는게 가능하다. 개인위생, 운전, 돈 관리 같은 일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인지 기능 검사에서 정상 범위 바깥에 머무른다.

 4단계는 치매의 단계는 일상생활이 되지 않고, 운전과 식당계산하기, 옷입기 등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도 병세가 안정되고 개선되어 뇌의 부피 증가가 가능하다.

 최근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치매 환자 대부분은 65세 이상이다. 하지만 2013-2017년 55-64세 인구중 치매 진단 환자는 143% 증가, 45-54세에서는 311%증가, 30-44세는 373%가 증가했다. 이는 진단의 조기화도 있지만 치매 발병 요인이 젊은 층에게서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식생활, 스트레스, 수면부족, 전자기기, 유독물질 등이다. 

 이런 신경퇴행성 질환이 발행하는 원인은 진화와 관련한다. 유전자의 입장에서 생명체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도구다. 아주 오래도록 생존하기 보다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기간만 원활하게 활동하는게 중요하다. 즉, 내구성보다는 기능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생명체는 진화의 압력으로 에너지가 대대적으로 폭발적으로 증폭되는 시스템이 더 발달하도록 진화했다. 

 관련한 대표적 질환이 루게릭 병이다. 뇌의 운동신경세포에서 사용되는 신경전달물질은 글루탐산은 흥분독성물질이다. 그래서 생성된 후 역할을 다한 후, 즉시 제거되지 않으면 운동신경세포가 사멸한다. 그것이 루게릭 병이다. 루게릭 병은 글루탐산 운반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이 흥분독성물질이 제거되는 속도가 느려져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되며 생기는 병이다. 

 결국 신경계의 모든 하위 체계는 과거부터 기능 보존 보다는 기능 향상이 우선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문제 발생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파킨슨 병은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호흡복합체1이라는 특정 단백질과 관련한다. 이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여 미토콘드리아를 충전한다. 전자제품생산공정과 드라이 클리닝 탈지제인 트리클로로에틸렌, 제초제가 이과정을 방해한다. 

 알츠하이머는 신경가소성에 방해가 생겨 발병한다. 신경가소성에는 6가지 요소가 관련한다.

1. 에너지

 신경가소성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수다. 혈류감소, 산소감소(수면부족), 미토기능저하(독성물질노출), 포도당활용감소(당뇨, 인슐린저항성)등은 에너지의 활용능력을 감소시킨다.

2. 영양분

 비타민, 호르몬, 신경영양인자등이 신경가소성을 위해 필수다.

3.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비타민 등이 필요하다.

4. 염증

 염증은 신경가소성을 방해한다.

5. 독소

 독소 역시 신경가소성을 방해한다.

6.스트레스

 스트레스 역시 신경가소성을 방해한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노화가 진화의 산물이라 여겼다. 죽지 않으면 진화를 하지 않기에 죽음을 진화의 산물로 여긴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균도 분자 수준에서 노화와 매우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즉, 노화는 적대적 다형질 발현의 원리가 아니라, 즉가적인 기능향상이 가능한 방향으로 예전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신경가소성에 영향은 주는 6가지 주요인자에 모두 강하게 영향은 주는 요인으로 '당'이 꼽힌다. 당은 인체에 막대한 에너지를 단숨에 제공하는 대신 몸과 뇌의 수명에 타격을 준다. 신속히 에너지를 공급하기에 인간은 당을 선호하게 진화했다. 그래서 단맛을 느끼고 선호한다. 

 포도당이 급격히 유입하여 인슐린이 급격히 높아지면 

1. 인체는 인슐린을 급격히 파괴해야 저혈당증을 막을 수 있기에 인슐린 분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뇌에 있는 아밀로이드 분해도 같이 하는 기전이기에 인슐린 분해는 아밀로이드 분해를 저해한다. 즉, 인슐린 분해를 과다하게 하면 뇌의 아밀로이드 분해가 저해되어 뇌의 아밀로이드 축적이 진행되고 이는 알츠하이머로 연결된다. 그래서 당뇨와 알츠하이머는 밀접하다.

2.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며 측두엽과 두정엽에서 포도당 이용률이 감소해서 뇌 양쪽에 관자놀이를 따라 L자 패턴이 발생한다.

3. 대사증후군의 공통점은 인슐린을 통한 세포간 신호 전달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4. 인슐린은 신경세포의 영양인자의 하나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신호전달에 문제가 생기고 이는 신경세포 기능을 강화하는 자원 공급이 끊기는 것이다.

5. 포도당은 비효소적 당화반응으로 여러 단백질, 지방, 그외 세포분자와 결합해 그 분자들의 형태, 기능에 변화를 일으키고 면역 반응이 나타나 염증이 발생하고 자가 항체가 형성된다.


그리고 당중 과당은 노화를 가속화한다. 최종당화물을 만드는 속도가 포도당의 무려 10배다. 과당은 액상과당의 형태로 음료에 많다. 주의해야 한다.

 

 독성물질은 3가지 종류가 있다. 무기물로 대기오염물질이나 수은등이다. 유기물은 마취제, 글리포세이트등이다. 생물독소는 곰팡이 독소 등이다. 독성물질은 뇌, 뼈, 장기, 혈액 등에 장기간 머무른다. 그리고 메틸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후생적 기능조절을 하고 세포노화의 핵심 원인이자 다음세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각종 감염도 뇌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 감당이 어려워지면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난다. 이는 인체에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면역계에 지원을 요청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이지만 과도하면 인체의 건강한 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킨다. 그래서 코로나 19 같은 감염증이 과도한 경우 인지기능이 떨어지능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뇌에는 4가지 핵심 에너지가 필요하다. 충분한 혈류 96-98%이상의 산소포화도, 미토콘드리아가 공급하는 에너지, 제대로된 음식이 공급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다. 뇌는 이 4가지가 불충분해지면 생존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하지 않는 기능을 버린다. 그리고 가장 필요하지 않은 기능은 바로 기억이다. 치매는 그래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발성 경화증은 연구결과 동유럽의 흑해나 중앙아시아 유목민에게서 유래했다. 그들은 유목민이기에 가축과 오래 같이 살았다. 그러다보니 조상대대로 인수공통감염위험에 노출되었다. 그래서 강화된 면역 반응이 진화했다. 이는 젊었을 때는 건강과 인지기능에 크게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발성 경화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끊임없이 유입되던 병원체를 공격하던 유전자 변이형이 그것이 끊기자 현대에 와서 자기 몸의 면역체를 공격하게 된 것이다. 특히 뇌와 척수를 감싼 보호막인 미엘린을 파괴하여 다발성 경화를 유발한다.

 코르티솔은 위기시 혈당을 즉시 높여 코 앞에 닥친 위험과 정면으로 맞서거나 재빨리 달아나는데 필요한 큰 에너지를 공급하는 호르몬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유용하지만 계속 지속되면 몸에 과부하는 주고 파괴한다. 문제는 현대인의 수명이 늘어나고 생활소음이 많아져서 코르티솔이 작동하는 계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각종 생활소음, 대인관계, 전자기기, 경제적 스트레스, 직장에서의 압박, 수면방해는 현대인의 코르티솔 농도를 적정범위에서 이탈시키고 있다. 

 미국인 7백만, 세계인 1억 5천만이 아포지단백E4, ApoE4 유전자 한 쌍을 갖고 있다. 이 유전자 한 쌍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의 알츠하이머가 발병한다. 증상이 발병하는 시기는 평균 65세다. 하지만 이는 거의 다라는 의미로 반드시는 아니다. 아포지단백은 치매와도 관련하지만 심혈관질환을 나타내는 매우 정확한 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 성인 인구중 채식이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구는 10%에 불과하다. 

 미국 인구의 95%는 식료품점, 지역시장, 농산물 직판장 접근성이 적정 수준 이상인 것으로 판단된다. 소위 식품 사막에 살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것은 소위 선호의 문제다. 초가공식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체지방은 전신 염증과 관련이 있고, 치매에 영향을 준다. 비만인 상태는 인지 기능 상태 개선에 악영향을 준다.

 몸은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쓰진 않는다. 평소 지방을 저장하고, 포도당은 금새 사라지기에 없을 시 지방은 분해해 케톤 대사를한다. 하지만 케톤은 고농도가 되면 몸에 악영향을 주기에 저농도 케톤대가사 좋다. 즉, 인체에 이상적인 것은 저포도당 케톤 대사 상태다. 

 호모시스테인은 육류, 생선, 유제품에 많은 필수 아미노산은 메티오닌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다. 이것이 높으면 인체가 그것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으면 혈관세포에 악영향을 미치고 ,세포산화, 신경독성, 후생학적 악영향이 발생한다. 

 뇌에 해로운 영향이 발생하면 성상세포가 신경아교원섬유 산성 단백질은 생성한다. 이것을 치매와 연관성이 있다. 알츠하이머의 전형적 증상이 나타나기 10년전 이것의 노동가 치솟기 시작한다. 

 그리고 뇌가 해로운 영향을 받으면 뇌의 신경안전성에 핵심기능을 하는 타우 단백질의 구조에 변화가 생긴다. 그것을 타우 단백질의 인산화라고 한다. 특히 217번째 아미노산이 잘 인산화하는데 그것이 알츠하이머와 관련성이 높다. 

 인지기능을 최적화하고 뇌기능을 보호하는 식단을 채식의 비중이 커서 적당한 케톤을 형성하는 식단이다. 식물 영양소를 다량으로 섭취하고, 식이섬유를 다량으로 섭취하고, 견과류에 함유된 단일 불포화 지방산과 오메가3 다량섭취, 곡류와 유제품을 피하고, 수은 오염도가 낮은 어류의 섭취, 풀을 먹고 자란 닭고기와 달걀, 소고기의 섭취,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 발효채소의 섭취, 자기전 3시간 금식, 최소 12시간의 공복 유지다.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군의 먹이로 장내 벽이 튼튼해지고 인체 지질 구성과 혈관 질환을 개선한다. 그리고 다채로운 과채섭취는 항산화물질을 제공한다. 세포대사과정에서 자유라디칼이 발생하는데 이는 세포막의 지질을 파괴한다. 지질은 인체의 15%지만 뇌는 무려 50%다. 뇌는 산화스트레스에 몹시 취약한다. 채식의 항산화물질은 이를 방어한다. 식물의 항산화 물질은 상당수가 폴리페놀이다. 폴리페놀은 인체를 병원체와 자외선에서 보호하고 자유라디칼을 중화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항염작용을 한다. 폴리페놀은 분자크기가 작아 혈액뇌 장벽도 통과한다. 폴리페놀에는 안토시아닌, 카테킨, 플라본, 이소플라본, 페놀산,등이 있다. 

 단백질은 적게 먹으면 수명이 증가하지만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 다양한 신경전달 물질과 신경조절 물질을 생성하려면 여러 아미노산이 필수다. 동시에 단백질은 mTOR 효소를 활성화한다. 이 효소는 세포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노화도 촉진한다. 그래서 단백질 섭취는 균형있어야 한다. 하루 2천 칼로리 섭취시 단백질 175g정도 섭취가 적당하다. 

 초가공식품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10년간 1만명 이상을 추적조사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시 인지기능이 저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섭취하는 총열량 중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20%이상인 사람은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25% 더 빨랐다. 초가공식품은 식이섬유가 거의 없다. 식이섬유는 단쇄지방산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혈액 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뇌와 몸에 연결 역할을 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뇌의 혈류를 증가하고 뇌조직으로 혈액이 흘러 들어가는 속도를 빨라지게 한다. 그렇게 뇌로 공급되는 산소를 늘려 뇌 수명을 보존하고 지키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근력 운동도 인지 기능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 유산소 운동과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이 교차하는 운동방식이다. 이것은 과거 인류 조상이 위기 상황과 비슷하다. 인간의 위기 상황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경우 미토는 급격이 증대하여 당장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했다. 이 여유분의 에너지는 노화로 불안정해지는 인체 에너지 균형에 도움을 준다. 

 수면도 중요하다. 매일 최소 7시간 이상을 자는게 좋다. 수면은 8시시간 반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9시간 반을 넘기면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 렘 수면 시간은 1.5시간 이상, 깊은 수면 시간은 1시간 이상, 수면 중 산소포화도는 92%이상, 수면 무호흡 징후가 없어야 하며,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5미만이어야 한다. 2023년 뇌의 글림프 시스템이 밝혀졌다. 뇌의 지주막 아래 림프계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막이 존재했던 것이다. 이 막을 통해 신경세포에서 나오는 노폐물이 처리된다. 이 작업은 수면중에 일어난다. 특히, 깊은 수면 단계에서 글림프 시스템이 매우 강하게 활성화한다. 그래서 잘, 깊이 자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량이 늘면 수면 관련 호르몬이 조절이 원활해저셔 수면이 개선되고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 잠을 잘 자게 된다. 하지만 운동하면 아드레날린이 늘어나므로 잠들이 직전 운동은 삼가야 한다. 

 케톤플렉스12/3은 케톤형성유도 채소위주의 고영양식생활이다. 자는 시간 포함 12시간 금식이며 자긴 전 3시간 철저 금식이다. 잠자기전에 먹으면 뇌에 수면 호르몬 대신 소화호르몬이 나온다. 그러면 수면이 어렵다. 평소 소화가 느린 식이 섬유를 먹으면 포만감이 지속되어 잠자기전 무언가를 먹고 싶은 욕망을 견디는데 도움이 된다. 

 생물독소는 식물, 균류, 세균등이 포식자나 자원 경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 만든 화학물질이다. 니코틴은 담배식물의 독소이며, 파상풍 독소는 파상풍 균이 만든 독소다.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한 생물 독소는 주로 곰팡이와 관련한다. 곰팡이는 증식 속도가 주변 세균에 비해 느리다보니 주변 생물에 유해물질을 생성하게 진화했다. 그걸 우리가 유익하게 활용한 것이 페니실린이다. 

 영유아기에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된 아이들은 6살 때 인지기능이 낮은 위험성이 3배나 높다. 곰팡이 독소 오크라 톡신A는 아동자폐증 증가에 영향을 준다. 곰팡이는 보이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단단한 표면은 세제와 물로 닦에 내고, 부드럽고, 흡수하는 곳은 물질 자체를 없애야 한다. 곰팡이는 지하실에서 매우 잘 자란다. 어둡고, 환기가 잘 안되며, 물이 스며들기 좋다. 최근 미국에서 젊은이들이 이곳을 아지트 삼아 카펫을 깔고 영화관처럼 꾸미곤 하는데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다. 

 미세플라스틱 역시 뇌건강에 좋지 않다. 미세플라스틱은 배출되지 않고 몸을 순환한다. 심지어 혈액뇌장벽도 통과한다. 이것은 전가공, 포장과정에서 발생해 인체에 유입한다. 그래서 유기식품과 신선식품 위주로 서부치하고 플라스틱 포장 식품과 가공식품을 피하는게 좋다. 

 구강의 세균 중, 포르피오모나스 진자발리스라는 막대모양세균은 장기간 구강에 생존시 감염과 염증을 일으킨다. 인체의 모든 염증은 결국 신경 염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구강은 뇌와 물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좋지 않다. 이균은 진지페인이라는 효소를 생성한다. 이것은 신경에 해롭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90%의 뇌에서 이 효소가 발견되었다. 진지페인은 혈액뇌 장벽의 투과성을 높여 다른 독성물질의 침투를 용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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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여정 - 생물은 어떻게 자연세계를 형성해 왔을까
피터 고프리스미스 지음, 이송찬 옮김 / 이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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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유기체는 질서의 주머니이자 스스로를 유지하고 영속시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존재하기 어려운 조직을 계속해서 다시 만들어내는 화학적 과정의 집합체다. 이것이 지속하려면 에너지와 다른 자원들이 필요하다. 또한 이 과정들은 주변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한정된 공간에 갇혀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과거 지구에서 가능했던 유일한 곳이 해저 열수공이다. 지구 내부에서 에너지와 물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었고 암석의 구멍이 불완전하게나마 갇히는 구멍역할을 했다. 그 결과 세포같은 것이 탄생했다. 

 그것들 중 안정적인 것이 살아남았고 일부는 열수공을 떠나 덩어리로 뭉치기도 하고 그 결과 세포같은 것이 탄생했다. 일부는 새로운 주머니를 딸처럼 틔웠을지도 모른다. 각 주머니들은 화학 반응의 순환을 통해 자신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영속시키고 때때로 같은 종류의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생명의 필연적 본질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초기 생명체의 본질을 질서주머니, 즉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패턴의 주머니를 형성하는데 있다. 그로부터 자아, 다시 말해 나와 타자를 구분짓는 경계가 생긴다. 즉, 생명의 기원은 자연에 나타난 새로운 구분이었다. 이 구분을 통해 일종의 상보성, 상호보완적인 역할이 나타났다. 스스로를 유지하고 질서의 주머니인 유기체가 존재했고 그 유기체가 존재하는 동시에 변형시키는 환경이 있다. 물론 생명과 자아를 구분하는 경계는 아주 명확하지는 않다. 

 행위를 하는 동물의 탄생에는 광합성이 큰 역할을 하다. 지구에 쏟아지는 에너지는 태양에너지를 생명이 활용하게 되는 주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광합성은 빛을 어떤 종류의 분자가 흡수하고 이 분자는 그 빛 에너지를 이용해 자신의 전자를 들뜨게 만든다. 그러면 전자가 분자에서 분자로 이동하여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이 연쇄반응으로 다양한 세포내 반응이 일어나는데 그게 양성자 펌프다. 반응이 지속되려면 빛이 계속 쏟아져 전자전달계로 보내지는 전자가 보충되어야 하는데 광합성 방식에서는 지구에 풍부한 물을 사용하여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고 수소에서 전자를 얻는 방식으로 이를 수행한다. 그래서 광합성의 부산물을 산소가 된다. 

 지구 역사상 광합성 기술은 단 한번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녹색활주세균, 자색황세균은 물 대신 다른 물질을 전자 공급원으로 광합성을 한다. 그래서 이들의 부산물은 산소가 아니다. 처음에 산소는 양이 미미했다. 하지만 24억년 전 크게 늘어났고, 약 5억 4천만년전 다시 크게 상승했다.

 생명체는 생겨났고 서로 집합을 이루었다. 집합체와 협력 관계를 이루려는 생명체의 의지는 발전했다. 세포 수준의 생명활동에서 출발하여 거대한 규모의 다양성이 생겨났고, 이 과정에서 한 계통이 다세포 실험을 추구했고 동물이 탄생했다. 다른 계통에서도 세포들은 공존하나 이 경우에서는 통제된 움직임, 즉 행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의 결합이 이뤄졌다. 그리고 이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율하기 위해 그들은 신경계와 뇌를 진화시켰다. 

 육상식물은 약 4억 7천만년전 쯤 육지에 진출했다. 처음엔 이끼처럼 시내나 연못 근처에 있다가 가지를 뻗어 양치류, 소철류, 구과식물로 진화한다. 이들은 곧 뿌리를 뻗어 균류와 긴밀히 상호관계를 맺눈다. 속씨식물은 1억 3500만년전 진화한다. 이들은 폭발적으로 진화하여 대성공을 거둔다. 오늘날 알려진 식물 종의 90%가 속씨식물이다. 숲은 동물과 공진화했다. 숲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곤충이다. 곤충은 처음엔 단지 소비자 역할을 하다 백악기부터는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수분매개자의 역할을 한다. 그 덕에 식물의 공간이 크게 확장한다. 백악기 동안 곤충과 식물이 폭발적으로 분화하여 육상 종의 수가 해양 종의 수보다 많아진다. 오늘 날에도 동물 종의 85%가 육상에 거주한다. 식물은 강의 모습도 변화시켰는데 식물이 없는 땅에서는 강은 넓게 퍼지거나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른다. 식물로 인해 강은 뒤틀리고 좁은 곡선으로 선명하게 흐른다.   

 육지와 바다의 차이는 매우 크다. 바다는 생명의 시작과 초기 단계에는 동물에게는 유리하나 기술이라는 맥락에서는 장애물이다. 물속에서는 전기적인 활동은 제어하거나 모아두기 어렵다.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다면 어떤 종류의 물리적 통제도 어렵다. 그래서 협렵적인 건축이나 도구의 사용은 바다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육지와 바다에서의 근본적인 차이는 행위와 감각의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바로 광활한 영토 전체를 아우르는 긴장감의 차이다. 육지는 탁트여 규칙적으로 혼란이 터지고 넓게 펼쳐진 행위의 지형을 감지해야 한다. 하지만 해양 생물은 대개 아주 가까이에 있는 대상만을 감지하고 대응한다. 물에서는 시야가 좁다. 그 정도가 분간하는 한계이고 이런 환경에서 계획을 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육지는 저마다 다른 거리에 있는 다른 대상에 대해 복합적인 시작적 계산을 하고 자신의 상태를 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즉 시뮬레이션을 하고 계획을 세워야하며 이게 틀리면 살아남지 못한다. 

 소통이란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에게 인식되도록 무언가를 수행하며 이를 통해 상대방의 행위나 반응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가진 행위를 말한다. 소통은 행위나 행동의 영역을 넘어서 동물의 몸색이나 무늬, 다른 영구적인 특징으로 확장하기도 한다. 다른 형태의 행위처럼 소통 역시 동물의 출현 이전부터 존재했다. 박테리아는 화학물질을 방출하고 흡수하며 소통한다. 어떤 행위나 확시는 상대방에게 내가 매력적인지 또는 인상적인지 평가받기 위해 행해진다. 이 평가는 좋고, 나쁨, 매력과 혐오에 대한 판단이 담긴 모든 종류의 반응을 아우르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고 동물은 특정한 평가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는다. 

 새의 깃털과 과시행동, 노래, 신체 형태를 이런 평가를 끌어내기 위한 결과물이다. 꽃도 마찬가지다. 꽃은 보여지고 향기를 내고 꿀을 내는 것은 곤충과 다른 동물을 유혹하기 위함이다. 꽃의 흰색과 노랑, 파랑은 벌을 유인하는 색이다. 그리고 붉은 색은 새를 위한 색이다. 새틴바우어새는 과시를 위해 전시장을 만든다. 매우 특이하게도 파란색과 노란색을 사용한다. 파란색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 색이 자연계에 매우 드물기 때문에 전시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노란색을 같이 쓰는 이유는 노란색이 파란색과 보색관계로 전시 효과를 두드러지게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간은 문화가 있다. 이는 유전이 아닌 학습과 모방, 이끔과 가르침을 통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리고 같은 세대의 구성원 사이의 전파되는 모든 행동방식과 그 발전 과정이다. 문화적으로 내재된 학습 형태 중에는 스캐폴링 학습이라는 특별한 형태가 있다. 이는 한 세대가 자신의 행동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특정 기술이나 사고 방식을 배우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 모방이 아닌 다른 이의 적극적 도움을 통한 학습이다. 글쓰기는 처음부터 말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생긴 것은 아니다. 주요 기록 보관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많은 상형문자가 단어 소리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름 같은 고유명사를 기록할 필요가 생기면서 소리기반 문자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이후 글쓰기의 사용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문자는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시간을 뛰어넘어 전달할 목적으로 미래세대가 읽게 될 표시들을 끊임없이 남기게 된다.

 촉각은 우뇌와 왼손에 관여한다. 우뇌는 공간을 더 잘 인식한다 .손에 쥔 물체의 모양을 맞추는 경우 왼손을 사용하면 정답률이 올라간다. 우뇌는 숫자에 더 뛰어난데 음악의 선율도 더 잘 인식한다. 뇌는 음악을 수학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얼굴의 인식과 감정의 인식 모두 주로 우뇌가 담당한다. 그래서 사진을 조작해 사람의 얼굴을 반으로 나누어 한쪽은 무표정하게 하고 한쪽만 감정을 드러나게 한다. 이 경우 관찰자 기준으로 왼쪽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는 사진의 경우 얼굴 전체가 더 감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이는 우뇌가 시야의 왼쪽에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좌우 반구 기능의 분화는 타당하다. 이렇게 특화하여 기능을 담당하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필요한 경우 하나로 통합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담당하는게 뇌량이다. 뇌량은 포유류에게만 나타난다. 다만 포유류의 조상인 단공류에겐 이 뇌량이 없다. 뇌량덕에 양쪽 뇌는 기능적 분화가 더욱 정교히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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