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안목 서양 건축사 - 낯선 시대와 공간을 들여다보는 가장 흥미로운 방법
구니히로 조지 지음, 민성휘 옮김 / 북스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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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예술이나 건축은 동양과 다르게 흐름이 느껴져서 나름의 재미가 있다. 이번 책도 그런 일련의 흐름으로 보았고, 일본인이 쓴 것으로 비교적 쉬웠다. 건축은 건축가의 생각외에도 시대에 따른 정치와 경제 그리고 지배자나 권력자의 존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그래서 건축이란 건축가와 사회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역사상 최초의 건축가는 아마 알수 없겠으나 저술로 파악한다면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기의 비트루비우스가 될 것이다. 그는 세계최초 건축 전문서 건축 십서를 저술했다. 10권으로 건축의 원리와 역사, 신전, 극장, 목욕탕 가옥 등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었다. 책은 무려 15-16세기 다빈치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영향력을 오래도록 미쳤다. 그는 책에서 건축의 3원칙을 제시했는데 기능, 구조, 미학이다 이중 기능과 구조는 시대에 따라 큰 변화가 없을지 모르나 미학은 시대에 따라 무척 다르게 정의된다. 

 동양건축은 나무 중심이다. 나무는 자연 친화적 재료지만 내구성이 약해 아주 오래가진 못한다. 나무는 자연과 순환 개념을 가진 재료로 자연과의 공생을 지향한다. 그래서 동양의 목조 주택은 툇마루가 있어 안과 밖을 연결한다. 즉, 외부가 내부로 스며들고, 내부가 외부로 확장하는 구조다. 반면 서양의 건축 재료는 돌이다. 이는 외부와 내부를 차단하는 것으로 외부를 위협으로 여기는 세계관이다. 이는 유럽의 혹독한 기후와 풍토에서 기원한 것으로 이런 건축문화는 유럽의 인간중심주의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

 그리스는 이오니아식 신전을 만들었다. 기둥이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으로 발전했으며 세 형태 모두 오더형식이다. 오더는 원주와 이를 받치는 기단, 기둥위에 놓은 들보와 지붕을 포함한 각 부분의 형태와 치수의 균형을 의미한다. 파르테논 신전은 도리아식이다. 신들의 조각가라 불린 페이디아시의 지도하에 건축가 익티노스가 설계했다. 기원전 438년 오나성했다. 폭30m, 길이70m로 기둥이 양쪽끝에서 중앙으로 갈수록 부풀어 오르는 엔티시스 형태다. 

 로마에서는 5현제 중 하나인 하드리아누스가 건축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브라타니아에 118km짜리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건설했고, 여러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하드리아노폴리스를 8개 건설했다. 아테네를 재건해서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을 완공했다. 그는 118-133년까지 로마 북동쪽 티볼리라는 도시에 광대한 별장인 빌라 아드리아나를 건설했다. 여기에 로마 속령의 매력적인 건물 30개 이상을 재현했다. 그는 로마의 판테온을 설계했다. 아우구스투스 시절의 것을 재현한 것으로 8개의 원주가 삼각형 지붕을 받친 입구는 파르테논 신전의 느낌이며 원형홀은 천장이 반구형 돔으로 중앙에 구멍이 있어 안으로 빛이 쏟아진다. 

 로마의 콜로세움은 4층 원형 경기장이다. 1층 기둥은 도리아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으로 위로 갈수록 기둥이 가늘어져 시대상과 건축원리를 반영한다. 

 로마는 395년 동서로 분리했다. 로마 기독교 교회는 바실라카식 기독교 교회 형태를 채택했다. 이는 라틴 십자가 형태다. 동로마 비잔틴 교회는 비살리카 평면위에 반구형 돔을 얹은 양식이 주류다 수평적이고 일방적인 바실리카와 달리 중앙공간을 기준으로 대칭을 이룬다. 

 아야 소피아는 360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건축했다. 537년 유스티니아누스 1세때 반구형 돔을 덮었고 직사각형 평면 위에 돔을 얹는 것이 어려워 당시 평면을 정사각형으로 하였다. 153년 오스만투르크가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키자 아야소피아는 모스크로 용도변경한다. 원래 모스크는 긴 복도를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아야소피아는 무슬림의 마음을 변화시켜서 이 때부터 다른 모스크들도 둥근 양식이 생겨나게 된다. 1617년 술탄아흐메드 모스크가 대표적인데 53m높이의 돔에 64m 미나레드가 4개나 된다. 기둥만으로는 돔의 무게 지탱이 어려워 여러 크기의 돔을 조합한 후 커다란 돔을 얹는 구조를 택했다. 

 11-12세기 서유럽에서는 로마네스크라는 건축 양식이 탄생했다. 로마건축을의 회귀 움직임이다. 특지은 두꺼운 벽과 반원형 아치, 볼트라고 불리는 반원형의 노출된 천장이다. 대표적인 건물이 피사 대성당이다. 로마네스크에서 고딕 건축으로 발전하며 한 가지 기술적 변화가 일어난다. 로마네스크 양식에서는 측랑의 지붕을 아치 아래 숨겨두었는데 고딕 건축은 이를 측랑의 지붕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옮긴 뒤 플라잉 비트레스라는 아치를 설치해 외벽을 보강하였다. 이로 인해 고딕 양식 때는 로마네스크 시기 보다 훨씬 높은 천장 건설이 가능해졌다. 벽에 대한 하중부담도 적어져 벽이 얇아져 창문 설치가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스테인 글라스가 등장했다.

 이로 인해 고딕성당이 탄생한다. 고딕 성당은 높은 천장으로 인해 거기서 쏟아지는 햇빛이 장엄함을 연출했고, 종교화가 그려진 스테인 글라스의 환상적인 색채, 그리고 높은 천장이 주는 공간감에서 울려퍼지는 파이프 오르간의 장엄함이 결합하여 신자로 하여금 강력한 신성을 경험하게 하였다. 대표적 고딕 성당이 노트르담 대성당,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샤르트르 대성당, 퀼른 대성당이다. 

 14세기 르네상스 운동이 시작된다. 로마 붕괴 이후 이탈리아는 통일 왕조가 없었다. 도시 국가로 분열되어 있어 강력한 중앙의 간섭을 받지 않아 새로운 문화 혁신이 오히려 유리했다. 도시 국가의 귀족이 무역과 상업으로 얻은 부로 예술가와 지식인을 후원하여 기독교 중심의 중세와 다른 문화적 기반을 생성했다. 르네상스 건축의 선구자는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다. 그는 3차원의 입체건물을 2차원의 평면에 그리는 투시도법을 창안했다. 

 바티칸 시국에는 성베드로 성당이 있다. 이 역시 아야소피아 처럼 여러번 개축한 것이다. 콘스탄티누스1세가 324년 창건했고 당시엔 돔이 없었고 바실리카의 전통형태였다.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626년으로 당시 이탈리아 대표 유명 건축가들이 모여 만들었다. 15세가 교황 티콜라이 5세가 대성당의 재건을 처음 계획했다. 1505년 교황 율리오 2세가 개축을 다시 시작했고 수석건축가를 공모하여 브라만테가 선발되었다. 그는 중앙에 커다란 돔을 배치한 그리스식 십자형의 평면을 구상했다. 하지만 둘다 꿈을 실현 못하고 죽고, 계획은 좌초하다가 72세의 나이에 수석건축가가 된 미켈란젤로가 이를 실현한다. 그는 브라만테의 집중식 평면을 구현하고, 88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돔의 하부구조를 완성한다. 

 200년이 지나 17세기가 되자 이탈리아 건축은 쇠퇴한다. 이탈리아는 도시 국가로 로마교황을 중심으로 종교적 권위가 건축을 주도했다. 하지만 주도권이 프랑스로 넘어갔고, 여기는 절대왕정의 군주가 건축의 중심이 되고 바로크가 새로운 사조가 된다. 그래서 궁정이 건축의 중심으로 자리한다. 아르두앙 방사르는 베르사유 궁전 건설에 참여했고 블루아 성을 설계한다. 건물의 모서리가 곡면으로 처리되고 내부 공간이 타원형이 사용되는등 바로크의 영향이 뚜렸했다.  

 바로크에 이어 로코코도 시작된다. 로코코는 프랑스어로 바위를 뜻하는 로카유에서 유래한 말이다. 바로크 시대 정원에서 바위를 조합해 만든 장식을 로카유 방식으로 불렀으며 시간이 지난 후에는 복잡한 실내 장식을 의미하는 언어로 사용되었다. 로코코는 지나치게 장식적인 다지인으로 후대인에게 퇴폐적 느김을 주었고 실내 장식에 치중하였기에 건축사조로 보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

 건축의 배경에는 사회적 가치관이 자리한다. 르네상스가 근대 과학의 문을 열었다면 산업혁명은 공학의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1851년 영국에서 세계최초 세계 박람회가 개최된다. 하이드 파크에 조셉팩스턴이 철과 유리로 길이 560미터 폭 120미터의 거대 건축물을 10개월만에 완성한다. 30만장의 유리를 사용한 크리스털 팰리스다. 전체적인 평면구조는 라틴십자가형이다. 수정궁은 박람회 후, 런던 교외로 옮겨져 오락시설로 사용되다 1936년 화재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않았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875년 완성되었다. 코린트식 장식과 아치의 고전적 요소가 있고, 철골을 사용해 기둥이 가늘고 가벼운 느낌이 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이탈리아 밀라노 쇼핑아케이드 두오모 광장에 있다. 일류브랜드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명소다. 고전양식과 중세느낌이지만 천장에 유리와 철로만든 볼트를 통해 빛이 스며들며 38미터에 달하는 유리돔이 있다.

 한편 산업화에 따른 대량생산에 대한 반발로 중세 고딕 양식의 부활을 주장하는 라파엘 전파가 탄생한다. 그리고 이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트앤 크래프트 운동이다. 모리스가 주도했고, 미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훗날 아르누보라는 국제적인 미술운동에 영향을 미친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으로 파리세계박람회가 열리고 획기적 건축물로 에펠탑이 건설된다. 그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미 워싱턴 기념탑으로 167미터였다. 에펠탑은 이를 아득이 넘어서는 300미터였다. 에펠탑은 연철로 만든 것으로 철은 주철, 연철, 강철 순으로 발달했는데 당시는 연철의 시대였다. 그리고 높은 건물이었기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고 당시 엘리베이터는 수압식이었다. 

 19세기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골드러시로 신도시였다. 캘리포니아는 골드러시 이전만 해도 인구 200명에 불과한 무법지대였다. 하지만 골드러시와 아메리카 대륙횡단철도의 개통 이후 인구가 15만으로 폭증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구가 폭증하며 도시계획을 했고 골든게이트 공원은 1871년 조성한다. 거리가 이 공원을 중심으로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을 정비하여 주택을 분양한다. 당시 주택은 빅토리아 양식의 목조주택으로 무려 4만호가 건설되었고, 일부는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미국 시카고는 미시간 호수와 대서양이 운하로 연결되는 곳이다. 상품거래소가 있어 미국 전역의 농산물이 모인다. 시카고는 1880년대 교외에 풀먼 공업도시가 개발된다. 무려 6000개의 회사 직원과 가족이 거주가능한 도시였다. 1893년 시카고 세계 박람회에서 이 도시가 큰 주목을 받았고, 3년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도시로 국제적 표창을 받는다. 하지만 1890년대 금융 대공황 이후 직원 처우를 두고 파업과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기업이 거주민의 삶을 정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일어난다. 결국 1898년 일리노이 법원이 기업이 도시 건설 권리가 없다고 판결하며 1909년 매각되며 역사로 사라진다. 

 시카고는 1871년 대화재가 일어나며 도시가 재정비된다. 경제 발전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사무실 수가 증가하며 고층빌딩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었는데 화재로 인해 시카고는 10층 이상의 고층 빌딩으로 재편된다. 당시 뉴욕조차 5층 빌딩이 대세였다. 이는 철골구조와 엘리베이터로 가능했다.당시 14층의 릴라이언스 빌딩이 유명하다.

 아르누보 양식의 대표자는 알폰스 무하다. 현재 파리의 거리에는 아르누보의 흔적이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있으며 벨기에의 타셀저택과 오르타 저택도 이 양식이다. 안토니오 가우디도 아르누보 양식의 영향을 받았다. 그가 설계한 카사 밀라는 직선이 거의 없고, 유기적이며 뼈처럼 보이는 기둥과 식물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이다. 미완의 걸작인 사그리아 파밀리아 성당도 마찬가지다. 고딕 양식과 아르누보의 곡선을 결합했다. 

 빈의 아돌프 로스는 빈 분리파의 장식성을 비판했다. 그는 자서전 장식과 범죄에서 장식을 범죄라고 말한다. 이는 20세기 건축의 주류 모더니즘의 탄생을 알리는 발언이었다. 그는 3년 후 자신의 주장을 로스 하우스로 구현했는데 이 건물은 장식이 전혀 없고, 기하학적 직선으로만 구성되었다. 카사밀라와는 큰 대조를 이룬다.

 20세기 모더니즘 시대에 들어서며 근대 건축의 4대 거장이 나타나서 모더니즘 건축이 꽃을 피운다. 첫번 째 주자는 르코르뷔지에다. 그는 도미노 시스템이라는 철근 콘트리트 주택 건설 방식을 발표한다. 바닥과 기둥, 계단이 건축의 핵심이다. 이 개념이 혁신적인 이유는 외벽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전통 건축은 기둥이 외벽과 결합해 전면에 돌출된다. 도미노 시스템에서는 기둥이 내부에 위치해 보이지 않는 외벽이 된다. 그래서 이런 외벽을 커튼 월이라 한다. 르코르뷔지에는 근대 건축의 5원칙을 주창한다. 필로티, 옥상정원, 자유로운 평면, 수평 창문, 자유로운 입면이다. 그리고 이를 종합 구현한 것이 1931년 완성한 사보아 저택이다. 

 두번째 주자는 그로피우스다. 그는 바우하우스의 교장으로 바우하우스는 종합예술을 교육하는 모더니즘의 최전선이었다. 보수적인 바이에른에 있어서 데사우로 쫓겨나는데 건물을 새로지을 때 설계한사람이 그로피우스다. 그는 건물을 커튼 월로 지었다. 

 세번째 주자는 미스 반데로어다. 그는 정규 건축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어려서부터 목조 건축 현장에서 일하며 건축의 감을 키운다. 그는 Less is more를 자장한다. 1929년 바르셀로나 세계박람회에서 독일관을 만들었고,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구축한다. 이는 1986년 복원된다. 그는 1938년 미국으로 망명하여 시카고 일리노이 공과대학 건축학과 주임교사가 된다. 그는 판스워스 하우스는 만드는데 연인관계인 정신과 의사 에디스를 위해 만들었다. 지역이 간혹 침수되어 바닥이 들려 있고, 모든 내벽이 천장과 맞닿지 않았고, 외벽이 유리로 개방되었다. 집은 매우 미학적이었지만 건축비가 매우 비쌌고 불편하여 에디스가 불만이 많아. 이를 계기로 파탄이 이르며 소송까지 치닫는다.

 마지막 주자는 프랭크 로버트 라이트다. 그는 일본의 제국호텔을 설계할만큼 일본과 인연이 있다. 그는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다가 해고되어 일본에 머문 적이 있고, 미국에 돌아와 1910년까지 200채의 주택을 설계한다. 당시 미국 중서부 평원과 조화를 이루는 수평적 구조의 프레리 스타일 주택을 지어 당시 미국에 유행하던 신고전주의 건축과 대비를 이뤘다. 라이트는 건축주의 아내와 불륜을 일으키고, 유럽으로 불륜녀와 도피했으나 하인이 불륜녀와 가족을 모두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는 실의의 빠졌으나 일본에서 제국호텔 의뢰가 들어와 이를 수행한다.

 라이트의 최고 걸작은 유명한 낙수장이다. 폭포위에 지상3층 지하 1층 건물을 짓고, 실내계단으로 물가로 내려가게 설계되었다. 1959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도 그의 작품이다.

 1928년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며 근대 사회에 적합한 건물을 구현하려는 건축가들의 모임 CIAM이 발족한다. 그리고 미 건축계에는 아르데코 양식이 유행한다. 이는 기계를 연상시키는 직선과 기하학적 디자인이 중심을 이루는 형태로 모더니즘과 주화를 이뤘다. CIAM은 1959년 해체하다. 그리고 7년 후 미국의 건축가 로버트 벤추리는 모더니즘을 비판하며 Less is bore를 외치며 모더니즘을 비판한다. 포스트 모던의 등장이다. 

 포스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건축가는 마이클 그레이브스다. 1982년 포틀랜드 빌딩은 정면에 고대신전 같은 돌출물이 있고, 측면에 기하학적 양식이 있으며, 서로 다른 크기의 창문, 여기에 갈색 계열의 채색이 있었다. 

 포스터 모더니즘 이후에는 해체주의가 등장한다. 건축은 벽이 뒤틀리고, 건물이 기울거나 부서지는듯 비정형으로 기운다. 프랭크 게리나, 스위스의 추미가 대표적이다. 해체주의는 로코코, 아르누보, 포스트모더니즘처럼 일시적 유행에 그친다. 2005년에 이르러 힘을 잃기 시작했고 모더니즘 같은 확고함이 없었다. 건축 사조를 보면 오래 간 것들은 시대의 힘과 같이 한 것들이었다. 모더니즘은 산업과 로마네스크나 고딕은 르네상스가 있었다. 

 현재 세걔 건축은 포스트 모던과 해체주의 이후 다음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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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시대가 온다 - 엔비디아·테슬라를 뛰어넘는 AI 패권 전쟁의 승자
변우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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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란티어는 미국의 빅테크에 준하는 기업이며, 작년 주가가 급상승했고, 말도 안되는 PER을 보이고 있으며, 이익과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고, 특이하게도 미국방부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민간으로 사업을 확산하고 있으며, 빈라덴을 잡는데 공헌을 세웠고, 온톨로지라는 알 수 없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이번 ICE 논란에 연관되어 있고, CEO인 알렉스 카프가 철학 전공이며, 플랫폼기업인지 인공지능 기업인지 조금 헷갈리는 면이 있는 매우 독특한 기업이다. 

 이처럼 팔란티어는 독특한 이름처럼 이해가 다소 어려운 기업인데 이는 팔란티어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회사의 제품 파운드리를 사용하려는 기업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팔란티어의 회사 이름은 영화 반지의 제왕의 마법 구슬 팔란티르에서 따온 것이다. 피터 틸은 반지의 제왕의 광팬인데 영화에서 팔란티르는 멀리 떨어진 곳을 보는 마법 구슬이다. 이 개념에 매료되어 정보를 통해 세상의 위협을 더 빨리 깊이 들여다 보겠다는 뜻으로 회사 이름을 팔란티어로 정했다고 한다. 회사의 로고 역시 마법사의 손에 구슬이 올려진 형상이다.

 팔란티어하면 떠오러는 개념은 역시 '온톨로지'다. 철학 용어 같은 이 개념은 역시나 철학 용어다. 온톨로지는 존재론 또는 실재에 대한 구조적 이해를 다룬 학문인데 세상의 존재하는 것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연결짓는가에 대한 것이다. 알렉스 카프는 이 개념을 기술세계로 가지고 와서 데이터와 현실세계의 관계를 구조화시키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팔란티어에 정착시켰다. 그것을 구현한게 팔란티어의 플랫폼 고담과 파운드리다. 

 팔란티어는 특이하게도 다른 테크 스타트 업과는 다르게 국가 안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회사다. 그래서 처음 내놓은 프로그램이 국방용인 고담이다. 민간용 제품은 파운드리이며 현재 세계 571개 기업이 파운드리를 사용한다. 그런데 고담과 파운드리는 다른 테크기업이 내놓은 제품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른 테크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은 그 자체가 완성품이고 사용자나 기업은 그것을 사용하고 활용법을 익히며 적용시키면 된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제품은 개념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팔란티어는 고객의 회사에 자신들의 엔지니어를 파견한다. 그들이 하는 일들을 기술지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문제정의부터 다시하고 그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간다. 이를 통해 팔란티어는 인공지능이 기업의 실질적 문제 해결독로 자리잡게 하게 한다. 문제를 정의하고, 온톨로지로 이를 설계하고 워크플로로 이를 자동화한 후,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이를 배포하 늘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팔란티어는 또 다른 방산기업 안두릴과 깊게 연관한다. 안두릴 역시 반지의 제왕의 명검 안두릴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안두릴은 팔란티어의 핵심 엔지니어들이 다수 이동하여 회사에 관여했기에 팔란티어의 데이터와 인공지능 핵심 역량이 회사내에 깊이 자리한다. 그래서 양 회사는 무척 관련이 깊다. 안두릴은 첨단 공격용 무기를 만든다. 과거 무기체계는 개발과 첨단화에 십수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안두릴은 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무기를 빠르게 개선한다. 안두릴이 저가의 드론으로 전장에서 이를 가동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면 그 데이터를 팔란티어가 분석하고 개선점을 제공하는 식으로 양자를 협력한다. 

 미국의 트럼프는 골든 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주이 위성 무기로 미국을 방어하고 상대를 무력화하겠다는 개념으로 총 투자 규모가 1750억달러, 우리 돈 250조에 달한다. 일차적으로 위성이나 미사일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보겠지만 결국 그것들을 돌리는 인공지능이나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만약 그것과 관련하여 팔란티어가 1%만 수주한다고 해도 금액은 2조5천억 달러다. 거기다가 이런 비용은 구독료형태로 지속적이다. 그래서 저자는 팔란티어의 미래를 밝게 본다. 

 팔란티어는 고객과 계약하면 엔지니어를 파견하는데 그들은 자신을 문제해결자가 아니라 문제정의자로 스스로를 규정한다. 그들을 고객이 문제를 정의하고 그 정의 과정 자체를 데이터 기반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한다. 파운드리는 고객의 의사결정 역량 강화방향으로 설계되었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집약하고 시각화함으로써 우리가 기존에 문제라고 인식했던 현상이 실제 핵심과제가 정말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더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를 도입하는 기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업 내부의 분석력과 해석력, 문제인식능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조직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식자체를 새로이 설계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조직 내 핵심역량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팔란티어 엔지니어는 3가지 질문을 던진다

 1.What decision? 

 우리가 어떤 의사 결정은 내려야 하는가다. 문제 정의를 위한 질문으로 불분명한 증상이나 현상을 넘어서 구체적 의사결정을 위한 문제의 구조화다. 가령 매출이 줄거나 현장에 사고가 잦다면 진정한 그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하는 질문이다.

 2.How much impact?

 이 의사결정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이다. 해결시의 정량, 정성적 효과와 실패시 손실을 추정하여 문제의 우선 순위를 정한다.

 3.Where data?

 이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데이터는 무엇이며 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가이다. 실행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매우 현실적 질문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가이다. 


 위의 세 가지 질문 중 가장 어려운 것은 첫 번째 질문이다. 대개의 경우 조직에서 문제를 정학히 정의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며, 주변의 관련 현상만을 원인으로 삼고 해결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같은 프로그램의 도입은 조직 내에 강한 저항을 불러온다. 조직의 생각과 철학, 굴러가는 방식과 무엇보다 프로그램 자체를 바꿔버릭 때문이다. 그래서 전환을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핵심요소가 필요하다.

 1.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다. 

 대전환은 조직 전체의 구조와 문화를 바꾸기에 그 과정에서 저항과 불확실성 돌파를 위한 경영진의 일관된 리더쉽과 의사결정이 요구된다.

 2.역량을 갖춘 추진 조직

 쉽지 않은 실현인 만큼, 이것이 효과적인 것을 보여주는 모델링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 

 3. 기업규모에 적합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솔루션의 도입


 팔란티어의 데이터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전통적 ETL구조가 아닌 ELT구조를 갖는다. ETL구조는 데이터 추출-변형-활용의 단계로 이 과정에서 변형의 단계를 거치기에 조직 내 It 부서가 필수적이고 실시간성이나 실행속도에 한계가 발생하고 매 의사결정마다 중간단계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팔란티어는 바로 데이터 추출후 활용하고 의사결정팀이 필요에 맞게 변형하는 단계다. 그렇기에 조직이 슬림해지고,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가공 분석하게 된다.

 온톨로지에서 레이어의 설계는 단순히 데이터의 모델링의 영역이 아니라 문제 정의의 방식 자체를 디지털 언어로 재정의 하는 작업이다. 온톨로지의 객체 설계가 잘못되었다면 그것은 문제 해결에 대한 설계가 잘못되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온톨로지 객체 설계는 그 자체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철학적, 전략적 접근이 된다. 즉, 단순 데이터 정리나 시각화가 아니라 조직 내 문제 정의 능력, 도메인 지식, 데이터 리터러시, 현업의 실질적 참여 역량의 통합이 작용한다. 

 그래서 파운드리의 도입 기업은 온톨로지를 한 방에 기업 전체에 적용하려고 하기 보다는 작은 부분부터 실천해나가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다만 분야는 조직 내 업무 임팩트가 크고, 관련 현업 TF 조직의 실행 역량이 충분하며,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확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 좋다. 그리고 온톨로지 객체를 매 프로젝트 마다 다르게 쪼개는 것은 좋지 않다. 결국에는 기업 전체에 적용되게 되므로 객체마다 다른 형태가 사용되는 것은 통합 적용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온톨로지 레이어에서 2번째 핵심 요소를 로직이다. 이는 단순 알고리즘이 아니고 데이터 객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의사결정의 기준을 정의하는 핵심 구성 요소다. 로직은 온톨로지 객체와 긴밀히 연계되어 실시간 업무 프로세서 내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자동실행되어 반응한다. 그래서 로직은 단순 분석을 넘어 실행 가능한 판단 기준이 된다.

 팔란티어는 LLM을 개발하지 않는다. 이점이 개인적으로도 의문이었는데 이는 미래에 대한 나름의 혜안때문이다. LLM은 개발 초기 빅테크간 큰 격차를 보였지만 학습에서 추론의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그 성능차이가 점점 줄어든고 있으며 개발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 때문에 근미래는 LLM의 개발보다는 어떤 모델이즌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교체하고 활용하는 유연성이 더 중요해보인다. 팔란티어는 이런 것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기에 팔란티어를 교육기관에 적용하면 어떨까 상상해봤다. 교육기기관의 문제는 아무래도 학교 교육력의 향상일 것이다. 다른 것은 부수적인 것이고 본질은 사실 그것이다. 학교교육력은 학생의 시민성이의 향상이며, 여기에는 성취기준에 도달하는 정도의 향상, 인성수준의 향상, 체력의 향상이 포함될 것이다. 학교에는 매순간 무수한 데이터가 발생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휘발되고 이용되지 않는다. 학교교육력의 향상에 사용될만한 데이터는 많은 것이다. 매 수업시간에 학생이 보이는 오답의 정도, 급식의 섭취량, 학생의 학교에서의 운동량, 학생이 학교에서 보이는 태도의 정도, 학부모의 협조정도나 방해행동, 교사의 디지털 활용능력이나 수업능력 등 무수할 것이다. 이것들을 데이터화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인다. 그래도 시도해볼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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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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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지구과학은 지구 생명체가 지구의 변화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분야는 연구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 참고로 열대 토양 한 숟가락에는 박테리아만 1조 개체가 존재하는데 이 정도 숫자가 연구가 완전히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분야는 매우 심오하다. 실제 우린 농사를 지으며 같은 종자를 심었는데 비슷한 땅에서도 한 곳에선 매우 잘 자라고, 바로 옆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을 목도한다. 이 모든 것이 생물지구과학의 영역이 될 수 있다.

 이 연구를 하는 미국의 과학자 엘런 타운센드는 브라질 열대 우림의 토양을 연구했다. 그는 이 책의 저자로 책은 저자가 지구생물과학을 연구하며 얻은 과학적 성찰과 깨달음과 첫 결혼의 실패,다시 재혼을 통해 얻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모두 희귀암에 걸리며 겪게 되는 인생의 고통에 대한 깨달음이 서술되어 있다.

 아마존은 놀라운 생명의 요람이고 그 자체가 날씨를 만들어낸다. 사실 아마존은 열대 우림이 아니면 건기지역이 될만한 곳이다. 그런데 숲이 계속 강하게 수분을 머금고 있어 습윤하다. 하지만 개발로 인해 숲이 줄고 있어 아마존은 나날이 물을 잃어 가고 있다.

 열대우림은 동식물량이 매우 풍부해 사람들은 그 근간인 토양이 비옥하다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숲은 광합성을 통해 공기에서 탄소를 얻고, 단백질의 재료인 질소는 공기에서 얻는다. 그리고 칼슘을 비롯한 그 밖의 원소는 모두 토양의 암석에서 얻게 된다. 암석은 열기와 빗물, 침범하는 식물의 뿌리로 인해 풍화하면서 이 원소들을 내어준다. 문제는 열대림의 대부분의 경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토양이거나 비가 자주오고 매우 더워 화학작용이 자주 일어나 이미 오래전에 암석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물이 원소를 얻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놀랍게도 대서양 너머 사하라로부터 넘어오는 먼지, 다른 하나는 기존 생물의 죽음이다. 그래서 아마존의 나무는 나뭇잎이 시들면 잎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원소를 뽑아내고, 땅에 도달하면 실뿌리와 균류파트너들이 그 나머지마저 완전히 뽑아내어 재활용한다.

 다른 동물도 그렇지만 인간에게 냄새의 힘과 효과는 강력하다. 냄새는 식욕도 자극하지만 많은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이유는 뇌에서 후각처리 부서와 감정처리 부서가 해마 옆자리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평소 평온하게 사는 사람이 갑작스레 큰 일을 당하면 그래서 후각이 같이 예민해진다. 같이 붙어 있어 같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늘 만성 스트레스 상황인 사람은 늘 경계상황이다보니 후각도 같이 예민해져있어 후각이 오히려 둔해져있다. 후각은 늘 자극상황일 수 는 없기 때문이다. 

 만성스트레스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주요 문제다. 그런데 만성스트레스는 인간과 일부 영장류에만 국한에 나타난다. 만성스트레스 상황이 인간과 일부 영장류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에도 그러하다. 이는 인간이 지각하고 돌보는 존재이기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달려드는 사자와 언제든지 자신을 해할 수 있는 이웃에 대한 경계로 인한 부산물인지는 알 수 없다. 

 하여튼 스트레스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의 혈액은 더 끈적해지는데 이를 혈액농축이라 한다. 원인은 복합적인데 결정적으로 혈장이 손실되기에 그렇게 된다. 그러면 단백질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 혈액이 끈적해지니 당연히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심장마비 위험도 올라간다. 그래서 만성스트레스인들 중 고혈압이나 심장마비 환자는 많아지게 된다.

 스트레스는 배움에도 좋지 않다. 진정한 배움과 발견, 천재성의 발현은 노는 듯한 마음의 상태, 즉 충분히 이완되어 현실과 가능성을 열린 마음으로 관찰하며 받아들일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며 실현된다. 기억인 정보의 유지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가 과하면 창의적 생각을 떠올리는데 필요한 뇌의 특정 부위기 사실상 기능을 멈춘다. 

 새로운 정보를 평소 꾸준히 습득하는 사람, 즉, 평소 지속적으로 자신을 개선해나가며 학습하는 사람은 뇌가 스스로 발전해 세계를 탐구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 도파민은 보상이 답을 찾는데서 오기도 하지만 답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시대감이 있는 경우 더 강하게 보상된다. 그래서 호기심을 품는 습관은 답을 찾는 과정 자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뇌를 훈련한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하는 자극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저자 타운센드는 딸 네바가 고작 4살 이란 어린 나이게 두개인두종이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다행히 암을 치료할만 했다.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제거했고, 시신경과 인접한 위험한 부분은 어쩔수 없이 존치했다. 방사능화학요법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부부는 관련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어린 자녀를 위해 지켜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행히 암은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비극은 그렇게 끝나는 듯 했지만 언제나 건강하고 열정적이던 타운센드의 아내 다이애나가 팔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단순히 컴퓨터 사용이 많아서라 생각했지만 어느날 사지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본격적 진단을 받게 되며 상황은 반전된다. 진단은 교모세포종, 뇌종양이었다.

딸과 아내가 모두 회귀암에 걸릴 확률은 1000억분의 3에 불과하다. 그런 기가막힌 일이 그에게 펼쳐진 것이다. 다이애나는 매일 장거리를 달릴 정도로 건강했고,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그것을 할 정도로 활력이 많았다. 그래서 저자는 아내가 병을 이겨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새로운 면역 치료 요법도 시도한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오히려 기준치의 절반도 살아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많다. 다이애나의 교모세포종은 생각보다 매우 공격적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교모세포종은 뇌에 있기 때문에 혈뇌장벽이라는 보호막의 보호를 받는다. 이는 세균과 다른 공격의 침입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것인데 더불어 치료 약물도 막아버린다. 거기에 뇌의 고유만 면역체계는 특수 백신에 대해서 반응을 막기도 한다. 

 아내를 잃은 아픔으로 저자는 사도 바울의 구절을 책에 남긴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3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는 것이며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우리 안의 원소들은 일시적인 조합으로 우연히 합쳐져 지금의 우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흩어져서 영속할 것이기에 결국 우리는 과거, 미래와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믿음과 희망, 지식이 사라져도 그와 함께 우리의 몸과 마음이 사라져도 우리의 사랑은 세상에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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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메가 트렌드 - 행동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70경 원 시장과 미래 생존 전략
최홍섭.원미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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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4조 달러다. 자동차 산업은 파급력이 커서 전후방 산업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1달러 판매 시 경제 전체에는 4.23달러의 추가 파급이 생긴다. 그리고 모바일 기술과 서비스 산업의 규모는 2025년 세계GDP인 5.8%인 6조 5천억 달러다. 

 하지만 미래 휴머노이드 시장은 이를 한창 상회할 것으로 예상딘다. 젠슨 황은 피지컬 AI를 제조업 물류에서 50조 달러 규모의 혁신으로 판단한다. 보수적 시각의 모건 스탠리는 2050년 약 5조 달러 규모로 예상하며, 혁신적인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수요를 장기적으로 100억 대 이상으로 예상한다. 대당 가격이 2만달러라면 30경원 규모다. 자동차가 도로공간을, 모바일이 스크린, 가상 공간을 지배했다면 피지컬 AI는 일상 자체를 차지할 것이기에 규모가 가장 클 것은 자명하다.

 인간은 스스로 완전히 의식하지 못한 체 수많은 감각과 움직임, 판단과 조화롭게 통합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암묵지 덕분이다. 암묵지는 언어적으로 완벽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몸에 체화되어 있으며 직관적이고 경험적인 지식이다. 결국 이는 이런 특성으로 인해 명시적으로 프로그램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규칙기반방식으로 명시적 규칙을 일일이 코딩하는 것으로는 암묵지의 학습이 불가능하다. 해결방법은 드리븐 방식이다. 로봇에게 다양한 컵을 집은 데이터를 제공하여 무수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요령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기업들은 로봇의 개발을 하드웨어 방식이 아닌 가상공간에서 두뇌를 개발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스킬드 AI는 AI모델과 시뮬레이션, 데이터 학습과 같은 SW개발만 집중한다. 피지컬인텔리전스도 가상공간에서 훈련시켜 로봇외 두뇌를 개발하려 한다. 결국 로봇의 가치 중심이 정교한 하드웨어에서 AI기반 소프트웨어, 즉 지능으로 이동중인 것이다. 

 로봇이 현실에서 사람과 그리고 같은 로봇과 협업하며 움직이려면 현실의 맥락을 알아야 한다. 이는 단순 모방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것이 가능하려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로봇에겐 LLM이 필요하다. 세상을 책으로만 배운게 LLM이다. LLM에서 더 나아가 실제 세상을 눈으로 보게 하려는 시도가 멀티모달AI의 한 종류인 VLM이다. 이로 인해 LLM은 시각 이미지와 언어사이의 연결고리를 학습하게 도니다. 사진을 보고 그럴듯한 해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이를 넘어선 것이 VLA다. 이는 시각언어행동모델로 시각정보를 이해한 후 실제 행동으로 바꿔주는 모듈을 포함한 구조다. 

 결국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언어라는 지능의 핵이 필요했고, 그 지능이 현실과 연결되기 위해 시각이라는 눈이 필요했으며, 마침내 보고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물리적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행동이라는 손발이 필요했던 셈이다. 이것을 위해 LLM, VLM, VLA가 차례로 등장한 것이다. 

 자율주행 업계는 규칙 기반 방식 제어의 한계로 인해 롱테일 문제에 봉착한다. 롱테일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이를 일일히 규칙에 입력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로 인해 이런 예외적 상황 발생시 로봇은 대응을 하지 못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FSD다. 자율주행을 챗GPT처럼 생성하는 것이다. 자율주행도 수백만의 뛰어난 운전자의 주행을 보고 배우게 하자는 것이다. 구글 웨이모는 규칙 기반 방식이고, 테슬라는 데이터 드리븐 방식이다. 

 구글웨이모는 규칙기반 방식이라 고가의 라이다가 필요하다.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눈 정도가 필요해 카메라 및 레이더를 이용해 훨씬 저가다. 샌프란시스코 주행시험에서 웨이모는 43분 테슬라는 15분이 소요되었다. 웨이모는 규칙기반이라 변칙적인 고속도로 주행이 어려웠지만 테슬라는 그것이 가능했고, 교통체증시 우회도로 이용까지 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여기에 테슬라는 전 세계 도로에서 운행되는 수백만대의 테슬라 차량에서 매일 수십억 km 주행영상에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피지컬 AI는 당장은 기술력의 한계로 짧은 시간에 고속 연산은 어렵다. 그래서 저속 연산으로 수행 가능한 영역이 적합하다. 그리고 기본 가격대가 높은 곳이 좋다. 로봇은 비싸기 때문이다. 

 농업분야는 피지컬 AI가 적용되기 좋다. 특히 한국은 식량자급율이 20%에 불과한데다 농업인구는 초고령상태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라 기계 운용에 변수도 많다. 국내에는 27만개 과수원이 있다. 이중 농약살포기를 쓰는 대규모는 6-7만개 수준이다. 매년 4-5천개 교체 수요가 있다. 대당 가격이 5천만원이면 시장규모가 연간 2천억에서 3천억이다. 일본은 한국의 8배 시장이며, 동남아시아는 한국의 800배 규모다. VLA살포기는 다양한 지형과 지물, 변수, 나무, 열매를 모두 학습한 기기이므로 농업에 적합하다.

 국방도 피지컬 AI의 적용영역이다. 21세기 전쟁은 무인자산으로 위험을 전가하는 시대다. 군인 1인이 다수의 무기체계를 퉁제하는 형태다.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합체제는 LLM기반 전략수립 및 작전 지휘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이 최종 결정을 하여 작전을 내린다. 그럼 인간이 통제하는 무기체계들이 피지컬 AI기반으로 자율운영 기술체계로 전투에 임하는 것이다. 이들은 인간 지휘관이 명령하면 상황에 맞춰 해석, 계획, 실행하는 자율성을 갖는데 이는 전장이 극도의 비정형성을 갖기 때문이다. VLA기반 무기체계는 AI모델 변경 및 업데이트만으로도 정찰 로봇을 공격로봇 및 인명구조 로봇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변경으로 무기가 바뀌는 새로운 시대인 것이다. 

 미국은 소모성 무기체제로 전환 중이다. 모자이크 전쟁이라 한다. 항모, 전투기 등 소수의 기대 플랫폼 대신 수많은 작고 저렴한 무기 네트워크도 연결되어 전투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현대전은 전자전이 필수다. 적의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재밍인데 이것에 당하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은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이 필수다. 다라서 제한된 전력하의 고성능 칩이 요구된다. 

 건설 분야도 피지컬 AI적용 분야다.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이 2배 향상되는 동안 건설업의 생산성은 제자리였다. 이는 제조업과는 다르게 건설 현장이 매우 비정형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서 자동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3D업종으로 인력부족에 시달려, 인건비가 매우 높고 인력이 고령화했다. 건축비가 상승하고 있어,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건설기술은 손끝의 감각인 암묵지가 크다. 이것이 건설기술자의 고령화로 세월과 같이 대개 사라진다. 숙련 기술자의 작업과정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VLA로 훈련하면 소실될 그들의 암묵지를 계승하고 한층 발전시킬 수 있다. 건설업은 매우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24년 기준 건설장비는 1614억 달러, 2032년이면 2713억 달러로 예상된다. 로봇작업이 도입되면 공기가 단축되고, 건설비와 현장관리비, 금융이자, 산재비, 보험료, 종합적 건설비용이 크게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건비다. 인건비는 최저임금의 상승, 주52시간 노동, 복지비용의 상승으로 해마다 상승한다. 세계 제조업의 인건비는 수조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사람이 직접 해야하는 것은 전체 노동의 50%이상이다. 일부기업은 물류센터를 건설 단계부터 로봇의 작업효율을 극대화하는 로봇 친화적인 환경을 만든다. 상품규격 표준화, 선반비치, 컨베이어벨트 동선의 배치를 로봇에 최적화시킨다. 이러면 굳이 VLA수준의 로봇이 필요없다. 국내의 서빙로봇 임대료는 월 30-60만원으로 인건비 대비 매우 저렴하다. 즉, 모든 분야에서 비싼 VLA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이다. 

 로봇은 머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머리가 아무리 뛰어나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몸 역시 중요한 것이다. 로봇 구동에 가장 중요한 장치는 아무래도 액추에이터다. 이는 제어신호를 기계적 운동으로 바꿔주는 장치로 인간의 근육과 관절에 해당한다. 테슬라 옵티머스에는 액추에이터가 28개 장착되며 피규어 AI에는 40개 이상이 장착된다. 휴머노이드 1기당 엑추에이터는 원가의 3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부품이다. 

 엑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인코더, 센서로 구성된다. 이중 힘을 내는 모터와 그것을 줄이는 감속기가 핵심이다. 모터는 유압식과 전기식, 공압식이 있다. 아틀라스는 유압식을 쓰다가 전기식으로 전환했다. 유압식은 강한힘을 내는데 크게 유리하나 에너지 효율이 낮고, 기름이 새는 문제와 운도변화에 민감에 외부 노출이 어렵다. 전기식 모터는 유압에 비해 정밀 토크가 가능하고, 성능 개선이 빠르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대량생산과 가격경쟁력이 있다. 다만 폭발적 힘은 유압식만 못하다. 

 감속기는 모터의 빠른 회전속도를 의도적으로 줄인다. 모터의 빠른 회전을 줄이며 느린 회전이 강한 힘으로 전환된다. 감속기는 하모닉 감속기와 RV감속기가 있다. 하모닉은 정밀도가 높고 작고 가벼워 로봇 팔과 손목, 손가락 같은 곳에 사용된다. RV는 구조적으로 복잡하고 무거우나 큰 토크를 감당한다. 외부 충격에 강하고, 안정적이라 주로 무게를 지탱하는 다리 관절이나 허리, 몸통에 쓰인다. 

 모터는 중국에 의해 대량생산되어 단가가 낮다. 하지만 감속기는 정밀도와 내구성이 중요해 생산난이도가 높아 일본이 장악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리더라이브와 라이푸알이 등장했고, 한국에서는 SBB테크와 SPG, STP등이 이를 생산한다. 

 휴머노이드에게는 감각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시각이 중요하다. 인간 수준의 시각을 갖추려면 카메라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인간은 2개의 눈으로 공간의 깊이를 파악하나 로봇은 두개로는 어렵다. 그래서 스테레오 카메라나 뎁스 카메라가 필요하다. 2대의 카메라를 간격을 두고 배치해 좌우 영상의 시차를 삼각측량으로 거리 계산을 하는 것이다. 

 관성측정장치는 인간의 전정기관에 해당한다.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로 구성된다. 기울어짐, 회전, 변화를 감지한다. 

 힘-토크센서는 로봇의 관절이나 손끝, 발끝 등에 부착되어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이나 회전력을 측정한다. 이걸로 로봇은 물체를 얼마나 세게 밀고 바닥을 얼마나 세게 딛고 있는지를 깨닫는다.

 촉각센서는 로봇의 피부에 해당한다. 물체와의 접촉여부, 세밀한 압력 분포, 표면의 거친 정도를 감지해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로봇에는 자신의 몸상태를 느끼는 고유수용성 센서와 외부환경을 느끼는 외부용 센서가 있다. VLA모델에게는 이런 센서가 중요하다. 감각을 맥락으로 승화시켜 주는 것이다. 향후 센서의 가치는 개별 성능보다는 서로 다른 센서들이 측정한 데이터를 얼마나 지능적으로 융합하는 지에 달려 있다. 로봇이 세상을 보고, 자신의 움직임을 느끼고, 그 사이의 관계를 스스로 학습할 때 비로소 지능이 탄생하는 것이다. 

 휴머노이드의 생김새상 배터리가 장착가능한 부위는 몸통뿐이다. 등에 가방처럼 부착하면 무게 중심이 높아져 보행안정성이 저해된다. 배터리는 가벼워야 한다. 무거우면 결국 배터리 소모량도 커지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의 전력소모는 롤러코스터다. 움직이거나 힘을 쓰면 큰 전력을 쓴다. 이런 극심한 변동성을 견디려면 배터리는 높은 파워밀도를 갖춰야 한다. 

 최근 배터리의 화학적 한계를 제어와 관리기술로 보완하려는 접근인 지능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있다. 이는 배터리 전압과 전류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서 과충전, 과방전을 방지하고 여러 셀 사이에 전압균형을 맞추고, 고부하 사이의 발생열을 효과적으로 고나리해 배터리의 안전과 수명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배터리는 중국은 LFP, 한국은 NCM계열이 강하다. 중국의 것은 가격이 싸고, 안정성이 높지만 에너지 밀도가 작다. 한국의 삼원계열은 안정성은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나 에너지 밀도가 높다. 그래서 휴머노이드에 적합하다. 

 통신속도와 보안성, 비용문제로 인해 피지컬AI의 두뇌는 결국 온디바이스로 로봇의 두뇌 안에 탑재 될 수 밖에 없다. GPU는 성능은 뛰어나나 발열, 전력 소모가 심하다. NPU는 고성능이면서도 저젼력에 발열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적합하다. 

 현재 미국의 빅테크들은 로봇의 두뇌 훈련 즉, VLA의 개발에 실제 세계보다는 가상세계를 통한 시뮬레이션 학습을 하고 있다. 2023년 연구에 의하면 시뮬레이션 학습 로봇이 현실세계에서도 약 84%까지 작동하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적극적인 것이다. 최고이 시뮬레이터는 엔비디아의 아이작심이다. 피직스라는 엔비디아의 물리엔진을 쓴다. 

 LLM에 비해 VLA는 더 작고 효율적이다. VLA의 파라미터는 70억개 수준이다. 지피티4는 2조개정도다. 이는 일부러 작게 만드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개발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피지컬 AI학습에 있어 GPU개수보다 본질적인 것은 데이터 저장을 위한 스토리지와 전송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다. LLM은 학습 데이터가 텍스트 위주라 데이터 양은 많아도 조각이 작아 전송속도나 저장이 중요치 않다. 하지만 VLA는 영상 위주로 학습해서 데이터 총량은 작아도 조각이 크고 전송속도와 저장장치가 커야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테슬라와 피규어 AI, 유니트리가 선두다. 셋을 비교하면 유니트리만 가격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키와 몸무게가 어린 아이 수준이며 나머지 둘은 성인 정도의 크기와 무게다. 3사 모두 액추에이터가 내재화 되어 있으며, 테슬라는 카메라만 탑재하지만 피규어 AI는 카메라와 라이다를 갖이 쓴다. 유니트리는 배터리 무게를 크게 줄여 교체식이다. 테슬라는 AI모델과 자율주행 반도체 자체 설계 기술을 갖고 있다. 피규어 AI는 헬릭스라는 자체 VLA모델을 갖고 있다. 유니트리는 로봇 하드웨어와 플렛폼 공급을 맞추는 형태다.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에서의 수직통합을 휴머노이드에도 적용한다. 이미 액추에이터, 로봇 무릎관절등 로봇 하드웨어 부문에서 독립적인 기술체제를 구축했다. 이 수직통합은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모델훈련, 실제 차량 배포의 선순환을 가져온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는 2019년 개발한 3.0버전의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2026년 5버전이 출시되는데 이는 15배 향상된 성능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향후 테슬라 기업가치의 8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모터, 반도체, 배터리, 부품, 데이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모두를 자체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장악한다. 

 프로젝트 GROOT를 통해 로봇의 두뇌라 할 수 있는 VLA구조의 휴머노이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인간의 행동을 관찰해 자연어를 이해하고 움직이고 모방하도록 설계된다. 어떤 휴머노이드에도 이식하는 범용 지능 구현이 목표다. 

 시뮬레이터 플랫폼인 옴니버스도 있으며, 아이작심도 여기에 포함된다.

 추론칩인 젯슨AGX토르도 출시되었다. 기존 젯슨 오린보다 7.5배 향상되었고, 에너지도 개선되었다. 이처럼 엔비디아는 피지컬 AI개발과 구동을 위한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거의 모든 로봇 제조사는 엔비디아에 세금을 바칠 수 밖에 없는 형태다.

 미국은 피지컬 AI의 강자지만 구조적 약점도 있다.

 우선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은 상당히 강하지만 역시나 제조업을 포기한 국가인 만큼 하드웨어가 약하다. 테슬라를 뺀다면 나머지 기업은 핵심센서, 액추에이터, 정밀 부품을 모두 해외의존한다. 그리고 인재도 문제다. 인공지능 부문의 인재 상당 수가 외국계이며, 그 중에서도 중국계가 상당수다. 마지막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의 구조적 취약성이다. 온디바이스 추론용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 별로 없다.

 중국은 로봇의 모든 것을 국가 단위의 가치사슬 수직 통합을 천명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휴머노이드 가치사슬 기업의 56%가 중국 기업일 정도다. 로봇원가의 30%를 먹는 액추에이터는 중국의 최우선 타깃이다. 그리고 센서인 뎁스 카메라도 잘 만든다. 다만 힘-토크센서와 촉각센서 부분이 취약하다. 배터리 역시 삼원계가 약하다.

 중국은 베이징은 국가전략 연구기관, 대학, 정책, 자본이 집중되어 피지컬 AI 연구와 전략 수집의 두뇌역할을 한다. 상하이와 항저우는 베이징이 설계한 두뇌를 산업환경에서 학습, 검증하는 실험실이다. 선전은 초고속 제조망과 공급망을 통해 미 모든 과정을 가속화하여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는 공장처럼 기능한다. 

 중국의 남동부 장감 삼각주를 따라 이어진 상하이, 항저우에는 육룡이라 불리는 딥시크, 유니트리 등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과 6000개에 달하는 인공지능 기업이 있다. 과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었지만 지금은 데이터 공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2024년 1년간 선전 지역의 로봇 관련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35%가 증가했다. 로봇 가치 사슬 기업도 무려 7만 4천개 증가했다. 2025년 7월 선전 중강구 대형 쇼핑센터 거리에는 세계 최초 로봇 백화점이 등장했다. 판매, 부품공급, 유지보수, 고객 피드백, 임대, 맞춤 제작의 로봇 관련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국은 로봇에 강점이 많다.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고, 정부 주도의 강한 추진력과 대중의 거부 없는 높은 수용력이다.

 단점은 미국의 기술 제재로 인한 첨단 장비의 도입 어려움과 해외 의존성, 정부 주도의 지원으로 인한 보조금 중심 정책으로 도덕적으로 해이한 부실 기업이 많아 양적으로는 우수해도 질적으로는 취약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은 2015년 다르파 로봇 챌린지에서 카이스트 휴보가 우승할 정도였지만 이후 산업계와 정권의 무능으로 로봇 산업에서 밀려났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2-3세대 휴머노이드로 나아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1세대에 머무른다. 

 다만 한국은 전통적 제조업 강국으로 기존의 모든 산업이 휴머노이드 제작과 직간접적으로 관련하여 휴머노이드 제작에 강한 강점을 지닌다. 단순한 부품 공급 국가가 아니라 완성형 휴머노이드 국가로의 잠재력이 충분한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삼성은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인수하여 로봇을 준비하고 있고,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한국의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다이나믹셀이라는 제품으로 출시했다. 다만 힘-토크센서가 내장되지 않고 하모닉 감속기를 쓰진 않는다. 한국은 에스비비테크가 2023년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했다. 

 한국의 최대 약점은 센서 부분이다. 하지만 삼원계 배터리도 강하고, 팹리스와 파운드리 기업이 존재하는 유일한 국가다. 가장 큰 문제는 로봇의 머리인 VLA의 개발이다. 이것이 걸음마 수준이다. LG의 액사원이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있다.

 로봇 두뇌 개발에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 모델이 있다. 전자는 어떤 형태의 로봇에도 적용될 수 있는 범용 두뇌를 개발하는 것이고 후자는 더 근본적인 것으로 세상의 물리법칙, 인과관계를 로봇에게 내재시켜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월드모델의 구현을 위해서는 감정이나 본능, 생존 같은 부분은 없어도 된다. 논리사고나 현실 모델링 같은 인간 뇌의 대뇌피질 부분만으로도 추운하다. 피지컬 AI의 진보는 얼마나 인간처럼 보이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인간에게 유용하는가 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재현이 아니다.

 그리고 로봇의 소프트화도 중요하다. 로봇이 인간과 밀접해질수록 그 표면도 인간의 피부처럼 말랑말랑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는 제어의 복잡도를 현저히 증가시킨다. 재질이 부드러우면 자유도가 크게 증가해 정밀한 계산이 안되기 때문이다. 물론 VLA로 해결이 가능하다.

 장차 피지컬 AI가 일상으로 들어오려면 다음의 조건이 해결되어야 한다

 우선 생각의 속도다. 인간 수준의 움직임을 보이려면 0.1초나 0.05초의 반응 속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 시점은 0.3초 수준이다. 더 빨라져야 현실적 협응이 가능하다.

 다음은 기억의 부재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사실상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고, 보조적 장치로 인간과의 경험에 대해 일부 기억하는 수준이다.

 마지막은 학습의 딜레마다. 현재 인공지능 모델은 추가학습이 불가능해서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려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학습해야 한다.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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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 넥스트 레벨 - 전 국민 주주 시대, 박시동의 실전 투자 비법
박시동 지음 / 지와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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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코스피가 1만까지 도달할 이유부터 박고 시작한다. 10가지다.

 1. 경제성장률의 회복과 한국 기업의 회복이다. 

 한국 경제는 윤석렬 정부 시기 추락을 거듭해 경제 위기 시기를 제외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7년만에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그러던 것이 이재명 정부 들어 2%대로 반전되었다. 물론 이란 전쟁으로 이는 쉽지 않아 보이긴 하다. 

 그리고 기업들의 전망이 좋다. 삼성은 D램 가격이 106%, 낸드 가겨이 91% 상승했고, HBM4에서 가격 협상에 우위가 있으며, 파운드리 수출이 안정화 되어 있다. 2026 1분기 영업이익도 31조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영업이익 147조, 영업이익률72%가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차는 전기차와 로보틱스가 결합한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진다. 현대차는 이미 피지털 AI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금융주도 자사주 소각과 배당확대로 주주환원률이 50%이상 확대했다. 예대마진을 넘어 비은행부문의 수익을 다각화한 덕분이다.

 

 2. 반도체가 이끄는 시총의 획기적 팽창

 코스피가 1만이 되려면 현재 5천조인 시총이 2배가 되어야 한다. 삼전이 20만원, sk하이닉스가 150만원이 도달하면 양 기업의 시총만 3500조가 된다. 이런 목표가에 도달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3.국민 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상향

 원래 국민 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까지 13%로 하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정부가 2026년 초긴급 기금운영위원회를 통해 국내주식목표비중을 14.4%에서 14.9%로 상향시켰다. 여기에 전략적 자산 배분+-3%, 전술적 자산배분 +-2%를 생각하면 최대 19.4%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이는 정부가 코스피를 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미다.


 4.퇴직 연금 기금화

 정부는 500조원의 퇴닉 연금 기금화를 추진한다. 현재 퇴직 연금 적립금의 82.5%는 원리금 보장상품에 묶여 있어 매우 낮은 연 수익률을 보인다. 하지만 기금형 도입 시 국내 주식 투자 금액이 6조에서 73조로 증가하게 된다.


 5.돌아오는 미장개미

 팬데믹 이후 증시가 붕괴하면서 한국의 동학개미들은 대거 코인 시장과 미장으로 이동했다. 꾸준히 우상향하고, 빅테크가 큰 수익을 주는 미국 증시는 무려 22%의 양도세금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코스피가 상승하고 이재명 정부는 RIA계좌를 도입했다. 2026년 한국 증시가 선진화시장에 들어서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외화자금이 들어오며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서학개미가 돌아오는 동인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6. 금융권에서의 머니 무브

 주식 시장의 상승으로 현재 금융권의 자본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이동 중이다.


 7. 부동산에서의 머니 무브

 2024년 한국 가계의 부동산 비중은 무려 70%에 가깝다. 서울의 아파트 시총만 1832조나 된다. 만약 부동산 비중을 크게 줄여서 5:5정도로 조정된다면 서울 아파트 시총 정도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실제 한국의 부유층은 최근 한국 증시의 부상으로 부동산 다음의 유망 투자처로 주식시장을 꼽고 있다. 부동산 보유세 강화, 가액 기준 단일 세율등 세재 정책의 변경, 임대사업자 혜택의 종료등이 시작되면 자산의 증시 이동이 본격화 할 것이다.


 8. 글로벌 자금 이동

 한국은 2024년 10월 세계 국채 지수에 편입이 확정되었다. 자금이 조금씩 들어와 2026년 완전 편입이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세계의 주요 자금이 패시브 투자를 하게되며 240-400억 달러의 자금이 채권 시장 유입이 예상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현재 국격과 경제 규모에 맞지 않게 한국 주식시장은 현재 신흥국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것이 선진국으로 이동된다면 훨씬 더 큰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9. 시장 선진화

 상법 개정으로 인해 한국은 시장 선진화에 강한 법적 강제성이 있다. 일본도 시장 선진화를 했지만 법적 강제사항은 아니었다. 한국이 오히려 강력하다.

 

 10. 강력한 시장 개혁 조치

 세제개편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실시된다. 이는 기업의 배당을 확대하고 그것은 투자자의 주식 장기보유로 이어진다. 한국 투자자의 주식 보유 기간은 매우 짧은 편인데 장기 보유는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렇게 되면 장기투자가 확대되어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고 외국인의 장기 자금 역시 유인하게 된다. 

 

 책에는 이것 외에도 주식을 투자하는 여러 기본 요소가 소개된다.

 양봉과 음봉에 대해서도 나온다. 양봉은 장 시장 가격보다 장 마감가격이 더 높은 것으로 가격이 오른 상태다. 음봉은 장 시장 가격보다 장 마감가격이 더 낮은 상태로 가격인 내린 상태다. 양봉과 음봉에는 꼬리가 달린다. 하루의 가격변동은 거의 반드시 시가나 종가보다 높거나 낮게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만약 위 꼬리가 길게 달린 양봉이 나타나면 이것은 위로 가격이 상승하기엔 저항이 크다는 의미다. 그리고 아래 꼬리가 길게 달린 음봉은 가격이 올라가려는 지지가 크다는 의미다. 

 주식 거래에서는 거래량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올라도 거래량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고, 장난질에 가까울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거래량이 평소의 2배로 증가한다면 이것은 진짜 상승이고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이다. 하지만 거래량이 평소의 반으로 줄어든담녀 이것은 약한 상승이고, 향후 조정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각 증권사는 애널리스트를 보유하며 이들은 기업 분석을 한다. 이들은 종목마다 목표가를 제시하는데 그 구체적 가격보다는 올리는지, 유지하는지, 내리는지의 흐름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들의 분석은 기업의 실적 시즌에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시즌에 나오는 레포트다. 이는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실제 매우 중요하고 사실적 정보를 담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나온 레포트에 투자의견 상향조정이나 실적 전망 수치가 좋게 나오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까지 다루지 않던 신기술이나 실적 호재 언급시 중요신호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인 기업 분석을 하지만 특정 섹터에 전문적인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주목해야 한다. 

 책은 주식투자의 기본을 잘 다룬다. 재밌는 책이지만 많은 깊이는 없다. 주식투자에 막 관심을 갖는 분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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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20: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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