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교사 마스터 플랜 - 2026년 최신판, 구글공인트레이너 교사의 AI 수업_나노 바나나, 노트북LM, 구글 AI 스튜디오, 캔바 코드, 바이브 코딩, 앱스 스크립트
한민철 지음 / 책바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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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학교교육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교육과 행정업무 양쪽에 모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전반적으로 잘 이해했는데 뒷 부분의 앱스크립트를 이용한 바이브코딩 부분은 이해가 좀 어려웠다. 컴퓨터 활용능력이 부족한 탓이다. 

 구글은 검색 시 AI모드를 활성화하여 대화창을 검색하면 검색 내용이 저장된다. 하지만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저장되지 않는다. 제미나이를 활용할 때 적절한 역할, 즉 페르소나를 입력하면 좋다. 다만 매번 입력해야 하는데, 늘 쓰는게 있다면 설정 및 도움말-제미나이 요청사항-추가-제미나이가 기억하길 원하는 내용 입력을 수행하면 매번 할 필요가 없다.

 이걸 활용하면 답변 개선 단축키도 생성이 가능하다. 이런 방식으로 ! 입력 때마다 생성된 답변에 대해 좀더 향상된 답변을 생성해줘라고 하면 채팅 때마다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만 13세 이상인 경우 부모 동의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 13세 미만인 경우는 부모 또는 보호자가 구글패미릴 링크 설정을 통해 자녀의 계정에 대한 액세스를 직접 설정, 승인해야 한다. 초등의 경우 제대로 사용하려면 매우 까다로운 셈인데, 좀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제미나이 도구에서 음악 생성기능이 생겨났다. 다만 아직 베타버전이라 음악 생성은 30초만 가능하며, 적절한 썸네일도 생성해준다. 가사생성시 자막 표시로 자막도 같이 생성된다.

 캔버스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이 좌우로 나뉘며 창이 2개가 된다. 좌측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작업이 되었는지 확인 가능하고, 하단은 프롬프트 입력, 우측은 결과물이 제시된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하는 내용을 삭제, 추가 가능하다. 우측 결과물에 수청 요청 부분을 드래그하면 부분 수정 요청이 가능하다. 길이 변경, 어조 변경, 수정 제안 기능이 있다. 수정 제안은 노란색 음영으로 표시되며 ,X를 반영시 삭제되고, 모두 적용을 누르면 수정 사안이 모두 반영된다. 생성작업물은 상단 우측의 공유에서 Doc로 내보내기가 가능하다. 그러면 구글드라이브에 바로 저장 된다. 

 제미나이 답변 생성 후, 하단의 점 세 개를 누르면 더보기-대답 재확인이 있다. 이걸 실행하면 답변 내용 중 초록색 음영과 주황색 음영이 뜬다. 초록색 음영은 구글 검색과 유사한 내용이 발견되어 사실에 가깝다는 뜻이고, 주황색은 검색이 되지 않으므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프롬프티를 입력하다보면 줄을 띄고 싶어 엔터키를 누르는데 그러면 답변이 생성된다. 따라서 프롬프트 입력에서 줄을 떼려면 그냥 엔터가 아닌 Shift+enter를 입력해야 한다.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도구를 나노 바나나라고 한다. 이 도구의 장점은 이미지 속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미지 생성에는 텍스트와 달리 생성에 시간이 걸린다. 이 경우 동시 여러 작업을 하고 싶다면 탭에서 마우스 오른쪽 -새 분할 보기에 탭 추가를 하면 된다. 그러면 2개의 창으로 작업이 가능하며 현재는 창을 두 개 까지만 만들 수 있다.

 Gems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자신만의 AI 맞춤형 챗봇을 쓸 수 있다. 반복업무나 전문화 작업에 적합하다. Gems에는 그 작업의 이름과 설명, 요청사항을 입력한다. 제미나이가 답변을 어떻게 해야할지 적는게 요청사항이다. 생성한 Gems는 공유기능으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링크로 공유한 후 다른 사람이 사본 만들기를 하면 요청사항이 복사되어 쓸 수 있다.

 제미나이 캔버스 도구에서는 글쓰기 외에도 웹앱을 생성할 수 있다. 웬앱은 웹상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바이브 코딩인 셈이다. 바이브 코딩의 바이브는 분위기, 직감, 느낌이라는 뜻이다. 사용자의 느낌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과 상호작용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바이브 코딩은 2025년 2월 전 오픈에이아이 공동설립자이자 테슬라 인공지능 책임자였던 안드레아 카파시가 X에 처음 소개하면 널리 알려진 용어다.

 웹앱은 프론트 엔드와 백엔드로 구분된다. 프론트는 사용자가 마주하는 웹사이트의 모든 것이고, 백엔드는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필요한 경우 계산을 하거나 데이터를 처리한 결과를 다시 프론트 엔드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제미나이 캔버스로는 자체적으로 백엔드가 생성되지 않는다. 

 제미나이로 바이브 코딩을 하면 대부분 HTML코드로 작성해준다. 우측 상단의 코드를 불러 확인하면 HTML 문서 내에 <script>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자바스크립트가 들어간다. 그리고 <style>부분이 CSS로 디자인 한 부분이다. 과거 웹앱 제작시 디자인을 위해 Tailwind CSS를 적용해줘라는 문구를 넣었어야 했으나 지금은 개선되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웹앱을 제작하다보면 기능을 계속해서 추가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오류 수정 버튼을 누르면 오류를 찾아서 수정한다. 

 웹앱은 지도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지도 생성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보안문제로 인해 지도타일 가져오기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롬프트에 Open street map타일을 가져와서 생성해달라고 해야한다. 이 지도는 오픈소스로 가져오는데 문제가 없다. 또는 Eris world imagery도 세계지도를 오픈소스로 제공한다. 

 API는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서로 다른 프로그램들이 정해진 방식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매개체라는 뜻이다. 웹앱의 제작에는 원래 API키 값을 웹앱에 직접 입력해야 하고 그러면 제미나이API가 웹앱에 적용되어 제미나이 모델을 사용하여 답변을 생성하는 전달자 역할을 한다. 물론 이 값을 입력하지 않아도 제미나이는 알아서 자체 API를 적용시켜 답변을 생성한다. 

 API키는 구글 AI 스튜디어에서 무료 생성 가능하다. 구글 로그인을 하고 스튜디어 검색 후 좌측의 Dash board 클릭, 우측 상단의 API키 만들기, 상단의 프로젝트 생성, 제미나이 프로젝트 설정, 키 만들기, 좌측의 API키 생성하기를 하면 된다. 이후 API키가 필요할 때마다 복사해서 값을 붙여 넣으면 된다. 

 API키를 쓰지 않고 자체 제미나이 키로 웹앱을 쓰다보면 작동이 안될 때가 있다. 이는 제미나이가 API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서 기존 API가 삭제되어 일어나는 일이다. 따라서 평소 만들어 둔 웹앱의 HTML작성 코드를 복사해 두어 메모장 등에 저장했다가. 이런 일이 일어 났을 때 코드를 제미나이에 붙여 넣고, 위 코드에 적용된 자체 API값이 작동되도록 수정해달라는 요청을 하면 다시 작동된다. 

 에셋(Asset)은 웹사이트를 꾸미는데 준비해둔 재료다. 에셋을 활용하여 웹앱을 만들면 에셋 관리를 통해 웹앱을 좀더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웹앱을 만들 때 에셋을 만들어달라고 설정하면 된다. Imgur 사이트에서는 이미지 업로드시 에셋에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고유 주소 생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접속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사용자 명 입력 후, 하단의 continue 상단의 new post, 업로드할 이미지 파일 업로드를 한 후, 우측 상단의 copy link, 에셋 관리자 실행, 이미지 고유주소 입력을 하고 추가하면 된다. 

 제미나이는 HTML코드로 웹앱을 만들어주는데 이를 메모장에 복사한 후, index,html의 파일명으로 저장하면 사용자 컴퓨터에서도 실행이 가능하다. 제미나이는 간혹 HTML이 아닌 React 방식으로 결과물을 생성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메모장에서는 실행이 안된다. 전자는 하나의 덩어리 코드인 반면, 후자는 레고 조립을 하듯 요소요소를 조각조각 나누어 웹앱을 실행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제미나이로 웹앱을 만들면 좌측 상단에 제미나이 로고가 뜬다. 이를 없애고 사용하고 싶으면 다음 방법이 있다. 우선 구글 사이트 도구다. 사이트 도구를 열고 삽입을 클릭하면 소스코드를 입력할 수 있다. URL을 넣는 공유 방식도 있지만 이건 보안상 허용이 안된다. 그러면 제미나이 화면의 웹앱에서 코드 매뉴를 클릭하고, 공유 누르고, 콘텐츠를 복사한다. 그런 다음 구글 사이트 도구의 소스에 코드를 붙여 넣으면 된다. 

 캔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캔바 AI를 실행하고, 제미나이 웹앱의 코드를 복사하여 여기에 붙여 넣는다. 다만 캔바는 코드가 4000자까지만 가능해 그 이상이면 작동이 잘 안될 수 있다. 초과시 캔바가 알아서 실행하게 끔 고쳐주는 경우가 많다. 

 구글 AI 스튜디어에서는 좌측의 play ground를 누르면 제미나이 프로 모델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웹앱을 만들려면 좌측의 build를 누르고 프롬프트 생성을 하면 된다. 제미나이 캔버스는 HTML코드를 만들어주지만 스튜디오 빌드는 다른 파일로 구성하여 모델이 파일간 연결점을 적절히 구성하여 좀더 세분화하여 웹앱을 구성할 수 있다.

 노트북 LM은 소스기반이 연구와 분석에 적합한 AI 기반 외부 저장소다. 노트북 LM은 3영역이다. 좌측은 소스를 업로드 하는 출처 영역이고, 가운데는 소스를 바탕으로 채팅하는 채팅 영역, 우측은 소스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유형 콘텐츠를 생성하는 스튜디어 영역이다. 노트북 LM은 소스를 기반으로 응답하기에 할루시네이션이 없다. 노트북 LM은 무료 사용자는 100개까지 생성이 가능하고, 유료 사용자는 500개까지 생성이 된다. 소스는 유튜브, 인터넷 주소, 그외 북사한 텍스트 및 다양한 파일이 가능하다. 소스가 없는 경우 노트북 LM이 직접 소스를 생성할 수 있다. 영역에 있는 검색기에 검색하고 싶은 소스 내용을 입력하고 검색방식을 딥러시치로 하고 실행하면 된다. 소스생성출처는 기본이 웹이다. 물론 구글 드라이브도 가능하다. 노트북 LM의 내용은 기본 자동 저장이다. 하지만 별도 보관을 하고 싶으면 답변 하단 좌측의 메모에 저장이 가능하다. 

 구글앱스크립트는 별도의 데이터 저장소 없이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하는 구글 스프레드 시트, 구글 문서, 구글 슬라이드 등으 데이터 베이스로 활용하여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 처리 솔루션이다. 구글 앱스크립트 작업 순서는 우선 캔버스로 코드를 생성하고,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문서를 생성하여 앱스크립트를 실행한다. 다음 앱스크립트에 작성한 코드를 붙여넣고,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새로 고침한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 메뉴 생성 및 메뉴실행이 마무리다.

 제미나이는 gs코드와  HTML코드를 따로 생성하는 경우가 있다. GS코드는 메뉴를 구성해서 실행하는 코드고, HTML코드는 메뉴 클릭시 별도의 창으로 떠서 사용자에게 시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전자는 Code.gs에 붙여 넣고, 후자는 + 클릭 후, HTML선택후 붙여 넣으면 된다. HTML 문서명은 제미나이가 무작위로 지은 이름과 일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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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코인 THE COIN - 스테이블코인이 이끄는 화폐 대격변의 시대
성상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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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점차 국가자본주의로 가고 있다. 이것이 지속되려면 안정적 재원이 필요하다. 과거 미중 대결 이전의 시대에서는 미국의 국채를 중국과 일본, 독일, 유럽이 사주었기에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큰 문제가 없었다. 미국이 이들의 물건을 사주고, 그 물건을 사줄 돈을 물건 파는 사람이 채권구매로 빌려주는 요상하지만 잘 굴러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젠 지정학적 갈등과 동맹 간 불협화음으로 이들은 더 이상 미국의 채권을 이전 만큼 잘 사주지 않는다. 

 여기에 물가상승 및 경제성장률이 과거처럼 저물가, 저성장이 아닌 중물가, 중성장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장기채권의 매력은 더욱 떨어지기 까지 했다. 이런 미국에게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 코인이다. 암호화폐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것은 탈중앙화를 선언했고, 지난 수백년간 국가권력이 장악한 화폐발행권을 흔드는 것처럼 보였기에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긴장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가치 변동성이 매우 심하고 수량이 적어 화폐로서의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한체 일종의 디지털 금금으로 역할이 변질되고 만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크게 3종류다. 법정화폐 담보, 암호화폐 담보, 알고리즘 코인이다. 법정화폐 담보는 글자 그대로 법정 화폐인 달러 등을 코인 만큼 보유하여 그 가치를 담보하는 것이다. 암호화폐 담보는 스테이블 코인의 담보를 비트나 알트코인으로 잡는 것이다. 알고리즘 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알고리즘으로 그것을 관리하는 것인데 루나의 대실패로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는 방식이다. 

 이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의 국가자본주의의 재원이다. 그래서 미국은 이를 주목하고 적극 활용하기 위해 작년 지니어스 법, 올해 클래리티 법을 통과시킨다. 스테이블 코인은 통화처럼 작동하기에 가치안정성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법적으로 1코인 1달러 가치를 유지시켜야 한다.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은 발행한 코인량만큼 미 달러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은행의 지급준비금 처럼 예금의 일부가 아니라 발행한 코인량의 100%에 해당하는 현금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이들은 미국채의 큰 손이 되었다.

 2020년 중반까지 스테이블코인의 시총은 100억$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5년 2470억$에 도달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하루 평균 200-300억$ 규모의 온라인 거래가 이뤄진다. 성장속도가 엄청난데, 최근 4년간 누적 거래가 10배 증가했다. 2024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의 연간 결제규모는 전통의 강자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결제액을 상회했다. 

 미국은 지니어스 법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뒷받침 했다. 이 법은 발행사 승인제, 준비 자산 조정, 공시 및 감사, 연준의 접근을 골자로 한다. 연구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으로 1$가 이동 시 순 국채수요가 0.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 코인이 계속 성장한다면 2028년 경 발생사들이 1조$이상 미국채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미국채 시장의 무려 1/3규모가 된다. 

 이렇다보니 기존 금융권들도 스테이블 코인 도입 및 활용을 시작했다. JP모건은 자체 허가형 블록체인 기반 JPM 코인을 발행했다. 미규제당국이 은행의 스테이블 코인 보유 및 결제망 사용을 허락하면 은행도 스테이블 코인을 자체 발급하거나 기존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입장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의 24시간 결제와 저렴한 송금을 매우 매력적이며 결제네트워크 회사들도 거래 대금 정산에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하려고 할 것이다. 월가와 자산운영사들도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이 크다. 이들은 국제 송금과 증권결제분야에 관심이 많다. 투자은행들은 고객 자금의 세계적 이동에 하루 결제 지연만 되도 큰 기회비용이 생김을 알고 있다. 이 경우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면 내부원장 조정만으로도 즉시 결제가능하게 되어 백오피스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같은 자산운용사들은 스테이블 코인 준비금 운용 비즈니스를 노린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가진 수백억$의 국채 및 현금을 운용하고 수익 수수료를 노리는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이 세계적으로 퍼지면 다면적 효과가 발생한다. 장점으로는 세계 경제에 통합 화폐단위가 생겨 거래효율이 올라가고 환리스크가 줄어드는 것, 국제 무역 속도는 늘고 비용은 절감 되는 것, 접근하기 어려웠던 신흥시장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점은 미국의 제재로 달러 사용이 금지된 국가나 단체가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해 우회로를 찾게되는 것, 스테이블 코인이 다른 나라에 퍼져 해당국의 통화주권이 침해되는 것, 통화공급의 주도권이 민간으로 일부 이양되는 위험성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대차대조표가 MMF와 유사하다. 긴축 국면에서는 금리상승으로 자금이 MMF로 유입된다. 그리고 완화국면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된다. 그래서 양자는 국채수요를 서로 긴축, 완화 시 서로 보완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글로벌 은행 접근성이 낮은 13억 인구의 아프리카, 남아시아에서 사실상 은행역할을 해준다. 세계 17억 인구가 아직 은행계좌가 없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를 해결해준다. 신흥국 사람들은 두 가지 요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적극 사용한다. 우선 가치안정성이다. 이들 나라들은 통화가 불안하여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어렵다. 이런 이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은 안성맞춤이다. 두 번째는 송금 안정성이다. 기존의 송금수수료는 6-9%에 달하는데다 기간도 수일이 걸렸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1% 미만인데다 기간도 수분안에 해결 가능하다.  

 스테이블 코인도 위험한 요소가 있다. 우선 스테이블 코인 발생사의 유혹이다. 이들은 강제로 현금과 국채를 보유해야하나 수익 측면에서 이들은 재미가 없다. 그래서 금리가 높은 더 나은 상품으로의 유혹이 있을 수 있다. 다음은 코인 런이다. 발생사가 예금을 맡긴 은행이 파산하거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해킹 등의 사건이 벌어지면 스테이블 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려는 행렬이 이어지며 가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은 디페깅현상이다. 스테이블 코인이 경제적 충격으로 1:1 교환비가 무너지는 경우다. 실제 루나 사태와 SVB은행 파산 사건 때 일시적으로 가치하락이 1을 밑돈적이 있다. 

 그럼에도 스테이블 코인은 다양한 기능이란 강점이 있다. 우선 스테이블 코인은 상시 결제가 가능한 글로벌 디지털 현찰 기능을 한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블 머니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농업보조금으로 지급한 스테이블 코인은 농자재 구매에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분야에 정부, 기관, 기업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높은 금융 포용성이다. 은행계좌가 없는 수많은 신흥국 주민에게 스테이블 코인은 사실상 문턱이 낮은 은행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국제송금과 무역 결제의 공통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디파이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화폐의 유통속도의 전환점이다. 전통금융에서 M2의 통화유통속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사람들이 소비보다는 저축과 자산 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스테이블 코인의 일일 유통속도는 0.15-0.25로 연70회 수준이다. M2는 연1.5회에 불과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반면 은행예금을 감소시킨다. 그러면 전체신용과 M2가 감소한다. 경제 전반의 투자, 소비여력이 악화하고 GDP도 하락한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의 빠른 유통속도는 GDP의 상승요인이다.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 트리핀 딜레마에 빠져있다. 기축통화국은 상반된 요구를 받는데 우선 전 세계가 무역과 투자를 원활히 하기 위해 화폐를 공급해야 한다. 반면 자국의 통화의 가치와 신뢰를 지키기 위해 건전한 대외균형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은 이 모순을 다소 덜어내준다. 스테이블 코인은 민간 주도의 디지털 달러 공급이기에 달러 가치의 급락이나 국내 재정 악화를 막은 균형점을 모색한다. 

 미국의 국채발행은 새 통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 민간 자금을 국채로 재배치하는 것이며 자금의 총량엔 변화가 없다. 민간 자금이 국채라는 안전자산으로 변하는 것이다. 통화량 증가가 없고, 순 유동성의 풀이 확대되는 수준이다. 반면 은행대출은 새 예금을 생성한다. 회계적으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증가한다. 통화량이 증가하고, 신용창출을 하며 은행은 실물경제와 연고나한다. 신용이 늘면 레버리지가 확대하고, 한계 투자자가 증가하고,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생긴다.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 디지털 달러가 아니고 통화 속도의 복원 장치다. 빠르게 순환하는 디지털 달러는 명목GDP를 끌어올리고, 부채비율은 줄인다. 지폐는 전체 통화의 3%이고 본원 통화는 10%다. 통화의 87%는 은행이 창출한 M2다. 세계의 부채는 더 이상 정상적 상환이 불가능한 영역에 도달했다. 해결책은 한 가지로 바로 성장이다. 명목성장률이 높을 수록 부채의 실질 가치는 떨어지고, 이는 생산성 향상과 통화속도의 증가로 가능하다. 그래서 스테이블 코인은 성장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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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
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옮김 / 부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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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군산복합체의 나라이자 늘 전쟁 하는 나라다. 겉으로는 세계 평화를 늘 외치며 지금은 확실히 그만 둔듯한 세계의 경찰 노릇을 2차 대전 후 50년 가까이 수행했지만, 실상 그들은 이 기간 동안 거의 10년에 한 번씩 큰 전쟁을 치뤘다.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전, 이라크 전쟁, 아프간 전쟁, 이란 침공 등의 굵직한 전쟁이 미국이 2차 대전 후 지난 70년간 치룬 전쟁이다. 그래서 인지 매우 솔직한 트럼프는 국방부의 이름을 아예 전쟁부로 바꿨다. 참으로 어울린다.

 미국이 원래부터 이런 나라였던 것은 당연히 아니다. 미국이 이렇게 된 데는 군산복합체의 등장이 컸다. 1-2차 대전, 특히 2차 대전을 치루면서 미국 내에 국방 산업은 엄청나게 커졌다. 전후, 이들은 크게 해체되어야 마땅했지만 바로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냉전이 심화되며 이를 논리로 자신들의 세를 유지한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당연히 부족했기에 이 군산 복합체들은 미국 내, 영화, 학계, 여론, 스포츠, 정치 등의 거의 모든 분야에 진출하여 자신들이 있어야 하는 논리를 자체 생성하고 이를 대중에게 각인 시켰다. 그리고 이 군산복합체들은 신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더 위험해보이는 새로운 세력에게 슬슬 자리를 내주고 있다. 책은 이러한 내용을 자세히 풀었다.

 미국은 자칭 민주주의의 병기창이라 스스로를 내세운다. 그리고 전쟁도 직접 많이 수행하지만 이익 추구를 위해 무기를 여러 곳에 판매한다. 물론 세계 평화라는 이름을 내세운다. 그런데 이러한 미국의 무기 판매 행위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놀랍게도 스스로에게 자충수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건국한 이래 무려 2500억 달러 규모의 군사지원을 했다. 그리고 2022년 기준 전 세계 46개 분쟁 중 34개가 미국산 무기를 보유한다. 2020-2024년 미국은 세계 무기 시장의 43%를 장악했는데 이는 경쟁국 러시아의 3배, 중국의 6배 규모다. 미국은 UAE에 강한 지원을 최근에 하고 있는데, UAE는 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예멘, 수단, 리비아, 북아프리카의 극단주의 세력과 억압적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든은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직접 군사 개입 대신, 군사전술로 무기 판매를 선택했다. 2024년까지 미 행정부는 미국의 주요 무기 판매 금액이 14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여기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였던 오바마는 어울리지 않게 2010년 무려 1030억 달러의 무기 판매를 제안했다. 이중 절반이 사우디로 향했다. 미국은 필리핀 두테르테에 무기를 제공했는데, 그는 마약과의 전쟁을 핑계로 그 무기로 민간인과 인권주의자, 민족주의자를 탄압하고 살해했다. 그리고 미국은 보코하람의 견제를 위해 나이지리아에도 공격헬기를 제공했는데 나이지리아는 이를 민간인 살해에 이용했다. 그리고 2013년부터 이집트 시시정권에는 무기 94억 달러를 제공한다. 그는 미국에 반대하는 시리아, 리비아 반군, 수단 군부를 지원했다. 시시는 비무장 시위대 사살, 정치적 반대자, 인권 옹호자를 수천명 투옥, 고문했으며 시나이 반도를 초토화하고 민간인을 살해했다. 이처럼 미국의 무기 제공은 그들의 논리와 다르게 독재정권의 정권 유지 수단 및 미국의 반대자들의 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무기를 생산하는 방산업체들은 부패 행위도 자행한다. RTX는 2024년 각종 부패 혐의로 10억 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그들의 범죄는 국방부 계약의 폭리 취득, 카타르 관리 뇌물 제공, 중국에 민감한 정보를 유출한 행위다. 이들의 부패 행위가 가능한 것은 막강한 로비와 정치적 영향력으로 이들의 미 각 도시와 의사당, 연방 정부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핵무기의 나라다. 핵무장 국가는 핵실험을 자행하는데 대개 태평양의 섬이나 영토가 광활하다면 자국 내 사막 등에서 거행하며, 이도 저도 없다면 북한처럼 지하에서 실험을 한다. 미국은 영토가 광활해 지상 핵실험을 실시했는데 이로 인해 풍하지역에서 다수의 암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과거 우라늄 광부와 핵폭탄 생산 노동자들도 방사능 피해를 입었다.  

 미국은 3대 핵전력 체계를 유지한다. ICBM, 핵폭격기, SLBM이다. 이중 가장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것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이다. 이것은 발사하여 적진에 떨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발사와 거의 동시에 감지되어 요격당할 확률도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용론이 오랫동안 제기되었는데 공군의 미사일 격차 논란과 해군과의 균형논리로 이를 유지하고 있다. ICBM은 과도한 중복 전력이자 대통령에 의한 우발 사용 위험이 항상 잔존한다. 그리고 미국민의 절반 이상이 ICBM의 보유를 반대한다. 하지만 이로 이득을 보는 유일한 존재인 방산 기업들은 상원대륙간 탄도미사일 연합에 강력한 로비를 행사하여 이를 유지한다. 

 미 방산 기업 노스럽 그루만은 2020년 9월 경쟁 입찰 없이 수의 계약으로 ICBM을 계약했다. 경쟁의 부재로 2020-2024년까지 개발비용은 무려 81%나 폭증했다. 이는 모두 미국민의 부담이다. 미국의 핵탄두 복합체는 대부분의 주에서 영향을 미친다. 핵탄두 개발, 유지, 관리는 민간업체가, 대형 방산업체는 핵무장 폭격기, 잠수함, 미사일을 제작한다. 이들 기업들은 선거자금 기부, 로비스트, 일자리와 수익 창출 약속 등으로 세금에서 핵무기 자금이 계속 공급되도록 한다. 상원대륙간 탄도 미사일 연합은 그간의 노력으로 지난 2차례의 선거 동안 약 75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지원받았다. 핵무기 업체들은 2024년 로비에 1억 48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엄청난 거액이지만 그 이상을 벌어들이기에 감행하는 것이다. 방산업체들은 매년 800-1천명 정도의 로비스트를 고용한다. 문제는 이것이 회전문 인사라는 점인데, 이 로비스트들은 대부분 국방부, 의회, 연방정부의 관련 부분에서 일한 사람들이다. 

 미국의 노스다코다주, 몬태나 주, 와이오밍 주 등의 지역사회는 ICBM에 대한 국방부 지출에 1950-60년대부터 의존해왔다. 공군은 해당 주에 기지를 건설하고 지역사회와 국방을 위한 도로 포장, 교량 보수, 새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처럼 국가 안보 예산은 초기에는 지역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효과는 대부분 초기에 그치며 오히려 국방부에 대한 의존으로 인해 다변화된 경제를 기반으로 더욱 지역이 발전하는 것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방산업체들은 매우 높은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함에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1990년대 중반에 통합타격전투기 프로젝트를 수립한다. 이 시행 업체로 록히드 마틴, 보잉, 더글라스 산업이 경쟁이 붙는다. 이 사업 이전 록히드는 F16, 더글러스 산업은 F15, F18을 개발하는 등 겨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조지프 인피드 장군이 록히드 마틴을 최종업체로 선정하고, 이로 인해 독점체제가 구축되며 더글러스 산업이 보잉에 인수되고 만다. 그리고 조지프 장군은 이에 대한 대가로 록히드 마틴의 이사회에 합류하는 전형적 회전문 인사가 된다. 

 이 사업의 수주로 록히드 마틴은 매년 400-600억 달러를 국방부에서 수주하게 되었다. 사업으로 그들은 F35를 개발했는데 이 기체는 예산 초과의 성능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애초 이 사업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F35에는 통합적 능력이 요구되었는데 공군입장에서는 전투기이자 폭격기여야 했고, 해군 입장에서는 항모에 쓸 이착륙기, 해병대에는 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기로의 역할을 요구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F35는 이도저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 지상군을 지원하기에 너무 빨랐고, 폭격을 하기에는 너무 가벼웠으며, 정작 공중전에서는 이전 세대기보다 성능이 떨어졌다. 게다가 유지보수 비용이 너무 비싸고 어려워 개발 이후 거의 절반의 시간을 격납고에서 때우고 있다. 2022년 800건의 결함이 발견되었고, 6건은 조종사의 생명을 위협했다. 그럼에도 록히드 마틴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미국에는 5개의 커다란 독점적 방산업체들이 있다. 미 군산복합체의 역사는 오래 되었으나 이렇게 BIG 5로 굳어진 것은 냉전 이후다. 냉전이 끝나며 몇 년간 당연히 미 군사예산은 14%나 감소한다. 최대 위협이 사라졌으니 당연한 조치였다. 하지만 방산업체에겐 위기였다. 그래서 그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했다. 첫째는 새로운 적의 탄생이었다. 놀랍게도 소련이 없어지자 이들은 미국이 세계 패권국으로서 평화 유지를 위해 동시에 두 개의 전쟁에서 승리할만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후 미국은 한 개의 전쟁에서도 온전히 승리하지 못했다. 둘째는 기존의 방어개념의 수정이다. 압도적 군사력으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진정한 방어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방산업체는 지나치게 많았기에 정부 차원의 업체 통폐합이 진행된다. 그래서 50개가 넘던 업체들이 지금의 5개, BIG 5로 정리된 것이다. 이는 공급자를 줄이고 경쟁을 줄여 지금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고착화를 불러오게 된다.

 현재 이 BIG 5 방산들은 항모를 빼고 모든 무기를 제작한다. 이들에겐 매년 막대한 세금이 지출되는데, 이 자금 중 상당 금액이 매년 경영진에 과도하게 지급된다. BIG 5의 CEO들은 연평균 2천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다른 주요 임원의 보수 총액은 2억 8700만 달러다. 이 금액이면 녹색 분야에서 280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6100명 이상의 신병 고용이 가능하다. BIG 5 업체들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주주를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사주도 매입한다. 일반 기업이 주주자본주의를 위해 이익을 그렇게 쓰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문제는 이 방산업체들의 이익은 거의 모조리 세금이라는 점이다. 즉, 세금이 사적 주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 보잉사는 최근 민간, 군수 양쪽에서 큰 실패를 보이고 있다. 민항기 737맥스8, 맥스9는 결함이 크다. 2024년 1월 알래스카 항공 운행 중 737의 문이 비행 중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다. 2018-2019년에는 맥스 8의 추락으로 346명이 사망했다. 이는 수십년 간 보잉과 그 협력 업체들이 안전 검사를 외부업체로 돌리고, 임금과 근로조건을 둘러싼 직원들의 요구에 강경대응하여 노동조건이 악화하고, 품질경쟁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보잉은 품질보다 물량을 우선시 했고, 노동조건 악화로 숙련노동자가 떠나자 경험이 부족한 외부 검사관에 안전을 의존했다. 

 물론 보잉이 원래 이랬던 것은 아니다. 이들은 과거 안전과 공학적 역량으로 세계의 하늘을 지배했다. 하지만 이익을 추구하자 엉망이 된 것이다. 군수에서는 KC-46의 실패가 두드러진다. 이 공중급유기는 예상보다 개발 비용과 기간을 한참 초과했다. 그럼에도 원격시각 시스템에 문제가 커서 급유 장치를 통한 연료주입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보잉의 V-22 오스프리 헬리콥터 개발도 실패했다. 이 기체는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서 2023년 미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기기를 400대나 보유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10번의 추락사고로 64명이 사망했다. 1989년 미국방장관 딕체니는 이 기체를 폐기하려 하였으나 오스프리 생산공장을 보유한 지역구의 의원들이 반대운동을 벌였다. 

 미국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기에 참전 용사도 양산한다. 참전 용사들은 상당수가 자신이 활약한 전쟁의 정당성과 효과성의 미비로 고통 받는다. 이들은 자신들이 수행한 임무가 애초 불가능했고, 정부가 전장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임무 수행 중 발생한 민간인 희생으로 인해 고통 받는다. 9.11 이후 이라크, 아프간 전쟁에서 미병사 7천 이상, 민간 계약자 8천 이상이 사망했다. 5만 2천 이상은 부상을 입었다. 참전 용사들은 전후 높은 자살률과 PTSD로 고통받는다. 무려 3만 이상이 자살했고, 6만 이상이 PTSD에 시달린다. 그리고 국방부는 방산업체에는 돈을 쏟아 부으면서 이들 용사들은 제대로 된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는다. 

 과도한 미국의 국방 예산은 당연히 다른 부분의 예산을 줄이게 한다. 미 국방 예산은 2024년 거의 9천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회 보장제, 메디케이트 같은 권리성 지출을 줄이게 만든다. 사실 국방 예산은 매우 보수적 수치다. 직접적인 예산만 산정한 것으로 관련 간접 예산을 모두 합하면 국방 관련 지출은 사실상 1조 5천억 달러에 도달한다. 펜타곤의 연간 예산은 IRA 투자 370억 달러의 20배에 달하며 쓸모없는 F35 구매 예산은 질병통제예방센터 예산보다 많다. 항모는 1척에 130억 달러인데 이는 환경보호청 연간 예산을 상회한다. 

 문제는 미국민 중 상당수가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800만의 미국민이 식량, 주거 같은 기본 필요가 부족하다. 미 노동자의 구매력도 40년째 제자리다. 미 가구의 평균 부채는 9만 달러 이상이며 1억 4천만의 미국인이 빈곤 속에 살거나 작은 위기로도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경계선에서 버티고 있다. 2019년에는 무려 18만 3천명이 빈곤관련으로 사망했다. 이는 살인과 총기폭력, 당뇨, 비만으로 인한 사망자 수 이상이다. 2023년 미국의 노숙자 수는 77만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기대 수명은 선진 국가 중 최하위였다. 

 그리고 미국은 사회 인프라 투자도 매우 소극적이다. 상하수도 같은 필수 인프라가 만성 투자 부족이 시달리고 있으며 그 적자 규모만 810억 달러다. 만약 미국이 이를 모두 타개하려면 1조 2천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 예산이 있으면 공공 일자리 수백만개, 상하수도 현대화, 필수 인프라 자금 지원, 영양과 소득 지원 프로그램 확대,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 재정지원, 보편적 의료 보장,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방산업체도 고용을 한다. 하지만 그 효과가 점차 크게 감소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무기 제조 분야는 300만을 고용했지만 지금은 110만에 불과하다. 다른 분야 투자가 더 나은 것이다.

 미국은 군사기지로 인해 낭비가 많다. 미국의 군사기지는 전 세계 80개국 750곳이다. 17만 미국이 해외주둔하고 중국과의 대결 구도로 태평양 지역 도서 군사 기지가 확대 중이다. 이 해외 기지 네트워크의 유지 비용은 550억 달러다. 미국은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으로 괌을 획득한다. 인구 16만 8천의 괌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에 매우 중요하지만 정작 미국은 괌시민을 이등시민 취급한다. 이들은 시민권은 있으나 투표권이 없다. 이런 정치적 권한이 박탈된 이유는 괌의 군사기지 용이화를 위해서다. 이들은 투표를 하게 되면 정치적 영향력이 생기고 이로 인해 눈치를 보게 되는 국방부는 마음대로 괌을 활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괌 주민은 대규모 미군 주둔으로 피해를 본다. 대규모 항공유 유출, 지하수 오염, 불발탄, 유독 화학물질 때문이다. 

 그래도 괌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미국은 인도양 한 가운데 영국령인 작은 섬 디에고 가르시아에 미군 기지를 건설하고 주둔을 시작했다. 이 기지는 사실상 인도양에 떠 있는 항모의 역할을 한다. 1970년 주둔이 결정되자 미국과 영국은 수천 주민을 강제로 인근 셰이셀과 모리셔스로 이주시켰다. 2023년 미국은 중동에 4만 5천의 군인과 계약직 인력을 주둔시켰다. 이들은 중동 유사시 미국의 즉각 개입을 가능하게 한다. 

 언급한 것처럼 방산업체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로비를 한다. 로비스트는 당연히 효과의 극대화를 이해관계를 위해 회전문인사로 미의회와 전직군인. 행정부 인사를 활용한다. 이 로비스트의 급여는 엄청나서, 연봉이 100만 달러를 넘는다. 박봉의 공무원들이 충분히 흔들릴만한 금액이다. 방산업체들은 의원 1인당 2명의 로비시트를 붙인다. 의원 1인당 27만 5천 달러 이상의 로비 자금을 쓴다. 

 로비스트들은 의원의 지역구를 분석해 이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령 미국방수권법의 통과를 위해 공화당 의원에는 그 법이 지역의 일자리를 늘린다고 말하고, 민주당 의원에게는 중소기업에 주는 가치와 긍정적 측면을 부각한다. 

 이들 로비스트들은 심지어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하기도 한다. 몇몇 국가는 미군의 주둔과 방산업체의 무기 구매가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로비스트를 적극 활용해 자국의 이익에 봉사하게 만든다. 2024년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만 최소 46명이었다. 

 방산업체는 싱크탱크도 활용한다. 싱크탱크의 기원은 1924년 브루컨스 연구소가 시초다. 여기는 공공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비영리적 기관이었는데 이런 싱크탱크는 1980년 이후 3배나 성장한다. 이들은 연구 결과로 공공정책과 미국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부유한 개인과 미정부의 정책 자금을 지원받기 시작했고, 방산업체가 이들에게 매년 수백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객곽적인 방산정책 연구가 수행될리 없다.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다. 2019-2023년 미싱크탱크가 방산업체에게 받은 자금만 3480만 달러다. 미 싱크탱크는 이로 인해 자기 검열, 후원자 검열, 관점 걸러내기 등으로 인해 방산업체에 봉사하게 된다. 

 그 결과 미국의 시민들은 싱크탱크를 불신한다. 2022년 조사에서 싱크탱크 연구자와 공공정책 전문가가 사회에 가치가 있느냐란 질문에 대해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의사82$, 과학자와 엔지니어 79%, 심지어 변호사60%와 비교해보면 거의 최하수준이었다. 

 미국의 대학들을 방산업체와 관련한다. 미 mit는 이스라엘과 광범위한 연계를 맺고 있다. 2022년 미국방부는 미 대학들에 80억 달러 이상의 군사자금을 지원했다. 대학 연구가 군에 종속되는 것이다. 국방부가 지원하는 사회과학 연구는 잠재적 적의 행동 분석과 예측에 초점을 둔다. 시간이 흐르며 군자금이 지원한 사회과학 연구는 매파성향을 띤다. 그리고 연구의제들은 해외 적대 상대로 쓰던 기법을 국내 대중에게 정교화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원래 정부와의 군사기관과 정보기관 소관이던 심리전이 1990년대에는 민간 홍보회사와 커뮤티케이션 회사로 넘어갔다. 군사작전에 인류학을 쓴 사례는 국방부의 인간지형시스템이다. 이는 이라크, 아프간 전쟁에서 참전 미군의 문화지수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는 이 지역의 규범과 관습을 잘 알고, 군인이 현재의 민심을 얻어 적을 제압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는 미 대중에게도 적용되었다. 미국은 이 시스템으로 미국이 벌인 전쟁이 자비로운 사명이고, 여기에 독특하고 패기 있는 젊은 대학생들이 참여한다고 선전했다. 심리학자들은 관타나모 수용소, 이라크 아부그라이쓰 교도소 등지에서 CIA 고문 프로그램 조언자로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9.11이후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사용한 고강도 심문 기법 개발에 이어서 물고문에도 같이 배석했다. 이들은 학계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은 그 비윤리성에도 효율성도 떨어졌다. 고문 당하는 사람은 고문자가 원하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고, 실제 아는 것이 없기에 거짓 정보를 누설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언론도 방산업체를 좀처럼 통제하지 못한다. 2003 이라크 전쟁에서 언론은 이미 부시 행정부의 거짓 주장에 대한 반박 정보가 충분히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분위기에 휩쓸려 과도하게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고, 전쟁이 수행되었다. 그리고 미국은 전쟁 범죄에 대한 탐사보다가 크게 부족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국의 전쟁을 정당화 하고 있어, 어쩌다 보도가 있어도 반향이 부족해 언론으로서는 보도해도 불이익만 커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민들은 이처럼 자국 예외주의에 빠져있다. 대체적으로 미국은 언제나 선하고 옳으며, 세계적인 평화와 민주주의를 확산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잘 해낸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렇게 된 데는 미 영화산업과 홍보 수단들이 한 몫을 했다. 미 썬더버즈 비행단은 화려한 에어쇼를 한다. 이 쇼는 비용이 엄청나다. 1시간에 1기체당 1만 5천 달러를 소모한다. 그럼에도 이 비행단은 웬만해선 행사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군의 홍보활동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방산업체들은 이 거대한 전쟁 기계를 돌리려면 대중의 지지가 필요하다. 예산 소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대중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대중의 믿음이 절실하다.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은 전형적인 공군 홍보 영화다. 내용도 그러하고 그래서 인지 미 공군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영화에 등장한 공군자원은 수십 억 달러 어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작 예산은 1억 5200만 달러에 불과한데, 이는 영화가 공군 자원 사용료를 거의 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공군은 영화의 서사에 적극 개입했다. 

 이런 홍보의 역사는 1942년 전시정보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기관은 전쟁 수행을 지지하도록 가능한 모든 매체를 활용했다. 영화의 제작과 배급, 보도자료와 라디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상징적 전쟁 프스터도 만들었다. 이 기관은 2차 대전 후 트루먼 대통령의 명령으로 없어졌으나 국방부 엔터테인먼트 연락실과 CIA가 그 역할을 계승했다. 

 1947년부터 CIA는 공산주의와의 전쟁에 헐리우드를 활용한다. 영화 동물농장은 CIA가 왜곡, 훼손한 대표적 사례다. 원래 결말은 공산주의자 돼지와 인간 자본가가 동일한 존재로 묘사된다. 하지만 각색한 영화에서는 인간이 사라지고 돼지만 남아 나머지 동물들이 돼지에 저항하여 반 혁명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온다. 그들은 1964년 007 골드 핑거 이후, 이 시리즈 제작에 관여한다. CIA는 조지 오웰의 1984도 수정한다. 원래를 주인공이 세뇌당해 빅브라더의 압제에도 그들을 사랑하는 구절을 끝이나나, CIA는 이를 빅브라더를 타도하는 구절로 각색한다. 

 군 선전 영화의 최고봉은 아무래도 탑건이다. 이 영화는 베트남저 후유증과 소련을 군비경쟁으로 항복시키려는 레이건 정부의 군비확장이 한창 일 때 제작되었다. 1985년 미국방비는 냉전이래 최고였다. 탑건의 성공은 이를 정당화하였고, 모병률도 8%나 올랐으며 군대지원 열풍으로 현역군인 모병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영화제작진은 F14와 항공기지 이용료로 고작 180만 달러를 지불했다. 그리고 대가로 해군은 영화 시나리오 통제를 했다. 

 냉전 이후 전쟁 미화 영화 제작은 다소 수그러 든다. 하지만 9.11 이후 미국이 새로운 적을 찾으면서 다시 재개된다. CIA 지원을 받은 영화 제로다크시티는 고급 심문 기법을 미화했다. 관객들은 그것이 비윤리적이면서도 국가방어를 위해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2017년 국가안보시네마에 따르면 펜타곤이 개입한 영화와 TV프로그램은 2500편 이상이다.

 언급한 영화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도 국방부와 록히드 마틴의 전폭적 지지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그 문제 많은 F35가 등장하는데 온갖 결함과 비효율은 어디고 가고 없고, 세계 최강의 압도적 기계로 위용을 뽐내는 모습만 등장한다. 

 최근 군은 게임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21세기 들어 스크린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증가했는데 군은 이를 인재 확보의 계기로 삼고 있다. 군의 게임 활용 방식은 1990년이 본격적이었다. 당시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에서 심넷을 개발했다. 심넷은 전투 시뮬레이션을 위한 분산네트워킹 프로젝트로 군 인력의 실전 대비에 사용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민간의 기술력이 국방부를 상회한다. 그래서 미 육군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과 창의적 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 

 그리고 게임 기술은 냉전 이후 규모가 축소된 군조직에도 적합하다. 예비군에 더 의존하게 되며 이들의 훈련을 어디서든 가능하게 하여 비용과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 전쟁이 여러 자동화 무인 기계에 의존하게 되면서 전장은 게임과 매우 비슷한 유형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더 집착하는 것이다. 

 한편 최근의 인공지능과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전통의 방산 5업체를 신기술 업체가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안두릴, 팔란티어 등으로 대표된다. 관련 설립자인 피터틸, 러키, 머스크, 카프 등은 반정부 정서가 강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가 깊다. 더구나 기존 방산 5업체는 당파성이 없었다. 어느 정부가 집권하든 자신들의 사업이 번창해야 했기에 공화당, 민주당 양당을 모두 지원했는데, 신기술 업자들은 상당한 당파성을 갖는다. 이들은 공화당에 상당히 편향적이며 그 중에서도 극우에 해당하는 트럼프 마가주의자들을 신봉하며, 그들 자체가 그러하다. 이들은 테크만능주의주라 기술 기업의 민주정부보다 더 합리적이고 효과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향후 전장의 변화하면서 미국의 무기 체계는 이들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이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인공지능 기반 무기체계는 살상력이 더욱 높고, 오작동으로 인한 전쟁 및 피해 우려를 더 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기술낙관론자들을 제어하려면 그들의 이데올로기 외에도 커져가는 그들의 경제적, 정치적 권력을 제어할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저자는 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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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 달러, 원화, 엔화 그리고 스테이블코인까지!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박성현 지음 / 길벗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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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는 기축통화다. 기축통화는 군사적으로 지도적인 입장에 있어서 국가존립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통화 가치의 안정성, 고도로 발달한 외환시장과 금융자본시장, 대외거래 규제가 없는 국가의 통화여야 한다. 그리고 달러는 이 모든 것을 거의 만족한다.

 달러투자는 현존하는 모든 투자 대상 중 거래 비용이 가장 낮다. 주식 투자는 거래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내면 0.3%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달러는 환전수수료 0.1%정도가 다며 환차익은 세금이 없다. 

 그리고 달러투자는 기회비용이 적다. 현금으로 무언가에 투자를 하면 다른 것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생기는데 달러는 돈 자체를 들고 있는 것이기에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다른 것을 살 수 있어, 사실상 기회비용이 없다. 여기에 달러투자는 이자도 적지 않게 준다. 

 이런 달러 투자는 기본적으로 원화로 달러를 사놓았다가 달러의 가치가 오를 때 팔아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이다. 환율은 기준환율을 국내은행 및 증권사가 고시한다.오전 8시 30분 고시하고 실시간으로 조금씩 변화한다. 오후 6시에서 12시에 마감고지가 되는데, 이 시간이 매우 길어 기준환율간 차이가 커지기도 한다. 환율은 역내와 역외환율이 있다. 역내는 국내환율이고 역외환율은 국내 기준환율이 마감되는 12시 이후에서 오전 6시 사이의 환율이 역외 환율이 된다. 

 달러는 살때와 팔때 가격이 다르다. 만약 살 때 거래수수료가 1%이고 팔때도 1%라면 이로 인해 달러는 사는 가격과 팔 때의 가격이 달라지게 된다. 은행과 증권사가 이 수수료를 달러 가격에 붙이기 때문이다. 이 수수료를 환율 스프레드라고 한다. 결국 사고팔면 2%의 수수료가 붙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 수수료는 전반적으로 은행이 증권사보다 비싸다. 은행은 현찰을 기본적으로 취급하고, 증권사는 전신환을 취급하기에 그렇다. 은행 거래 환전수수료는 1.75%에 달한다. 그래서 사고팔면 3.5%의 거래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다행이도 대부분의 은행과 증권사는 거래수수료를 할인한다. 보통 95% 정도를 우대해주는데 그리되면 실제 달러 거래 비용은 0.05%까지 줄어든다. 수익을 낼만한 것이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기에 장기적 적정가를 이야기하기 매우 어렵다. 같은 강남 부동산이더라도 호황기와 불황기의 가격차는 상당하며, 이는 개별기업의 주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환율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사실상 없고, 장기적으로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적정가라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 달러의 적정가는 역사상 1200원이다. 그래서 달러투자는 가급적 1200원 이하의 환율에서 매수하고, 그 이상이 되면 매도하는게 상식이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52주를 기준으로 적정가를 파악한다. 52주는 1년으로 52주 최고가와 최저가의 중간가격이 적정가격이 된다. 

 기축통화의 지위에 있는 화폐와 주요 선진국들의 화폐가치와 달러의 가치를 비교해 만든 것이 달러지수다. 달러인덱스라고도 부르며 100이 기준인데 이는 1973년 시작되었다. 달러 인덱스가 100을 넘어가면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달러 강세이고, 달러 가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는 달러 약세의 의미다. 그런데 이 달러 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은 항상 같이 움직이진 않는다. 하지만 크게는 달러 인덱스와 비슷해지게 되는데 이 갭차이가 클 때가 매수나 매도 타이밍이다. 달러 갭비율 평균가는 달러 지수 중간가/원달러 환율 중간가*100으로 계산한다. 달러 갭 비율이 10이상 넘어갈 정도로 크면 매수가 유리하다. 

 우리나라에서 달러거래는 오전 9시에서 새벽 2시까지 가능하다. 주간환전은 오전 9시에서 16시 30분으로 이 때 0.05%수수료가 적용되며 아간환전은 16시30분에서 새벽2시로 0.1%수수료가 붙는다. 그리고 새벽2시에서 장이 열리는 9시까지는 가환율이 적용된다. 이는 실제 환율이 아닌 증권사가 정하는 가짜환율로 일단 이 환율로 거래가 체결된 후, 다음 날 오전 정해지는 정상환율로 실제 거래가 체결된다. 그래서 밤사이 큰 변동이 일어나면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볼 수 있다. 

 달러는 보유하고 있으면서 외화RP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외화RP는 투자자가 원할 때 사주기로 하고 파는 채권이다. 예금자 보호법은 적용되지 않지만 안전성이 높다. 외화RP는 수시, 7일 30일, 120일짜리 등이 있다. 외화RP 연이율이 위 순서대로 3.4%, 3.55%, 3.65%, 3.7%정도다. 만기까지 유지할 때다. 

 저자는 달러투자는 장기 투자가 아닌 장기적 투자라고 한다. 부동산이나 주식은 장기투자가 좀처럼 매매를 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보유하며 가치 상승을 노린다면 환율은 기본적으로 인플레가 없고 가치 상승을 반드시 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오래도록 묻어두는게 좋지 못하다. 그래서 장기적 투자는 장기적으로 보유하며 꾸준히 상황에 따라 사고파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달러 투자 전략은 세븐스플릿이다. 7가지 원칙으로 우선 레버리지 사용금지, 손절매 금지, 최초 매수하는 달러의 가격은 52주 데이터의 의해 투자를 시작하며, 최초 매수 달러 규모는 총투자 규모의 5%미안, 추가 매수 시 투자규모는 이전과 동일한 규모, 추가 매수는 이전에 매수한 환율보다 3원 이상 하락하는 경우에 실시, 장기 투자용 달러는 달러 정기 예금에 넣어두거나 미국 월배당 ETF등에 투자한다이다.   

 자산은 원화와 달러 절반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이러면 어느 상황에서도 한쪽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투자를 해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총자산이 2억인 상태에서 환율이 1달러 1000원인 경우 달러를 1억원 구매하면 자산은 원화 1억, 달러 10만 달러가 된다. 만약 환율이 미래에 극단적으로 치솟아 달러당 2000원이 되면 기존 원화 1억에 달러 10만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1억+2억이 되어 3억이 된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해 달러당 500원이 되면 기존 1억원과 10만 달러 중 원화 1억을 달러로 환전하면 20만달러+1만달러로 3만달러를 갖게 된다. 

 이처럼 원화도 적절히 보유한 달러 자산을 원화의 가치에 따라 구매하면 좋은 투자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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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6-05-25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들 엄청난 투자 수익과 성과급에
과연 내 돈은?“이란 불안감이 엄청 엄습해 오는 시기입니다. ㅠ

닷슈 2026-05-25 18:13   좋아요 1 | URL
삼전 성과급은 좀 심했죠

북다이제스터 2026-05-25 18:56   좋아요 1 | URL
요즘 강남 집값이 들썩인다고 하던데요.
하이닉스 3년 성과급이 25억이라 강남 집은 아주 껌값이 되었다고 ㅠ
이게 정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닷슈 2026-05-25 20:17   좋아요 1 | URL
이 사태의 긍정적인 점은 내년 반도체부분 대학전공 입결이 최상위권 의대몰빵인 이 나라에 다소 간의 균열을 내 줄지도 모른다는거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26-05-26 20:10   좋아요 1 | URL
말씀이 수긍됩니다.
주변 하이닉스 다니시는 분들이 자녀는 대학에 보낼 생각 안 하고 마이스터고에 보낸다고 하시더라구요, 본인처럼…
 
동물 사회의 전쟁 - 동물은 어떻게 경쟁하고 협력하는가
로이크 볼라슈 지음, 윤여연 옮김 / 사람in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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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도 인간처럼 전쟁 행위를 한다. 책은 전쟁 행위를 포식과 구분한다. 그래서 동물의 전쟁 행위는 개체들로 구성된 집단이 먹이를 먹기 위함이 아닌 다른 이유로 다른 집단이나 특정 개체들을 겨냥한 공격 행위로 정의한다. 동물이 싸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근본 이유는 자연의 희소성에 있다. 동물들은 대개 영역을 지키거나, 먹이 자원의 확보, 짝짓기, 사회적 서열의 상승을 위해 싸움을 벌인다. 즉,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먹이와 서열, 영역의 확보가 이유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의 전쟁이란 것도 이것을 다소 복잡하게 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동물의 전쟁은 같은 종에서 주로 일어나고, 다른 종을 상대로 해서도 일어난다. 전쟁의 기본 전제는 집단 생활이다.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 종이 집단 생활을 한다. 진화 상의 이점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무리를 이루면 포식자에게서 보호된다. 희석 효과와 혼란 효과 때문이다. 희석 효과는 집단의 크기가 커질 수록 개체 입장에선 포식 당할 확률이 줄어들고, 혼란 효과는 집단이 같이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며 포식자에게 혼란을 주어 역시 포식 당할 확률을 줄여준다. 그리고 집단은 잠재적 경쟁자에 대해서 자신의 영역을 잘 방어할 수 있게 해주고, 천연 자원의 탐색 및 활용에 협력이 일어나 훨씬 용이하다.

 하지만 무리 짓기는 단점도 충분하다. 같이 모여 살다 보니 최상의 거주지, 먹이, 짝짓기 상대에 대한 내부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생충과 감염병에 감염될 우려가 충분하고, 나의 짝짓기 상대가 바람을 피울 우려가 커지며, 동족 포식 및 새끼 살해의 위협도 커진다. 동물이 그럼에도 무리를 짓는 것은 이 단점보다 장점이 생존 및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가장 단순한 전쟁 행위는 서로 다른 사회성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 끼리 지휘 계통 없이 벌이는 공격 행위다. 하지만 이는 비효율적이고 대부분의 전쟁 행위는 지휘 계통 하에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1974년 학자들은 평화로워 보였던 침팬지 전쟁 사례를 발견한다. 이 행위는 인간에 보기에도 매우 잔혹했기에 동물에 대한 세간의 관점을 완전히 뒤집었다. 개요는 다음과 같다. 1971년 카세렐라 무리에서 알파 수컷이었던 마이크의 지배가 끝나게 된다. 그러자 서열이 무너져 권력의 공백이 발생했고, 새로운 알파가 마땅치 않아 무리가 분열한다. 분열한 무리는 국립 공원의 남쪽에 자리하게 되는데 이들은 북쪽에 남은 원래 무리보다 수적으로 다소 적었다. 북과 남으로 쪼개진 무리는 서로 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 경계를 두고 경고 및 위협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격 행위가 시작 된다. 북의 무리는 남쪽의 구성원들이 혼자일 때를 노려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한다. 공격은 상대를 관찰한 상태에서 혼자일 때 다수가 공격하여 무력화 시키는 기습이었고 매우 계획적이고 잔혹했다. 공격 당한 상대는 대부분 죽거나 치명상을 입었다. 이렇게 남쪽 무리는 하나 씩 공격 당해 안 그래도 부족했던 수적 열세가 더욱 심해지게 되었다. 결국 남쪽 무리는 파괴되고 만다. 

 미어캣은 사회성 동물이라 무리의 번식을 책임지는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20여 마리가 집단을 이룬다. 협력이 필수적인데 미어캣은 높은 곳의 보초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래서 최고의 파수꾼은 개체중에서 가장 잘 먹는 편에 속한다. 위험에 대한 노출과 역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미어캣 무리도 전쟁을 한다. 이들은 전쟁 시 낯선 무리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고, 개체들이 순식간에 모여 수적 우위를 확보한 후 빠르게 적에게 향한다. 싸우려는 의도를 적에게 알리기 위해 전쟁 춤이라는 것을 추는데, 이 위협으로 대부분의 경우 침입자 무리는 후퇴한다. 하지만 충돌이 일어나면 잔혹한 전쟁이 20분 정도 이어진다. 전쟁은 총동원이라 성체 수컷과 암컷은 물론 새끼까지 참여한다. 전쟁을 벌이면 3% 정도가 사망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새끼다.

 몽구스 집단도 매우 잔혹하게 전투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들은 전투 중 암수가 교미를 한다. 수컷들은 대개 상대 수컷과 치열하게 싸우는데 전투에 동원된 암컷들이 상대편 수컷들과 전투 중 갑작스레 교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수컷이 전쟁의 대가를 치루고 암컷들은 이 혼란한 기회에 바람을 펴서 다른 무리의 유전자를 얻는 것이다. 

 동물의 전쟁은 같은 종의 암수 간에도 이어진다. 암수는 번식을 두고 서로 이해 관계가 다른 경우가 많다. 대개 수컷이 성적 강제를 하는데 그 유형은 협박, 성적 괴롭힘, 새끼 살해다. 2014년 케임브리지의 디터루카스와 몽펠리에 대학의 엘리트 위사르는 새끼 살해가 자주 발생하는 종은 암컷의 수태가 몇몇 수컷 종에게서만 주로 일어나는 종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우두머리 수컷은 무리 전체를 감시하고 통제해야 하기에 매우 바쁘다. 그래서 이들은 암컷의 발정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암컷이 양육하는 새끼를 살해하면 암컷이 대부분 발정하기에 그들은 그렇게 한다. 하지만 새끼의 살해는 암컷에게 많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그래서 암컷들은 그냥 당하기보다는 다른 수컷과 협력하여 방어한다. 그리고 일부 종의 암컷들은 혼란 작전을 쓴다. 평소 발정기에 여러 수컷과 교미를 하여 수컷으로 하여금 자기 새끼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새끼 살해를 방지한다. 암컷이 이렇게 혼란 작전을 쓰는 종에서 수컷의 대응은 고환이 비대화다. 수컷은 암컷이 성적으로 문란하면 고환을 비대하게 하여 정자경쟁에서 승리하려고 한다. 여우 원숭이 종이 대표적인데 이들의 고환은 만약 사람이라면 한쪽에 2kg에 달할 정도로 비대하다. 

 차코마개원숭이는 수십 마리가 무리를 짓는다. 수컷은 대체로 암컷짝을 지키나 다른 수컷과의 교미를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그리고 다른 수컷들은 평소 교미를 위해 암컷을 마구 괴롭힌다. 그리고 놀랍게도 암컷은 자신을 괴롭혔던 수컷과 교미를 하는 경향이 높다. 무려 4배나 높다. 침팬지는 11년 간의 연구 결과 암컷들의 배란주기에 그들을 가장 괴롭혔던 수컷과 교미를 더 자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장류에게서는 성적 협박 행동이 매우 빈번한데 이는 이런 진화상의 이점에 있기 때문이다. 

 영장류만 이러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평화로운 동물로 여기는 돌고래는 매우 성적으로 잔혹하다. 돌고래는 암컷들이 혈연관계로 무리를 이루는데 이는 포식자와 수컷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돌고래 수컷은 혼자 다니거나 2-3마리가 연합하는데 연합하면 암컷을 훨씬 잘 찾을 수 있고 다른 수컷과의 경쟁에서 유리하다. 수컷 돌고래는 번식을 위해 암컷이 새끼를 가지고 있으면 살해한다. 그리고 암컷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성적 강제를 하는데, 실제 돌고래 교미의 763%가 성적 강제에서 비롯된다.

 청둥오리는 더 끔찍하다. 청둥오리는 수컷의 집단 강간에 기본이다. 청둥오리 암컷을 발견하면 수컷 집단은 바로 추격한다. 추격 끝에 암컷이 붙잡히며 물 위에 강제로 앉히고 순번대로 강제 교미를 한다. 이 과정에서 암컷이 저항하지 못하도록 머리를 물에 처박는데 이 과정에서 암컷은 질식사 하는 경우도 잦다. 7-10%의 암컷이 이렇게 교미 중 질식사한다. 1983년 연구 결과 오릿 과에서 강제 교미 하는 종은 37종이었다. 강제 교미 하는 수컷의 음경은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길고 정교하게 발달한다. 삽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암컷의 질도 이에 맞게 대응한다. 암컷의 질은 수컷의 음경 삽입을 저지하게 끔 나선형으로 발달하며, 정자를 함정에 빠뜨리게끔 맹낭강을 발달 시킨다. 이러한 생물학적 대응은 수컷이 강제 성관계를 하고 폭력적인 경우인 종에서만 나타난다.

 이런 강제교미는 짝짓기 생대의 부재, 낮은 서열로 인해 수컷이 암컷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자주 발생한다. 잔점박이 물범 수컷은 짝짓기에 실패 시 새끼 잔점박이 물범에 강제 교미를 한다. 이는 매우 잔혹하여 강제 교미 중 새끼는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부 수컷은 죽은지 7일이나 지난 새끼 사체에 교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진사회성 조직은 벌과 개미. 진딧물 종에서 나타난다. 진 사회성은 번식을 일부 개체만 하고 나머지는 번식을 포기하고 계급을 구분하여 사회를 형성한다. 이들은 성체 여러 세대가 함께 살고 구성원들 사이의 연대가 강력하다. 새끼를 협력해서 양육한다. 그리고 분업으로 인해 개체들이 초전문화해 발달한다. 수캐미, 여왕개미는 번식 전문, 무리 유지 관리, 먹이 조달을 하는 일꾼, 자신의 무리를 보호하고 다른 무리를 공격하는 병사로 크게 나뉜다. 

 병사는 원래 전문화되어 있다. 흰개미 군락에서 병정개미의 비율은 전체의 2-5%인데, 이는 놀랍게도 현대 인간 국가의 전문군대 비율과 크게 유사하다. 그리고 개미 집단은 군대를 징집하는 기능이 있다. 평상시는 상비군 비율을 유지하다가, 비상시에는 병정개미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한번 병정개미가 되면 병정개미로 살아가야하고 전투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이러한 군대의 확대는 개미 집단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지중해 지역에 거주하는 페이돌레 팔리둘라라는 작은 개미 종이 있다. 연구자들은 20개 군락을 실험실에서 조성하고 먹이 공급 지역으로 가는 통로를 따라 가느다른 망을 놓아 서로 다른 군락들 끼리 접촉을 가능하게 하였다. 그리고 다른 대조군에서는 플라스틱 막으로 아예 막아 서로간의 존재를 알 수 없게 하였다. 7주의 실험에서 실험군 군락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아채고 병정개미의 수를 빠르게 증대시켰다. 

 아프리카 물소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흔한 유대류다. 적게는 50, 많게는 무려 3천마리가 무리를 이룬다. 암컷이 서열이 낮은 수컷들과 서열이 높은 수컷들과 암컷들, 그리고 심지어 나이가 많거나 장애가 있는 개체도 무리에 포함되며, 서열이 낮을 수록 무리의 바깥에 위치한다. 건기에 수컷들은 암컷을 이탈하고, 우기가 되면 짝짓기를 위해 합류한 후, 같이 지내며 새끼를 보호한다. 이들의 천적은 사자다. 하지만 아프리카 물소는 사자보다 훨씬 강력하기에 사자는 풀이 우거진 우기에는 풀에 은닉하며 작은 사냥감을 주로 노리고, 건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물소를 사냥한다. 아프리카 물소는 강력하기에 도망가기 보다는 사자를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놀라운 점은 아프리카 물소들인 평소 새끼 사자를 발견하며 죽인다는 것이다. 미리 죽여놓아 위험을 방지하는 행위로 보인다.

 동물 사회에서 공격은 대개 성적 이형성으로 인해 더 강한 수컷에게서 발생한다. 하지만 간혹 암컷이 먼저 수컷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평소 암컷과 새끼를 자주 위협하는 개체가 알파 수컷에게 도전하여 상처 입고 지친 경우가 있었는데 맨드릴 캐코 원숭이 암컷들은 이 기회를 틈타 여럿이서 이 수컷을 잔혹하게 공격하였다. 장래의 위협을 제거하는 행위로 보인다.

 동물도 인간처럼 사회적 배척 행위를 한다. 특정 개체를 왕따시키는 것인데 이 행위는 매우 조직적으로 이뤄진다. 방식은 일종의 자연스러운 불신처럼 한 개체를 단순히 외면, 피하는 소극적 행우이고, 다른 방식은 한 개체를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배척하는 적극적 방식이다. 배척의 대상이 되는 개체는 주로 예외적인 표현 형을 가진 경우가 많다. 백색 종이 있는 개체는 배척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눈에 띄어 사냥이나 도망에서 집단에 해가 되기에 그런 행위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인지 돌고래 종의 경우, 백색이 사냥에 방해되지 않아서인지 백색 종을 배척하는 행위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처럼 배척의 이유는 그 개체가 무리에 포함되는 경우, 눈에 띄기에 그러하는 것이고, 표현 형에 문제가 있는 경우, 감염이나 기생충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동물 종은 상대 개체가 감염되거나 기생충이 있는 경우, 변화하는 미묘한 변화를 알아채고 배척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동물은 많은 충돌과 전쟁 행위를 하는 것으로 관찰되지만 무법 사회는 아니다. 많은 경우 이들은 충돌을 회피하려 한다. 왜냐하면 충돌은 성공하는 경우든 실패하는 경우든 부상이나 개체의 사망이라는 상당한 비용을 기본적으로 수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물들은 많은 경우 사회성 개선 행동을 하며 이것이 관찰된다.

 인간은 이런 충돌을 상당히 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은 성체와 미성숙 개체간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종인데, 이는 인간이 스스로를 가축화한 증거로 보인다. 가축화한 동물은 대개 두뇌의 크기가 감소하고, 폭력성이 줄어든다. 인간 역시 3만년 전부터 두뇌의 부피가 15-20%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공격성이 감소하면, 신체 치수가 줄고, 치아 크기와 얼굴 크기가 줄고, 두개골 용량도 자연스레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자기 가축화는 인간이 본격적으로 무리를 이루면서 그 이점이 단일 개체로서 폭력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간이 무리를 이루면 과도한 폭력성을 보이는 개체는 무리에서 번식이나 먹이를 얻는데 배척되었을 것이다. 때문에 덜 폭력적인 경향을 보이는 인간 개체가 번식에서 유리한 점을 꾸준히 차지해, 집단 전체가 덜 폭력적인 방향으로 진화의 방향을 바꾼 것을 보인다.

 인간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충돌을 예방하는 도덕성이라는 도구까지 발명했다. 이런 강력한 윤리적 도구와 그것을 내면화까지 하면서 인간의 가축화는 협력적 무리를 향한 정점으로 이동한 것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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