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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익 성장주 투자 -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주식 투자 시스템
마크 미너비니 지음, 김태훈 옮김, 김대현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저자는 아날로그 시대부터 주식투자를 실행하여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해 초수익을 거둔 사람이다. 책은 미국 주식시장을 다루는데 오래전 책이다보니 모르는 과거 기업들이 많이 등장한다. 물론 저자가 2010년 초반까지의 활동도 다루었기에 넷플릭스나 아마존, 구글 같은 현재의 m7기업들도 등장하긴 한다. 길지 않은 시간에 미국주식시장에서 명멸한 기업들을 보면 영원히 잘 나가는 기업도, 그러한 주식도 없다는 생각이 들며 이런 와중에 거의 수십년을 롱런하는 한국의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기업은 대단하다는 느낌도 든다. 이 책의 좋은 점은 특정 종목을 추천하거나 거론하는 부분이 전혀 없고,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과 하락장에서 견뎌내는 방법 등 저자의 투자 생활에서 스스로 찾아낸 노하우를 잘 알려준다는 점이다. 물론 그런걸 들어도 개개인의 실천은 다른 이야기다.
우선 저자는 가치투자에서 가장 중시하는 PER을 신봉하지 않는다. PER은 주가 대비 기업의 수익을 의미하지만 기업에 대한 장기성장치가 줄어들어 주가가 하락하면 높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일반적으로 높은 PER은 해당 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낮다는 것은 기대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래서 저자는 초고수익의 트레이더가 되려면 추세를 포착하고 그에 편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고수익을 내는 주식의 바닥을 잡으려고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 초고수익을 내는 신호가 충분히 보이고 그것이 확실해서 반등하고 있을 때 가급적 빨리 올라타는게 저자의 방법이다.
책은 주가의 변화를 4단계로 구분한다. 물론 크게 대박을 터뜨리는 주식의 사이클로 휴면기, 성장기, 절정기, 하락기로 구분한다. 1단계에서는 주가가 무시당하는 국면이며 대개 보합세다. 2단계는 상승국면으로 매집이 일어난다. 3단계는 고점 국면으로 슬슬 주가가 분산한다. 4단계를 하락국면으로 투매가 일어난다. 그리고 저자가 주식 매수시점을 잡는 것은 바로 2단계의 초입 부분이다.
주식은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하는데 몇 가지 확인 지점이 있다. 우선 주가가 1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1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야 하며 200일 이동평균선도 상승 추세를 보여야 한다. 거래량이 상당하고, 반드시 주가가 52주 신저가에 비해 20-30%상승했어야 한다. 고점과 저점이 연이어 높아지고 주봉상승기에는 거래량이 늘고 주봉하락기에는 거래량이 감소해야 한다. 그리고 거래량을 수반한 상승 주봉이 거래량을 수반한 하락 주봉보다 많다.
2단계 상승은 통보 없이 이뤄지기도 하고, 유리한 법규 개정이나 유망한 사업 전망, 회사의 앞날을 개선할 최고경영자의 임명이나 깜짝뉴스, 대규모 어닝서프라이즈로 생겨난다. 2단계 상승때는 주가가 상승할 때 긴 양봉과 함께 비정상적으로 높은 거래량을 보이며 조정할 때는 낮은 거래량을 보인다. 주가는 계단 패턴으로 상승하며 2-3배 상승한다.
3단계에 들어서면 극단적 매집을 사라진다. 강한 매수에서 약한 매수로 돌아서고 일찍 매수한 스마트 머니가 주가 강세의 마지막 신호를 감지하고 매도하면서 수익을 실현한다. 그리고 이를 받아주는 사람들이 소위 상투를 잡는 뒷북 투자자다. 2단계와는 다르게 거래량이 상승하며 주가가 급락하고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갈 수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 주위에서 가격변동성이 심하다.
4단계는 대다수 가격 변동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서 이뤄진다. 확실한 하락추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52주 신저가이거나 그 근방이다. 주가 패턴은 계단식 하락을 보이며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의 아래에 위치한다. 거래량이 평균 이상인 하락하는 날이 상승하는 날보다 훨씬 많아진다.
저자는 주가 선택 요건을 더욱 강화한 트렌드 템플레이트를 제시한다. 저자가 주식을 매집하는 요건이다. 우선 현주가가 150일 또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하고, 1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것의 위에 위치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이 적어도 1개월 이상 상승추세고 50일 이동평균선이 150일과 200일 사이에 위치하며 현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하는 것이다. 또한 현주가가 52주 신저가보다 최소 30%이상이어야 하며, 현 주가가 신고가 근처에 위치하거나 지수대비 상대강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주식 매수 시점으로 변동성 축소 패턴을 제시한다. 이는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전 소위 기관이나 세력에 의한 주가 흔들기 기간이다. 강한 투자자들은 이 시기 주가를 의도적으로 상승시키고 털어내어 약한 소유자들을 흔들어 제거한다. 때문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데 큰 폭에서 점차 낮은 패턴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상당수 약한 투자자가 제거되어 거래량을 크게 줄어드는 시점이 오는데 이 때가 주목할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면 세력을 주가를 크게 매집하여 거래량을 늘려 주가를 큰폭으로 상승시킨다.
이런 주식변동성 기간은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65주간 이어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대개 주식을 매입하며 전저점이나 일부 손실 기간을 저점으로 생각하는데 세력은 바로 이를 이용해 그 이하루 주가를 하락시켜 사람들을 털어낸다. 약자가 제거되었기에 공급부족에 따라 주가는 쉽게 상승한다.
사람들은 과거 고점이었던 기업이 50-60%이상 하락하면 과거의 영화를 고려하며 주식을 매입한다. 물론 어떤 기업들은 과거의 불운을 떨쳐내고 이전의 영화를 찾아 주가를 회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어렵다. 우선 한번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기업을 펀더멘털이 사라진 상태로 새로운 펀더멘털을 보여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또한 많은 매수자가 고점에서 물린 상태다. 그래서 주가가 상승해도 자신들의 매입 시점이 도달하며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기에 상승이 쉽지 않다.
주식은 투자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막는 것도 그 못지 않다. 사람들은 흔히 10%가 하락하면 10%다시 상승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 상승해야 원금 회복이 된다. 저자는 자신의 주식 손실률을 10%로 막아보는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는데 그랬더니 주식 이익률이 증가했음을 파악했다. 손실을 그냥 내버려두고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것보다 과감하게 손절하는 것이 향후 투자자금을 보호했던 것이다. 물론 10%손실을 내버려두는 경우 궁극적으로는 큰 이득을 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결과는 그러했다.
사실 주가의 상승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러가지 상황에 복합적으로 연관한다. 하지만 주식의 손실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 크게 시기를 놓치는게 아니라면 손실 시점과 가격을 내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대규모 조정은 소규모 조정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계좌가 감당할 수 없는 타격을 받기 전 이것을 감지하고 매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일부 투자자는 양질의 주식만을 매수하고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반대되는 사례는 넘쳐난다. 코카콜라는 지금도 잘 나가지만 1973년 고점을 찍고 무려 70%가 하락하여 전고점을 회복하는데 무려 11년이 걸렸다. 살아남긴 했지만 상당한 기회비용을 소요한 셈이다. 지금은 망한 코닥 역시 1973년 고점을 찍고 회복에 14년에 걸리게 된다. 제록스 역시 1973년 고점을 직고 회복에 24년이 걸렸다.
인간은 본성상 어렵게 한번 결정을 하면 실수 였음이 판명 나도 이를 부인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긍정한다. 특히나 투자를 위해서 오랜 시간 재무재표를 살피고, 매수근거를 마련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때문에 손절 시점이 왔을 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후 손절 시점을 높여 30-40%하락한 주식을 보며 10%손실에서 막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물론 손절은 조심해야 한다. 약간의 손실로 큰 이득을 주는 주식을 조기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적인 주식은 잘 상승하다가도 시장의 전반적은 약세나 높은 변동성으로 갑자기 가격 조정이나 급격한 하락으로 손절을 초래한다. 하지만 강한 펀더맨털을 가진 주식들은 조정이나 되돌림 이후 재설정을 통한 새로운 베이스나 적절한 매수시점을 형성한다. 이런 주식은 다시 추세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다른 약한 보유자를 털어낸다.
저자는 손절선을 기대 수익의 절반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령 내가 주식의 기대 수익을 30%로 설정했다면 손익 시점은 -15%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손실을 조정해서 손실보다 항상 수익으 크게 관리한다면 돈을 벌수 밖에 없다.
저자는 과도한 분산도 지양한다. 분산은 위험을 줄여주지만 수익도 줄여준다. 또한 위험 분산을 이유로 여러 기업에 투자하면 각각의 기업에 대해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필요할 때 빠르게 손절하는 것도 어려우며, 수익의 평균 효과로 지수 상승 수준의 평균적인 수익만 거두게 된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는 보통 자산이 작다면 4-6개 종목, 대규모라면 10-20개 정도를 권고한다.
저자는 주식투자의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로 전문가는 분할 매수를 하지만 아마추어는 물타기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장에서의 대처방안을 말하는데 우선 손절폭을 더욱 낮추는 것이다. 평소 손절선이 7-8%라면 이 경우에는 5-6%까지 내린다. 그리고 더 적은 수익에 만족하여 수익선도 낮춰야 한다. 그리고 전반적 투자 급액 뿐만 아니라 리스크에 노출되는 금액을 줄여야 한다. 즉, 현금비중을 높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