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이후의 질서 - 트럼프 경제 패권의 미래
케네스 로고프 지음, 노승영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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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달러를 대체할 만한 것이 있을까에 대한 역사적 그리고 미래에 대한 검토다. 과거의 도전은 유로와 엔, 소련의 루블이었고 미래의 도전은 중국의 위안과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결론은 달러를 대신할 만한 것은 없다가 되고, 유일한 위협은 달러 그 자체 밖에 없다였다. 책은 좀 실망스러운 편이다. 책의 구성은 큰 목차가 아닌 여러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솔직히 모음 글의 성격같다. 그러다보니 큰 줄거리의 느낌은 없고 중구난방식 느낌이 많이 나며 학술적 느낌도 좀 있는 편이며, 전문가가 쓴 것임에도 많은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대충 스킵하며 읽었다. 제목의 내용을 기대하며 읽는다면 다른 책을 추천한다.

 지금의 세계 금융 시스템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약속한 브레턴 우즈 체제가 붕괴한 이후 중대 변곡점에 도달했다. 브레턴 우즈 체제에서 미국은 금1온스당 35달러의 태환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미국은 베트남 전쟁으로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대신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해 달러의 구매력 보전을 약속했고, 페트로 달러 체제를 유지해 이를 보완했다. 

 달러는 기축통화로 미국의 경제규모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넘어선다. 미국의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정도는 25%정도지만 달러가 차지하는 외환보유고는 무려 60%다. 전 세계 석유거래에서도 달러 비중은 80%에 달하며 세계 교역 상품 거래에서도 달러 비중은 40%, 세계 채권 시장에서도 달러 비중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로 우선 미국 금융시장은 미국의 소득에 비해 매우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미국의 달러 패권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미 대학은 꾸준히 많은 수의 유학생을 유치중인데 이는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로 하여금 상당수의 자산을 달러로 보유하게 만든다. 그리고 미국은 매년 상당수의 이민자를 유치하는데 이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달러 자산보유를 유도하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달러를 강하게 하는 것은 미국 시장의 깊이와 크기다. 

 과거 미국 달러에 강하게 도전했던 것은 소련이다. 소련은 1950년대 수학자, 공학자, 물리학자, 스포츠,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배출했다. 또한 소련은 제철소, 시멘트 공장, 도로, 철도를 엄청난 속도로 건설했다. 핵미사일과 항모도 마찬가지였다. 경제성장속도도 무척 빨랐다. 소련은 1950-60년대 경제규모는 미국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경제성장 속도가 월등하여 1980년대 정도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당시 서방의 대부분 경제학자가 그렇게 추측할 정도였다. 하지만 밀턴 프리드먼은 계획경제의 허상을 정확히 파악하였고, 소련 계획경제의 GDP나 경제성장은 여러 면에서 과다하게 측정되는 면이 었었다. 오늘날 러시아는 GDP가 2조 2천억 달러로 미국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은 1960-70년대 고속성장하며 미 경제를 위협한다. GDP는 미국의 80%에 육박했으며 1인당 GDP는 미국을 잠시 넘어서기까지 한다. 위협을 느낀 미국은 플라자합의로 일본과 독일의 환율을 강제로 절상시킨다. 그 결과 일본의 엔화는 1985년 9월 달러당 244엔에서 1년뒤 156엔으로 그 다음해에는 무려 121엔으로 두 배나 치솟는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본은 버텨낸다. 수출은 생각만큼 출지 않았다. 효율성과 손실 흡수로 기업을 버텨냈다. 일본 회사들은 마진율을 줄이고 품질을 개선하고 아시아 4용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방법으로 버텨낸다. 문제는 다른 곳이었다. 자산시장이었다. 일본은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환율절상때문이었다. 닛케이 지수는 1985년에 비해 1989년이 되지 3배가 상승했고 지가는 5배나 오른다.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을 웃돈을 주며 구매하게 된다. 일본 주식시장의 시총은 미국의 시총을 넘어섰고, 일본 부동산 총액도 미국의 그것을 넘어섰다. 대단한 거품이었다. 

 쇠퇴는 다가왔다. 요인은 성장은 감소였다. 일본은 70년대 후반부터 출산률이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핵심노동력의 감소로 다가왔다. 그리고 투자수익도 감소추세였다. 전후 파괴된 기반 시설의 건설과 막대한 투자와 교육, 인구성장으로 인한 경제성장은 모두 한계추세였다. 그리고 아시아 4용의 성장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여기에 환율이 절상했고, 자산거품이 꼈기에 그것이 터지고 만 것이다. 결국 1992년 8월 일본 주식시장은 고점대비 60%수주으로 하락한다. 지가는 1999년이 되자 고점대비 80%나 하락한다. 

 현재의 일본은 고령화, 그리고 나라의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무리한 인프라 공사 등으로 인해 정부부채가 GDP의 251%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채권을 국민들이 들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자산가치 폭등시기 많은 해외자산 투자로 매년 많은 이자 수입이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1인당 GDP가 미국의 63%에 불과하고, 인구도 1/3에 불과하다.

 유로화는 미국이 브레턴 우즈 체제를 붕괴시키며 인플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생겨났다. 유로화가 유럽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독일의 마르크화가 강력했기 때문이다. 브레턴 우즈체제 붕괴이후 많은 유럽 국가들의 화폐는 인플레에 극심하게 시달렸지만 독일의 마르크화만은 한자리의 상승만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유로화가 설립된다면 다른 유럽국가들도 그렇게 될 것을 기대했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유럽은 GDP가 미국과 비슷해고 유럽 전체의 시가총액도 미국과 비슷했기에 유로화는 달러와 견줄만했다. 

 하지만 결국 유로는 달러의 경쟁자가 되지 못했다. 일단 유로는 하나의 화폐지만 정부부채시장이 발칸화 되있다. 즉, 여러 정부들의 입장이 서로 적대적이거나 쪼개져 있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독일의 부채와 이탈리아, 혹은 그리스의 부채를 천양지차로 대우한다. 그리고 강력한 정치적, 재정적 당국이 없다. 현재 유럽의 시총은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것은 높은 세율과 방만한 복지, 낮은 생산성, 짧은 노동시간, 높은 복지혜택, 디지털 전환으로의 실패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은 ECB가 미 연준과 다르게 헌법적 지위를 누린다는 강점이 있기는 하다. 

 중국은 현재 그리고 향후 미국의 위협할 만한 거의 유일한 세력이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저자는 중국이 향후 20년간 성장이 낮은 것으로 본다. 우선 중국의 성장 모델이 투자의존도가 큰데 이미 상당 부분 성장이 이뤄져 투자 수익이 감소했다고 본다. 그리고 중국의 수출이 이미 거의 최대치에 도달해 더 이상 증가하기 어려우며, 그러면 내수에 의한 성장이 필요한데 그것에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인구 문제가 심각하고, 기술도 상당 부분에서 선진수준에 이미 도달해서 성장이 어렵고, 많은 부분에서 의사 결정이 중앙집중화 되어 있어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부동산 문제를 거론한다. 중국은 고대부터 거대한 국가로 중앙집권이 문제였다. 항상 지방 정권의 반란으로 중앙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방에 권력을 잘 주려하지 않고 견제한다. 그래서 중국은 지방정부에 재산세 과세 권한을 주지 않고 수수료와 면허세 권한만을 준다. 그래서 지방 정부는 세수 부족에 시달려 토지 매각과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에 매달린다. 이 기구는 기반시설 공사 자금 마련을 위해 부채를 동원한다. 이 부채가 2021-2022년 4배나 늘어났다. 이는 GDP의 50%로 추산된다. 

 중국은 이런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에 미국 달러를 대체할만한 패권 국가로의 도전이 어렵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달러를 대체할 만한 것으로 거론되는게 IMF의 SDR이다. 이는 특별인출권이다. SDR은 달러보유고를 대체할 다자간 통화를 창설하자는 여러 제안을 확장하는 것이다. SDR은 기본적으로 달러 43%, 유로 29%, 엔화8%, 파운드7%로 이루어진 통화바스켓 지수의 회계단위다. 2024년 1SDR의 회계가치는 그래서 1.34$정도다. SDR지폐는 존재하지 않고, 어떤 기업이나 민간 단체도 SDR을 보유하지 못한다. 다만 민간주체가 보유할 수 있는 SDR표시 채권은 있다. 정상적 시기에 SDR은 IMF가 대부와 자본출자를 지수화 하는데 쓰는 회계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자산과 채무가 SDR로 표시되어 IMF재무 담당관은 환율 위험분리 압박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SDR이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다. 이런 시도는 당장 미국의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달러에 도전할 만한 또 다른 것은 암호화폐다.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은 지하경제와 관련이 깊다. 지하경제는 세계 GDP의 20%를 차지한다. 거의 유럽 경제 규모다. 비트코인은 지하경제에서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혹자들은 비트코인의 가치나 펀터멘털을 의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전 세계 지하경제에서 확고히 사용되며 도주자금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지하경제는 연간 2조 달러에 달하는데 여기에 10%만 사용되어도 연간 600억 달러 규모다. 그 정도만 되어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지탱하기엔 충분하다. 비트코인은 거래기록이 남아 추적가능하기에 지하경제 자금으로 사용하기엔 부적절한게 아닌가 생각하기 쉽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제 공조가 필요하며 생각보다 추적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렇기에 만약 국제적인 공조가 잘 이뤄지거나 기술 발전으로 비트코인 자금 추적이 쉬워진다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 

 달러의 위기는 고 인플레이션으로 올 수 있다. 미국의 부채는 어마어마하며 다른 나라들은 미국의 채권을 많이 들고 있다. 사실 인플레이션은 부채를 손쉽게 날려 버릴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다. 하자민 저자는 고인플레이션이 과거와는 다르게 쉽게 일으킬 수 있는게 아니라고 본다. 고인플레이션이 오면 정부는 금리를 높에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의 유지가 정부입장에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과거와 다르게 지금의 정부는 GDP대비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과거 1970년대만 해도 정부의 부채는 GDP대비 30% 정도의 부채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100% 이상이다. 이 경우 1%의 금리인상만 해도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게 되어 감당이 어렵다. 그리고 주식시장도 문제다. 주가는 금리와 반비례한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사람들의 자산이 주식시장에 상당부분 들어가 있다. 그렇기에 급격한 고금리는 심각한 민심이반과 경기후퇴를 불어올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금리 상태여야 신용으로 차량 구매, 주택구매, 소비를 활성화한다. 고금리는 역시, 경기후퇴를 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정치권에서는 잦은 선거를 앞두고 세금을 깎고 선심성 정책을 남발한다. 이는 역시 저금리 국면에서 용이하다. 이런 여려 이유로 고인플레이션은 실행이 어렵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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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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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모 레비는 이탈리아계 유대인이다. 그는 운좋게도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아 거기서의 책을 남겼다. 책은 전후에 바로 나왔지만 처음엔 호응을 얻지 못했다. 상처를 바로 직면하기 힘들어서였다. 일부 출판사들을 출간을 거절하기 했다. 하지만 곧 큰 반향을 얻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데는 몇 가지 큰 행운 덕이 었다. 우선 1944년이라는 전쟁 막바지에 수용소로 향했단 점이었고, 나치가 지나치게 유대인을 많이 소각하고, 전상자가 많아 노동력이 부족했다는 상황,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그가 몇 차례 선별의 위기를 운 좋게 넘겼다는 점이다.

 이탈리아에서 유대인들은 기차를 타고 마지막으로 보이는 이탈리아 말들을 지나 폴란드로 향했다. 몇몇 사람들은 끌려가는 마지막 날까지 일상을 영위하고 아이들의 옷을 빨고, 아이들을 먹였다. 그리고 심지어 한 부부는 기차안에서도 갓난 아이를 따뜻한 물에 씻겼다. 그런데 그런 모든 노력은 무위로 돌아간다. 수용소에 도착해 모든 이들은 젊은 남성, 노인, 여성, 아이로 분류되었다. 그리고 젊은 남성은 제외한 나머지들은 모두 가스실로 향해 죽임을 당한다. 분류는 철저하다. 가스실로 향하는 이들은 그들이 그리로 향한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비인간적 수용소 일이 시작된다. 수용소 생활이 시작되며 174000번대의 번호가 박힌다. 이것은 이탈리아계 유대인의 번호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다른 번호를 갖고 있다. 이들은 생존자들이다. 174000번대의 이탈리아인들은 처음엔 94명이었지만 혹독한 수용소 생활과 겨울을 지나고 나서 29명이 살아 남는다. 그리고 여기서 선발을 통해 8명이 가스실에서 소각되고 21명이 살아남게 된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 시작된다. 

 프리모 레비는 자신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책 제목처럼 모두 인간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의 인간성은 모두 땅에 묻혔다. 그들 스스로 모욕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줌으로써 인간성을 땅에 묻어 버렸다고 본다. 사악하고 어리석은 SS대원들, 카포들, 정치범들, 범죄자들, 코고 작은 일을 맡을 특권층들, 서로 구별되지 않으며 노예와도 같은 포로들 모두 독일인들이 만든 광적인 위계질서의 모든 단계들로 인해 역설적이게도 내적으로 황폐해졌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협력하는 존재이고, 그것은 도덕성의 기반인데 2차 대전처럼 그런 것들이 철저히 파괴되고 필요없어진 상황에서는 그런 인간적인 것들을 전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레비는 책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간적인 면이 남아 있는 사람을 단 한명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에 대한 찬사를 책에 남긴다.

 수용소 생활을 하다 새로운 유대인의 수송이 오면 그것은 축복이 아나라 새로운 선발을 의미하는 저주가 된다. 선발은 주로 노인, 병든 사람이 대상이 된다. 사람들은 선발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발은 죽음이기 때문이다. 정보가 빠른 자들은 재빠르게 병사에서 빨리 퇴원하기도 하며, 의사타 특권층을 매수하고, 매일 면도를 하거나, 자주 씻으며 대비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여력이 되는 평소 나치와 연이 닿는 약삭 빠른 자들 뿐이다. 대개의 포로들은 굶주림과 노동에 지쳐 대비를 하지 못한다. 선발이 오든 말든 그저 당할 뿐이다. 게다가 그 선발은 심지어 공정하지조차 않다. 선발은 사람들은 좁은 공간에 대거 몰아놓고 순식간에 이뤄진다. 방금 온 젊은이는 당연히 수용생활에 시달리 레비보다 건강할 터인데 주눅이 들어 욺츠리고 있다가 선발되었다. 또 어떤 젊은이는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선발되었다. 그렇게 레비는 운좋게 선발되지 않았다. 

 지옥같은 수용생활은 나치가 패전하며 끝이 난다. 나치는 소련군이 당도하기 몇달 전 수용소를 버리가 도망간다. 포로들은 힘이 없어 수용소를 떠나지도 못하고 주변에서 식량을 구하며 버틴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굶거나 병든 사람들이 죽어나가기도 한다. 어처구니 없게도 연합군이 도달했을때 갑작스레 식량을 보급 받은 많은 포로들이 그로 인해 죽기도 했다고 한다. 

 프리모 레비는 전후, 결혼을 하고 정상적인 삶을 산 것 같았지만 1987년 아파트 3층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있지만 자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용소 생활의 어두움이 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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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여정 - 생물은 어떻게 자연세계를 형성해 왔을까
피터 고프리스미스 지음, 이송찬 옮김 / 이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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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유기체는 질서의 주머니이자 스스로를 유지하고 영속시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존재하기 어려운 조직을 계속해서 다시 만들어내는 화학적 과정의 집합체다. 이것이 지속하려면 에너지와 다른 자원들이 필요하다. 또한 이 과정들은 주변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한정된 공간에 갇혀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과거 지구에서 가능했던 유일한 곳이 해저 열수공이다. 지구 내부에서 에너지와 물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었고 암석의 구멍이 불완전하게나마 갇히는 구멍역할을 했다. 그 결과 세포같은 것이 탄생했다. 

 그것들 중 안정적인 것이 살아남았고 일부는 열수공을 떠나 덩어리로 뭉치기도 하고 그 결과 세포같은 것이 탄생했다. 일부는 새로운 주머니를 딸처럼 틔웠을지도 모른다. 각 주머니들은 화학 반응의 순환을 통해 자신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영속시키고 때때로 같은 종류의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생명의 필연적 본질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초기 생명체의 본질을 질서주머니, 즉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패턴의 주머니를 형성하는데 있다. 그로부터 자아, 다시 말해 나와 타자를 구분짓는 경계가 생긴다. 즉, 생명의 기원은 자연에 나타난 새로운 구분이었다. 이 구분을 통해 일종의 상보성, 상호보완적인 역할이 나타났다. 스스로를 유지하고 질서의 주머니인 유기체가 존재했고 그 유기체가 존재하는 동시에 변형시키는 환경이 있다. 물론 생명과 자아를 구분하는 경계는 아주 명확하지는 않다. 

 행위를 하는 동물의 탄생에는 광합성이 큰 역할을 하다. 지구에 쏟아지는 에너지는 태양에너지를 생명이 활용하게 되는 주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광합성은 빛을 어떤 종류의 분자가 흡수하고 이 분자는 그 빛 에너지를 이용해 자신의 전자를 들뜨게 만든다. 그러면 전자가 분자에서 분자로 이동하여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이 연쇄반응으로 다양한 세포내 반응이 일어나는데 그게 양성자 펌프다. 반응이 지속되려면 빛이 계속 쏟아져 전자전달계로 보내지는 전자가 보충되어야 하는데 광합성 방식에서는 지구에 풍부한 물을 사용하여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고 수소에서 전자를 얻는 방식으로 이를 수행한다. 그래서 광합성의 부산물을 산소가 된다. 

 지구 역사상 광합성 기술은 단 한번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녹색활주세균, 자색황세균은 물 대신 다른 물질을 전자 공급원으로 광합성을 한다. 그래서 이들의 부산물은 산소가 아니다. 처음에 산소는 양이 미미했다. 하지만 24억년 전 크게 늘어났고, 약 5억 4천만년전 다시 크게 상승했다.

 생명체는 생겨났고 서로 집합을 이루었다. 집합체와 협력 관계를 이루려는 생명체의 의지는 발전했다. 세포 수준의 생명활동에서 출발하여 거대한 규모의 다양성이 생겨났고, 이 과정에서 한 계통이 다세포 실험을 추구했고 동물이 탄생했다. 다른 계통에서도 세포들은 공존하나 이 경우에서는 통제된 움직임, 즉 행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의 결합이 이뤄졌다. 그리고 이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율하기 위해 그들은 신경계와 뇌를 진화시켰다. 

 육상식물은 약 4억 7천만년전 쯤 육지에 진출했다. 처음엔 이끼처럼 시내나 연못 근처에 있다가 가지를 뻗어 양치류, 소철류, 구과식물로 진화한다. 이들은 곧 뿌리를 뻗어 균류와 긴밀히 상호관계를 맺눈다. 속씨식물은 1억 3500만년전 진화한다. 이들은 폭발적으로 진화하여 대성공을 거둔다. 오늘날 알려진 식물 종의 90%가 속씨식물이다. 숲은 동물과 공진화했다. 숲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곤충이다. 곤충은 처음엔 단지 소비자 역할을 하다 백악기부터는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수분매개자의 역할을 한다. 그 덕에 식물의 공간이 크게 확장한다. 백악기 동안 곤충과 식물이 폭발적으로 분화하여 육상 종의 수가 해양 종의 수보다 많아진다. 오늘 날에도 동물 종의 85%가 육상에 거주한다. 식물은 강의 모습도 변화시켰는데 식물이 없는 땅에서는 강은 넓게 퍼지거나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른다. 식물로 인해 강은 뒤틀리고 좁은 곡선으로 선명하게 흐른다.   

 육지와 바다의 차이는 매우 크다. 바다는 생명의 시작과 초기 단계에는 동물에게는 유리하나 기술이라는 맥락에서는 장애물이다. 물속에서는 전기적인 활동은 제어하거나 모아두기 어렵다.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다면 어떤 종류의 물리적 통제도 어렵다. 그래서 협렵적인 건축이나 도구의 사용은 바다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육지와 바다에서의 근본적인 차이는 행위와 감각의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바로 광활한 영토 전체를 아우르는 긴장감의 차이다. 육지는 탁트여 규칙적으로 혼란이 터지고 넓게 펼쳐진 행위의 지형을 감지해야 한다. 하지만 해양 생물은 대개 아주 가까이에 있는 대상만을 감지하고 대응한다. 물에서는 시야가 좁다. 그 정도가 분간하는 한계이고 이런 환경에서 계획을 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육지는 저마다 다른 거리에 있는 다른 대상에 대해 복합적인 시작적 계산을 하고 자신의 상태를 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즉 시뮬레이션을 하고 계획을 세워야하며 이게 틀리면 살아남지 못한다. 

 소통이란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에게 인식되도록 무언가를 수행하며 이를 통해 상대방의 행위나 반응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가진 행위를 말한다. 소통은 행위나 행동의 영역을 넘어서 동물의 몸색이나 무늬, 다른 영구적인 특징으로 확장하기도 한다. 다른 형태의 행위처럼 소통 역시 동물의 출현 이전부터 존재했다. 박테리아는 화학물질을 방출하고 흡수하며 소통한다. 어떤 행위나 확시는 상대방에게 내가 매력적인지 또는 인상적인지 평가받기 위해 행해진다. 이 평가는 좋고, 나쁨, 매력과 혐오에 대한 판단이 담긴 모든 종류의 반응을 아우르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고 동물은 특정한 평가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는다. 

 새의 깃털과 과시행동, 노래, 신체 형태를 이런 평가를 끌어내기 위한 결과물이다. 꽃도 마찬가지다. 꽃은 보여지고 향기를 내고 꿀을 내는 것은 곤충과 다른 동물을 유혹하기 위함이다. 꽃의 흰색과 노랑, 파랑은 벌을 유인하는 색이다. 그리고 붉은 색은 새를 위한 색이다. 새틴바우어새는 과시를 위해 전시장을 만든다. 매우 특이하게도 파란색과 노란색을 사용한다. 파란색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 색이 자연계에 매우 드물기 때문에 전시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노란색을 같이 쓰는 이유는 노란색이 파란색과 보색관계로 전시 효과를 두드러지게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간은 문화가 있다. 이는 유전이 아닌 학습과 모방, 이끔과 가르침을 통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리고 같은 세대의 구성원 사이의 전파되는 모든 행동방식과 그 발전 과정이다. 문화적으로 내재된 학습 형태 중에는 스캐폴링 학습이라는 특별한 형태가 있다. 이는 한 세대가 자신의 행동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특정 기술이나 사고 방식을 배우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 모방이 아닌 다른 이의 적극적 도움을 통한 학습이다. 글쓰기는 처음부터 말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생긴 것은 아니다. 주요 기록 보관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많은 상형문자가 단어 소리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름 같은 고유명사를 기록할 필요가 생기면서 소리기반 문자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이후 글쓰기의 사용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문자는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시간을 뛰어넘어 전달할 목적으로 미래세대가 읽게 될 표시들을 끊임없이 남기게 된다.

 촉각은 우뇌와 왼손에 관여한다. 우뇌는 공간을 더 잘 인식한다 .손에 쥔 물체의 모양을 맞추는 경우 왼손을 사용하면 정답률이 올라간다. 우뇌는 숫자에 더 뛰어난데 음악의 선율도 더 잘 인식한다. 뇌는 음악을 수학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얼굴의 인식과 감정의 인식 모두 주로 우뇌가 담당한다. 그래서 사진을 조작해 사람의 얼굴을 반으로 나누어 한쪽은 무표정하게 하고 한쪽만 감정을 드러나게 한다. 이 경우 관찰자 기준으로 왼쪽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는 사진의 경우 얼굴 전체가 더 감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이는 우뇌가 시야의 왼쪽에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좌우 반구 기능의 분화는 타당하다. 이렇게 특화하여 기능을 담당하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필요한 경우 하나로 통합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담당하는게 뇌량이다. 뇌량은 포유류에게만 나타난다. 다만 포유류의 조상인 단공류에겐 이 뇌량이 없다. 뇌량덕에 양쪽 뇌는 기능적 분화가 더욱 정교히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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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 포트폴리오 - 김학주가 짚어주는 시장의 미래를 바꿀 주식 TOP 50
김학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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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패권이란 누가 부가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나눠줄 힘을 가졌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그리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기술, 신소재는 대개 미국의 대학과 연구소, 빅테크가 개발한다고 본다. 하지만 미국은 부채가 많다. 기존에 미국은 국채로 이를 해결했는데 이걸로도 모자라니 스테이블 코인을 꺼내들었다. 이에 대응해 세계 각국은 CBCD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은 정작 CBDC발행에 반대한다.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당장의 부채를 증가시켜서 투자할 돈을 벌고 이것을 신기술, 즉 인공지능에 투입하여 생산성을 크게 개선시키려 한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플레시션 압력을 낮춰서 자신들의 패권을 유지하려고 한다. 

 GPU는 원래 게임산업에서 3차원 그래픽을 표현하고자 개발한 것이다. 좌표, 조명, 재질 등 여러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여 조합하는 것으로 각 변수를 병렬로 놓고 계산하는 것이다. AI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때 데이터가 순간적으로 쏠리는 병목현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코어로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프로세서가 DPU다. DPU는 데이터의 저장 및 출력, 압축 및 해제 등 CPU가 하는 일 중 일부를 대신하여 CPU의 처리속도를 높인다. TPU는 구글이 만든 반도체로 병렬처리속도를 더욱 높인다. 인공지능 딥러닝이 특화된 것이다. 

 인공지능은 뇌를 모방한 것이다. 인간이 감지한 정보는 뉴런과 뉴런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연결강도 패턴에 따라 저장한다. 뉴런은 수많은 시냅스 정보들을 병렬로 놓고 연결지어 계산하고 작은 패턴을 찾는다. 만일 비슷한 정보가 자주 들어오면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가중치가 올라가고 나중에 유사자극이 다시 입력되면 뉴런은 더 크게 자극 받는다. 뇌에서 뉴런과 시냅스의 역할을 인공지능에서 GPU가 담당한다. 그리고 부분적 패턴을 찾으면 더 큰 패턴을 판단해야 하는데 뇌에서는 이것을 전전두엽이 한다. 이를 위해 작은 패턴의 잠시 저장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반도체의 D램이다. 문제는 D램이 느려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S램이 계산에 필요한 data를 임시로 저장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똑같은 계산을 반복할 필요 없이 임시로 미리 지정한 계산값을 주어 불필요한 계산을 방지한다. 뇌에서 모든 연산이 끝나 확정된 패턴을 분류하고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곳이 해마다. 인공지능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오래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한 장기기억 데이터 저장 반도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모아놓은 덩어리가 SSD다. 

 학습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와 많은 기능성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AI의 추론서비스 과정에서는 ASIC, FPGA등 제한적 기능을 하는 반도체가 주로 사용된다. ASIC는 특정 목적의 작업만 반복하는 직접회로다. FPGA는 몇 가지 포괄적인 기능을 하는 잠재력이 있는 반도체다. 설계자가 특정 목적을 구체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줄기세포와 비슷하다. 추론 서비스가 커질 수록 두 반도체는 수요가 커질 수 있다. 

 CXL은 CPU 및 D램, SSD 같은 메몰 반도체, 그리고 GPU, FPGA, DPU 등 AI 가속기 사이를 빠르게 연결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가령 CPU와 D램은 직접 연결되어 빠르나 CPU와 SSD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서 병목이 일어난다. CXL은 이를 해결한다. CPU와 GPU는 서로 간에 효과적으로 메모리를 공유하지 못하는데 이 때 CXL이 공유 메모리를 만들어서 이를 해결해준다. 아스테라 랩스는 CXL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사막이나 바다등의 격오지에는 풍부하다. 문제는 송전망이다. 손전망의 구축에 돈이 많이 들고 설치하는데 반대도 격심하다. 대안은 생산한 전력을 수소로 바꾸어 수송하는 것이다. 이것이 녹색수소다. 관련 기업은 플러그 파워와 블룸에너지다. 하지만 물분해에는 에너지가 많이 들고 반응자체가 격렬하여 비용이 많이 든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 요금이 오르는 것은 송전 시설이 그 동안의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노후화하여 그 교체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책은 분산형 전력망이다. 

 소형원전은 곳곳에 배치하여 지역의 전력을 자체 해결하는 방식이다. 송전망이 필요없다. 소형원전은 부피대비 표면적이 넓어 열전달이 빠르고 성능이 탁월하며 구조가 단순해 제어가 쉽고 안전하다. 특히 켜고 끄기가 수월하다. 미국은 이미 대형원전 건설 능력도 상실했다. 웨스팅 하우스는 파산하여 캐나다 카메코로 넘어갔다. 

 소형원전은 대규모 건설이 아닌 고부가 제조 기술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특수합금은 미국이 주도하는 위성 및 휴머노이드 제작에 사용하는 소재로 생산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소형원전은 성능을 높이려면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한데 농축될수록 폭발위험이 크다. 미국은 농축 기술이 우수하여 93%수준까지 할 수 있다. 

 소형원전설계는 2017년 본격화했는데 당시 한국은 탈원전 정책 중이라 대부분의 특허를 미국이 선점했다. 원자로는 작을 수록 부피당 표면적이 커지고 열전달이 빨라 제어가 편하고 안전하다. 원자로 내에서  발생한 증기는 위에서 열교환기를 통해 열을 빼앗기고 그 열은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후 식은 증기는 무거워져 순환운동한다. 

 원전은 중성자를 투입해 핵연료를 쪼개어 핵반응을 일으켜 상실한 질량만큼 에너지를 얻어 발전한다. 다만 중성자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감속재로 물을 사용하는데 물의 수소가 중성자와 크기가 비슷해 감속재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다만 물이 너무 빨리 끓기에 물의 압력을 높여야만 하고 그것이 폭발의 위험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4세대 원자로는 감속재로 나트륨을 쓴다. 나트륨은 끓는점이 매우 높아 압력을 높일 필요가 없아 안정적이다. 다만 감속효과가 작기에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소형원전은 이점이 많다. 송전망이 필요없고, 발생하는 거대한 열을 지열 발전 및 수소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소형원전의 도입이 늦는 것은 기술적 문제때문인데 자연 대류가 되려면 높이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크기가 작으면서 높이를 높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규모가 작아 건설 기회가 많다보니 꾸준한 시행착오로 인한 학습경험이 많아져서 발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고농축 우라늄 기술은 BWX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하고 있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소형원전 도입시 유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는데 소형원전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여기서 메탄으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은 탄소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향후 기후위기로 인해 수소는 철강산업과 정유화학에서도 수요가 발생한다. 또한 대형트럭, 기차, 항공기에서는 수소연료전지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로봇이나 휴머노이드도 수소연료전지가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플러그파워는 녹색수소를 생산, 액화, 저장하고 각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섭렵하는 기업이다. 녹색수소는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물로 분해하는 것인데 물의 결합이 강해 반응이 격렬하고 장비 손상이 큰 게 문제다. 

 전기는 고압으로 송전된다. 그래서 변전소에서 전압을 낮춘다. 하지만 그 조차 높기에 전력용 반도체가 따로 있다. 기기는 일정 전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압을 내리면 전류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발열이 일어난다. 그래서 고전압을 견디는 소재가 있다면 발열문제가 해결된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실리콘과 탄소의 결합으로 고전압에 잘 견딘다. 이걸 생산하는 대표기업이 온세미 컨덕터다. 전기차에 주로 들어가는데 캐즘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하지만 전기차나 휴머노이드에 보급되면 빠르게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능 반도체에는 상황에 따라 정확한 전력 배분이 필요하다. 고속 스위칭이 필요한데 이를 제어하는 기능이 반도체 설계 자동화 EDA다. 이를 하는 기업이 시놉시스다. 질화갈륨은 실리콘 카바이드보다 자고 얇은 크기면서 고전압을 잘 버티고 발열이 덜하다. 이걸 만드는 곳이 나비타스 반도체다. 다만 질화갈륨은 크게 만들기 어려워 상용화 문제가 있다. 

 지금 로봇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학습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을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로봇과 공유한다. 인간의 세계는 사람이 쓰도록 구성되었기에 로봇은 반드시 휴머노이드여야 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키173cm 무게 57kg이다. 목표가격은 대당 2만달러다. 공장 창고에서 하루 8시간 단순 노동을 하고 수명은 3년이다. 소요비용은 인간 노동자의 1/3수준이면서 생산성은 2배다. 문제는 대량생산에서의 수율이다. 휴머노이드는 내부배선이 복잡하다. 생산자동화가 어렵다. 사람이 손으로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 아직 많아 생산속도가 매우 느리다. 중국의 유비테크는 2023년 휴머노이드 H1을 공개했다. 가격은 15만 달러로 아직 경제성이 없다. 

 엔비디아는 로봇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완성했다. DGX는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딥러닝을 통해 패턴을 찾고 로봇에 기본학습을 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아이작은 로봇이 현장에서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만들고 교훈을 경험시키는 플랫폼이다. 잿슨은 로봇이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학습을 바탕으로 판단,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팅 환경을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결국 추론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기업은 엔비디아의 학습 및 추론플랫폼을 사용해야 하며 여기에 의존하는 한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반도체를 사용해야 한다. 

 테슬라는 하드웨어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틱스를 선도한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에 있어 모든 것의 자체 생산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양자컴퓨터는 게이트 기반방식과 퀀텀 어닐링 방식이 있다. 전자는 전통적 컴퓨터처럼 논리 연산자를 포함하여 계산해나가는 형태지만 양자의 중첩, 얽힘, 간섭의 성질을 이용해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후자는 특화된 해를 해결하는데 국한되어 회로의 구조가 단순하고 오류가 상대적으로 적고, 사용화가 빠르지만 적용분야가 제한된다. 

 구글은 2024년 12월 윌로우라는 양자칩을 발표했는데 큐비트가 늘수록 오류가 준다는 혁신적인 주장을 했다. 이는 기존의 상식에 반한다. 얽혀있는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주변 큐비트의 계산 정확도를 감시하는 큐비트가 많아지기에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이유였다. 

 게이트기반 양자컴퓨터의 강자는 구글과 IBM이다. 정확도는 2큐비트 기준 99.6-99.8%이다. 실용성을 가지려면 정확도가 99.9%이상이여야 한다. 계산규모가 커질수록 오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리게티의 계산정확도는 99.5%이지만 개선속도가 빠르다. 리게티는 양자칩 소프트웨어, 큐비트 설계, 전자장치 같은 하드웨어 그리고 기존 컴퓨터에서 양자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클라우드기능까지 모두 커버한다. 양자컴퓨팅에 국방이 매우 중요한데 미국방부의 가장 긴밀한 파트너는 리게티다. 

 초전도 현상은 유지에 비용이 들고 어려워 오류가 많다. 그래서 아이온큐는 칼슘 이온등을 진공에서 진기장으로 고정시킨 다음 레이져로 이온의 위상을 바꿔가며 계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아이온큐의 계산 정확도는 2큐비트 기준 99.9%를 넘어선다. 상용화단계다. 이는 이온이 균일하고, 이온이 진공에 떠서 고정되고 외부간섭이 없어 양자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레이저는 자기장 같은 마이크로파보다 수천 수만배 정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이온 트랩방식은 이온수가 늘어날대마다 이온간 간섭으로 인해 오류가 크게 증가한다. 즉, 계산 규모를 키우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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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슈퍼사이클 - 지금, 한국을 사야 하는 결정적 이유
신동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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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자산 증식의 수단은 오랫동안 부동산이었다. 그래서 한국인은 자신의 80%를 부동산에 몰빵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유래 없는 수준이고 부동산 거품이 심각하다는 중국 조차 5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강남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오랜 불패신화, 한정된 공급, 과시된 소비심리, 언론과 역대 정부의 합작품이다. 

 하지만 이젠 진정한 전환의 시대가 다가온듯 하다. 2024년 기준 한국은 2400만 세대가 있다. 서울에는 450만, 경기도 600만세대가 있고 1인 가구는 1천만 세대가 있다. 이 중 강남을 중심으로 한 200만 개의 고가 주택이 있다. 부동산은 일부 지역의 가격이 올라도 그 이익은 소수의 보유자에게만 돌아간다. 그래서 과거와 달리 부동산은 부의 사다리가 아닌 양극화의 사다리가 된지 오래다.

 과거에는 전세가율이 높으 부동산 가격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그래서 아파트 투자규모는 크나 대출이 용이했다. 제도적으로 레버리지가 극대화되었다. 지금은 다르다. 2022년의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곳이 많다.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지역의 전세가율은 높지만 내가 사고 싶은 지역의 전세가율은 낮아 자금이 부족하다. 즉,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소수만 부유해지는 시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하지만 주식은 다르다. 적은 자금으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투자규모에 따라 누구나 공평하게 과실을 얻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 주식시장이 투자자의 외면을 받은 것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탓이 컸다. 불공정거래와 주가조작, 대주주의 전횡으로 개인은 손실보다 불신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상법을 개정하고, 제도를 정비하여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렇기에 주식시장이 건전화하고 기업이 제 가치를 찾는 시점이 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 주식 시장은 한국 기업의 실적과 그 경제규모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 놀랍게도 동남아 시장만 못하다. 선진국으로 공인되었음에도 주식시장만큼은 개도국 이하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소인 PER과 PBR에서 알 수 있다. 2025년 5월 코스피지수는 2600이었다. 코스피 200 평균 PBR이 0.8, 전체 코스피 평균은 0.9에 해당하는 지수다. 세계 주식 시장의 PBR은 선진국 평균은 3.5, 신흥국은 1.8, 미국은 5.5, 대만은 2.6, 영국과 프랑스는 1.9, 태국은 1.6, 중국은 1.5에 달한다. 이 말은 우리 주식시장이 동남아 수준으로 평가만 되도 코스피 지수가 5000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PBR은 주가를 장부가치로 나눈 것이다. 청산가치와 유사한 개념으로 기업이 가진 총 자산을 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이론상으론 1이 맞지만 그 기업의 경영권이나 영업권, 브랜드 가치 등의 무형자산이 있어 1.5가 사실 정상이다. 그런데 한국은 이 PBR이 1미만인 기업이 수두룩 하다. 특히 대형유량주조차 PBR이  0.5미만으로 장기간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2025년 8월 6일 기준으로 한국 코스피의 상장사는 2711개다. 이중 PBR이 1미만 이하가 무려 1260개에 달하며, 이중 0.5미만은 527곳에 달했다. 정상적인 주식시장이라면 이런 종목은 저평가로 판단되어 투자자들이 달려들어 주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가 저평가이기 때문이다. 

 PER도 심각하다. PER은 주가와 이익의 비율이다. PER은 성장성이라는 개념에서 업종별로 다른 PER을 수용한다. 은행, 게임, 바이오에서 서로 다른 동일한 PER을 적용한다. 그래도 통상 PER은 이자율의 역수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진다. 20세기 금리가 5%인 미국의 PER은 20이다(1/5%) 그리고 금리가 8%인 한국의 PER은 12.5(1/8%)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의 금리는 통상 4%정도로 봐야한다. 그러면 한국 주식 시장의 적정 PER은 25가 되더야 맞다. 그럼에도 한국 주식시장의 PER은 평균 12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은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변화하지 않더라도 적정 PER로 평가받기만 한다면 적정 주가지수는 9000 정도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을 끝내고 부동산 자금을 주식 시장으로 옮기는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집권초기부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공급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알짜배기 지역으로 6만호 공급대책을 내놨다. 모두 국유지를 통한 공급이므로 빠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선거가 끝나면 보유세 위주의 정책도 강하게 제시하여 버티는 것 보다 내놓는게 이득인 것을 강하게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정부는 주택을 더이상 투기 수단이 아니라 생활 기반으로 규정하고 그 반사 효과로 자본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여 더 많은 국민이 생산적 투자로 부를 선순환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것의 효과는 클 것이다. 우선 기업은 투자를 위한 자금은 얻을 수 있어 고용과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은 세계적 통화 팽창의 시대, 그리고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인해 고용이 흔들리는 시대, 부의 양극화의 시대에서 자신의 재산을 안정적으로 지킬수 있고, 배당효과를 누릴 수 있는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이나 단순 예적금보다는 훨씬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통화가 남발되는 시대에 주식도 한정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내수 시장의 팽창이다. 한국은 대부분의 중산층이 자신의 자산 80%를 부동산에 깔고 앉아 있다. 그리고 소득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자로 헌납하고 있으며 자식이 있는 경우 망국적 경쟁교육으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돈조차 사교육에 지출한다. 그러다 보니 내수시장이 매우 좁아 적지 않은 인구소와 경제규모에도 내수시장이 매우 작아 외부 충격이 나라가 마구 흔들린다.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국민 대다수가 배당의 현금흐름은 분기 혹은 매월 누리게 된다면 내수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는 한국 거래서와 코스닥이 있다. 

 한국 거래소는 상장요건이 자본금 300억 이상,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100억 이상, 영업이익이 있어야 하고 ROE가 5%이상, 주주가 700명 이상, 소액 주주 비율 25%이상, 부채 비율이 적정 이상, 최근 3년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적정 이상이어야 한다. 코스다은 미나스닥은 본따 만든 것이다. 조건이 그래서 완화되고 기술기업 위주로 상장된다. 자본금 30억 이상, 최근 매출액이 100억 이상 또는 영업이익이 있거나 최근 ROE가 5%이상, 주주가 300명 이상, 소애 주주 비율 25%이상, 최근 3년간 감사의견이 적정, 부채비율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코스닥은 우회상장과 기술특례상장이 가능하다. 우회상장은 상장요건이 안되는 회사가 이미 상장한 회사를 합병하여 상장요건을 취득하는 방법이다. 기술특례상장은 뛰어난 기술은 갖추었으나 아직 상장요건을 갖추지 못한 회사가 특별 심사를 통해 상장하는 것이다. 2005년 245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했다. 시총76조였다. 이 중 170 기업이 상장했으나 오히려 상장 당시보다 시총이 다소 감소했다. 대부분 바이오 기업, 로봇 기업이다. 이 당시 상장 기업 중 성공사례가 바로 알테오젠과 레인보우 로보틱스다. 그리고 실패사례는 올리패스, 에스씨엠생명과학, 샤페론이다. 

 2025년 3월 4일 국내최초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 트레이드가 출범했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주식을 한국거래소와 별도 플랫폼으로 거래가 그낭해졌다. 넥스트 트레이드는 프리마켓(8시에서 8시 50분), 정규시간(9시에서 15시 30분), 애프터마켓(15시 30분에서 20시)로 구성한다. 하루 최대 12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수수료가 한국 거래서보다 낮게 책정되었다. 그리고 중간가 거래도 도입했다. 투자자는 자신이 매수하는 종모깅 어느 시장이 사장되고 어느 플랫폼(KRX, NXT)에서 거래 되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존재도 중요하다. 우리는 외국인을 단일 세력 취급하나 이들은 한국인이 그런 것처럼 투자 국적도 매우 다양하고 투자 목적도 다르다. 2025년 9월 말 기준 1004조를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이 415조, 유럽이 316조, 아시아 142조, 중동 15조다. 최근 극우세력들은 한국의 코스피 상승이 중국 자금이라 헛소리를 해대는데 이 사실만 봐도 우스울 정도다. 외국인에게 증시는 외환위기 이후 개방되었다. 놀랍게도 개방 이후 외국인의 한국증시 수익률은 연평균 30%에 달한다. 한국증시 수익률이 낮다고 떠난 서학개미들이 이상할 정도다. 이들의 전략은 대형주 중심의 장기 분산 투자 전략이다.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 전체의 가치 상승을 공유한다. 외국인 투자자를 이해하는 방법은 내가 북유럽 국가의 연기금 담당자라 상상하는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의 하나로 투자시 당연히 인근 중국, 일본, 인도 등과 비교 속에 투자가 이뤄진다. 개별 기업의 단기 실적 보다는 국가 전체의 제도, 정책의 일관성, 시장의 신뢰도가 중시된다. 

 상승하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하나는 시장보다 빠르고 높게 오르는 종목을 잡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 전체의 회복력에 올라타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전자는 개별 종목을 고르거나, 섹터를 고르는 것이고, 후자는 ETF등을 통한 지수 투자에 가깝다. 하지만 정보에 어둡고, 하루 종일 생업에 휘둘리다 뒤늦게 개별 기사를 통해서야 사태를 파악하게 되는 정보비대칭에 당하게 되는 개인이 전자의 방법을 쓰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전자는 오랜 공부와 빠른 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야 쓸 수 있다. 그래서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ETF를 통한 접근이며 위의 두 가지를 모두 잡기 위해 코스피 200 ETF를 중심으로 반도체, 전기차, 배당ETF등을 새틀라이트로 구성하는 투자법을 추천한다. 비중은 7:3정도가 좋아 보인다.

 ETF는 더 이상 단순한 지수 복제 도구가 아니다. 한국 자본 시장의 핵심 인프라다. 주식 시장에서 투자의 주체는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표기된다. 그런데 여기서 기관은 은행이나 연기금, 증권사 등의 투자를 의미하는데 ETF를 통한 투자도 기관으로 표기된다. 그래서 개인이 ETF로 투자하면 기관으로 표기된다. 최근 코스닥이 상승하며 기관이 잔뜩 매수한 걸로 나오는데 이건 코스닥을 ETF를 통해 개인이 사실상 매수한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ETF는 이미 한국 자본 시장의 핵심 인프라다. 전체 거래 대금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개인은 개별 종목 분석과 파악, 대응이 어렵기에 ETF로 시장에 진입하고 기관은 이런 개인의 희망을 ETF를 통해 전략적으로 구현한다. 2020년 400개 남짓이던 ETF의 수는 2025년 730개에 도달했고 순자산도 110조를 돌파했다. 과거 시장 평균형에서 지금은 모멘텀, 산업, 전략, 주기, 철학을 반영하는 등 종류가 다양화했다.

  기본형 ETF는 KODEX200, TIGER200, ACE코스닥150 등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를 기초로 삼아 시장 전체의 평균 수익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다. 장점을 운용 보수가 낮고 지수를 정확히 따라가며 유동성이 풍부해 거래가 쉽고 배당금이 자동 투자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복리효과가 있다. 섹터형 ETF는 반도체, 이차전지, AI, 리츠, 고배당등 시장에 단순히 올라타는게 아니라 이기는 형태로 구성된다. 그래서 시기를 타고 적절히 올라타고 빠지는게 중요하다. 과거 몇년 전만해도 메타버스 ETF가 있었다. 잘 나갔지만 지금의 말로는 어떨까. 이차전지 ETF도 지금은 다시 빛을 보지만 지난 2년간은 엄청난 고난의 시기였다. 파생형 ETF는 레버리지, 인버스, 커버드 콜이 있다. 레버리지는 하루 단위로 지수의 2배, 3배를 추종하는 것이다. 방향이 뚜렷한 단기 상승에 적합하지만 경로 의존성이 있어 장기 보유에 부적합하다. 확실한 꾸준한 상승에 대한 확신히 있어야 한다. 인버스는 지수의 하락에 수익을 거두는 형태다. 이것도 레버리지가 있으며 역시 하루단위이며 경로 의존수익이다. 커버드콜은 지수를 추종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 구조다. 급등자에서는 수익 일부가 제한되고 하락을 그대로 받는다. 그래서 이 방식은 완만한 상승이나 횡보장에서만 좋다. 공격적 수익의 추구보다는 긴 장기장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으로 아주 길게 보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저자는 개별 기업들도 섹터 별로 추천한다.

 한미 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및 검사 장비를 주력하으로 하며 HBM 적층 공정에 필수적인 TC본더(열압착 본더)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 TC본더는 sk하이닉스, 삼전, TSMC 등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고 시장 점유율이 80%에달한다. AI 반도체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지난 3년간 주가가 5배나 올랐다. 여기에 HBM4 등 차세대 제품에 맞춘 신형 볼더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 성장의 2번째 물결이 예상된다. 기술진입장멱이 높고 주요 고객도 분산되어 장기 실적이 긍정적이다.

 LS ELECTRIC은 단순 전기회사가 아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전력수요와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전력,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그리드 등 인공지능 기술 접목 지능형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한다. AI 데이터 센터의 급증과 함께 전력망의 자동제어,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중이다. 전통 전력 기기 기업에서 AI 기반 에너지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솔트룩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빅데이터 기업이다. 1세대 인공지능 기업이다.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지식 그래프 등 AI 언어 기술을 오랜 기간 축적했다. LLM을 기반으로 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5년 조선주는 크게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한화디펜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군용함정, 잠수함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 군수분야는 경기민감성이 없다. 여기에 친환경 LNG선박에도 강점이 있다. 군수와 환경 양쪽에 강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부분의 총괄지주회사다. 선박설계, 수주,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컨트롤 타워역할이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반기 대비 140%급증했다. 수주잔고가 104조로 국내조선 3사 중 가장 많다. 친환경 대형선박에 대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했고 암모니아 추진선, 이중 연료선, LNG추진선등을 건조한다. 기업의 PBR, PER이 경쟁사 대비 낮아 아직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에어로 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유도무기, 항공기엔진, 위성체계 등 다양한 무기시스템, 항공우주까지 사업분야, kf-21 전투기까지 사업 분야가 넓다. 수직발사체계개발을 완료하고 우주사업에서 저궤도 위성 및 발사체도 한다. 

 현대로템은 방산, 철도,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한다. 전차와 궤도차량제조기반기술을 갖추고 있고 KTX 도시철도차량, 수소전기열차 사업을 한다. 의외로 방산비중이 전체매출의 20% 정도다.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무기, 감시정찰 시스템, 전자전 장비등 무기체계 특화 기업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 현궁, 해궁 유도무기, 차세대 유도무기, 초음속미사일, 레이더, 드론대응 시스템등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두산중공업이다. 에너지와 플랜트에 집중한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제작하고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 공급업체다. 수소생산과 액화플랜트 기술로 탄소중립시대에도 대응한다. 

 현대 건설은 주택 건설 기업이나 원전 시공 업체다. SMR건설 강화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쉽을 확대하고 설계, 조달, 시동 전 과정에서 참여를 넓히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협력을 통해 SMR EPC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차세대 워넌 사업의 시공표준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원전 EPC수요가 커지고 있고 SMR시대에 종합 에너지 플랜트 기업으로 진화중이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가 대표브랜드다.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입지가 크다. 유통사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입했고 자체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운영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제로모공패드와 콜라겐라인PDRN엠플등이 SNS와 리뷰채널 등에서 인기다. 소비자의 반복구매가 높고 해외매출비중이 75%래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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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6-02-11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개념어를 잘못 선택해 사용하는 바람에 현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합니다.
주택이나 주식이 잘 되어도 ’호황‘이란 단어가 아니라 ’거품‘이라는 단어를 써야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라고 합니다. ㅠㅠ

닷슈 2026-02-15 10:26   좋아요 1 | URL
둘은 분명 다르게 움직이죠 저도 그걸 받아들이는데 좀 오래걸렸습니다 분명 호황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