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 원하는 삶을 앞당기는 돈 자동 사냥 시스템
김지훈(포메뽀꼬) 지음 / 리더스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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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지수 중심의 ETF 투자를 추천한다. 이것은 확실한 강점이 있다.

 우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리벨런싱 기능이다. 시가총액, 거래량등 정량적인 요소를 평가해 정기적으로 리벨런싱에 시장상황에 맞게 자동 대응 구조된다. 개인 투자자가 이를 직접 개별종목을 골라가며 실행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인데 미국의 소위 S&P500지수라는 것은 이것을 매우 저렴한 수수료로 자동으로 해준다. 두 번째 장점은 이익은 지키고 위험은 줄이는 분산투자역할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적으로는 매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준다. 실제로 1년간 단기수익률을 비교하면 미국의 대형주 펀드의 42.95%가 S&P500보다 수익률을 상회하지만 10년간의 장기수익률을 비교한다면 고작 15.29%만이 S&P500의 수익률을 상회한다. 

 은퇴자금 25배의 법칙이 있다. 연생활비의 25배가 목표 은퇴자금이라는 것이다. 한 가족의 경우 현재 월 300만원 정도가 여유있는 도시에서의 생활비다. 그러면 연 생활비는 3600만원이 되고 여기에 25를 곱하면 9억 정도가 은퇴자금이다. 1990년대 사업가지자 재무설계사인 윌리엄 벤젠이 제시한 은퇴자금 인출의 정석 인출률은 4%다. 은퇴자가 자신이 마련한 은퇴자금을 주식과 채권에 5:5정도로 투자해놓은 경우 3%인플레이션을 적용할 시 매년 4%를 인출해 생활자금으로 쓴다면 수익금으로 인해 자금은 30년간 고갈되지 않는다. 그리고 투자가 잘 될 경우 원금 유지는 물론 자금이 적지 않게 불어나기 까지 한다.   

 은퇴자금의 마련을 위해서는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투자자금은 복리로 눈덩이처럼 빠르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만약 5세부터 월 5만원씩 연평균 10% 성장하는 미국 S&P500 지수에 투자한다면 55세에 이르렀을 때 투자원금이 고작 3천만원에 불과해도 자산은 7억 7400만원에 이르러 은퇴자금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직장초년기인 25세부터 시작한다면 월 30만원씩 S&P500 지수에 투자해야 55세에 투자원금이 1억 800만원에 이르고 은퇴자금 6억 8600만원을 얻을 수 있다. 퇴직 시점인 55세에 한방에 2억 4000만원을 S&P500에 거치한다면 10년 후에 자산 6억 8천 만원을 만들 수 있다. 즉, 투자 시점이 늦을 수록 투자 원금은 커지지만 복리 적용이 늦어 투자 수익은 크게 낮아지게 된다. 물론 이는 미국 시장이 지금처럼 견실하게 성장한다는게 전제조건이긴 하다. 

 저자는 오랜 고민 끝에 한국시장과 개별 주식 시장을 정리하고 S&P500, 나스닥100, 배당성장을 추정하는 ETF를 각각 1:1:1.5의 비율로 투자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투자하고 있다. 이는 안정과 성장, 배당현금흐름을 모두 잡는 구조다. 

 먼저 S&P500 이다. 여기에 포함되려면 미국 기업이면서 시가 총액이 146억 $이상이고, 4분기 연속 흑자유지에, 일일거래량 및 주식유동성, 섹터 및 산업군 분포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SPY는 S&P500을 추종하는 가장 오랜 지수이자 최대 ETF이자만 운용수수료가 0.09%로 높다. 그래서 나온 것이 SLPG다. 이것은 운용수수료가 0.04%로 저렴하다. 그리고 주당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접근하기도 좋다. SPYG는 S&P500 기업 중 성장성 높은 233개 기업을 추려서 투자한 ETF다. 

 EFT선정에는 주의사항이 있다. 우선 운용보수다. 장기 투자한다면 매년 깎여나가는 운용보수는 신경써야하는 요소다. 다음은 순자산 규모와 유동성이다. 그리고 환헤지 여부다. 환율상승에 따른 추가 상승을 기대하면 노출형을, 그걸 피하고 싶다면 헤지형을 택한다. 그리고 잘 모르는 것이 추적 오차율과 괴리율이다. 추적오차율은 ETF가 지수를 얼마나 정확히 따라가느냐다. 지수와 거의 일치할 수록 좋다. 그리고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간의 차이다. 시장 수급으로 인해 실제가치보다 다소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될수 있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QQQ다. QQQ의 현재가는 520달러 정도다. 나스닥 100의 지난 5년 평균 수익률은 20% 정도로 만약 30년간 이 수익률이 유지된다면 QQQ의 가격은 1주당 1억 6천만원이 될 것이다. 한국에도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가 있다. TIGER 미국 나스닥 100은 1주당 13만원 정도이고 ACE 미국 나스닥 100은 1주당 23000원 정도로 더 싸다. 

 다음은 배당주다. 배당 주는 당연히 배당의 지속지급과 배당의 꾸준하 인상, 배당의 지급 가능성이 중요하다. 미국의 배당주 ETF는 SCHD다. 여기에 편입되려면 유동 시가총액이 5억 $이상이고, 최근 3개월간 거래대금이 200만 $이상 이어야 한다. 최소 10년 이상 연속 배당을 하고,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배당수익률 밍 성장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보니 섹터가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가 많다. 상위 10종목은 애브비, 코카콜라, 펩시코, 화이자, 암젠, 시스코, 버라이즌, 세브론,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큄이다. SCHD의 운용수수료는 0.06%로 낮은 편이다. 

 저자는 SCHD가 안정적이지만 배당금이 생각보다 낮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커버드콜도 많이 하는 편이다. 초창기 커버드콜은 주식 전량이 콜을 걸어 배당은 무척 높았지만 상승장에서의 상승이익을 전혀 누릴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3세대 콜은 배당은 조금 낮추는 대신 상승여력도 잡는 형태로 구성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금 부부니다. 한국의 주식은 양도차익에 과세가 전혀 없다. 하지만 손실을 입든 이득을 보든 모든 거래에 증권거래세0.35%를 부과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250만원을 공제하고 양도차익을 22%부과한다. 다만 분리과세하기에 아무리 큰 차익을 거두어도 종합소득과세대상이 되진 않는다. 그리고 손익을 합쳐서 과세하기에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주식의 ETF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를 과세한다. 국내 주식에 대한 ETF는 당연히 매매차익에 대해 15.4%를 과세하고 국내상장 해외 주식 ETF도 15.4%를 과세한다. 양도차익 22%보다 나은 부분이다. 다만 이것은 배당소득에 들어가기에 분리과세되지 않아 만약 2천 만원 초과 이익을 거두면 종합소득과세대상에 들어가 낭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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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 교양과 상식으로서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
유홍준 지음 / 눌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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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역사는 매우 길며, 그 예술의 역사 역시 매우 길다. 책은 도자기, 불교 사찰, 탑, 불화, 고분, 건축, 서원, 궁, 서체, 회화, 공예까지 한국 미술의 거의 모든 것을 총 망라한다. 책은 기본적으로 시대순으로 진행되지만 각 시대의 중점이 되는 미술품을 주로 다루며 그 흐름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역사와 예술사의 흐름, 그리고 우리의 미술품을 눈으로 다양하게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1. 삼국시대

 가. 삼국시대의 도기

 삼국시대의 도기는 회색 연질도기에서 흑색 경질도기로 전환된다. 가마에서 1000도 이상 고온으로 구워 견고하다. 고구려 도기는 신라, 가야 도기와 계통이 다르고 발굴양도 이상하리 만치 적다. 백제도기는 고구려 보다는 경질이나 신라 가야보다는 연질이다. 그리고 특이한 기형이 많다. 신라, 가야 도기는 최고품질과 정교함을 자랑한다. 5세기 들어 대량생산되며 정교미가 다소 쇠퇴하고 6세기에 불교가 유행하자 대형고분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제작 도기의 양이 크게 줄어든다. 신라의 상형도기는 수레나 마차, 지게, 배 등 구성이 기발하고 형태가 다양하다. 가야의 도기는 일본 스에키에 영향을 주었다. 

 통일 신라의 도기 기술이 발전하여 청자의 초보 형태인 삼채와 녹유가 되었다. 삼채는 당나라의 것으로 납으로 만든 연유에서 철, 구리를 섞어 초록, 노랑, 갈색의 3색을 낸다. 녹유는 잿물 유약을 도기에 입힌 것으로 환원염이면 청록산화염으로 구우면 환갈색이 된다. 


 나. 삼국의 무덤

 고구려는 초기 돌무지 무덤이다. 장군총은 7층으로 무려 사방 33미터에 높이가 13미터다. 고구려는 3세기부터 돌흙방무덤이 유행한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초기 초상화 중심으로 공적, 사적 생활상이 나아다가 중기에는 초상화가 간략화하고 행렬도와 생활풍속도가 나온다. 후기 벽화는 장식무늬화 사신도다. 550년 무렵이면 프레스코대신 벽에 직접 그려 생동감이 있다. 

 백제무령왕릉은 완벽한 벽돌무덤으로 한 칸 크기 무덤으로 중국 남조식이다. 

 신라는 부자 세습을 확립한 눌지 마립간 시기부터 거대 봉분을 축조한다. 신라는 엄청난 양의 순금 부장품을 묻었는데 금관총 발굴 당시 금의 총량은 7.5kg이었다. 신라는 고도의 금 세공기술을 보유했다. 누금기법은 금속알갱이와 금속실을 붙이는 기법으로 기원전 3천년 서아시아에서 유래한 기법으로 신라인은 이것을 구현했다. 신라금관은 총 6점 출토됬다. 5점은 금관총, 황남대총, 서봉총, 금령총, 천마총에서 1점은 도굴된 것을 압수했다. 신라금관은 등근테에 뫼산자모양 세움장식 3개에 사슴뿔모양 장식 한 쌍을 붙이는 것이 기본이다. 처음에는 이것을 왕관으로 여겼으나 여성의 무덤에서 금관이 남성의 무덤에서 금동관이 출토되어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신라 천마도는 말안장 아래 흙이 튀는 것을 막는 대래다. 천마도는 자작나무로 만든 것인데 이 나무가 신라가 아닌 고구려 지역의 나무다. 즉, 천마도는 아무래도 신라와 고구려의 관련성을 의미한다. 

 가야의 김해대성동에서는 청동솥에 출토되었다. 이것은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휴대용 취사도구다. 부여의 것과 매우 유사하여 4세기 부여가 숙신의 침입으로 멸망한 후 부여인이 가야 집단으로 이주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다. 삼국의 불교문화

 불교는 삼국에서 앞장서서 수용했다. 이는 불교의 위계질서가 고대국가의 위계질서와 잘 부합했기 때문이다. 불교는 부처, 보살, 나한, 천장, 중생의 위계질서를 가졌는데 이게 왕, 귀족, 지식인, 대중의 현실세계와 잘 등치했다. 초기 전래 불교는 탑 중심이었다. 삼국시대 가람배치는 탑 중심으로 주위에 회랑을 두었다. 부속건물은 좌우대칭이다. 기본적으로 남문 중문 탑 금당 강당 승반이 남북 일직선 배치였다. 

 고구려는 목탑 중심으로 1탑 3금당이었다. 목탑이 팔각탑이었다. 

 백제는 1탑 1금당 가람 배치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이 건립했다. 한국 최대 가람으로 미륵사는 백제 무왕이 수도 이전 및 왕권 강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신라의 황룡사 9층 목탑은 신라가 물리칠 9적이 대상이었다. 각각의 층이 일본, 중화, 오월, 탁라, 응유, 말갈, 단국, 여적, 예맥이었다. 여기에 백제와 고구려가 없는데 이것 자체가 이들을 같인 민족으로 인식하고 하나로 여겼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황룡사는 창건 후 무려 6차례나 낙뢰를 맞아 중수되지만 몽골의 침입으로 전소된 후엔 더 이상 중건되지 않고 빈터가 되었다. 분황사 모전 석탑은 현재 3층이지만 원래 7층으로 추정된다. 

 대승불교가 전래되고 슬슬 탑에서 불상으로 중심이 이동한다. 고구려 백제는 하나의 광배상에 여래상을 모시고 좌우에 보살상을 작세 배치하는 1광배 3존불이 유행했다. 고구려는 국가가 불교를 적극 지원하지 않아 불상 수가 적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백제의 상징적인 불상이다. 신라는 미륵신앙와 화랑결합으로 호국불교로 국가주관의 불교행사가 많았다. 

 7세기 신라는 경주 남산에 불상을 조성했다. 경주 남산은 전체가 화강암 골산으로 200곳의 불적이 있다. 신라는 반가사유상을 많이 제작했다. 신라의 높은 보관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낮은 보관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은 명작이다. 둘 다 등신대의 크기로 속이 텅 빈 중공식 주조다. 동판이 아주 얇아 주조 과정의 기포가 전혀 없어 난이도가 높다. 

 신라는 하대에 이르러 왕위쟁탈전이 벌어진다. 정치적 혼란 속 불상과 석탑은 긴장미가 사라진 매너리즘이 일어난다. 이에 반해 지방호족은 자신의 문화를 창조한다. 호족의 정신적 지주가 선종이다. 하대신라는 철불의 시기다. 철불은 이상적 절대자가 아니라 현세적 능력의 인간상이었다. 

 신라의 가람배치는 쌍탑 1금당이다. 3층의 석탑은 불국사 석가탑에서 완성되었다. 신라는 중대에는 석탑이 하대에는 승탑이 유행했다. 특히 선종에서는 승탑이 유행했다. 


라. 신라의 금속공예

 통일신라의 금속공예는 청동기에서 높은 수준이었다. 청동에 장식을 가하는 방법은 평탈기법과 입사기법이 있다. 평탈기법은 얇은 금판, 은판을 여러 가지 무늬로 오려낸 다음 옻칠로 부착한다. 입사기법은 청동표면에 음각으로 그림을 새겨 그 얖은 홈안을 가느 금실, 은실로 메우는 방법이다. 


2. 고려시대

 가, 고려의 청자

 고려청자는 고도의 기술이다. 청자는 중국에서 기원했다. 하지만 고려만이 이를 제대로 구현했고 오히려 더 발전시켰다. 10세기 중국 월주요의 청자를 다완으로 수입하여 사용하다가 5대 10국 혼란기에 무역이 끊기자 자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세기 후반의 초기 청자 가마인 황해도 배천 원산리 가마가 길이 40미터로 월주요식 벽돌가마다. 

 월주요식 벽돌가마는 한국 전통도기기술과 결합하여 흙가마로 변모하여 크기가 10미터로 줄어든다. 11세기 강진, 부안, 해남, 고흥, 장흥에서 고려청자가 제작된다. 고려 양인 중 잡척이 농민보다 낮은 신분으로 도자기, 먹, 종이, 소금을 생산하며 향, 소, 부곡에 거주했는데 이들이 이를 청자를 생산했다. 11세기 중국 북방청자인 요주요의 영향을 받아 같은 무늬를 틀로 찍은 압출 양각기법이 유행한다. 

 송의 서긍은 1124년 송 휘종에 고려 도경을 저술해 바치며 고려청자의 비색을 언급했다. 매병은 고려 청자의 대표적 기형으로 당대의 술병이나 고려는 꿀이나 참기름을 담기도 했다. 정병은 부처님 앞에 정수를 바치는데 사요했다. 주전자는 손잡이와 뚜껄에 고리를 다록 서로 끈으로 연결했다. 고려의 궁 만월대에는 기와에 청자기와를 사용했다.

 도자기의 미는 기형, 빛깔, 무늬의 3요소다. 12세기 고려청자는 기형, 빛깔은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양각, 음각, 투각의 기법은 무늬효과가 좀 떨어졌다. 그래서 상감이 등장한다. 상감이전엔 백토를 묽게 하여 붓으로 무늬를 그리는 백화기법이 시도되었다. 그리고 자토를 쓴 철화기법도 사용되었다. 13세기 상감기법이 등장한다. 청자의 표현영역은 확장한다. 산화동으로 붉은 색을 가하는 동화기법, 금을 쓴 화금청자, 철분이 완전히 제거된 태토로 백자를 제작하고, 철분이 많은 안료를 쓴 철채청자, 검정색의 흑유청자가 제작된다. 

 고려백자는 철분이 거의 없고 점토와 유약으로 만들어 하얗지만 질감이 매끄럽지 않은 연질 백자다. 고려청자는 왕조와 운명을 같이 한다. 공민왕때 이미 크게 쇠퇴하고 홍건적, 왜구의 창궐로 서남해안이 초토화되어 자기 생산지가 붕괴하고 도공이 대거 이탈한다. 


나. 고려의 나전

 나전은 당에서 시작하여 신라, 일본으로 전파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칠기가 꽃을 피웠다. 송은 나전칠기의 수준이 떨어졌고 고려 나전이 독보적이었다. 고려 왕실도 나전에 공을 들였다. 목종 때 관영 공예품 제작소로 중상서를 왕실에 설치했고 훗날 공조소로 이름이 바뀌어 여말까지 존속한다. 나전칠기는 나무로 기물을 만든 다음 굵은 삼베를 바르고 그 위에 자개를 붙인 뒤 옻칠을 덧입혀 반반히 만든 것이다. 헝겊 바르기-칠하기-나전 시문-칠하기-나전 무니의 칠 벗겨내기-광배기의 과정을 거친다. 

 고려 나전의 특징은 주름질이 정교하고 치밀하며, 바다거북 등딱지인 대모의 뒷면을 채새한 뒤 기물 표면에 붙이는 대모기법을 사용해 붉은 주황, 노랑 빛의 다양성을 냈다. 이는 고려 고유의 기술이다. 그리고 무늬 구성에 금속선을 병행했다. 


3. 조선시대

 가. 도자기

 분청사기는 고려상감청자의 전통을 이어 15세기 중엽까지 전성기였다. 1467년 경기 광주의 국영도자기 제작소인 관요설치이전까지 활성화했다. 각 지방에 산재한 지방 가마에서 생산해 양식과 조형이 자유로웠다. 분청사기는 5가지 종류가 있다. 상감 분청, 인화분청(작은 무늬를 도장으로 만들어 찍기), 박지, 조화 분청(백토를 칠하고 양각, 음각 무늬), 철화분청(백토 분장 후 철화안료로 그림 그리기), 귀얄 담금 분청(백토를 귀얄로 그려 자국을 남기거나 그릇을 백토에 담금)이 있다.

 조선 백자는 순백에 대한 숭상이 있다. 동양3국의 도자기는 초점이 다르다. 중국은 형태, 일본은 색, 한국은 선에 중점을 둔다. 조선 백자는 명의 우수한 백자의 자극을 받고 획기적으로 발전한다. 조선은 백자 생산을 위해 전국의 백토 조사 결과 강원 양구, 경상 하동, 산청 진주에서 그것을 발견한다. 1467년 경기도 광주에 관용 백자를 생산하도록 사용원에서 분원을 설치한다. 300개소의 백자 가마터가 광주에 들어서고 가마터는 땔나무의 소모로 인해 10년을 주기로 이동한다.

 조선백자는 청화백자로 발전한다다.청화안료는 이란이 원산지로 희귀하고 회회청이라 부른다. 세조가 명을 내려 국내에서 찾아봤으나 없었고 수입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조선 중기 철화백자는 회회청 수입이 어려워 철화로 대신하며 나타난다. 조선 중기 백자는 회색 내지 갈색을 띠다가 다시 순백색을 회복한다.  

 조선말기가 되자 도자기도 매너리즘과 청나라풍의 영향으로 백자의 기벽이 두터워지고 둔장해진다.


나, 조선의 회화

 조선은 무수한 초상화를 제작했다. 초상화는 임금의 초상 어진, 공신의 공신초상, 서원과 가문의 영당의 선비초상이 있다. 공신의 초상은 처음에는 공신각에 봉안했으나 훗날 집안에 내려 가문의 영광으로 삼았다. 조선시대 초상은 외형과 정신을 같이 그려냈다. 숯으로 소묘했고 그림종이에 옮겼고, 완성된 초본을 틀에 고정시키고 비단을 덮어 씌우고 윤관선을 그려 채색했다. 

 조선초기는 유행한 산수화는 소상팔경도다. 중국 동정호 남쪽의 소수와 상수가 합쳐지는 풍광을 이른 봄과 늦은 가을에 8개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16세기 산수화를 곁들은 계회도가 유행한다. 계는 사대부들이 친목을 위해 시와 술을 즐기며 어울린 모임이다. 조선 초중기 계회도가 100점이상이다. 계회도는 3단의 축으로 상단은 계회의 명칭, 중단은 그림, 하단은 참석자의 명단이다. 

 조선시대 회화사는 초기는 안견의 화풍, 중기는 명나라 절화화풍이 유행한다. 절화화풍은 절강성 출신 화가의 호방한 필법과 활기 넘치는 화풍이다. 산수화가 자연의 서정 관념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산수인물화다. 조선후기는 속화, 진경산수화, 문인화 3대 장르가 확립한다. 진경산수화는 소중화로 중국에 대한 동경이 사라지자 우리 자연에 대한 사랑과 자랑이 생기며 확립한다. 문인화는 그림에 화가 자신의 마음을 담아낸다는 내면적 리얼리즘의 산물이다. 

 단원과 혜원은 풍속화의 대가다. 단원은 서민과 서민의 심성을 그렸고 필치가 강하며, 채색을 절제했고 배경을 거의 그리지 않았다. 반면 혜원은 양반을 주로 그려 그들의 마음을 그렸고 필치가 여리고 부드러우며 채색을 많이 했고 배경을 치밀하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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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위에서 올바르게 투자하라 - 어디서나 통하는 초수익 투자법부터 작전주 함정 분석까지
올투(올바른 투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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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코스피가 75%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다. 한국인이 사랑해 마지 않는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고작 12% 정도 상승에 그쳤다. 물론 한국 증시는 다른 증시들이 신나게 상승했던 2023년엔 나홀로 하락장이었다. 그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웬만한 도서관엔 주식투자 책이 가득하다. 확실히 흐름을 탄다. 4-5년 전엔 부동산 투자 책이 그리고 2-3년 전엔 코인 투자 책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주식 투자 책이 확실이 많고 나 역시 그런 책들만 보고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자의 90%가 손실을 본다고 하는 만큼 작년 같은 불장에서도 모두가 이득을 보진 못했다. 내가 뉴스에서 본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작년에 주식투자를 통해 이득을 본 한국인은 60%정도였다. 현상유지는 25%정도, 15%는 이런 상승장에서도 손실을 보았다. 그만큼 주식투자는 어려운 것이다.  

 이번에 본 책은 여러 대가들의 투자 방법을 연구해서 자신만의 경험을 더한 책이다. 재밌었고 알찼다. 사람들은 주식을 조금 매수하면 주가가 크게 오르고 이상하게 주식을 많이 매수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는 주가가 오르면 고점이라 생각해 급락을 우려해 조금만 사고 주가가 하락하면 바닥이라 생각해 많이 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행위에 가깝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과 반대로 움직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의 90%가 손실을 본다는 것은 바로 이점을 시사한다. 

 기업에 대해서 살피는 것은 간단한게 좋다. 일단 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은 +, 재무현금흐름과 투자현금흐름은 - 인게 좋다. 영업현금흐름이 +이면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것이고 재무현금흐름이 - 이면 부채를 갚고 있는 것이고, 투자현금흐름이 - 이면 투자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볼 것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주당순이익이다. 매출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 총 금액. 영업이익은 총 판매금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감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 수익을 더하고, 영업외 비용을 감하고 특별이익을 더하고 특별 비용을 제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을 총 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주식 1주당 이익이다. 미국의 버크셔헤서웨이는 주당 순이익이 10억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기업의 실적은 중요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은 실적이 높아도 주가가 높게 형성된다. 이런 기업에 적합한 주가 산정방법이 PEG다. PEG는 PER/연평균성장률이다. 그래서 한 기업의 PER이 무려 50이나 되어도 연평균성장률이 100%라면 PEG가 0.5에 불과하다. 이 수치를 개발한 피터린치는 PEG가 1미만이라면 매수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주식을 살 때는 시장 진입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유망주식이더라도 진입시점이 형편없다면 큰 대가를 치뤄야 한다. 시장은 다행히 신호를 보낸다. 30주 이동평균선이 기준인데 지수가 그것보다 높으면 강세장 아래면 하락장으로 본다. 그리고 지수의 고점이나 저점을 두개 이상 그으면 추세선이 되는데 그것으로 강세장과 하락장을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하락장에서는 그 어떤 매수기법도 통하지 않기에 가급적 대부분의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수가 30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기울기도 상승세로 돌아서면 매수를 시작하는게 좋다. 

 윌리엄 오닐은 찻잔 패턴을 찾아낸 사람이다. 그가 제안한 규칙이다.

 1. 패턴 이전에 최소 30%이상의 큰 폭의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이 있어야 한다.

 2. 적어도 5-7주 이전에 둥근 찻잔이 형성되야 한다.

 3. 최고에서 최저점까지의 조정폭은 25-40%정도다.

 4. 컵의 바닥 또는 손잡이 바닥부분에서는 거래량이 감소한다.

 5. 고점대비 컵의 바닥 폭이 시장의 평균 조정 폭보다 2.5배 이상 커서는 안된다. 

 6. 손잡이의 방향은 아래를 향한다. 다시 조정을 주어 심약한 투자자를 떨궈야 하기 때문이다.

 7. 손잡이는 컵의 중간 이상에 위치한다. 60일 이평선 위에 위치한다.

 8. 손잡이는 돌파 구간의 거래량은 평균 거래량보다 50%이상 많아야 한다.

 9. 일간 차트보다는 주간차트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다음은 마크 미너비니의 종목 선정 규칙이다.

 1. 현 주가가 150일 이평선 및 200일 이편선 위에 있어야 한다.

 2. 이평선이 정배열이어야 한다.

 3. 200일 이평선이 최소 1개월, 더 나아가 4-5월, 이상 상승세를 보여야 한다.

 4. 현 주가는 50일 이평선 위에 있어야 한다.

 5. 현 주가는 52주 신저가보다 최소 25% 위에 있어야 한다.

 6. 현 주가는 최소한 52주 신고가 25% 이내에 있어야 한다.

 7. RS가 높아야 한다. 이것은 상대적 강도다. 지수가 오를 때 더 주가가 상승하고, 지수가 하락할 땐 횡보하거나 더 적게 하락함을 의미한다. 


 주가는 찻잔돌파든, 변동성 축소 돌파든 신고가 돌파가 나오면 바로 40% 정도의 확률로 되돌림 하락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와인스타인은 돌파시점은 첫 번째 매수시점으로 그리고 되돌림 구간을 두 번째 매수시점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돌파실패가 진짜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선 돌파순간이 거래량이 적은 경우다. 그리고 1주일 내에 돌파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3개 이상의 음봉이 출현한 경우다. 또한 하락하는 음봉에 거래량이 크게 실리는 경우다. 이 3가지 경우 중 한 가지라도 나타난다면 크게 주의해야 하고 두 가지가 나타난다면 무조건 매도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주식에서 승률과 손익비 중 손익비가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은 승률을 중시한다. 하지만 실제 수익에는 손익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성공한 투자자들의 승률은 놀랍게도 50%정도에 불과하다. 그들은 단지 상승장과 하락장의 추세를 잘 파악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 났으며 상승장에서 크게 수익을 거두가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잘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거인들의 투자방법에서 자신만의 VMS 원칙을 개발했다.

 1. 30주 이평선 위에 시장지수가 위치해야 한다.

 30주 이평선이 상승중이고, 상승 추세선에서 이탈하지 말고, 시장지수가 전저점을 깨지 말아야 한다. 지수가 가급적 전고점을 회복하여 30주 이평선 위로 안정적으로 올라설 때 주식비중을 점진적으로 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컨센선스에서 미래의 영업이익, 매출액, 당기순이익, 주당순이익, 예상성장률이 높아야한다 

 3. 급등하던 주가가  어느 순간 조정을 거치며 손잡이 달린 찻잔 또는 변동선 축소 패턴을 만들고 돌파시 강한 거래량을 동반할 것(최소 50일내 가장 큰 거래량)

 4. 52주 신고가, 또는 역사적 신고가에 주가가 접근할 것

 5. 만약 종목을 늦게 발견해 당일 주가가 돌파 이후 5% 이상 올랐을 때는 매수 자제 

 6. 시장 지수 대비 RS 강할 것

 7. 익절은 길게, 손실은 짧게 

 8. 종목 수는 4-6개, 투자금은 1곳에 몰지 말기

 9. PEG가 1미만 종목 투자, 시장이 명확한 강세장이라면 1.5까지 허용

 10. 매도는 원칙대로 

  주가가 5일 이평선 밑일 때 절반 매도, 10일 이평선 밑을 때 나머지 매도

  주가가 20% 수익일때 절반 익절, 나머지는 추이를 살피기

 11.조정 후 돌파가 4번째 이면 익절을 고민하기. 이 정도면 10배 상승 시점이므로 보유자의 수익 확정 욕구가 강해져 주가가 흘러내릴 가능서이 있음

 12. 주가가 정배열이기, 그래야 신고가 추세로 매물대가 없어 상승에 걸림돌이 없음.

 13. 베이스 구간 돌파 후 조정이 나와도 인내심을 갖고 버티기, 다만 상승보다 더 큰 거래량의 음봉이 연달아 나오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하락이 나오면 매도

 14. 보유주식의 관리, 52주 신고가의 검색을 자주하기. 이걸 통해 시장의 트랜드와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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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생각을 조종하다 - 데이터는 어떻게 우리의 심리를 설계하는가
산드라 마츠 지음, 안진이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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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플랫폼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유하기 위해 그들에게 많은 개인 정보를 제공한다. 물론 우린 동의를 했다. 그 서비스에 가입하기 전, 한국 기업인 경우 한글로 외국 기업인 경우 영어로 엄청나게 많고 긴 약관에 동의를 했는데 사실 읽지도 않는다. 빨리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그걸 하나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의 메시지를 보게 되었고, 내가 어떤 뉴스를 읽고, SNS에서 어떤 것을 공유하고 지켜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차단하는지, 내 신용카드 구매내역을 수집하고, 내 스마트폰 GPS 센서로 내 위치를 추적하고 전국의 CCTV로 내 얼굴 표정과 일상적 만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정부나 기업은 마음만 먹으면 사실상 나의 평범하고 무의미한 활동을 통해 나의 행동에 대한 정보를 해석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서 나의 친구나, 가족, 심지어는 배우자보다더 나를 더 잘 파악해서 나의 행동을 예상하고 처방하는 것이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심리학자 요요우는 페이스북의 '좋아요'라는 매우 단순한 반응을 가지고 이를 성격 프로필로 변환하는 일련의 머신러닝을 구축했다. '좋아요'는 매우 단순한 반응이지만 무언가에 대한 개개인의 매우 솔직한 반응이다. 좋아요 10개를 관찰한 머신러닝은 개인의 성격을 직장 동료보다 잘 파악했다. 그리고 65개를 관찰하자 친구보다 잘 파악했으며, 120개를 관찰하자 가족보다 잘 파악했고, 300개를 파악하자 급기야 배우자보다 더 잘 파악하고 말았다. 

 이처럼 오늘날의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매우 많이 사용하며 무수한 디지털 데이터를 남긴다. 평균적인 사람은 1시간에 약 6GB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들에는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담겨있는데 이를 토대로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에 영향을 심리타깃팅이 데이터 시대에 막강해질 수 있다. 책은 이런 세태에 대한 강한 경계를 담고 있다. 

 사람의 성격은 매우 복잡하지만 과학은 이를 단순화한다. 5대 성격 특성으로 개방성과 성실성, 지향성, 우호성, 불안정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의 성격은 SNS에서 그러내는 사람들의 디지털 흔적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2013년 미할 코신스키는 페이스북 좋아요로 사람들의 성별과 연령, 약물사용, 정치이념, 성적지향, 지능, 정치 이념, 성적 지향, 삶의 만족도, 성격 등의 다양한 사회연구학적 및 심리적 특징을 예측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심리학자 요하네스 아이히슈태트의 ㅇ녀구진은 환자 683명의 페이스북 상태 업데이트의 실제 그들의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의 페이스북의 경험묘사에 사용한 단어만으로도 72%의 확률로 그가 실제로 우울증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 72%는 일반적인 설문조사의 정확도로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그리고 SNS는 개인의 소득도 추정가능하게 한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소득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는 그들이 평소 사용하는 단어로 그들의 소득은 약 1만달로 오차 범위 이내로 추정이 가능하다. 고소득층은 대개 휴가, 상당한 금액의 활동(해외 휴가나 파티), 긍정 감정, 미래 지향적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반면 저소득층은 자기에게 초점은 둔 말투(내가 -이 필요하다, 나는 -을 할 수 있다, 나는 -을 샀다)를 쓰고, 속어를 많이 쓰고, 부정적 감정을 공유하며, 욕설과 이모티콘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인터넷과 SNS의 2010년대부터 사용되어 이미 한 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할 만한 시간이 되었다. 어떤 단서들은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게 남겨진다. 사람은 살면서 나도 모르게 여러 말과 글과 행동, 물건을 남긴다. 하지만 물질 세계에서 그것들은 대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주변 사람들은 웬만해선 그걸 잘 알아채질 못한다. 디지털 세계에선 다르다. 그것들은 영구적으로 남는다. 이런 행동잔여물이 잘 남겨져 있는 곳이 구글 검색, 소비기록, 스마트폰 센서다. 

 저자는 2020년 오스트리아의 리사라는 여성의 구글 검색 기록만으로 그녀의 10대때의 삶을 재구성했다. 그녀가 어릴 적 삶던 마을을 치밀하게 다시 만들고 그녀가 어릴 때 했던 아르바이트, 고민, 가졌던 병 등을 모두 알아내어 세밀하게 재구성한 다큐 [맞춤 제작]를 구성했다. 주인공인 리사는 배우의 연기를 보다 괴로운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인터뷰를 중단할 정도였다고 한다. 

 연구결과 개인의 구매 내역 3가지를 알면 그 사람의 신원이 거의 특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구매 내역은 그의 취향과 습관, 생활 방식과 선호도, 동기를 들여다보는 창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것도 상당하지만 앞으로의 변화를 생각하면 이건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미래에는 관찰장치가 더 강력해지고 분석장치인 인공지능도 더 강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망막에 스마트렌즈가 붙고 혈류에는 초소형 로봇이 뇌에는 칩이 장착될지 모른다. 그러면 나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대한 예측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정교해 질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성격은 디지털 흔적에 반영되며 그것을 통해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은 정치에 이용가능하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선천적이고 보편적인 5가지 도덕적 가치가 있다. 돌봄, 공정성, 충실성, 권위, 순수성이다. 그리고 개인의 도덕적 기준은 당연히 그의 정치적 이념과 깊게 관련한다. 따라서 각 정치 집단은 각 개인에 도덕적으로 호소한다. 그리고 만약 그의 도덕적 기준을 알 수 있다면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를 도덕적 재구성이라 한다. 예를 들어 기후 위기를 막자는 주장은 대개 진보주의자에게 지지를 얻고 보수주의자는 반대한다. 보수주의자는 대개 충실성과 권위, 순수성을 중시하는데 그에게 기후위기를 강조하며 지구의 완벽함과 순수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의무를 강조한다면 이와 같은 주장은 그에게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식이다. 

 사람들은 대개 타인을 설득하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라고 말하는데 사람은 쉽게 그리되지 못한다. 그렇기에 차라리 그의 입장에서 그의 렌즈에 사안을 맞추어 주는 것이 오히려 설득방법으로 나을 수 있다. 

 전 세계에는 가짜 뉴스와 기울어진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사람들은 대개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저자는 가짜뉴스보다는 기울어진 뉴스가 훨씬 위험하다고 파악한다. 왜냐하면 기울어진 뉴스가 심리적 타깃팅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뉴스는 기본적으로는 사실이지만 특정한 세계관에 맞추어 의도적으로 마사지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리 타깃팅은 우리 자신을 반향실에 가두어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을 바꾼다면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도 있다. 가령 대부분의 플랫폼은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그가 원하는 것만을 보여준다. 때로는 이것은 개인의 경험을 작은 우물안에 가두고 지루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런 기업들이 가끔은 탐험모드를 제공해 전혀 다른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시민으로 올바르게 자라나기 위해 알아야만한 세상의 것들을 제공한다면 어떨까. 그런 것들은 매우 유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심리 타깃팅으로 인해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의 회복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개인정보에 대해서 불법적인 것이나 부끄러운 것이 없다면 숨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개인 정보 통제권은 나의 정보가 수집, 사용, 공유되는 방식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다. 나의 정보에 대한 보호가 없으면 정부나 기업, 세력이 그것을 이용해 나의 선택, 판단에 심리 타깃팅을 이용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을 모으는 데이터 수집 수단이 더욱 정교하고 많아지고, 통합되고, 또한 분석하는 인공지능이 정교해질 수록 더욱 무서워질 것이고 영향력이 파괴적으로 변모할 것이다. 때문에 향후 나의 삶의 주인이 되거 위해서라도 개인 정보 보호는 더욱 중요해진다. 

 하지만 데이터 환경의 탐색은 언급한 것처럼 너무 어렵다. 데이터의 수집은 암약리에 이뤄지며 개인은 기업이나 정부가 그걸로 무엇을 하고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그것은 수집한 기업만 알고 있다. 기업은 개인 데이터로 그 필요성을 이해하고 더 나은 상품을 만들고 제 3자에게 팔아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업의 개인 데이터 수집에 세금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기업은 개인의 데이터 수집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그리고 세금을 넘어설만한 정말 가치있고 필요한 정보만을 한정적으로 수집하게 되 저절로 개인정보가 보호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걷은 세금은 정부가 개인 정보 보호 재원으로 사용한다면 이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개인 정보 보호 법으로 반독점법의 활용도 가능하다. 물론 이건 저자의 주장으로 현재 대부분의 반 독점법이 사실상 패소하고 있어 현실가능성은 없어 보이긴 하다. 하여튼 저자의 논지를 따르면 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은 거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많은 부분을 독점하기에 가능한데 반독점법을 통해 그 부분들이 모두 떨어져 나간담녀 수집된 데이터들도 각 개별 기업으로 떨어져나가 데이터들이 모두 흩어져 그 위험성이 분산되는 것이다. 

 마지막 데이터 보호 방안은 데이터 협동조합이다. 그것은 소수의 기업이 우리의 데이터를 통제하고 이익을 얻는 대신, 우리의 데이터를 누구와 공유할지 우리가 직접 결정하고 이익도 조합원이 누리는 것이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데이터 협동조합에서는 데이터 소유자가 조합원이고 신탁에 대한 책임도 조합이 지기 때문이다. 즉, 데이터 협동조합은 데이터에 대한 책무와 책임을 개인이 지기 어렵기에 이를 조금 더 크고 이익에 집중하지 않는 협동조합에 맡기는 형태다. 데이터 협동조합은 조합원에게 가장 큰 이익에 되도록 할 법적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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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
최준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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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양태는 주거, 자원, 인구 등 다양하다. 각 나라는 각각 고유의 문제를 갖고 있다. 얼핏 보면 다른 나라들은 마냥 평화로워 보이는데 이 책을 보니 그들도 우리처럼 적잖은 문제와 혼란을 갖고 있는 듯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씩 살펴보겠다.


1. 환상의 주거 대책을 펼친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이유는 높은 녹지율과 인프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낮은 주거비 때문이다. 세계의 대도시들은 대개 땅이 부족하기에 주택공급부족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비싸다. 특히나 21세기 들어 세계적 양적완화와 인구의 증가, 이민자의 급증으로 주택가격은 더욱 비싸진 형국이다. 여기에 유럽의 도시들은 오래된 유적들과 건물을 보존하기에 각종 규제가 많아 개발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2018년 기준 파리의 월 임대료는 311만원, 런던은 277만원, 제네바는 255만원, 오슬로는 222만원, 코펜하겐은 203만원이나 하는데, 빈은 겨우 135만원에 불과하다. 어떻게 빈만 이렇게 저렴할까?

 그것은 빈의 주택정책 때문이다. 빈은 신규주택을 꾸준히 건설하고 임대주택의 재고를 유지하고, 기존의 임대주택을 꾸준히 재생한다. 빈은 임대주택 비율인 높은데 188만 인구 중 26%가 공공이 운영하는 사회주택에 거주하고 35%가 민간 임대주택에 거주한다. 민간 임대 역시 임대료가 강한 규제에 묶여 있어 저렴하다. 

 빈의 임대주택의 시작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빈은 인구 40만의 도시였지만 산업화로 인구가 200만까지 폭증한다. 그러자 성벽을 무너뜨리고 순환형도로 링슈트라셰를 건설한다. 인구가 증가하자 주택이 크게 부족했다. 1914년 사민당이 집권하자 그들은 공공주택건설, 그것의 건설을 위한 목적세의 도입, 건물을 지으려는 토지확보를 실천했다. 1차대전으로 군인들이 대거 참전했고 전쟁이 장기화하자 군인가족의 생활이 악화하자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인가족의 강제퇴거를 금지하고 임대료 인상도 금지했다. 

 1차대전 후 피란민이 대도시로 몰리자 사람들은 토지소유권은 무시하고 빈땅을 무단 점유하고 막무가내로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웠다. 빈 당국은 이를 묵인했다. 당시 8시간 노동 사회 개혁이 이뤄졌는데 이를 통해 8시간 노동 후 퇴근해 가족을 먹을 텃밭 가꾸기가 가능했다. 여유가 생기자 사람들은 빈땅에 주택을 건설했다. 당시 사회주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협동주택을 건설했다. 협동주택은 조합원이 단지 내 공공시설 우선 건설 후에 개인 주택을 건설, 입주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통상 2천 시간의 봉사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의 빈은 이 전통을 이어 받아 공공주택 위주의 건설을 실천하고 있으며 6-9층 정도다. 이동 부담이 덜한 1.2km정도 보행권역을 기본으로 블록을 구성하고 여기에 필수 시설을 구성한다. 빈의 임대주택은 건설 시 경제성, 건축비, 생태, 소셜믹스, 관리비, 에너지절감을 모두 고려한 프로젝트 공모를 한다. 그래서 빈의 건축비는 놀랍게도 인건비가 한국보다 높음에도 제곱미터당 150만원으로 한국보다 낮다. 

 빈은 시가 토지에 각종 규제를 도입하여 토지의 수익률을 낮추어 토지를 확보하고 이를 매수후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체비지를 팔아 돈을 마련한 우리와는 다른 방식이다.  


2.스웨덴의 명암

 스웨덴은 복지의 천국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의외로 대기업 중심의 국가이며 빈부격차가 상당하다. 스웨덴은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인구가 천만이 넘는다. 그리고 동일 직종,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다. 이는 대단히 독특하고 강력한 원칙이다. 가령 자동차 업종에서 일한다면 그가 작은 업체든 큰 업체든 적자든, 흑자든 동일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게 가능하려면 퇴출 노동자에 대한 사회안전망과 이들의 이직을 돕는 재취업, 재교육 시스템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산별 노조가 임금교섭을 같이 해야 한다.

 스웨덴은 해고가 매우 어렵다. 노동자가 생산성이 떨어지면 회사는 그를 보직이동하거나 재교육을 한다. 그래도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제서야 해고가 가능하다. 그리고 회사가 업황이 어려워지면 구조조정이 가능하다. 이 경우 한국은 경력직을 해고하지만 스웨덴은 연차가 적은 사람을 해고한다. 어찌보면 이게 회사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당연해 보인다. 

 스웨덴은 소득세가 강하다. 한국은 소득세가 약한데 무려 급여생활자의 40-45%가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소득세는 급여가 적은 사람도 상당한 수준의 소득세를 낸다. 무임승차자를 최소화하자는 의미다. 다만 취득세나, 재산세, 법인세가 매우 낮고, 상속세가 없다. 그렇다 보니 상위 10%가 자산의 74%를 보유한다. 스웨덴의 기업들은 개별 노동자의 고용을 가급적 유지하고 동일 임금을 유지하여야 하는데 그려려면 강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고 이건 대기업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기업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법인세와 상속세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며 이것이 빈부격차로 이어지는 모순을 낳고 있는 셈이다.


3. 석유가 낳은 노르웨이의 나태

노르웨이는 가처분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230%다. OECD 2위로 상당수가 부동산 때문이다.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는데 부동산에 대한 대출규제가 상당히 가볍다. 노르웨이는 1969년 대규모 유전 10개를 발견한다. 그래서 석유수출 세계 7위, 가스 4위다. 그리고 유럽 최대의 어업국이자 전체전력의 96%가 수력 발전이다. 

 노르웨이는 석유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그 수익금으로 국부펀드를 조성했다. 2조 달러로 세계최대 규모의 펀드다. 이를 71개국 9천개 기업에 투자한다. 수익 보다는 자국 화폐 크로나의 환율 방어 및 인플레이션 방어가 주 목적이다. 노르웨이는 이 국부가 상당한 부와 자금의 여유를 주기에 복지가 강하다. 행정기관은 상당한 자금의 여유가 있고 국민들은 1년 이상 병가를 쓰면서도 급여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15-64세 인구중 질병 휴직 인구가 무려 5.5%나 되고 10%나 되는 인구가 장애판정을 받았다. 불가능한 수치다. 과다한 복지로 인한 나태가 만연해 나라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술 규제가 엄격하다. 도수 4.7이상의 술은 국영 주류점에서만 취급하는데 개수가 고작 노르웨이에 270개에 불과하다. 영업시간도 평일 오후 6시, 토요일 오후2시, 일요일은 쉽다. 그래서 술을 사러 1-2시간 운전하는 것이 일상이다. 이렇게 주류에 엄격한 것은 자연 탓이다. 북유럽은 밤이 길고, 눈과 한파가 많아 집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다. 때문에 뭔가에 중독되기 쉽고 이는 본인의 건강을 망치고 각종 범죄와 가정 폭력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4. 자원의 보고 미얀마

 미얀마는 서북동쪽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가운데에 이리와디 강이 흐른다. 그래서 침략이 어렵지만 외부로의 교역도 어렵다. 민족은 70%가 버마족이고 150개 소수민족이 있으며 종교는 88%가 불교가 6%가 기독교 4%가 이슬람교다. 이리와디강은 산스크리트어로 코끼리란 뜻이다. 이 큰 강을 따라 미얀마 대도시가 형성되었다. 과거 수도인 양곤과 지금 수도인 네피도가 모두 여기 있다. 

 양곤은 원래 18세기만 해도 몽족의 땅이었으나 버마족이 빼앗았다. 랑곤은 그래서 격파하다라는 뜻이다. 그것을 1852년 영국이 무려 3년간 싸워 빼앗아 미얀마의 쌀과 목재를 팔아치우는 항구로 사용한다. 

 미얀마는 자원이 풍부하다. 우선 물이다. 미얀마는 이리와디, 메콩, 땅귄, 시탕의 4대 강이 흐른다. 지표수가 8200억 톤, 지하수가 무려 5천억 톤으로 한국의 무려 30배다. 중국의 11배, 인도의 15배로 세계 2위에 달한다. 미얀마가 쓰는 양은 고작 5%다. 세계2위의 수자원은 물부족에 시달릴 중국과 인도가 탐낼만 하다. 그리고 석유가 있으며 목재 티크가 있다. 미얀마의 세계 티크의 75%를 보유했다. 티크는 벌레가 좀 먹지 않고 너무 단단하지 않아 가공이 용이하면서도 적절한 내구성이 있어 가구로 적절하다. 그외에 루비, 사파이어, 옥, 진주의 다양한 보석이 있고, 인건비가 매우 낮다.

 미얀마는 이런 자원에도 정치적 혼란이 약점이다. 독립 선언 후 내전으로 혼란이 있었고 군사쿠데타 후 사회주의 군사정권이 나라를 지배했다. 군부는 근대식 교육체계를 붕괴시켜 과거 상대적으로 부유했고 교육 수준이 높았던 나라의 잠재력을 갉아먹었다. 이런 후진성은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며 군부는 아직도 정권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5. 규제와 이민자의 캐나다.

 캐나다의 가장 큰 문제는 규제다. 캐나다는 20세기에 들어서며 미국 만큼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10개의 주가 서로 완전히 다른 규제를 갖고 있다. 이것은 서로 통합되어 있지 않고 완전히 달라 상당한 문제로 작용한다. 또 다른 문제는 생산성의 저하다. 캐나다는 중국의 부상으로 원자재 판매가 호조를 이루자 통화 강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하였는데 이로 인해 테크 주도이 성장기회를 잃었다. 신규투자나 일자리도 현재 거의 정부 주도이며 민간은 거의 없다. 캐나다는 그래서 G7 국가임에도 이렇다하게 떠오르는 대기업 하나 없다. 

 캐나다는 주택 가격도 문제다. 여기엔 인구 증가가 같이 한다. 캐나다는 G7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 중인데 증가 인구 중 80%가 이민자다. 캐나다는 인구 증가로 수요를 창출 중이다. 캐나다의 이민제도는 포인트 제도인데 어학점수, 자격증 점수, 경력 점수, 그외 사회에 필요한 점수 등을 총합한다. 하지만 이민의 증가로 집값이 증가하자 경계심도 높아졌다. 사실 캐나다가 집값이 올라가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국토가 세계 2위로 드넓은데 인구는 고작 4100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지 이용 및 규제가 심해 주택 공급이 어려운게 문제다.

 이민 규제엔 구멍이 있었는데 바로 유학 비자다. 캐나다는 캐나다 소재 대학에 입학 허가서만 있으면 유학 비자가 나고 이는 상한선도 없다. 2021년 학생 비자는 35만 이었던 것이 2022년 무려 80만이 되었다. 결국 캐나다 정부는 이들로 인해 주택 가격이 폭등하자 대학의 반발에도 유학생 비율을 35%나 감축하기로 결정한다. 

 캐나다는 사회경제적 격차도 크다. 상위 20%가 순자산의 66%를 차지하고 하위 20%는 2.7%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Z세대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크다. 캐나다는 이처럼 불안요소가 많지만 여전히 많은 광물자원을 갖고 있고 기후 온난화로 인해 북극항로가 열리고 동토인 영토의 활용가능성으로 인해 미래가 밝은 편이다.


6. 수소와 셰일 

 수소가 땅에 매장되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수소는 매우 가벼워 땅에 갇혀 있기 어려운데 화학 반응으로 인해 땅에서 생성될 수 있고 이것이 땅에 매장된다. 최근에 발견되기 시작했고 그 수치는 무려 수백억 톤에 달한다. 이는 인류가 향후 수천년 쓸 규모다. 이처럼 땅에 매장된 수소를 백색 수소라 한다.  

 셰일가스와 오일로 인해 한때 세계를 뒤흔들던 OPEC는 무력화했다. 기술의 발달과 채산성의 증가로 셰일업계는 시추에서 석유의 추출까지 40%의 시간이 단축되었고 손익 분기점이 배럴당 45달러까지 내려왔다. 조금 더 기술 개선이 되면 이 분기점은 25-30달러까지 내려올 예정이다. OPEC은 셰일 업체를 무력화 하기 위해 강력한 감산을 시도하여 상당 수의 셰일 업체를 도산시켰지만 살아남은 이들이 더욱 강력해져 OPEC의 감산에도 유가를 더욱 내리고 있다. 

 OPEC은 사실상 무력화하여 2016 인도네시아 2019 카타르 2020 에콰도르 2023 앙골라가 탈퇴했다. 오일쇼크를 일으켜 세계 경제를 혼돈에 빠뜨렸던 과거의 영화를 사라진 셈이다

  미국만 셰일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도 셰일층이 상당하다. 다만 한계가 있다. 중국의 투자가 현재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생산성이 낮고 미국은 대부분의 세일층이 평지인데 반해 중국은 대부분이 경사지라 개발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7. 쿠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쿠바는 관광, 설탕, 카지노, 시가 등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했다. 하지만 사회주의 혁명으로 미국수출길이 막히며 어려워진다. 하지만 소련과의 경제관계로 상황은 호전된다. 소련은 쿠바의 설탕을 수입했고 원유를 제공했다. 쿠바는 이 교역에서 얻은 이익으로 80년대까지 풍족했다. 소련의 붕괴로 90년대 대기근까지 겹치며 어려워졌고 90년대 후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가 원유를 제공해지자 상황이 호전된다.

 이후 라울 카스트로가 집권하고 신경제를 도입하고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된다. 쿠바는 니켈과 코발트가 풍부하고 현재 인력을 파견에 외화를 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흑토로 유명해 밀을 많이 수출하지만 이 흑토에는 상당한 양의 희토류와 광물이 매장되어 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에 굴욕적 광물 협상을 강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광물 매장지의 40%를 러시아에 점령당했다. 쉽사리 휴전협상에 응하기 어려운 이유다.

 카자흐스탄은 상당히 넓다. 영토가 서유럽에 필적할 정도다. 농경 가능한 땅이 전 국토의 25%정도이며 이 땅은 흑토로 영양분이 많고 표토의 두께가 2m에 달한다. 카자흐스탄은 바람이 무척 많이 불어 풍력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다. 연간 1kwh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한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2배 치다. 다만 자국의 전력 소비량이 미약하고, 풍력 발전 설비 능력도 없어 이에 무관심하다. 


8. 미국 플로리다와 중국의 물부족

 미국 플로리다는 마이애미가 떠오르는 유명한 휴양지다. 하지만 미국 최남단인 만큼 백인들이 접근하지 좋지 않은 곳이었다. 100년 전만 해도 플로리다 하면 모기, 말라리아, 악어, 습지가 대표적 이미지였고, 주로 독립하기도 마땅치 않게 여겨질 정도였고 인구도 적었다. 미국이 여기를 지역으로 인식한 것은 2차대전 때문이었다. 군사훈련지가 필요했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인구도 적어서 적임지였다. 

 지난 백년간 플로리다는 인구가 무려 80배 증가했다. 2010-2020년간은 무려 15%나 증가했다. 지금은 인구가 2337만에 달했고 이 추세대로라면 3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선호되는 이유는 연금생활자의 은퇴지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하루 물 사용량은 무려 100억 배럴이다. 중국은 물의 수질이 상당히 악화했는데 이는 농업때문이다. 중국의 경작지는 미국의 75% 정도로 상당히 넓다. 반면 미국에 비해 비료는 2.5배, 농약은 4배를 쓰면서 집약적이다. 이로 인해 지하수와 하천이 상당히 오염되었다. 중국은 식량자급이 90%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 하지만 간신히 자급하는 수준이다. 건조한 화북평야와 둥베이에서 자급하기 위해 지하수를 끌어다쓰고 있다. 다만 매년 물을 끌어쓰는 지하수층의 깊이가 날이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는 곧 고갈을 의미한다. 중국은 외환 보유가 충분하므로 식량 자급이 어려워지면 수입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는 외환이 부족한 중동과 남미 지역에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량 난을 야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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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2-28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유익한 책 같습니다.^^

닷슈 2025-12-2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매우 술술 읽히며 유익한 정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