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추세추종전략인가 - 월가 최고의 수익률, 최적의 투자전략
마이클 코벨 지음, 박준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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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한 때는 가치 투자가 유행했고, 매일매일의 수익을 쫓는 데이트레이딩도 유행했다. 이 책은 그 중간 쯤에 있는 걸로 생각되는 추세추정 전략에 대한 책이다. 그런데 책 제목과는 다르게 추세추종전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라기 보다는 왜 이것이 좋고, 어떻게 이 방안으로 돈을 벌 게 되었는지에 대한 장들이 여러 개 나온다. 그래서 각 장들을 보면서 아 이게 추세추종전략이구나라고 다소 막연하게 퍼즐을 맞추는 느낌으로 책을 보게 된다.

 추세추정전략을 쓰는 사람은 가치 투자자가 아니다. 투자자는 투자 대상의 가치가 오르기를 막연히 기다린다. 성공한다면 높은 수익을 얻지만 심한 주식시장의 요동과 대외 변인을 감내해야 한다. 누군가 한국이란 나라를 믿고 돈을 주식시장에 넣고 40년을 있었다면 대 성공이다. 하지만 외환위기와 버블닷컴붕괴, 2008경제위기,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사태의 대폭락을 모두 견뎌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더는 수익을 위해서 계속 대상을 가리지 않고 매매한다. 

 추세추종은 펀더맨털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격은 펀더맨털과 상관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세추전략은 추세가 형성되면 추종하다. 즉,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지 예측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가격변동에 따라 투자 포지션을 늘리거나 줄인다. 시장의 상승세와 하락세의 중심을 공략하는데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파는 형식이다. 

 추세추종은 이전 100일 최고가를 갱신하면 롱포지션으로 구축한다. 그리고 이전 100일 최저가가 깨지면 청산하며 숏포지션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딱히 뭔가를 하지 않는 중립포지션이 있다. 그리고 진입하는데는 무조건 저가가 답은 아니다. 저가에 오를 종목을 모두 알 수는 없고 상승 흐름을 탔다면 추후 수익을 발생할 것이니 편승하는 것이다. 

 그리고 물타기를 거부한다. 물타기는 장기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가격은 무조건 오르기만 하지않고 내려가기도 하기에 내려갔을때 오히려 구매해서 당장의 평균 손실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더 큰 이익을 보자는 전략이다. 하지만 추세추종 전략에서는 어리석은 일이다. 일정 범위의 손실을 보는 시점에서 판매하고 새로운 추세를 따르는 것이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사람이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추세추종에서는 긴 안목을 갖고 오르는 종목의 추세를 길게 타서 최대한 큰 이익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곳에 투자하면 손실은 당연히 날 수 있고, 그것을 만회해주는 것이 큰 홈런을 치는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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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문화 혁명 - 모두 모여 프로젝트 수업
교실연고 지음 / 글라이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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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에서는 올해 2022 개정교육과정이 3-4학년으로 확장된다. 내년 5-6학년까지 확장되면 전학년 적용이다. 2022개정 교육과정은 깊이 있는 수업을 강조한다. 그리고 깊이 있는 수업을 위해서는 학습자의 앎과 삶이 가급적 일치해야 한다. 그래야 수업은 의미가 있고 학습자는 적극성과 주도성을 갖는다. 프로젝트 학습은 장기가 특정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출물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에 부합한다

 책 '교실 문화혁명'에서는 울산 광역시에서 초등 교사들이 실천한 프로젝트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프로젝트는 세계시민챌린지, 수송수단연구소 대탈출, 장사천재프로젝트, 우리동네프로젝트 수업이 있다. 

 세계시민 챌린지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과제 19가지를 다룬다. 학생들은 먼저 세계의 갈등과 문제 사례를 탐구한다. 물론 협동학습이다. 이런 일련의 학습 후 산출물로는 위 지소가능발전과제 해결과 관련한 쇼츠 챌린지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런 걸로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하는 경험을 갖고 자신이 탐구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학습하며 해결책을 고심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수송수단 연구소는 과학과 실과의 합작이다. 과학 부분에서는 자동차를 만들어 물체의 속도를 재고 연구한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의 수송수단에 대해서 연구해 본 후 자신들이 미래의 수송수단에 대해 구안해 보는 것이다.

 장사천재 프로젝트는 다른 학교와 협업한 것이다. 각 모둠은 자신이 쇼핑몰의 주인이 되어 제품을 구상한다. 물론 이전에 경제 개념을 배우긴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판매할 물품을 설계하여 직접 판매하는 것이다. 판매는 라이브 마켓 형태로 학생들은 판매와 소비활동을 통해 현명한 소비와 물건의 생산에 대해 경험한다.

 우리 동네 프로젝트는 2학년의 프로젝트로 우리 동네를 탐색하고 그 가게를 지도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물론 수학과 연계하여 마을의 점포 수 등을 그래프로 그려보는 활동이다. 

 프로젝트 수업은 교육효과가 높고 교사와 학생의 주도성을 모두 살리는 형태의 교육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천한는 극소수인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실천해보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고 해볼만하다. 더 일반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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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지리학 - 기후붕괴를 수출하는 부유한 국가들의 실체
로리 파슨스 지음, 추선영 옮김 / 오월의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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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산업화 이후 단 한번도 탄소배출량을 줄여본 적이 없다. 인구는 계속 늘어났고, 지구 자원을 이용해 경제성장을 하는 행위를 줄여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것이 줄지 않는데 탄소배출량이 줄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책 '재앙의 지리학'은 이런 탄소배출 행위와 더불어 식민지 시대부터 시작된 노동착취행위를 연결 짓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진사회의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는 노동착취와 환경파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었고 그 폐해를 그들에게 떠넘기고 있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사회는 탄소배출에 대해 상당한 도덕적 반성과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실제 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탈탄소 체계를 확립하는데 진정성이 있어보인다. 또한 대응도 나름 잘 하고 있다. 영국 런던이나 베네치아, 네덜란드의 운하나, 둑은 이미 이번 세기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결과다. 그리고 그들은 산업화 과정에서 파괴되었던 자신들의 환경을 한 번 복원한 사례가 있다.   환경쿠즈네스 곡선이란게 있는데 이는 환경오염을 GDP에 대비한 것으로 소득이 올라갈수록 처음엔 환경오염이 극심해지다 소득이 계속 상승하면 오염도가 크게 완화하는 형태의 곡선이다. 이는 한국도 잘 경험한 바 있다. 때문에 선진사회는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은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고 믿는 낙관론이 있다. 마치 자본주의, 민주주의 신화와 비슷한데, 선진사회, 특히 미국은 어느 정도 경제성장이 되면 그 사회가 자신들처럼 민주화 될 것이라 믿었다 이라크, 아프간, 중국 등에서 큰 코 다친 적이 많다.

 책에서 말하는 재앙의 지리학은 다음과 같다. 부의 창출과 관련된 환경비용은 정작 부를 축적한 곳과는 동 떨어진 타지에서 지불하는 체계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탄소 식민주의라 부른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글로벌 생산체계다.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는 사실상 노동과 자본의 이동이 마구잡이로 가능해지면서 선진사회의 생산기지 대부분이 저소득 국가로 이전했다. 이는 저비용과 고효율의 추구로 인한 결과다. 때문에 현재 미국에 본사를 둔 선진기업의 제품은 한 저비용 국가에서 완성품이 생산되는데, 그 완성품에 들어가는 수 많은 원료와 부품도 세계 각지에서 온다. 한 제품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한 나라에서 완성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다. 

 이렇게 글로벌 생산체계가 긴 사슬을 갖고 있다보니 탄소배출은 엉망으로 계산된다.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 연간 56억 톤이었는데 2018년에는 42억 톤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여기엔 두 가지 숫자가 간과되었는데 바로 소비와 글로벌 생산체계다. 현재의 탄소배출량 체계는 그 배출량을 철저히 국내로만 한정 짓는다. 하지만 자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생산기지를 세계 여러 나라에 두고 하도급을 계속 주는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면 그것도 포함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 다른 숨겨진 변수는 소비로 인한 탄소배출이다. 선진사회는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많지 않다. 때문에 수입이 급증하였는데 이런 수입품 하나하나가 뿜어내는 탄소는 또 계산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탄소배출 감량에 무척 성공적이고 선진적으로 보이는 유럽연합도 자국의 생산을 해외에 이전하고 또한 그로 인해 그들이 탄소 배출을 해 생산한 것을 수입한 효과를 감안한다면 결국 탄소배출량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책은 선진사회가 떠넘긴 탄소배출과 노동착취의 현장을 따라 캄보디아로 향한다. 캄보디아는 아시아의 저소득국가로 인구가 1700만 정도다. 아웅산 수지로 유명한 이 나라는 의류산업의 하청지로도 유명하다. 1990년대 캄보디아에서 의류산업은 시작되었다. 당시 산업장에서의 아동착취와 성상납, 성착취로 악명이 높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성장해 지금은 규모가 200배나 커졌다. 직종 노동자의 수도 수천 명에서 75만으로 늘었으며 여성경제활동인구의 20%가 여기에 종사할 정도다.

 원래 캄보디아는 전통적인 농업 국가였다. 자영농도 적지 않았고 이들은 가난하지만 자급자족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는데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가뭄과 홍수의 빈도가 늘면서 농사가 실패하는 일이 잦아졌다. 때문에 농업민들은 가족의 일부를 생계를 위한 급전 마련을 위해 혹독하고 비인간적인 것을 알면서도 산업현장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농업도 지속가능하지 않게 변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농업생산량이 줄면서 농민들은 비료와 선진국의 종자, 기계에 의존하게 되었고 이는 곳 빚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농촌에서 도시로 이탈하는 노동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 10m2의 창조차 없는 방안에서 8명 정도가 같이 잔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는데 안전벨트라고는 전혀 없는 트럭에 사람이 가득차서 이동하다. 서로의 몸을 고정시켜주는 것이 서로의 몸이다. 매년 이 위험한 트럭 교통사고로 수십명이 사망한다. 7시가 되면 일을 시작한다. 감독관은 한시도 쉬는 시간을 주지 않고 작업량과 속도에 압막을 주며 이로 인해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가질 못한다. 작업장은 온갖 먼지와 독한 냄새로 가득하다. 그리고 형편없는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에 같은 일을 하고 5시가 되면 위험한 트럭에 몸을 의지해 다시 숙소로 향하게 된다. 역시 기다리고 있는 것은 형편없는 저녁 식사다. 

 책이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벽돌공장이다. 벽돌은 필수 건축자재이며 굽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된다. 이 산업 역시 선진국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로 생산기지가 모두 이전되어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90%의 벽돌 생산시설이 몰려 있는데 이들이 벽돌을 굽는데 연료로 쓰는 것은 나무나, 석탄, 놀랍게도 폐기 플라스틱이나 의류인 경우도 있다.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 및 가난한 나라로 쓰레기를 수출하고 있다. 돈이 궁한 이런 나라들은 노동자들의 건강위협과 환경파괴, 그리고 지구 온난화에도 이런 걸 돈을 받고 수입한다.

 벽돌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인도산 벽돌을 많이 수입하는데 이는 가격때문이다. 인도산의 가격은 57.45파운드인데 비해 영국산은 10배 이상인 686파운드다. 품질은 둘째치고 엄청난 가격차이다. 인도산을 쓰는 것이 건축비도 낮추고 여러모로 좋아 보인다. 하지만 인도산은 연료로 석탄이나, 나무, 폐기 의류등 탄소를 거침없이 배출하는 것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인도의 환경과 노동자의 건강이 위협받는다. 그리고 인도산은 영국까지 긴 거리를 이동하며 상당한 탄소를 또 배출한다. 벽돌은 매우 무겁다. 

 책은 메콩강으로 찾아간다. 기후위기 시대 물은 중요한 변수다. 한 나라가 자기 나라만을 통과하는 강을 갖거나 다국적 강의 상류를 차지 하고 있다면 기후 위기 시대 이는 큰 강점일 될 것이다. 하지만 자국에 강이 없거나 젖줄기 역할을 하는 강이 여러 나라를 흐르고 우리가 하류라면 이는 큰 문제의 소지가 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벳에서 발원해 중국 남부와 미안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흐른다. 과거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중국이 1990년대에 상류지역에 댐을 지으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중국은 현재 11개의 댐을 건설해 유량의 1/3을 통제한다. 라오스도 63개의 댐을 지었고, 캄보디아도 2개의 대형댐과 6개의 관개저수지를 갖고 있다. 이는 물부족과 가뭄을 유발했고 해당 지역의 가뭄으로 자영농을 몰락시켰다. 기후 위기는 그 빈도를 더욱 높이고 있고 이들은 언급한 것처럼 선진국이 이주한 탄소를 노동착취를 당하며 배출할 산업노동자로 변모시킨다. 

 책은 마무리는 사소한 티백이다. 차는 인간이 소량을 섭취하기에 1kg에 이산화탄소32kg을 배출함에도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선진 사회에서 저렴하게 즐기는 이 차가 산사태를 일으킨다. 스리랑카는 유명한 차 재배지다. 실론티를 한 번 쯤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스리랑카는 가파른 산등성이에 차나무를 심어 플랜테이션을 한다. 다만 차나무의 뿌리가 얕기에 산사태에 취약하다. 그래서 차나무가 있는 곳엔 산사태가 있다. 전세계 산사태의 1/3이 차플랜테이션 때문일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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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나는 50에 은퇴했다 - 평생 월 1,000만 원씩 받아내는 ‘배당주’ 입장권
쭈압(정영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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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에 대한 책을 매우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투자도 흐름을 탄다고 불과 몇년 전까지 불타는 부동산 책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주식투자, 그 중에서도 배당투자 책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 책을 통해서 무관심해서 잘 몰랐던 요즘의 주식투자, 그리고 배당투자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저자는 배당투자주의 조건으로 PER10 미만, 장기간의 이익 성장률이 연 7%이상, 배당 수익류은 5%이상, (이익성장률+배당수익률)/PER=2.0 이상인 기업이다. 

 외국인한도주식수도 중요한 개념이다. 글자그대로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주식의 한도다. 원칙적으로 제한은 없지만 국가 기간 산업인 발전, 통신, 국책사업이나 국가기반산업, 주요인프라관련산업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법률로 보유에 제한을 둔다. 

 ROE는 (당기순이익/자기자분)*100이다. 이것이 높은 수록 기업의 자본투입대비 이익이 높은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의 여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 코스피는 ROE가 평균5-8%수준이다. 미국은 19.4%, 유럽은 12-13%, 애플은 171.95%, 앤비디아는 91.46%나 된다. 반면 한국의 삼성전자는 7.81%에 불과하다. 코스피가 저평가인 이유는 이렇게 ROE가 낮은 이유가 크다.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은 3가지가 있다. 대출을 내거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둘 다 부채로 잡혀 재무상 좋지 않다. 채무로 잡히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상증자다. 유상증자는 3가지 방안이 있는데 주주배정방식, IPO, 3자배정방식이다. 주주배정방식은 기존 주주에 신주인수권을 주고 주식을 사게하는 것이고 ipo는 일반 대중에 공개하여 파는 방식인데 주가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3자배정방식은 기업의 이해관계자나 특정인에게 신주인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ETF는 좋은 투자 방법이다. 개별 주식에 대한 고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 우선 매매해야 세금과 수수료가 나가는 개별 주식과 다르게 ETF는 보유하기만 해도 매니져들이 사고 팔고 관리를 하기에 운용보수가 소요된다. 그리고 내가 원치 않는 종목이 편입될 수 있으며, 거래세는 없지만 자주 매매하면 수수료가 나가게 되고, 사실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주로서의 의결권이 없다. 

 배당투자로 우선주는 좋은 방법이다. 우선주는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서 주식을 발행해야하는데 그로 인해 자신의 지분이 희석되어 지배권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행한다. 그래서 우선주는 배당은 받고 가격은 보통주에 비해 싸지만 대신 의결권이 없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가격은 싸면서도 배당은 더 높기에 배당률이 높아 배당투자로 적합한 면이 있다. 

 한국은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는 없지만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과세한다. 이자소득세와 마찬가지로 15.4%이다. 해외주식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를 걷는다. 다만 외국 주식의 배당소득세가 15.4%보다 작을때만 추가 과세한다. 가령 10%의 배당소득세인 해외 주식을 갖고 있다면 국내에서 추가로 5.4%를 더 내야 하는 식이다. 

 현재 한국은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지만 국내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의 거래에 대해서 5000만원 이상 양도가 발생할 경우 과세한다는 것이 금투세다. 현재는 상장주식은 50억 이상 보유하거나 일정지분 이상을 보유한 경우에만 양도세가 부과되었다. 해외주식에 대해서는 현재도 양도세가 있다. 공제금액 250만원을 제외하고 수익의 22%를 과세한다. 

 개인이 절세를 위해 쓸수 있는 주식 계좌로 ISA가 있다. 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이 있는데 투자자가 직접 국내상장주식을 거래하고 신탁보수가 없는 중개형이 가장 인기가 좋다. ISA는 연말정산혜택은 없다. 하지만 3년 만기를 채우고 나서 연금저축펀드나, IRP계좌에 이체하면 연소득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13.2%나 16.5% 세액 공제혜택이 있다. ISA는 국내주식매매차손에 대해 손익계산을 해서 과세한다. 일반계좌에서 2000만원의 배당소득이 있고 매매차손이 1000만원이 나도 그대로 2000만원에 대해 15.4%를 과세하지만 ISA에서는 손차를 계산해 1000만원에 대해서만 과세하고 세율도 9.9%로 훨씬 낮다. ISA는 금융권에서 1인당 1계좌만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1년 입금한도가 2000만원이며 총납입액도 1억원까지다. 3년간의 의무가입기간이 있어서 계좌를 유지하고 입출금이 불가해 돈이 묶이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해외주식투자는 허용되지 않으며 직전 3년간 금융소득종합과세자도 가입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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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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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은 개별 작품에 대해 풀어놓은 책은 많이 없지만 그 작가와 사조, 예술사를 다룬 책은 많다. 반면 문학은 개별작품 하나하나가 재밌거리이자 공감거리지만 그 작가와 문학사를 다룬 책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책 '문학의 역사'는 서양, 특히 영국문학에 집중해 그 역사와 흐름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웠다. 그리고 다 읽고나니 역으로 고대부터 한국문학사의 흐름을 다룬 책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자의 문학에 대한 깊이와 혜안도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학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저자는 문학이 세상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의 정점에 다룬 인간의 지성이라 했다. 참으로 그런 것 같다. 사람은 세상을 경험하고 그것을 해석하고 느끼며 표현하고 싶은데 그것을 잘 반영하며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은 상당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세상을 반영하고 같으면서도 다르며, 직접적이기도 하고 간접적이기도 하다. 

 최초의 문학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신화다. 신화는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문학은 사실상 이런 기능을 계승했다. 신화는 불가사의한 세계의 원리를 나름 설명함으로써 의미 없이 태어난 모든 인간에게 의미 부여를 한다. 신화의 구성요소는 두 가지로 일단 플롯이 있어서 발단, 전개, 갈등, 해결 등의 구조가 있다. 그리고 신화는 지금의 관점에선 허무맹랑하지만 반드시 어느 정도의 진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신화는 서사시로 계승된다. 최초의 서사시는 '길가메시 서사시'로 추정된다. 서사시는 영웅적인 가치를 표현하는 매우 오래되고 엄선된 텍스트다. 서사시는 역사상 전환기에 나타나는데 이 전환기는 바로 고대국가의 탄생 시기다. 고대국가는 자신들의 탄생 이유를 정당화하고 신격화해야 했는데 이런 근본적 이상을 담은 영웅형태로 이를 표현했고 이것이 서사시다. 때문에 서사시는 아무나라나 만들지 않는다. 훗날 위대한 제국으로 성장할 나라의 탄생이 기록된다. 사실 대부분의 나라가 서사시를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살아남은 정복 제국의 서사시만 남기에 그럴 것이다. 문학적 서사시는 찬가와 비가로 나눠지며 길고 영웅적이며, 민족주의적이고 시적이다. 서사시는 보통 후대가 그리워하며 되돌아보고 싶을 정도로 지나가 버린 위대한 시대를 배경으로 삼는다. 그래서 동서양의 제국들은 이런 서사시로 인해 과거의 영광의 시대를 항상 그리워한다. 그럴리가 없었을 텐데 말이다.

 비극은 단지 끔찍한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비극으로 이야기가 굴러가게 되는 요소를 갖춘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비극은 무엇을 묘사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묘사하는냐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즉, 비극적 사건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나 필연처럼 그럴듯하게 다가와야 한다. 그래서 비극의 주인공들은 대개 판단착오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저지르고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얼마든지 그랬거나 그럴 수 있기에 필연적이고 공감을 불러오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래서 비극은 두려움보다는 연민을 불러일으킨다고 보았다. 인간의 삶은 절대로 내 맘대로 되지 않기에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비극이다. 그래서 비극의 공식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오늘 날 영국문학은 700년 전 제프리 초서에게서 출발한다. 초서는 17세기 무렵 잉글랜드 주민들이 비로소 단일한 언어로 쓰고 말하기 시작한 시점의 사람이다. 그래서 초서의 문학은 영국 문학일 뿐만 아니라 영어로 쓰인 문학의 출발이기도 하다. 그리고 초서 이전 문학은 작가를 딱히 가지지 않았는데 초서 이후로 작가가 분명이 생겨난다. 초서는 개인적으로 유복한 삶을 살았지만 1380년이 되어서는 운을 잃고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나게 된다. 그리고 재능있는 사람에게 이런 한직의 시간은 집필의 시간이 된다. 초소는 켄트에 틀어박혀 위대한 시인 켄터베리 이야기를 쓴다. 이 작품은 인쇄기 이전에 나온 것이라 필사본만 존재하고 직접 쓴 육필은 전해지지 않는다. 

 내용은 1387년 4월 순례자 29명이 런던의 템스강 남안의 타바트 여관에 모이며 시작한다. 이들은 4일 간 100마일의 순례에 나서 켄터베리 대성당의 순교자 토머스 베케트의 묘지까지 갈 예정이다. 긴 여정인 만큼 1명 씩 가는 길에 이야기 두 개, 오는 길에 이야기 두 개 씩 총 116개의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다. 이들은 다양한 직종, 성별, 신분을 지녔기에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당대 사람들의 모습을 내포한다. 이야기는 다소 외설적이기도 사회 비판적이기도 엉뚱하기도 하나 막판엔 주임신부의 고결하고 진지한 설교로 다행히 마무리된다. 안전장치가 아닐까 싶다. 

 셰익스피어는 엘리자베스 1세 6년차에 태어났다. 그의 시대는 신교와 구교의 전환기였고, 왕위 계승에 대한 혼란기였다. 엘리자베스 1세가 독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왕위 계승에 대한 소재로 가득차 있다. 다양한 고민의 반영인 셈이다. 그는 운문에 각운이 없는 무운을 사용했다. 그래서 일상언어의 유연함과 시의 장중함을 모두 갖춘다. 그리고 셰익스피어는 작품에서 독백을 탁월하게 사용하여 무대 위 인물들의 마음 속을 능숙히 보여준다. 

 18세기 들어 영국에서는 문학 창작과 관련한 법과 상업적 틀이 생겨난다. 이를 위해서는 3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우선 문학 시장이 생겨나야 한다. 그리고 시장이 생기려면 당연히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문해력을 갖춘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들이 문해력을 갖게 해줄 교육기관도 필요하다. 또한 문해력을 갖춘 이들을 저렴하게 책을 살 수 있게 인쇄술과 저렴한 종이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게 갖춰진게 18세기 였다. 그리고 1713년부터 영국에는 저작권 법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최초의 창작물은 저자가 소유하고 타인은 그의 허락을 받아야만 사용이 가능해졌다. 초기 저작권은 보호기간이 매우 짧았지만 차츰 연장되었고 오늘날에는 사후 70년으로 규정되었다. 

 유럽에서 원류 소설이라 할 만한 작품은 5가지다. 데카메론,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돈키호테, 천로역정, 오두노코다. 그리고 영문학에서 소설 장르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것은 대니얼 데포의 로빈슨 크루소다. 이 소설은 자본주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당시는 무엿상과 자본주의, 기업가의 시대다. 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를 개발하여 큰 부를 이루는데 이는 기업과 정신과 연관된다. 

 1789-1832년의 문학을 낭만주의라고 일컫는다 1789년은 프랑스 혁명의 해로 낭만주의는 바로 이데올로기에 중심을 둔 최초의 문학 운동이다. 이데올로기는 한 무리 또는 여러 무리의 사람들의 삶에 기준이 되는 신념이나 집합이다. 그래서 낭만주의에는 국가를 넘어서는 세상을 바꾸려는 신념이다. 하지만 낭만주의 문학에는 이데올로기가 전부는 아니다. 그들은 우리 삶을 규정하는 감정과 심리에 매혹되어 있기도 하다. 

 제인 오스틴은 6권의 소설을 썼는데 모두 여주인공이 누구와 결혼할지가 주제다. 그래서 사람들은 좁은 주제의 세밀한 표현때문에 그의 작품을 세밀화에 비유한다. 오스틴의 모든 소설에서는 여자주인공의 결혼 문제가 주요 관심사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폭이 좁은에도 오스틴의 소설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정작 그 주제를 매우 재밌고 흥미롭게 잘 다뤘다는 점과 도덕적 진지함에 있다. 도덕적 진지함은 복잡한 상황과 문제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명료하게 제시했다는 것이다. 

 찰스디킨스는 지폐나 우표에 초상이 있을 정도로 위대한 작가다. 그리고 심지어 오늘날에도 매년 100만권 이상의 책일 팔릴정도로 생명력이 있다. 그가 위대한 이유로 작가는 다섯 가지 이유를 꼽는다. 첫째로 오랜 작가 기간 내내 무척 창의적이었다. 둘째는 올리버트위스트처럼 어린이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독자로 하여금 어린이가 얼마나 쉽게 상처받고 멍드는지, 어른과 달리 어린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 보는지를 작품으로 깨닫게 했다. 셋째는 그는 자신이 살았던 시기에 민감했고 이를 반영했다. 넷째는 소설이 사회를 반영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이해한 최초의 소설가라는 점, 다섯 번째는 인간이 그래도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을 고수했다는 점이다. 

 미국문학은 영국 문학의 아류처럼 초기에 여겨지기도 했지만 전혀 다른 자연과 정치체제를 가졌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른 존재다. 미국문학의 출발점은 여작가인 앤 브레드 스트리트로 파악된다. 그는 계몽한 청교도의 딸로 여자도 충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정신 속에서 교육을 많이 받았다. 청교도주의는 미국 문학의 주춧돌이다. 19세기 청교도 주의는 뉴잉글랜드에서 초워룾의자들의 작품을 통해 문학으로 피어났다. 바로 삶의 진실은 일상적인 세상의 것들보다 위에 있다는 것이다. 자유는 다양한 면면에서 시를 포함한 미국적인 모든 이념의 본질로 이는 미국의 자유시로 이어진다. 자유시는 압운을 벗어던 진 시로 형식면에서 파격적이다. 

 19-20세기 미문학은 강렬하고 독특한 자기규정을 하는데 이는 프론티어 논지다. 자신들의 본질적 특성과 가치가 문명이 서부로 확장하는 투쟁에서 가장 뚜렷이 드러난다는 생각이다. 이는 사실상 거의 모든 카우보이 소설과 영화에 투영되어 있다. 미국은 지역도 넓은 만큼 문학도 지역색이 뚜렷하다. 윌리엄 포크너와 캐서린 앤포터로 대표되는 남부 문학, 뉴욕의 유대인 문학, 서부해안 문학이 그러하다. 

 문학은 사회역사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록자 역할을 한다.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뿐만 아니라 그 일데 대한 국가의 복잡하고 유동적인 반응도 새겨넣는다. 전성기의 제국주의와 그 직후의 포스트 제국주의 단계를 거치는 동안 영국인에게는 자부심과 수치심이 불안정하게 출령였고 문학에 이것이 반영되었다. 

 전쟁은 시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최초의 위대한 시일 일리야드도 트로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서 제1차 대전에는 영시가 가장 많이 쓰여졌다. 1차 전쟁은 매우 끔찍한 전쟁이었고 사람들은 국가주의와 영웅주의에 매몰되어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장의 작적은 구시대적 전략사고를 가진 장성들로 인해 인력을 갈아넣는 소모전에 불과했다. 양쪽은 깊은 참호를 파놓고 서로 포를 쏘았고, 쓸데없이 기관총으로 무장한 적진에 병력을 뛰어넣게해 소모시켰다. 저자는 이런 전쟁의 아픔을 표현한 전쟁시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이런 전쟁시를 탄생시킨 병사들의 수천만 생명보다 과연 이 전쟁시가 가치가 있을지를 되묻는다.

 레이 브레드 버리의 화씨 451은 흥미로운 작품이다. 화씨 451은 저절로 종이에 불이 붙는 온도다. 주인공은 소방관으로 통상적이지 않게 불을 끄기 보다는 책을 태우는 일을 한다. 책을 태우는 것은 과거의 이상한 생각들을 막아 이상향을 구축하려는 독재적 사회 때문이다. 항상 독재자들은 모든 사상을 정리하고자 책을 태운다. 진시황이 그리고 히틀러가 그러했다. 주인공은 책을 태우다 우연히 한 권의 책을 보게 되고 그것을 읽고 독자이자 사회의 반역자가 된다. 그는 숲에서 그와 비슷한 사람들의 공동체게 숨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책 하나하나를 외워서 자신이 스스로 위대한 책 자체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책은 언제든 소각되어 모두 없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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