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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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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인터넷 서점에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알게 된 책 이서희 님의 <방구석 판소리>란 책을 이야기해줄게. 아빠가 음악에 관련된 교양서적을 가끔씩 읽는 편인데, 주로 교향곡, 오페라, 서양의 음악가를 다른 책들 인 것 같았어.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래, 우리나라에도 고전 음악들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판소리에 관한 책이라니아빠는 처음 보는 것 같고, 물론 판소리에 관한 책도 처음이었단다. 그래서 기대를 가득 안고 책을 펼쳤단다. 판소리에 대한 역사와 판소리의 이론적인 내용을 예와 함께 쉽게 설명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이 책은 아빠의 예상과 다른 성격의 책이었단다. 판소리의 이론에 대해서는 앞부분에 판소리 용어 해설이라는 코너로 짧게 마치고, 판소리 작품에 초점을 맞추었단다. 읽다 보니 판소리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판소리의 원작인 고대 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해 주는 책 같았어. 물론 우리나라 판소리 다섯 마당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헛갈려 하는 아빠에게 판소리 다섯 마당은 <심청가>, <흥부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라고 명확히 알려주기도 했지만, 굳이 심청가, 흥부가, 춘향가의 줄거리와 심첨가의 주제가 효와 유교정신이라는 것을 알려주기까지야아무튼 책의 방향은 아빠가 생각했던 내용과 좀 달라서 실망스러웠단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판소리는 이런 것이다, 라고 너희들에게 이야기할 만한 것이 별로 없구나.

 

1.

Part1 에서는 판소리 다섯 마당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각 판소리의 줄거리를 이야기해주었고, 간간이 각 판소리 마당의 특징을 이야기해주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해줄게. <심청가>는 네 시간짜리 판소리로, 슬픈 대목이 많아 계면조의 소리가 많다고 하는구나. <흥보가>는 당시 고통 속에 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정을 노래하여 정의나 부조리를 청산하자는 사회비판의 담겨 있다고 했어. <춘향가>는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사회적 계급, 권력 문제, 불평등 등 부조리를 노래하여 더욱 인기가 좋았다. 소설 <춘향전>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싶구나. <수궁가>는 판소리 마당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작품이 까다롭고 통성과 우조를 사용하고 다양한 기교가 들어가 있다고 했어. <적벽가> 19세기에 양반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군사들의 목소리가 많이 담겨 있다고 하는구나.

..

Part2에서는 잃어버린 조선의 아리아들을 소개해 주었어. 네 개의 타령을 이야기해주었는데, 일부만 전해지고 있다고 하여 안타깝더구나. 여기에 소개하고 있는 <옹고집 타령>, <장끼 타령>, <변강쇠 타령>, <숙영낭자전>은 아빠가 줄거리를 잘 몰라서, 타령에 대한 이야기보다 그 줄거리를 읽는 재미가 있었단다. 이 책에서 요약해준 것이 아닌 원작 전체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숙영낭자전>은 아빠가 예전에 사 두었는데, 아직 읽지 못했구나.

Part 3, Part 4, Part 5는 판소리와 좀 무관한 이야기란다. 우리나라 고전 음악이라고 퉁치면, Part 3 삼국시대의 향가, Part 4고전 시가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뜬금없이 Part 5에서는 고전 소설을 소개해주고 있단다. <이생규장전>, <옥단춘전>, <금방울전>, <정수정전>을 소개해주었는데, 아빠 생각에는 페이지 채우려고 포함시켰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구나. 짧게 영화 소개해주는 콘텐츠처럼 Part 5는 우리나라 고전 소설을 소개해주는 것 이상은 없었단다. Part 3은 향가들을 소개해주었는데,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향가들이 많지 않아서 이 책에 소개해준 향가들은 예전에 학창 시절에 교과서에 배운 향가들이 대부분이구나. 그리 새로운 향가는 없었어. Part 4에서는 고전시가인데,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시를 소개해 주었단다. 이 또한 엄격히 이야기하면 판소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구나.

아무튼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판소리에 대해 알고 싶었던 아빠로서는 조금 실망한 책이 되었단다. 오늘은 그래서 짧게 마칠게. 이상.

 

PS,

책의 첫 문장: 한 발만 더 내디디면 허공입니다.

책의 끝 문장: 정수정의 기개와 용기, 담대함과 능력을 읽고 계속 상기하다 보면 자신에게도 어느 순간 그 단단함이 깃들 수도 있으니까요.


용왕의 병은 다름 아닌 술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봉건국가의 무능한 왕을 풍자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를 두고 대립하는 별주부와 토끼는 왕을 옹호하거나 왕을 비판하는 각각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교 사회의 규범 중 하나인 ‘충’을 드러내는 별주부와 임금을 조롱하는 토끼 중,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아마 토끼에게 더 마음이 끌릴 것입니다. 별주부가 임금의 무능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노력이 부족함을 스스로 한탄하는 모습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별주부가 답답하거나 미련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지금 시대에는 권력 앞에서 자신의 지혜로 스스로를 지키는 토끼 같은 인물에 더 쉽게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지요. - P84

<도솔가>에서 월명사가 부르는 노래는 신과 인간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구원의 노래는 인간의 고통과 해탈을 이야기하는 중요한 요소를 포함합니다. 도솔천은 신적인 존재가 사는 곳으로, 이 노래를 통해 인간은 신과 소통하려 하며, 구원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신라시대는 불교가 널리 퍼져 있던 시기였으며, 사람들은 인생의 고통을 극복하고자 불교적 구원을 열망했지요. <도솔가>의 가사는 불교적 해탈의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노래는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려는 신성한 존재의 자비와 구원을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죠. 세속적인 고통에서 벗어나 신과의 소통을 통해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 노래는 당시 신라 사람들에게 종교적 소망의 길을 제시한 중요한 철학적 의미였을 것입니다. - P180

<원가>에서 잣나무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잣나무는 변하지 않는, 견고한 존재로 나타나며, 왕과 신하 간의 굳은 약속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효성왕이 신충을 잊고 뜻하지 않게 배신한 것은, 잣나무가 말라죽어간다는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약속의 무효화와 신하의 원망을 표현한 것입니다. 잣나무가 변치 않은 푸르름을 유지하는 것처럼, 왕도 신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이어가야 한다는 교훈을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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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18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변강쇠타령 너무 궁금해가지고 진짜 힘들게 구해서 변강쇠전 읽으려고 했거든요. 아 그런데 진짜 극기의 인내심이 아니면 불가능했어요. 무슨 장면하나에 비유를 몇십개씩 해놨는데 실감이 나는게 아니라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다가 장면들이 다 날아가는.... 그리고 한자말 너무 많아서 진짜 어렵더라구요. 전 어릴 때 TV에서 창극 많이 보고 큰 세대인데도 판소리는 내용을 따라가는 것도 어려워요.

bookholic 2025-09-20 00:48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군요~~ 변강쇠전이라고 하면 야한 생각부터 떠오르는데, 장벽이 높은 작품이었군요..^^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
박종호 지음 / 풍월당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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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풍월당 박종호 님의 클래식 관련된 책들이 있단다. 그래서 박종호 님의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보게 되면 반갑고 그렇단다. 이 책도 그렇게 인터넷 서점에서 알게 된 책이란다. 책 제목은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 란 책이란다. 책 제목만 보면 예전에 쓰신 책과 살짝 중복되는 느낌도 있어 보였어. 그래도 오랜만에 박종호 님의 책이라는 생각이 펼쳐 들었단다. 아빠가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예전의 박종호 님의 책을 읽을 때의 그런 재미는 없었단다. 책 분량도 적은데, 그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글이 약간 늘어지는 기분도 들었단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일반적인 지은이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하셨어. 지은이 박종호 님의 남다른 클래식 사랑은 그 전에도 알았지만 이번 책에서는 절절함마저 느껴졌단다. 중학교 때부터 집에 오면 클래식 음반을 듣기 시작해서, 75장 전집을 다 듣고, 고등학교 때에는 용돈을 모아 LP를 직접 사 모으셨다고 하더구나. 아빠의 중딩, 고딩 때와는 전혀 다른 취미 생활을 하셨구나. 그런데, 책 내용이 그리 새로운 것은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단다. 클래식을 좋아하거나 전공한 다른 사람들이 전해주는 책이나 블로그 등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1.

클래식이라는 음악은 왠지 모를 장벽이 있는 것 같구나. 클래식 작곡가가 많고, 많은 곡들이 있지만, 클래식이라는 것은 1700년부터 1950년까지 약 250년 동안 집중되어 있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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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그것은 클래식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앞에서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르는 것은 1700년에서 1950년 사이의 250년에 집중되어 있다고 했지요. 1950년 이후의 음악은 일반적인 콘서트의 레퍼토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그 이후의 음악들만 연주하는 음악회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연구나 학술활동 혹은 특정 예술가를 위한 기념이거나 특정 청중을 대상으로 한 활동인 경우가 더 많고 관객 일반을 위한 공연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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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의 범위를 너무 좁게 잡은 건 아닌가 싶었단다. 그런 기간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된 클래식 음악도 더 이상 클래식이 아니고, 쇼 프로에서 나온 성악가가 부른 노래도 클래식이 아니라고 하더구나. 클래식을 어려워하지만 클래식을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귀에 익숙한 클래식부터 쉽게 접하면서 흥미를 생기면 좀더 깊고 넓게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고 아빠의 생각과 좀 다르구나. 지은이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가뜩이나 클래식 진입 장벽이 있는데, 이것도 클래식이 아니다, 저것도 클래식이 아니다... 하는 것은 너무 클래식의 정의를 좁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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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7)

그러니 클래식 음악을 차용한 영화음악이나 TV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아무리 클래식이 나와도 그것을 클래식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입니다. 축하 행사장이나 결혼식 피로연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웃음꽃을 피우는 동안에 저만치 뒤에서 존재감 없이 울려 나오는 <사랑의 인사>는 더 이상 클래식이 아닌 것입니다. 쇼 프로에서 테너가 핏대를 세우며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고음을 성공시킨다 하더라도, 그것은 클래식의 정신과 하등의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그 성악가에게 일말의 박수를 보낸다면, 그것은 공중제비 넘기에 성공한 곡예사에게 보내는 박수와 같은 등급의 의미입니다. 베토벤은 청중들로부터 그러한 박수를 받기를 거부했습니다. 그가 연주 대신 작곡에 더 집중하려고 했던 뜻이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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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클래식을 처음 듣는 이에게 조언을 해주는 듯한 책이긴 한데, 너무 적극적인 방법으로 시작하도록 가이드를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시간을 투자하고, 다른 것 하지 말고 오롯이 클래식만 집중해서 들어야 하고,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하시니 말이다. , 오히려 클래식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만 다시 새삼 깨닫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빠는 지금까지 클래식을 들어왔던 것처럼 좋아하는 클래식 듣고, 어떨 때는 온전히 들을 때도 있지만, 가볍게 책을 읽으면서도 듣고 차를 마시면서도 듣고 그러려고 한다.

너희들도 엄마의 영향으로 클래식을 즐겨 듣곤 하는데, 너희들만의 방식으로 클래식을 듣고 보길 바란다. 아빠가 생각하기에 클래식을 듣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는 것 같구나.


PS:

책의 첫 문장: 적지 않은 분들이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어 하고, 알고 싶어 합니다.

책의 끝 문장: 그들을 만나게 될 여러분에게 정말 축하를 보냅니다.


그런 클래스에서 ‘클래식’이라는 말이 나와서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클래식은 어떠한 분야에서 최상위의 가치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클래식이란 말은 "가치가 불변하고 영구적이며,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품위가 있으며, 절제되고 모범적인"이라는 뜻을 내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음악이나 문학이나 저술에서의 그런 것들을 일러 클래식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죠. 즉 클래식이라는 말에는 각 분야에서 가장 높은 자리의 것이며, 최상의 걸작이며, 영구불변의 가치를 가진 것이라는 뜻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 P52

처음에는 귀족을 중심으로 성행했지만, 고전음악은 1800년을 전후하여, 음악 소비의 새로운 중심계층이 되었던 시민계층의 성원을 받게 되고, 점점 모든 계층을 아우르고 통합하는 기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상징이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의 4악장 <환희의 송가>라고 할 것입니다. 교향곡 역사상 최초로 가사를 붙일 수밖에 없었을 만큼 베토벤과 실러가 전하려는 뜻은 위대했습니다. 그 가사를 유념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신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 그러니 차별 없이 모든 인류가 손잡고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라는 뜻입니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이르지 못한 고매한 이상입니다. - P64

음악은 다릅니다. 윤동주나 채만식은 활자를 통하여 나와 바로 연결되고, 비록 복사본으로 감상하여도 피카소나 이중섭의 그림은 나와 바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장르의 특징은 여기서 두드러지게 다릅니다. 즉 창작자와 감상자인 나 사이에는 재현이라는 과정, 즉 연주자가 있는 것입니다. 한 단계가 더 있는 것입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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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 수업 1 - 모차르트, 영원을 위한 호소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
민은기 지음 / 사회평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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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즐겨 읽는 시리즈 중에 난처한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시리즈가 있단다. ‘난처한난생 처음 한번의 줄임말이야. 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그 출판사에서 클래식 음악도 그 시리즈를 낸 것 같더구나.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수업. 1권은 아빠가 좋아하는 모차르트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더구나. 부제가 모차르트, 영원을 위한 호소라고 되어 있어. 아빠가 모차르트에 관한 책들을 여럿 읽었어도 또 읽을 수 있단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아빠가 클래식에 대해 알지는 못해도 모차르트는 좋아하니까 말이야. 너무 짧을 삶을 살았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그야말로 엄청나잖니. 클래식 시리즈의 1번으로 뽑으라고 하면 단연 모차르트지.

그런데 이 책은 모차르트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란다. 이 시리즈의 취지는 음악가보다 클래식 음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야. 그래서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이며,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어떻고, 클래식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 등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도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단다. 그러면서 모차르트 이야기를 곁들여 이야기해주고 있었어. 1권이라서 그런지 클래식 음악, 아니 음악의 정말 기초적인 이야기도 담겨 있었단다. 가끔 독자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 예를 들어 조성이나 옥타브에 대한 설명까지 해주니 말이야. 하지만 아빠가 생각을 바꿨단다. 이 책의 취지는 기초부터 착실하게 다지는 것이니까. 이 책은 너희들도 읽을 수 있게 쉽게 잘 써진 것 같구나. 함께 읽자꾸나.


1.

아빠도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쉽다고는 하지 않을 거야. 클래식 음악이 쉽지 않았던 것은 18~19세기 상류층들이 자신들만의 음악이라고 주장하고 싶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는구나. 오늘날이야 듣고 싶은 사람들은 다 들을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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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누구나 한번 들어서 파악할 정도로 쉬우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클래식의 주요 소비자였던 18~19세기 유럽 사람들은 남들에게 스스로가 얼마나 고상한지 보여주려고 예술을 활용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유럽의 상류층은 음악 취향을 교양의 척도라고 여겼어요. 교육 받지 않은 사람은 듣기 힘들도록 의도적으로 진입 장벽을 높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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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도 피아노를 즐겨 치고 있는데, 아빠는 어른이 되고 나서야 집에서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워보려고 노력을 해보았단다. 그런데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놀아야 하는데 그것이 정말 어렵더구나. 성격 급한 아빠는 결국 오래 가지 않아 포기를 하고 말았지.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란다. 너희들도 피아노를 잘 치고 배우고 있으니, 피아노의 테크닉에 대해서 잘 알겠지만, 이 책에서 포인트 하나를 알려 주어 발췌해 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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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 피아노를 잘 친다는 건 신체적인 테크닉과 관련이 있습니다. 빨리 칠 수 있는 능력이야 당연하고 음량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하죠. 이게 어려운 이유는 열 손가락에 능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엄지는 힘이 세지만 민첩하지 못하고,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은 특히 힘이 약하죠. 이런 차이를 극복하고 모든 손가락으로 비슷하게 건반을 누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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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이야기 나와서 한 가지 더 하면, 최근에는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피아노를 배우지만, 예전에는 피아노는 주로 여자들이 다루는 악기로 알려져 있었단다. 그래서 여자들이 많이 배우고 말이야. 그 이유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무겁고 연주하는 자세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데, 그 설명을 같이 읽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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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240)

피아노라는 악기는 그전까지 유행한 악기들과 달리 엄청나게 무거웠어요. 바이올린이나 첼로, 플루트 같은 악기는 가지고 다니면서 연주할 수 있었지만 피아노는 한번 집에 들여놓으면 다른 데로 옮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주로 바깥 활동을 하던 남성보다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던 여성이 자연스럽게 피아노와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피아노가 여성의 악기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연주 자세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피아노는 당시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과 어울리는 얌전한 자세로 연주할 수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바이올린을 켜려면 팔을 높이 들어 휘저어야 해요. 첼로는 두 다리를 벌려야 합니다. 관악기는 숨을 거칠게 몰아쉴 수밖에 없고요. 그에 비해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는 여성들과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피아노 연주는 점점 프랑스어나 바느질처럼 고상한 여성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신부 수업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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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이라는 것은 클래식 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장르 중에 하나인데 보통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많은 악기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다 보니 웅장하단다. 그리고 오래 전에는 공개적으로 열리는 공공음악회를 통해 주로 교향곡을 연주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어서 교향곡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에는 음악이론도 많이 설명되고 있는데, 그 중에 아빠가 헛갈려 했던 것 하나만 이야기해줄게. 조바꿈과 조옮김이라는 것이 있는데, 용어가 비슷해서 그 의미도 헛갈릴 수 있을 것 같아. 조바꿈은 곡이 진행되면서 조가 바뀌는 현상이고, 조옮김은 연주의 편의를 위해 다른 조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는구나.


2.

그럼 모차르트 이야기도 한번 해보자꾸나. 아빠가 다른 책에서도 이야기를 여러 번 해서, 오늘은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할게. 모차르트는 워낙 유명하지 그의 천재성을 또 이야기하는 것이 식상할 지 모르겠지만, 그의 천재성은 여러 번 이야기해도 지나치질 않는구나. 오페라 악보를 초연 직전에 완성하거나 합창곡을 듣고 외워서 악보에 옮기는 등 그의 천재성을 증명하는 에피소드들은 무척 많단다.

그가 다섯 살 때 작곡을 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곰곰이 생각하면 사람으로써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모차르트는 외계인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젊은 나이에 죽은 것도 죽은 것이 아니라, 임무 완수하고 자신의 별로 돌아간 것은 아닌지아무튼 그런 천재성 때문에 어린 시절 혹독한 피아노 훈련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한편 힘들 수도 있었을 것 같아.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어린 모차르트를 데리고 유럽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잖아. 그러면서 모차르트는 국제적으로 유명해지고 모차르트 자신도 다양한 음악을 듣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지.

….

모차르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했지만, 가장 유명한 것들은 오페라와 교향곡이 아닐까 싶구나. 열두 살 때 이미 <가짜 바보>라는 오페라는 작곡하는 등 음악적 성과를 보였지만 당시 빈의 음악가들의 반발로 인해 연주할 수는 없었다고 하는구나. 연주까지 올린 첫 번째 오페라는 <바스티앙과 바스티엔>이라는 하는, 지금은 별로 유명하지 않은 오페라였어. 하지만 그 이후 오페라를 빼고는 모차르트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의 대작들을 만들어냈단다.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 등등 아빠도 젊었을 때 모차르트 오페라 앨범을 사서 들었던 기억이 있구나. 요즘에는 유튜브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예전보다 더 안 듣는 것 같구나 ㅎㅎ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다 보면, 듣기 편하면서 깔끔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샾이나 플랫이 적은 조표의 조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하는구나. 그의 대표 교향곡 중에 하나 교향곡 40번도 조표가 적은 g단조로 이루어져 있어 조표 적은 조를 써서 단조임에도 깔끔하고 듣기 편한 음악이 된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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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0)

교향곡에서는 D장조와 C장조를 많이 사용했어요. 흔히 D장조는 즐겁고 유쾌하며 호전적이고, 그와 비슷하게 C장조는 밝고 화려하며 진취적인 조라고 얘기합니다. 모차르트 스스로 g단조를 숭고하고 감동적인 죽음을 준비하고 죽음에 체념하게 하는 조성이라며 특별하게 여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50여 개의 모차르트 교향곡 중에서 g단조로 된 교향곡은 다 두 곡밖에 없지만요. 영화 <아마데우스> 도입부에 나온 <교향곡 25>이 바로 g단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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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를 떠나 빈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는데, 빈에서는 피아노 유행과 함께 피아노 레슨을 하면서 독립할 수 있었단다. 빈에서는 특히 피아노 협주곡의 인기가 좋았다고 했어.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대화를 주고받듯이 연주하는 형태를 가졌는데, 그래서 모차르트는 다른 음악가들과도 교우 관계를 갖게 되었대. 모차르트가 청중의 취향이 아닌 자신의 취향의 단조로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들이 있고 그것들이 불안하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아빠가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 20 d단조도 있다고 하더구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들으면서 한번도 불안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역시 아빠는 클래식을 듣는 귀를 갖진 못했나 보구나.

모차르트가 오늘날 태어났다면 엄청 돈을 벌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음악가가 아무리 자질이 뛰어나도 많은 돈을 벌지 못했나 보구나. 빈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덩달아 모차르트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더 많이 해야 했고 그로 인해 병에 걸려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단다. 그가 죽기 전 작곡하고 있던 것이 누군가에게 의뢰 받은 거지만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래기 위한 미사 음악인 레퀘엠이었다는 것이 그의 삶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 것 같구나.

….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나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을 읽고 여러 번 이야기를 해서 오늘은 하지 않은 점 양해 바람. 너희들도 피아노를 좋아하고, 엄마의 영향으로 클래식 음악도 자주 듣고 그러는데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된 실황 공연을 보지 못해서 안타깝구나. 이제 좀 잠잠해서 공연도 보러 다니려고 했지만, 다시 극성을 보이는 이 코로나 어쩌면 좋으니그래도 너희들이 좋아하는 연주자들의 콘서트가 주변에서 열리면, 마스크 잘 쓰고 한번 보러 가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지금 음악은 우리 생활 어디에나,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책의 끝 문장: 어쩌면 그 예술이 고단한 우리 삶의 유일한 위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점에 따라 클래식 문화 자체에 그런 예의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귀족들이 음악회에 참석하는 데에는 옷을 자랑하려는 목적도 있었거든요. 성년식 파티에 입고 가기 위해 값비싼 드레스를 하나 장만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런데 그 드레스를 성년식 외에 입을 없다면 너무 아깝지 않겠어요? 새로 장만한 연미복을 입고 칵테일 한잔 기울일 곳도 있었으면 했을 테고요. 음악회, 그중에서도 특히 오페라 공연은 멋진 옷을 입은 상류층의 사교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런 식으로 음악회를 대하는 분위기가 남아있죠. 우리에겐 다소 뜬금없을 수 있겠지만요. - P23

"내가 아는 세상의 모든 마법 중에서 가장 위대한 마법은 음악이다."
<해리 포터>에서 덤블도어 교수가 한 말입니다. 멋있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사라 강의 때마다 소개하고 있답니다.
- P43

하지만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아직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진화론의 기초를 마련했던 찰스 다윈은 150여 년 전 이에 대한 설명을 시도했죠. 음악을 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 유전자가 음악에 반응하는 거라고요. 이 설명은 지금에 와서는 크게 주목받고 있진 않지만, 경험적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나요? 가끔은 말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보다 사랑 노래를 부르는 게 효과적일 때가 있잖아요. 음악만이 전달할 수 있는 진정성이 있으니까요. - P54

오페라 부파는 일종의 코미디극으로, 오페라 세리아와 함께 18세기 중반에 큰 인기를 누린 오페라의 장르입니다. 오페라 세리아가 영웅의 이야기나 신화에 나오는 진지한 주제를 다룬다면 그와 반대로 오페라 부파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을 풀어냅니다. 나폴리에서 시작된 오페라 부파에는 우스꽝스러운 재밋거리를 즐기는 나폴리 지역 하층민의 취향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본에 나폴리 방언이 많이 나오고 음악은 언제나 가볍고 흥겹죠.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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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18 0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생처음 시리즈는 진짜 쉽게 잘 설명을 해줘서 어쩌면 이렇게 북홀릭님이 자녀에게 얘기해주는 책인거 같아요.
이 독서편지 시리즈로 책 하나 쓰시면 그게 바로 난처한 독서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요? ^^

bookholic 2022-09-19 00:39   좋아요 2 | URL
앗, 좋게 말씀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냥 요렇게 알라딘서재에서 노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살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고요~~

scott 2022-10-07 14: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이달 상추카 합니다

모차르트 음악!
아드님과 따님도 함께 ^^

bookholic 2022-10-08 00:35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아이들과 함께 모차르트 음악을 잔뜩 들어보겠습니다 ㅎㅎ
scott님도 즐거운 연휴 되십시오!!

이하라 2022-10-07 14: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bookholic 2022-10-08 00:36   좋아요 1 | URL
이하라 님, 고맙습니다~~~
즐거운 한글날 연휴 되십시오~~^^

새파랑 2022-10-07 16: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매달 비밀이 적금처럼 늘어만 가시네요~!! 축하드립니다~!!

bookholic 2022-10-08 00:37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
덕분에 이번달도 비자금이 적립되었습니다 ㅎㅎ
즐거운 연휴 되시고요...

thkang1001 2022-10-07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bookholic 2022-10-08 00:38   좋아요 1 | URL
thkang1001님, 고맙습니다.
thkang1001님도 즐겁고 여유로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mini74 2022-10-07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아이들이 커서 읽어야 할 책들이
자꾸 쌓이는 기분이 ㅎㅎ ㅎ축하드리옵니다 ~

bookholic 2022-10-08 00:3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들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기를 바란다면 욕심일까요? ㅎㅎ
즐거운 한글날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2-10-07 2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bookholic 2022-10-08 00:40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강나루 2022-10-10 0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이달의 당선작으로 선정된 것 축하새요^^

bookholic 2022-10-10 23:14   좋아요 1 | URL
늘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즐거운 가을날 되시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임현정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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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어느날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알게 된 피아니스트 임현정 님. 아빠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음악에 관심이 있거든. 음악에 관련된 책들도 가끔 보고, 음악에 관련된 콘텐츠도 가끔 보고 듣고, 물론 음악 자체도 즐겨 듣고하기야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으려나.

그런데 아빠는 애석하게도 음악을 평가하는 귀는 가지고 있지 못했어. 피아니스트들이 치는 음악을 들어봐도 정확히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 그런데 임현정 님이 치는 피아노 연주는 한번만 봐도 한번만 들어도 차이가 확 나더구나. 힘이 느껴지고, 속도감이 느껴졌어. 그리고 음악에 취해서 연주하는 모습 또한 좋았단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단다. 처음 우연히 보고 난 다음 임현정 님의 연주 모습을 여럿 찾아보았단다. 여성 피아니스트라고 하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연주하는 경우도 많은데, 임현정 님은 대부분 블랙의 편안해 보이는 의상을 입으셨는데 긴 검은 머리와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았어.

혹시나 하고 인터넷 서점에서 임현정 님을 검색해 보았더니 책도 내셨구나. 그 중에 최근에 출간된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라는 책을 읽었단다. 지은이도 이야기한 것처럼 베토벤에 대한 책들은 너무 많아서, 누군가는 또 베토벤이냐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임현정 님은 자칭 베토벤 스토커라고 할 정도로 베토벤에 푹 빠져 사시는 임현정 님께서 음악가에 대한 책을 쓴다면 가장 먼저가 베토벤인 것은 당연했을 거야. 특히 임현정 님은 24살 때 유명 음악사의 제안을 받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다 외워서 녹음을 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그 앨범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를 했다고 했어. 이 내용을 보니 어렴풋이 기억나는구나. 우리나라 사람 중에 빌보드 차트 1위를 했던 클래식 연주자가 있다는 소식. 그 분이 임현정 님이었구나.

이 책을 읽다 보니, 처음 프랑스로 유학을 간 지 20년 정도 되었다고 했어. 스무 살에 갔다고 해도 그럼 벌써 마흔이 넘었나? 아빠가 본 영상에서는 꽤 젊어 보였는데이래서 알아보니 프랑스 유학을 열네 살에 갔다고 하는구나. 그것도 혼자서중학교 1학년 때될 사람들은 떡잎부터 다르다더니이 책을 읽고 나서 임현정 님이 쓰신 책을 한 권 더 샀어. 그 책은 유럽에서 임현정 님께서 프랑스어로 출간한 책을 다른 번역가가 우리말로 옮긴 <침묵의 소리>라는 책이란다. 그 책에서는 임현정 님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임현정 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그 책을 읽고 다시 이야기하는 것으로 하자꾸나. 그 책도 기대되는구나.

1.

임현정 님께서 베토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베토벤 음악을 좀 더 잘 파악하기 위해서 베토벤의 삶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러나 베토벤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고 하더구나.

======================

(5)

베토벤의 곡을 연주하는 일은 단지 음악 작품을 연주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방면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자, 우리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려는 시도다. 베토벤의 삶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인생을 조명하는 것이 음악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감화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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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임현정 님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곡이 너무 빠르다는 평을 받는다고 하더구나. 하지만 임현정 님은 베토벤의 악보대로 연주한다고 하셨어. 너희들은 피아노를 칠 줄 아니 메트로놈도 아빠보다 더 잘 알잖아. 임현정 님께서 이야기하기를, 베토벤의 악보에 적혀 있는 메트로놈의 속도에 맞춰 연주를 한 것뿐이라고 하더구나. 최근에 많은 연주자들의 베토벤 연주는 원래 메트로놈의 속도보다 느리게 연주한다고 하셨어. 심지어 어떤 음악가는 베토벤 악보에 적혀 있는 메트로놈의 숫자가 실수로 잘못 적힌 것이라는 하는 이도 있다고 했어. 아빠는 임현정 님이 빠른 속도로 연주하는 베토벤의 음악이 더 듣기 좋았단다. 힘이 있고, 속도감이 있고, 마치 락을 듣는 기분이었어.

음악가는 어떤 연주를 해야 할까? 남들이 듣기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 할까?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주해야 할까? 연주자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임연정 님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 연주자였어. 고전음악가들도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

(101)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억제하고 나보다 남의 시선을 우선시하면서 연주하는 연주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꾸면 좋겠다. 고전 음악가라고 불리는 그들이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이유는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정신을 음악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작품이 세월을 관통해 우리에게까지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치의 위선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는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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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에 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구나. 임현정 님께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미 베토벤에 관한 좋은 평전들이 많이 있으니까 말이야. 이 책은 피아니스트 임현정 님께서 베토벤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고, 음악을 사랑하는 임현정 님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

(108)

음악이야말로 표현이 자유로운 언어다. 사회가 문학을 검열하고 억압했을 때 마지막까지 자유롭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었던 도구는 바로 음악이었다. 위대한 음악가들의 연주는 굳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누가 연주하는지 대번에 알아들을 수 있다. 그들은 기계처럼 악보대로 연주하는 수준을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곡을 재창조한다. 이그나츠 프리드만이 연주하기 시작하면 즉시 그임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나의 전폭적인 찬탄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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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화제가 되었던 임현정 님의 베토벤 소나타 연주 전집을 검색해 보았더니 절판되었더구나. 안타깝네.

PS:

책의 첫 문장: 처음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보겠다고 결심했을 때, 이미 베토벤에 관한 훌륭한 평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의 끝 문장: 그는 앞으로도 영원히 내 인생의 롤모델이자 큰 영감으로 남을 것이다.


베토벤 역시 자아가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음악이 찰나의 순간 듣고 끝나는 무언가가 아닌, 영원히 신화처럼 남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기 작품에 일일이 작품 번호를 매기고 엄격하게 관리했다. 작품 번호를 붙이지 않은 곡도 있지만 심혈을 기울여 애착이 가는 작품에는 꼭 작품 번호를 붙여 정식으로 출판했다. - P62

침묵은 자신의 마음이다. 그 마음 안에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이 가득 차 있다면 이어질 음악이 온전하게 느껴질 리 없다. 그래서 침묵의 순간에는 고요함과 평온함을 유지해야 하며, 그 깊은 안정감에서부터 에너지를 일으켜야만 모든 격한 감정들을 요동치게 만들 수 있다. - P64

누구나 남들은 모르는 자신만의 약점이나 트라우마가 한두 가지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을 강점으로 승화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 현재 자신의 사정이 너무 불리하다고 해서 미래의 가능성마저 닫아버려서는 안 된다. 과거는 이미 끝났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자신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곰곰이 따져보아야 한다. 현재보다 더 중요한 시간은 없다. 과거의 시간에 매몰되어 절망에 사로잡히기보다는 미래를 바꿀 현재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 - P88

젊음이 가지는 눈부신 활력과 무모함은 그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그리고 장년의 지혜와 깊이 있는 열정은 장년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간혹 젊은 음악가들이 왜 벌써부터 하얀 머리가 난 철학가처럼 심오한 분위기를 풍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지나간 젊음은 다시 오지 않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토벤이 20대 때 작곡했던 초기 피아노 소나타의 열정과 활기를 그대로 표현해낸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슈나벨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 P109

음악에서 말하는 템포는 속도가 아닌 ‘시간’을 뜻한다. 이탈리아어로 시간은 템포(tempo), 영어로는 타임(time), 프랑스어로는 떵(temps)인데, 굳이 여러 나라 언어를 언급하는 이유는 이 모든 단어들이 라틴어 ‘템푸스(tempus)’에서 유래된 것임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여기서 ‘템(tem)’은 무언가를 자른다는 뜻으로, 즉 템푸스는 ‘시간을 자른다.’ ‘시간을 나눈다.’라는 뜻이라고 보면 되겠다. 절을 영어로 ‘템플(temple)’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자른다는 뜻의 ‘템’에서 유래되었다. 속세에서 떨어져 있다는 뜻에서 템플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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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1-07 09: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임현정님이 유튜브 채널에서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독자들과 대화하기도 하세요.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즉흥적으로 관련 곡을 연주해주기도 하시고요 ㅎㅎ

bookholic 2022-01-07 18:38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영상을 찾아서 보도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유니와책친구들 2022-01-07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아빠에게 이런 편지를 받는 자녀분들운 넘 행복할 것 같아요!

bookholic 2022-01-07 18:3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그런데 제가 몇몇분께는 말씀드렸는데, 아이들이 이 편지의 존재를 아직 모릅니다 ㅎㅎ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mini74 2022-02-10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토벤의 보은인가요 ㅎㅎ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bookholic 2022-02-12 05:04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오늘은 베토벤의 고마움을 느끼며 베토벤의 음악을 들어봐야겠어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새파랑 2022-02-10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이번달도 당선 축하드려요~!!

bookholic 2022-02-12 05:05   좋아요 2 | URL
네, 고맙습니다~~~
늘 변변치 않은 글에 ˝좋아요˝ 버튼 눌러주신 덕입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되시고요~~ 이번주말도 책과 함께~~

이하라 2022-02-10 1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축하드립니다^^

bookholic 2022-02-12 05:05   좋아요 1 | URL
늘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서니데이 2022-02-10 2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bookholic 2022-02-12 05:06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scott 2022-02-10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북홀릭님에게 임현정님이 진짜로 선물을 주셨네요!
아들과 딸에게 비밀로 😊

bookholic 2022-02-12 05:09   좋아요 2 | URL
ㅎㅎ 그렇게 되었네요..
책 읽을 때 책 제목도 유심히 봐야겠어요~~
임현정 님 SNS에 가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야겠어요...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러블리땡 2022-02-11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

bookholic 2022-02-12 05:13   좋아요 1 | URL
러블리땡 님, 고맙습니다~~
좋은 책과 함께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thkang1001 2022-02-11 0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bookholic 2022-02-12 05:14   좋아요 1 | URL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강나루 2022-02-11 14: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 축하해요^^

bookholic 2022-02-12 05:16   좋아요 2 | URL
강나루 님, 늘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요~~

thkang1001 2022-02-12 0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내 생애 한 번은, 피아노 연주하기 내 생애 한 번은 1
제임스 로즈 (James Rhodes) 지음, 김지혜 옮김 / 인간희극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는 피아노를 못 친단다. 건반의 위치를 알고, 악보를 읽을 수 있으니 한 손으로 음계에 맞게 누를 정도는 되지. 예전에 전지한님의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이란 책을 읽고, 아빠도 피아노를 배워보겠다고 잠깐, 아주 잠깐 애를 써 본 적이 있단다. 그때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노는 능력이 없음을 알고 좌절을 했단다. 끊임 없는 노력을 한다면 성공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빠는 하고픈 일들이 많아서 피아노 배우기는 뒷전으로 미뤘단다. 그래도 여전히 누군가 쉽게 피아노를 칠 수 있다고 꼬시면 또 관심이 가는구나.

이번에 읽은, 제임스 로스의 <내 생애 한 번은 피아노 연주하기>도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란다. 몇 번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했어. 왜냐하면 책과 현실은 다르고, 아빠의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노는 능력이 없음에 또 좌절할 테니 말이야. 이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피아노는 꼭 배우고 싶으니, (노력만 한다면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노는 능력이 후천적으로 생길 것이라 믿고)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1.

지은이는 제임스 로스라는 사람인데, 촉망 받는 피아니스트 유망주였는데 중간에 피아노 연주를 한동안 그만 두었다가 다시 피아노를 연주를 했대. 지금은 피아니스트 겸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구나. 약력에 왜 그런 이야기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절친이라고 하는구나.

이 책에서는 한 곡의 연주 방법을 알려주고 있단다. 제목은 바흐의 프렐류드 No.1. , 처음 들어보는 제목이고 이름만 들어보면 무척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걸 연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먼저 유튜브로 이 음악을 찾아 들어보았단다. 짧으면서도 좋더구나.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이 곡을 제대로 연주한다면 폼도 낼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런데, 이 곡을 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것도 현재의 아빠한테는 쉽지 않았어. 하루 45 6주동안 연습을 하라고 했거든말이 쉽지, 하루 45 6주도 쉽지 않은 미션이구나. 그래, 지금이 어려워도 언젠가는 하고 말 거야, 하면서 책을 읽었어. 지은이께서 유혹의 말씀을 던지는구나. 피아노를 치면 우리 몸에 온갖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말이야. 속는 셈 치고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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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하루에 45분만 할애하면 피아노 실력뿐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런던 교육학과 교수인 수잔 할람이 진행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악기를 배우면 절제력, 자신감,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 언어능력, 문학, 수학 능력뿐 아니라 개인적인 행복감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악기 연주는 기억력과 조직 관리 기술을 향상시키고, 신체 조정 능력을 강화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호흡기관을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자신과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하죠. 음악 연주는 뇌 신경을 강화하거나 새롭게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뇌 활동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키며, 이 효과는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진다고 합니다.(더 설명이 필요 없겠죠?) 지능 지수를 고려한다고 해도 결과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설령 여러분이 완벽한 바보라도 (본인 이야기인 것 같으면 손들어 보세요) 여전히 피아노를 배움으로써 좀 더 원만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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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72페이지밖에 안 되는 적은 분량이라 읽기만 한다면 금방 읽을 수 있단다. 피아노를 한 번도 쳐본 적이 없어서 건반 위치를 모르고,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부터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건반 위치와 높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 등등. 그래도 아빠는 이건 알고 있으니, 6주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려나?^^

건반 위치와 악보의 기초를 배우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바흐의 프렐류드 No.1의 첫 마디부터 배우기 시작한단다. 이 곡의 장점은 왼손과 오른손을 동시에 칠 일이 적다는 거야. 그래서 아빠도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조금씩 일어났단다. 그래, 이번에는 책만 정독해서 읽어보고, 꼭 시간을 내서 도전해 보리라 생각했단다. 바흐도 조금만 노력한다면 악기가 알아서 해 줄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는구나. 그들을 믿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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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악기를 연주하기는 쉽다. 제대로 된 타이밍에 정확하게 건반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악기가 알아서 할 것이다.’ 조금은 무심한 말일 수도 있지만(그래요, 사실 무책임하기는 하죠), 여러분들이 바로 바흐가 한 말의 증거입니다. 시간을 들여 열심히 노력한 끝에 제대로 된 타이밍에 제대로 된 건반을 누를 수 있게 되었잖아요? 진짜 연주가 시작된 겁니다. 정말 놀라운 목표를 달성한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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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피아노를 칠 줄 아니 좋겠다. 당분간은 너희들이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듣는 것으로 대리 만족하고, 언젠가는 직접 만족해 보리라.

 

PS:

책의 첫 문장 : 악기를 배우면 우리가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던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책의 끝 문장 : 정말 놀라운 목표를 달성한 거라고요!





우리의 목표는 멈칫거리거나 리듬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든 음을 부럽고 고르게 치는 겁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거예요. ‘죽느냐 사느냐…’처럼 셰익스피어 작품의 진지한 독백을 읊으면서 강세를 들쑥날쑥하게 둔다고 생각해 보세요. 대사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들리겠죠. 연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왼손 첫 음은 출발점이므로 분명하게 쳐야 하지만, 나머지는 부드럽게 흘러가는 것이 좋습니다. - P45

보통 음악성은 원래 타고나는 것이지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저도 그 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높은 수준을 언급할 때 한해서입니다. 저는 음악성이 인간의 기본적인 성질 중 하나이며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는 음악적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의견 또한 동의합니다. 노래나 어떤 음악을 들을 때 특별한 느낌이 든다면 내재한 음악성이 있다는 뜻일 거예요. 당신도 이제 그걸 밖으로 표현해볼 시간이 온 겁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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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21-01-13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4페이지 글은 내가 평소에 사람들에게 해온 말인데

bookholic 2021-01-15 00:29   좋아요 0 | URL
저도 명심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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