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3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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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카이사르>의 마지막 3권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5부에 카이사르의 비극적인 죽음까지 다 이야기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구나. 그 이야기는 6부에서 하게 될 건가 봐. <카이사르> 3권의 이야기는 기원전 49 1월부터 기원전 48 9 29일까지의 이야기란다.

짝꿍 없는 집정관이 된 폼페이우스도 임기를 마쳤어. 하지만 여전히 거의 독재관처럼 행동하는 폼페이우스. 원로원에서 소리 지르며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결정을 혼자 하려는 듯 했어. 폼페이우스가 이렇게까지 고집부리며 화를 내는 모습은 낯선 모습인데, 그 모습을 본 원로원 의원들은 당황스러워 하기도 했단다. 키케로가 폼페이우스에게 와서 절충안으로 설득했어. 카이사르에게는 1군단만 갖게 하고, 폼페이우스 모든 권한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으로그 제안이 나쁘지 않았던 폼페이우스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그 제안이 유지되면 카이사르와 벌이려고 했던 내전도 필요 없게 되었다며, 자신이 내전을 막았다고, 위기의 로마를 구했다고 자랑하였단다. 어쩌다 폼페이우스가 이런 비이성적인 사람이 되었을까? 아니면 계속 몸 속에 숨기고 있었을 수도 있고

폼페이우스의 이런 결정을 들은 카토는 화를 냈어. 왜 이런 결정을 아무런 권한 없는 폼페이우스가 결정을 하냐면서 말이야. 카토는 대의회를 통해 카이사르에게 반역죄를 뒤집어 씌웠어. 그의 모든 권한을 빼앗았단다. 폼페이우스의 결정이 뒤집어졌고, 다시 내전 준비. 안토니우스를 비롯한 호민관들이 대의회의 결정을 거부했지만, 카토는 호민관들을 내쫓아 버렸단다. 누가 로마의 법을 지키지 않고 반역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구나. 로마에서 쫓겨난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에게 달려갔단다.

상황이 이쯤 되지 카이사르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단다. 그는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로마로 진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그 유명한 루비콘을 건너기로 결정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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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바로 이곳이다. 나는 아직 돌아갈 수 있다. 나는 아직 적법성을, 합법성을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단할 것 없는 강을 건너는 순간, 나는 조국의 종에서 조국의 침략자로 바뀐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2년 내내 알고 있었다. 나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기획하고 계획하며 몹시도 애써왔다. 스스로 엄청난 양보를 결심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리리쿰과 1개 군단만으로 만족할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그러는 매 순간, 나는 그들이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이 내게 침을 뱉고, 내 얼굴을 진흙탕에 문대고,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 작정임을 알고 있었다. 절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아닌 나를. 절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전락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나를. 이건 네가 바라던 상황이다, 카토. 이젠 넌 그걸 보게 될 것이다. 넌 내가 조국을 향해 진군하도록 만들었고, 내가 합법적인 대응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폼페이우스, 당신은 막강한 적과 맞서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발부리의 발이 강물에 젖는 순간 나는 반역자가 된다. 반역자의 오명을 벗기 위해 나는 전쟁을 개시하고 내 동포들과 싸울 것이다. 그리고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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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을 건너기 전 카이사르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단다. “주사위는 던져졌다이 말은 운명이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 그 운명을 따르겠다는 말로 이해들 했단다. 그러나, 콜린 매컬로는 좀 다르게 보았단다. 그가 연구한 바로는 카이사르는 숙명론자가 아니고 모험가였기 때문에, 카이사르가 루비콘을 건너면서 한 말은 주사위는 던져졌다.”가 아니고 주사위를 던져라!”일 거라고 했어. 앞으로의 일의 결과를 모른다는 거지무슨 일이 일어나든 전진하겠다는 모험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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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루비콘 강을 건널 때 카이사르가 실제로 한 말에 대해서는 수에토니우스보다 플루타르코스 쪽이 증거 면에서 더 우세하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폴리오는 카이사르가 시인이자 신() 희극 작가인 메난드로스의 2행 연구(聯句)를 인용해, 라틴어가 아닌 그리스로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고 말했다고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가 아니다. 나는 폴리오의 말에 신뢰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우울하고 숙명론적이다. 반면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는 어깨를 으쓱하는 것과 같은,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다. 카이사르는 숙명론자가 아니었다. 그는 모험가였다.  - <작가의 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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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이사르의 목적은 혼란에 빠진 로마를 정상화시키는 것이었단다. 희생을 최소화하면서로마 원로원 의원들은 로마를 혼란에 빠지게 한 것이 카이사르라고 했는데, 아빠가 생각하기에 로마 원로원 의원들의 열등감이 로마를 혼란으로 빠뜨린 것이란다. 카이사르는 로마로 진군을 하면서 패배한 이들도 다 풀어주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한 마디 했단다. 이런 관대함은 카이사르에게는 더 큰 무기가 되었고, 반대 진영의 카토와 폼페이우스에게는 충격을 주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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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그러나 폼페이우스를 가장 낙담하게 한 소식은 카이사르가 코르피니움에서 충격적일 정도로 관대함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이었다. 카이사르는 집단 처형이 아닌 집단 사면을 실시했다. 아헤노바르부스, 아티우스 바루스, 루킬리우스 히루스, 렌툴루스 스핀테르, 비불리우스 루푸스와 원로원 의원 50명은 이탈리아를 지켜낸 용기에 대해 정중한 찬사를 들은 뒤 무탈하게 풀려났다. 카이사르가 요구한 것은 단 하나, 다시는 그에 대항하여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뿐이었다. 카이사르는 경고했다. 또다시 무기를 든다면 자비는 없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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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파 진영은 로마에서 싸울 수 없다면서 로마를 떠나 동쪽으로 이동하여 마케도니아에 진지를 구축했단다. 폼페이우스는 원로원 회의를 통해 모든 군사행사권을 가지고 있었어. 로마를 거의 무혈입성한 카이사르로마를 재건하려고 했어. 반대파가 주장한 왕정이 아닌, 공화정을 다시 정비하려고 했어. 카이사르는 남아 있는 원로원 의원들을 설득해서 다시 제대로 된 원로원을 갖추려고 노력했단다. 키케로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감 떨어진 키케로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단다. 카이사르가 원로원을 소집했지만, 적은 사람들이 모여 효력을 낼 수 없었단다. 로마 정상화를 위해서는 결국 카이사르 자신이 혼자 판단하여 이끌어야 할 상황이었어. 오랜만에 로마에 와서 친척 친지들도 만났는데, 집안의 먼 친척 조카 중에 총명해 보이는 아이가 한 명 눈에 띄었단다. 나중에 카이사르의 양자로 들어오게 될 옥타비우스란다.

카이사르는 보좌관들한테 임무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자신은 히스파니아 원정을 떠났단다. 카이사르가 지속적으로 보인 관대함으로 히스파니아도 무혈입성을 하였어. 각 보좌관들이 여러 지역에서 성과를 내어 카이사르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어. 안타까운 일도 하나 있었는데, 아프리카로 원정을 떠났던 카이사르의 보좌관 쿠리오가 전투 중에 죽고 말았구나. 오늘의 카이사르가 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쿠리오였으니, 많이 슬펐겠구나.

로마 주변의 속주들을 어느 정도 정리한 카이사르축소되긴 했지만 원로원을 다시 조직해서, 그 원로원을 통해 카이사르는 독재관이 되었단다. 그가 반대파와 전쟁을 벌이더라도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하려고 했던 거야. 그리고 그는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서, 공석이었던 집정관, 정무관 등을 선출했어.. 로마가 어느 정도 정상화되었다고 생각한 카이사르는 동방 원정을 떠났단다.


2.

폼페이우스 진영은 마케도니아를 근거리로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어. 아시아 속주와 주변국으로부터 군수물자와 식량을 빼앗았단다. 폼페이우스의 장남 나이우스 폼페이우스는 이집트로 가서 군수물자를 빼앗아왔는데, 당시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던 이는 스무 살 클레오파트라라는 여왕이었단다. 클레오파트라는 열일곱 살부터 여왕에 즉위해서 통치하고 있었어. 그 유명한 클레오파트라가 드디어 나왔구나.

클레오파트라는 야망이 많았어. 전통에 따라 여덟 살 어린 남동생과 형식적인 결혼을 한 상태였단다. 당시 이집트는 가뭄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로마에 군수물자와 식량까지 주어야 한다고? 사정을 해 보았자, 들어줄 것 같지 않자, 식량 보따리에 주식이 아닌 대추야자를 가득 담아주었어. 마케도니아에 돌아온 뒤에야 나이우스 폼페이우스는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 화를 냈단다.

….

디라키온이란 지역에서 드디어 내전이 시작되었단다. 카이사르는 이번에도 방벽을 쭉 쌓고 대비했어. 폼페이우스는 만만치 않았지. 오랜 동안 전쟁으로 레벨을 올렸던 그였으니 말이야. 카이사르의 약점을 찾아 공격하곤 했는데, 작은 승리에 도취에 공격을 이어가지 않았단다. 그가 계속 카이사르의 약한 지점을 계속 물고 늘어지듯 공격했다면 역사는 바뀌어 있을 수도 있었을 거야. 시간이 흐르면서, 폼페이우스와 보좌관들 사이에 갈등이 쌓여갔단다. 폼페이우스와 보좌관들 사이에 신뢰가 쌓여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을 시작했거든. 그것이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차이점 주에 하나지.

전투에서 진 카이사르는 재정비를 했고 이내 승리를 하게 되었단다. 폼페이우스 진영은 풍비박산이 났어. 폼페이우스는 이집트로 도망을 갔고,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에게 항복을 하고, 나머지들은 죽거나 아프리카 등으로 도망을 갔단다. 폼페이우스가 이집트로 도망을 갔다고 했는데, 그때 이집트도 내전 중이었어.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집트가 계속된 가뭄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반대 진영인 테오도토스, 포테이노스, 아킬라스 등이 프롤레마이오스 13세를 왕으로 옹위하고 전쟁을 일으킨 것이었어. 폼페이우스는 이집트로 도망 오면서 테오도토스 진영으로 왔단다. 테오도토스 진영에서는 폼페이우스를 친절히 받아주었단다. 하지만 속셈이 있었어. 테오도토스 진영은 흐름을 읽고 있었던 것이지. 로마는 이제 카이사르에게 기울어졌다고 생각했고, 폼페이우스를 자신이 데리고 있어봤자 도움이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 폼페이우스를 단칼에 죽였어. 카이사르에 잘 보여서 나쁠 것 없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파란만장했던 폼페이우스는 허무하게 삶을 마감했단다. 쯧쯧

카이사르에 대한 열등감이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끝이 났구나. 로마의 일인자가 되지 못했더라도, 끝까지 카이사르를 지지하면서 그를 도와주었다면, 역사는 그를 좀더 다르게 평가했을 텐데, 그의 어리석은 판단과 허영심과 욕심이 안타깝더구나.

..

이렇게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끝이 났단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빠는 제 5부에서 카이사르의 죽는 장면까지 다 이야기될 줄 알았는데, 아직이구나.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더 남아 있어서 다행이면서도 그 남아 있는 이야기가 비극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안타깝기도 하는구나. 다음 계절에 <마스터스 오브 로마> 6부를 읽고 또 이야기해줄게.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새해 첫날 새벽, 가이우스 스크리보니우스 쿠리오는 팔라티누스 언덕의 저택에 도착하여 아내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책의 끝 문장: 그러고는 걸어서 해변을 뒤로하고 들끓는 펠루시온을 빠져나갔다.


나는 원로원 의원이요, 정무관이요, 집정관까지 지낸 몸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보니’라고, ‘선량한 사람들’이라고 일컫는 옹졸라고 편협하고 앙심만 많은 파벌의 일원이었던 적은 없다! 보니파는 정부에 대한 인민의 발언권을 없애고, 원로원을 로마의 유일한 통치기관으로 만들려는 작업에 나섰다. 그건 그들의 원로원이다. 제군들, 내 원로원이 아니라! 내 원로원은 너희들의 종이다. 그들의 원로원은 너희들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그 원로원은 너희가 급여로 얼마를 받아야 할지, 나 같은 장군 밑에서의 복무를 언제 마쳐야 할지, 너희가 은퇴 후에 조그마한 땅을 받아야 할지 말지를 전부 정해주려고 한다. 너희가 받을 상여금 액수와 전리품 분배 비율과 개선행진에 참여할 병사의 숫자를 정해주려고 한다. 심지어 너희에게 시민권을 획득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로마를 위해 싸우느라 굽어진 너희의 등을 채찍으로 후려쳐야 할지 말지까지 정해주려고 한다. - P54

생각해봐라, 제군들! 우리고 고달프게 걸었던 먼길,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던 시간들, 칼에 베이고 화살에 맞고 창에 찔린 상처들, 너무도 고결하고 용감했던 최전선에서의 죽음! 모두 떠올려봐라!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그 고생, 땀, 궁핍, 외로움까지! 우리가 로마에 가져다준 거대한 영광을 생각해봐라! 그런데 그 대가는 어떤가? 우리의 호민관들은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고, 우리의 업적은 비웃음당하고 잊히고 파트리키 귀족을 꿈꾸는 그 대단하신 소규모 파벌이 오줌이나 갈기는 대상으로 전락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변변찮은 군인에다 덜떨어진 장군들이다! 카토가 장군이란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있나? 아레노바르부스가 정복자란 소리를 들어봤나? - P55

내 존엄은 내 삶의 중심이요, 내가 했던 모든 일들을 의미한다! 나는 가만히 앉아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너희의 존엄이 짓밟히는 꼴을 보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나에게 적용되는 건 뭐든 너희에게도 적용된다! 우리는 함께 진군하며 케르베로스의 머리 세 개를 모두 베었다. 눈과 얼음, 우박과 폭우를 함께 견뎠다! 대양을 건너고 산을 오르고 거대한 강을 헤엄쳤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민족들을 무릎 꿇게 했다! 그들이 로마에 항복하도록 만들었다! 그에 대한 늙고 한물간 나이우스 폼페이우스는 뭐라고 말했지? 아무 말도 안 했다. 제군들, 아무 말도! 그러면 그는 어떤 선택을 했나? 우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했다, 제군들. 명예, 명성, 영광, 우리가 한데 아울러 존엄이라고 침하는 그 모든 것을! - P56

"그런데 말입니다." 폴리오는 웃으면서 물었다. " 그 신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누구죠? 폼페이우스? 카토? 말도 안 되는 소리! 잊지 마세요. 카일리우스. 위대한 사람은 자신의 행운을 스스로 만들어낸답니다. 행운은 모든 사람의 손이 닿는 곳에 있어요. 하지만 우린 대부분 기회를 놓쳐버리죠. 우리의 행운을 알아보지 못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항상 그 순간의 기회를 알아보기 때문에 절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아요. 그게 바로 그가 신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신들은 똑똑한 인간들을 좋아하니까요."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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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2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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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 오늘은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 5<카이사르> 2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2권은 기원전 52 1월부터 기원전 50 12월까지의 이야기란다. 꽉 찬 3년 동안의 이야기로구나.

로마의 집정관을 지내고 나면, 보통 속주의 총독으로 파견을 나가게 된단다. 그리고 그곳에서 돈을 벌게 되고멀긴 하지만 동쪽 시리아 총독으로 가게 되면 돈을 많이 벌게 된단다. 원래 시리아 총독으로 폼페이우스가 가려고 했지만, 폼페이우스는 율리아와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마르쿠스 크라수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갔단다.

1권에서 율리아가 죽었는데, 지금하고 있는 이야기는 그 이전의 이야기란다. 크라수스는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와 함께 삼두정치를 이끌었던 인물기억나지? 크라수스의 소식은 롱기누스라는 사람의 편지를 통해 로마에 알려졌는데, 썩 좋은 소식은 아니구나. 크라수스가 파르티아의 오로데스 왕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보좌관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고 불리한 지형에서 싸움을 하다가 그만 완패를 했다는 소식이란다. 뿐만 아니라 크라수스 자신도 죽었다는 소식보좌관들 여럿이 말린다면 이유가 있겠지, 하고 말을 들었어야지이 소식을 전한 롱기누스도 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죽음보다 배신이 낫다는 생각으로 도망을 쳤다고 하는구나.


1.

, 이제 그럼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장발의 갈리아 지역을 정리하고, 로마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탈리아 갈리아 지역으로 이동했어. 지난 1권에서 이야기했듯이 카이사르는 적을 멸절시키는 것이 아니고, 로마化하여 세력을 넓혀나간다고 했잖아. 그런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아닌가 보구나. 특히 부족의 왕은 자신의 잃어버린 권력을 찾고 싶어 했어. 그래서 카이사르가 장발의 갈리아 지방을 떠나자, 장발의 갈리아에 있는 부족들은 반란을 꿈꾸고, 부족들간의 연합군을 만들었어. 그 연합군을 이끄는 이는 베르킹게토릭스라는 사람이야. 모든 부족들이 협조한 건 아니었는데, 베르킹게토릭스는 이런 부족들은 무력으로 제압했어.

당시 장발의 갈리아를 관리하고 있던 로마 장수는 트레보니우스인데, 이런 부족들의 움직임을 단순히 부족간 싸움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계속 예의주시해 보니, 갈리아 부족들이 반란을 준비하는 것 같았어. 현재의 이 상황을 카이사르에게 알렸단다. 카이사르도 반란을 직감하고 빠른 속도로 장발의 갈리아도 이동했어. 베르킹게토릭스가 반란을 계획한 것은 보통 전투를 쉬는 한 겨울철이었어. 제 아무리 카이사르라고 해도 겨울철에 그 먼 거리를 오더라고 시간이 오래 걸려 그 전에 이미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베르킹게토릭스의 착각이었어. 카이사르의 군대는 현재 만렙의 군대였어. 일사천리로 이동해서 장발의 갈리아에 도착을 했단다. 로마군대에는 갈리아 군대에는 없믄 카이사르의 완벽한 리더십이 있었어. 아래와 같이 부하들은 믿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찌 부하들이 그를 따르지 않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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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잘했지만, 충분히 잘하진 않았다.” 카이사르는 집합한 병사들을 향해 말했다. “불리한 지형이었고 너희 모두 그것을 알고 있었다. 너희는 카이사르의 군대다. 다시 말해서 용기와 대담성만이 너희에게 기대하는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 물론 성벽의 높이나 까다로운 진지 방비 작업이나 끔찍한 산악 지형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아주 훌륭하다. 그러나 내가 너희들을 전투에 내보낼 때는 목숨을 잃으라고 내보내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고작 내 군대가 영웅들로 이루어졌다고 세상에 알리기 위해 내 소중한 병사들과 심지어 더 소중한 백인대장들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죽은 영운은 아무 소용이 없다. 죽은 영웅은 화장되고 기려지고 잊힌다. 용맹과 열정은 칭찬할 만하지만, 군인의 삶에서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카이사르의 군대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다. 카이사르의 군대에서는 규율과 자제가 다른 어떤 미덕 못지않게 높이 평가된다. 내 병사들은 생각을 해야 한다. 내 병사들은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정열이 제아무리 격렬해도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 용기보다는 차가운 머리와 명확한 사고가 전투에서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나를 슬프게 만들지 마라! 카이사르에게 눈물 흘릴 이유를 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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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잠시 뒤 그는 한 손으로 눈물을 닦고 고개를 저었다. “너희 잘못이 아니었다, 제군들. 난 너희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다. 단지 슬픈 것뿐이다. 나는 대오로 들어갔을 때 같은 얼굴들을 보고 싶지, 더 이상 거기 없는 얼굴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너희는 내 사람들이다. 나는 너희 중 누구도 잃을 수 없다. 병사들을 잃느니 전쟁에 지는 편이 낫다. 그러나 우리는 어제 지지 않았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다. 어제 우리가 이긴 부분이 있다. 어제 베르킹게토릭스가 이긴 부분도 있다. 우리는 그의 진영을 흩어지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를 게르고비아 성벽에서 쫓아버렸다. 우리가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갈리아인들의 탁월한 용기 때문이 아니라 지독한 지형과 메아리 때문이었다. 나는 언제나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왔고,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다. 이 일로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내 군대에서 사라진 얼굴들이 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그러니 어제 일을 생각할 때면 메아리를 탓해라. 그리고 내일에 대해 생각할 때는 어제의 교훈을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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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는 연합군에 속하지 않은 부족들과 연락하여 연합군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받았어. 카이사르는 트레보니우스, 퀸투스 키케로의 군단과 만나 베르킹게토릭스의 연합군에 맞섰단다. 그리고 먼 친척 조카뻘 되는 안토니우스가 로마로부터 와서 그를 지원하였어. 자진해서 온 것은 아니고,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의 재무관이었기 때문에 오기로 되어 있었던 거야. 안토니우스는 생활하다고 보니 카이사르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지.

전투가 끝나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카이사르의 합류는 갈리아 연합군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단다. 그들은 연합군의 더 똘똘 뭉치게 하기 위해 한 명의 왕을 추대하기로 했고, 그 왕으로 베르킹게토릭스를 추대했단다. 추대하는 방식이 만장일치였다면 좋겠지만, 베르킹게토릭스를 왕으로 삼는데 모든 이들이 찬성한 것은 아니었어. 내부 균열의 조짐. 특히 아이두이 부족의 족장 리타비쿠스는 반대를 했다는구나.

양쪽 진영이 모두 갖추어졌으니 전투 시작. 베르킹게토릭스는 높은 곳에 성을 구축하고 지키는 작전을 펼쳤어. 나쁜 작전은 아닌 것 같구나. 하지만 카이사르의 무모한 듯 기발한 대응은 베르킹게토릭스의 작전을 오히려 나쁜 작전으로 만들었단다. 만렙의 전투력과 체력을 갖춘 카이사르의 군대는, 베르킹게토릭스의 성을 빙 둘러서 더 높은 성벽을 쌓기 시작했단다. 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에 말이야오히려 베르킹게토릭스 성 안에 있는 군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굶기 시작했어. 결국 베르킹게토릭스는 항복했단다. 이런 혼란을 틈타 아이두이 부족의 리타비쿠스는 자신이 왕이 되려고 했어. 그는 우연히 카이사르의 애인인 칼리아 여자 리안논과 아들을 잡게 되고, 그들을 인질로 카아사르와 협상을 하려고 했어. 카이사르는 눈 꿈쩍 하나 하지 않았어. 그가 한 것은 리타비쿠스에게 큰 현상금을 거는 것이었어. 결국 리타비쿠스는 갈리아의 다른 부족에 의해 죽고 말았단다. 그렇게 갈리아 반란은 정리되었단다.


2.

로마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폼페이우스는 스피키오의 딸 메텔라와 결혼했다고 했잖아. 그 결혼으로 폼페이우스는 완전히 反 카르사르파의 대표주자 보니파가 되었다고 했잖아. 보니파는 카이사르에게 불리한 법 조항을 계속 만들어 발목을 잡으려고 했단다. 대표적인 것이 부재중 집정관 출마를 못하게 한 거야. 폼페이우스 자신은 이런 혜택을 다 받고서 카이사르는 못하게 한 것이지. 집정관이 되기 위해서 전쟁터에 있는 사람이 로마에 왔다 가야 한다? , 이건 아닌 것 같구나. 그 뿐만 아니라 보니파와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에게 누명을 씌어 추방하려는 계획도 세웠어. 하지만 로마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너무 올라간 카이사르를 그냥 추방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었지.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보좌관들의 강한 신뢰도 있고, 만렙의 군대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그 군대를 로마로 진군시키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있었을 거야. 처음에 카이사르와 사이가 좀 안 좋았던 퀸투스 키케로, 안토니우스도 그와 생활하면서 그를 절대 신임하는 보좌관들이 되어 있었단다. 그만큼 카이사르가 부하들에게 참 매력 있는 사람이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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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절대 쉽지 않았죠.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저를…… 저를…… 그러니까,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이사르. 저한테 고함치고 싶을 때도 있으셨을 텐데, 단 한 번도 고함치지 않으셨어요. 수감브리족과의 일이 있었을 때조차 말입니다. 게다가 제 부족함을 들추지도 않으셨고요.”

친애하는 퀸투스,” 카이사르는 최대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고함칠 일이 뭐가 있었겠소? 당신은 한결같이 출중한 보좌관이었고, 난 당신이 끝까지 함께해줬으면 하고 바랐소.” 미소가 옅어졌고 시선이 갑자기 먼 곳을 향했다. “그 끝이 어찌됐든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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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민관 중에 쿠리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카이사르에게 하나 제안을 했어. 로마 원로원과 호민관에 카이사르를 지지하는 세력을 키우겠다고 말이야. 코리오는 자신이 풀비아와 결혼하고 싶은데, 자신이 빚이 않아서 청혼을 못한다는 거야. (풀비아 기억나니? 남편이 클로디우스였는데 1권에서 반대파에게 암살당했잖아) 그래서 자신의 빚을 갚아준다면 호민관으로써 카이사르를 적극 돕겠다고 했어. 카이사르로써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서 쿠리오의 제안을 받아들였단다.

보니파는 계속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악법들을 만들어냈어. 호민관의 권리인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였고, 내년 3월에는 카이사르의 군대를 해체해야만 한다고 의결했단다. 그들의 속셈은 군대를 잃게 된 카이사르를 반역죄로 기소해서 추방하려는 것이었어. 그야말로 반대를 위한 반대로구나. 하지만 쿠리오가 거부권을 행사해서 무산되었단다. 보니 파의 대표인 카토는 호민관의 거부권이 부당하다고 했지만, 쿠리오는 논리 정연하게 이야기를 해서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단다.

그리고 보니 파의 주장에는 모순이 있었어. 그들이 카이사르에게 들이댄 잣대를 똑같이 폼페이우스게 들이대면, 폼페이우스도 총독 자리에서 물러나고 추방되어야 했거든이런 쿠리오의 활약을 보니 카이사르는 쿠리오의 제안을 잘 받아들인 것 같구나. 하지만 호민관의 임기는 1년 너무 짧구나. 쿠리오의 다음을 받쳐줄 사람이 필요해. 그 역할을 하기 위해 안토니우스가 갈리아에서 로마로 돌아왔고, 그는 다음 해 호민관에 당선이 되었단다.

….

폼페이우스는 왜 그렇게 카이사르를 미워할까. 한 때 자신과 함께 로마를 이끌고, 카이사르로부터 딸까지 받았는데 말이야. 그 딸이 일찍 죽긴 했지만 행복한 시간을 가졌는데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폼페이우스의 그릇이 너무 작았어. 남들이 자신보다 뛰어나거나 인기 좋은 걸 참지 못했지. 카이사르는 갈리아에서의 활약으로 이미 인기가 좋은데, 분명 갈리아 총독을 마치면 동방으로 가서 그쪽도 정벌할 것이라 생각했어. 그렇게 되면 로마에서 카이사르의 인기는 절정을 이루고, 그의 업적도 폼페이우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거야. 그걸 폼페이우스는 지켜볼 수 없었던 거야. 그를 막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래서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가 로마를 진군하려고 한다고 소문을 했어. 카이사르가 반란을 일으키고 왕이 되려고 한다고 주장했어. 그로 인해 이제 원로원에서는 로마가 내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준비하려고 했어. 참 어이가 없구나.

어찌 보면 보니파에서 먼저 내전을 일으킨 격이 되는구나. 이를 피하기 위해 몇몇 원로원 의원들은 카이사르가 원하는 몇몇을 주고 협상을 하려고 했어. 현재 상황, 그러니까 그를 반역자로 내몰고 그의 군대를 빼앗아 버리는 극단의 상황은, 카이사르를 자극하여 로마 진군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하지만, 카토와 폼페이우스가 적극 반대했어. 키케로의 말처럼 폼페이우스가 누렸던 혜택만 카이사르에 주어도 로마는 위기에 빠지지 않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폼페이우스의 열등감은 이 모든 것을 용납하지 않았단다. 속 좁은 늙은이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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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하지만 이런저런 다툼에 휘말려 우리가 중요한 걸 놓친 게 아닐까? 이 모든 일은 카이사르가 집정관 선거에 부재중 후보로 출마하는 걸 반대하면서 시작되지 않았나? 그는 부재중 후보 출마를 통해 임페리움을 유지하고 반역죄로 기소되는 걸 피하려 한 거 아닌가? 그렇다면 그가 그렇게 하도록 놔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일리리쿰을 제외한 모든 속주를 빼앗는 걸세. 그가 가진 군단들도 전부 빼앗고! 그저 임페리움만 갖고 있게 해주고, 집정관 선거에 부재중 후보로 출하하게만 해주는 걸세!”

아무것도 양보해줄 수 없어!” 폼페이우스는 으르렁거렸다.

어떤 점에 있어선 카이사르의 하수인들이 하는 말이 맞네, 마그누스. 자네는 이제까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아왔어. 그런데 왜 카이사르는 안 된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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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카이사르> 2권이 마무리 되었단다. 마지막 <카이사르>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그 유명한 루비콘 강 건너는 장면도 3권에 나올 것 같구나. , 그럼 오늘은 이만 마칠게


PS:

책의 첫 문장: 몇 해 전, 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와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는 두번째 나한히 집정관 임기를 마친 뒤 매우 특별한 집정관급 총독 직을 기대하고 있었다.

책의 끝 문장: 정적에게 돈을 빚지는 것은 최악 중에도 최악이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덜 두려워하는 것 같소." 옅은 파란색 눈에 갑자기 고통, 슬픔, 격정이 어렸다. "어째서 인간이 현생 이상의 삶을 바라야 한단 말이오?" 카이사르가 물었다. "삶은 눈물의 계곡이자 끔찍한 힘겨루기 무대요. 우리는 일 보 전진할 때마다 만 보씩 밀려나는 꼴이오. 인생은 정복해야 할 대상이오, 카트바드. 하지만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대가 말이오! 그 누구도 날 이기지 못할 것이오. 내가 그렇게 두지 않을 테니. 나는 나 자신을 믿고, 내 인생의 방향을 그렇게 정했오." - P263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을 찡그리며 뒷짐을 졌다. "나는 이 전쟁이 올해 안에 끝나기를 바라네. 내가 원하는 건 적대행위의 일시적 중단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일세. 이 회의소에 모인 사람들의 목숨보다 오래갈 평화, 그들의 자녀나 그 자녀의 자녀보다 더 오래갈 평화 말이야. 거기에 실패하면 게르만족이 득세할 것이고 갈리아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질 걸세. 게르만족은 갈리아 정복만으로 만족하지 않을 테니, 우리가 사랑하는 이탈리아의 역사도 달라질 거야. 지난번 그들이 침략했을 때 로마는 가이우스 마리우스라는 인물을 내놓았네. 그리고 로마가 이번에, 이 장소에, 나를 내놓은 것은 게르만족이 다시는 침략을 꿈꾸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라고 믿고 있네. 우리의 자연적인 경계는 알프스 산맥이 아니라 장발의 갈리아일세. 우리의 세계가, 그리고 갈리아인의 세계가 번영하려면 게르만족이 절대 레누스 강을 넘어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해."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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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6 16: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북홀릭님이 적어 주신 마지막 문장
[정적에게 돈을 빚지는 것은 최악 중에도 최악이기 때문이었다.]
다음 편 복수의 피의 혈전이 시작되네요
폼페이우스의 열등감이 극에 달했죠

bookholic 2021-07-27 08:32   좋아요 1 | URL
폼페이우스를 보면서 ˝분수에 맞게 살자˝라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카이사르 1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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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 5 <카이사르> 1권을 읽었단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올해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남은 부분 다 읽기로 했잖아. 5 <카이사르>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구나. 아무래도 전체 시리즈의 주인공인 카이사르니까 말이야. 그의 대활약상이 기대되는 5 <카이사르>. 이미 여러 책들에서 카이사르를 만나보았지만, 또 색다른 재미가 있었구나. 공화정의 많은 원로원 의원들의 카이사르에 대한 열등감이 없었다면, 로마는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 그러면 <카이사르> 1권의 이야기를 해줄게. <카이사르> 1권의 이야기는 기원전 54 1월부터 기원전 52 4월까지의 이야기란다.


1.

<카이사르> 1권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갈리아 속주로서 갈리아 지역을 평정하고 로마 최초로 바다 건너 오늘의 영국 땅인 브리타니아 원정 중인 이야기부터 시작한단다. 당시 브리타니아는 갈리아와 마찬가지로 여러 부족들이 있었어. 그 중에 트리노반테스족의 왕 만두브라키우스는 카이사르의 협조를 선택하게 된단다. 그 나름대로 자신과 자신의 부족에 이익이라고 생각했던 거야. 카이사르는 열심히 브리타니아 정벌에 힘을 썼고, 멀리 로마의 소식은 폼페이우스가 보내주는 편지로 받아보고 있었단다.

폼페이우스. 나이는 카이사르보다 많지만, 카이사르의 어린 딸과 결혼해서 지금은 카이사르의 사위잖아. 지난 <카이사르의 여자들>에서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와 삼두정치를 했었지. 그만큼 폼페이우스는 親 카이사르파였어. 그리고 폼페이우스는 자의 80, 타의 20의 현 로마의 일인자이기도 하고로마의 소식은 그리 좋은 소식은 별로 없었어. 反 카이사르파의 대표주자인 카토 법무관이 법의 잣대를 너무 타이트하게 들어대며 원로원 의원들을 괴롭힌다는 소식, 시인 카툴루스의 사망 소식. 크라수스가 시리아 속주가 떠난 소식 등그리고 카이사르가 궁금해하는 식구들 소식들도 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받은 폼페이우스의 편지는 눈물 자국이 가득한 편지로 읽기 전부터 불길했단다. 이내 그 이유를 알게 되었지. 자신의 사랑하는 딸 율리아가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는 거야. 이제 스무 살도 안 된 딸의 죽음아버지가 어떻게 견딜 수 있겠니. 하지만, 현재는 자신의 임무로 그 먼 로마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단다. 그 슬픔을 참고, 지금의 자신의 책임과 의무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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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3)

하지만 율리아를 잃은 고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터였다. 카이사르는 크라수스와 달랐다. 돈은 카이사르의 목적이 아니었다. 그것은 존엄을 드높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정무관 직의 사다리를 오르며 끊임없이 빚에 시달렸던 끔찍한 몇 년 동안 카이사르가 배운 교훈은 어느 일에서나 무형의 자산인 존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그의 존엄을 드높이는 것은 전부 그의 죽은 딸의 존엄을 드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카이사르는 위안을 느꼈다. 카이사르의 노력 덕분에, 그리고 타고난 본능에 따라 세상에 사랑을 불어넣은 율리아 자신의 선행 덕분에 세상은 율리아를 기억하게 되리라. 율리아가 카이사르의 딸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위대한 폼페이우스의 아내였기 때문도 아니다. 그리고 그는 개선장군이 되어 로마로 돌아갈 때 원로원이 율리아에게 허락해주지 않은 장례 경기대회를 직접 개최하리라. 앞서 다른 이유로 원로원에서 당당히 단언했듯이, 카이사르는 그네들의 고환을 군홧발로 전부 밟아 으깨버려서라도 반드시 자신의 뜻을 관철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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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는 브리타니아 원정을 마치고 군단들을 데리고 다시 장발의 갈리아 지역에 도착했단다. 그곳에서 겨울을 나면서 정비하기로 했고, 자신들의 부하들을 갈리아 지역 각 영지로 보냈어. 카이사르의 주요 부하를 소개해 보면, 트레보니우스, 마르쿠스 크라수스, 파비우스, 퀸투스 키케로 등이었어. 퀸투스 키케로는 그 유명한 키케로의 동생인데, 처음에는 카이사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서로 신뢰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단다. 카이사르는 자신들의 부하들을 신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다 보니, 그들의 부하들은 카이사르를 저절로 잘 따르게 되었단다.

갈리아 지역에서 많은 승리로 전리품을 많이 얻어서 그와 그의 부하들은 부자가 되었고, 로마에서 카이사르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단다. 反 카이사르파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이지. 자신들의 나라의 번성보다 카이사르가 잘 되는 꼴은 절대로 볼 수 없는 인간들이니까 말이야. 그런 이들이 의외로 많았단다. 로마 원로원이 오래되다 보니 로마를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을 더 중시하는 것 같았단다. 어찌 정치하는 이들이 義가 아니고 利를 생각하는가. (문득 얼마 전 읽은 맹자가 생각나는구나.^^)

카이사르는 고민이 하나 있었어. 율리아의 죽음 이후 과연 폼페이우스와 계속 친분을 유지할 수 있을까?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친분의 팔 할은 율리아에 의한 것이었거든. 카이사르도 그걸 처음부터 노리고 자신의 딸 율리아를 폼페이우스와 결혼시킨 것이고 말이야. 폼페이우스가 로마에서 영향력이 크긴 하지만, 그의 그릇은 밥그릇 수준이라고 할까? 아주 작았어. 그 이유는 나중에 이야기해줄게.

슬픈 소식은 율리아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단다. 카이사르의 한 평생 큰 버팀목이자 후원자였던 엄마 아우렐리아마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받았단다. 율리아가 그렇게 죽고 난 이루 아우렐리아는 삶의 의미를 잃고, 괴로워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했어. 이번에도 로마로 곧바로 돌아올 수 없었단다.


2.

카이사르의 갈리아 정벌은 침략이 아니었단다. 그들을 로마化하여 로마를 넓혀가는 정책이었던 거야. 카이사르는 그것이 로마와 갈리아 양 진영의 평화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갈리아 지역에는 여러 부족들이 있는데, 그들은 서로 간에도 적대적이어서 이를 잘 활용하면 쉽게 로마색을 칠할 수 있었단다. 때론 전쟁으로 차지하고 했지만, 때로는 전쟁 없이 차지하기도 했단다. 그런 이야기를 카이사르는 모두 글로 기록하였는데, 그것이 나중에 로마에서 책으로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는구나. 그 책은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우리도 볼 수 있단다. 아빠도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있구나.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말이야.

카이사르는 로마의 공화정에 대해 자부심이 무척 사람이었단다. 그런 공화정 체제로 인해 로마가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고 이어졌다고 생각했어. 왕정은 구시대의 유물이라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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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75)

리안논, 로마는 왕을 세우지 않소! 나 역시 로마에 왕이 서는 걸 동의하지 않고! 로마는 공화국이고 그 역사가 500년에 이르오! 나는 로마의 일인자가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로마의 왕이 되겠다는 뜻은 아니오. 왕정은 구시대의 유물이오. 심지어 당신네 갈리아인들도 깨닫고 있는 사실 아니오. 나라는 선거 제도를 통해 바뀌는 사람들이 운영해야 더욱 번영하는 거요.” 그가 뒤틀린 미소를 지었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 최고의 인물이 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선거요. 때로는 최악의 인물이 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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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

아니.” 카이사르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아니오. 로마라는 거대한 행렬의 한 부분일 뿐이오. 중요한 부분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소. 훗날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부분으로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전체의 일부일 뿐이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었을 때 마케도니아는 죽었소. 그의 나라는 그와 함께 사라졌소. 그는 스스로를 왕으로 생각했기에 그리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제국의 중심을 다른 곳으로 옮겼소.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나라가 위대했던 것은 오르기 알렉산드로스 대왕 때문이었소.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갔소. 그는 왕이었으니까, 베르킹게토릭스! 그는 자기 자신을 목적으로 착각했소. 그 목적이 결실을 거두려면 그는 영원히 살아야 했을 거요. 반면 나는 내 나라의 종복이오. 로마는 로마가 낳은 그 누구보다도 훨씬 위대하오. 내각 죽더라도 로마는 계속 다른 위대한 인물들을 낳을 것이오. 내가 떠날 때 로마는 내가 오기 전보다 더 세고 더 부유하고 더 강력해져 있을 것이오. 내 뒤에 올 자들은 내가 남김 업적을 활용하고 향상시킬 것이오. 민주주의에서는 바보와 현자가 늘 공전하지만, 전반적으로 왕가의 계보보다는 낫소. 위대한 왕이 하나 나오려면 보잘것없는 왕을 열 명은 거쳐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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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은 아빠도 인정한단다. 간혹 민주주의 공화정보다 어떤 똑똑한 사람에 의한 엘리트 정치가 나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 똑똑한 사람이 죽고 나면 나라가 쫄딱 망하는 사례를 여러 차례 봤기 때문에, 그보다는 그나마 시스템으로 받쳐주는 민주주의 공화정이 낫다고 말이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원로원 분들은 마음에 썩 안 드는구나. 미래에 어떤 것이 중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오직 권력 투쟁만 하는 것처럼 보여서 말이야. 안타깝구나. 이야기가 잠시 딴 곳으로 빠졌는데, 다시 이야기를 할게

갈리아 여러 영지로 부하들을 보냈다고 했잖아. 모든 부하들이 똑똑할 수는 없어. 13군단 퀸투스 사비누스는 갈리아의 한 부족의 계략에 넘어가 전멸하고 말았단다. 갈리아 부족을 로마化하고 있지만, 아직 저항하는 부족들도 많단다. 13군단을 속임수를 써서 전멸시킨 이는 암비오릭스라는 사람인데, 그는 퀸투스 키케로에게도 같은 작전을 썼어. 하지만, 퀸투스는 안 넘어갔어. 그래서 암비오릭스는 수만 갈리아 군대를 이끌고 공격했어. 퀸투스 키케로가 관리하고 있던 영지는 고립되어 위기에 빠졌단다. 카이사르에게 전령을 보내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고, 네 번째 만에 성공을 해서 카이사르가 지원에 나섰단다. 그로 인해 퀸투스를 공격하는 갈리아 군대를 쫓아낼 수 있었단다.


3.

잠시 로마로 시선을 돌려서 로마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줄게. 로마 원로원은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었단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아직 집정관을 비롯한 모든 공직들을 뽑지 못하고 있었어. 그래서 원로원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집정관 대리 역할인 섭정관을 하고 있었어. 아무튼 혼란의 로마원로원이었어.

율리아가 죽고 폼페이우스는 다시 혼자가 되었잖아. 보니 파(대표적인 反 카이사르 파의 모임, 기억나지?)의 메텔루스 스키피오가 폼페이우스를 찾아왔어. 다른 것을 논의하려고 온 척 했지만, 그의 속셈은 자신의 딸을 폼페이우스에게 소개시켜주려는 것이었어. 카이사르가 그랬던 것처럼 폼페이우스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고 말이야. 속 좁은 폼페이우스는 쉽게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단다. 이런 움직임을 모르는 카이사르도 폼페이우스를 다시 자신과 혈연 관계를 만들려고 했어. 그래서 폼페이우스에게 편지를 썼단다. 이번에는 카이사르 자신이 폼페이우스의 사위가 되겠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폼페이우스의 딸도 이혼을 해야 하고, 카이사르 자신도 이혼을 해야 했어. 그 뿐만 아니라 카이사르의 먼 친척 딸이 폼페이우스와 결혼하면 좋겠다고 했어. 이미 스키피오의 딸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폼페이우스는 이 편지를 받고 격노했단다. 자신을 비천한 가문의 딸과 결혼시키려고 한다고쯧쯧..

별난 행동을 좀 많이 하는 클로디우스라는 사람이 있어. (그의 이전 이야기는 <카이사르와 여자들>의 독서편지를 참고하렴.) 아내가 로마 최고의 부자 중에 한 명인 풀비아였고 말이야. 원로원이 된 그는 원로원에서 좀 별난 정책들을 내놓았단다. 별나다고 해서 그것이 그른 것은 아니고 다른 원로원들과 다른 정책들이었어. 좀 개혁 진보적인 정책이라고나 할까? 예를 들어, 해방노예에게 더 많은 권리를 주자고 했어. 하지만 그에게는 속셈이 있었지. 해방 노예에게 권리를 더 주면서 자신의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호민관 10명을 모두 자신의 측근으로 만들어서 결국 로마를 지배하려는 야심이 있었어. 그의 이런 정책을 반대하는 보수파 원로원들이 많았어. 그 중에 말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연히 길에서 말로와 클로디우스가 마주쳤단다. 클로디우스에게 화가 잔뜩 나 있던 말로는 시비가 붙고 클로디우스를 죽였단다.  

이후 말로는 범행 사실을 부정했단다. 나중에 말로는 결국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키케로가 그의 변호를 맡게 되었단다. 폼페이우스가 사전에 키케로를 찾아와 협박을 했더니, 유능하지만 겁쟁이인 키케로는 재판에서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말로는 유죄 판결을 받고 추방을 당하게 되었단다.

….

폼페이우스는 권력욕이 대단한 사람이었는데, 反 카이사르 파인 보니 파는 이걸 이용했어. 폼페이우스에게 독재관을 제안해보니 그건 거절을 했어. 폼페이우스가 권력욕이 있지만, 독재관은 아니다 싶었거든. 독재관이었던 술라의 끝이 어땠는지 알고 있거든그래서 보니 파는 폼페이우스에게 동료 없는 집정관을 제안했어. 이건 합법적이면서, 권력을 최대한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폼페이우스는 받아들였단다. 그리고 폼페이우스는 결국 스키피오의 딸과 결혼했단다. 뻔히 카이사르와 보니 파의 관계를 알고 있으면서, 보니 파의 유혹에 이렇게 쉽게 넘어가다니, 진짜 그의 그릇은 밥그릇도 아니고 간장 종기 수준이구나. 권력욕이 심했던 폼페이우스는 로마에서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 카이사르를 점점 미워하는 마음도 커졌을 거야. 다른 원로원 의원들처럼 카이사르에 대한 열등감이 점점 커져만 갔던 거지….

….

여기까지가 <카이사르> 1권의 이야기란다. 밀린 독서 편지 만회하려고 짧고 굵게 이야기하려는데, 그것도 능력인 것 같구나. 짧으면서 전체 핵심을 잘 전달하는 것 말이야. 오늘도 주저리주저리 쓰긴 했는데, 앞뒤 안 맞는 부분도 있고... 너희들이 잘 이해하면서 읽었으리라 믿는다.^^


PS:

책의 첫 문장: 카이사르가 주요 부대들을 이끌고 브리타니아에 가 있는 동안에는 꼭 긴급한 전갈만 그리로 보내라는 명령이 있었다.

책의 끝 문장: 친애하는 키케로, 당신이 이대로 연설할 만큼 강심장이었다면 지금 이 순간 나는 마실리아의 수염숭어를 즐길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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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24 07: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마스터스 오브 로마 검색해보니 무려 25권짜리 세트네요. 덜덜~ 북홀릭님 완전 홀릭이십니다 👍👍

bookholic 2021-07-24 14:27   좋아요 5 | URL
도끼 선생님 전집을 읽으시는 새파랑님에 비하면...^^ 이번 주말도 즐독하세요~~

그레이스 2021-07-24 07: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작가 매컬로우는 로마의 1인자 쓰다가 중단하고 별세한걸로 아는데... 계속 책이 나오는건 다시 시리즈로 제목 달고 나오는것 같네요.
제가 제일 안타까워 하는 작가예요 ㅠ

bookholic 2021-07-24 14:29   좋아요 5 | URL
그야말로 혼신을 다하신 작품 같아요... 늦게나마 매컬로님의 명복을 빕니다..

scott 2021-07-24 16: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제가 아끼는 시리즈물

작가가 이거 집필하는데 열중 하다가 시력까지 ㅜ.ㅜ

25권 완독 응원합니다!!

bookholic 2021-07-24 20:23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꼭 완독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7-25 0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벌써 5부라니....
저는 5부까지 읽고 그 때 6부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다가 기다리기만 했어요.
올 여름에 6부와 7부를 읽을 예정인데 우리 같이 읽어요. ^^
근데 북홀릭님이 더 빨리 읽으실듯..... ^^

bookholic 2021-07-26 06:12   좋아요 0 | URL
저의 계획은 가을에 6부, 겨울에 7부입니다~~
바람돌이님께서 먼저 읽고 리뷰 부탁드려요~~^^

bluebluesky 2021-07-25 0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꾸준하시네요.
전 이제 풀잎관 2까지 완독;;

bookholic 2021-07-26 06:12   좋아요 1 | URL
bluebluesky님도 쉬업쉬엄 끝까지 달려보아요~~^^
 
빅 슬립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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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아빠가 가끔 읽는 고전 시리즈란다. 많이는 읽지는 않았지만, 아빠가 읽었던 책들은 다들 괜찮았어. 번역도 나름 잘 되어 있는 것 같았고 말이야. 그래서 간혹 살펴보곤 한단다. 이번에 읽은 레이먼드 챈들러라는 처음 보는 사람의 <빅 슬립>이란 책은 먼저 책 표지가 끌렸단다. 고전을 소개해주는 시리즈에 한 남자가 권총을 멋지게 뽑아 들은 그림이라니책 소개를 읽어보니 하드보일드 소설이라고 하는구나? 하드보일드라면 폭력이 난무하고, 중절모를 이들이 담배를 머금고 총 싸움하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구나.

지은이 레이먼드 챈들러라는 사람이 쓴 소설들은 나중에 누아르 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구나. 이번에 읽은 <빅 슬립>은 그의 대표작으로, 아주 오래 전에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는구나. <카사블랑카>로 유명한 험프리 보가트. 엄마가 <카사블랑카>를 너무 좋아하셔서 알게 된 영화와 배우란다. 영화 <빅 슬립>에서 험프리 보가트의 상대 배역인 로렌 바셀이었는데, 둘이 실제로 결혼하기도 했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나이 차이가 25살 차이이고, 험프리 보가트는 세 번째 결혼이라고 하네. 더 깊은 사연을 찾아볼 생각은 없었고, 거기까지… <빅 슬립>을 인터넷 검색해 보니, 이런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냥 이야기해보았단다.


1.

주인공은 필립 말로. 사설 탐정이야. 스턴우드라는 퇴역 장군의 의뢰를 받고 그의 집, 아니 저택을 갔단다. 스턴우드 장군은 늦게 딸들을 얻었는데 오냐 오냐 하면서 키워서 그런지 버릇없이 자라 말썽만 피우곤 했어. 첫째 딸은 비비언, 둘째 딸은 카멘. 비비언은 러스티라고 하는 전직 밀수업자와 결혼을 했어. 밀수업자라고는 하지만, 스턴우드가 신임을 갖고 있던 사위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단다.

스턴우드가 필립에게 의뢰한 것은 어떤 협박 편지를 조사해 달라는 것이었단다. 돈을 뜯어 내기위한 협박 편지였어. 그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으로 알려진 가이거를 추적해 보았어. 가이거는 서점을 운영하는데 평범한 서점은 아닌 것처럼 보였어. 그의 집을 살피고 있는데, 안에서 들려온 총소리. 그리고 성급히 도망가는 누군가의 발소리. 필립은 그 집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있었어. 가이거는 총에 맞아 죽어 있었고, 카멘이 그 집안에서 마약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단다. 스턴우드의 말썽쟁이 둘째 딸 카멘 말이야. 필립은 카멘을 우선 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가이거의 집으로 왔어. 그런데 가이거의 시신이 사라졌어. 아니, 어찌된 일이지?

다음 날 알고 지내는 검찰 지검장인 올즈의 전화가 왔어. 스턴우드의 차가 강에 빠져 있다고 말이야. 그곳에 가보니 차 안에 젊은 흑인이 죽어 있었단다. 살해당한 것인지, 자살한 것이지 아직 몰랐어. 그는 오웬 테일러라는 사람으로 스턴우드의 운전사로 밝혀졌단다. 의문의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데 그것이 협박 편지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스턴우드의 첫째 딸 비비언이 필립을 찾아왔어. 누군가로부터 또 편지를 받았다고동생의 나체 사진을 가지고 있다면서, 원본을 돌려줄 테니 그 대가로 5천불을 요구했다는 거야. 필립은 다시 가이거의 집으로 가 보았어. 그런데 그곳에 카멘이 다시 와 있었어. 어제 일을 기억하는 것도 같았어. 그러면서 범인은 조 브로디라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어. 필립이 가이거의 집에 있을 때, 에디 마스라는 건달이 찾아왔단다. 자신이 집 주인이라고 하면서

에디 마스.. 이 사람은 또 누구지? 나중에 알고 보니 카지노를 운영하는 사람인데, 그 카지노에 비비언이 자주 출입을 했다는구나.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너희들에게 설명해주기 쉽지 않구나. 아무튼 필립은 조 브로디라는 사람을 찾아갔지. 이 사람은 예전에도 스턴우드의 집에 협박 편지를 보내서 돈을 뜯어낸 이력이 있는 사람이었어. 필립이 조 브로디를 추궁하자, 자신이 어제 가이거의 집에 가긴 했지만 집 안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고, 그 집에서 뛰쳐나오는 오웬을 보게 되었고, 그래서 그를 쫓아갔고, 경찰 행세로 하며 그를 협박해서 그에게서 필름을 빼앗고, 그 필름으로 스턴우드에 협박편지를 보내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 앞뒤가 맞는 것 같긴 한데, 의심을 완전히 거둘 수는 없었지.

그 때 누군가 찾아왔어. 조 브로디가 문을 열어주는 순간 문 밖에 있던 이는 조 브로디를 총으로 쏘고 도망을 갔단다. 필립이 잽싸게 쫓아가 잡고 보니, 캐럴 런드그런이라는 사람이었어. 이 사람은 가이거의 동성 애인이었는데, 조 브로디가 가이거를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복수한 것이야. 필립은 캐럴을 데리고 가이거의 집으로 갔어. 가이거의 집에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비밀의 방이 하나 있었는데, 그 비밀의 방 안에 사라졌던 가이거의 시신이 있었단다. 캐럴이 가이거의 시신을 그리로 옮겨 놓았던 거야. 그렇다면 오웬을 죽인 것도 캐럴의 짓이었나? 필립은 지검장 올즈에게 연락을 했고, 올즈는 살인 사건의 지역 지검장 크론재거에게 연락했어. 필립은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해주었단다. 그렇게 사건을 종결되었단다.


2.

그런데 필립의 마음 속에 찜찜함이 하나 있었단다.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부터 의식하게 된 비비언의 남편 러스티 리건의 실종. 담당했던 경찰을 찾아가니, 러스티는 에디 마스의 아내와 불륜에 빠지고 둘이 야반도주를 한 것으로 추정했어.

하지만 사건의 내막은 따로 있었단다. 비비안과 카멘의 그 내막의 주인공이었어. 그 내막을 알아낸 필립. 어떻게 했을까? 굳이 다들 잊혀져 있는 사건을 들출 필요는 없었지. 자신의 궁금증을 자신이 해결을 해냈으니 그걸로 만족한 것 같았어. 어쩌면 두 자매에 연정을 느꼈을 수도 있고 말이야.

소설은 그렇게 끝이 났단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그 영화를 보고 싶은데 1946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어떻게 하면 볼 수 있나. 1978년에 다시 리메이크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빠는 1946년 작품을 보고 싶구나

이 소설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 마르셀 프루스트라는 작가가 등장했는데, 재미있어서 발췌해 보았단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대표작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유명한데, 유명한 이유는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지만 그보다 너무 읽기 어려워서 유명하단다. 아빠도 우선 1권만 사두고 감히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책이야. 이 소설에서 마르셀 프루스트는 변태들이 잘 아는 작가라고 하더구나. ㅎㅎㅎ 이 소설이 1939년 작품인데, 그 시절부터 마르셀 프루스트의 평판이 대단했구나.^^ 아빠도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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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마르셀 프루스트처럼 침대에서 일하는 분인 줄 알았네요.”

그게 누구요?” 나는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그녀를 빤히 보았다. 조금 창백하게 긴장한 듯했지만 아무리 긴장해도 제 앞가림은 하는 여자 같았다.

프랑스 소설가예요. 변태들이 잘 아는 사람이죠. 당신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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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 10월 중순 어느 날 오전 열한시경, 태양은 보이지 않고 한결 뚜렷해진 언덕들이 폭우를 예고했다.

책의 끝 문장 : 술기운 때문에 은색 가발을 쓴 여자만 자꾸 떠올랐지만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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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9 0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깨알같은 프루스트 언급 ㅋ 표현이 너무 재미있네요. 북홀릭님이시라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금방 읽으실듯~!! 저도 이책 보관함에 있는데 아직 못읽었어요 ㅜㅜ 리뷰를 보니 재미있어 보이네요😊

bookholic 2021-07-19 18:29   좋아요 1 | URL
전에 어떤 분께서 이야기한 것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자기 전에 10페이지씩 읽어보려고 합니다..^^
 
맹자 사람의 길 - 下 - 맹자 한글역주 특별보급판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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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김용옥 님의 <맹자 사람의 길 下>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 맹자 사람의 길 上> 이야기하면서 맹자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주었는데, 맹자는 이야기한 것처럼 중국 전국 시대 사람이란다. 너희들이 나중에 학교에서 중국역사를 배우게 되면,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을 듣게 될 거야. 많은 나라들이 생기고, 사라지던 혼란의 시기.. 그래서 많은 사상가들과 소위 말하는 영웅들이 출현했던 시기

아빠도 그 시대를 자세히는 몰라. 공원국이라는 분이 그 시대를 11권에 걸쳐 쓴 <춘추전국이야기>라는 책이 있단다. 그 책을 일 년에 한 권씩 읽겠다고 마음 적이 있는데, 3권에서 멈추고 말았어. 문득 김용옥 님의 < 맹자 사람의 길>을 읽다가 그 책을 끝까지 읽었더라면 좀 더 이해를 잘 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맹자>를 설명하면서 당시 전국 시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거든나중에라도 다시 <춘추전국이야기>의 나머지 부분을 읽어봐야겠구나. 그리고 <맹자>에서 나오는 역사 부분은 잘 모르니까 그냥 흐릿한 눈으로 봐야겠구나. 삶의 가르침에 관한 부분에는 눈에 힘을 잔뜩 주고 말이야.


1.

<맹자 사람의 길 下>에도 깊이 새겨 두었으면 하는 글들이 많이 있단다. < 맹자 사람의 길 上>의 책에서 발췌를 할 때는 되도록, 김용옥 님의 생각이 담긴 부분을 발췌하려고 했어. 이 책의 지은이는 김용옥 님이니까 말이야. 그런데 < 맹자 사람의 길 下>에서는 <맹자> 원문에 나와 있는 좋은 글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더구나. 그래서 <맹자> 원문을 해석한 부분에 대한 발췌가 많았어. <맹자>의 핵심은 지난 번에도 이야기했지만, 仁과 義란다.

공자와 같은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맹자가 공자의 제자라고 알고 있는 이들도 그런 사상 때문이 아닌가 싶구나. 그리고 맹자도 스스로 공자를 사숙이라고 했고, 자신이 공자의 적통임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여럿 나온단다. 공자의 仁이라는 것에, 義를 추가하여 발전시킨 것이 맹자의 핵심이라고 아빠는 이해했단다. 仁과의 義의 차이는 ()이란 사람의 마음이요, ()란 사람의 길이다.”라는 문장으로 끝.

=========================

(457)

맹자가 말씀하시었다: “한 나라의 최고통치자가 인()하면 그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인()하지 않을 수가 없고,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가 의()로우면 그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의()롭게 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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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7~638)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인()이란 사람의 마음이요, ()란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려두고 그곳으로 걸어갈 생각을 하지 않으며,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다시 구할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그 얼마나 슬픈 일인가! 사람들이 집에서 기르던 닭이나 개가 없어지는 일이 있으면 부지런히 쏘아다니며 그것을 되찾아오려고 열심이나, 자신의 마음이 사라진 것은 되찾아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학문(學問, 우리가 쓰는 “학문”이라는 말의 한 유래)의 길이란 별것이 아니다. 그 놓아버린 마음(放心)을 되찾아오는 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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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義만 강조한 것은 아니야. 仁과 중요하게 생각하고 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단다. 맹자가 살던 시절이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이다 보니, 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이의 땅을 빼앗는 전쟁을 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욕심에 눈이 먼 당시 군주들이 그의 말을 들었겠니맹자가 이야기한 것은 오늘날 각 국가의 지도자들도 들어야 할 말 같구나. 특히 여전히 전쟁을 하고, 이웃 나라에 끊임없이 시비를 거는 나라의 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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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전쟁에 의존하지 않고 그냥 한 나라의 땅을 빼앗아 다른 나라에 줄 수 있는 역량이 누군가에게 있을 수 있다 해도 그가 진실로 인자(仁者)라고 한다면 그러한 짓은 하지 아니 할 것입니다. 하물며 사람을 죽여서 토지의 확대를 꾀한다는 것이 과연 사람이 할 짓입니까? 군자가 군주를 섬긴다고 하는 것은 그 군주로 하여금 정당한 길을 걸어가도록 인도하는 것을 힘쓰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오직 군주가 인()을 향하여 전력투구하도록 만드는 것밖에 딴 길이 없습니다.

=========================

그런 왕이 될 수 있도록 왕 옆에 있는 신하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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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오늘날 군주를 잘 섬긴다 하는 자들은 모두 이와 같이 말한다: ‘나는 나의 군주를 위하여 토지를 개산하여 조세를 잘 거두어들여 국고를 충실하게 할 수 있도다’. (여기 가장 포인트가 되는 말은 “위군(爲君)”이라는 말이다. “위민(爲民)”이 아닌 군() 개인을 위하여 복무한다는 뜻이다). ~ 진실로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위대한 양신(良臣)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옛 성왕의 기준으로 말하자면 모두 백성을 등쳐먹는 민적(民賊)들이다. 군주가 바른 정도의 도덕을 지향하지 아니하고, ()의 실현에 근본적으로 뜻을 두지 않고 있는데 그런 불선한 군주를 부강하게 만들기를 꾀한다는 것은 곧 폭군 잡놈 걸()을 부강하게 만드는 꼴일 뿐이다.

=========================


2.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맹자>는 맹자가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실어 놓았단다. 그 중에 <맹자 사람의 길 下>에는 만장이라고 하는 맹자의 가장 나이 많은 제자와 나눈 대화도 있단다. 만장이 묻고, 맹자가 답하는 식으로 되어 있어. 만장은 날카로운 질문을 계속 맹자에게 맹자는 더 날카로운 답변을 한단다. 그러면서 맹자의 사상을 정리하는 것이야. 그 옛날에도 사람 사귈 때 어떤 사람을 사귀어야 하는지 궁금했나 보구나. 만장은 친구 사귀는 원칙을 맹자에게 물었단다. 이 때 한 맹자의 답변은 너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구나. 너희들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게 될 테니 말이야.

=========================

(570~571)

만장이 여쭈어 말하였다: “감히 친구를 사귀는 원칙에 관하여 한 말씀 듣고자 하나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참으로 좋은 질문이로다. 친구 사귀는 데도 중요한 원칙이 있으니, 친구 사귐의 사이에는 장유의 나이의식이 끼어들면 아니 되고, 귀천의 신분의식이 끼어들면 아니 되고, 연줄이나 패거리의식이 끼어들면 아니 된다(沃案 : 천하의 명언이라 할 것이다. 세 번째 “불협형제(不挾兄弟)”를 주희는 해설치 않았고, 조기는 사귀는 사람의 형제 중에 부귀한 인간이 있기 때문에 사귀어서는 아니 된다는 식으로 해석했으나, 그 주제는 이미 앞에서 말한 “귀()” 포함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형제”를 “등이(等夷)”로 보아 같은 한 동아리라는 의식, 타 인간 패거리와는 다르다는 의식, 혹은 대형교회 나가서 형제자매 찾는 연줄의식으로 보았다. 여기 맹자의 언급은 오륜에 얽매여 예의절차에만 충실한 듯이 보이는 동방문화에, 전혀 다른 인간관계(human relationship)가 상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래디컬한 언급이다).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그 덕()을 벗하는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덕과 실력 이외의 어느 것도 끼어들어서는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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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사상 중에 또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 성선설이란다. 순자의 성악설과 함께 학창 시절 때 배운 기억이 있구나. 성선설(性善說)은 사람은 태어날 때 착하게 태어난다는 주장으로, 나중에 자라면서 악한 성품도 갖게 된다는 것이야… <맹자 사람의 길 上>에서 이야기했던 사단도 성선설을 뒷받침하는 사상이야. 이번 <맹자 사람의 길 下>에서는 물을 비유하여 성선설을 이야기하더구나.

물이라는 것은 원래 위에서 아래부터 흐르는 것이 당연하듯, 인성(人性)은 본래부터 善하다는 거야. 물을 거꾸로 가게 하려면 인위적인 외부의 힘이 필요한 것처럼, 불선(不善)도 외부의 힘이 가해진 결과라면서예전에 어디선가 성선설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너희들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라온 것을 보면, 아빠는 성선설이 맞는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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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603)

맹자께서 이를 반박하여 말씀하시었다: “선생의 말씀은 매우 명료하오. 물은 진실로 선생의 말씀대로 동서를 가리지 않는다 할 것이요. 그러나 과연 상하의 분별조차 없다고 할 수 있으오리이까? 물은 본시 그 자체로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소. 인성(人性)이 본시 선()하다고 하는 것은 물이 항상 아래로 흐르는 것과도 같소. 인성은 선하지 아니 함이 없고, 수성(水性)은 아래로 흐르지 아니 함이 없소이다. 지금 대저 물이라는 것은 손가락으로 튕겨 튀어오르게 하면 사람의 이마를 훌쩍 넘어갈 수도 있고, 인위적인 힘을 가하여 역류시키면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게도 할 수 있소. 그러나 어찌 이런 현상을 물 그 자체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겠소이까? 그것은 외부적인 힘에 의하여 그렇게 될 뿐이오이다. 사람 또한 불선(不善)을 행하도록 만들 수는 있으나 그것은 그 본래적 성()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물이 본성에 어긋나게 격발되듯 잘못 격발되었기 때문이라 할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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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나이를 하나 둘 먹으면서, 공부를 비롯하여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아빠도 사실 안타깝구나. 그렇다고 그런 것들을 하지 말라는 용기도 없고 말이야. 이 사회 시스템을 벗어날 용기도 없으니 말이야. 무언인가 할 때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맹자도 이야기하는구나. 하지만 사실 아빠는 어떤 일을 하다가 중단하기도 하고, 읽던 책도 중간에 덮는 경우가 많아서 너희들에게 무조건 중간에 그만두지 말라는 이야기는 못하겠구나.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끝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어쩌면 아빠의 끈기 부족에 대한 핑계일 수도 있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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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761)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어떠한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비유컨대 우물을 파는 것과도 같다. 우물을 판다는 것은 반드시 끝까지 지하수에 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물 파기를 구인(, 조기는 1() 8()이라고 했다. 혹자는 7척이라고 한다. 9인이면 상당한 깊이를 나타낸다)이나 했어도 지하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중단해버리는 것은 우물 파기를 처음부터 포기한 것과 동일한 것이다. 결국 우물을 안 판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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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무엇을 공부하든 너희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너희들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꾸준하게 하는 것은 중요할 것 같구나. 마치 산에 난 길이 잡초로 뒤덮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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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맹자께서 방황하는 그의 제자 고자(高子)를 타일러 말씀하시었다: “산봉우리의 작은 길도 당분가 사람들이 열심히 그 길로 다니면 탄탄한 좋은 길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그 길로 당분간 사람들이 다니지만 않아도 금새 억새 같은 잡초로 길이 막혀 버리고 만다. 학문이란 이와 같이 끊임없이 쉬지 않고 정진해야 하는 것인데 지금 너의 마음은 억새로 덮여 길이 보이질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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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책의 끝 문장 : 14의 이지형의 역주는 다산 <맹자요의>의 충실한 번역이다. 많은 참고가 되었다..



맹자가 제선왕에게 고하여 말씀하시었다: "군주가 신하를 보기를 자기 자신의 팔 다리와 같이 여긴다면, 신하 또한 군부를 보기를 자기의 생명 같이 여길 것입니다(복심 腹心 : 뱃속과 심장이라는 뜻인데 옛 사람들은 인간의 생명의 중추를 뇌로 보지 않고 복심, 즉 오장육부로 보았다). 군주가 신하를 보기를 자기가 기르는 개나 말 정도로 여긴다면, 신호 또한 군주를 보기를 성내를 걸어다니는 보통사람의 하나로 여길 것입니다. 군주가 신하를 보기를 토개(土芥, 짓밟는 흙과 쓰레기. 아주 천한 것)처럼 여긴다면, 신하 또한 군주를 보기를 죽여야 할 원수나 적수로 여길 것입니다. - P454

맹자가 말씀하시었다: "사람을 감복시키기 위한 동기를 가지고서 선을 행하는 사람은 진실로 사람을 감복시켜 존 적이 없다. 그러한 동기가 없이 스스로 선을 행하여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고 저절로 그들이 교화되도록 한 연후에나 비로소 천하사람들의 마음을 감복시킬 수 있다. 천하사람들이 가슴속으로부터 우러나와 감복되지 않고서 천하를 통일하는 왕자가 된다는 것은 여태까지 있어본 적이 없다. - P468

맹자는 민중의 평등사상을 존중하지만, 왕도의 실현을 위하여 문명의 번영을 동시에 주장한다. 무조건의 하향분배는 국가문명의 수준저하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묵가의 사상과 대비되는 맹자의 인문주의사상이다. 문명은 부정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긍정되어야 하며, 그 긍정의 대전제가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보편주의적 가치일 뿐이다. 따라서 세율이 과중하면 측정이 되지만 세율이 과하게 불급해도 야만의 정치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금의 "중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금이 문명의 번영을 이룩하여 그것이 다시 서민의 교육과 문화생활로 환원되는 피드백 시스템을 맹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 P699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소목장, 대목수, 수레바퀴공, 수레거푸집 장인과 같은 최고의 기술자들도 후학들에게 콤파스와 곡척의 원칙을 가르쳐줄 수는 있으나, 후학들로 하여금 명인의 솜씨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는 없다. 그것은 오로지 자득하는 것이다." - P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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