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제현께옵서는 주무시기 전에 어떤 책들을 보시나요? 특별히 잠들기 전에만 읽는 책을 마련하신 분들도 계시는지 모르겠다. 대부분은 현재 보고 있는 책을 자기 전에 침대에 눕거나 혹은 쿠션 등받이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서 계속 보시리라 짐작한다. 소생 역시 그러한데, 며칠 전에 갑자기 잠들기 전에 읽는 가칭 ‘잠자리용 도서’가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참... 어디 쓸데도 없는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책이 너무 재미있으면 완전 흡입되어 읽다가 그만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그런 경우는 잘 없죠... 어쨌든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명일 업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또 너무 험한 내용의 책을 보다가는 혹시 꿈자리가 뒤숭숭하고 흉흉해 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로마제국쇠망사> 같은 책은 꽤 무거워서 침대에 누워 들고 있기에도 팔이 아프지만, 혹간 눈알 뽑고 혀 뽑고 코 자르고 하는 신체절단 형벌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물론 이런 대목을 읽다가 잤다고 해서 안구 적출되고 코 절단나는 그런 끔찍한 악몽을 꾸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무언가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하여 소생이 선정한 잠자리용 도서는 바로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이다. 예전에는 하루키의 소설을 즐겨봤는데 언제부터인가 에세이가 더 마음에 든다. 특히 라디오 3부작은 벌써 두 번을 읽었는데 또 읽어도 지루하지가 않다. 간결하고 산뜻하다. 뭔가 얻어 걸리는 것도 있는 듯하다. 어젯밤에는 <저녁무렵에 면도하기>를 읽었는데, 이런 대목이 있다. "수동 변속기는 마치 따뜻한 나이프로 버터를 자를 때처럼 부드러웠다.(p120)" 아!!! 이런 방법도 있었군요.. 냉동된 버터를 자른다고 낑낑거린 적 있으시죠?..그런데 나이프는 또 어떻게 따뜻하게 하지? 그것도 귀찮겠네 하는 생각도 든다....어쨋든 전에 읽을 때는 왜 이 문장이 눈에 안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소생의 늦은밤 독서 계획은 이렇다. 일단 밤 11시쯤 침대에 자리 잡고 눕는다. (혜림씨는 적어도 10시 30전에는 재운다.) 11시 땡땡부터 11시 40분정도까지는 요즘 읽고 있는 책을 읽는다. 그것이 호러든, 로맨스든, 판타지든 뭐든. 그러나 11시 50분부터 12시 땡땡까지 10분 정도는 무라카미 라디오를 틀어준다. 10분이면 세편 정도 읽을 수 있다. 12시 땡땡이 되면 책을 덮는다. 그리고 이불 속에 반듯하게 자세잡고 누워서 발꾸락 저 끝까지 힘을 한번 쭉쭉 한껏 보내본다.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마냥. 두세번 그렇게 하면 뼈마디 사이 근육사이 끼인 긴장들이 떨어져 나가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잔다. 쿨쿨~~. 물론 이게 뭐 마음먹은대로 안될 때도 많다.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아래 사진은 소생 침대옆 협탁의 모습이다. 협탁에서도 책탑이 자라고 있다. <로마제국쇠망사5>는 너무 게으름을 피워서 현재 스코어는 120쪽이다. 그제부터는 오르한 파묵의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을 보고 있다. 오르한 파묵의 소설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다만 금년도 주요사업인 <이스탄불 집중 탐구>의 일환으로 의무적으로 보고 있다. <7박 8일 이스탄불>은 여행가이드북이다. 활용할 날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쇠망사 밑에 깔린 <빈서판>은 저곳에 자리 잡은 지 2~3개월은 된 것 같다. 서문만 겨우 읽었느데 어느새 저렇게 바닥에 깔려 초석이 되어버렸다. <터키 1만년의 시간여행>도 바닥에 깔려 있다. 이건 2권이다. 작년에 1권을 읽고 2권 조금 읽다가 말았다. 깔린 역사가 유구하다. 5개월은 넘는다. <단전호흡과 기의 세계>도 보인다. 소생은 본래적으로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태생이 게으른 족이다. 야구고, 축구고, 골프고 간에 보는 것도 시큰둥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뭔가 해야할 것 같아 3~4년 전에 요가, 국선도, 단전 호흡 등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 연구하다가 말았다. 그때 구입한 책인데 아직 저 자리에 저렇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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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4-2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협탁도 책탑도 무엇보다 저 스탠드가 참 예쁘네요~ 저는 저렇게 예쁜 스탠드를 켜본 적이 없어서요.ㅎㅎ
˝무라카미 라디오 3부˝ 중 저는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가 젤 좋았어요. 뭐랄까 심플하다고나할까요.^^
붉은돼지 님 덕분에, 나머지 두 권도 다시 찾아 읽고 싶네요~~*^^*

붉은돼지 2015-04-26 11:14   좋아요 0 | URL
저 스탠드는 4~5년 전에 인터넷으로 구입했던 건데요..가격도 3~4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실물은 가까이서 보면 조금 조잡스럽다는..ㅜㅜ 무라카리 라디오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3번, 4번, 5번 질릴때까지 함 읽어보려고 합니다. 잠자기전에만 읽는 걸로 해서요..ㅎㅎㅎㅎㅎ

생강나무 2015-04-26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벽지도 신기해요^^ 책구경 남의 집구경^^

붉은돼지 2015-04-26 15:44   좋아요 0 | URL
벽지는 2008년에 지금 제가 사는 이 아파트에 입주할 때부터 붙어 있던 놈이에요^^

프레이야 2015-04-26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탠드갓이 눈에 먼저 들어와요. 두 권 찌찌뽕

붉은돼지 2015-04-26 15:47   좋아요 0 | URL
야밤에 스탠드 켜놓고 책 읽으면 분위기 좋아요 ^^
찌찌뽕 ㅋㅋㅋ

moonnight 2015-04-2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협탁에서 자라고 있는 책탑^^; 벽지도 스탠드도 무척 예뻐요.♡ 저는 그냥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잠들기 전 읽는 책이에요. 가끔 은하철도999 같은 만화를 읽기도 하구요. 그러고보니 요즘은 책보단 야구하이라잇을 보다 잠드네요.-_-;

붉은돼지 2015-04-26 15:51   좋아요 0 | URL
은철999는 저도 무척 좋아라 하는데 만화책으로도 나왔군요... 검색해보니 품절...dvd는 있는데. ㅜㅜ

moonnight 2015-04-26 15:56   좋아요 0 | URL
제 친구가 1년정도미국에 머물렀던 적 있는데 카톡으로 옥션에 새책으로 세트나와있다고 사놓으라 명령하더군요.^^; 이 친구가 은하철도999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제가 선물하긴 했지만 몇권씩 빌려다가 읽고 있어요. 옛생각이 새록새록.^^

붉은돼지 2015-04-26 16:14   좋아요 0 | URL
은철하면 저는 주제가가 먼저 떠올라요. 초창기 주제가인 눈물실은 은하철도요 . ˝외로운 기적소리에 눈물마저 메마로고~~~˝ 정말 심금을 울렸어요 ㅜㅜ ㅎㅎㅎ

nama 2015-04-26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탑...저도 안방에, 거실에, 서재에, 직장에 마이산 돌탑 마냥 쌓았지요. 물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쌓은 건 아니구요 ㅎㅎ 근데 저녁 먹구는 일체 책을 안 본다는, 아니 못 본다는...

붉은돼지 2015-04-27 09:07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책장이 수용능력이 있어 아직까지는 책탑은 별로 없어요...
나마님은 그럼 저녁 드시고 바로 취침....ㅎㅎㅎ
은 아니시겠고, 무슨 연유가 있으신 모양입니다.^^

sslmo 2015-04-26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잠자기전엔 재미없을것 같은 책을 골라요. 안그럼 5분만 10분만 하다가 꼴까닥이거덩여~--; 근데 저렇게 아늑하게 해놓으면 대체 책을 읽을 수 있답니까여~?@@

붉은돼지 2015-04-27 09:10   좋아요 0 | URL
예전엔 재미있는 책의 경우 밤새워 아니 새벽까지 읽은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재미있는 책을 봐도 오래 못봐요...잠이 많아진 것 같아요.ㅠㅠ

서니데이 2015-04-2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서 책 읽는 것 좋아해요.^^ 자기 전에 책읽기는 이 책처럼 길지 않은 이야기 이어지는 책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소설은 끝까지 읽게 되니까요. 강호제현이란 단어에서, 어쩐지 무협소설의 느낌이 듭니다. 가끔 쓰시는 소생이라는 표현도 저는 좋더라구요. 붉은돼지님, 편안한 주말 되세요.

붉은돼지 2015-04-27 09:21   좋아요 0 | URL
역시 잠들기 전에는 잡지나 에세이가 딱인 것 같아요 ^^
소생이란 단어는 저도 어디선가 보고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계속 사용하게 되었어요,,,,좋다고 하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즐거운 한 주 되시길 ^^

수이 2015-04-26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스탠드가 저렇게 예쁘면_ 근데 책 말고 스탠드에만 자꾸 눈길이 ^^;;;;; 전 막 빠져드는 책은 가능하면 읽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좀 읽기 힘든 철학책? 과학책? 이런 걸로 ㅠㅠ

붉은돼지 2015-04-27 09:25   좋아요 0 | URL
스탠드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건데요,, 가만 꼼꼼 보면 약간 조잡해요 ㅠㅠ 그래도 뭐 잘쓰고 있습니다만 불이 조금 약한 것 같기도 하고 또 불이 너무 밝으면 스탠드로서는 조금 거시기할 것도 같고,,,,,
스탠드 전구를 다른 걸로 한 번 갈아볼까 생각중입니다.^^

돌궐 2015-04-26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침대 발치에 바로 붙어있는 책장에는 요즘에 뽑아보는 책이 몇 권 있는데요. 김수영 백석 시집 두 권, 난중일기, 숫타니파타, 논어입니다.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간혹 한장을 읽다가도 `음 그렇지 과연 그래` 하면서 책장을 덮을 수 있지요.ㅎㅎ

붉은돼지 2015-04-27 09:30   좋아요 0 | URL
침대 발치에 바로 책장이 붙어있다니 멋집니다. 저의 경우는 아내가 집구석의 책들이 서재방을 범람해서 거실이나 침실로 넘어오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아서 서재방외에는 책장이 없습니다. 저야 뭐 호시탐탐 어디 거실 구석이라도 책장을 하나 들여놓을려고 눈치를 보고 있지만서도요 ㅠㅠ

나와같다면 2015-05-0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엔 돌아오렴` 을 잠들기 전에 읽기 시작했는데.. 결국 날이 밝을때까지..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조성래 2015-05-0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잠자기전이나 항상 가까이 하는 책은 각분야의 조선의 선비론과 현재 맟추어갈 신정치 경제학등 고루합니다.

치즈볼 2015-10-20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가 오전4:41... 이네요. 어제 많이 잔 탓도 있겠지만요. 잠아 와라 ㅜㅜ 이무열님의 사람의아들을 읽는데 참 좋더라고요. (빈서판은 오후에..!)

붉은돼지 2015-10-20 13:51   좋아요 0 | URL
오오...새벽 늦게까지 책을 보시는군요....저는 낮에 많이 자도 밤에는 또 밤대로 잠이 잘오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새벽까지 책을 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사람의 아들`은 무척 흥미롭죠...^^
 

뭐 쓸데없는 걸 좀 찾다가 우연히 1998312일자 경향신문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대목이 있다. “또 한명의 베스트셀러 숨은 저자는 20만권 이상이 팔린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들어라 역사의 외침을을 쓴 정인. 현재 광주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황광우씨(40). 황지우 시인의 막내 동생으로 정인이라는 가명외에 조민우, 황인평, 채윤희 등의 이름으로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며 공안당국과 숨바꼭질을 하다 지난 92년에는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황광우...황광우...어디서 많이 들은 이름인데, 하다가 퍼뜩 생각났다. 얼마전에 읽은 <인문의 향연>의 편집인이다.  2014.겨울호에 나오는 <황광우와 대학생들의 향연>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저는 육십이 다 되는 나이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의자에 앉아 책을 봅니다. 어떤 날에는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꿈쩍 않고 의자에 앉아 있기도 해요.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글쓰기에 몰입하는 거죠. 몰입만큼 기분 좋은 쾌감도 없어요.(중략) 내가 하루에 10시간 책을 볼 수 있는 것은 습관인 거죠. 의지에 의지해서 공부하려 하지 말고, 습관으로 공부하세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58년생이고, 형이 황지우고, 민노당 중앙연수원장을 역임했다고 나온다. 좀 더 검색해보니 보통 사람이 아니다. 1980년에 지명수배되어 12년간 그야말로 풍찬노숙의 도피생활을 했고, 50대 초반부터 희랍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황광우의 말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서양문명의 근원이다. 근원이란 의미는 기독교 이전의 오리지널 사상이란 말이다.” 황지우에게 이런 동생이 있었구나.

 

나이가 드니 누가 누구의 아들이고, 누가 누구의 동생 혹은 형이고, 웃대에 어떤 분이 계시고 하는 그런 것들이 궁금하고 또 관심이 간다. 정말로 나이를 먹긴 좀 먹은 모양이다옛날 어른들이 자꾸 족보를 들먹이고 자는 뉘집 자식이고 어쩌고 저쩌고하며 누군가를 호명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아비를 호출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아니면 인간이란 생물 종이 원래 남의 집 구석 속사정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이건 별 상관도 없는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나서 적어본다. 소생이 스타워즈 스토리를 열렬히 사모하는 이면에는 앞서 이야기한 그런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흑가면 다스베이다의 아명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인데 나중에 나부행성의 여왕 파드메 아미달라와 비밀결혼을 하게 되고, 둘 사이에서 은하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인 루크 스카워커와 레아 쌍둥이가 태어난다. 아나킨은 포스의 어두운 면에 빠져 제다이의 본분을 저버린다. 스승인 제다이 오비원 케노비에게 거의 죽을뻔 했다가 제국 황제 펠퍼틴에게 구원되어 흑가면을 덮어쓴 다스베이다로 부활한다. 그후 다스베이다는 스승인 오비원 케노비를 죽이고, 루크 스카이워커는 제 아비인 다스베이다 즉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죽인다. 그 유명한 대사 아임 유어 파더

 

결국 스타워즈는 고대 희랍 비극의 카피판이자 SF적 변주에 다름 아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 그리스하고는 터럭만큼의 관련도 없는 신대륙에서 이제 간신히 이백여년의 역사를 쌓았지만 신화나 전설이라고 할 만한 것은 뭐 하나 손톱 밑에 낀 때만큼도 있을 턱이 없는 그런 역사와 신화 결핍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메리칸들에게 스타워즈는 바로 마약과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손이 덜덜 떨리고 입이 바짝 마르고, 증세가 나타나면 뽕을 한 대 맞아줘야 한다. 약발이 떨어지려고 하면 얼른 또 한 대. 시리즈가 자꾸 나오는 이유다. <에피소드 7>이 올 연말에 개봉예정이다. 티져 예고편이 나왔는데 보고 있자니 심장이 막 벌렁벌렁거린다. 음....이게... 그러니까...소생에게도 뽕이 얼마간 필요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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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15-04-2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씨 형제가 대단하답니다, 예전부터...

붉은돼지 2015-04-25 09:57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군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cyrus 2015-04-2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 머리 좋은 형제 라인이 많습니다. 정약용-정약전, 서승-서준식-서경식, 장하준-장하석, 여기에 황지우-황광우도 추가해야겠습니다.

붉은돼지 2015-04-25 09:58   좋아요 0 | URL
역시 씨가 따로 있는 것인지도 ㅎㅎㅎ

stella.K 2015-04-25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거시기해서 냉큼 와 봤더니.ㅎㅎㅎ
대단하네요 저 황광우 씨. 저는 오전 10시로 봤어요.
저에겐 5시간도 대단하지만 뭐 그 정도야 했는데 오후 10시에 식겁했습니다.

저도 필명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최근 제 이름과 같은 연애인들이 심심찮게 등장해서
저 스스로가 식상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모님 아시면 죄송할 일이지만...
특히 저의 이름은 개그우먼들이 많더군요. 어떤 개그우먼은 성까지 똑같해요.ㅠ

미국놈들은 그걸 잘하는 것 같아요. 변주. 얼마 전 아틀란티스란 tv 시리즈를 본적 있는데
진짜 재밌더군요. 미국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건 정말 보겠더라구요.ㅋ

붉은돼지 2015-04-25 10:45   좋아요 0 | URL
제목에 낚이셨군요 ㅎㅎㅎ
저도 요즘 반성하고 있어요
조금 진득하니 앉아서 책 좀 봐야겠다고요^^

뭐 필명은 아니지만 근래에 제 주위에도 개명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성까지 똑 같은 개그우먼이 누굴까 생각중입니다^^

stella.K 2015-04-25 18:29   좋아요 0 | URL
SBS 우찾사에 나오더군요. 잘 보시면 있습니다.
거기까지만...ㅋㅋ

춤추는인생. 2015-04-26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황강우 선생님~ 그옛날 일요일저녁마다 선생님을 만났어요!덥쑤룩한 머리에 개량한복을입으시고 핏대올려 하시던말씀들이 기억에 남아요! 한시절 선생님은 제게 어떤 로망이였어요 +_+

붉은돼지 2015-04-27 09:37   좋아요 0 | URL
오우! 춤인생님과 황광우님은 또 그런 각별한 인연이 있었군요,^^
대단하신 분인 것 같아요.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ㅎㅎㅎㅎ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지고 그래요 ㅎㅎㅎㅎ^^
 

국무총리란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거느리고 관할하는 기관 또는 그 직무를 맡은 별정직 공무원을 말한다. 사전에 이렇게 나와있다.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총리의 역할에 대해 의견이 두루두루 분분하지만 어쨌든 막중하고 중차대한 자리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국무총리를 역임한 인물은 총39명이다. 총리 족보로는 43대이지만, 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이 두 번씩 해서 인원수로는 39명이다. 서리는 제외했다.

 

이완구는 대한민국 제43대 국무총리다. 2월 17일 취임했다. 오는 27일 대통령 귀국후 사표가 수리된다면 공식적인 총리 재임기간은 70일로 역대 두 번째 단명 총리로 기록된다. 역대 최단명 총리는 제6대 허정 총리다. 1960년 6월 16일 취임해서 65일만인 8월 18일 사퇴했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최경환 부총리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총리 직무대행에 나선만큼 이완구 총리의 실질적인 활동기간은 63일로 기록된다. 실질적인 최단명 총리다.

 

박근혜 정부의 총리 인사를 두고 총리잔혹사라고 입을 모은다. 인과응보요 뿌린대로 거둔 것이니 뭐 잔혹이라고 말 할 것도 없다. 소생이 무슨 우국지사는 아니지만 아! 이 반도 땅에 이렇게도 인물이 없단 말인가! 어찌 이리 적막한고!!! 하는 탄식이 절로 터져나온다. 확률적으로 인구가 5천만일 때 보다는 10억 명일 때 잘난 인물이 더 많이 나오는 거 아닌가? 일단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해. 하는 생산적인 생각도 해본다. 결론은 출산장려, 결국은 삼천포.

 

옷장 속에 있는 박스를 뒤져 이조상신사(李朝相臣史)를 찾았다. 아버지가 보시던 책이다. 조선조 500년에 이른바 재상이라는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한 인사들의 약사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총 365명이다. 1975년도 판인데 5,800원이니 당시로는 꽤 비산 책이었다. 지금은 책등이 떨어져 나가고 표지도 찢어지기 직전이다. 전고를 뒤적여 작금의 상황에 도움이 될 무언가를 찾아보고자 하였으나 불초한 소생은 역시 천학비재라 책에 한문이 너무 많아 한 장을 읽어내기도 버거우니 온고이지신 해보려는 소생의 노력이 허사가 된 것은 당연지사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황감하게도 선친께서 보시던 책은 모두 소생 차지가 되었다. 소생이 비록 적장자는 아니나 다만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몇 박스나 되는 서책을 물려받았다. 불가의 법통이 가사, 발우와 함께 후대로 전해지듯이 지차인 소생이 서책을 물려받았으니 학파로 친다면 학통을 이었다고 할 것이나, 우리 집구석은 절간도 아니고 서원도 아니어서, 소생은 도 닦는 중도 아니고 글하는 선비도 아니어서, 황송하옵게도 다만 처치가 곤난한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퇴계문집, 학봉문집, 서애전서 등 영남의 방귀 꽤나 뀌는 모모한 선비들의 문집 영인본과 이런저런 한문책 등 고문서(?) 수 박스가 혹은 장롱 속에서 혹은 옷장 속에서 은밀히 암중모색 중이시고, 소생 비록 서책을 편애하기는 할 지언정 눈뜬 봉사에 진배없으니 아아아!!! 정녕 어이할꼬!!!! 다만 신주를 섬기듯이 마음으로 떠 받들어 모실 뿐일진져...... 출산장려에서 신주 모시기로 오늘도 맥락없고 두서없는 이야기를 횡설수설 주절거려서 죄송합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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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04-2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책을 읽다가 불현듯 한자공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한자1급이나(이나?)따볼까 생각하다가 아이쿠 만만치 않구나 생각중입니다 ^^

붉은돼지 2015-04-22 19:51   좋아요 0 | URL
저도 몇년 전에 몇달 공부해서 한자 1급 시험 쳤는데 보기좋게 떨어졌습니다. 너무 어려웠어요 ㅎㅎㅎㅎ

cyrus 2015-04-2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도 잘 읽어보고 꼼꼼하게 살펴보면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보관을 잘 해야겠어요. ^^

붉은돼지 2015-04-24 09:07   좋아요 0 | URL
꼼꼼히 읽어보려고 하니 한 페이지에 모르는 한자가 몇 개씩 나오는데
무슨 영어 원서 읽는 것도 아니고 옥편 찾아가며 읽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한문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고...
그리고 책이 오래되어서 먼지도 많고 냄새도 나요..ㅜㅜ

해피북 2015-04-2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글은 언제나 유쾌하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서책을 물려받으셨다니 까막눈인 제가 보기에도 참 부럽습니다 아마 더없는 추억이되실거 같아요^~^

붉은돼지 2015-04-24 09:11   좋아요 0 | URL
물려받은 책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 역시 뭐 거의 까막눈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도 한 평생 모은 책을 제 하나 뿐인 딸에게 물려주려고 하는데요
제 딸 혜림씨는 아직 어려 지금은 관심도 없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고마워할지....`아빠는.. 뭐 이런 쓸데없는...` 하며 필요없어 할지...

생강나무 2015-04-24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맥락없고 두서없는 이야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붉은돼지 2015-04-24 09:13   좋아요 0 | URL
앞으로는 서론-본론- 결론, 혹은 기승전결에 입각하여 반듯한 글을 써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ㅎㅎ

transient-guest 2015-04-24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갖고만 있어도 좋을 책인데요, 한문을 읽으실테니 조금씩 천천히 보셔도 좋겠어요.

붉은돼지 2015-04-24 09:18   좋아요 0 | URL
아버지가 돌아가시 몇 해 전부터 책들은 `붉은돼지` 주라고 했을 때 내심 안도했어요
혹시 큰 형님에게 넘어가면 어쩌나 내심 걱정을 조금 했거든요...
그래도 그때는 한문공부도 좀 하고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손 놓았습니다...
다시 해야할까봐요^^ 뭐 이리 할 게 많은지 ㅎㅎㅎㅎㅎ
 

 

도서출판 숲에서 나온 계간지 <인문의 향연> 2호와 3호를 구입했다. 1호도 구하고 싶어서 출판사에 연락했더니 재고가 없다고 한다. 도리 없다. <인문의 향연> 제2호의 제언이 “일리아스를 읽자”이다. 제언을 읽어보니 역시 <일리아스>가 읽고 싶어진다. 영화나 여러 판본의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이런저런 다이제스트판으로 읽어서 대충 내용은 알고 있지만 원본을 읽은 적은 없다. 책은 사놓고 있다. 호메로스 뿐만아니라 희랍 3대 비극작가의 작품까지. 소생 서재의 책장을 볼 때마다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늘의 압박은 강도가 다르다.

 

서양 문학의 원류가 되는 일리아드의 내용인 트로이 전쟁의 시작은 이렇다. 바다의 신 테티스가 인간 펠레우스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테티스와 펠레우스 사이에서 훗날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태어난다. 테티스의 결혼식에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이 초대되었는데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은 초대를 받지 못했다. 테티스로서는 당연하겠지만 에리스로서는 화가 나는 일이다. 불청객으로 결혼식에 나타난 에리스는 황금으로 된 사과 하나를 던지고 사라진다. 이 사과를 ‘파리스의 사과’라고 명명한다면, 이 사과는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 잡스의 사과와 더불어 인류 문명사에 크나큰 반향을 일으키는 엄청나게 유명한 사과가 된다.

 

에리스가 무심하게 던진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본의 아니게 심사위원도 없는 가운데 ‘미스 올림포스 선발 대회’가 열렸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지혜의 여신 아테나, 결혼의 여신 헤라가 서로 자기가 사과의 주인이라고 우기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결론이 날 리가 없다. 그래서 최고신인 제우스에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청하게 되는데 제우스인들 용빼는 재주가 있을 리 없다. 후보 중에 자기 마누라도 있는 판에 이런 골머리 아픈 일에 연루되기는 싫었을 것이다. 헤르메스에게 떠 넘긴다. 이걸 결정할 인간을 물색해보라고 한다. 헤르메스가 찾아낸 인간이 이다산에서 양을 치고 있던 양치기 소년 파리스다.

 

파리스는 그냥 양치기 소년이 아니다. 원래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인데 어릴 때 버려졌다. 파리스가 어머니 헤카베의 뱃속에 있을 때 파리스의 누이인 카산드라가 아이가 태아나면 트로이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했다. 카산드라는 태양의 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여 불행을 자초했다. 앞 일을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지만 아무도 그 예언을 믿어주지 않는 저주를 동시에 받은 여인이다.

 

그건 그렇고 파리스 앞에 나타난 세 여신은 각자가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주장한다. 파리스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미스 올림포스’의 왕관이 탐난 세 여신은 급기야 대가를 제시한다. 헤라는 부와 명예를, 아테네는 지혜와 용기를,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파리스의 심판이 공정할 리 없다.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낙점했다. 아! 어리석은 파리스여~ 부와 명예나 혹은 지혜와 용기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건만. 뭐 이건 소생이 한탄한 일은 아니다.

 

당시 희랍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은 여인은 헬레네였다.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간에 헬레네가 최고의 미녀였는데 문제는 유부녀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이었다. 메넬라오스는 후일 트로이를 공격하는 그리스 연합군의 사령관이 되는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의 동생이다. 헬레네의 족보도 복잡하다. 공식적으로는 스파르타의 왕 틴다레오스와 왕비 레다의 딸이다. 하지만 사실은 신의 핏줄이니 레다에게 반한 제우스는 백조로 변해 레다와 교접하였고 레다가 낳은 백조알에서 나온 여러 아이들 중에 하나가 헬레네다.

 

헬레네가 결혼 적령기가 되자 구혼자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45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아킬레우스, 오딧세우스 같은 이들도 있었다. 신랑뽑기 오디션이 과열되자 틴다로오스는 혹시 탈락한 구혼자들이 흥분하여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난동이라도 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었다. 이 때 오딧세우스가 “남편감이 정해지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승복하고 끝까지 그의 명예를 지켜준다.”는 맹세를 모든 구혼자들에게 받으라는 조언을 해준다.

 

이 맹세는 결국 그들을 옭아매어 대 트로이 전쟁을 위한 그리스 연합군을 결성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되었다. 오딧세우스는 그 조언의 댓가로 훗날 틴다로오스의 조카인 페넬로페와 결혼하게 된다. 꾀 많은 오딧세우스는 헬레네를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차선을 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바람직한 선택이었다. 헬레네는 파리스의 유혹에 넘어가 불륜을 저지르지만 페네로페는 밤마다 낮에 짠 베를 풀어가며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남편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파리스는 황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준 댓가로 헬레네와 배꼽을 맞추었고 또 같이 트로이로 도망치게 된다. 오쟁이 진 메넬라오스가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 옛 구혼자들의 맹세로 그리스 연합군을 결성하고 메넬라오스의 형 아가멤논이 총사령관으로 추대된다. 아울리스 항에 모인 그리스 연합함대가 여신 아르테미스의 방해로 출항을 못하게 되자 아가멤논은 자신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산 제물로 바치고 출전한다. 어찌 피눈물나는 속사정이 없었겠나만은, 아! 비정한 아비여~ 훗날 아내의 불륜으로 비명횡사하더라도 억울하다고는 말 못하리라. 이리하여 향후 10년간 이어지는 트로이 전쟁의 서막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이고 , <오딧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후 귀환하는 오딧세우스가 겪는 모험담이다. 호메로스의 유장한 대서사시들은 기원전 8세기 경에 쓰여졌다고 짐작되는데 그로부터 3~4세기 뒤에 등장하는 그리스 3대 비극시인은 이와 관련된 수많은 뛰어난 작품들을 썼고 그 중 일부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에우리피데스는 특히 이와 관련된 비극을 많이 남겼다. 파리스를 따라 트로이로 간 것은 헬레네가 아니라 헬레네의 환영이라는 전설을 근거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헬레네>. 아가멤논의 딸 이피게네이아가 아울리스 항에서 그리스군의 출정을 위해 산 제물로 바쳐지는 내용을 다룬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어머니와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인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와 누이인 엘렉트라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오레스테스>

 

트로이 함락후 그리스 연합군의 전리품이 된 트로이의 왕비 헤카베가 막내아들의 복수를 하는 이야기 <헤카베>. 프로아모스의 막내아들 폴뤼도로스는 아버지 프리아모스가 잘 지켜달라고 보물과 함께 트라케 왕에게 맡겨두었는데 트로이가 패망하자 보물이 탐난 트라케 왕은 폴뤼도로스를 죽여 시신을 강에 버렸다.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아내인 안드로마케가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옵톨레모스의 첩이 되어 텟살리아에서 살던 이야기 <안드로마케>. 트로이 함락후 전리품이 된 트로이 여인들의 이야기 <트로이아 여인들>. 왕비 헤카베는 오뒷세우스, 딸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에게 배정되었고 또 다른 딸 폴뤽세네는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제물로 바쳐졌다. 헥토로의 아내 안드로마케는 네옵톨레모스의 몫이 되었다.

 

아이스퀼로스도 여러 편을 남겼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10년만에 고국으로 귀향하던 날, 그의 아내 클뤼타이메스트라와 정부 아이기스토스에 의해 살해당하는 이야기 <아가멤논>. 아가멤논의 아내 클뤼카이메스트라는 헬레네의 언니다. 아가멤논이 살해될 때 구사일생으로 피한 그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청년이 되어 돌아와 그의 어머니와 정부를 죽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이야기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모친 살해자가 된 오레스테스가 자신의 죄에 대하여 올림포스 신들과 아테나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의 심판을 받는 이야기. 무죄일까? 유죄일까? <자비로운 여신들>. 이른바 <오레스테이아>3부작이다.

 

<오이디푸스 왕>으로 유명한 소포클레스도 자신을 낳은 어머니와 그 정부를 죽여 아버지 아가멤논의 원수를 갚는 엘렉트라, 오레스테스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엘렉트라>를 남겼다.

 

희랍 3대 비극시인보다 수백년 후대의 로마 시인인 베르길리우스는 그 유명한 <아이네이스> 썼다. 트로이 왕족으로 헥토르의 사촌인 아이네아스는 트로이 보다 더 위대한 제2의 트로이를 건설하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는다. 베누스(그리스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아들인 아이네아스는 추종자들을 이끌고 불타는 트로이성을 탈출하여 천신만고 파란곡절 끝에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새로운 나라를 건설한다. 로마의 시초다. 예수의 족보가 다윗에 닿아 있듯이 카이사르의 족보는 아이네아스와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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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15-04-1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들 다샀지요. ㅋ 저는 비극에 더 빠져서 `아트앤스터디`에서 `김헌`선생님 강의 들으며 대표 비극들을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일리아스`랑 `소포클레스`의 비극들을 좋아합니다. 한 때 그리스 문학과 역사에 푸욱 빠졌었는데. 그때의 열정적인 독서가 그립네요.

붉은돼지 2015-04-19 20:5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여름님..
사실 뭐 주절주절 써놓았지만 저는 아직 제대로 읽어 본게 없습니다. 더구나 강의 같은 건 들은적도 없구요ㅜㅜ
희랍고전은 옛날부터 관심은 있었으니 이제 찬찬히 함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책도 사놓았는데 말이죠 ^^
 

오늘 간만에 아내와 혜림씨와 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방랜드. 아아아 요즘은 이월드로 바뀌었다.

소생이 거주하고 있는 광역시가 자랑하는

지역 최대최고의 놀이동산이다.

랜드가 월드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월드에 도착해 보니 튤립축제 중이다.

노란튤립, 하얀튤립, 빨간튤립 튤립이 만발했다.

 

월드의 아름다운 튤립을 보자

작년에 읽은 뒤마의 <검은 튤립>이 떠오른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검은 튤립을 만들어 내는 자에게 막대한 상금이 걸리고

검은 튤립을 둘러싸고 음모와 배신 그리고 사랑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흥미가 진진한 이야기인데,

자세한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음......음....

 

30분 줄서서 기다렸다가 혜림씨 놀이기구 5분 타고,

이렇게 서너차례 반복하다 보니 문득 저녁 때가 되었다.

혜림씨 쫓아다니느라 허기가 졌는지

월드 안에 있는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굶주린 돼지처럼 꾸역꾸역 배터지게 먹어버렸다.

 

식당에서 나오니 비가 내린다.

부풀어 오른 배를 끌어안고 집에 와서는 바로 소파에 누웠다.

뭐라도 읽으려고 며칠 전에 구입한 <인문의 향연>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아아아....향연이라....안 그래도 배불러 터질려고 하는데....

이건 아니지. 오늘은 그냥 TV나 봐야겠다.

어화둥둥 혜림씨는 어느새 골아 떨어졌고

비내리는 토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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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4-19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랜드가 월드로 업그레이드^^; 혜림씨가 무척 좋아했겠아요. 부러운, 멋진 주말풍경입니다.^^

붉은돼지 2015-04-19 11:42   좋아요 0 | URL
역시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따라다니기가 힘들어요 ㅜㅜ
오랜만에 이월드에 갔더니 예쁜 꽃도 보고 좋았어요.. 혜림씨도 즐거워하고....
연인들끼리 가족들끼리 많이 왔더군요^^

해피북 2015-04-19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월드가 되었군요 ㅎ 저두 작년인가 제작년에 한번 다녀왔어요 예쁜 튤립을 보니 다시 다녀오고 싶네요^~^

붉은돼지 2015-04-19 11:45   좋아요 0 | URL
계절이 지금 다니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대구에 사시나 봐요~~ 시간 나실 때 한 번 다녀오세요.^^
그냥 산책삼아 다니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물론 사람들이 조금 적으면 더 좋겠지만...^^

stella.K 2015-04-1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글이 푸근하고 후덕하십니다.
인문학의 향연은 잡지군요. 그런 잡지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검은 튤립이라. 그런 책도 있었군요.ㅠ
서울은 아까 오전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붉은돼지 2015-04-19 12:15   좋아요 0 | URL
요즘은 왠 바람인지 자꾸 잡지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인문의 향연>도 괜찮은 잡지 같아요
대구는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컴앞에 앉아 커피 마시며 서재질을 ㅎㅎㅎㅎㅎ

cyrus 2015-04-19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군대 갔다오고 나서 이곳 근처를 버스를 타면서 지나가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우방타워랜드가 이월드로 바꾼 사실을 알았어요. ^^

붉은돼지 2015-04-1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방타워랜드 ...
사실 저도 애기 없으면 여기 갈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한 세월 열심히 다녀야할 것 같어요~~

여운 2015-04-1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대구분이시군요 ㅎ 더 반갑습니다 저도 대구토박이입니다 ^^

붉은돼지 2015-04-20 12:52   좋아요 0 | URL
네~ 대구토박이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베르메르를 좋아하시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슈발리에를 ~^^

후애(厚愛) 2015-04-2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인사드려서 죄송합니다.^^;;;
튤립이 너무 예쁩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

붉은돼지 2015-04-22 08:28   좋아요 0 | URL
별 말씀을요..후애님~ 자주 뵈어요^^